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가 최소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되면서 전세계 D램 시장이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역성장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D램 업계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이 늘어나는 재고 부담에 차세대 D램 제품 양산 일정을 연기한 반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은 신공정 양산에 차질없이 돌입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D램 시장 불황이 차세대 D램 시장 구도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배력을 더 강화시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2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세계 D램 매출액은 29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상반기 490억달러 대비 40% 가량 감소하는 수치다. 올해 전체 D램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감소가 전망됐다. D램 매출 증가율이 감소세로 돌아서는 건 2019년(-37%) 이후 3년 만이다. 2020년(8%)과 2021년(42%)은 '슈퍼사이클'(장기호황)과 코로나 보복소비 효과 등으로 D램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 등 잇단 대외 악재로 PC·스마트폰·가전 등의 수요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통상 연말에 이뤄지는 가전·정보기술(IT) 신제품 탑재를 위한 D램 주문량도 크게 꺾였다. D램 부문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 '빅3'가 9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점하며 시장을 삼분하고 있다. D램 불황이 장기화될수록 매출에 악영향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3·4분기 글로벌 D램 매출을 전분기 대비 28.9% 감소한 181억9000만 달러으로 집계했다. 이번 분기 D램 매출 하락률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모두 매출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업계는 D램 시장에 부는 한파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되면서 차세대 D램 시장 주도권 다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마이크론이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생산량 조절의 일환으로 차세대 D램 공정인 10나노미터(1nm=10억분의 1m)급 5세대(1b) 공정의 양산 일정을 연기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인위적 감산 없이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차세대 반도체 제품 개발도 차질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세계 최초로 5세대 10나노급 D램 양산에 돌입해 경쟁사들을 따돌린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D램 생산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D램 업체 중 가장 많이 보유해 기술 경쟁 우위를 확보한 상태다. SK하이닉스도 내년 상반기 중 차세대 D램 공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2-11-22 18:31:29국내 연구진이 촉매를 이용한 나프타 분해기술을 적용한 공정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화학연구원과 SK에너지 공동 연구진이 기존 열분해법 대신 촉매를 이용해 낮은 온도에서 나프타를 분해하는 원천기술을 적용한 공장을 완공하고 최근 시험 가동을 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그간 전 세계적으로 850도 이상의 고온 열분해하는 공정이 유일한 나프타 분해 기술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670도 이하에서 촉매를 이용해 나프타를 분해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뿐 아니라 에틸렌과 프로필렌 생산량을 20%까지 증대시킬 수 있다. 나프타 분해 공정은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대표적인 석유화학 공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연구진은 촉매 이용 분해기술을 적용한 ACO(Advanced Catalytic Olefin) 공정을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SK에너지는 최근 울산콤플렉스 내 연간 약 4만t의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ACO 플랜트’를 완공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가동했다. 또한 이번 성과는 파일럿 규모 실증 단계를 생략하고 곧바로 상용화 실증을 추진, 약 20년이 걸리는 석유화학 신공정 개발 기간을 10년으로 단축했다는 평가다. SK에너지 관계자는 “ACO 기술을 중점 사업으로 선정하고 앞으로 중국 등 해외기술 수출에도 적극 나서 내년 최소 1기 이상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간 150만t 규모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플랜트 1기를 건설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1조원으로 알려져 있다. /win5858@fnnews.com김성원 김태호기자 ■사진설명=SK에너지 관계자들이 울산콤플렉스 내에 세워진 ACO 플랜트를 살펴보고 있다. 이 플랜트는 연간 약 4만t의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2010-12-27 21:39:46국내 연구진이 촉매를 이용한 나프타 분해기술을 적용한 공정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화학연구원과 SK에너지 공동 연구진이 기존 열분해법 대신 촉매를 이용해 낮은 온도에서 나프타를 분해하는 원천기술을 적용한 공장을 완공하고 최근 시험 가동을 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그간 전 세계적으로 850도 이상의 고온 열분해하는 공정이 유일한 나프타 분해 기술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670도 이하에서 촉매를 이용해 나프타를 분해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뿐 아니라 에틸렌과 프로필렌 생산량을 20%까지 증대시킬 수 있다. 나프타 분해 공정은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대표적인 석유화학 공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연구진은 촉매 이용 분해기술을 적용한 ACO(Advanced Catalytic Olefin) 공정을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SK에너지는 최근 울산콤플렉스 내 연간 약 4만t의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ACO 플랜트’를 완공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가동했다. 또한 이번 성과는 파일럿 규모 실증 단계를 생략하고 곧바로 상용화 실증을 추진, 약 20년이 걸리는 석유화학 신공정 개발 기간을 10년으로 단축했다는 평가다. SK에너지 관계자는 “ACO 기술을 중점 사업으로 선정하고 앞으로 중국 등 해외기술 수출에도 적극 나서 내년 최소 1기 이상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간 150만t 규모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플랜트 1기를 건설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1조원으로 알려져 있다. /win5858@fnnews.com김성원 김태호기자 ■사진설명=SK에너지 관계자들이 울산콤플렉스 내에 세워진 ACO 플랜트를 살펴보고 있다. 이 플랜트는 연간 약 4만t의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2010-12-27 17:08:08대전시는 건전 재정 운영을 위해 지방채 감축운영 등 전체 예산의 1%, 200억원 절약운동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의무적 절약과 자율적 절약, 창의적 절약 등 전 직원이 예산을 아끼고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실천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예산 절약을 위해 예산배정과 계약, 사업집행 단계로 구분, 사전에 철저한 조사와 타당성을 검토하고 원가계산과 일하는 방식 개선 등을 이뤄나가기로 했다. 또 각종 건설공사에 신공정·공법 도입 및 규모 축소 등 재설계를 통해 사업비를 줄여나가는 한편,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 절약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시는 하반기에 추진실적을 평가해 우수부서와 유공공무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 예산 절약운동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1-16 14:16:15[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의 관세 폭탄과 보조금 불확실성, 중국 등 글로벌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무탄소 전력의 안정적 공급, 분산형 전원, 신(新)공정가스 개발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2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제4차 산업부문 탄소중립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박일준 대한상의 부회장과 강감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관을 비롯해 황호송 삼성전자 상무, 최광문 SK하이닉스 부사장, 강성광 삼성디스플레이 상무, 이한구 LG디스플레이 상무, 홍성민 LG전자 ESG전략담당 등 관련 업계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충분한 무탄소 전력공급과 분산전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먼저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은 높은 전력 의존도로 인해 전력사용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비중이 높은 편이다. 실제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구조를 살펴보면 전력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간접배출)이 전체 배출량의 약 74%에 달한다. 전력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에너지 공급을 확대해야 하는 이유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반도체 클러스터 신규 투자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에 따른 전력수요 폭증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송전망 적기 건설 뿐 아니라 분산형 전원 활용이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발전소와 전력소비처를 연결하는 송전망 건설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무탄소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는 분산전원 시스템이 중요하다. 이날 회의에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중 18%를 차지하는 공정가스에 대한 대체가스 개발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반도체 식각·증착·세정공정에서 사용하는 특수가스로는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6), 삼불화질소(NF3) 등이 있다. 이들 가스는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2)보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적게는 140배에서 2만3900배나 더 강력하다. 업계에서는 업종 규제보다는 정부의 정책 지원을 당부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의 탄소중립 핵심은 지구온난화지수가 낮은 대체가스를 연구개발(R&D)하는 것"이라며 "대체가스 개발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반도체, 디스플레이산업은 국가 주력산업 중 핵심 산업으로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견인해왔지만, 최근 글로벌 경쟁심화와 추가 관세 등 통상 압박에 더해 고객사의 탄소중립 요구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특히 탄소중립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무탄소 에너지와 분산형 전원 확대, 대체 공정가스 개발 등 문제 해결에 정부와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2-27 14:11:33[파이낸셜뉴스] 16일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핵심 자회사인 켐코가 현재 건설 중인 ‘올인원 니켈 제련소’의 니켈 제련 원료를 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정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11월 착공한 최첨단 제련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초의 올인원 니켈 제련소는 니켈 함유량에 관계없이 다양한 원료(정광, 니켈 매트, MHP, 블랙매스 등)를 처리해 총 4만3600t의 이차전지 용 니켈을 생산하도록 설계됐다. 이번에 공정상 업그레이드를 시킨 부분은 기존 설계에는 투입하는 원료 중 니켈 중간재인 매트와 MHP을 각 2만t을 처리하는 방식에서 니켈 매트를 1만~3만t, MHP를 1만~3만t 사이에서 탄력적으로 투입할 수 있도록 공정을 개선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약 6개월 정도 완공 시점을 늦추는 대신 공정을 보완했다"면서, "세계의 니켈 제련소들은 한 가지 특정 원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데, 켐코의 올인원 제련소는 니켈매트와 MHP 두 가지 모두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서 원료의 비율까지 탄력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최초의 제련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년 말 상업생산 계획인 올인원 니켈 제련소의 건설비는 약 56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올인원 니켈 제련소가 니켈 매트, 산화광의 MHP 등 모든 종류의 니켈 함유 원료를 처리하는 한편, 직접 생산한 고순도 황산니켈을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 등 전구체 양산 업체에 공급하며 배터리 공급망 자립화를 이끌 전망이다. 니켈 생산 규모 역시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수준이다. 제련소의 연간 생산능력(CAPA)은 켐코의 기존 생산량을 포함해 전기차 1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6만5000t(니켈 금속량 기준)에 육박한다. 회사 관계자는 "변동성이 심한 니켈 원료 시장에서 원료의 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획기적인 발전"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이차전지 생태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2-16 15:21:48한화토탈이 세계 최초로 관형 반응기 중합 공정을 통한 태양전지용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상업생산에 성공하며 고부가 제품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토탈 대산공장 전경. 한화토탈이 세계 최초로 관형 반응기 중합 공정을 통한 상업생산과 제2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공장 증설 등 설비투자를 통해 고부가 EVA 제품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2월 연간 24만t 생산량의 제2 EVA 공장을 완공하며 국내 단일업체 최대 규모인 연간 32만t의 EVA 생산시설을 구축한 한화토탈은 태양전지용 EVA 제품에서만 향후 5년간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9일 한화토탈은 세계시장 점유율이 5위 이내 또는 5% 이상인 제품 중 세계시장 규모가 연간 5000만달러, 수출 규모가 연간 500만달러 이상인 제품이 선정되는 세계일류상품에 한화토탈의 태양전지 EVA가 뽑혔다고 밝혔다. 한화토탈은 35만t 규모의 전세계 태양전지용 봉지재 EVA 시장에서 약 35% 점유율을 달성하며 1위를 달성했다. 봉지재는 얇은 시트 형태의 제품으로 절연효과와 함께 수분이 전지로 침투하는 것을 막고 충격으로 깨지는 것을 방지하는 등 태양전지 모듈의 효율과 장기내구성을 결정 짓는 핵심소재다. EVA는 운동화 밑창부터 태양전지 소재까지 사용되는 대표적인 합성수지 제품이다. 특히 초산 비닐(VAM)의 함량에 따라 범용과 고부가 제품으로 나뉘는데 태양전지 봉지재용 EVA는 초산 비닐 함량이 28% 이상인 고부가제품에 속한다. 한화토탈은 범용 EVA 제품의 경우 향후 공격적인 설비투자를 앞세운 중국과 규모의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고 판단, 대신 기술 격차를 통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고부가 EVA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관형 반응기 중합 공정을 적용한 EVA2 공장을 완공하며 세계 최초로 관형 반응기 중합 공정을 통한 태양전지용 EVA 상업생산에 성공했다. 태양광 효율을 높이는 투명성이 월등히 높고 초고순도, 저수축성 등의 특성을 향상시키면서도 불량률은 낮은 태양전지용 EVA 제품의 상업생산에 성공했다. 또 오토클래이브 공정과 비교해 태양전지용 EVA 생산시 30~40% 더 높은 생산성을 확보했다. 반응기가 튜브처럼 생겨 튜블러 공정이라고도 불리는 관형 반응기 중합 공정은 생산성이 좋은 반면 품질 제어가 어려워 주로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제품 생산에 사용된다. EVA 생산업체들이 관형 반응기 중합 공정 대신 사용하는 오토클래이브 공정은 초산 비닐 함량이 높은 EVA 생산이 용이한 반면 생산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앞으로 중국, 중동 등 경쟁국 석화사들과 격차를 벌이기 위해 고부가 제품 개발 및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15-12-29 09:02:4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는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의 기술 자립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5년 공공팹 활용 팹리스 기업 시제품 개발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오는 8월 8일까지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팹리스 기업이 자체 생산설비 없이도 공공 인프라를 활용해 설계한 반도체 칩을 실제로 제작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주관은 한국나노기술원이 맡았으며, 경기도에 소재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팹리스 스타트업 및 중소·중견기업 중 3개사를 선정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은 250nm 화합물 반도체 피디케이(PDK. Process Design Kit)를 활용한 엠피더블유(MPW. Multi Project Wafer) 제작을 지원받게 된다. 이는 상용 파운드리로 구현이 어려운 신소재·신공정 기반 칩 개발을 가능하게 하며, 칩 설계부터 공정, 시험, 분석, 측정 등 일괄 공정을 아우르는 전주기적 기술지원을 포함한다. 또 기술적 제약으로 개발이 지연된 제품에 대해서는 기업별 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신생 팹리스 기업의 기술력 확보와 조기 사업화 기반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기술지원뿐만 아니라 기술세미나 개최, 동향 보고서 발표, 국내외 전시회 참가 및 팹리스 설계 자산(IP) 발굴을 위한 챌린지 대회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홍성호 경기도 반도체산업과장은 "공공팹을 활용한 실질적인 기술 지원을 통해 도내 팹리스 기업들이 빠른 시장 대응력과 산업 경쟁력을 갖추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한국나노기술원 누리집에 게시된 공고문을 참고해 사업계획서 등 구비서류를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7-30 09:48:07LG화학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 공정을 자체 기술로 혁신하면서, 친환경과 원가 절감을 동시에 실현하는 '투트랙 전략'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전구체에서 양극재까지 수직 계열화를 넘어 공정 효율성까지 끌어올리며, 북미·유럽 중심 공급망 내재화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기존의 수처리·침전 방식 대신 금속을 직접 용해해 전구체를 합성하는 신공정 개발에 착수했다. 공정 단계를 줄여 투자비와 가공비를 절감할 수 있는 데다, 폐수와 탄소 배출도 대폭 줄일 수 있어 친환경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특히 원재료 가격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제조단가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NCM)과 알루미늄 등을 혼합한 물질로,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양극재의 중간재다. 전체 양극재 원가에서 약 7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아, 제조 원가와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LG화학은 이번 신공정을 차세대 양극재 사업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전구체부터 양극재까지 전 단계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이후 북미 지역에서 비중국산 공급망 확보와 환경 요건 충족이 강조되는 만큼, 이번 공정 혁신은 글로벌 공급 전략의 중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전구체 신공정은 맞춤 설계된 금속을 직접 용해해 합성하는 방식으로, 기존 방식 대비 투자비와 가공비를 절감할 수 있다"며 "폐수 및 탄소 배출 저감에도 기여하는 친환경 공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전구체 공정 혁신 외에도 고전압, 미드니켈, 망간리치 등 차세대 양극재 기술을 다각도로 개발 중"이라며 "고객사 양산 일정에 맞춰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기존 리튬인산철(LFP) 대비 에너지 밀도와 성능이 향상된 고밀도 LFP와 독자 케미스트리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 소재도 개발 중이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생산 경제성을 함께 고려해, 타깃 애플리케이션 및 생산 부지에 대한 상업화 검토도 진행 중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07 18:13:02#OBJECT0# [파이낸셜뉴스] LG화학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 공정을 자체 기술로 혁신하면서, 친환경과 원가 절감을 동시에 실현하는 '투트랙 전략'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전구체에서 양극재까지 수직 계열화를 넘어 공정 효율성까지 끌어올리며, 북미·유럽 중심 공급망 내재화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기존의 수처리·침전 방식 대신 금속을 직접 용해해 전구체를 합성하는 신공정 개발에 착수했다. 공정 단계를 줄여 투자비와 가공비를 절감할 수 있는 데다, 폐수와 탄소 배출도 대폭 줄일 수 있어 친환경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특히 원재료 가격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제조단가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NCM)과 알루미늄 등을 혼합한 물질로,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양극재의 중간재다. 전체 양극재 원가에서 약 7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아, 제조 원가와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LG화학은 이번 신공정을 차세대 양극재 사업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전구체부터 양극재까지 전 단계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이후 북미 지역에서 비중국산 공급망 확보와 환경 요건 충족이 강조되는 만큼, 이번 공정 혁신은 글로벌 공급 전략의 중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전구체 신공정은 맞춤 설계된 금속을 직접 용해해 합성하는 방식으로, 기존 방식 대비 투자비와 가공비를 절감할 수 있다"며 "폐수 및 탄소 배출 저감에도 기여하는 친환경 공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전구체 공정 혁신 외에도 고전압, 미드니켈, 망간리치 등 차세대 양극재 기술을 다각도로 개발 중"이라며 "고객사 양산 일정에 맞춰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기존 리튬인산철(LFP) 대비 에너지 밀도와 성능이 향상된 고밀도 LFP와 독자 케미스트리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 소재도 개발 중이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생산 경제성을 함께 고려해, 타깃 애플리케이션 및 생산 부지에 대한 상업화 검토도 진행 중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고밀도 LFP 및 독자 케미스트리를 적용한 차별화 소재를 개발 중이며, 상업화 시점은 향후 시장 상황을 반영해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06 12:5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