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30일 첫차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했지만 아침 출근길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중구 광화문역 인근 서울신문사 버스정류장을 찾은 시민들은 버스 도착 예정시간을 알리는 전광판 등을 바라보며 차분히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1711번 등 승객이 많은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잠시 북적이다가도 버스가 오자 정류장은 텅 비었다. 출근 등을 위해 버스를 이용하러 나온 시민들은 버스 노조의 준법투쟁에도 일부 배차 지연 등 외에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고 전했다. 준법투쟁은 신호나 휴게시간 준수, 정속 운행 등 규정을 철저히 지키는 방식이다. 신도림에서 부암동으로 출근하는 김모씨(33)는 "지하철을 타고 버스로 갈아타는데, 1711은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경로 노선이어선지 파업해도 크게 영향이 없는 것 같다. 큰 불편은 없다"고 말했다. 광화문에서 야간근무를 하고 퇴근길에 오른 김모씨(46)는 "문자를 보고 파업한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이후 추가로 안내문자가 안와서 버스를 타러 왔다"며 "곧 버스가 온다고 돼있어서 불편함은 없다"고 했다. 아현동에서 광화문으로 출근한 박모씨(35)는 "새벽부터 문자가 오길래 걱정돼 자가용으로 출근해야 하나 고민했다"며 "버스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게 와서 다행이다. 다만 퇴근길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시민과 경기도민 등은 버스노조가 준법투쟁에 돌입한 사실을 몰랐다고 했다. 수원에서 종로구 현대미술관으로 출근하는 김모씨(26)는 "원래 버스가 금방 오는 편인데 평소보다는 늦게 오는 것 같다"며 "파업하는지 몰랐다. 바쁜 출근시간은 5분이라도 늦으면 불편함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광명에서 국민대로 등교하는 대학생 이모씨(27) 역시 "파업하는지 몰랐다"고 했다. 다만 협상이 계속 결렬돼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불편함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버스노조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신촌에서 강남으로 출근하는 신모씨(33)는 "오늘은 문제가 없어서 다행"이라며 "오히려 준법투쟁 때문인지 버스가 막히지 않았지만, 길어지면 불편함이 커질 것 같아 우려된다. 협상이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인천에서 청와대로 향하는 봉모씨(55)는 "서울 버스를 처음 타는데 버스가 안와서 파업 때문인가 생각이 든다"며 "불편함은 시민들의 몫이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현동에서 신림역으로 출근하는 양모씨(29)는 "지하철을 타야 하나 했는제 다행이 평소와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며 "빨리 협상을 잘 끝내서 파업까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산에서 영등포구로 출근한 이모씨(30)는 "새벽에 협상이 결렬됐다고 해서 당황스러웠지만 임금 때문이라니 이해가 된다"며 준법투쟁을 지지한다고 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정경수 김예지 서지윤 기자
2025-04-30 10:56:36'제61회 백상예술대상 with 구찌'의 설렘이 나날이 증폭되고 있다. 7일 백상예술대상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공정하고 치열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제61회 백상예술대상 with 구찌' 방송·영화·연극 후보를 발표했다. <방송 부문> 백상예술대상은 그간 지상파 3사에서 케이블, 종편, OTT, 웹 등으로 심사 범위를 넓히고, 크리에이터까지 심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콘텐트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심사 기준을 제시해왔다. 확대된 기준에 따라 올해는 TV 부문을 방송 부문으로 명칭을 교체하며 또 한 번 변화를 꾀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드라마 작품상 부문은 tvN '선재 업고 튀어', JTBC '옥씨부인전',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가 후보에 올랐다. 지금 가장 트렌디한 콘텐트들로 선정된 예능 작품상은 tvN '무쇠소녀단', Mnet '스테이지 파이터', 추성훈 ChooSungHoon '아조씨의 여생', 뜬뜬 '풍향고',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후보다. 교양 작품상 부문은 EBS '다큐프라임-내 마지막 집은 어디인가'부터 웨이브 '모든패밀리', 원주MBC '바람되어, 다시 너와', SBS '스페셜-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티빙 '샤먼: 귀신전'까지 다양한 주제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들로 선택됐다. 연출상 후보에는 김원석 감독(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김희원 감독(디즈니+ '조명가게'), 송연화 감독(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이도윤 감독(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정지인 감독(tvN '정년이')이 이름을 올렸다. 극본상은 김정민 작가(쿠팡플레이 '가족계획'), 박지숙 작가(JTBC '옥씨부인전'), 이시은 작가(tvN '선재 업고 튀어'), 임상춘 작가(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최유나 작가(SBS '굿파트너')가 후보다. 이영주 감독(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미술), 이진석·이덕훈 감독(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촬영), 장영규 감독(tvN '정년이' 음악), 조동혁 감독(티빙 '스터디그룹' 무술), 홍정호·이승제·김대준·김정민 수퍼바이저(넷플릭스 '지옥 시즌2' VFX)가 예술상 후보에 올랐다. 지난 한 해 최고의 열연을 보여준 배우를 선정하는 최우수연기상은 치열한 논의 끝에 남녀 각각 5인의 후보가 결정됐다. 박보검(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변우석(tvN '선재 업고 튀어'), 이준혁(티빙 '좋거나 나쁜 동재'), 주지훈(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한석규(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남자 최우수연기상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고민시(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김태리(tvN '정년이'), 김혜윤(tvN '선재 업고 튀어'), 아이유(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장나라(SBS '굿파트너')는 여자 최우수연기상 후보로 경쟁을 펼친다. 남녀 조연상 부문은 역대 가장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김준한(SBS '굿파트너'), 노재원(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윤경호(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최대훈(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현봉식(티빙 '좋거나 나쁜 동재')이 남자 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김국희(쿠팡플레이 '가족계획'), 김재화(JTBC '옥씨부인전'), 염혜란(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오경화(tvN '정년이'), 정은채(tvN '정년이')가 이름을 올린 여자 조연상 부문은 수상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후보 라인업이 막강하다. 생애 단 한 번의 기회인 신인연기상 부문에는 주목받고 있는 라이징 스타들이 모두 모였다. 김정진(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송건희(tvN '선재 업고 튀어'), 차우민(티빙 '스터디그룹'), 추영우(JTBC '옥씨부인전'), 허남준(지니TV '유어 아너')이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다. 김태연(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노정의(채널A '마녀'), 조윤수(디즈니+ '폭군'), 채원빈(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하영(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은 여자 신인연기상을 두고 경합한다. 지난 1년간 K-예능 트렌드의 최전선에 선 이들은 예능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원훈, 덱스, 성시경, 신동엽, 유재석이 남자 예능상 후보다. 여자 예능상은 이수지, 장도연, 지예은, 해원, 홍진경이 선의의 경쟁자가 됐다. 특히 예능상은 각 후보가 주력한 예능 콘텐트에서 보여준 특장점과 개성이 뚜렷하게 달라 누가 트로피를 품에 안을지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영화 부문> 극장가는 녹록지 않은 지난 한 해를 보냈지만, 다양한 장르와 신선한 시도로 관객과 진하게 호흡했다. 덕분에 올해 영화 부문은 더욱 흥미진진한 후보 라인업이 완성됐다. 작품상 부문은 '대도시의 사랑법', '리볼버', '장손', '전,란', '하얼빈'이 노미네이트됐다. 감독상은 박이웅 감독('아침바다 갈매기는'), 오승욱 감독('리볼버'), 우민호 감독('하얼빈'), 이언희 감독('대도시의 사랑법'), 이종필 감독('탈주')이 후보다. 감독상만큼이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신인 감독상 후보에는 김세휘 감독('그녀가 죽었다'), 남동협 감독('핸섬가이즈'), 오정민 감독('장손'), 이미랑 감독('딸에 대하여'), 정지혜 감독('정순')이 올랐다. 각본상은 김형주·윤종빈 감독('승부'), 박이웅 감독('아침바다 갈매기는'), 신철 작가·박찬욱 감독('전,란'), 오승욱 감독·주별 작가('리볼버'), 오정민 감독('장손')이 노미네이트됐다. 예술상 부문에는 박병주 수퍼바이저('원더랜드' VFX), 유상섭·장한승 무술감독('베테랑2' 액션), 이서진 분장감독('파일럿' 분장), 조영욱 음악감독('전,란' 음악), 홍경표 촬영감독('하얼빈' 촬영)이 백상 트로피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릴 최우수연기상 후보는 한국 영화계를 지탱하고 있는 기둥들이 모두 모였다. 윤주상('아침바다 갈매기는'), 이병헌('승부'), 이희준('핸섬가이즈'), 조정석('파일럿'), 현빈('하얼빈')이 남자 최우수연기상 후보다. 여자 최우수연기상은 김고은('대도시의 사랑법'), 김금순('정순'), 송혜교('검은 수녀들'), 전도연('리볼버'), 조여정('히든페이스')이 후보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쟁쟁한 후보들은 조연상에도 대거 포진됐다. 단 한 명의 수상자를 고르기 힘든 남자 조연상 대진표에는 구교환('탈주'), 박정민('전,란'), 유재명('행복의 나라'), 정해인('베테랑2'), 조우진('하얼빈')이 이름을 올렸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공승연('핸섬가이즈'), 수현('보통의 가족'), 임지연('리볼버'), 전여빈('검은 수녀들'), 한선화('파일럿')는 여자 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에는 강승호('장손'), 노상현('대도시의 사랑법'), 문우진('검은 수녀들'), 장성범('해야 할 일'), 정성일('전,란')이 선정됐다. 노윤서('청설'), 박지현('히든페이스'), 이명하('미망'), 이혜리('빅토리'), 하서윤('스트리밍')은 여자 신인연기상을 두고 경합한다. 한국영화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얼굴의 탄생에 이목이 쏠린다. 올해로 3년째 진행되는 구찌 임팩트 어워드(GUCCI IMPACT AWARD)에는 저마다의 시선에서 사회 문제를 조명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메시지를 담은 다섯 편의 '그녀에게', '대도시의 사랑법', '되살아나는 목소리', '아침바다 갈매기는', '정순'이 선정됐다. <연극 부문> 연극 부문은 지난 2019년 부활해 이제는 백상의 하이라이트로 자리 잡았다. 백상연극상은 단체·작품·사람 등 경계를 두지 않고 가장 뛰어난 연극적 성과를 낸 후보를 뽑지만 올해는 다섯 후보가 모두 작품에서 나왔다. '구미식', '몰타의 유대인', '장녀들', '진천이 추천하는 진천 추천연극 진천사는 추천석', '퉁소소리'가 후보다. 연기상은 곽지숙('몰타의 유대인'), 이진경('지상의 여자들'), 정새별('퉁소소리'), 조영규('진천이 추천하는 진천 추천연극 진천사는 추천석'), 최희진('모든')이 후보로 지명됐다. 생물학적 나이의 '젊음'이 아닌 '새로움'의 '젊음'을 추구하는 젊은연극상은 극단 공놀이클럽('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 극단 보편적극단('멸망의 로맨스'), 극단 앤드씨어터('유원'), 연출 이승원('더 시걸'), 연출 이태린('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이 노미네이트됐다. 올해 백상예술대상 심사작은 2024년 4월 1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에서 제공된 콘텐트,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이다. 방송 부문 예능 카테고리는 웹에서 제공된 콘텐트까지 심사 대상이다. 각 부문별 후보 선정 전 전문 평가위원 60명에게 사전 설문을 진행하며, 방송·영화·연극을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의 추천으로 선정된 부문별 심사위원들이 엄정한 심사를 통해 후보와 수상자(작)를 결정한다. 방송·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 '제61회 백상예술대상 with 구찌'는 5월 5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가 3년 연속 파트너로 참여하며, JTBC·JTBC2·JTBC4에서 동시 생중계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백상예술대상 사무국
2025-04-07 11:03:11[파이낸셜뉴스] 고(故) 설리의 유족이 영화 '리얼'에 등장하는 설리의 노출 장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김수현 측에 해명을 요구한 가운데, 의미심장한 글이 추가로 올라왔다. 설리의 친오빠 최 모 씨는 지난 30일 “나랑 얘기 안 하고 엄마한테 꼰지르니 좋더나. 하남자 XX. 48시간 동안 생각해낸 게 전화해서 우리 엄마 통해서 나 입막음 하는 거냐. 개XX 인증이네”라며 저격하는 것으로 보이는 글을 남겼다. 앞서 설리의 유족은 지난 28일 입장문을 발표하며 영화 '리얼'을 연출한 이사랑(이로베)과 출연 배우 김수현이 설리에게 베드신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2019년도 설리의 장례식 당시 의문스러운 내용을 들었다"며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증언으로 알게 됐다. 설리와 김수현과의 베드신이 원래 대본에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이에 대한 김수현의 입장을 듣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설리의 나체신에 대역 배우가 있었으며 그 대역배우가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왜 대역을 쓰지 않고 설리를 설득해서 설리에게 그 베드신과 나체신을 강요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또 "당초에는 베드신과 나체신을 찍는 날 대역배우가 아파서 못 왔다고 하는데 당시 장례식장에서 참석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대역배우가 현장에 있었다고 하는데 그것이 사실이냐"면서 "장례식장에서 많은 소식을 접했지만 팩트 위주로 3가지 질문만을 드리니 이에 적극적으로 답해 주시기 바란다"며 입장을 요구했다. 최 씨는 김수현의 미성년자 교제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도 "김 씨 할 말 많은데 하지를 못하겠다. 높은 곳에서 떨어질 텐데 꽉 잡아라", "동생 보낸 지 6년. 네가 노리개질 한 거 6년. 앞으로 네가 받을 고통 6년. 너무 빨리 부서지지 말아라" 등의 글을 남겨 궁금증을 자아냈다. ‘리얼’은 고 설리와 김수현이 호흡을 맞췄던 영화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렸다. 당초 이정섭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나 이후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대표 이자 김수현의 이종사총 형인 이사랑(현 이로베)로 변경됐다. 당시 지나친 폭력성과 난해하고도 헐거운 전개로 혹평을 받았으며 설리의 수위 높은 노출 연기만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뿐 아니라 ‘리얼’ 공개 오디션 공지에 ‘노출연기(수위 높음)가 불가능한 분들은 여주인공 역으로 지원하실 수 없습니다’라는 조항이 있었다는 점과 오디션이 클럽에서 열렸으며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고 진행됐다는 주장이 나와 다시 한번 논란이 불거졌다. 한편, 김수현의 소속사는 오늘(31일) 오후 4시30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김수현과 소속사 법률 대리인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공지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최근의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이날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와 김수현 배우의 입장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입장 발표 외 별도 질의응답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새론과의 교제설이 불거진 이후 김수현이 직접 입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31 07:07:18우크라이나 전선에 파병됐다가 생포된 북한군 포로 리모(26)씨가 한국 귀순 의지를 밝혔다고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밝혔다. 유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군 포로 리씨와 백모(21)씨의 육성 녹음 파일과 사진을 공개했다. 유 의원은 지난달 25일 이들과 직접 만나 1시간 10분가량 면담했다. 유 의원이 공개한 파일에 따르면, 리씨는 "한국으로 꼭 가고 싶다. 앞으로 우리 부모님들과 만나기 위해서 꼭 가고 싶다"고 말했다. 전투 중 턱에 총상을 입은 리씨는 "한국에 가면 내가 수술을 다시 받을 수 있나"라고 묻기도 했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백씨도 귀순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결심이 생기려고 한다.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이들의 본국 송환은 사실상 사형 선고와 다름없고 북한군 포로라 할지라도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반드시 보호받아야 한다"며 "귀순 의지를 표명한 북한군에 대한 우리의 송환 의지가 패싱 되지 않도록 정부에서는 더 신속하고 각별한 조치를 취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당 차원에서도 이들에 대한 귀순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지 않도록 외교 당국도 각별히 힘 써달라"며 "자유 대한민국에서 인간 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제1야당으로서 북한의 참혹한 인권 유린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북한군 포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현재 우크라이나 정부측도 한국으로의 귀순에 대해 긍정적 입장이며 야당도 귀순 의사 확인시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조만간 이들의 귀순 의사 최종 확인시 본격적인 귀순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3-04 18:41:24[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전선에 파병됐다가 생포된 북한군 포로 리모(26)씨가 한국 귀순 의지를 밝혔다고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밝혔다. 유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군 포로 리씨와 백모(21)씨의 육성 녹음 파일과 사진을 공개했다. 유 의원은 지난달 25일 이들과 직접 만나 1시간 10분가량 면담했다. 유 의원이 공개한 파일에 따르면, 리씨는 "한국으로 꼭 가고 싶다. 앞으로 우리 부모님들과 만나기 위해서 꼭 가고 싶다"고 말했다. 전투 중 턱에 총상을 입은 리씨는 "한국에 가면 내가 수술을 다시 받을 수 있나"라고 묻기도 했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백씨도 귀순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결심이 생기려고 한다.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이들의 본국 송환은 사실상 사형 선고와 다름없고 북한군 포로라 할지라도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반드시 보호받아야 한다"며 "귀순 의지를 표명한 북한군에 대한 우리의 송환 의지가 패싱 되지 않도록 정부에서는 더 신속하고 각별한 조치를 취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당 차원에서도 이들에 대한 귀순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지 않도록 외교 당국도 각별히 힘 써달라"며 "자유 대한민국에서 인간 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제1야당으로서 북한의 참혹한 인권 유린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북한군 포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측도 한국으로의 귀순에 대해 긍정적 입장이며 야당도 이들의 귀순 의사 확인시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조만간 이들의 귀순 의사 최종 확인시 본격적인 귀순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3-04 14:53:23[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옛날 조선 땅에는 감초가 나지 않았다. 조선의 4대 왕인 세종은 <향약집성방(1433년)>을 짓도록 하면서 약방에서 흔하게 처방하는 감초가 향약(鄕藥)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서는 감초를 중국에서 구해서 궁궐의 정원인 상림원에 심게 하였다. 당시 감초는 중국에서 들어온 것도 있었지만 일본에서 헌납된 것도 있었다. 세종은 상림원에 심어 놓은 감초가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을 보고서는 “감초는 약방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약재인데, 어찌 조선 땅에 감초가 나지 않는다는 말이야? 결국 비싼 가격으로 당약(唐藥)을 수입하고 있는 형편이니 이 감초를 전국 팔도에 보내서 심게 하고 번성토록 하라.”라고 명을 내렸다. 그러나 감초의 양이 넉넉하지 않아서 전국으로 배포할 만한 양이 못되었다. 어쩔 수 없이 전라도와 함경도로 보내져서 심도록 하였다. 그런데 감초는 조선 땅에서 생각처럼 잘 잘 자라지 않았다. 감초를 향약으로 만들고자 했던 세종의 숙원사업은 이후 왕들에게도 숙제가 되었다. 세종 다음 왕인 문종(5대 왕) 때가 되어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전라도에 심은 감초들이 문제였다. 전라도 관찰사가 문종을 알현하면서 “전에 궁에서 보낸 감초는 땅이 성질이 기름진 곳을 가려서 나주, 진도, 광양 세 고을에 심어서 기르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광양의 감초는 모가 말라 거의 죽고 말았사옵니다.”라고 했다. 문종은 전라도 관찰사에게 “위의 세 고을의 풍토는 원래 서로 다르지 않을텐데, 왜 나주와 진도에 심은 것은 모두 다 번성했고 광양의 감초만 말라 죽었다는 말인가? 이를 보면 광양의 수령이 조심하여 기르지 않은 것으로 마땅히 곧 죄를 다스려야 마땅하겠으나 이번만은 죄를 묻지 않겠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때를 가리지 않고 사람을 보내어 기르는 상황을 살필 것이다. 경 또한 지방을 순행할 때 특별히 감초가 잘 자라는지 몸소 살펴보아 번성하게 하라.”라고 하였다. 그러나 어명에도 불구하고 광양의 수령은 감초를 살리지 못했다. 나주와 진도 등 다른 지역의 감초도 사실 죽이지만 않았을 뿐으로 번성할 정도는 아니었다. 세조(7대 왕) 때 이르러서는 함경도 감초도 마찬가지였다. 세조는 함경도 관찰사에게 “함경도 소재의 관청에서 기르는 감초가 배양에 마음을 쓰지 않아서 절반 이상이 말라서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감초가 비록 작은 물건이라 할지라도 이를 보면 관리의 근면과 게으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감사든지 수령이든지 반드시 그 죄를 물을 것이니 명심하도록 하라.”라고 했다. 성종(9대 왕)은 특히 감초 재배에 대한 열의가 대단했다. 성종은 전라도와 함경북도, 평안도, 경상도 관찰사에게 어명을 내렸다. “감초는 세종조부터 향약으로 번성하게 하려고 했지만 안되고 있다. 이것은 반드시 수령이 마음을 써서 배양하지 아니하고, 혹은 땅이 척박하거나 잡초로 인하여 무성하지 못함이니 척박한 토지에 심은 것은 점차로 비옥한 땅으로 옮겨 심고 잡초를 제거하여 힘써 번성하게 하라.”라고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종 때는 각도에서 재배를 시도하고 있는 감초가 거의 맥이 끊길 지경에 이르렀다. 감초는 그나마 함경북도와 같은 북방 지역에서 어느 정도 자랐다. 감초는 원래 척박하고 건조한 중국의 내몽고 지역에서 잘 자라는데, 내몽고 지역과 함경북도는 건조하면서도 모래토양이 많아서 감초의 생육환경으로 비슷한 측면이 있었던 것이다. 선조때 집필을 시작해서 광해군때 완성된 <동의보감(1610년)>에 허준은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다. ‘감초는 중국으로부터 들여다가 우리나라의 여러 지방에 심었으나 잘 번식되지 않았다. 다만 함경북도에서 나는 것이 가장 좋았다[속방].’ 여기서 참고문헌으로 적은 ‘속방’은 세종 때 쓰여진 <의방유취(1445년)>를 말한다. <향약집성방(1433년)>이 저술될 당시부터 세종의 어명 이후 170여년 동안에 걸쳐서 감초를 향약으로 만들고자 했던 노력이 이어졌지만, 감초는 여전히 함경북도를 제외하고서는 자라지 않았던 것이다. 인조(16대 왕) 때 이르러서 보면 전국 팔도의 감초 재배 상황은 엉망이었다. 지방관리들은 단순히 감초를 재배하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존의 감초밭마저도 제대로 가꾸지 않고 방치하여 황폐해졌으며, 감초가 많이 나는 함경도 등의 북방 지역에서는 그 품질이 좋았으나 대부분 지방관리들이 사적으로 채집하여 개인 용도로 사용하고 있었다. 승정원에서는 인조에게 아뢰기를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감초가 완전히 멸종할 가능성이 커 매우 염려됩니다. 현재는 당나라와의 무역을 통해 감초를 들여오고 있지만 요즘 보면 해상 무역로는 매우 위험하며 언제든지 공급이 끊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미리 대비하여 국내에서 감초를 재배하고 널리 보급하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라고 설득을 했다. 그러자 인조는 “각 도의 감사에게 조서를 내려 감초 재배를 다시 활성화하도록 하라.”라고 어명을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 땅에서 감초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세종의 숙원 중 하나였던 감초를 향약(鄕藥)으로 만들고자 하는 후대 왕들의 노력은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조선 땅에서 감초 재배가 실패한 주된 이유는 관청의 관리 소홀보다는 기후와 토양이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감초는 건조하고 따뜻한 기후에서 잘 자란다. 강우량도 적고 배수가 잘되는 사질토가 적합하다. 그래서 지리적으로 보면 중국 북부인 내몽골, 감숙성, 신장, 산서성과 중앙아시아의 모래토양에서 주로 재배된다. 조선은 여름철 강우량이 많고 습도가 높아 감초 뿌리가 썩기 쉬운 환경이었다. 또한 토양의 배수성이 부족했다. 감초는 안타깝게도 너무 기름진 땅에서는 오히려 잘 자라지 않는다. 너무 기름진 땅(고운 점질토나 유기물이 풍부한 땅)은 수분을 오래 머금는 특성이 있어 감초 뿌리가 습기로 인해서 쉽게 썩는다. 물론 관리 소홀로 인해 감초 재배가 지속되지 못한 것도 원인이었을 수 있으나 식물의 자생은 노력에 앞서 생육환경이 맞아야 했다. 현재 국내에도 감초를 재배하는 지역이 있다. 그러나 감초의 지표물질인 글리시리진의 함량에 차이가 난다. 특히 국내산 감초(글리시리진 1~3%)는 내몽고산(글리시리진 2~4%) 등에 비해서 함량이 떨어져서 국내산은 주로 식품으로 유통되고 내몽고산 등은 한약재로 사용되고 있다. 식물이 죽고 사는 문제는 어명(御命)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었다. * 제목의 ○○○○은 ‘함경북도’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조선왕조실록> 성종 16년 1485년 윤 4월 29일. 下書全羅, 永安, 慶尙, 平安道觀察使曰: 甘草不産我國, 世宗朝求之中原, 種于上林園, 遂分種諸道, 欲其蕃盛. 種之已久, 而今觀諸道所啓, 逐年生植不蕃盛, 是必守令不用意培養. 或因地瘠, 或因雜草, 使不暢茂, 其瘠土所種, 漸次移種, 芟去雜草, 務令蕃盛. (전라도와 영안도, 경상도, 평안도 관찰사에게 글을 내리기를, “감초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지 아니하여 세종조에 중국에서 구해 상림원에 심게 하였다가, 마침내 여러 도에 나누어 심게 하였는데, 번성하게 하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심은 지가 이미 오래되었지만 지금 여러 도에서 아뢴 것을 보니 해마다 느는 것이 번성하지 않으니 이것은 반드시 수령이 마음을 써서 배양하지 아니하고, 혹은 땅이 척박하거나 잡초로 인하여 무성하지 못함이니, 척박한 토지에 심은 것은 점차로 옮겨 심고, 잡초를 제거하여 힘써 번성하게 하라. 후략.”라고 하였다.) <승정원일기> 인조 4년 1626년 윤6월 10일. 內醫院官員, 以都提調提調意, 啓曰, 祖宗朝甘草·麻黃, 貿於中朝, 分植八道, 每年滋植, 憑考殿最, 其意重大, 曾在先朝, 累爲下書, 申勅各道, 或發遣院官員, 勤慢成冊, 多産之處, 則仍爲採來, 以補御用矣。自數十年來停廢不行, 各官非徒不爲培養, 陳荒廢絶處, 多至如北道多産之處, 因其品好, 盡入私用之採云, 若此不已, 將爲絶種, 極爲寒心, 甘草係是唐材, 無藥不入, 雖爲貿來, 海路險阻, 慮或絶乏, 不可不預爲措置, 培養滋植, 啓聞施行事, 各道監司處, 下書, 何如? 答曰, 依啓.(내의원 관원이 보고하여 아뢰었다. “조선의 선대 왕들께서는 감초와 마황을 중국에서 무역하여 들여오고, 이를 조선의 팔도에 나누어 심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매년 재배 상황을 점검하여 성과를 평가하도록 하였는데,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이전 왕조에서도 여러 차례 이를 강조하며 각 도에 명령을 내렸으며, 경우에 따라 내의원 관원을 파견하여 감초 재배의 성과를 기록하였습니다. 감초가 많이 나는 지역에서는 이를 계속 채취하여 왕실에서 사용하는 약재로 공급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수십 년 동안 이러한 재배와 관리가 중단되어 실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방 관리들은 단순히 감초를 재배하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존의 감초밭마저도 방치하여 황폐해졌으며, 감초가 많이 나는 북방 지역에서는 그 품질이 좋아 대부분 사적으로 채집하여 개인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감초가 완전히 멸종할 가능성이 커 매우 염려됩니다. 감초는 원래 중국에서 전래된 약재로, 모든 한약 처방에 필수적인 재료입니다. 현재는 중국과의 무역을 통해 감초를 들여오고 있지만, 해상 무역로는 위험하며 언제든지 공급이 끊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미리 대비하여 국내에서 감초를 재배하고 널리 보급하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각 도의 감사에게 조서를 내려 감초 재배를 다시 활성화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이에 왕이 답하기를 “그대로 시행하라.”라고 하였다.) <동의보감> 甘草. 自中原, 移植於諸道, 各邑而不爲繁殖, 惟咸鏡北道, 所産最好[俗方]. (중국으로부터 들여다가 우리나라의 여러 지방에 심었으나 잘 번식되지 않았다. 다만 함경북도에서 나는 것이 가장 좋았다. 속방.)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5-02-06 14:59:07[파이낸셜뉴스]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관련해 내란선동 혐의로 입건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그간 보수 집회를 주도하면서 무력과 폭력 사용을 일관되게 금지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이 없고, 자신이 배후세력이 될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전 목사는 5일 서울 영등포구 자유통일당 중앙당사에서 서부지법 난동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 집회를 7년 동안 주도하면서 단 한 번도 사건 사고가 없었다. 경찰을 때리거나 무력을 사용하면 안 된다고 계속 강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목사는 서부지법을 칩입해 난동을 부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배후에서 조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서부지법 사태 당시 법원 청사에 난입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이모씨는 구속됐고, 윤모씨는 구속 기로에 놓였다. 경찰은 전 목사도 내란선동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하지만 전 목사 측은 서부지법 사태를 선동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학성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당시 (전 목사가) '서부지법 앞으로 가자'고 한 것은 윤 대통령 구속심사를 앞두고 영장 발부 반대 집회를 하자는 것이었다"며 "헌법상 항의 장소는 집회자들이 선택할 수 있다. 그날 서부지법 앞에서 당연히 가능한 시위를 하자고 한 것이다. 사태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신해식 신의한수 대표도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과 신의한수 팀은 서부지법 사태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사태 전날부터 서부지법 앞에서 미신고 집회가 과격해지고 있다고 경찰 측에 오히려 문제를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이 난동 부렸다거나 문제 일으켰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신 대표는 "사태가 일어난 시간은 새벽 3시쯤인데, 당일 오후 8시 30분쯤 집회 참가자 상당수를 한남동으로 이동시켰다"며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이 있다는 전도사 분들에게도 한남동 집회로 참여해달라고 수차례 강조했지만 개인적 일탈로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전 목사는 서부지법 사태와 관련해 구속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들과 별다른 관계가 없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들과 같은 교회를 다녀 가끔 인사하는 정도의 관계지 대화하거나 그럴 군번이 아니다"라며 "이미 본인들도 구속돼 진술할 때 나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했다. 전 목사가 언급해 논란이 된 국민 저항권과 관련해서는 "저항권은 하늘이 부여한 천부인권으로, 국가의 불법 행위가 발생할 경우 누구나 행사할 수 있는 권리다. 폭력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향후 국민 저항권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2-05 13:06:28[파이낸셜뉴스] "공수처가 체포 집행 권한을 경찰에 넘기겠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우리가 불법 체포를 꺾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반대 집회 참여자들을 앞에 두고 연단에 올라서 있던 한 지지자가 말했다. 체포 반대집회 지지자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두손에 든 태극기와 성조기를 동시에 흔들었다. 밤샘농성을 이어온 한 지지자는 "이재명 구속만 남았다"며 반복해서 '윤석열 수호'라는 구호를 외쳤다. 반면 체포 촉구집회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을 당장 끌어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체포반대 집회를 지나 찬성집회 측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던 한 남성은 "경호처 직원들은 지금 당장 영장 집행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관저 앞 육교를 두고 양측에서 정반대의 반응이 나오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유효기간인 6일 고위공직자수사처의 체포 집행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면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 두개의 시위 현장은 한남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윤 대통령 '체포반대' 집회 지지자들은 "우리가 이겼다"며 일제히 환호를 지르는 반면, '체포찬성' 집회 지지자들은 "공수처의 무능함을 규탄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2030 전면배치한 '체포 반대집회' 이날 '체포반대' 집회 추최 측은 20·30대 참가자들을 전면에 내세워 집회를 진행했다. 20·30대 참가자들이 릴레이로 연단에 올라 "윤석열 수호", "이재명 구속" 등을 연호했다. 연단에 오른 지지자들은 20~30대 일반인 남성과 유튜버 등으로 다양했다.'' 현장에서 안전펜스를 관리하던 주최 측 관계자는 릴레이 연설에 대해 "탄핵 이후 2030 참여율이 오르기 시작해 체포 집행 시점부터 급증했다"며 "최근 윤 대통령에 대한 2030 지지율이 40%를 넘기 시작했다는 여론조사도 나오면서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봐야겠다는 목소리가 많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백팩에 꽂은 채 연설을 듣거나 시위 현장을 걷는 젊은층도 이따금 있었다. 강서구에 거주 중인 20대 신씨 자매(취업준비생·대학생)는 윤 대통령 탄핵 이후부터 관심이 생겨 지난 3일부터 함께 집회에 참여 중이다. 신모씨(자매 중 언니)는 "가장 큰 틀은 부정선거이기도 하지만 그것 외에도 29회가 넘는 탄핵 등 민주당의 횡포, 친중·친북·친러하고 있는 민주당의 정책에 대해서도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아직까지 다수는 아니지만 집회에 나와보면 2030들이 꽤 있는 것 같아서 저도 이제는 목소리를 내야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연인과 집회에 함께 참여한 20대 김모씨는 "오늘 평일이라 그런지 청년층이 많아 보이진 않는다. 저는 방학 중이라 참여할 수 있었다"며 "보수라는 이유로 나온 것이 아니라 공정과 상식을 지키기 위해 자리에 나섰다"고 말했다. 촉구집회, 오후 2시부터 결집..."무능 규탄" '체포찬성' 집회는 한남초등학교를 사이에 두고 약 200m 거리에서 진행됐다. 찬성 집회 주최 측은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 권한을 경찰에 이임한 것을 규탄하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전 10시 "적법한 법원의 영장을 들고도 단 한번의 체포시도에 그쳤던 공수처의 무능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수처의 무능함과 우유부단함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찬성 측 집회는 오전 한때 철야농성을 한 인원이 재정비를 위해 철수해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오후 2시부터 집회 참여자들이 재집결했고 연사들이 발언을 시작했다. 이날 현장에는 참여자들에게 어묵 등을 나눠주는 푸드트럭이 배치됐고, 윤 대통령을 형상화 한 구조물도 설치됐다. 오전 11시 기준 경찰 추산으로 체포 반대집회는 약 1만 5000명이 결집했다. 경찰 기동대 20개 중대 약 1400명이 집회를 관리 중이다. 촉구집회는 오후 2시부터 집회가 시작돼 경찰과 주최 측이 집계를 진행 중이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최승한 기자
2025-01-06 15:05:15[파이낸셜뉴스]"당연한 일이 이제야 됩니다" "좌파가 나라를 망친 오늘을 똑똑히 기억하자" 14일 오후 5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국회와 광화문의 모습은 엇갈렸다. 탄핵찬성을 외치는 시민들은 환호성을 멈추지 않았고, 반대파는 침울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윤 대통령 탄핵안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00명 중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집회에 참석하던 서모씨(54)는 "당연한 일이 이제서야 됐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일어나 피켓을 흔들고 응원봉을 흔들며, 가결과 동시에 '와!!' '드디어 탄핵이다!!!'라며 서로 껴안고 박수를 쳤다. 주최 측은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틀며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날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은 국회의사당 앞에서 오후 3시부터 집회를 열었다. 오후 5시 기준 경찰 추산에 따르면 집회 인원은 20만명이 모였다. 이날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서울 노원구에서 온 이옥씨(57)는 울먹이며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쁘다"며 "지난주부터 정말 정말 힘들었는데 이렇게 탄핵돼서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인근 카페에서도 환호성은 여전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탄핵 가결을 선언하자 이곳저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어떤 사람은 흐르는 눈물을 닦기 위해 손으로 눈을 감싸기도 했다. 신모씨(48)는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사태를 수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합리적이지 못한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합리적이지 못한 상황들이 계속 벌어졌다"고 말했다. 정모씨(5)는 사실 표결 1시간 전까지 탄핵소추안 가결 여부가 불투명 했다"며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 반대를 밀어붙인 건 여전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사 앞에도 시민들이 모였다. 시민들은 '대한민국'을 외쳤다. 친구 2명과 함께 큰소리로 함박웃음을 지은 서모씨(30)는 "이 기분을 한마디로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친구들과 함께 축하 파티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도 시민들은 남아서 야광봉을 들고 아이돌 노래 등을 따라부르고 축제를 즐겼다. 고모씨(46)는 "탄핵소추안 가결이 안되는데 말이 안됐고 지금이라도 돼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광화문까지 가서 탄핵이 될때까지 집회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광화문 일대는 정반대 분위기가 연출됐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이 되자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던 군복을 입은 한 사내는 "아직 탄핵된 거 아니다"고 소리쳤다. 그는 "우리가 연합하면 된다"며 "좌파가 나라를 망친 오늘을 똑똑히 기억하자"고 외쳤다. 이날 보수성향 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오후 5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광화문 일대에는 침묵이 맴돌았다. 주최 측 신고 인원은 3만명이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탄핵 가결됐다고 기죽지 말자. 우리가 이겼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헌법재판소에서 결정이 나기까지 윤 대통령은 3개월 정도 운동 열심히 하고 광화문에 결과를 맡겨달라"고 덧붙였다. 한모씨(81)는 "가결되면 앞으로 살얼음판이 펼쳐질 예정이다"며 "국민의힘에 배신자들 있는 거는 오늘 확실히 알았다"고 소리쳤다. 이모씨(76)는 "얼마 전 제4차 대국민 담화문 발표된 거 보고 윤 대통령 진심이 느껴져서 눈물이 났다"며 "우리 남편은 박수까지 쳤다. 윤 대통령이 탄핵될 정도로 잘못한 게 맞냐"고 항변했다. 김모씨(62)는 "부정선거로 당선된 민주당 의원들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말도 안 되는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탄핵 반대, 이재명 구속'이라고 적힌 종이를 접어 가방에 넣었다. 가결 발표가 난 뒤 10분 만에 빈 의자가 절반에 가깝게 늘었다. 이들은 탄핵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을 스크린에 띄우고 한 명씩 사퇴하라고 말했다. 집회 관계자는 "내일 오후 1시부터 헌법재판소 앞에서 매일 같이 집회를 열자"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환호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정경수 김동규 서지윤 기자
2024-12-14 18:14:49[파이낸셜뉴스]"당연한 일이 이제서야 됩니다" 14일 오후 5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집회를 참석하던 서모씨(54)는 이같이 밝혔다. 시민들 일어나서 피켓 흔들며 응원봉 흔드는중 가결 동시에 "와!!" "드디어 탄핵이다!!!" 서로 껴안고 박수쳤다. 주최 측은 소녀시대의 '다시만난세계'를 틀며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날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은 국회의사당 앞에서 오후 3시부터 집회를 열었다. 오후 5시 기준 경찰 추산에 따르면 집회 인원은 20만명이 모였다. 이날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서울 노원구에서 온 이옥씨(57)는 울먹이며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쁘다"며 "지난주부터 정말 정말 힘들었는데 이렇게 탄핵돼서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인근 카페에서도 환호성은 여전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탄핵 가결을 선언하자 이곳 저곳에서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은 흐르는 눈물을 닦기 위해 손으로 눈을 감싸기도 했다. 신모씨(48)는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사태를 수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합리적이지 못한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합리적이지 못한 상황들이 계속 벌어졌다"고 말했다. 정모씨(50)는 "표결 1시간 전까지 탄핵소추안 가결 여부가 불투명 했다"며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 반대를 밀어붙인 건 여전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사 앞에도 시민들이 모였다. 시민들은 '대한민국' 외쳤다. 친구 2명과 함께 큰소리로 함박웃음을 지은 서모씨(30)는 "이 기분을 한마디로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친구들과 함께 축하 파티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도 시민들은 남아서 야광봉을 들고 아이돌 노래 등을 따라부르고 축제를 즐겼다. 고모씨(46)는 "탄핵소추안 가결이 안되는데 말이 안됐고 지금이라도 돼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광화문까지 가서 탄핵이 될때까지 집회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동규 기자
2024-12-14 17:5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