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이 예년보다 더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생활용품 업계가 앞다퉈 '여름 맞춤형 제품' 마케팅에 돌입했다. 냉장·냉동 수납 용기부터 육아용품까지 소비자의 '신선·편리·안전' 수요를 겨냥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생활용품기업 락앤락은 최근 '스마트킵 항균백'을 비롯해 여름철 식재료 보관에 특화된 용기 3종을 선보였다. 신제품 '스마트킵 항균백'은 제올라이트 성분을 활용한 에틸렌 가스 흡착 기능과 항균 효과를 갖춘 지퍼백 형태의 용기다. 일반 용기에 담기 어려운 길쭉한 채소 보관에도 적합하고, 세척·재사용이 가능하다. 냉장고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유연한 소재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최대 31일간 식품을 신선하게 유지하는 '스마트킵 프레쉬', 냉동실 전용 모듈형 용기 '프리저핏'도 출시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올해 여름이 지난해 못지않게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냉장고 속 정리와 신선보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프리저핏의 경우 지난해 여름(6~8월) 동안 비수기 대비 매출이 약 20% 증가할 만큼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생활유리전문기업 SGC솔루션도 여름 시즌 마케팅에 나섰다. 자회사 글라스락은 6월 2일부터 15일까지 공식몰에서 '썸머 베이비 페어'를 진행하며 육아용 이유식 용기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신제품 '블록 이유식 큐브'가 첫선을 보였다. 큐브 형태로 낱개 분리가 가능해 이유식 재료를 소분·계량·보관하기 용이하다. 이유식 용기 외에도 보냉가방, 휴대용 가위·집게 세트, 실리콘 용기 등 세트 구성을 강화해 외출 편의성을 높였다. 이 같은 여름 마케팅 강화는 기상 이슈와 맞물려 있다. 기상청이 지난 6일 발표한 3개월 전망에 따르면, 6월부터 8월까지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8~71%에 이른다. 9월 이후 가을까지도 높은 기온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여름형 소비 패턴'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 여름 평균기온은 1973년 기상관측망 확대한 이래 최고치(25.6도)를 기록했다. 열대야 일수는 20일을 넘어서며 소비자의 냉방기기·식품·생활용품 구매 패턴에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는 올해 역시 냉장고 정리 용품, 방수·항균 제품, 실리콘 재질 등 위생·편리성 요소를 강화한 제품군을 중심으로 소비자 수요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은 식품의 부패 속도가 빠르고 냉장·냉동실 사용량이 급증하는 시기"라며 "기능성과 위생, 수납 효율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6-09 18:48:37#.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디저트소온, 부산고등어빵, 부산샌드 등 지역을 대표하는 명물 디저트 업체들이 총집합했다.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부산 달달 상점'에 참여한 업체들이다. 신세계백화점이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협업한 부산 달달 상점은 전국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함께 하는 '5월 동행축제' 사업의 일환으로 열렸다. 부산 달달 상점을 찾은 고객들은 "마치 작은 디저트 백화점에 온 듯한 느낌이다", "부산에 오래 살았지만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베이커리를 많이 알게 돼 좋았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지역 미식 발굴해 판로 확대까지 28일 신세계에 따르면 이 같은 지역 상생 활동을 백화점, 아울렛, 홈쇼핑 등 채널별 특성에 맞게 다양하게 전개하면서 소상공인들의 판로를 넓히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에 열린 부산 달달 상점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지난 25일 시작돼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부산빵빵더마켓'에 이어 소개하는 두 번째 지역 디저트행사다. 지하 2층 중앙광장에는 사전 모집으로 선정된 20여개의 부산 소재 업체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입점 수수료 없이 빵·쿠키·떡 등 다양한 디저트 상품을 자유롭게 홍보하고 판매할 기회를 얻었다. 신세계백화점은 달달 상점에 참여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판매 수수료 부담을 없앴을 뿐만 아니라 많은 고객들이 모이는 백화점의 중앙광장 공간을 제공하며 상인들에게 상품을 알릴 기회의 장을 마련한다. 로컬 식재료와 특색 있는 문화를 체험하는 재미난 미식 기행으로 풀어낸 사회공헌 사업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지난 2023년 가을 광주편을 시작으로 소개한 신세계백화점 '로컬이 신세계'는 백화점 고객들과 함께 태안, 홍성, 김해 등 우리나라의 여러 지역을 방문해 숨겨진 식재료와 미식 문화를 알린 캠페인이다. 지역의 과일, 채소, 수산, 축산 농가에는 판로를 열어주고, 백화점 고객들에게는 신선한 지역 특산 식재료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실제 로컬이 신세계를 통해 발굴한 식재료는 백화점 팝업을 통해 판매됐다. 그동안 팝업 행사를 통해 지역을 알린 대표 상품으로는 일명 고려인의 떡갈비로 불리는 광주의 '코프타', '해남 흑보리', '김해 뒷고기', '진영 단감' 등이 있다. 로컬이 신세계 캠페인은 지역 축제를 알리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신세계백화점은 미식 여행의 코스 중 하나로 김해 '뒷(Do-it) 고기 푸드 페스타'를 선정해 김해의 숨겨진 별미로 꼽히는 뒷고기라는 식재료와 지역 축제까지 널리 알렸다. 올해 3월 진행한 통영·안동편에는 '통영국제음악제'도 포함시켜 아시아를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축제의 우수성을 고객들이 직접 체험하도록 준비했다. 특히 이번 음악제에는 임윤찬 피아니스트가 상주 연주자로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관계사 특색 살려 상생활동 신세계사이먼과 신세계라이브쇼핑 등 ㈜신세계의 관계사 역시 다양한 상생 사업을 펼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먼저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하는 신세계사이먼은 '여주시 농산물 상생마켓', '경기 동행 프리마켓' 등 각 지역의 소상공인 후원을 위한 직거래 장터를 개최하고 있다. 신세계사이먼은 각 지역사회와 상생활동을 쌓아오며 동반성장을 촉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4년 11월 '2024 동반성장 주간 기념식'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올해 4월 울릉도와 지역 관광 활성화 협약을 맺고 지역 축제에 맞춰 공동 여행 상품을 개발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울릉도 투어 판매 방송에는 2000여명 이상의 고객이 상담을 신청하는 등 목표 대비 110%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 밖에도 제철과일이 아님에도 실적 목표 대비 130%의 이례적인 실적을 기록한 청송 주왕산 사과 등 TV방송 편성의 70% 이상을 중소기업 상품으로 편성해 지역 소상공인들의 판로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의 각 회사들이 다양한 테마의 로컬 마켓을 선보이는 등 지역 중소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동반 성장에 기여하며 고객들에게 우수한 상품을 제공하는 '상생의 신세계'를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세계는 함께 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쓰며 차별화된 ESG 활동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5-28 18:13:34[파이낸셜뉴스]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봄을 맞아 활력 충전에 도움이 되는 상품을 모은 '몸을 깨우는 식사법' 기획전을 진행한다. 17일 컬리에 따르면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은 한기로 잃어버렸던 입맛을 깨워줄 600 여 개 상품을 최대 30% 할인한다. 따뜻한 국물부터 매콤한 요리, 제철 식재료로 만든 간편식, 건강식 등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각각의 상품들은 '활력 깨우기'와 '입맛 깨우기', '나른함 깨우기'로 구분해 쇼핑의 즐거움과 편의성도 더했다. 컬리는 CJ제일제당과 공동 개발한 '제일맞게컬리 현미곤약 주먹밥 3종(닭가슴살 블랙페퍼, 전주비빔, 김치베이컨)'도 봄의 활력을 채워줄 건강 간편식으로 추천했다. 새로 출시한 제일맞게컬리 현미곤약 주멉밥은 현미와 곤약을 사용해 포만감은 높이고 주먹밥 1개 당 155~165Kcal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컬리 관계자는 "명랑한 봄을 맞이해 활력 충전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과 간편식, 간식 등을 엄선했다"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3-17 08:30:36설 명절 이후 소비자의 물가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각종 식재료, 식품은 물론 커피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들도 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있다. 가격 인상을 단행한 기업은 비용 상승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약해진 권력 공백기를 틈탄 기습 인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때다 싶어 슬금슬금?30일 업계 등에 따르면 설 연휴 직전인 지난 24일부터 스타벅스코리아, 할리스커피, 폴바셋 등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일제히 가격을 200~400원 인상했다. 스타벅스는 최근 5개월 사이 3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할리스는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또다시 가격을 올렸다. 대표 햄버거 외식 브랜드인 버거킹도 일부 제품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다. 버거킹의 대표 메뉴 와퍼는 7100원에서 7200원으로, 갈릭불고기와퍼는 7400원에서 7500원으로 조정된다. 다른 식품기업들도 이달 줄줄이 먹거리 가격을 올렸다. 오뚜기 컵밥 12.5%, 청정원 소스류가 평균 19.1% 인상됐고 박카스 가격도 3월부터 11% 오른다. 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인건비, 환율 상승 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는 인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간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왔으나, 원자재 비용 상승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탄핵 사태로 정부가 혼란한 틈을 타 슬금슬금 가격 인상에 나섰다는 눈초리가 거세다. 윤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정부의 그립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정부는 그간 물가 체감도가 높은 식품에 대해 기획재정부 등에 물가 담당자를 지정하며 집중적인 가격관리를 해왔다. 또 가격 인상을 자제시키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격 인상 계획을 통지만 하면 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분간 제품 가격 인상 기조가 강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도 주요 식품·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일제히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고환율에 수입·생산자물가↑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1400원대 고환율도 물가불안 요인이다. 높아진 환율은 원자재 수입에 가격 부담을 높이고, 이것이 1~3개월 텀을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4% 상승해 석 달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입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도 전월에 비해 0.4%p 상승폭을 키웠다.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도 두달 연속으로 올랐다. 특히 감귤, 무, 닭고기 등 서민 밥상에 자주 오르는 농축산물 값이 뛰면서 소비자물가에 상방 압력을 키웠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공급물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생산원가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에도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물가당국도 경계심을 높이는 양상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기자들을 만나 물가에 대해 "경계감을 갖고 지켜봐야 하는 것 아니냐 정도로 톤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5-01-30 18:23:14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김치톡톡은 차별화된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과 인공지능 맞춤형 보관기능의 편리함을 앞세워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전통과 현대의 미학이 결합된 김치 보관기술의 정수를 담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는 지난 9월 김치냉장고 성수기를 맞아 편의성을 강화한 25년형 LG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김치톡톡 신제품을 출시했다. 오브제컬렉션 김치냉장고 가운데 최대 용량인 491L의 4도어 타입이다. 신제품은 전통과 현대의 미학이 결합된 김치 보관기술의 정수를 담아내며, LG전자만의 독보적인 냉기케어 시스템으로 김치 맛에 대한 전문적인 보관과 숙성을 제공한다. 18개의 냉기홀에서 상단·좌우 벽면을 따라 골고루 냉기를 분사한다. 하루 240번 냉기를 빠르게 순환시켜 내부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하는 3단계 냉기케어 시스템이 탑재되어 김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재료를 장기간 신선하게 보관한다. 여기에 단순히 김치를 보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미식 라이프를 보다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다목적 보관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각기 다른 온도와 보관 환경이 필요한 다양한 식재료를 칸칸마다 따로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2-23 18:19:21이건 맛이 어때요? 어떻게 요리해 먹나요? 많이 질긴가요?"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롯데슈퍼 그랑그로서리 도곡점에서 나이 든 여성 고객이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쓰이는 식재료인 공심채를 들고 슈퍼 직원에게 물었다. 이곳엔 흔히 접하기 힘든 다양한 식재료가 구비돼 손님들이 직원에게 문의하는 광경이 자주 목격됐다. 이날 국내 기업형 슈퍼마켓(SSM) 가운데 최초로 식료품 전문 매장으로 리뉴얼한 롯데슈퍼 도곡점을 찾았다. 리뉴얼한 도곡점은 지난 21일 문을 열었다. 특히 고소득층이 많은 주변 상권을 고려해 다른 롯데슈퍼나 롯데마트 매장에선 찾을 수 없는 프리미엄 상품들이 다수 진열됐다. 인근 주민 이모씨는 뿌리까지 있는 쌈채소 매대를 살피다가 고민 끝에 '뿌리가 살아있는 미니로메인', '뿌리가 살아있는 카이피라'를 한 포기씩 장바구니에 담았다. 해당 제품들은 각 2990원이었다. 그는 "뿌리까지 있으면 오래가는데 심어놓고 이파리 하나 하나 뜯어먹을 수도 있고, 신선함이 최고"라면서 "매장이 바뀌고 나서 종류가 많아져 자주 오게 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이날 눈에 띈 코너는 계란 매대였다. 보통 마트나 슈퍼에서 파는 30구짜리 '계란 한판'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닭이 어제 낳아 오늘 하루만 판매하는 4구짜리 '오늘 낳은 계란', 동물복지란 등 프리미엄 계란만을 판매했다. 청계가 낳은 청란은 롯데슈퍼 가운데 도곡점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제품이다. 청란은 일반 계란보다 영양소가 높고 3~4일에 한번 알을 낳는 청계의 특성상 공급량이 부족해 가격이 높은 편이다. 15구짜리 무항생제 유정청란은 1만699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롯데슈퍼는 리뉴얼 전 도곡점의 1년간 계란 매출을 분석한 결과 프리미엄 계란의 매출 비중이 약 85%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쇼핑을 하던 심모씨(47)는 "원래 동물복지란만 먹었는데 종류가 많아져서 좋다"고 말했다. 도시락도 1만원 안팎의 연어스테이크(8900원), 소불고기도시락(8800원) 등 고급 제품들로 채워졌다. 도시락 진열대 뒤편에선 직원이 직접 도시락을 만들고 있었다. 갓 만든 도시락은 즉시 판매돼 따뜻함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도곡점 관계자는 "도시락 조리대는 롯데슈퍼·마트 가운데 일부 점포에만 있다"고 귀띔했다. 리뉴얼 이후 도곡점은 소용량 간편식도 늘어났다. 소비자들이 가까이 있는 식료품점을 방문해 필요한 수량만 그때그때 구매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매장에는 다량 구매에 필요한 카트뿐 아니라 플라스틱 장바구니나 장바구니 없이 필요한 상품 한 두개만 들고 계산대로 향하는 고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대구탕, 동태찌개 등 대용량 밀키트를 비롯해 할인가 5800원의 구이용 연어 등 소용량 생물 생선 밀키트도 인기를 끌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비건·단백질이 식품 시장의 키워드로 떠오른 만큼 집밥 필수 재료인 두부, 콩나물, 계란 등 건강 트렌드를 반영해 식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은 편"이라며 "도곡점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신선 먹거리를 근거리 유통 채널인 슈퍼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상품 취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26 18:13:42최근 종영한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큰 인기를 끌며 파인 다이닝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 불황 장기화로 한동안 인기가 주춤했던 고급 식사가 다시 트렌드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화려한 경력의 호텔 셰프와 최고급 식재료를 필두로 신메뉴 고급화에 나섰다. ■파인다이닝 인기, 호텔로 이어져 17일 업계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로 인해 높아진 파인다이닝에 대한 관심이 프리미엄의 정수로 손꼽히는 '호텔 미식'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호텔업계는 제철 요리부터 코스 메뉴, 고품격 한상차림까지 다양한 선택지로 소비자들의 입맛 공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오는 11월 30일까지 미슐랭 레스토랑 출신 등의 경력을 갖춘 호텔 셰프들과 함께 가을 별미들을 선보인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 스칼라'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고유의 식문화를 구현한 런치·디너 코스 요리를 내놨다. 제철 잿방어, 아귀살을 곁들인 '파파 알 포모도로', 한우 스테이크 등으로 구성됐다. 일식 파인 다이닝 '라쿠'에서는 가거도 볼락 우엉 조림, 연평도 꽃게장을 곁들인 광어 카르파치오 등 지역 특산물을 고루 활용한 '어텀 셰프 스페셜' 런치 세트를 만나볼 수 있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이달 31일까지 정갈하게 차려진 건강식 메뉴를 다양하게 판매한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 스칼라'에서는 토스카나 지역의 정통 요리 기법을 재해석한 세트 메뉴를 출시했다. 지중해식 가자미 구이를 곁들인 기장 미역 파스타와 볼로네제 피자, 그린 샐러드를 맛볼 수 있다. 중식당 '남풍'은 랍스터와 새우, 해삼 등을 활용한 활 랍스터 짬뽕과 딤섬 3종 세트 메뉴를 판매한다. 일식당 '사까에'에서는 가을철 대표 식재료인 자연송이 고유의 깊은 맛을 담은 송이소금구이와 입안 가득 퍼지는 알싸한 향의 송이주전자찜으로 색다른 미식을 즐길 수 있다. ■특급 호텔의 특권 '미식 향연' 파크 하얏트 서울의 더 라운지는 한국 전통의 맛을 느낄 수 있는 6코스 요리로 구성된 '가을 심포니 디너 코스'를 오는 12월 1일까지 선보인다. 삶은 문어에 불맛을 더한 고추장 문어구이를 시작으로 24시간 염지한 닭고기 테린과 고소한 잣즙이 함께 제공되는 영계 잣즙, 매콤한 소스에 익힌 도미에 감자와 당근을 듬뿍 올린 국내산 도미찜, 특제 간장 소스를 발라 그릴에 구운 국내산 한우 등심 구이, 바삭한 메밀 칩을 올려 식감을 살린 게장 밥 등이 차려진다.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은 중식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코스 요리와 단품 메뉴를 내놨다. 광동식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더 그레이트 홍연'에서 고추 소스 통 해삼 튀김, 파생강 소스 활 바닷가재, 흑 후추 소스 크레이피쉬 등 산해진미 요리와 함께 깐풍 소스의 대하 튀김, 차수구 버섯 대구찜 등을 코스 요리로 맛볼 수 있다. 딤섬 전문 현지 셰프가 개발한 시그니처 딤섬 4종인 비취 구채교, 전복 해삼 딤섬, 바비큐 향의 크리스피 번, 트러플 버섯 소룡포도 판매한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최상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이탈리아 가정식(홈스타일) 요리를 폭넓게 준비했다. 보칼리노 헤드 셰프 이반 스파다로가 고향 남부 시칠리아 가족에게 전수받은 정통 조리법에 셰프만의 노하우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케이퍼와 올리브를 곁들인 토마토 소스에 문어를 8시간 이상 수비드 요법으로 조리한 '루치아나 토마토 소스의 매콤한 문어', 12시간 이상 정성껏 익힌 갈비찜에 포트와인을 사용한 소스를 곁들인 소갈비 요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전어와 송어 등 제철 해산물이 가득한 '바다의 보물' 프로모션을 오는 11월 15일까지 전개한다.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스펙트럼'에서 전문 셰프가 세심하게 손질해 얇게 썰어낸 전어회를 신선한 채소, 전통 소스와 함께 선보인다. 얇게 썰어낸 송어회와 드레싱된 채소도 맛볼 수 있다. 이 밖에 다양한 전통 한식과 퓨전 요리, 샐러드, 수프도 제공된다. 업계 관계자는 "요리 경연 프로그램 인기와 미식의 계절이라는 시기적 특수가 맞물리며 각 식음장에서 진행 중인 미식 프로모션들에 대한 예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앞으로 '럭셔리 맛캉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가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데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0-17 18:26:00잠실의 내로라하는 레스토랑들은 모두 석촌호수를 끼고 있다. 최근 잠실 일대 직장인들에게 입소문난 모던 일식 레스토랑 '미오' 역시 석촌호수를 바라보는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 위치해 새로운 석촌호수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다. 계절마다 제철 한국 식재료를 바탕으로 선보이는 최고급 일식 퓨전요리는 비지니스 런치는 물론 데이트에도 제격이라는 평가다. 19일 서울 잠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3층에 위치한 미오에 들어서자 입구부터 모던한 인테리어가 인상 적이었다. 신상호텔임에도 불구하고 주기적으로 내부 리모델링을 하며 럭셔리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평일 점심임에도 거의 만석일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았다. 평일 점심인 만큼 30~40대의 젊은 직장인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관계자는 "점심에는 비지니스 미팅 장소로도 인기가 많고, 저녁에는 젊은 커플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많이 찾는 편"이라고 전했다. 미오는 최상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에 따라, 계절에 따른 메뉴개편도 부지런히 한다. 이번에는 가을을 맞이해 런치코스를 개편했다. 스시가 인기있는 점에 착안해 스시메뉴를 강화한 런치메뉴를 새롭게 선보였는데 오마카세 구성을 룸이나 테이블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미오 런치 스시코스는 가장 먼저 3가지 에피타이저로 시작된다. 서빙된 자그마한 에피타이저 삼형제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줄 정도로 아기자기 귀여웠다. 셰프의 안내에 따라 가장 먼저 송화단 모나카를 맛봤다. 모나카 안에 숙성 오리알과 고구마로 만든 치즈, 위스키향을 입힌 메론과 브라운 치즈가 있어 한입에 먹어야 했다. 예상치 못한 맛의 조합이 뒤이어 나올 메뉴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이어 호두로 만든 일본식 홈메이드 두부는 칡 전분을 사용해 쫀득한 식감이 돋보인 가운데, 가쓰오 육수 베이스의 앙소스와 훗카이도 성게알, 샤인 머스캣이 같이 어울러졌는데 달콤함과 녹진함이 인상적이었다. 꼬막 누타아에는 타피오카 펄과 식용 국화꽃을 올려 진흙 속 진주를 표현했는데, 그야말로 처음 느껴보는 꼬막의 새로운 맛이었다. 이어 사시미가 나왔는데 그날 원물의 컨디션이나, 수급 상황 등에 따라 다르게 제공된다는 설명이다. 이날 사시미 중에서는 이제 가을이 되어 살이 오르기 시작한 삼치와 제철인 새우의 맛이 일품이었다. 뒤이어 계절 생선구이로 옥돔구이가 나오고, 1차로 참치와 광어 등 3가지 스시가 나왔다. 이어 새우튀김이 서빙됐다. 이미 이정도 먹으니 배가 불렀는데 다시 2차 스시 4가지가 나왔다. 미오 관계자는 "주로 가을철에는 삼치, 생참치, 단새우, 고등어, 청어, 0도씨 물에서 24~36시간 수중 숙성한 도미, 완도산 다시마에 12시간 숙성한 광어 등을 활용한 사시마와 스시를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은 아이스크림이다. 공주 밤을 이용해 직접 만든 수제 밤 앙금이 같이 들어있는데 수제 아이스크림만의 고급스러운 맛이 코스의 대미를 장식했다. 런치 코스 가격은 12만원으로 미식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소중한 사람과 맛있는 제철 생선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추천할 만 하다. 박지영 기자
2024-09-19 18:57:02[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오는 9월6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국제가전박람회 'IFA 2024'에서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더 고도화된 '삼성 푸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삼성 푸드는 가전을 비롯한 모바일, TV 등 다양한 삼성 제품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푸드 전문 플랫폼이다. 앞서 지난해 열린 'IFA 2023'에서 공개된 바 있다. 삼성 푸드는 △식재료 관리 △레시피 제공 △주방 가전과 연계한 조리 등으로 식생활 관련한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로 론칭 1주년을 맞은 삼성 푸드는 104개국에 8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사용자 수는 600만명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맞춤형 식단∙건강 관리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인 '삼성 푸드 플러스'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삼성 푸드 플러스를 통해 모바일로 식재료 사진을 찍으면 앱에 식재료 등록이 바로 가능한 서비스를 신규 도입했다. '비전 AI' 기술은 식재료 종류를 빠르게 인식할 뿐 아니라 하나의 사진 속 여러 개의 식재료를 동시에 인식할 수 있어 일일이 촬영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사용자가 장을 보고 난 후 식재료를 삼성 푸드 모바일 앱에서 촬영만 하면 자동으로 푸드 리스트에 저장해 관리할 수 있어 편리하게 식재료 관리가 가능하다. 또 레시피 추천도 사용자가 가진 식재료를 기반으로 보관 기한이 임박한 식재료부터 우선 활용하는 식단을 플래너에 반영해 줘 식재료를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소진된 식재료는 쇼핑 리스트에 추가하도록 알림을 보내 재구매를 유도한다. 삼성 푸드 플러스는 사용자의 신체·나이·운동 정보 등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섭취 목표량 설정 △일주일 식단 △맞춤형 레시피 △영양 섭취 진척도 관리 △5대 영양소 섭취 트렌드 분석 등을 제공하며 한층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건강 관리를 돕는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본인의 신체 조건에 맞는 섭취 목표량을 세우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식재료 종류·식습관·취향 등을 반영해 최적화된 식단 계획을 제공한다. 또 일주일 단위의 △5대 영양소 섭취량 △섭취 트렌드 △종합 평가 결과가 포함된 대시보드로 진척 현황을 상세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다. 삼성 푸드 플러스에는 사용자의 △건강 목표 △식습관 △취향 △요리 난이도에 맞춰 레시피를 개인화하는 'AI로 맞춤화하기' 기능도 추가됐다. 일주일 분량의 레시피와 간식 추천과 더불어 개인별 섭취 영양소에 따라 균형 잡힌 추천을 받을 수 있다. 레시피를 오븐이나 인덕션으로 전송해 메뉴에 맞는 조리값을 자동 설정해 줄 뿐 아니라 '빅스비' 음성명령으로 타이머 설정이 가능하다. 기존 삼성 푸드 사용자의 경우에도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레시피 추천, 원하는 식재료 기반의 레시피 검색, 레시피별 영양성분·건강지수 등 다양한 푸드 기능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이무형 부사장은 "삼성 푸드 출시 1주년을 맞아 삼성만의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식경험을 더욱 스마트하게 해줄 수 있는 기능들을 다양하게 추가했다"며 "앞으로도 가전기기와 소프트웨어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 더욱 간편하고 즐거운 식생활을 누리실 수 있도록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8-28 08:41:01CJ제일제당의 한식 셰프 육성 프로젝트 '퀴진케이(Cuisine. K)' 영셰프들이 대한체육회가 운영하는 2024 파리 올림픽 코리아하우스에서 K-푸드의 정수를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퀴진케이 셰프들이 지난 25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의 개관식 만찬 행사에 참여해 '한류의 향연, 파리에서 만나다'라는 주제로 개발한 한식 메뉴를 귀빈 150여명에게 선보였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팝업 레스토랑, K-Stage(스타쥬) 등 퀴진케이의 다양한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셰프 6인으로 구성된 '팀 퀴진케이'를 꾸리고, 프랑스 현지 제철 식재료와 한국 전통 발효음식을 활용한 18가지 퓨전 한식 메뉴를 개발했다. 이번 만찬 행사에서는 글로벌 K-푸드 브랜드인 비비고 제품을 활용한 메뉴와 한식진흥원이 선정한 파리 우수 한식당 5곳의 대표 음식을 재해석한 메뉴들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bibigo 떡갈비 꼬치'는 비비고 떡갈비를 부르기뇽(포도주를 이용한 스튜) 방식으로 재탄생시킨 메뉴로 한국의 떡갈비에 프랑스 대표 가정식 조리법을 적용해 떡갈비의 쫀득함과 촉촉함을 동시에 살리고 부드러운 감자를 곁들였다. 비비고 크리스피 치킨을 셰프의 특제 소스로 버무린 뒤 바삭한 현미를 더한 'bibigo 닭강정'은 K-치킨만의 차별화된 맛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코리아하우스 개관식 만찬 행사의 메뉴 총괄을 맡은 퀴진케이 신용준 셰프는 "한국의 맛과 식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한식 메뉴들을 통해 K-푸드의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글로벌 확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당초 참석 인원보다 많은 250인분을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만찬 시작 30분만에 18가지 메뉴가 모두 소진되는 등 현장 반응도 뜨거웠다. 특히 해외 내빈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궁중 들깨 떡볶이'는 "세련된 K-푸드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어 인상깊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박소연 CJ제일제당 퀴진케이 담당자는 "세계인의 축제인 파리올림픽에서 K-컬처 홍보 플랫폼인 코리아하우스의 시작을 퀴진케이 영셰프들이 개발한 K-푸드로 열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한식 전문 인재 발굴 및 육성을 통해 한국 식문화를 전세계로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7-28 18:2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