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내수침체의 늪에 빠졌던 유통업계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고물가와 소비침체로 실적악화에 빠졌던 유통업계로서는 이번 지원금이 내수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업계는 이번 지원금이 '일회성 소비 이벤트'로 그치지 않으려면 정부의 신속한 물가안정 대책과 내수활성화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편의점 등 유통가 "가뭄의 단비"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국민 1인당 평균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이르면 내달 지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통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누적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5%에 달하는 등 구매력이 크게 위축된 상태였는데 당장 쓸 수 있는 여윳돈이 생기면 외식, 식음료, 생필품 등의 소비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지원금 지급을 가장 반기는 건 편의점 업계다. 편의점 업계의 경우 부진했던 상반기 매출을 회복할 카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불황에도 흔들림이 없던 편의점 업계는 탄핵정국이라는 불안한 사회 분위기와 내수침체, 과도한 경쟁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난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4% 역성장했다. 편의점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떨어진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3년 2·4분기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업계에 따르면 2·4분기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봄 나들이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이지만 3월까지 이어진 추운 날씨와 주말마다 내린 비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좋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정부가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이 '가뭄의 단비'일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코로나19 때도 재난지원금 사용이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등은 제한되면서 편의점이 반사이익을 얻은 바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2020년 GS25 지역화폐 사용액은 재난지원금 지급 전인 3월과 비교할 때 4월 102%, 5월 214%, 6월엔 1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엔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정책에 따라 지원금이 지역화폐 형식으로 지급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화폐는 대형 유통채널에서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 이커머스 등이 모두 해당되지 않는다. 반면 카드형 지역화폐는 편의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때의 학습효과가 있어서 이번 지원금에 대해서도 당연히 기대감이 있다"면서 "특히 편의점은 점주들이 개인사업자라서 자영업자 지원이라는 측면에서도 정부 정책의 방향과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소비회복 마중물 기대외식 및 프랜차이즈, 주류 업계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외식업 전반의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관심은 더욱 높다. 특히 와인 업계는 코로나19 당시 재난지원금으로 매출이 급성장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지원금 지급 가능성에 대비해 판매전략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업계 등 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는 업종들도 기대감을 갖고 있다. 지역화폐를 통해 생필품을 구매하고 난 뒤 여유자금이 생기면 미뤄왔던 고가의 제품 소비에 나설 수도 있다는 계산에서다. 패션업계로서도 불황기에 대표적으로 소비를 줄이는 의류 판매가 반등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특히 지원금이 풀리는 시기가 의류업계 비수기인 여름인 만큼 3·4분기 매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이정화 기자
2025-06-18 18:46:04[파이낸셜뉴스] 한화갤러리아는 갤러리아명품관 식품관인 '고메이494'에 새로운 맛집을 다수 유치했다고 9일 밝혔다. 다음 달까지 15개의 신규 맛집이 문을 여는데 이 가운데 11개가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브랜드다. 대표적으로 프랑스 프리미엄 버터 전문점 '라콩비에트'의 베이커리 전문점인 '메종 라콩비에트' 국내 1호점이 문을 연다. 또 '마마리누들바', '일판 함박', '담택', '팟카파우' 등 국내외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가 고객들을 맞는다. 커피와 디저트로는 '스테레오스코프', '아모르나폴리' 등이 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글로벌 브랜드와 인기 요리사들이 입점해 프리미엄 식음료(F&B) 콘텐츠를 한층 강화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4-09 08:41:18국내 공항 내 컨세션(식음료 위탁 운영) 사업이 K푸드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수 회복세와 맞물려 식품업계가 공항 내 컨세션 사업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내수 침체, 코로나19, 한한령 등으로 주춤하던 방한 관광객 수가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공항 컨세션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식품업계의 공항 컨세션 사업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한국관광통계 분석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인 2021년 96만7000명까지 꺾였던 연간 외국인 방한 관광객 수가 2022년 319만8000명, 2023년 1103만2000명, 2024년 1637만명으로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풀무원의 푸드서비스 전문 기업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전날부터 김해국제공항 내 국제선 및 국내선 구역에 식음 전문 브랜드와 지역 특산품 전문 매장을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앞서 풀무원푸르앤컬처는 김해국제공항 마스터컨세션 3기 사업권을 수주한 바 있다. 컨세션 사업은 공항, 휴게소, 리조트 등에서 운영하는 식음 시설과 서비스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에 △프리미엄 공항 라운지 'N스카이허브라운지' △경북 실라리안 인증 브랜드 백년가게 '나드리' △커피 전문 브랜드 '투썸플레이스' 매장 운영에 들어갔다. 또 국내선 구역에는 이달 중 전국 사업장과 연계한 지역 특산품 판매 공간 '로컬박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N스카이허브라운지는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 동편에 위치하며, 총 90석 규모의 프리미엄 공간으로 조성됐다. 나드리는 경북 영주 지역에서 3대째 이어져온 쫄면 맛집이다. 현재 경북도를 대표하는 실라리안 인증을 받은 지역 우수 브랜드로서 쫄면 외에도 등심돈가스가 대표 메뉴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선 구역에 오픈 예정인 로컬박스는 전국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간식류, 기념 선물세트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풀무원푸드앤컬처 관계자는 "김해공항의 식음료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고객의 여정에 즐거움과 편안함을 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혁신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풀무원푸드앤컬처는 현재 인천국제공항 제1·2터미널, 김포국제공항 국내선·국제선, 청주국제공항 등 전국 주요 공항 내 식음 편의시설을 운영 중이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인천공항에 프리미엄 푸드코트 '고메브릿지' 점포 4곳을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 1월 '고메브릿지 인천공항 2터미널 중앙점'을 오픈 한데 이어 올 하반기 3곳을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CJ프레시웨이 컨세션 사업 부문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3%씩 성장했다. 이외에도 SPC그룹과 아워홈, 롯데GRS 등 식품업계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등에서 컨세션 사업에 진출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해외 관광객 수요가 회복되면서 공항 컨세션 사업도 활기를 찾고 있다"며 "해외 사업 호재 속에서도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식품업계의 사업 다양화 차원에서 컨세션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4-02 18:20:11【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고위관리회의SOM1) 식음료안전관리 골든타임 사수에 총력을 기울인다. 경북도는 경주에서 개최 중인 APEC 고위관리회의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식음료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현재 고위관리회의 식음료 안전관리는 도가 주관하며, 22개 시·군, 대구식약청, 경북보건환경연구원 등 관계 기관이 협력해 회의장(HICO)과 주요 숙박시설 및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철저한 지도 점검과 신속 검사를 진행 중이다. 도는 회의 기간(2.24~9일), 회의장(HICO)과 주요 숙박시설 5곳에 식음료 검사관을 상시 배치해 식재료 검수부터 배식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특히 식중독 발생 우려가 있는 식품에 대해서는 식중독균 등에 대한 신속 검사를 하는 등 안전한 먹거리가 제공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처리하고 있다. 유정근 복지건강국장은 "SOM1 회의의 남은 기간 참석자들이 식품 안전사고에 대한 걱정 없이 회의에 전념할 수 있도록 더욱더 철저히 관리하겠다"면서 "이번 회의를 계기로 구축된 경북의 선진화된 식품안전관리 체계가 오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기반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회의 공식 오찬과 만찬이 다수 예정된 기간(~9일) 첫날 유 국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해 △식음료 검사관의 현장점검 및 식중독 신속 검사 운영 상황 △원료 수급부터 조리, 배식까지의 전 과정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 △조리 종사자 및 위생 관리 책임자 대상 위생 교육 이행 여부 △식중독 신속 대응체계 구축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이번 점검을 통해 식음료 안전관리 추진 현황을 재확인하고, 좀 더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회의 참석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원활하게 회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3-04 08:54:52[파이낸셜뉴스] 중국 아이스크림·버블티 체인 미쉐(Mixue)가 맥도널드, 스타벅스 등을 제치고 매장 수로 세계 최대 식음료 체인으로 올라섰다. 1달러(약 1450원)도 안 되는 가격에 아이스크림과 달콤한 음료를 팔면서 호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들 사이에 돌풍을 일으킨 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눈사람과 미쉐린 타이어의 미쉐린맨을 닮은 마스코트를 내세우고 있는 미쉐가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4만5000개 매장으로 세계 1위 식음료 체인이 됐다고 보도했다. 미쉐는 아시아 전역과 호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년 사이 매장 수가 두 배 넘게 폭증했다. 미쉐는 돌풍에 힘입어 3일 홍콩 증시에서도 대박을 쳤다. 미쉐가 IPO로 4억달러 넘는 자본을 확보한 가운데 이날 기업공개(IPO) 뒤 첫 거래에서 미쉐는 공모가 대비 43% 폭등 마감했다. 미쉐 시가총액은 100억달러가 넘는다. 미쉐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새 매장이 기존 매장 매출을 위협하는 일도 있다는 인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성장을 멈출 수는 없다는 것이다. 미쉐는 1997년 허난성 정저우에서 장훙차오가 빙수를 팔던 가게에서 출발했다. 미쉐는 경기침체로 쓸 돈이 줄어든 소비자들을 겨냥한 메뉴로 돌풍을 일으켰다. 미쉐에서 파는 아이스크림과 음료는 6위안(약 1200원)에 불과하다. 부동산 시장 붕괴로 호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들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한 매력이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리서치 업체 가베칼 드래고노믹스의 에르난 추이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이 비용 대비 효용성이 높은 제품들을 좇고 있다”며 미쉐가 성공한 배경을 설명했다. 추이 애널리스트는 미쉐가 이 때문에 경제력이 낮은 중소도시에서 더 인기가 많고 미쉐 역시 이런 지역을 성장 발판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미쉐는 간결하면서 매우 달콤한 메뉴로 무장하고 있다. 시그니처 아이스크림콘과 다양한 버블티, 레모네이드 등이 핵심이다. 미쉐는 중국 내 최대 레몬 구매자이기도 하다. 미쉐는 프랜차이즈 비용도 크게 낮췄다. 중국 평균을 밑도는 낮은 가맹점비만 받는다. 미쉐는 가맹점들에 원재료를 납품하면서 주로 이윤을 뽑아낸다. 미쉐의 성공에는 마스코트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맥도널드의 로널드, KFC의 샌더스 대령과 견줄 정도로 미쉐의 ‘스노 킹’이 중국의 전국적인 아이콘이 됐다. 또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강렬한 붉은색으로 도배된 매장에 계속 울려 퍼지는 테마송도 중국인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다. 가사는 “나는 너를 사랑하고, 너도 나를 사랑해. 미쉐 아이스크림과 차”라는 내용이다. 한편 미쉐는 IPO 당시 전 세계로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미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전체 매장 약 90%가 중국에 있고, 나머지 10%는 아시아와 호주에 퍼져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3-04 02:01:02"지난해말 가격 인상을 단행했는데 2~3달새 커피(선물) 가격이 50% 이상 또 올랐다. 연말 기준으로 올 사업 계획을 세웠는데 다시 짜야할 판이다." (커피업계 관계자) 식음료 업계가 기후플레이션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과 환율 인상 등 대형 외부 변수에 올해 사업계획 수정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 2~3년간 가격이 폭등한 커피, 초콜릿을 원료로 주력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원가 인상 요인이 감내할 수준을 넘어선 상황에서 정부는 가격 인상 자제 압박에 나서면서 업계가 '눈치싸움'에 들어간 양상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커피 원두와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수입 가격이 주산지의 기후 이상으로 끝없이 오르면서 식음료사들이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인스턴트 커피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는 동서식품의 경우 연간 약 6만의 커피 원두를 사용한다. 우리나라 전체 커피 원두 수입 물량(21만t)의 30%에 달한다. 문제는 커피 원두 가격이 지난 2년간 꾸준히 오른데다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분위기라 동서식품은 원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11월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등 출고가를 8.9% 올렸지만 이후 원두 가격이 50% 이상 치솟은 상태다. 동서 관계자는 "환 헷지를 위해서 비축한 원두 물량 3개월치를 이미 소진했고, 선물 거래소에서 구매 후 수령하는데도 약 6개월이 걸린다"며 "배추가 45일 만에 자라는 것과 달리 커피 묘목은 자라는데 4~5년이 걸려 가격 안정이 오랫동안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뉴욕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커피 선물 가격은 지난해 2월 파운드(LBS)당 186센트(미화)였으나 11월에 282센트까지 올랐다. 이후에도 가격 인상이 지속되면서 2월 현재 420센트까지 급등했다. 일각에서는 커피 선물 가격 급등으로 투기 세력이 붙으며 인상폭이 더 커졌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동서는 현재 원가 절감과 긴축 경영을 위해 올해 마케팅비 축소 등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커피 원두 가격 기준으로 세운 올해 경영 계획도 재검토하고 있다. 카카오 가격 급등도 심각하다. 뉴욕 ICE선물거래소 기준 카카오 t당 가격은 2023년 3월 2656달러에서 올해 2월 1만159달러로 382% 급등했다. 제과업체 한 관계자는 "원가 부담이 올해처럼 커진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라며 "원가 개선, 생산성 향상을 위한 방안을 최대한 마련하고, 가격 인상은 최후의 수단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1일 17개 식품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가격 인상 자제를 당부했다. 대신 정부는 △할당관세 확대 적용 △커피, 코코아 등에 대한 부가가치세(10%) 면제 △코코아 커피 등 구입자금 보전(4500억원) 등의 지원책을 실행하고 있다. 다만, 커피 등 일부 제품의 경우 수입국 대부분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어 할당관세 혜택이 크지 않고, 정부의 자금 지원에도 한계가 있어 실효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프랜차이즈의 경우 공급망 다변화와 장기 계약을 통해 상대적으로 가격 인상 부담이 적은 편"이라며 "영세 소상공인 커피 전문점의 경우 원가 부담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2-16 18:42:04#OBJECT0# [파이낸셜뉴스] "지난해말 가격 인상을 단행했는데 2~3달새 커피(선물) 가격이 50% 이상 또 올랐다. 연말 기준으로 올 사업 계획을 세웠는데 다시 짜야할 판이다." (커피업계 관계자) 식음료 업계가 기후플레이션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과 환율 인상 등 대형 외부 변수에 올해 사업계획 수정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 2~3년간 가격이 폭등한 커피, 초콜릿을 원료로 주력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원가 인상 요인이 감내할 수준을 넘어선 상황에서 정부는 가격 인상 자제 압박에 나서면서 업계가 '눈치싸움'에 들어간 양상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커피 원두와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수입 가격이 주산지의 기후 이상으로 끝없이 오르면서 식음료사들이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인스턴트 커피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는 동서식품의 경우 연간 약 6만의 커피 원두를 사용한다. 우리나라 전체 커피 원두 수입 물량(21만t)의 30%에 달한다. 문제는 커피 원두 가격이 지난 2년간 꾸준히 오른데다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분위기라 동서식품은 원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11월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등 출고가를 8.9% 올렸지만 이후 원두 가격이 50% 이상 치솟은 상태다. 동서 관계자는 "환 헷지를 위해서 비축한 원두 물량 3개월치를 이미 소진했고, 선물 거래소에서 구매 후 수령하는데도 약 6개월이 걸린다"며 "배추가 45일 만에 자라는 것과 달리 커피 묘목은 자라는데 4~5년이 걸려 가격 안정이 오랫동안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뉴욕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커피 선물 가격은 지난해 2월 파운드(LBS)당 186센트(미화)였으나 11월에 282센트까지 올랐다. 이후에도 가격 인상이 지속되면서 2월 현재 420센트까지 급등했다. 일각에서는 커피 선물 가격 급등으로 투기 세력이 붙으며 인상폭이 더 커졌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동서는 현재 원가 절감과 긴축 경영을 위해 올해 마케팅비 축소 등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커피 원두 가격 기준으로 세운 올해 경영 계획도 재검토하고 있다. 카카오 가격 급등도 심각하다. 뉴욕 ICE선물거래소 기준 카카오 t당 가격은 2023년 3월 2656달러에서 올해 2월 1만159달러로 382% 급등했다. 제과업체 한 관계자는 "원가 부담이 올해처럼 커진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라며 "원가 개선, 생산성 향상을 위한 방안을 최대한 마련하고, 가격 인상은 최후의 수단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1일 17개 식품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가격 인상 자제를 당부했다. 대신 정부는 △할당관세 확대 적용 △커피, 코코아 등에 대한 부가가치세(10%) 면제 △코코아 커피 등 구입자금 보전(4500억원) 등의 지원책을 실행하고 있다. 다만, 커피 등 일부 제품의 경우 수입국 대부분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어 할당관세 혜택이 크지 않고, 정부의 자금 지원에도 한계가 있어 실효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프랜차이즈의 경우 공급망 다변화와 장기 계약을 통해 상대적으로 가격 인상 부담이 적은 편"이라며 "영세 소상공인 커피 전문점의 경우 원가 부담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2-16 15:37:50식음료 업계가 소비자들이 오감을 총동원해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물성매력'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물성매력은 '손에 잡히는 대상이 지니는 매력'이란 뜻으로 디지털 시대에 더 부각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음료사들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제품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물성매력 마케팅이 확대되고 있다. 물성매력은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올해 새 트렌드로 선정한 용어기도 하다. 실제로, 오비맥주의 한맥은 독자적인 기술이 적용된 거품기와 전용잔을 통해 시각적 즐거움과 풍미는 물론 맥주를 마시는 행동에 재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맥은 맥주 캔 위에 장착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생맥주와 같은 부드러운 거품을 즐길 수 있는 '거품기'를 자체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 거품기'는 특수 설계된 한맥 전용 생맥주 탭으로만 경험할 수 있었던 거품을 캔맥주를 마실 때도 즐길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캔맥주 상단에 거품기를 설치하고 맥주를 따르면 생맥주처럼 풍성한 거품을 즐길 수 있다. 거품기가 포함된 '홀리데이 스페셜 패키지'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5800개 이상 판매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수 기술을 적용한 전용잔도 따로 출시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업그레이드 출시한 생맥주 '엑스트라 크리미 생'을 한맥 전용잔에 따르고 100초를 기다리면 촘촘한 기포가 끊임없이 올라오면서 거품이 흘러 넘치는 광경을 확인할 수 있다"며 "계속 차오르는 거품의 비밀은 전용잔의 내부에 레이저로 새긴 미세한 양각, '누클리에이션 사이트'에 있다"고 전했다. 빙그레는 여의도 더현대 백화점에서 빙그레의 다양한 제품과 광고 영상 속 캐릭터들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빙그레 소원왕국' 팝업스토어를 이달 23일까지 운영하고 있다. 빙그레가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선보인 '빙그레우스'는 빙그레 왕국이라는 가상세계를 배경으로 SNS와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다. 팝업스토어 버추얼존에서는 3차원(3D) 빙그레우스 캐릭터와 사진을 찍고 인공지능(AI) 필터를 적용한 영상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소원왕국 정원에서는 각종 미니게임을 직접 참여하고, 소원스탬프에 따라 랜덤 굿즈도 받을 수 있다. 현장을 찾은 고객들은 한국에서는 판매 되지 않는 수출 전용 메로나의 새로운 맛(피스타치오, 망고, 코코넛) 등도 경험해 볼 수 있다. 크라운해태는 넷플릭스와 협업해 '오징어 게임' 시즌2를 맛있게 즐기는 '구운감자 슬림 시즌2'를 새로 출시했다.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오징어 게임' 속 시그니처 게임인 달고나 뽑기를 과자에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설탕 달고나가 아닌 얇은 감자칩에 점선으로 별, 삼각형, 우산, 네모, 동그라미 등 5가지 모양을 새겨넣어 달고나 뽑기를 재현하는 재미를 준다. 동시에 크라운해태는 10여년 전부터 다양한 과자를 활용해 먹을 수 있는 장식물을 만드는 과자집 만들기 기본 세트를 출시하고 있다. 크라운해태의 과자들을 조합해 집, 스포츠카, 기차, 비행기, 거북이, 토끼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크라운해태 관계자는 "함께 들어있는 옥수수 전분 물엿으로 과자를 붙여 만드는 방식이라 완성 후에는 먹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1-19 18:22:03[파이낸셜뉴스] 식음료 업계가 소비자들이 오감을 총동원해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물성매력'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물성매력은 '손에 잡히는 대상이 지니는 매력'이란 뜻으로 디지털 시대에 더 부각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음료사들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제품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물성매력 마케팅이 확대되고 있다. 물성매력은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올해 새 트렌드로 선정한 용어기도 하다. 실제로, 오비맥주의 한맥은 독자적인 기술이 적용된 거품기와 전용잔을 통해 시각적 즐거움과 풍미는 물론 맥주를 마시는 행동에 재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맥은 맥주 캔 위에 장착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생맥주와 같은 부드러운 거품을 즐길 수 있는 '거품기'를 자체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 거품기’는 특수 설계된 한맥 전용 생맥주 탭으로만 경험할 수 있었던 거품을 캔맥주를 마실 때도 즐길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캔맥주 상단에 거품기를 설치하고 맥주를 따르면 생맥주처럼 풍성한 거품을 즐길 수 있다. 거품기가 포함된 ‘홀리데이 스페셜 패키지’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5800개 이상 판매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수 기술을 적용한 전용잔도 따로 출시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업그레이드 출시한 생맥주 ‘엑스트라 크리미 생’을 한맥 전용잔에 따르고 100초를 기다리면 촘촘한 기포가 끊임없이 올라오면서 거품이 흘러 넘치는 광경을 확인할 수 있다"며 "계속 차오르는 거품의 비밀은 전용잔의 내부에 레이저로 새긴 미세한 양각, ‘누클리에이션 사이트’에 있다"고 전했다. 빙그레는 여의도 더현대 백화점에서 빙그레의 다양한 제품과 광고 영상 속 캐릭터들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빙그레 소원왕국’ 팝업스토어를 이달 23일까지 운영하고 있다. 빙그레가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선보인 '빙그레우스'는 빙그레 왕국이라는 가상세계를 배경으로 SNS와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캑릭터다. 팝업스토어 버추얼존에서는 3차원(3D) 빙그레우스 캐릭터와 사진을 찍고 인공지능(AI) 필터를 적용한 영상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소원왕국 정원에서는 각종 미니게임을 직접 참여하고, 소원스탬프에 따라 랜덤 굿즈도 받을 수 있다. 현장을 찾은 고객들은 한국에서는 판매 되지 않는 수출 전용 메로나의 새로운 맛(피스타치오, 망고, 코코넛) 등도 경험해 볼 수 있다. 크라운해태는 넷플릭스와 협업해 ‘오징어 게임’ 시즌2를 맛있게 즐기는 ‘구운감자 슬림 시즌2’를 새로 출시했다.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오징어 게임’ 속 시그니처 게임인 달고나 뽑기를 과자에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설탕 달고나가 아닌 얇은 감자칩에 점선으로 별, 삼각형, 우산, 네모, 동그라미 등 5가지 모양을 새겨넣어 달고나 뽑기를 재현하는 재미를 준다. 동시에 크라운해태는 10여년 전부터 다양한 과자를 활용해 먹을 수 있는 장식물을 만드는 과자집 만들기 기본 세트를 출시하고 있다. 크라운해태의 과자들을 조합해 집, 스포츠카, 기차, 비행기, 거북이, 토끼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크라운해태 관계자는 "함께 들어있는 옥수수 전분 물엿으로 과자를 붙여 만드는 방식이라 완성 후에는 먹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1-19 13:33:25[파이낸셜뉴스] 삼성웰스토리는 새해 식음 산업을 이끌 8대 키워드와 식음료(F&B) 업계 리더들의 성공 사례 인터뷰를 담은 '2025 F&B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2020년부터 매년 F&B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해 B2B 식음 비즈니스 관점에서 주목할 만한 트렌드와 이를 적용한 업계 대표들의 인터뷰를 담아내고 있다. 삼성웰스토리가 푸드, 마케팅, 솔루션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선정한 올해 8대 키워드는 △헤징메뉴 △24 K푸드 △파인브랜딩 △콘텍스트밸류 △로컬라보 △흑백솔루션 △브랜드포메이션 △푸드커뮤니티다. 이 중 첫 번째 키워드인 '헤징메뉴'는 식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른 트렌드다. 값이 비싸진 식자재를 대체하면서 고객이 만족할 만한 신메뉴를 개발해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리포트에는 썬앳푸드, TDTD, 박가네빈대떡, 트렌드빌더 등 해당 트렌드를 비즈니스에 접목해 성공한 F&B 업계 리더들의 인터뷰를 함께 소개하고, 현직 사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향도 제시한다. 삼성웰스토리는 2023년부터 분기별로 글로벌 식음 동향, 인기 식자재 정보, 식음 업장 운영 노하우 등 전문성 있는 콘텐츠를 담은 정기 간행물 스토릿(Stor:EAT)을 발간해 오고 있다. 이번 트렌드 리포트 또한 스토릿의 특별부록으로 제작됐다.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식음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너무나 많은 트렌드 성 정보들이 흩어져 있어 식음 관계자가 비즈니스에 필요한 트렌드를 선별하기 어려움이 있다"며 "트렌드 리포트를 통해 사업에 도움이 되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 관심있게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1-13 13:4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