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을 포함한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이 벌이는 남자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이 계속된 신경전으로 얼룩지고 있다. 대표적인 매너 스포츠로 대변되는 골프가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인터내셔널팀의 김주형은 29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포볼, 포섬 경기를 끝낸 뒤 기자회견에서 "일부 선수들이 우리에게 욕을 하는 소리를 들었다. 스포츠맨십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주형은 "이것도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리는 일반 골프대회와는 달리 프레지던츠컵이나 라이더컵 같은 단체전에서는 홀마다 승부를 가리는 매치 플레이 방식이기 때문에 상대 팀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도발하는 행동이 종종 일어나기는 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유독 그런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김주형과 임성재는 이번 프레지던츠컵 첫날 버디를 잡은 뒤 그린 위를 뛰어다니며 환호성을 질러 '매너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김주형은 “그린 위에서 뛰어다니고 주먹을 불끈 쥐는 것도 경기의 일부”라면서도 "욕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9일 김주형과 같이 경기한 김시우는 포섬 매치플레이 16번 홀(파4)에서 로브 샷으로 버디를 잡은 뒤 상대 팀을 잠재웠다는 듯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인 스테픈 커리의 '굿나잇 제스처'를 흉내 내기도 했다. 김시우는 "좋아하는 선수가 커리라서 따라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29 13:16:27[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 힘 한동훈 대표가 민주당이 추진하는 '민생회복 지원금'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27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가 소비 촉진을 위해서 약 5억 위안의 쿠폰을 발행한다고 한다"며 "중국도 한다. 그런데 우리는 왜 안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골목이 말라비틀어지고 있고 서민의 삶은 짜부라들고 있다"며 "한 집 건너 한 집씩 폐업하고 있다. 부자들 세금 깎아줄 돈은 있고, 서민들 숨통을 트이게 하는 예산은 쓸 수 없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식 경제가 더불어민주당의 목표입니까"라는 글을 게재, 신경전을 벌였다. 앞서 민주당은 '전 국민 25만원 지원'을 골자로 하는 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을 야권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 법안은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왔고 전날 본회의 재의결 끝에 폐기됐다. 여권에서는 해당 법안이 위험 요소가 있는 데다 경기부양 효과는 적고 물가 상승만 부추길 수 있는 '현금살포법'이라며 반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27 14:48:31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측의 신경전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한 때 동지적 관계임을 서로 강조했던 양당이 선거전이 임박할수록 "상한 물", "호남의 국민의힘" 등 극심한 네거티브전에 나서면서 벌써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김경지, 혁신당 류제성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측은 이날 오후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첫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끝내 불발됐다. 혁신당 측은 "민주당 측에서 회동 결렬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회동 취소 이유로 △조국 대표의 김 후보 폄하 발언에 대한 사과가 없었던 것 △'호남의 국힘' 발언을 한 황현선 사무총장의 해임 등의 조치가 없었고 △후보자 간 개인적인 만남에 대한 과도한 언론 플레이를 이유로 들었다. 단일화 논의를 위한 서로 간의 신뢰가 무너졌다는 설명이다. 혁신당은 민주당의 통보에 유감을 표했다. 류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두 후보 간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단일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을 저버리는 무책임한 처사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향후에도 단일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양당은 단일화 관련 논의는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단일화 무산에는 선을 그었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이 이유들 때문에 회동은 결렬됐지만 단일화 논의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논의는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금정의 경우, 13대 총선부터 진보계열 후보가 당선된 적 없는 보수 강세 지역이다. 양당은 단일화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가지면서도 방법 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전날 부산 금정구 서동미로시장을 방문해 "(민주당 후보인) 김경지 후보가 아니더라도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아닌 야당을 찍어줘야 정부·여당이 정신을 차린다"고 말했다. 혁신당 조 대표도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반드시 단일화해야 한다"며 "단일화 방식과 절차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답변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9-25 18:17:43[파이낸셜뉴스]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측의 신경전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한 때 동지적 관계임을 서로 강조했던 양당이 선거전이 임박할수록 "상한 물", "호남의 국민의힘" 등 극심한 네거티브전에 나서면서 벌써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김경지, 혁신당 류제성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측은 이날 오후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첫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끝내 불발됐다. 혁신당 측은 "민주당 측에서 회동 결렬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회동 취소 이유로 △조국 대표의 김 후보 폄하 발언에 대한 사과가 없었던 것 △'호남의 국힘' 발언을 한 황현선 사무총장의 해임 등의 조치가 없었고 △후보자 간 개인적인 만남에 대한 과도한 언론 플레이를 이유로 들었다. 단일화 논의를 위한 서로 간의 신뢰가 무너졌다는 설명이다. 앞서 혁신당 조 대표는 지난 12일 "매우 죄송한 말씀이지만 (민주당의) 김경지 후보는 전에도 두 번 도전했다고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며 "승리를 가져오기 힘든 후보로 본다"고 발언하며 민주당의 비판을 받았다. 황현선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유권자들이 기득권과 토호정당이 아닌 나를 위한 선택, 지역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라며 "호남의 국힘에 줄 잘 서면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을 '후보와 공약=당선'이라는 공식으로 바꿀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강력히 반발하며 황 총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혁신당은 민주당의 통보에 유감을 표했다. 류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두 후보 간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단일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을 저버리는 무책임한 처사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향후에도 단일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양당은 단일화 관련 논의는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단일화 무산에는 선을 그었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이 이유들 때문에 회동은 결렬됐지만 단일화 논의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논의는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금정의 경우, 13대 총선부터 진보계열 후보가 당선된 적 없는 보수 강세 지역이다. 양당은 단일화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가지면서도 방법 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전날 부산 금정구 서동미로시장을 방문해 "(민주당 후보인) 김경지 후보가 아니더라도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아닌 야당을 찍어줘야 정부·여당이 정신을 차린다"고 말했다. 혁신당 조 대표도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반드시 단일화해야 한다"며 "단일화 방식과 절차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답변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부산 최대 사찰인 범어사를 방문하며 지난 23일부터 2박 3일간 진행된 재보궐선거 지원 일정을 마무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남 영광(23일), 전남 곡성(24일) 등 호남 지역을 찾아 자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9-25 16:49:42[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 사외이사들이 영풍과 손잡은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적대적 M&A로 규정하고 이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21일 밝혔다. MBK파트너스 역시 현 이사회가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을 상실했다고 팽팽히 맞서며 양측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21일 고려아연 사외이사들은 입장문을 내고 최윤범 회장에 대한 지지를 전했다. 이사진들은 "고려아연 경영진이 사외이사의 건전한 감시와 견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정도 경영을 해왔다"며 "주주들의 이익 관점에서 공개매수를 사외이사 전원의 합의로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MBK와 영풍의 공개 매수 시도는 국가 기간산업인 비철금속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이차전지 배터리 공급망의 원소재 핵심 기업인 고려아연을 노린 사모펀드의 적대적 M&A에 해당한다"면서 "이로 인해 고려아연의 기업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박기덕 TD사업부문 사장, 정태웅 제련사업부문 사장 등 사내이사 3명과 장형진 영풍 고문, 최내현 켐코 대표, 김우주 현대차 본부장 등 기타비상무이사 3명과 사외이사 7명이다. 이날 MBK파트너스 역시 즉각 자료를 내고 현 고려아연 이사진들이 경영진에 대한 건전한 견제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MBK파트너스는 "최윤범 회장은 이사회를 무력화했고, 고려아연 이사회 기능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실제 고려아연 사외이사진에는 원아시아파트너스 지창배 대표가 운영했던 청호컴넷에서 사외이사를 역임했던 것으로 알려진 K대 교수도 있다“라고 짚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에 대한 건전한 견제가 이뤄질 수가 없다는 주장이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이사회의 견제 기능 상실의 근거로 △고려아연의 약 5600억원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투자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에 직접 활용된 하바나 1호 투자 △완전자본잠식 상태의 전자폐기물 재활용 업체 이그니오홀딩스에 대한 5800억원 투자를 들었다. 또 고려아연 7명의 사외이사 중 김도현 국민대학교 교수가 원아시아파트너스 지창배 대표와의 인연으로 과거 청호컴넷(현 청호ICT)의 사외이사를 역임했다고도 주장했다. 김도현 교수는 2008년 3월부터 2017년 3월까지 10년간 청호컴넷의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당시 지창배 대표는 청호컴넷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21 16:54:06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급랭된 정국을 풀고 민생현안 논의를 위해 25일 첫 회동을 하기로 했지만 합의 하룻만에 회담 의제, 방식 등을 놓고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채상병 특검법, 민생회복지원금, 금융투자소득세 등 쟁점 현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서로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선제압' 성격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 與 "생중계 하자" 제안에 野 "협상 없이 발표, 예의 어긋나" 여야는 20일 오후 국회에서 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 협상을 추진했으나 결렬됐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협상과 관련, 사전 논의 없이 발표한 것을 문제 삼았다. 앞서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에게 회담 내용을 모두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구체적인 내용, 의제, 배석자를 어떻게 할 건지 이런 내용들은 실무 회담에서 충분히 협의를 거친 다음에 합의된 선에서 발표를 하는 것이 상례"라며 "일체의 협의 없이 언론을 통해 공개하는 것은 한 대표께서 대표 회담을 하나의 보여주기식 이벤트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즉시 제가 (박 실장에게) 전화를 해서 어필을 했다"며 "박 실장 본인도 인정하고 수습한 다음에 그 이후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야는 내일 오전 실무 협상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이 실장은 "이 문제가 큰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양당 간에 잘 수습해서 회견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의제 두고도 기싸움..."정쟁 중단"vs"특검법" 양당은 대표회담 제안이 나온 지 하루 만에 날짜를 확정 지으며 민생 현안 논의 시급성에 공감대를 이뤘다. 다만 이 대표가 제안한 의제 중 채상병 특검법을 두고 양당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어 이번 회담으로 논의가 진척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 대표는 제3자 추천안과 함께 제보공작 의혹을 수사 범위에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또한 관련해 당내에서는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대표께서 틈나는 대로 여러 의원들과 대화의 기회가 있을 때 말씀들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제3자 추천안을 받겠다고 선언한데 이어 '제보공작 의혹'을 수사 대상에 포함하자고 하는 한 대표의 제안도 수용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의혹 당사자인 장경태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한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며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킬 의지가 있다면 한 대표는 제3자 추천 특검법을 신속히 발의하라"고 촉구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도 "나라를 지키던 스무 살 청년의 죽음의 진실을 밝힐 수 있다면 어떤 방식도 열어놓고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도 민주당이 제시할 계획인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관련 법안과 지구당 부활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의제로 △정쟁 중단 선언 △금융투자소득세 등 민생 회복 지원 △정치 개혁 협의체 상설화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act@fnnews.com 최아영 서지윤 기자
2024-08-20 18:21:33[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금메달 기대주 알테아 로랭(프랑스)과 이다빈(서울특별시청) 사이 신경전이 경기 닷새 전부터 치열하다. 로랭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이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이다빈과 난 많이 맞붙어서 서로 너무 잘 안다"며 "이다빈에게 너무 자신하지는 말라고 전해달라"고 말했다. 로랭은 프랑스 태권도계가 이 체급 금메달을 기대할 정도로 기량이 뛰어나고, 최근 기세도 매섭다. WT가 올림픽 직전인 지난 6월까지 집계한 올림픽 겨루기 여자 67㎏초과급 랭킹 1위가 바로 로랭이다. 지난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국가대표로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이다빈은 지난 도쿄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다. 파리 올림픽에서 두 선수가 맞붙는다면 장소는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4시 37분에 열리는 결승전이다. 이다빈은 올림픽 랭킹은 4위로 더 낮지만 로랭과 승부에 자신이 있다고 한다. 지난달 한국을 떠나 파리에 입성한 이다빈은 "몇 번 붙어봤고, 승률은 내가 더 좋았다"며 "(알테아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한 번 맞붙은 경험이 있다.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준결승에서 로랭을 라운드 점수 2-0으로 격파한 이다빈은 기세를 올라 우승까지 이뤘다. 2022년 프랑스 파리 근교의 르발루아페레에서 열린 WT 그랑프리 시리즈 결승에서도 이다빈은 로랭을 만났다. 당시 이다빈은 홈 관중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로랭을 라운드 점수 2-1로 누르고 정상에 섰다. 로랭은 파리의 역사적 명소 그랑 팔레를 가득 채울 자국 관중들의 응원을 등에 업을 걸로 전망된다. 그리고 그랑팔레는 이미 펜싱에서도 경험했지만, 그러한 함성이 한데 모여 상대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다빈이 결승에서 로랭과 붙는다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6 13:20:4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28일 충청 지역 경선에서 김두과 당대표 후보와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강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를 지켜 본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당내 다양성과 통합을 강조했다.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한 원외 인사인 정봉주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연설에서 김두관 후보의 전날 '소수 강경 개딸들이 민주당을 점령했다'는 발언에 대해 "분열적 발언을 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김 후보는 오후 충북 연설에서 정 후보를 언급하며 "그 정도 반대 목소리도 수용 못하면 민주당이 아니지 않나"라며 적극 반박했다. 김 후보는 "옛날에 북한하고 대결해야 하니 유신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한 것과 무엇이 다른가. 탄핵이 우선이니 당내 다른 목소리는 필요없다는 건 전체주의 사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당원들은 김두관 후보의 이같은 발언에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후 연설에 나선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이를 염두에 둔 듯 당의 '통합'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충북 연설에서 "조금 전 민주당 안에 약간의 갈등이 있어 보인다"고 운을 뗐다. 이 후보는 이어 "정당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며 "똑같은 생각을 하는 모임을 '조직'이라고 부른다. 다른 생각 허용하지 않고 상명하복하는 곳을 군대 조폭으로 부르지 당이라고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당은 이 생각하는 사람, 저 생각하는 사람 온갖 사람이 다 있는 곳 아닌가"라며 "우리 사이의 차이가 아무리 큰 들 우리가 싸워 이겨야될 그들과의 차이만큼 크겠나. 총구는 밖으로 향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힘이 남으면 댓글이라도 하나 더쓰고, 동네에 가서 한 명이라도 더 설득하고 이나라가 어찌 가야하는지에 대해서 토론하자"며 "우리끼리 안에서 아웅다웅하지 말고 더 큰 세상을 향해서 함께 손잡고 나가아자"고 힘주어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7-28 16:33:08[파이낸셜뉴스] 오늘(25일) 방송될 ‘과몰입 인생사2’에서는 2002년 4강 신화를 만든 결정적 선택에 대해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SBS가 25일 밝혔다.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황금 세대가 활약하며 한국 축구를 빛내곤 있지만 현재 대한민국 축구는 위기에 봉착했다. 한국 축구 40년 만에 ‘파리 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에 실패했고,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 내정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2002 월드컵 주역 박지성, 이영표, 안정환까지 나서 ‘현재 한국 축구가 난관에 부딪힌 이유’에 대한 소신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2002 월드컵 4강 신화’. 지금은 어렵고 그때는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히딩크 감독의 월드컵 필승 전략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인생 텔러로는 ‘축구인은 더 이상 행정에서 사라져야 한다’며 현재 축협에 대해 돌직구를 던진 이영표가 출연한다. 이영표는 명장 감독과 평범한 감독의 차이는 OOO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하며 현재 대한민국 축구가 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그리고 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님을 위해서라면 죽을 수도 있었다며 목숨을 걸고 뛴 그날의 경기 비화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선 히딩크 감독이 직접 출연해 2002 월드컵을 앞두고 축협과 신경전을 겪었던 일화, 한국 축구에 대한 첫인상, 안정환 선수와의 갈등에 대한 에피소드를 가감 없이 공개했다. 또한 이탈리아 골든볼의 주인공 반지의 제왕 ‘안정환’도 출연해 ‘히딩크 감독님이 없었으면 4강 신화도 없었다’며 감독의 역량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선수 생활 경험을 토대로 솔직한 소신을 전했다. 25일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25 10:08:24[파이낸셜뉴스] 여야가 26일 의료계 집단 휴진 사태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여당은 야당의 일방적 청문회 추진에 유감을 표했다. 야당은 정부가 업무보고 및 자료 제출 요구에 협조하지 않고 여당이 상임위에 불참해온 것을 질책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의료대란 관련 청문회를 개회했다. 증인으로는 보건복지부의 조규홍 장관·이기일 1차관·박민수 2차관 등이 출석했다. 시작부터 여야는 청문회 개회 경위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사안의 심각성을 이유로 지난 19일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증인에게 동행명령을 내릴 수 있어 정부 측의 출석을 강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원구성 협상 도중임에도 야당 단독으로 청문회를 강행한 것을 "이례적"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얼마나 중요한 현안인데 위기감이 없었겠나"라며 "어떻게든 빨리 해결하고 싶으나 역대 국회 원구성에 있어서 지금 너무나 비정상적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야당 간사인 민주당 강선우 의원은 "정부여당을 제외한 야당은 의료대란과 관련해 해결하기 위해 발로 뛰고 정말로 정신없이 열심히 달렸다"며 "청문회가 열리게 된 이유와 배경, 이례적인 윤석열 정권에 대해 한번 반추해 주셨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청문회에서 여야는 의대 증원 발표 시기를 두고 설전을 펼쳤다. 민주당은 정부의 발표 시기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총선 시기가 겹쳐 있다는 점을 들며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복지부가 의대 증원 논의를 1년 가까이 해왔다는 설명에 "관련한 최초 보도나 2023년 10월 14일이다. 믿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백 의원은 "그전이나 후로 한 번도 의대 증원 관련 언론 보도가 나온 적이 없는데 뜬금없이 2월 1일에 윤석열 대통령이 필수의료정책패키지를 공개했다. 총선을 앞둔 2월달 쯤에 했다는 것은 정치적인 의도가 없다고 볼 수 없다"고 짚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증원 논의가 된 것이며 국민 다수가 찬성하고 있어 필요하다고 엄호했다. 국민의힘 안상훈 의원은 "김대중 정부 이전까지는 이승만 정부부터 지속적으로 의대 정원 규모를 증원해왔다"며 "김대중 정부 시기이던 2003년부터 4년간 351명을 순차 감원했고 2006년 3058명으로 축소된 이후 19년째 동결 상태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역시 같은 개혁 의지를 가지고 4000명 증원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 개혁은 국민 70% 이상이 찬성하고 있다"며 "정부의 잘잘못을 가리고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 정수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민주당은 '증원 숫자 산출 근거가 모호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서영석 의원은 "2000명에 대한 근거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총선용으로 2000명을 얘기했다',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을 덮기 위한 물타기다', 심지어는 '천공이라는 사람이 결정한 것이다' 등의 얘기가 회자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은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1만 명이든 2만 명이든 간에 국민들에게 의료 공백이 발생한다면 수는 얼마든지 늘려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복지부가 의료계 집단 휴진 대응에 미흡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청문회 도중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생각보다 전공의 복귀가 너무 늦어짐에 따라 비상진료가 이어졌다"고 발언하자 박주민 위원장은 "굉장히 안일하게 평가를 하고 예상을 하고 대비를 한 것이다. 신중에 신중을 기했어야 했다"고 질책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6-26 16:3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