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내년 5월경으로 예상되는 2차 정부조직개편을 앞두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방통위 수장인 이효성 위원장은 공개적으로 방송과 통신 분야의 규제 및 진흥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었던 지난 2008년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덩치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대외적으로 맞대응에 나서고 있지는 않지만 기능 조정이 필요하지 않다며 방통위의 행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정부조직개편 논의가 본격화될수록 과기정통부와 방통위의 신경전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10일 방통위와 과기정통부 등에 따르면 방통위는 내년 정부조직개편시 방송.통신 관련 진흥 기능을 가져와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고 '넷플릭스'와 같은 방송통신융합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규제와 진흥을 다른 부처가 담당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이효성 위원장은 지난주 4기 방통위의 비전과 정책목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지금의 방통위 조직은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내년 2차 개편 때 적절히 해결돼야 할 문제"라며 "가장 정상적인 상황은 2008년 출범했던 방통위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2008년 이명박 정부와 함께 출범한 방통위는 방송.통신분야 진흥 및 규제 업무를 모두 관장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미래창조과학부가 등장하면서 방통위의 기능 중 유료방송 진흥.규제 업무가 미래부로 이관되면서 지상파 진흥 및 규제 업무, 통신사 규제 권한만 남게됐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미래부는 과기정통부로 이름을 바꿨지만 관련 업무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육성 업무 일부만 중소벤처기업무에 넘겨줬을 뿐이다.방통위 내부에선 방송.통신 진흥 업무를 가져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진흥과 규제 업무가 따로 있다보니 원활한 정책 추진이 어렵다는 것이다. 일부 상임위원들도 사석에서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관련 의견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데 거꾸로 분화하는 제도를 마련했다는 점은 시대에 역행하는 부분"이라며 "방송통신 융합시대에 방송과 통신을 구별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맞대응을 피하고 있지만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내부에서 기능 조정과 관련된 얘기도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기본적인 입장은 기존과 다를 바 없이 진흥과 규제 정책이 잘 조화될 수 있도록 방통위와 정책적 협의를 해 나가겠다는 것"이라며 현상 유지를 주장했다.일각에선 정부조직개편 논의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주파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주파수 정책은 통신 분야는 과기정통부가, 방송 분야는 방통위가 각각 담당하고 있다. 다른 부처가 주파수 정책을 결정하다보니 방송통신 융합시대에 적합한 주파수 정책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전 세계적으로 통신용 주파수로 활용되던 700㎒ 주파수를 지상파 울트라고화질(UHD) 방송용으로 배분한 것도 합리적인 결정이 아니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쪼개진 주파수 정책 담당 부처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서영준 기자
2017-12-10 18:58:54서울성모병원은 신경외과 홍용길 교수가 최근 세계신경종양학회(WFNOS) 총회에서 2021년 개최될 세계신경종양학회 조직위원장 및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3일 밝혔다. 세계신경종양학회는 미국신경종양학회, 유럽신경종양학회, 아시아신경종양학회가 상호협력과 공동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국제적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창립됐다. 지난 2001년 미국 워싱턴 DC에서 시작된 학술대회는 매 4년 마다 개최하며 2021년 제 6차 학술대회는 한국에서 개최한다. 홍 교수는 "조직위원장으로서 글로벌 다학제 회원들을 중심으로 다양하고 역동적인 조직을 구성해 성공적 학술대회를 준비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홍 교수는 2017년부터 회장으로 세계신경종양학회를 이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12-03 15:52:57앞으로는 뼈나 피부, 혈관 외에도 신경과 심낭(심장을 둘러싼 이중막)도 다른 사람에게 기증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조직기증자 등록기관과 조직기증지원기관을 지정할 때 필요한 시설, 장비, 인력 등의 기준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는 2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인체조직 안전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전부개정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인체조직기증은 세상을 떠난 후 신체 조직을 다른 사람에게 기증하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기증 대상 인체조직은 피부, 뼈, 연골, 근막, 피부, 양막, 인대 및 건, 심장 판막에만 한정됐었다. 홍석근 기자
2015-01-20 17:51:11㈜에스티씨라이프(회장 이계호) 줄기세포 치료연구소와 97.7B&H Clinic(대표 원장 정원주)이 다양한 조직이나 세포가 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만능줄기세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두 기관은 만능줄기세포를 유도하고 신경으로 효율적으로 분화하는 방법을 연구, 손상된 뇌 조직에 적용하여 뇌 손상부위의 조직 재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에스티씨라이프 줄기세포 연구팀(이상연 박사)은 “만능 줄기세포를 유도한 다음 여러 성장인자와 분자 화합물질을 이용하여 신경세포로의 분화를 빠른 시간 안에 효과적으로 분화할 수 있도록 했다”며, 그 결과 만능 줄기세포를 제작한 후 신경 분화를 유도하여 12일 후 신경세포의 특징인 축삭돌기가 뻗은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신경분화의 효율성은 중간엽 줄기세포에 비하여 2배 많았으며, 이는 신경세포에서만 발현되는 신경마커를 이용하여 확인했다. 기억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마우스의 해마부위를 꺼내어 조직을 300 마이크로미터로 잘라 배양, 이 해마조직에 물리적 손상을 주어 신경조직이 끊어지게 만들었다. 조직 손상 후 해마 조직 주변에 만능 줄기세포를 위치하여 줄기세포가 손상 부위 쪽으로 찾아가 손상 부위를 재생시키는지 관찰했다. 손상된 부위로 만능 줄기세포가 이동하여 조직을 재생하였으며 대조군에 비하여 더 많은 신경조직들이 만들어진 것을 관찰했다. 에스티씨라이프 이계호 회장은 관련 결과로 파킨슨, 알츠하이머, 뇌졸중등과 같은 난치성 퇴행성 신경질환에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퇴행성 신경질환과 같은 난치질환뿐만 아니라 물리적 손상에 의한 척추나 신경 마비 등의 치료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세포치료제를 개발하여 줄기세포 치료 시장의 선두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2014-05-14 13:09:13"세계 신경외과 의사들의 올림픽이 9월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정희원 세계신경외과학회 학술대회 조직위원장및 대회장(서울대병원 신경외과·사진)은 오는 9월 8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15회 세계신경학회 학술대회 개최 준비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이 자리에는 국내 1500명을 비롯, 109개국 5000명의 세계 신경외과 의사들이 참석해 최신 지견을 나누게 된다. 세계신경학회 학술대회(www.wfns2013.org)는 1955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후 4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한국 유치는 지난 2007년 11월 일본 나고야에서 결정됐다. 특히 경쟁국인 일본을 누르고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어 개최지로 선정된 것이다. 정 위원장은 "학회 역사상 처음으로 1차 투표에서 선정된 것"이라며 "이는 한국 신경외과학회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방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신경외과학회에서는 미국, 독일,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스웨덴, 스위스, 한국을 임상 수준이 높은 'G9' 국가로 포함시킨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가 간, 의료공급의 불균형을 주제로 총 160여편의 초청 강연, 약 2000편의 논문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파킨슨병, 뇌혈관 질환, 신경종양 및 두개저 수술, 척추 수술, 소아 신경외과, 정위기능 및 뇌전증, 신경손상 및 말초신경 수술, 방사선 수술, 신경내분비학, 수두증, 신경조절, 신경재활 및 신경재건 수술 등 다양한 질환의 최신 치료법도 소개된다. 최근에는 내비게이션 수술, 뇌 각성화 수술, 뇌 색전술 등 다양한 치료법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 세계 대가들의 수술법을 3차원 영상인 '3D'로 구현한다는 것이다. LG전자가 제공하는 첨단기술을 이용해 우리나라 영상기법이 세계 정상임을 세계 의학자들에게 알리겠다는 것이다. 100~150명이 들어가는 2개 룸에 213.36㎝(84인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의사들이 실제 수술장에 들어와 있는 듯한 수술을 재현하겠다는 게 정 위원장의 설명이다. 정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높은 수준의 의료기술과 첨단 정보기술(IT)을 세계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라며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사무총장인 연세대 이규성 교수, 학술위원장인 가톨릭대 박춘근 교수를 비롯, 국내 신경외과 주요 인사 약 400명이 조직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3-06-24 03:17:19"세계 신경외과 의사들의 올림픽이 9월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정희원 세계신경외과학회 학술대회 조직위원장및 대회장(서울대병원 신경외과·사진)은 오는 9월 8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15회 세계신경학회 학술대회 개최 준비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이 자리에는 국내 1500명을 비롯, 109개국 5000명의 세계 신경외과 의사들이 참석해 최신 지견을 나누게 된다. 세계신경학회 학술대회(www.wfns2013.org)는 1955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후 4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한국 유치는 지난 2007년 11월 일본 나고야에서 결정됐다. 특히 경쟁국인 일본을 누르고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어 개최지로 선정된 것이다. 정 위원장은 "학회 역사상 처음으로 1차 투표에서 선정된 것"이라며 "이는 한국 신경외과학회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방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신경외과학회에서는 미국, 독일,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스웨덴, 스위스, 한국을 임상 수준이 높은 'G9' 국가로 포함시킨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가 간, 의료공급의 불균형을 주제로 총 160여편의 초청 강연, 약 2000편의 논문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파킨슨병, 뇌혈관 질환, 신경종양 및 두개저 수술, 척추 수술, 소아 신경외과, 정위기능 및 뇌전증, 신경손상 및 말초신경 수술, 방사선 수술, 신경내분비학, 수두증, 신경조절, 신경재활 및 신경재건 수술 등 다양한 질환의 최신 치료법도 소개된다. 최근에는 내비게이션 수술, 뇌 각성화 수술, 뇌 색전술 등 다양한 치료법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 세계 대가들의 수술법을 3차원 영상인 '3D'로 구현한다는 것이다. LG전자가 제공하는 첨단기술을 이용해 우리나라 영상기법이 세계 정상임을 세계 의학자들에게 알리겠다는 것이다. 100~150명이 들어가는 2개 룸에 213.36㎝(84인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의사들이 실제 수술장에 들어와 있는 듯한 수술을 재현하겠다는 게 정 위원장의 설명이다. 정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높은 수준의 의료기술과 첨단 정보기술(IT)을 세계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라며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사무총장인 연세대 이규성 교수, 학술위원장인 가톨릭대 박춘근 교수를 비롯, 국내 신경외과 주요 인사 약 400명이 조직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3-06-23 17:43:41줄기세포 치료로 손상된 말초신경조직 재생에 성공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이은주(내과학교실)·최태현(성형외과)·김석화(성형외과)·김효수(내과) 연구팀은 손상된 말초신경에 인간배아줄기세포-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만을 이식해 말초신경을 재생시키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인간의 감각과 운동을 담당하는 말초신경은 외상, 암 치료, 선천성 기형 등의 원인에 의해 손상된다. 이 경우 환자는 신체의 감각과 운동 기능의 부전으로 고통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팔의 말초신경을 손상 받은 환자는 팔의 운동 기능에 장애가 생겨 팔을 움직이는데 한계가 있고 이로 인해 기형이 발생하게 된다. 선천성 기형인 반안면왜소증 환자(선천적으로 얼굴의 반이 작아지는 질환)는 안면신경이 결손 돼 얼굴의 표정이 비대칭으로 바뀐다. 그동안 말초신경의 손상결손을 치료하려면 신체의 다른 부위로 부터 말초신경을 떼어내어 손상된 부위에 이식했다. 이 경우 이식된 부위에 말초신경은 회복되더라도 떼어낸 부위의 말초신경에는 기능이 손상되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실험군에만 쥐의 손상된 말초신경 부위에 인간배아줄기세포-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식한 후 대조군과 말초신경 회복을 비교분석했다. 세포치료를 한 지 8주 경과 후, 말초신경이 회복돼 근육의 기능을 나타내는 근전위도 값이 세포치료를 받은 실험군에서는 평균 28.81mV, 대조군에서는 14.72mV로 나타나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2배 정도 근육의 기능이 증가했다. 이는 정상 근전위 수치(32.62mV)에 근접함을 확인했다. 미세 전류를 신경조직에 흘려 그 반응 정도에 따라 신경조직의 회복 정도를 검사하는 신경자극검사(nerve stimulation test)에서도 실험군에서는 평균 0.38V의 전류에 장딴지 근육이 수축했으나 대조군에서는 평균 0.8V의 전류에서야 장딴지 근육이 수축했다. 정상 쥐의 신경자극검사 수치인 0.36V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조직학적 분석을 통해서도 실험군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신경다발구조가 정상적으로 재생됨이 확인됐다. 김효수 교수는 "이번 연구로 말초신경이 손상돼 기능이 손실된 환자에게 줄기세포로 말초신경을 재생시켜 기능을 회복 시켜주는 방법을 개발하게 됐다"며 "향후 외상, 암치료, 선천성 기형 등의 원인에 의해 손상·결손된 말초신경을 재생시키기 위한 임상연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재생의학의 대표 잡지(Biomaterials) 10월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2-10-24 11:17:43국내 연구진이 체내 조직이 손상됐을 때 ‘물질-P(substance-p)’라는 신경전달물질이 골수의 중간엽 줄기세포를 가동시켜 손상된 조직의 치유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희대 생명과학대 손영숙 교수·중앙대의대 김재찬 교수팀은 9일 아미노산 11개로 이뤄진 펩티드인 물질-P가 골수 중간엽 줄기세포를 가동화시켜 손상 조직의 치유를 촉진하는 메신저 기능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9일자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물질-P가 손상된 조직에서 나와 혈류를 통해 골수에 전달되고, 골수에 있는 중간엽 줄기세포가 혈류를 따라 손상 조직으로 이동, 직접 치유에 참여하게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즉, 중추신경계 신경전달물질로 알려진 물질-P가 신경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골수에 조직손상을 알리는 메신저 기능을 하고 물질-P가 혈중에 유도되는 시간과 양도 조직의 손상 정도와 크기에 따라 조절된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이다. 이들은 또 화학물질로 토끼 눈에 화상을 입히고 물질-P를 정맥으로 투여, 물질-P가 더 빨리 많은 수의 중간엽 줄기세포를 혈중으로 이동시켜 손상 조직의 치유를 촉진한다는 것도 입증했다. 손 교수는 “골수에서 분리, 배양한 중간엽 줄기세포의 손상 조직 치유 효과는 알려졌었지만 이를 특이적으로 가동화시키는 인자를 규명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를 줄기세포를 이용한 상처 치료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조직 손상이 없는 동물에서도 물질-P를 투여해 골수 중간엽 줄기세포를 말초혈액으로 유리시킬 수 있었고 여기서 중간엽 줄기세포를 분리, 연골 뼈 등을 재생할 수 있었다”며 “중간엽 줄기세포를 분리해두었다가 손상 직후에 투여해 신속한 치유 효과를 얻을 수 있음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 세포응용연구사업단과 보건복지가족부 근골격계바이오장기센터 지원으로 수행됐고 연구결과는 국내, 유럽, 미국, 중국 일본 등에 특허 등록 또는 출원 중이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2009-03-08 20:03:37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대통합민주신당이 정부조직개편안 처리 시기를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인수위원회는 인사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늦어도 2월 초에는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신당은 빨라야 2월 중순이나 돼야 처리가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인수위 박재완 정부개혁 태스크포스(TF) 팀장은 2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행정자치위가 25일 열리기 때문에 사실상 28일 본회의 통과는 힘들다”면서 “그러나 늦추더라도 2월 초에는 통과돼 인사청문 절차가 제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박 팀장은 상임위별 심사가 아니라 행자위로 모아서 처리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상임위에서 심의하면 부처, 지역이기주의에 따라 온정주의로 흐르게 되고 제대로 논의가 안된다”면서 “한군데 모아서 해야 생산적인 논의가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신당은 한나라당과 인수위가 불과 2주 만에 만든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 ‘일 점(點), 일 획(劃)’ 고칠 수 없다는 것은 자칫 오만과 독선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철저한 심사를 예고했다. 실제로 신당은 25일까지 정부조직개편안을 놓고 총 5회에 걸쳐 전문가 공청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최종 종합한 뒤 수정대안을 마련, 다음주 초쯤 당 지도부에 보고한다는 방침이다. 신당 김진표 정부조직개편안특위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행자위와 각 관련 상임위에서 병행 심사할 수 있는 만큼 2월 중순께면 법안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한나라당 개편안에 대한 큰 틀에서는 공감하며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곳곳에서 많은 허점들이 노출돼 있는 만큼 앞으로 국회 협상과정에서 서로가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조정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야간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지고 통일부 존치 등 일부 사안에 대한 양당간 전향적인 합의가 진행될 경우 2월 25일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전에 정상적인 내각 인선작업이 완료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팀장 역시 취임전 조직개편안 통과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극단적인 사태는 오지 않을 것”이라며 “양측이 논의를 잘 해서 새 정부 출범이 제대로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전용기기자
2008-01-24 17:50:44[파이낸셜뉴스] 치열이 고르지 못할 경우 치아교정을 받기도 하는데, 교정치료 이후 관리를 소홀하게 할 경우 치아가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기도 한다. 안정섭 서울대치과병원 치과교정과 교수는 "교정치료 이후 관리 소홀로 재교정 치료를 받는 비율은 5% 정도로 알려져 있다"라며 "재교정 치료를 받을 경우 시간과 비용이 추가적으로 소요되는 만큼 교정된 치열을 적절히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20일 조언했다. 치아를 이동시키면 잇몸뼈가 부위에 따라 흡수 또는 형성되고 치아를 잇몸뼈와 연결해 주는 조직 일부도 와해된다. 교정 치료 직후에는 잇몸이 치아를 단단히 지지해 줄 수 없기 때문에 정상적인 잇몸 구조라면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작은 힘에도 치아 배열이 흐트러질 수 있다. 따라서 치아를 지지해 주는 잇몸조직이 재구성될 때까지 치아의 위치를 잡아줄 필요가 있다. 또, 비뚤어진 치아를 가지런히 배열하면 치아와 연결된 잇몸의 섬유들이 원래 길이보다 늘어나면서 치아를 원래 위치로 되돌리고자 한다. 그래서 섬유들이 적응할 때까지 치아의 위치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안 교수는 “특히, 성장기 환자의 경우 턱의 성장에 따라 치아 배열이 미세하게 바뀌며 적응해 나가는 과정이 수반된다”라며 “이때도 치열이 흐트러지거나 교합 관계가 변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교정 치료를 통해 얻은 가지런한 치아 배열과 좋은 교합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치료 후 ‘유지장치’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장치는 앞니의 안쪽에 부착하는 ‘고정식 유지장치’와 환자가 탈착할 수 있는 ‘가철식 유지장치’다. 유지장치는 환자가 가졌던 부정교합 및 환자의 치료 후 상태에 맞게 디자인해 제작된다. 고정식 유지장치는 교정 치료를 종료하기 전 또는 직후에 얇은 철사를 앞니 안쪽에 부착하는 것으로,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특히, 교정 치료를 종료한 직후, 앞니 치아 배열은 흐트러지기 쉬워 고정식 유지장치로 치열을 유지한다. 가철식 유지장치는 고정식과 달리 환자가 원할 때 탈착이 가능한 장치다. 교정 치료 종료 후 보통 3개월 정도는 식사나 양치할 때를 제외하고 자는 시간까지 포함해 거의 온종일 사용해야 한다. 이후, 환자 상태에 따라 잠을 잘 때 착용하는 등 사용 시간을 줄일 수도 있다. 일반적인 가철식 유지장치는 치과용 플라스틱 재료와 철사로 이뤄져 있어 장치를 착용하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이 쉽게 알 수 있다. 이런 점이 부담스럽다면 투명 가철식 유지장치를 선택할 수도 있다. 다만, 투명 유지장치는 장기간 사용 시 착색이나 변색으로 인해 보기에 좋지 않게 되고 깨지거나 구멍이 나는 등 내구성이 떨어져 수개월에 한 번 재제작이 필요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고정식 유지장치를 언제까지 부착해 둬야 할지, 가철식 유지장치는 언제까지 사용해야 할지에 대해 명확한 정답은 없다. 하지만 치아 위치가 원래대로 되돌아가 배열이 흐트러지거나 교합 관계가 변하는 등 우리가 흔히 ‘재발’이라고 부르는 부정교합으로의 회귀 현상은 일정 기간에 적극적 유지관리를 통해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성장기 환자는 잔여 성장기 동안 적극적 유지관리가, 성인기 환자도 최소 1년 이상의 유지관리가 필요하다. 고정식 유지장치는 치아에 부착돼 있어 환자가 임의로 제거할 수 없다. 처음에는 다소 이물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대개 조기에 적응해 거의 불편감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착용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구강위생 관리가 소홀할 경우 장치 주변에 음식물이 남아 치석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또한, 지나치게 단단한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강한 외력에 철사가 탈락하거나 변형될 수 있다. 고정식 유지장치가 부착된 부위는 치실을 일반적인 방법으로 사용하기 어렵고, 잘못 사용해 철사에 무리한 힘을 주게 되면 장치가 변형될 우려가 있다. 안 교수는 “시중에 유지장치가 부착된 상태로도 사용할 수 있는 치실이 판매되고 있어, 치과의사의 안내를 받아 치실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라며 “고정식 유지장치에 발생한 문제는 치아 배열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교정 치료 후 유지장치에 대한 관리를 제외하면 식습관 등 일상적인 생활에 큰 주의점은 없다. 다만, 주기적 치과 방문을 통해 교정 치료 결과가 잘 유지되고 있는지, 고정식 및 가철식 유지장치에는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유지·관리 중 치과에 방문할 때는 가철식 유지장치를 지참해야 한다. 안 교수는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통해 변화를 지연시켜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유지장치를 잘 사용했다 하더라도 세월이 지나면서 치아의 배열은 조금씩 자연스럽게 변화한다”며 “어떤 면에서는 노화의 과정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적극적 유지관리가 필요한 기간 이후에도, 가지런한 치열과 좋은 교합을 가능한 오래 유지하고 싶고, 유지장치의 사용에 익숙해져 크게 불편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같은 방식으로 계속해서 관리해 나갈 수 있다”라며 “하지만 유지장치 등이 너무나 불편해 삶의 질을 크게 해친다고 여겨질 때는 치과의사와 상의를 통해, 환자 본인이 치아 배열이 다소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유지장치 사용 중단을 고려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20 09: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