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파병된 북한군이 쿠르스크 전선에서 막대한 손실을 보았으며 보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은 자국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 노보이바노프카 인근에서 북한군 부대를 공격해 큰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 그 결과 최전선에 있는 북한군은 보급 문제에 직면했고, 식수 부족 사태까지 겪고 있다는 것이 정보총국의 설명이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서 사망하거나 부상한 북한군의 수가 이미 3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쿠르스크 지역에 1만∼1만2000명 정도를 파병한 것으로 추산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대로라면 파병된 북한병력 가운데 최소 4분의 1이 손실을 본 셈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에서 한때 1천㎢가 넘는 면적을 점령했다. 반격에 나선 러시아는 일부 영토를 되찾았지만, 완전 수복에는 이르지 못하고 우크라이나의 전력망과 기타 주요 인프라를 겨냥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2-27 09:36:35【 인천=한갑수 기자】서해5도 소연평도와 소청도 지역이 가뭄과 누수 등으로 식수가 부족해 지난 2013년부터 제한급수 등 물 부족으로 인한 식수난을 겪고 있다. 인천 옹진군 연평도의 상수도 관리를 맡고 있는 연평지역 이장 6명은 27일 유정복 인천시장을 면담하고 식수.생활용수 대책 마련과 해수담수화 시설의 연내 완공 등을 요구했다.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한 곳은 소연평도.소청도 지역이다. 이곳은 가뭄으로 인한 지하수 부존량 감소와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따른 관로 균열.파손으로 누수율이 30∼40%에 달하고 있다.소연평도.소청도 지역은 1주일에 1회씩 1시간 정도 물이 공급됐으나 최근 3일마다 1회씩 30분 가량으로 줄었다. 1인당 하루 물사용량으로 환산하면 전국 282L, 인천시 297L에 비해 5분의 1 수준인 50∼60L 꼴이다. 생활용수는 2015년 운반선으로 주 2회 공급받았으나 지난해부터 예산 부족으로 이마저 중단됐다. 소연평도 주민들이 자비로 수차례 꽃게 운반선을 이용해 생활용수를 조달하기도 했으나 비용상 이유로 현재는 운반하지 못하고 있다. 소연평도 주민들은 생활용수 부족으로 빨래를 못해 1주일에 2번씩 이불 등 큰 빨래를 대연평도로 보내 세탁하고 있으며 옷 등 일상적인 빨래는 인천으로 갖고 나가 세탁하고 있다. 특히 마을상수도 물탱크에 밸브가 설치되지 않아 청소 시 부유물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다 일부 지역 물탱크는 매립형으로 쥐 등 동물이 들어갈 수 있어 수질오염에 노출돼 있다. 시는 소연평도.소청도에 음용수와 생활용수의 비상 급수를 추진해 물 부족 문제를 해소키로 했다.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음용수(병입수)를 주민 요청 시 곧바로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4회에 걸쳐 1만3440병(1.8L)을 지원했다. 생활용수는 이번 주부터 재해구호기금을 긴급 지원해 어획운반선을 이용, 3일 간격으로 매회 30t을 공급하기로 했다. 시는 서해 5도 지역의 가뭄의 근본적인 해소를 위해 소연평도와 소청도에 오는 6월말까지 배관교체공사를 벌여 누수를 잡고 해수담수화 시설 공사도 곧 착공해 10월말까지 완료키로 했다. 대청도와 대연평도 해수담수화사업 역시 당초 2020년까지 완공키로 했으나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kapsoo@fnnews.com
2017-04-27 19:14:03【인천=한갑수 기자】서해5도 소연평도와 소청도 지역이 가뭄과 누수 등으로 식수가 부족해 지난 2013년부터 제한급수 등 물 부족으로 인한 식수난을 겪고 있다. 인천 옹진군 연평도의 상수도 관리를 맡고 있는 연평지역 이장 6명은 27일 유정복 인천시장을 면담하고 식수·생활용수 대책 마련과 해수담수화 시설의 연내 완공 등을 요구했다.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한 곳은 소연평도·소청도 지역이다. 이곳은 가뭄으로 인한 지하수 부존량 감소와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따른 관로 균열·파손으로 누수율이 30∼40%에 달하고 있다. 소연평도·소청도 지역은 1주일에 1회씩 1시간 정도 물이 공급됐으나 최근 3일마다 1회씩 30분 가량으로 줄었다. 1인당 하루 물사용량으로 환산하면 전국 282L, 인천시 297L에 비해 5분의 1 수준인 50∼60L 꼴이다. 생활용수는 2015년 운반선으로 주 2회 공급받았으나 지난해부터 예산 부족으로 이마저 중단됐다. 소연평도 주민들이 자비로 수차례 꽃게 운반선을 이용해 생활용수를 조달하기도 했으나 비용상 이유로 현재는 운반하지 못하고 있다. 소연평도 주민들은 생활용수 부족으로 빨래를 못해 1주일에 2번씩 이불 등 큰 빨래를 대연평도로 보내 세탁하고 있으며 옷 등 일상적인 빨래는 인천으로 갖고 나가 세탁하고 있다. 특히 마을상수도 물탱크에 밸브가 설치되지 않아 청소 시 부유물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다 일부 지역 물탱크는 매립형으로 쥐 등 동물이 들어갈 수 있어 수질오염에 노출돼 있다. 시는 소연평도·소청도에 음용수와 생활용수의 비상 급수를 추진해 물 부족 문제를 해소키로 했다.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음용수(병입수)를 주민 요청 시 곧바로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4회에 걸쳐 1만3440병(1.8L)을 지원했다. 생활용수는 이번 주부터 재해구호기금을 긴급 지원해 어획운반선을 이용, 3일 간격으로 매회 30t을 공급하기로 했다. 시는 서해 5도 지역의 가뭄의 근본적인 해소를 위해 소연평도와 소청도에 오는 6월말까지 배관교체공사를 벌여 누수를 잡고 해수담수화 시설 공사도 곧 착공해 10월말까지 완료키로 했다. 대청도와 대연평도 해수담수화사업 역시 당초 2020년까지 완공키로 했으나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연평도 상수도 관리운영위원회 위원장인 신중근 남부리 이장은 “물 부족 해소 대책을 몇 년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그동안 주민들은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7-04-27 12:55:15【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겨울가뭄으로 인해 식수부족을 겪는 지역에 병입 미추홀참물을 긴급 지원하고 정수설비 및 마을상수도 설비사업을 조기 시행키로 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겨울가뭄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도서지역 식수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옹진군청, 관할 수도사업소, 정수사업소 등 관련 부서간 책임자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2015년 동절기 가뭄관련 지역내 도서지역 식수부족 실무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올해 현재까지 강우량이 예년 강우량의 50% 이하로 겨울가뭄이 매우 극심한 가운데 도서지역 식수부족 문제가 심각한데다 다가오는 여름철 도서지역 방문객(관광객, 선원 등) 증가도 예상돼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또 지하수 사용량 증가로 식수가 고갈되고, 해수침투가 발생된 지역내 도서지역 28개소에서는 제한급수가 시행되고 있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번 대책회의를 통해 도서지역 해수침투로 식수에 곤란을 겪고 있는 무의도, 소야도 등 4개 지역에 대해 염지하수 정수설비를 설치해 식수곤란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다. 또 지하수 고갈 등으로 제한급수가 시행중인 지역(24개소)에 대해 마을상수도 설비 개량·개선 사업을 조기 시행해 도서지역 식수부족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시는 겨울가뭄으로 인한 식수난이 해소될 때까지 병입 미추홀참물(PET병)을 긴급 지원해 시민불편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소연평도, 자월도 등에 현재까지 7회에 걸쳐 4만3380병을 긴급 지원했으며, 겨울가뭄의 장기화에 대비해 예상소요물량 10만병을 추가 지원하기 위해 병입수 생산에 필요한 예산도 추가 확보해 만반의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kapsoo@fnnews.com
2015-02-10 08:47:45담수화 공장 화재로 식수 부족을 겪고 있는 인도양의 작은 섬나라 몰디브를 이웃 국가들이 돕기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도가 선박과 군용 수송기로 생수병 수백t을 공수하기 시작했으며 중국과 스리랑카도 지원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군함에 식수 960t을 실어 급파했으며 민간 항공기 두편을 통해 생수병 20t을 보냈다. 몰디브 정부는 학교와 공공건물에 배급소를 설치하고 한사람에 1.5L 생수 두병씩 지급하고 있다. 몰디브의 식수 부족은 지난주 유일한 담수화 공장이 화재로 발생하면서 수도 말레가 있는 섬의 주민 10만명이 물 공급을 받지 못하면서 시작됐다. 약 1000여개의 섬으로 구성된 몰디브는 지난 1970년대부터 고급 관광지로 인기를 끌어와 관광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표면이 해발 1.5m에 불과해 기후 변화에 취약하며 식량과 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모하메드 나시드 당시 대통령은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수중에서 각료회의를 열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2014-12-08 10:09:08건기 때마다 식수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온두라스 주민들을 위해 우리 정부가 무상원조로 지원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박대원)은 온두라스 수도청과 만성적인 식수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5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온두라스 대통령궁에서 ‘과세리께 댐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사업’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서명식에는 포르피리오 로보 온두라스 대통령, 로베르또 오르도네즈 기획대외협력부 차관, 다닐로 알바라도 수도청장, 떼구시갈빠 후안 셀라야 부시장, 원종온 주 온두라스 한국대사, 김은섭 KOICA 중남미팀장 등 양국 주요인사가 참석했다. 로보 대통령은 “지난 2월 한국 방문 시 눈부신 경제성장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는데, 그런 한국에서 이번 사업을 지원해 줘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재 수도 떼구시갈빠 지역은 주 2∼3회 제한급수를 시행하고 있어 시민들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고, 특히 매년 11월부터 7개월간 식수난이 극심하여 전체 수요의 46%만이 충족되고 있는 상황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2011-06-16 13:39:58【 울산=최수상 기자】"경주는 불국사, 부산에는 해운대가 있는데 울산은?" 2002 한일 월드컵까지 치른 울산이었지만 이후 기대했던 유명세와 관광객의 발길은 없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렇다 할 명승지까지 없다 보니 관광 도시로서는 맹탕이다"라며 "국보로 지정된 반구대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만 되면 지역 자긍심도 커지고 관광산업도 활성화될 수 있을 텐데"라는 말이 나돌았다. 세계유산 등재를 향한 반구대 암각화의 여정은 이 같은 배경에서 출발했다. 2025년 7월 12일 반구대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결정되기까지는 꼬박 22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그 사이 수많은 우여곡절과 애환을 겪은 울산시민들은 감격과 기쁨, 안도가 교차했다. 유네스코 유산 등재를 염두에 두고 이뤄진 울산시의 본격적인 행보는 한일 월드컵 이듬해인 2003년 7월 서울대 석조문화재보존과학연구회에 침수 해결 방안 연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반구대 암각화는 사연댐 수위로 일 년 중 5~8개월이나 물에 잠겨 훼손되고 있는 상태였다. 이 연구를 계기로 사연댐 수위 조절, 대곡천 물줄기 변경, 암각화 앞 생태제방 설치, 사연댐 철거, 암각화 해체 후 박물관 보존 등 다양한 방안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 방안들은 암각화 주변 환경을 해쳐 유네스코 심사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또 수위 조절을 원하는 정부와 식수 부족을 주장하는 울산시와의 갈등을 촉발시켰다. 그러다가 지난 2013년 정부와 울산시가 가변형 임시 물막이 이른 바 '카이네틱 댐'을 설치를 합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0년간의 암각화 보존 논의가 일단락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도 잠시 모형실험에서 댐 누수가 발생했고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카이네틱 댐 설치 방안은 3년 만에 폐기됐다. 이렇게 허송세월을 보내는 동안 반구대 암각화의 훼손은 가속되었다. 보존이냐 식수냐를 두고 울산시와 정부의 지루한 싸움은 계속되었다. 이에 울분을 느낀 일각에서는 "차라리 반구대 암각화가 무너지면 모든 게 해결된다"라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왔다. 그 사이 학계에서는 지난 2003년 보존 방안 연구 당시 반구대 암각화의 바위 강도를 확인한다며 쇠망치로 189곳이나 타격한 일을 두고 훼손을 가속화했다는 주장이 뒤늦게 제기돼 시끄러웠다. 이 같은 곡절에도 반구대 암각화는 지난 2010년 세계유산 잠정목록 선정에 이어 10년 만인 2021년 우선등재목록에 올랐다. 한편, 금강산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북한 측이 신청한 금강산을 세계유산으로 확정했다. 정식 명칭은 '금강산'(Mt. Kumgang - Diamond Mountain from the Sea)이다. 금강산은 백두산과 함께 한반도를 대표하는 산으로 여겨져 왔다. 높이 1638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수많은 봉우리와 기암괴석, 폭포와 연못이 어우러지며 태백산맥 북부, 강원도 회양군과 통천군, 고성군에 걸쳐 있다. 금강산은 북한의 3번째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ulsan@fnnews.com
2025-07-13 18:35:3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경주는 불국사, 부산에는 해운대가 있는 데 울산은?" 2002 한일 월드컵까지 치른 울산이었지만 이후 기대했던 유명세와 관광객의 발길은 없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렇다 할 명승지까지 없다 보니 관광 도시로서는 맹탕이다"라며 "국보로 지정된 반구대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만 되면 지역 자긍심도 커지고 관광산업도 활성화될 수 있을 텐데"라는 말이 나돌았다. 세계유산 등재를 향한 반구대 암각화의 여정은 이 같은 배경에서 출발했다. 2025년 7월 12일 반구대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결정되기까지는 꼬박 22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그 사이 수많은 우여곡절과 애환을 겪은 울산시민들은 감격과 기쁨, 안도가 교차했다. 유네스코 유산 등재를 염두에 두고 이뤄진 울산시의 본격적인 행보는 한일 월드컵 이듬해인 2003년 7월 서울대 석조문화재보존과학연구회에 침수 해결 방안 연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반구대 암각화는 사연댐 수위로 일 년 중 5~8개월이나 물에 잠겨 훼손되고 있는 상태였다. 이 연구를 계기로 사연댐 수위 조절, 대곡천 물줄기 변경, 암각화 앞 생태제방 설치, 사연댐 철거, 암각화 해체 후 박물관 보존 등 다양한 방안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 방안들은 암각화 주변 환경을 해쳐 유네스코 심사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또 수위 조절을 원하는 정부와 식수 부족을 주장하는 울산시와의 갈등을 촉발시켰다. 그러다가 지난 2013년 정부와 울산시가 가변형 임시 물막이 이른 바 '카이네틱 댐'을 설치를 합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0년간의 암각화 보존 논의가 일단락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도 잠시 모형실험에서 댐 누수가 발생했고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카이네틱 댐 설치 방안은 3년 만에 폐기됐다. 이렇게 허송세월을 보내는 동안 반구대 암각화의 훼손은 가속되었다. 보존이냐 식수냐를 두고 울산시와 정부의 지루한 싸움은 계속되었다. 이에 울분을 느낀 일각에서는 "차라리 반구대 암각화가 무너지면 모든 게 해결된다"라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왔다. 그 사이 학계에서는 지난 2003년 보존 방안 연구 당시 반구대 암각화의 바위 강도를 확인한다며 쇠망치로 189곳이나 타격한 일을 두고 훼손을 가속화했다는 주장이 뒤늦게 제기돼 시끄러웠다. 논란으로 끝나긴 했지만 시민들은 "하마터면 반구대 암각화가 진짜 무너질 뻔했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같은 곡절에도 반구대 암각화는 지난 2010년 세계유산 잠정목록 선정에 이어 10년 만인 2021년 우선등재목록에 올랐다. 한편,한편 금강산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북한 측이 신청한 금강산을 세계유산으로 확정했다. 정식 명칭은 '금강산'(Mt. Kumgang - Diamond Mountain from the Sea)이다. 금강산은 백두산과 함께 한반도를 대표하는 산으로 여겨져 왔다. 높이 1638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수많은 봉우리와 기암괴석, 폭포와 연못이 어우러지며 태백산맥 북부, 강원도 회양군과 통천군, 고성군에 걸쳐 있다. 금강산은 북한의 3번째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7-13 07:16:37【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릉시는 영동지역 장마가 조기에 종료되면서 가뭄이 지속되자 식수와 농업용수 확보 등 가뭄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와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5일까지 강릉지역 누적강수량은 234.9㎜로 평년값인 486.2㎜의 48.3%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강릉시 주요 취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량은 이날 기준 32.9%까지 하락했다. 이에 강릉시는 폭염, 강수 부족, 휴가철과 맞물려 생활용수 및 농업용수 공급 부족 상황에 대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물 절약 홍보를 위해 시청 전 부서에서 출퇴근길 홍보 캠페인 실시, SNS 홍보 및 TV방송 자막 송출 등 캠페인 홍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샤워하고 난 물을 청소용으로 재활용하기 △세수할 때는 세면대에 70%만 물 받아 사용하기 △화장실에 절수기기 설치하기 △수돗물 세차 금지 △기름기 휴지 등으로 닦아낸 후 세척하기 △빗물을 정원수로 활용하기 등 가뭄극복을 위한 물 아껴쓰기 실천요령을 홍보하고 있다. 일상생활 속 사용하는 생활용수는 물 사용량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물 절약에 동참하는 것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월 300t 이상 물 사용 수용가 및 강릉시 공공기관 등에 물 절약 협조를 요청하는 등 물 절약 실천 동참을 지속적으로 독려할 예정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당분간 강수 소식이 없고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35% 이하로 떨어진 만큼 전체 수돗물 소비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정용, 일반용 수돗물에 대해 각 가정 및 주요 사업장에서 일상생활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7-07 15:23:03[파이낸셜뉴스] 학교 급식실에서의 산업재해가 최근 5년간 3배 이상 폭증하는 등 급식 노동자의 처우개선이 시급한 가운데 관련 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민정 국회의원은 학교급식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학교급식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다고 2일 밝혔다. 이 개정안은 산업재해에 시달리는 급식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는 급식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민정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민주노총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학교급식노동자 100여 명과 함께 법안 발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고 의원은 "학교급식노동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어야 학생들이 고품질의 급식을 안정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고민정 의원이 발의하는 이번 개정안은 △학교급식 종사자를 법에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교육부 장관이 3년마다 학교급식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종사자의 건강과 안전 보장을 위한 시책을 강구하고 △학교급식 종사자 1인당 적정 식수인원 기준을 대통령령으로 지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학교급식 관련 법규에는 급식 종사자의 건강 및 안전 보장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법적 근거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학교 급식실의 산업재해 발생 건수는 최근 5년간 3배 이상 급증했다.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701건이었던 산업재해는 2024년 2166건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2024년 학교 급식실의 산업재해율은 3.7%로, 같은 기간 전체 산업재해율 0.67%보다 현저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산업재해 중에서도 폐암 발병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21년부터 올해 4월까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폐암 산재 승인을 받은 학교급식노동자는 총 175명이며, 이 중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고강도 노동과 잦은 산업재해는 노동자들의 이직을 불러와, 2025년 상반기 기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15곳이 조리실무사 정원 미달 상태에 놓이는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이는 재직 노동자의 노동 강도를 더욱 가중시키고, 학교 급식의 안정적인 공급마저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7-02 13:2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