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민족 명절 설에 20대 아들에게 식칼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법정에 선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이날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특수상해재범)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 10일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아들인 피해자에게 식칼을 수차례 휘둘러 상해를 가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단계에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피고인의 범행동기와 구체적인 범행 내용 등을 규명했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2-28 17:50:08[파이낸셜뉴스] 밤에 흉기를 들고 경기 용인시의 길거리를 배회하던 40대가 방검 장갑을 낀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5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8분께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의 한 도로에서 식칼을 든 남성이 돌아다닌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흉기를 든 남성은 인근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A씨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집에서부터 흉기를 든 채 거리로 나온 A씨는 행인들에게 고성을 지르거나 건물 출입문을 두들기고,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는 등 이상행동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시민 다수와 마주치기도 했으나,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르진 않았다. 경찰은 신고 접수 4분 만인 오후 9시 42분께 현장에 출동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을 보고 150여m를 달아났다가 뒤쫓아간 경찰에 의해 3분 만에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이어진 흉기 관련 사건으로 비상근무 체계가 가동되고 있기에 출동 경찰관도 방검 장갑 등 보호장구를 갖추고 대응했다"며 "제압한 경찰관을 포함해 이번 사건으로 다친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A씨 가족 측 진술에 따르면 A씨는 과거부터 정신질환을 앓아 왔으며 특별한 직업 없이 다른 형제들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최근엔 정신 관련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정신감정 등을 통해 A씨의 구체적인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8-05 11:16:08중3 여학생이 8년 동안 친언니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여학생은 이 같은 사실을 부모에게도 알렸지만 오히려 정신병자 취급을 받았다고 했다. 여학생 A양은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16세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듭니다. 폭행사건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양은 “저는 8년 동안 친언니에게 폭행을 당해왔다. 8살부터 친언니에게 매일 맞아서 멍이 많이 들었고 피멍도 많았다"며 "어렸을 때는 그냥 맞으니까 맞는 게 당연한 줄 알았다. 그러다가 2년 뒤 (초등학교) 3학년 때 친구들이랑 얘기를 하다가 친구들이 좀 이상하다고 말해줘서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전 어렸을 때부터 키도 좀 작고 친언니는 키가 남들보다 크고 힘도 세서 아무리 3살 차이라고 해도 전 반항이 힘들었다. 부모님께 어느 날 용기를 내서 말했는데 그걸 또 어떻게 알고 와서 복부를 가격하고 목을 졸라서 전 2시간 정도 기절했다”면서 “이후로 무서워서 날 지켜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깨닫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피멍이 드는데 부모님이 어떻게 모르냐고 물어보실 것 같아서 말씀드리자면 두 분이 맞벌이라 바쁘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친언니는 저에게 거실에서 약35~40cm 정도 되는 식칼을 마구 휘두르고 커터칼을 귀에 대고 드르륵거리고 14층 난간에서 밀고 잡아당기고 웃으면서 즐기고 세면대에 물 받아서 제 머리채 잡고 물 속에 넣어서 숨도 못 쉬게 하고 목도 졸라서 기절도 했다”며 “전 집이 너무 힘들다. 거실에 있으면 식칼에 찔릴 뻔한 기억, 화장실은 숨을 못 쉰 기억, 안방은 목 졸려서 기절한 기억 등 이제는 커터칼 소리만 들어도 몸이 떨린다”고 토로했다. A양은 “그간 일을 엄마랑 아빠한테 다 말하게 됐다. 엄마랑 아빠는 심각하게 생각 안 해주셨고 아빠는 언니편을 들고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저를 정신병자 취급했다”며 “결국 혼자 경찰서 가서 고소했고 검찰 지나서 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친언니는 본인 뜻대로 안 움직인다고 절 피떡으로 만들어 놓고 갑자기 5분 뒤에 ‘어머 내가 미안’이라고 하고, 대답 안 하면 물건까지 가져와서 폭행한다. 이렇게 돌변할 때 얼마나 소름인지 무섭다”며 “(부모님은) 저 몰래 (언니에 대해) 선처문 써주고 사비로 변호사까지 선임했다. 전 돈도 없고 변호사도 없고 탄원서 써줄 사람도 없다. 제발 도와달라”고 하소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1-11 07:13:22[파이낸셜뉴스]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모씨(56)가 범행 전 식칼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에 대한 신상 공개 여부는 2일 결정될 예정이다. 1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강씨는 1차 살인 당일인 지난달 26일 17시경 송파구 삼전동 소재의 한 마트에서 식칼을 구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첫번째 피해자 사체에 경미한 상처가 확인되나, 부검 결과 등으로 볼 때 사인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확인돼 정확한 사용경위 등을 확인 중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첫번째 피해자의 휴대 전화를 찾아 분석에 착수했다. 강씨의 동선 추적 및 CCTV 수사 등을 통해 27일 12시경 강씨가 휴대 전화를 버린 사실을 파악하고, 31일 18시 30분경 송파구 방이동 소재 빌라 화단에서 피해자의 핸드폰을 확보했다. 강씨는 26일 오후 3시57분께 송파구 오금동 소재 한 철물점에서 절단기를 구입한 뒤 전자발찌를 훼손했다. 이후 약 6시간 뒤인 오후 9시 30분에서 10시 사이 40대 여성 A씨를 살해했다. 강씨는 A씨를 살해한 이유에 대해 경찰에 '돈을 빌려달라고 했는데 거부해 죽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다음날인 27일 서울 강남구 소재 휴대폰 매장에서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휴대폰을 구입해 되판 것으로 드러났다. 구입한 휴대폰은 4대(아이폰)로 총 596만원 가량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강씨에게 강도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강씨는 이날 오후 5시31분께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 강씨는 다음 날인 28일 오전 차량을 이용해 서울역으로 이동하고, 차량을 버린 뒤 버스·지하철로 김포공항역까지 도주했다고 전해졌다. 해당 렌터카는 지인의 명의로 빌렸으며 25일부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28일 오후 2시께 강씨는 두 번째 피해자인 50대 여성 B씨를 만났다. 강씨는 B씨와 함께 경기 하남시 팔당댐까지 운전해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 날인 29일 오전 3시께 강씨는 송파구의 한 주차장의 차 안에서 B씨를 살해했다. 29일 오전 8시께 강씨는 차를 몰고 경찰서에 자수했다. 이때 이용한 차량은 B씨의 것이었다. 경찰은 강씨에 대한 피의자 조사와 범행 전후 도주 과정에서 강씨와 연락했던 참고인 조사, 휴대폰 포렌식 등을 통해 범행의 동기, 도주방법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은 2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를 열어 강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1-09-01 17:36:14[파이낸셜뉴스] 한국체대 핸드볼부 소속 학생이 만취 상태로 이유 없이 후배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2단독 박진영 부장판사는 특수상해와 특수폭행 혐의로 기소된 한국체대생 A(22)씨에게 징역 1년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6월 15일 자정께 수상 훈련으로 방문한 춘천시 한 연수원에서 잠을 자고 있었던 후배 B씨를 아무 이유 없이 주먹으로 때려 깨웠다. 이어 욕설과 함께 “내가 만만하냐”며 B씨에게 사기그릇을 던지고, “좀 맞아야겠다”며 주먹과 발로 여러 번 폭행했다. 부원들의 제지에도 B씨의 목을 조른 A씨는 “그만해달라 “는 B씨의 요청에 분노해 식칼 3개를 B씨를 향해 던지고, “너 죽이고 감방 갈게”라며 식칼로 찌를 듯이 겨눴다. A씨는 B씨를 폭행하던 중 또 다른 후배 C씨가 말대꾸했다는 이유로 끓고 있던 라면 냄비를 집어 던져 왼쪽 어깨에 상처를 입히기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박 판사는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고, 위험성도 컸다"며 "다만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과 상해 정도가 비교적 중하지 않은 점, 후배 C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way309@fnnews.com 우아영 인턴기자
2021-08-27 07:14:0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조부묘가 고의로 훼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내사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한 매체를 통해 훼손 흔적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찰에 신고하진 않았다고 밝혔으며 경찰도 신고나 민원이 들어온 건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 총장 조부묘 훼손 논란은 지난 19일 조선일보가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매체는 윤 전 총장 조부 묘역에서 무덤을 파헤치고 인분과 식칼, 부적 등을 놓아두는 저주성 테러가 최근 한 달 여 사이 두 차례나 벌어져 경찰이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윤 전 총장도 중앙일보를 통해 “최근 봉분 일부에서 여러 가지 훼손 흔적이 있었다”며 “(문중에서) 현장 사진을 찍었지만 공개할 수 없을 정도로 혐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진 않았지만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 집안은 전북 완주, 충남 공주·논산에 있던 조상 묘를 10여년 전 세종시 공원묘원으로 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묘 훼손과 관련한) 신고나 민원 접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 문중이나 공원묘원 어느 곳에서도 묘소 훼손 관련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며 “수사나 내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20 07:01:06[파이낸셜뉴스] ○식칼, 골프채... 후보 위협사례 속출 ···유권자가 유세하는 후보를 위협하는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13일 오전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출근길 유세 중이던 무소속 홍준표 후보에게 한 남성이 접근해 골프채를 휘두르려 하다 수행원의 제지를 받고 도주하는 일이 일어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홍 후보 측 수행원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건을 조사 중에 있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광진구 자양동에서 유세 중이던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도 식칼을 들고 접근한 50대 남성으로부터 위협을 받았다. 이 남성은 현장에 있던 경찰관 3명에게 제압돼 현장에서 검거됐다. 현장엔 오 후보와 선거운동원 및 일반 시민이 다수 있었지만 부상자는 없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야간근무를 마치고 잠을 자려는데 수면에 방해돼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엔 유사차량에 올라 연설하던 무소속 이창희 후보를 주먹으로 폭행한 시민이 붙잡히기도 했다. 진주을 선거구에 출마한 이 후보 곁에 선거사무원들도 있었으나 40대 남성은 막무가내로 이 후보를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이 남성을 불구속 입건하고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는 상태다. ○세월호 막말 차명진 끝내 ‘제명’ 가능성 ···탈당 권유 조치를 받고도 SNS에 문제 단어를 거듭 사용해 논란을 빚은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끝내 제명될 위기에 처했다. 최근 자신의 SNS에 경쟁자인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현수막이 자신의 현수막 위·아래에 내걸린 사진을 올리고서 이를 다시 ‘쓰리썸’에 빗댄 것이다. 이에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차 후보가 지속적으로 해당행위를 한다고 보고 윤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최고위원회 차원에서 제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래통합당 윤리위는 한 TV토론회에 참석해 세월호 관련 망언으로 논란을 빚은 차 후보에 대해 탈당 권유 조치만 내렸지만 차 후보는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였다. 차 후보는 SNS 게시물이 문제가 되자 삭제했으나 김 후보 측은 차 후보에게 명예훼손 및 성희롱 의도가 있다며 고소 의사를 밝힌 상태다. ○투표가능해진 무증상 자가격리자 ···의심 증상 없는 자가격리자의 투표가 가능하게 됐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자가격리자 투표 관련 방역지침’을 마련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자가격리자 중 기침이나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없는 사람은 관리자와 1대 1로 동행해 15일 투표장에 가서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소로 이동할 땐 마스크를 써야 하고 걸어가거나 자차를 이용해야 한다. 일반유권자와 시간대가 분리돼 감염가능성을 최소화했다. 이번 조치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자가격리자의 외출이 제한돼 3만여명에 육박하는 자가격리자의 참정권이 제한된다는 우려에 따라 나온 것이다. 헌법상 참정권을 보장하고자 선관위의 협조를 받아 무증상 자가격리자의 투표를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투표권 행사가 가능해진 자가격리자 수는 최소 2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0-04-13 09:53:30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칼을 든 손님에게 위협을 당했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미온적인 태도을 보였다며 논란이 된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글과 관련, 경남 지방경찰청 진해경찰서가 2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피해자가 심리적 안정이 될 때까지 현장을 지켰다"라면서 "사전 영장을 발부해 범인이 병원에서 퇴원하면 곧바로 체포해 추가적인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자신을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라고 소개한 경남 창원시의 한 남성은 이날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손님에게 칼로 위협을 당했다며 내부 CCTV 사진 2장과 함께 글을 올렸다. 피해자가 공개한 사진에는 목장갑을 끼고 식칼을 든 한 남성이 A씨를 구석으로 몰아세워 금방이라도 찌를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A씨가 올린 글에 따르면 오전 0시 2분 즈음 손님에게 신분증 확인을 요구하면서 시비가 붙었고, 곧이어 손님이 식칼을 가져와 A씨를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폭행ㆍ상해는 일어나지 않았고 손님은 가게 밖을 나갔다. 이후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의 대응이 황당하다며 대수롭지 않게 대했다고 전했다. 또 자신을 위협한 손님이 체포가 됐지만, 조울증 증상으로 정신병원에 구금됐고 3일 뒤 풀려나면 본인에게 찾아와 보복을 할지 모른다며 두렵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별일 아니다‘라는 식으로 말하고 현장을 모두 떠났다는 A씨의 주장과 관련해 “커뮤니티의 글이 사실과 다소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진해서는 “당시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약 1시간 30분가량 현장에서 조사를 하고 피해자의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대기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사이 점장이 가게에 도착했고, 가게 문을 닫을 것을 권고 했으나, 점장의 의견에 따라 문을 잠그고 영업을 위해 손님이 오면 열어주는 식으로 하겠다고 해 주변을 수색하러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다른 형사들은 주변을 수색했고, 2시 10분께 사건 현장에서 3km 떨어진 도롯가에서 범인을 체포했다. 범인은 경찰 조사에서 '내가 살아서 뭐하겠냐'는 식으로 횡설수설한 모습을 보이며 정사적인 조사 절차를 밟기 어려웠다고 경찰측은 설명했다. 경찰은 "범인은 경찰조사에서 분노조절장애와 같은 정신장애 모습을 보여 관내에 치료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 A씨가 이날 오전 9시 30분 경찰서로 와 담당형사와 모든 오해를 풀었다"라면서 “범인은 오늘 중 사전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 병원에서 퇴원과 동시에 체포해 추가적인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PC방 살인사건’과 같은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끔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18-12-24 14:54:42【 수원=장충식 기자】 수원문화재단은 '썰고, 깎고, 베고'의 줄임말과 도구를 의미하는 연장을 전시제목으로 기획한 '쓰리고 연장전'전시를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식칼을 주제로 칼의 사용법과 식칼의 종류 등 식칼에 대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4개의 섹션으로 프롤로그, 칼의 구조, 영상 존, 식칼의 세계로 펼쳐진다. 특히 영상 존에서는 '다양한 식품과 칼의 사용법'을 주제로 한식·갈비·중식·일식·제빵 분야에서 쓰이는 칼을 가지고 식자재를 손질하는 사용법에 대해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식칼의 세계 속 '조리장의 식칼' 코너에서는 궁중음식연구원 한복려 원장이 MBC드라마 '대장금'에서 실제 사용하였던 칼을 비롯해 각 분야 조리장의 손때가 묻어 있는 칼들을 전시한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다채로운 색감과 신선함을 자랑하는 식재료와 불, 물을 이용해 예술의 경지에 이르는 요리를 선사하기까지 조리장의 손과 칼은 쉬지 않고 혼신의 힘을 불어넣어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낸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식칼의 다양한 세계를 접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다음달 30일까지 수원시전통식생활체험관 전시실에서 진행되며, 방문 시 전문해설사의 친절한 전시설명과 안내를 받으며 관람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sw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jjang@fnnews.com
2015-11-09 12:21:16대법원 피해자를 때린 후 흉기를 들고 "죽여버리겠다"고 말했다면 '흉기 상해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때릴 당시 식칼을 쓰려는 의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관련 법 조항을 엄격히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법원 3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흉기 등 상해 및 집단·흉기 등 폭행) 혐의로 기소된 A씨(55·여)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009년 8월~2012년 11월 사실혼 관계였던 B씨(52)를 두 차례 폭행하고 한 차례 상해를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검찰은 A씨가 집에서 말다툼을 하다 B씨의 머리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주방에 있던 식칼을 들고 '죽여버리겠다'고 말한 혐의에 대해 "흉기를 휴대하고 피해자를 폭행했다"며 폭처법상 집단·흉기 등 폭행죄를 적용했다. B씨가 부모편을 든다는 이유로 화가 나 쇠로 된 아령을 들고 머리를 1회 때린 혐의에 대해서도 같은 죄목을 들었다. 검찰은 A씨가 또다시 B씨의 머리를 주먹과 발로 때리고 식칼을 가지고 와 '죽여버리겠다'고 말한 혐의에 대해서는 "흉기를 휴대하고 피해자를 때려 전치 2주의 상해를 가했다"며 폭처법상 집단·흉기 등 상해죄(폭처법 제3조 1항 등)를 적용했다. 앞서 1·2심은 이 혐의를 모두 받아들였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고, 피고인이 초범인 데다 시부모와의 갈등 등에 화가 나 우발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점은 인정된다"면서도 "위험한 물건인 식칼과 아령을 휴대한 채 폭행하고 상해를 가한 것으로 수단과 방법에서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달리 봤다. 대법3부는 공소사실이 모두 인정된다고 판단하면서도, '흉기 상해죄'로는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가 B씨에게 상해를 가한 후 식칼을 가져왔다는 것이지 상해를 가할 당시 식칼을 사용하려는 의도 아래 식칼을 소지하거나 몸에 지녔던 것이 아니다"라며 "흉기를 휴대하여 상해를 가한 범죄로 의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A씨의 상해행위와 흉기를 휴대해 B씨를 협박한 행위는 범행장소와 피해자가 동일하고 시간적으로 밀접돼 있기는 하나, 수단·방법 등 범죄사실 내용이나 행위태양이 다를 뿐 아니라 죄질에도 현저한 차이가 있어 이를 포괄해 폭처법상 집단·흉기 등 상해죄로 처단할 수도 없다"며 사건을 돌려보냈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
2015-09-24 09:3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