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1세대 의료 AI 전문기업 딥노이드가 국제자기공명의학회(ISMRM 2025)에서 연구 초록 3편을 발표한다. 딥노이드가 신경과학 진단분야에서 연구 역량을 확장하는 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5일 딥노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학회를 통해 치매 및 파킨슨병 등의 퇴행성 뇌질환의 정밀 진단을 위한 AI 기반 자기공명영상 분석 기술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중 MR 대비 향상을 통한 맥락총 분할 성능 개선’ 연구는 학회의 주요 연구 성과로 인정받는 ‘구연 발표(Oral Presentation)’로 선정됐다. 신경과학 AI 분야에서 해당 연구의 기술적 우수성과 임상적 가치를 입증한 결과다. 딥노이드는 위 연구를 포함해 △ ‘딥러닝을 활용한 제한된 영역에서의 자회율맵 강조 영상(SMWI) 신호 확장’ 연구 △ ‘복합 스윈 트랜스포머 기반 빠른 자회율맵 강조 영상(SMWI) 복원‘ 연구를 발표한다. 해당 연구는 신경과학 AI 솔루션 상용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MWI 신호 확장 연구를 함께한 연세대학교 김동현 교수는 “퇴행성 뇌질환, 특히 파킨슨병의 조기 진단에 기여할 잠재력이 크다”라며, “이번 발표가 글로벌 학술 커뮤니티에 신뢰받는 기술적 성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향후 임상 연구 및 상용화 단계로의 전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딥노이드 최우식 대표는 "이번 연구 초록 채택은 딥노이드가 신경과학 AI 솔루션 분야로 연구 역량을 확장한 결과"라며 "추후 치매 및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의료 AI 솔루션을 통해 보다 정밀한 뇌 질환 진단을 지원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ISMRM 2025는 오는 5월 10일부터 15일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된다. MRI 기술의 최신 연구와 AI 기반 의료 영상 분석 솔루션이 발표되는 글로벌 학술 행사로, 세계 각국의 영상의학 전문가 및 연구진이 참가할 예정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05 08:39:59[파이낸셜뉴스] 과학자들이 사람의 생각을 글로 옮겨주는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 사람 뇌 안에 직접 전극을 꼽아야 하는 침습성이 아닌 비침습성 AI이다. CNBC는 1일(이하 현지시간) 과학저널 네이처 신경과학에 동료 과학자들의 검증을 통과한 이 같은 비침습성 AI 시스템 개발이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의미 해독기(semantic decoder)’라는 이름의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심장마비나 중풍 또는 기타 퇴행성 질환 때문에 물리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상실한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오스틴 텍사스대 연구진이 이 비침습성 AI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들은 구글 바드, 오픈AI의 챗GPT 와 유사한 방식의 변환기모델(transformer model)을 일부 활용해 이 시스템을 만들었다. 연구에 참여한 지원자들은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스캐너 안에서 수 시간 동은 팟캐스트를 들으며 이 해독기를 훈련시켰다. fMRI 는 실시간으로 뇌의 활동을 감지할 수 있다. 뇌 활동을 감지하기 위해 두개골에 구멍을 내고 뇌에 직접 전극을 연결하는 것 같은 수술이 불필요하다. 지원자들이 fMRI 안에서 팟캐스트들 들으며 하는 뇌활동이 데이터로 쌓였고, AI가 이를 바탕으로 훈련했다. 이렇게 훈련 받은 AI는 실험 참가자가 새 얘기를 듣거나 새 얘기를 말하는 것을 상상할 때 이를 글로 스트리밍 할 수 있었다. 이 글은 정확한 글은 아니다. 그러나 실험 참가자의 의도나 생각을 유추하는 것이 가능한 정도는 표현되도록 설계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훈련 받은 AI 시스템은 실험 중간 쯤이 돼서는 참가자가 의도하는 바에 가깝거나 정확히 일치하는 단어를 생성해냈다. 일례로 참가자가 “아직 운전면허증이 나오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이 생각은 “그녀는 아직 운전을 배울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는 글로 번역돼 나왔다. 실험을 주도한 알렉산더 후스는 “비침습성 방식은 이전에 비해 진정한 도약”이라면서 “침습성 방식에서는 대체로 한 단어나 짧은 문장만 표현됐다”고 말했다. 후스는 이번 비침습성 방식으로 복잡한 생각을 상당 기간 생각해도 이를 글로 표현해 낼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5-02 04:40:39[파이낸셜뉴스] 한울반도체가 한울소재과학과 국산 고성능 인공지능(AI) 서버 ‘클라이막스(Klimax)-408’과 함께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에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전일 한울반도체는 서울 양재엘타워에서 국산 AI서버(gpu 8장) 제조 기업 코코링크와 klimax-408 출시 기념회를 열고 생산 제조 등 협력을 통해 ‘소버린 AI’와 국산 AI 서버 시장 확대의 주역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전일 코코링크는 AI 서버를 국산화한 유일한 제품인 klimax-408 모델을 소개했다. klimax-408은 국내 서버 전문기업 코코링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한 고성능 컴퓨팅 서버로, 고속 직렬 인터페이스 버스(PCIe) 5.0 기반 스위칭 기술을 적용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다양한 연산장치를 탑재할 수 있다. 서버 1대당 최대 8장의 GPU 또는 국산 NPU를 장착할 수 있으며 초거대 언어모델(LLM), 자율주행, 산업 AI 등 고도화된 연산 환경에 최적화됐다. 144레인 PCIe 5.0 스위치를 채택해 GPU 중심 연산 구조에서 빠른 처리 속도와 높은 전력 효율, 낮은 시스템 구성 비용을 제공해 국산 AI 인프라의 대표 대안으로 평가된다. 한울반도체는 한울소재과학, 코코링크와 국방, 정보기관, 정부출연연구소, 대학교, 공공기관 등 전략 수요처를 대상으로 AI 인프라 국산화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수요처는 보안성, 자립성, 예산 효율성을 중시하며 특히 공공기관은 국민의 데이터 주권이 우선시되는 만큼 AI 행정, 빅데이터 분석, 영상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산 솔루션 도입 수요가 크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20 13:13:32[파이낸셜뉴스] 한울반도체와 한울소재과학은 국산 고성능 인공지능(AI) 서버 ‘클라이막스(Klimax)-408’과 함께 AI 인프라 시장에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회사는 ‘소버린(주권형) AI’ 실현과 ‘데이터 주권 확보’를 위한 기술 자립 선언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발표는 전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뤄졌다. 클라이막스-408은 국내 서버 전문기업 코코링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한 고성능 컴퓨팅 서버로, 고속 직렬 인터페이스 버스(PCIe) 5.0 기반 스위칭 기술을 적용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다양한 연산장치를 탑재할 수 있다. 서버 1대당 최대 8장의 GPU 또는 국산 NPU를 장착할 수 있으며 초거대 언어모델(LLM), 자율주행, 산업 AI 등 고도화된 연산 환경에 최적화됐다. 144레인 PCIe 5.0 스위치를 채택해 GPU 중심 연산 구조에서 빠른 처리 속도와 높은 전력 효율, 낮은 시스템 구성 비용을 제공해 국산 AI 인프라의 대표 대안으로 평가된다. 한울반도체는 한울소재과학, 코코링크와 클라이막스-408을 통해 국방, 정보기관, 정부출연연구소, 대학교, 공공기관 등 전략 수요처를 대상으로 AI 인프라 국산화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수요처는 보안성, 자립성, 예산 효율성을 중시하며 특히 공공기관은 국민의 데이터 주권이 우선시되는 만큼 AI 행정, 빅데이터 분석, 영상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산 솔루션 도입 수요가 크다. 한울소재과학 관계자는 “클라이막스 시리즈는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공공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주권화를 국산 기술로 구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 분산형 AI 인프라 확산 측면에서도 클라이막스 시리즈는 의미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는 강원, 충청, 전북 등 수도권 외 지역에 친환경 기반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력 인프라 부족(22%), 인력 수급 어려움(32%), 수요기업 부족(32%) 등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히고 있다. 고성능이면서도 저전력·저비용 구조를 갖춘 클라이막스 시리즈는 지방 데이터센터 유치 전략에 적합하다. 국산화율 제고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 기술 내재화, AI 인프라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할 수 있다. AI 산업의 확장에 따라 데이터센터는 단순 IT 인프라를 넘어 국가 전략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2년 382조원에서 2032년 80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4년간 7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일본, 아일랜드 등도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세제·보조금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대한민국의 국산 장비 활용 비율은 서버 11.1%, 스토리지 6.7%, UPS 8%에 불과하다. 메모리와 배터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인프라가 외산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조립 서버(직생서버)까지 포함하더라도 외산 장비 비중은 약 90%에 달해 데이터센터 생태계의 외산 기술 의존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클라이막스-408은 이러한 취약한 생태 구조를 정면으로 돌파할 수 있는 국산 대안으로 평가된다. 특히 새롭게 확장된 아키텍처로 재설계된 구조를 통해 외산 서버와의 기술적 차별화도 가능하다. 회사는 간담회에서 서버 1대당 최대 20장의 GPU 또는 NPU를 탑재할 수 있는 차세대 모델 ‘클라이막스(Klimax)-720’을 2025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초고속 시뮬레이션, 초거대 AI 모델 학습, 고도화된 국방 AI 등 극한 연산 수요에 대응하는 최상위 국산 서버다. 이동학 코코링크 대표는 “PCIe 5.0 기반 스위칭 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AI 서버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울반도체, 한울소재과학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기술 자립과 글로벌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AI 인프라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20 08:22:22정부가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 분야 투자 촉진을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벤처투자 확대부터 창업 생태계 확충, 첨단 인프라 구축까지 전방위로 자금이 집행된다. 정부는 19일 내놓은 추경예산에 AI 기반 산업 전환을 위한 AI 전환(AX) 사업에 1715억원을 신규 반영했다. 이는 총 1조원 규모로 설계된 국가단위 AX사업으로 공공·지역·보안·문화·제조·바이오 등 6대 분야를 우선 지정하고 AI 기술을 행정·산업 현장에 접목,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AI 확산은 단순한 기술 적용을 넘어 국가사회 전반에 AI를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인프라 고도화와 기술자립을 위한 반도체 개발예산도 포함됐다.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실증·설계 지원에 300억원이 투입된다. 기후위기 대응과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설비 투자도 대폭 확대된다. 총 1118억원이 추가로 반영됐으며, 발전사업자가 태양광 설비를 도입할 경우 설치비의 최대 80%(300억원 한도)까지 저리융자를 받을 수 있다. 주택과 건물에 자가소비용 설비를 설치하는 경우에는 설치비의 40%를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시행된다. 벤처·중소기업에 9000억원이 지원된다. 정부는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추가 공급하며 이 중 모태펀드 출자를 5850억원 확대해 AI·문화콘텐츠 등 유망 분야에 1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다. 이와 별도로 2000억원 규모의 저금리 정책자금도 지원된다. 기업당 최대 60억원 한도, 연 2%대 금리로 융자해 자금난을 겪는 창업기업의 숨통을 터줄 방침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6-19 18:58:3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 분야 투자 촉진을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벤처 투자 확대부터 창업 생태계 확충, 첨단 인프라 구축까지 전방위로 자금이 집행된다. 정부는 19일 내놓은 추경예산에 AI 기반 산업 전환을 위한 AX 전환 사업에 1715억원을 신규 반영했다. 이는 총 1조원 규모로 설계된 국가단위 AI 전환사업으로 공공·지역·보안·문화·제조·바이오 등 6대 분야를 우선 지정하고 AI 기술을 행정·산업 현장에 접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AI 확산은 단순한 기술 적용을 넘어 국가사회 전반에 AI를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인프라 고도화와 기술 자립을 위한 반도체 개발 예산도 포함됐다.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실증·설계 지원에 300억원이 투입된다. 기후위기 대응과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설비 투자도 대폭 확대된다. 총 1118억원이 추가로 반영됐으며, 발전사업자가 태양광 설비를 도입할 경우 설치비의 최대 80%(300억원 한도)까지 저리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주택과 건물에 자가 소비용 설비를 설치하는 경우에는 설치비의 40%를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시행된다. 벤처·중소기업에 9000억원이 지원된다. 정부는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총 1조 3000억원 규모의 정책 자금을 추가 공급하며 이 중 모태펀드 출자를 5850억원 확대해 AI·문화콘텐츠 등 유망 분야에 1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다. 이와 별도로 2000억원 규모의 저금리 정책 자금도 지원된다. 기업당 최대 60억원 한도, 연 2%대 금리로 융자해 자금난을 겪는 창업 기업의 숨통을 틔운다는 방침이다. 창업패키지 사업 예산은 420억원 증액돼 창업지원 거점 확대 및 프로그램 보강이 이뤄지며, 팹리스(반도체 설계) 등 첨단 분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특화 자금 120억원도 포함됐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6-19 11:34:36"인공지능(AI)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후보물질 등 임상 데이터를 통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합니다."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가 한국화학연구원,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의 미래'란 주제로 공동 개최한 제17회 서울국제신약포럼 패널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이날 패널 토론은 표준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융합연구원 부원장을 좌장으로 김소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순환신경계약품과 과장, 남혁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첨단바이오기술과 과장, 김광록 한국화학연구원 의약바이오연구본부 본부장, 정경진 국가독성과학연구소 차세대비임상연구본부 본부장, 최재문 칼리시 대표가 참여했다. ■AI 기술성과 가시화…산학연 연계 등 융합 필요토론자들은 신약 연구에 AI 기술을 도입한 뒤 어느 정도 성과가 나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 본부장은 "2020년 이후 AI 기술이 신약 개발에 도입되면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단축된 게 사실"이라며 "이후 신약 개발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본부장은 "이전에는 독성병리 연구자들이 슬라이드를 만들어서 한 땀 한 땀 현미경으로 작업해야 하는 등 긴 시간이 필요했다"며 "이제는 슬라이드를 이미지로 만든 뒤 딥러닝을 통해 학습하면서 독성진단 속도가 빨라졌으며, 오차 역시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토론자들은 특히 산학연 연계를 통해 AI 신약 개발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독성병리에 있어 슬라이드를 고해상도로 볼 수 있게 하려면 디지털 전문가, 학습을 통해 슬라이드 이미지 병변을 분류하려면 딥러닝 전문가, 신뢰성을 검증하려면 통계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학문적 융합이 있어야 AI 신약 개발에 실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기업 입장에서도 AI와 컴퓨터, 바이오 등 다양한 지식을 갖춘 융합인재가 필요한데 실제로는 필요한 지식의 절반도 모르는 이들이 많은 실정"이라며 "여기에 각자 쓰는 전문용어 역시 달라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전문성을 갖춘 융합형 인재 육성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대비 인프라 부족…제도개선 시급AI 신약 개발에 있어 글로벌 빅파마에 비해 인프라 등에서 뒤처져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본부장은 "AI 신약 개발에 있어서 우리나라와 같이 소수 연구자들이 끌고 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좀 더 큰 집단이 필요하며, 빅파마와 차별화된 틈새시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기업과 대학이 보유한 후보물질 등 임상 데이터를 통합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 본부장은 "향후 5년 내 AI 기술을 이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은 인간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진행되고, 이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며 "AI 신약 개발에서 앞서가기 위해 방대한 임상 데이터 확보가 중요한데 기업과 대학에 있는 정보를 통합해서 같이 분석하는 부분을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표 부원장 역시 "통상 빅파마는 AI 연구원만 200명 이상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AI 신약을 위한 파이프라인 전주기를 지원한다"며 "빅파마들과 격차가 벌어지지 않기 위해 임상 데이터 활용을 비롯해 틈새시장 발굴 등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과장은 "AI 신약 개발은 임상 데이터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는데 임상 데이터는 사용하는 데 있어 규제가 많다"며 "물론 생명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규제가 필요하지만 이를 학문적으로 풀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바이오데이터법을 준비 중인데, 이를 통해 기업과 대학에서 임상 데이터를 수월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아울러 바이오파운드리, 전임상센터 등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강중모 팀장 강경래 서지윤 신지민 기자
2025-06-18 18:41:15인공지능(AI) 열풍 초반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만 집중됐던 이슈가 이제는 일상 속의 AI 전환, 즉 AX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오픈소스 방식의 AI 모델 '딥시크'가 전 세계에 충격을 준 데 이어 챗GPT '지브리' 프사 열풍은 AI가 우리 일상 속으로 다가왔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입니다. AX 속도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대한 시기에 놓이면서 전 세계 각국이 AX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한동안 AI 규제에 신경 쓰던 유럽연합(EU)조차 최근에는 방향성이 바뀐 분위기입니다. 우리 정부도 'AI 3대 강국'을 목표로 대통령실 산하에 AI미래기획수석을 신설했으며 AI규제는 최소화 하고, 각 부처에 국·과장급 AI 부서를 만들기로 하는 등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에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변화의 시대, AX 생존전략'을 주제로 제16회 퓨처ICT포럼을 개최합니다. 이번 포럼에서 폴 그레이시 HP 부사장과 김성하 한국오라클 사장이 '산업을 뒤흔드는 AI 혁신', '모두를 위한 AI와 클라우드'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섭니다. 이어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위원인 김민기 카이스트 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을 비롯해 델 테크놀로지스, KT, LG CNS 등 국내외 기업 전문가들이 AX 시대를 맞은 ICT 산업 생태계의 함의, AX 실현 방법 등을 주제로 무대에 오릅니다. 이번 포럼은 국내외 대표 AI 기업들의 기술 동향과 미래를 조망하고 ICT 산업에 가져올 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행사명 : 제16회 퓨처ICT포럼 ■ 주제 : 변화의 시대, AX 생존전략 ■ 일시 : 2025년 6월 26일(목요일) 오전 9시~오후 2시 30분 ■ 장소 :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파크볼룸(5층) ■ 주최 : 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문의 : 퓨처ICT포럼 사무국 전화 (02)6965-0016, 이메일 8amwon@fnnews.com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18 15:29:1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산 AI반도체를 활용한 인공지능 전환(AX) 디바이스를 통해 국민 편의·안전을 향상하고 AX 디바이스의 확산을 지원하는 ‘국산 AI반도체 기반 AX 디바이스 개발·실증’ 사업의 2025년도 과제 공고를 19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AX 디바이스는 기기 자체에 내장된 국산 신경망 처리 장치(NPU)를 기반으로 알고리즘, AI모델 등을 구동해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실시간 서비스 △사용자 특화 △전력 효율성 측면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의 일상과 산업을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로 대두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산 NPU 기업, 디바이스 개발 기업 등의 수요공급 매칭을 통해 AX 디바이스 개발 및 실증을 지원할 계획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 4개 분야(안전, 가전, 교통·물류, 제조) 6개의 과제를 수행할 기업·기관을 선정한다. 과기정통부는 지원 분야 선정을 위해 3~5월 국산 NPU 기업, 디바이스 기업 등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를 기반으로 AX 파급력이 높아 국민 편의·안전 향상 체감이 높은 분야를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각 과제당 2년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먼저 국산 AI반도체를 활용한 AX 디바이스 개발을 위해 제품 설계·최적화, 기술검증 등을 진행하고 이후에는 개발한 AX 디바이스 시작품 검증·실증을 통해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품의 시장 확산·상용화를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박태완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디바이스 제조역량과 국산 AI반도체 접목을 통해 국민 편의·안전을 제고할 수 있는 AX 디바이스 시장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며 "국내 연구자·기업이 손쉽게 디바이스를 개발할 수 있는 AX 생태계가 조속히 조성돼 추후 피지컬 AI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18 10:26:25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국내 팹리스들이 본격 출시 중인 신경망처리장치(NPU)의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월 추경으로 편성한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사업에 대한 통합 설명회를 11일 오후 2~5시 한국과학기술회관 중회의실8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AI반도체 분야 중요성을 고려해 올해에만 이번 추경 494억원을 포함해 연구개발(R&D), 실증, 인재 양성 등에 총 2434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이번 추경사업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유망 팹리스들이 NPU 조기 상용화에 필수적이라고 요청한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해 기획됐다. AI반도체 분야 추경 사업은 △AI컴퓨팅 실증 인프라 고도화(120억) △AX 실증 지원(40억) △AI반도체 사업화 적시 지원(220억) △AI-반도체 해외 실증 지원(54억) △국산 AI반도체 기반 디바이스 AX 개발·실증(60억)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AI컴퓨팅 실증 인프라 고도화 사업 △AX 실증 지원 사업 △AI반도체 사업화 적시 지원 사업(제품 제작지원)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0일까지 공고를 통해 신규 과제 수행자를 모집 중이다. 이번 통합설명회는 추경사업을 실제 집행하기 전에 기업들에게 사업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고 사업 추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사업 전반에 걸친 자유로운 질의응답을 진행해 기업들이 과제를 지원하는데 애로사항이 없도록 실무적인 소통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통합 설명회와 연계해 AI반도체 팹리스 간담회도 함께 진행한다. 간담회에는 서버 및 엣지향 NPU를 출시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참석해 국산 AI반도체 산업 생태계 활성화 및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박태완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과기정통부는 그간 기업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정책수요를 발굴해 이번 추경 사업 등 기업이 실제 필요한 지원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사업 기획은 물론 집행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의견을 청취해 국내 팹리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국산 NPU가 조기에 상용화되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10 14: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