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식품제조·가공업체 10곳 중 1곳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사례 중 절반 가량이 '기본안전수칙' 위반이어서 이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작년 11월말 기준 식품제조·가공업체 2만7740곳을 위생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2823곳이 적발됐다고 14일 밝혔다. 전체 적발 건수 중 식품안전 확보에 필수적인 기본안전수칙 위반 건수는 1144건이었다. 업체들의 기본안전수칙 위반 유형은 △이물혼입(291건) △자가품질검사 미실시(261건) △위생교육 미이수(149건) △종사자 건강 미실시(120건) △무등록·무표시 제품 사용(94건) △유통기한 경과 제품 사용(64건) 순이었다. 또한 지난해 식품제조·가공업체가 제조한 가공식품 7만3298건을 수거·검사해 224건이 부적합 돼 회수 등의 조치됐다. 부적합율이 높은 식품유형 및 주요 항목은 절임식품 중 식품첨가물 사용기준 위반, 빵·떡류 중 대장균 기준 초과 검출, 건포류 중 식중독균 검출 등 이었다. 부적합 판정된 위해식품은 위해식품판매차단시스템을 통해 신속히 판매 차단하고 관할 지방지차단체와 협조해 회수·폐기했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해 식품제조·가공업체 점검과 가공식품 수거·검사 결과 분석을 토대로 2016년 업체에 대한 점검은 기본안전수칙을 중심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그 동안의 점검 통계자료를 분석해 위생취약 또는 식품안전사고 발생 시 파급력이 큰 분야를 중심으로 점검과 수거·검사를 선택·집중할 계획이다. 점검 결과 기본안전수칙 위반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경고(계도)문을 발급하여 행정처분 이전인 명령기간 내에 반드시 원인을 찾아 시정 조치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식품안전 확보와 불량식품 근절은 정부의 관리·감독 못지않게 영업자의 인식 전환이 중요하다고 보고 올해는 기본안전수칙이 모든 식품 취급 영업자의 마음 속에 뿌리내리는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6-01-14 11:59:47【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지역내 식품제조·가공업체의 자가품질검사에 대해 단계적으로 지도·점검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최근 일부 업체에서 자가품질검사 부적합 제품을 불법 유통 시킨 사건과 관련해 식품제조·가공업체의 자가품질검사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이번 지도·점검을 실시하게 됐다. 이번 점검은 지역내 식품제조·가공업체 200여 개소를 대상으로 자가품질검사 방법에 대해 사전조사 한 자료를 바탕으로 실시된다. 먼저 지난 2월달에는 자가품질검사에 대해 전 항목 위탁실시를 하는 식품제조·가공업체 180여 개소에 대해 자가품질검사 법적 주기 준수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다. 오는 3월 2∼13일까지는 자가품질검사를 자체 실시하는 식품제조·가공업체에 대해 시 보건환경연구원 전문검사인력과 협조해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자가품질검사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식품위생법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 법률이 시행되면 지금까지 자가품질검사 주기를 식품유형에 따라 1~6개월마다 1회 이상 실시하면 됐으나 앞으로는 모든 식품에 대해 1개월에 1회 이상 실시하도록 강화된다. 또 자가품질검사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해 기록관리시스템을 마련하고, 자가품질검사 부적합 미보고시 행정처분 기준을 신설하는 등 자가품질검사 제도에 대한 일부 미비점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이번 자가품질검사 일체 점검을 통해 적발된 업소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는 한편 앞으로도 식품안전에 대한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처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5-02-27 09:09:13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곰팡이가 피거나 유통기한이 경과돼 인체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건멸치를 멸치분말 제조용으로 보관하던 식품업체 공장장 김모씨(남, 43세)를 '식품위생법' 제4조 등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건멸치를 판매한 황모씨(남, 36세)를 같은 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사결과 김모씨는 지난 3월 곰팡이가 피어 식품으로 사용할 수 없는 부패·변질된 건멸치 3634박스(5451㎏)를 멸치분말 제조에 사용할 목적으로 공장 야외 천막 창고에 보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곰팡이가 핀 다른 건멸치 187박스(280㎏)를 열풍건조기를 사용해 멸치분말을 제조하고 있는 과정에 적발됐고, 유통기한이 지난 건멸치 24박스(36㎏)도 멸치분말 제조에 사용하기 위해 별도 보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황모씨는 식품소분업체를 운영하면서 유통기한이 지난 건멸치 24박스를 김모씨에게 헐값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앞으로 국민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위해식품의 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식품 안전 상시 점검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5-04-22 10:25:32[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 민생사법경찰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난달 4~30일 4주간 도내 성수품 제조업체와 대형마트 등을 대상으로 단속을 펼쳐 모두 22건의 위법 사례를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도내 성수식품의 원산지 표시 위반 및 부정 유통 행위를 차단하고 위생 관리 실태를 점검하기위해 추진했다. 도·시군 특사경은 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과 합동으로 단속반을 구성, 추석 성수용품 제조 및 판매업소 등을 대상으로 부정·불량 식품 제조 및 유통 등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했다. 도내 식품제조 및 판매업소 등 989곳을 단속한 결과, 원산지 거짓 표시 및 미표시 등 총 22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축산물 자가 품질 검사 미시행 및 유통 기준 위반 3건에 대해서는 검찰에 송치하고, 나머지 19건은 과태료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주요 위반 사례는 △식육즉석판매가공업장에서 자가 품질 검사를 시행하지 않은 제품 판매 △식육판매업장의 식육 표시사항 거짓 표시 △대형 유통업체의 농산물 원산지 미표시 등이다. 조성권 충남도 안전기획관은 "명절 성수품 관련 위반 사례가 지속 적발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도민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9-13 09:00:4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전국 최초로 개소한 인천 식품산업육성지원센터에서 식품 제조·가공업체들의 기업 홍보와 국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지역의 우수 식품 제품 정보를 담은 상품소개서를 제작·배포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제작된 상품소개서는 인천 지역의 우수 식품 제조업체 113개소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소개서에는 원재료부터 밀키트까지 인천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식품 품목이 포함되어 있다. 시는이번에 제작한 상품소개서가 인천 식품 제조업체들의 국내외 판로 개척을 위한 바이어 연결 및 수출 품목 선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학범 시 보건복지국장은 “지역 내 우수 식품업체들을 발굴하고 홍보해 인천 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04 11:06:57[파이낸셜뉴스] 편의점과 마트 등에 샌드위치를 납품하는 업체가 제조연월일을 거짓으로 표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제조·가공업체 ‘에스엘비코리아(경기도 용인시 소재)’가 즉석섭취식품인 샌드위치의 제조연월일을 거짓으로 표시하는 등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사실을 적발,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 요청 및 고발 조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업체는 지난 16일 생산한 샌드위치의 제조연월일을 제조된 날로부터 1∼2일 후인 17일,18일로 표기했으며, 23일 제조한 샌드위치도 24일.25일로 거짓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위조된 샌드위치들은 편의점, 마트, 등을 통해 약 9300여개 상당이 판매됐다. 1000만원 가량에 이르는 규모다. 해당 업체 측은 식약처 조사 과정에서 “휴가철이라 인력이 없어서 제조일자를 위조했다”고 했다. 주말을 앞두고 토요일에 샌드위치를 제조할 인력이 없다는 이유로, 금요일에 제조한 제품을 토요일 등에 제조한 제품으로 위조했다는 의미다. 이처럼 가짜 제조일자가 부착된 제품은 미리 금요일에 만들고서 토요일에 배송되는 식이다. 식약처는 또 해당 업체가 샌드위치 제조와 관련된 생산 및 작업기록에 관한 서류와 원료출납 관계 서류를 작성하지 않은 사실도 함께 적발됐다. 그리고 점검 당시 판매를 목적으로 보관 중이었던 제조연월일 거짓 표시 샌드위치 13종, 1만6995개를 현장에서 압류 조치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8 15:28:46㈜세자녀가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하며 '세자녀 흑마늘17.5'와 '세자녀 흑염소' 두 제품을 동시에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 첫번째 제품인 '세자녀 흑마늘17.5'는 당도 17.5브릭스의 고농축 흑마늘진액으로 한 포당 흑마늘 42.3g을 사용해 영양을 극대화했다. 참숯 발효 숙성 특허(특허 제 10-0908460호)를 적용한 독자적인 제조 공정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전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이 주도적으로 개발했으며, 비뇨기과 전문의 박남철 원장의 자문을 받아 제품의 효능을 더욱 강화했다. ㈜세자녀 관계자는 "김영식 회장의 풍부한 경험과 박남철 원장의 전문적인 조언이 시너지를 이뤄 남성 건강에 특화된 제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슈넛을 함께 제공하여 남성 건강에 더욱 도움이 되도록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두번째 제품인 '세자녀 흑염소'는 100% 국내산 흑염소만을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일반적인 액상차가 아닌 식육추출가공식품으로 제조돼 더욱 농축된 영양을 제공한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두 제품 모두 김 회장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집약돼 있으며 HACCP 인증 제조시설에서 생산되어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김 회장은 오래전부터 '정직한 원료, 정직한 제품, 정직한 가격'을 모토로 삼아 제품 개발과 생산에 임해왔다. ㈜세자녀의 이번 제품 출시는 단순한 기업 이익을 넘어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품 판매 이익금의 일부는 세자녀출산지원재단에 기부, 대한민국의 출산율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세자녀 측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현대사회에서 우리 제품이 소비자들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동시에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품질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세자녀는 제품 출시를 기념해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특가 행사를 진행 중이며, 자사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8-14 18:43:30국내 식품업체 1위 CJ제일제당이 쿠팡에 다시 입점하자 소비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14일 새벽부터 쿠팡에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 등 베스트셀러 상품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번 직거래 재개는 2022년 말 납품중단 이후 약 1년 8개월만이다. 햇반과 스팸, 비비고 국물요리 등 상온제품은 다음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의 추석 선물세트도 오는 23일부터 쿠팡을 통해서 구매할 수 있다. 쿠팡측은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를 대거 보유한 CJ제일제당과 협업을 오랫동안 고대했고 전국 로켓배송 물류 인프라와 CJ의 상품 셀렉션 결합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올해 초부터 거래 재개를 위한 논의를 본격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정적 계기는 지난 3월 말 쿠팡플레이가 주최한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으로 전해졌다. 당시 쿠팡 강한승 대표는 CJ그룹 손경식 회장을 비롯해 강신호 부회장,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를 초청해 나란히 경기를 같이 봤고 그 이후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는 관측이다. 쿠팡과 CJ는 지난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야구 경기가 양사 파트너십을 맺어준 매개체가 된 셈이다. 이번 직거래 재개는 올해 들어 중국의 알리 익스프레스발 온라인 커머스 경쟁이 격화되면서 적자 전환 등 어려움을 겪은 쿠팡이 적극적으로 먼저 파트너십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알리와 테무의 지난 6월 합산 가입자 수는 1659만명으로 쿠팡 가입자의 절반을 넘었다. 알리와 테무는 지난 1년간 사용자 수가 1000만여명 이상 폭증하면서 중국산 공산품을 넘어 국내산 식료품 등으로 판로를 넓혀왔다. 반면 쿠팡은 중국 알리·테무 등의 여파로 지난 1분기 당기순손실 318억원을 기록하며 7분기 만에 적자전환했으며 2분기에는 8분기 만에 영업적자도 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대표적인 소비품목인 신선과 가공식품 카테고리에서 전국민이 선호하는 '국내 1위 베스트셀링 브랜드'를 확보하지 않으면 중장기적으로 중국 이커머스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제조사들과의 파트너십 재개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직거래 재개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그간 쿠팡과 지난 5년간 납품갈등을 빚었던 LG생활건강, 크린랲에 이어 CJ까지 장기화된 '제판(제조·판매) 전쟁'이 쿠팡과 파트너십 재개로 일단락됐다는 평가다. 지난 2022년 말 CJ측은 쿠팡의 납품단가가 높다며 햇반 등 상품의 납품을 중단했고 쿠팡측은 "물가 상승률보다 가격 인상률이 높고 역마진 손실도 크다"고 맞불을 놨다. 이후 CJ제일제당은 네이버,배달의 민족, 신세계 등과 전방위로 손을 잡으며 이커머스 전선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지난 1월 쿠팡에 4년 9개월간 납품을 중단했던 LG생활건강도 쿠팡와 다시 손을 잡고 코카콜라를 비롯한 페리오 치약과 테크 세제 등 주요 브랜드의 로켓배송을 재개하기 시작하면서 전선에 균열이 생겼다.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도 쿠팡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쿠팡이 LG생활건강측에 적극적으로 먼저 소통하면서 다시 힘을 합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과 직거래 갈등을 빚은 바 있는 국내 1위 비닐랩업체 크린랲도 지난해 8월 쿠팡에 재입점해 판매 중이다. 한편 이번 직거래 재개로 CJ제일제당의 국내 식료품 판매도 다시 성장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의 국내 식품 매출 성장률은 2022년만 해도 12~16%대였지만 올 2분기 3% 감소했으며 지난 2020~2022년 매년 15~23% 성장한 햇반 매출도 지난해는 4.3% 성장에 머물렀다. 유통업계에서는 쿠팡과 CJ제일제당의 직거래 재개로 각종 명절 선물세트는 물론, 주요 브랜드 매출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CJ와 쿠팡의 직거래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이런 것이 진정한 윈윈", "이제 쿠팡에서 햇반도 싸게 살 수 있다"는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비비고 왕교자나 햇반, 스팸을 온라인에서 사기 위해선 배송이 상대적으로 느린 오픈마켓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해왔다. 그러나 쿠팡 소비자들은 앞으로 당일, 새벽배송 등을 이용해 CJ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와우 회원은 신선식품과 일반 가공식품 등 무제한 무료배송이 가능하다. CJ제일제당의 쿠팡 재입점과 관련해 국내 주요 제조사들이 쿠팡을 견제해야 하는 '신흥 유통 강호'가 아닌 동반성장하는 '윈윈' 파트너로 받아들였다는 해석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침체 장기화, 외부 경쟁 격화 국면에서 힘을 합치는 것이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14 18:03:51[파이낸셜뉴스] (주)세자녀가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하며 '세자녀 흑마늘17.5'와 '세자녀 흑염소' 두 제품을 동시에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 첫 번째 제품인 '세자녀 흑마늘17.5'는 당도 17.5브릭스의 고농축 흑마늘진액으로 한 포당 흑마늘 42.3g을 사용해 영양을 극대화했다. 참숯 발효 숙성 특허(특허 제 10-0908460호)를 적용한 독자적인 제조 공정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전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이 주도적으로 개발했으며, 비뇨기과 전문의 박남철 원장의 자문을 받아 제품의 효능을 더욱 강화했다. (주)세자녀 관계자는 "김영식 회장의 풍부한 경험과 박남철 원장의 전문적인 조언이 시너지를 이뤄 남성 건강에 특화된 제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슈넛을 함께 제공하여 남성 건강에 더욱 도움이 되도록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제품인 '세자녀 흑염소'는 100% 국내산 흑염소만을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일반적인 액상차가 아닌 식육추출가공식품으로 제조돼 더욱 농축된 영양을 제공한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두 제품 모두 김영식 회장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집약돼 있으며 HACCP 인증 제조시설에서 생산되어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김영식 회장은 오래전부터 '정직한 원료, 정직한 제품, 정직한 가격'을 모토로 삼아 제품 개발과 생산에 임해왔다. 세자녀의 이번 제품 출시는 단순한 기업 이익을 넘어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품 판매 이익금의 일부는 세자녀출산지원재단에 기부, 대한민국의 출산율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주)세자녀 측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 제품이 소비자들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동시에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품질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세자녀는 제품 출시를 기념해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특가 행사를 진행 중이며, 자사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8-14 12:26:33[파이낸셜뉴스] 국내 식품업체 1위 CJ제일제당이 쿠팡에 다시 입점하자 소비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14일 새벽부터 쿠팡에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 등 베스트셀러 상품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번 직거래 재개는 2022년 말 납품중단 이후 약 1년 8개월만이다. 햇반과 스팸, 비비고 국물요리 등 상온제품은 다음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의 추석 선물세트도 오는 23일부터 쿠팡을 통해서 구매할 수 있다. 쿠팡측은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를 대거 보유한 CJ제일제당과 협업을 오랫동안 고대했고 전국 로켓배송 물류 인프라와 CJ의 상품 셀렉션 결합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올해 초부터 거래 재개를 위한 논의를 본격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정적 계기는 지난 3월 말 쿠팡플레이가 주최한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으로 전해졌다. 당시 쿠팡 강한승 대표는 CJ그룹 손경식 회장을 비롯해 강신호 부회장,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를 초청해 나란히 경기를 같이 봤고 그 이후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는 관측이다. 쿠팡과 CJ는 지난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야구 경기가 양사 파트너십을 맺어준 매개체가 된 셈이다. 이번 직거래 재개는 올해 들어 중국의 알리 익스프레스발 온라인 커머스 경쟁이 격화되면서 적자 전환 등 어려움을 겪은 쿠팡이 적극적으로 먼저 파트너십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알리와 테무의 지난 6월 합산 가입자 수는 1659만명으로 쿠팡 가입자의 절반을 넘었다. 알리와 테무는 지난 1년간 사용자 수가 1000만여명 이상 폭증하면서 중국산 공산품을 넘어 국내산 식료품 등으로 판로를 넓혀왔다. 반면 쿠팡은 중국 알리·테무 등의 여파로 지난 1분기 당기순손실 318억원을 기록하며 7분기 만에 적자전환했으며 2분기에는 8분기 만에 영업적자도 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대표적인 소비품목인 신선과 가공식품 카테고리에서 전국민이 선호하는 '국내 1위 베스트셀링 브랜드'를 확보하지 않으면 중장기적으로 중국 이커머스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제조사들과의 파트너십 재개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직거래 재개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그간 쿠팡과 지난 5년간 납품갈등을 빚었던 LG생활건강, 크린랲에 이어 CJ까지 장기화된 '제판(제조·판매) 전쟁'이 쿠팡과 파트너십 재개로 일단락됐다는 평가다. 지난 2022년 말 CJ측은 쿠팡의 납품단가가 높다며 햇반 등 상품의 납품을 중단했고 쿠팡측은 "물가 상승률보다 가격 인상률이 높고 역마진 손실도 크다"고 맞불을 놨다. 이후 CJ제일제당은 네이버,배달의 민족, 신세계 등과 전방위로 손을 잡으며 이커머스 전선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지난 1월 쿠팡에 4년 9개월간 납품을 중단했던 LG생활건강도 쿠팡와 다시 손을 잡고 코카콜라를 비롯한 페리오 치약과 테크 세제 등 주요 브랜드의 로켓배송을 재개하기 시작하면서 전선에 균열이 생겼다.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도 쿠팡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쿠팡이 LG생활건강측에 적극적으로 먼저 소통하면서 다시 힘을 합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과 직거래 갈등을 빚은 바 있는 국내 1위 비닐랩업체 크린랲도 지난해 8월 쿠팡에 재입점해 판매 중이다. 한편 이번 직거래 재개로 CJ제일제당의 국내 식료품 판매도 다시 성장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의 국내 식품 매출 성장률은 2022년만 해도 12~16%대였지만 올 2분기 3% 감소했으며 지난 2020~2022년 매년 15~23% 성장한 햇반 매출도 지난해는 4.3% 성장에 머물렀다. 유통업계에서는 쿠팡과 CJ제일제당의 직거래 재개로 각종 명절 선물세트는 물론, 주요 브랜드 매출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CJ와 쿠팡의 직거래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이런 것이 진정한 윈윈", "이제 쿠팡에서 햇반도 싸게 살 수 있다"는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비비고 왕교자나 햇반, 스팸을 온라인에서 사기 위해선 배송이 상대적으로 느린 오픈마켓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해왔다. 그러나 쿠팡 소비자들은 앞으로 익일, 당일, 새벽배송 등을 이용해 CJ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와우 회원은 신선식품과 일반 가공식품 등 무제한 무료배송이 가능하다. CJ제일제당의 쿠팡 재입점과 관련해 국내 주요 제조사들이 쿠팡을 견제해야 하는 '신흥 유통 강호'가 아닌 동반성장하는 '윈윈' 파트너로 받아들였다는 해석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침체 장기화, 외부 경쟁 격화 국면에서 힘을 합치는 것이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14 10: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