[파이낸셜뉴스] 치매를 앓던 노모가 식사를 거부하자 화가 나 때려 숨지게 한 40대 아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는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49)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9일 부산 동래구의 자택에서 어머니 B씨(80)를 여러 차례 때린 후 나흘 동안 방치해 다발성 뇌출혈 등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B씨와 단둘이 지내왔으며, 수년간 뇌경색과 치매를 앓고 있던 B씨를 간호하며 생계를 책임져 온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스스로 거동이 어려워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일 A씨는 B씨가 저녁 식사를 먹여주는 것을 거부하자 "밥은 먹어야 될 거 아니냐"라며 B씨의 얼굴 등을 여러 차례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B씨는 건강이 더 나빠져 나흘 뒤인 13일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현장감식과 부검에서도 B씨의 눈 부위와 얼굴 등에 피하출혈이 발견됐다. 하지만 A씨는 "B씨의 턱과 얼굴을 툭 건드렸을 뿐 뇌출혈이 발생하도록 심하게 때린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의 얼굴 부위를 여러 차례 때려 다발성 뇌출혈의 상해를 가한 사실이 인정된다"라며 "이러한 행위가 피해자 사망의 원인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고, 피고인 역시 범행 당시 사망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범행 이틀 뒤 B씨를 돌보기 위해 휴가도 냈지만, 곧바로 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하는 등의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도 "피고인은 범행을 반성하지 않고 있지만, 다른 가족의 도움 없이 오랜 기간 홀로 병시중을 들었고 스트레스 누적으로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5-18 08:34:301박2일 (사진=KBS) ‘1박2일’ 멤버들이 식사를 거부하는 사상초유의 돌발상황(?)이 벌어졌다. 오는 11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은 전라남도 여수에서 펼쳐지는 ‘한국인의 세끼’ 첫 번째 이야기가 공개된다. 이번 주 멤버들은 이른 새벽에 여수의 한 바닷가 앞에 모여들어 아름다운 일출을 배경으로 온 몸으로 기를 방출하는 격한 새해인사를 전하며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을 알린다. 이후 멤버들은 남도의 핫스팟들을 찾아다니며 먹거리와 풍경까지 한방에 소개하는 맛 기행을 떠나 안방극장을 폭소케 만들 예정이다.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멤버들은 점심식사로 여수 한정식을 마주하게 돼 “럭셔리 하다. 아주”, “이거 장난 아니야”라며 감탄을 마지않았다. 이에 유호진 PD는 “오늘 맛 좀 봐라”라는 의미로 준비했다며 여섯 명 전부에게 음식을 먹길 권했고, 멤버들은 본격 먹방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내 멤버들은 제작진이 숨겨놓은 비밀장치에 의해 멘붕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됐다. 멤버들은 결국 눈칫밥을 먹다 “갑자기 입맛이 왜 뚝 떨어지지”라며 난색을 표했고, 급기야 “나 안 먹을래”라며 강력한 식사 거부까지 하는 모습으로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충격에 빠져있던 멤버들은 점차 ‘나만 아니면 돼’라는 마인드로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며 폭소를 유발했다. 각종 ‘속임수’로 서로를 속이는가 하면, ‘물귀신 작전’까지 서슴지 않는 모습으로 현장을 폭소의 도가니로 만들었다는 후문이어서 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공개된 사진처럼 멤버들은 스펙터클한 미션까지 완수하며 ‘1박2일’ 사상 가장 징하고 긴 하루를 보낼 예정. 한편 과연 제작진이 멤버들을 위해 준비한 숨겨놓은 비밀은 무엇이었을지, 여섯 멤버들이 어떤 수단과 방법으로 서로를 구렁텅이에 빠트리며 안방극장을 폭소케 만들지는 오는 11일 오후 방송되는 ‘1박2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5-01-10 11:21:24배우 정준의 식사 거부가 화제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in 히말라야'에서 정준은 고산병 증세를 보이며 병만족을 걱정시켰다. 특히 정준은 음식을 한 입도 먹지 않아 멤버들의 걱정을 샀다. 지금까지 폭발적인 식욕을 선보이며 여러 차례 먹방을 찍었던 정준은 "입맛이 없다"며 저녁식사를 마다해 출연진들을 당혹케 했다. 다음날 병만족은 다시 트레킹을 준비했고, 정준은 "큰일났다. 아무 것도 안 하고 서 있는 것도 힘들다"며 컨디션 난조임을 드러냈다. 정준 식사 거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준이 식사 거부라니.. 고산병 무섭네요", "정준 식사 거부, 먹방의 신이 어쩌다가..", "정준 식사 거부, 걱정되네요", "정준 식사 거부, 처음 보는 모습이네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3-06-22 16:14:41[파이낸셜뉴스] 최근 일본 학생들 사이에서 식사를 극단적으로 제한해 발생하는 '섭식 장애'가 크게 늘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7일 일본 CBC테레비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아이치현에 사는 와타나베 유안(18)양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거식증에 시달려 왔다. 당시 와타나베양의 키는 155㎝였지만 체중은 26㎏로 뼈가 앙상하게 드러날 정도였다. 와타나베양은 "마른 사람 사진을 보면서 얼마나 숫자를 줄일지 게임처럼 생각했다"며 "(체중이) 줄어들었을 때의 쾌감에 점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른 체형을 갖기 위해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줄인 탓에 건강상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중학생 때까지 거식증으로 인한 입·퇴원을 반복했으며,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더해지면서 감정적으로도 문제가 생겼다. 와타나베양은 다행히 어머니의 권유로 고교 1년 때 '비건식'을 시작하면서 거식증을 극복해갔고, 현재는 거의 치료된 상태다. 이런 섭식장애 문제는 비단 10대에 한정된 것이 아니었다. 아이치현에 사는 A(33)씨는 10대 때부터 마른 체형에 강박을 갖고 15년째 음식을 거의 섭취하지 않는 방식으로 체중을 감량했다. A씨는 현재 키 158㎝에 몸무게는 38㎏로, 한때 27㎏까지 떨어졌던 체중을 조금 회복했다. 하지만 여전히 정상체중에 한참 모자란다. A씨는 "과거에는 30㎏일 때도 아직 살을 더 빼고 싶다고 계속 생각했다"며 "뼈가 보이는 정도가 이상적이고. 내 뼈가 보이면 보일수록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열량이 두려웠기 때문에 된장국은 건더기가 작은 무나 미역만, 맛밥도 건더기 당근, 곤약만 집어먹었다. (하루) 30㎉ 이내로 먹었다"고 했다. 결국 그는 27세 때 체중이 27㎏까지 떨어져 입원까지 해야 했다. A씨는 "몸에 하나둘 이상이 생기면서 걸을 수 없어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라며 "옷을 벗거나 입을 수도 없었다. 맥박이 적어지고, 체온이 34도까지 내려가 생명에 위험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문 병원도 적고 약도 없어 치유가 어렵다"면서 "거식증으로 친구들과의 사이도 멀어졌다. 일상생활이 전부 망가져 간다. 아무 생각 없이 정상적으로 밥을 먹어보고 싶다"고 호소했다. 한편, 일본 섭식장애학회에 따르면 2019~2020년 10대 섭식 장애 환자가 1.5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일본의 섭식 장애 환자는 약 24만명으로, 사망률은 약 5%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10대들이 또래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고립되면서 섭식 장애가 늘었다"라며 "초기 발견이 중요해 가정이나 교육 현장 등에서 아이들의 체중 변화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7 21:13:35김병만이 고산병으로 힘들어 하는 정준을 걱정했다. 21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히말라야’에서는 트레킹 도중 궂은 날씨로 인해 병만족은 비박을 감행하기로 했다. 이날 방송에서 병만족은 제작진들이 나눠준 라면과 밥으로 허기를 달랬지만, 정준은 라면에 눈길도 주지 않아 멤버들을 당황하게 했다. 앞서 정준은 ‘정글의 법칙’에서 최고의 식탐을 자랑했던 것. 결국 정준은 자리를 떠서 멤버들 몰래 잠자리에 누웠고, 황급히 식사를 마치고 온 멤버들이 정준을 살피기 시작했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병만은 “나만의 신에게 무사하게 해달라 빌었다”고 말하며 정준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병만족은 물론이고 제작진들까지 고산병으로 고초를 겪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6-21 23:08:32[파이낸셜뉴스] 젊어지기 위해 수십억원을 쓰고 있는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47)이 최근 얼굴에 지방이식을 했다가 부작용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젊어지기 위해 얼굴에 자가지방 이식 존슨은 지난 14일 자신의SNS에 퉁퉁 부은 자신의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회춘 프로젝트 초반에 칼로리 제한을 했다”면서 “1일 열량을 2500칼로리에서 1950칼로리로 낮췄더니 야위었고, 특히 얼굴 지방이 많이 빠져 수척해 보였다”고 했다. 이어 “이런 방식으로 생체 지표는 좋아졌지만 수척한 얼굴을 보고 사람들이 건강을 염려하기 시작했다”며 “결국 얼굴에 지방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다. 존슨은 “결국 손실된 볼륨을 복원하려고 우리 팀은 ‘베이비 페이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지방 유래 세포를 몸에 주입, 몸의 자연적인 지방 성장을 자극해 볼륨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식사량 조절 등으로 체지방이 충분치 않아 기증자의 지방을 활용했고,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했다. 존슨은 “얼굴에 지방을 이식하자마자 즉각 부작용이 나타났다"라며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얼굴이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오르더니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해졌다"고 했다. 이어 “일주일 후 얼굴은 정상으로 돌아왔고, 다음 시도를 위한 계획을 재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인의 지방을 주입할 경우 '알레르기 반응·피부 괴사 등 부작용 위험 그가 받은 시술은 ‘ECM 주입 시술’로 자기 허벅지·복부 등에서 지방세포를 추출한 후, 지방이 부족한 부분에 추출한 지방세포 속 콜라겐을 함유한 ‘세포외기질(ECM)’을 주입하는 것이다. 존슨의 경우 몸에 지방이 충분하지 않아 다른 사람의 지방을 기증받았다. ECM 주입 시술은 효과적인 동안 유지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존슨처럼 자신의 지방이 아닌 다른 사람의 지방을 주입할 경우 '알레르기 반응, 면역 거부 반응, 피부 괴사' 등 여러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타인의 신체 조직이 주입되면 체내 면역 시스템이 이를 이물질로 인식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시술 후 얼굴이 부풀고 심각한 경우에는 호흡곤란·혈압 저하 같은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염증, 통증, 부종 등 면역 거부 반응이 심할 경우 조직 손상이나 피부괴사까지 일어날 수 있다. 만성적 염증 발생 위험도 있다. 또한 ECM이나 지방이 혈관에 잘못 주입되면 지방이 혈류를 타고 이동해 엠볼리(색전증)를 유발할 수 있다. 얼굴에 주입하는 경우 시력 손실, 뇌경색 등의 위험이 있으며, 전신으로 이동할 경우 폐색전증 같은 중대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8 19:56:01[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에 대해 "누가 봐도 명백한 사법살인"이라며 "사법부 역사에 두고두고 오점으로 남을 최악의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필귀정이다. 정의는 결국 바로 서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판결을 두고 보수 진영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상식적이지 않은 판결이었다"며 "실제 발언을 왜곡, 짜깁기한 것을 유죄로 인정한 판결은 전제부터 틀렸고 심지어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판례마저 무시한 판결로 법적 안정성과 신뢰성을 크게 훼손했다"고 평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기초적인 사실관계도 맞지 않고 법리에도 맞지 않는 1심 판결은 2심에서 바로 잡힐 것"이라며 "그래야 정상이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들을 지적하며 수사가 공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엉터리 판결 이후 윤 대통령, 김 여사도 처벌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며 "제1야당 대표와 그 배우자가 2년 넘게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는데 김 여사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심지어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는 데 국민께서는 분노하고 계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식사비 7만8000원 때문에 15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는다면 5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두 차례 줬다는 김 여사는 최소한 1억9000만원의 당선 무효형을 받아야 마땅하지 않겠나"라며 "낙선한 후보 말 몇 마디에 이렇게 중형을 내릴 거면 당선을 위해 허위 사실을 수차례 반복해서 공표한 당선자는 얼마나 큰 죄를 받아야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유력한 야당 대선후보를 제거하면 자신들의 죄가 없어지고 처벌받지 않을 것이며 정권 재창출도 가능할 거라 믿는다면 어리석고 순진한 발상"이라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이번에도 특검을 거부한다면 국민께서는 끝까지 죄를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11-18 09:51:14[파이낸셜뉴스]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국방과학연구소 소속 여직원이 징계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2차 가해'를 당해 건물 밖으로 뛰어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JTBC '사건반장' 등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 직원 A씨는 지난 8월 출장 중 12살 연상 동료 직원 B씨에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사내에 신고했다. A씨 측 주장에 따르면 사건 당일 A씨는 동료들과 술을 겸한 저녁 식사를 했고, 식사 도중 숙소 카드키를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아 B씨에게 키를 보관해달라고 부탁했다. 식사가 끝난 뒤 서로 카드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안 A씨는 방으로 가다가 B씨와 마주쳤고, 자신의 카드를 돌려받고 숙소로 향했다. 그러나 B씨는 A씨의 숙소에 침입해 "이렇게 된 김에 그냥 한 번 (같이) 자자"며 성폭행을 시도했고 이런 언쟁은 약 20분간 이어졌다. 하지만 A씨의 완강한 거부로 B씨의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B씨는 유부남으로 A씨보다 12살 연상이라고 한다. A씨는 이를 사내 고충처리위원회에 신고했고, 위원회는 피해자의 진술 녹취록과 현장 CCTV 등을 바탕으로 직장 내 성희롱을 인정해 B씨에게 정직 1개월 처분을 의결했다. 하지만 지난 4일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A씨는 징계위원들로부터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징계위원장이 A씨에게 "정신과 약을 먹고 착란이나 망상이 온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위원들이 수시로 A씨의 말을 끊는가 하면 "둘이 참 각별한 사이다. A가 먼저 꼬리를 쳤다"는 식으로 A씨가 꽃뱀이라도 되는 것처럼 몰아갔다. 이에 A씨가 항의하며 눈물을 보이자 징계위원은 조사에 방해된다며 A씨를 다른 방으로 퇴장 조치 했다. 결국 A씨는 "조직이 나를 지켜주지 않으면 나도 날 지키지 않겠다"며 회의실을 나갔고, 옆 방 창문을 통해 5m 아래로 뛰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피해자는 척추, 골반, 손목, 발목 등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현재 A씨 측은 B씨와 징계위원들을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한편 국방과학연구소 측은 '사건반장'에 "징계위원회 발언 사실 여부 등 사건 관련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며 "수사에 잘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1 05:33:37[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31일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결과를 최종 발표했다. 문체부는 지난 8월 5일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를 계기로 8월 12일부터 조사단(단장, 체육국장)을 꾸려 국가대표 관리, 제도 개선, 보조사업 수행 상황 점검, 협회 운영 실태 및 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조사했다. 그 과정에서 김택규 회장은 조사 기간 내내 전국체전, 체육단체 국정감사 준비(10월 22일), 국내 배드민턴대회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고, 11월 4일에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사단은 김 회장의 의사에 따라 조사 기간을 계속 연장하는 것을 더 이상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 노무법인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대면조사를 수차례 요청하였음에도 당일 취소, 거부 등의 사유로 결국 조사하지 못한 사실, 협회 조사 결과에 대해 1개월간의 이의신청 기간을 부여했다. 또 해당 기간 동안의 의견 제출 권리 보장 등을 고려해 김 회장의 대면조사 없이 사무검사 및 보조사업 수행 상황 점검을 종료했다. 문체부는 김택규 회장은 특히 2024년 4월 초, 소안도 워크숍 식사 자리에서 욕설과 폭언을 하고 운전 수행 등 과도한 의전을 요구했다는 언론보도를 사실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문체부 조사단은 지난 28일 근로기준법에 따라 김 회장을 관계기관에 신고했다. 협회에 대해서는 “협회가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도 고치지 않으면, 자정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협회 모든 임원을 해임하는 관리단체 지정, 선수 지원 외 다른 예산의 지원 중단 등 특단의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체부 이정우 조사단장은 “국가대표 지원 강화, 불합리한 제도 개선은 누가 봐도 당연한 것들인데, 이제야 개선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며 “다른 종목 선수들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이야기해달라. 꼭 살펴보고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31 11:50:43정부가 방송광고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햄버거·피자 등 광고제한 규제 완화 조치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개별 부처 반대에 부딪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방송광고 시장이 변화된 생활상을 반영하지 못한 채 낡은 규제에 발이 묶인 사이 규제에서 자유로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광고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는 중이다. TV 대체제로 자리잡은 OTT 광고 비중이 높아지면서 국내 방송 시장의 경쟁력은 사실상 땅에 떨어진 상태라는 지적이다. ■광고 규제 법령만 70여개 첩첩산중 22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국내 방송광고 관련 사항을 규율하는 법률은 250여개, 조문은 약 1030여개에 달했다. 이 중 광고규제와 직접적 관련성을 갖는 법령은 약 70여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방송광고심의규정 제43조 등에는 광고 금지 품목이 명시돼 있다. 주류 광고는 음주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17도 이상의 주류가 금지돼 있다. 생후 6개월 미만 영아가 먹는 조제분유와 조제우유, 젖병과 젖꼭지 제품 등 일부 육아제품의 방송 광고도 허용되지 않는다. 문제는 이 같은 조치가 유명무실한 규제로 전락하며 방송시장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1991년 세계보건기구(WHO)의 모유수유 촉진 운동 동참을 이유로 유성분 60% 이상 포함된 1~2단계의 모유대용품 분유인 조제분유의 모든 매체 광고를 금지했다. 이후 30년 넘게 분유 광고를 막았다. ■유튜브는 규제 안받는데 TV는 왜? 방송사업자들은 다른 법령에서 제한하는 품목도 방송 광고를 할 수 없다. 식품 규제가 대표적이다. '어린이 식생활 안전 관리 특별법'이 발목을 잡는다. 햄버거, 피자, 아이스크림, 커피, 과자 등 고열량·저영양 및 고카페인 식품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방송 광고를 할 수 없다. 고열량·저영양 식품 기준은 식사대용일 경우 1회 섭취참고량당 열량 500㎉를 초과하고, 단백질 9g 미만이거나 나트륨 600㎎을 초과하는 식품 등은 금지된다. 간식용은 1회 섭취참고량당 열량 250㎉를 초과하고 단백질 2g 미만인 식품 등이 금지 대상이다. 한 방송업계 관계자는 "방송광고 심의규정에 어린이의 건전한 식생활을 저해하는 표현에 대한 규제가 이미 있다"면서 "그런데도 일부 품목에 대해 금지 대상에 모두 넣는 것은 명백한 중복 규제"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어린이들의 이용률이 높아진 유튜브 등 디지털미디어는 고열량·저영양 식품광고에 대해 자율적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데도 방송광고만 제한한다면 온라인 광고 등과 역차별 문제가 심화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무총리 산하 미디어·콘텐츠산업융합발전위원회는 지난 3월 발표한 '미디어·콘텐츠 산업융합 발전방안'을 통해 오후 5~7시 사이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고열량·저영양 식품 광고규제 완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요구한 고열량·저영양 방송광고 전면 허용은 소관 부처인 식약처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최근 열린 관계 부처 회의에서 "어린이 식생활 보호가 필요해 규제 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고열량·저영양 식품은 성인의 광고 시청권을 제한하는 조치"라면서 "개별 부처 반대로 규제 개선 조치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만큼 총리실에서 '키'를 잡고 구체적 이행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OTT와 역차별 논란도 OTT, 유튜브 등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의 부상은 방송 광고 시장의 침체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통위에 따르면 지난 2022년도 방송광고시장 규모는 2조894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지상파 3사 방송광고 매출액이 0.3% 줄어든 1조2894억원을 기록했고, 종편계열 채널사용사업자(PP)는 9.8% 떨어진 4666억원, CJ계열 PP는 6.1% 감소한 4364억원으로 집계됐다. 방송법 규제를 적용받는 국내 방송사업자들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과 대조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글로벌 OTT는 다양한 광고형 서비스 모델을 선보이며 광고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실제 넷플릭스는 지난 2022년부터 콘텐츠 감상 시 시작과 중간 부분에 광고를 삽입하는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월 5500원)를 출시하며 방송광고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시훈 계명대 교수는 "방송 광고는 다른 매체에 비해서 규제가 더 강력하고 촘촘하게 이뤄져 있다"며 "지나치게 세세한 광고 규정이 사업자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0-22 18:0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