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진짜 눈물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최근 CU 편의점에서 화제가 된 '티니핑 라면'을 기획한 황지선 BGF리테일 가공식품팀장은 제품 개발 과정을 한마디로 이렇게 전했다. 인터뷰동안 황 팀장은 말이 빨라지는 모습이 많았는데 그만큼 열정이 전해졌다. 2006년 12월에 BGF리테일에 입사한 황 팀장은 즉석조리, 빵, 도시락 등 15년 넘도록 식품 상품기획자(MD)의 한 우물을 팠다. 그는 자신의 일을 '보이지 않는 신기루를 쫓고, 또 쫓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그는 "두바이 초콜릿도 그렇고 한번 이슈가 터져서 불꽃처럼 타오른 상품은 불꽃처럼 꺼진다"며 "그렇다고 불꽃을 포기할 수는 없다. 그로 인해 들어오는 신규 고객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상품기획은 장기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0일 출시된 '하츄핑 얼큰소고기맛', '빤짝핑 멸치칼국수맛' 라면 2종도 스테디 아이템을 염두에 둔 제품이다.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인 애니메이션 '캐치!티니핑'의 캐릭터를 이용했지만 캐릭터 라면 시장을 국내에 정착시켜보겠다는 황 팀장의 꿈이 담겼다. 그는 "아시아권에 있는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캐릭터 면류가 자리 잡았고, 롱런하는 상품인데 국내는 이상하리만큼 자리가 안 잡혀 있었다"며 "이번 상품이 기틀이 돼서 캐릭터 면류가 CU만의 차별화 상품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나 하츄핑과 빤짝핑 캐릭터 모양의 어묵을 만드는 데만 6개월이 걸릴 정도로 어려운 작업이었다. 황 팀장은 "처음 찍어낸 어묵에는 캐릭터 얼굴이 울상으로 찌그러지거나 눈이 쫙 찢어진 모양이 나오는 등 시생산만 6~7번 돌렸다"며 "말이 쉽지 시생산은 한번 할 때마다 공장 라인을 멈춰놓고 만들어야 하는 대작업"이라고 말했다. 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나온 티니핑 라면(사발면)은 지난 16일 기준 18만여개가 팔렸으며, 사상 최초로 출시 한 달 만에 라면 판매 순위 10위 안에 들었다. 황 팀장은 스테디 아이템인 '컵 얼음' 제품을 업계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슬러시 기계가 있는 점포 매출이 유독 높은 것을 보고 시원한 즉석 음료에 대한 니즈를 파악했다. 기계 없이도 즉석 음료를 만들 방법을 고민하다 '얼음과 소분된 파우치(주머니) 음료를 팔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그는 "쉽게 '얼음을 컵에다 담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영하 18도에 있던 컵에 상온의 음료를 담는 순간 컵이 깨져버렸다"며 "듣도 보도 못한 아이스크림 공장, 얼음 공장을 찾아다니며 연구하고 플라스틱 재질을 계속 바꾸면서 지금의 얼음 컵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다. 현재 전국 모든 편의점에서 얼음 컵과 소용량의 파우치 음료는 흔히 볼 수 있다. 얼음 컵에 다른 음료를 섞어 나만의 음료를 개발하는 '믹솔로지' 트렌드도 생겼다. 황 팀장은 "세상에 신상품은 없다"며 "상품 용도를 그때그때에 맞춰 다시 포지셔닝하고 재출시하면 반응을 얻게 된다"고 했다. 황 팀장은 이커머스의 공세에도 편의점의 경쟁력은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마트, 백화점과 달리 제품 판매 단위가 작아서 빠르게 변화할 수 있는 곳"이라며 "온라인 채널이 여전히 외국인이나 미성년층은 공략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이 방향으로 상품을 늘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든 MD들이 항상 '잘 됐으면 좋겠다'는 부담을 느끼며 상품을 만든다"며 "가공식품이라는 카테고리 자체가 폭발적인 이슈성 상품을 만들기 힘들지만 CU를 대표하는 상품을 더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5-03-25 15:59:23[파이낸셜뉴스] 개그우먼 신기루가 가짜 뉴스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18일 신기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페이스북 어그로..10년 안에 사망.. 뭐 이런 거까지는 백 번 양보해서 사람일 모르는 거니까 그냥 넘어가 줬는데. 진짜 XX...해도 해도 너무 하네 나 혈압도 정상이고 오늘도 양꼬치 처리하고 왔는데 토마토 계란 볶음이 너무 맛있어서 쇼크였다"라며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모두가 살 빼라고 했는데 자택서 충격 사망 신기루, 고혈압 쇼크에 세상 떠나자 모두가 오열했다'라는 가짜 뉴스와 함께 신기루의 사진 그리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와 국화꽃 이미지가 담겨 있었다. 신기루는 "손가락으로, 이런 장난질하고, 손가락으로,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남은 힘을 쥐어짜내어 가면서 견뎌내는 사람들 죽이는 것들은 모두 천벌받아 마땅하다"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유명인을 향한 가짜 사망설 유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네티즌 A 씨는 지난 2021년 언론사 기자를 사칭해 '[단독] 배우 서이숙, 오늘(20일) 심장마비로 별세... 누리꾼 애도'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A 씨는 2달 전에도 같은 내용을 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이숙은 유포자를 처벌해달라며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수사 결과 당시 A 씨는 20대 남성으로 군 복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전역 이후 민간인 신분으로 법원의 처벌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행법에 따르면, 정보통신망을 통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목적으로 사실을 공공연하게 드러낸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또 허위 사실을 공공연하게 유포해 피해를 입힌 경우에는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9 08:36:4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적의 선의에 기댄 가짜평화는 신기루에 불과하다"면서 강한 군대를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적이 넘볼 수 없도록 우리 힘을 키우는 게 평화를 지키는 유일한 길임을 인류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튼튼한 안보와 강한 군대는 군이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면서 "우리 군이 흔들림 없이 국가에 헌신토록 국민 여러분이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히 연대해 우리의 안보태세를 더욱 강력하고 확고하게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워싱턴선언을 기점 한미동맹이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업그레이드됐고, 한미 핵협의그룹을 중심으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를 구축한 것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40여년만에 미 전략핵잠수함이 방한하고 B-52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최초로 착륙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북 정권은 지금이라도 핵무기가 자신을 지켜준다는 망상에서 벗어나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10-01 10:47:09싱어송라이터 김초월이 가수로 정식 활동을 시작했다. 김초월은 11일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해 새 싱글 '신기루정원'의 타이틀곡 '신기루정원'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김초월은 짙은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압도적인 무대를 펼쳤다. 강렬한 밴드 사운드와 폭발적인 보컬이 김초월의 탄탄한 실력을 가늠케 했다. 김초월은 신인답지 않은 무대 매너와 장악력으로 눈 뗄 수 없는 무대를 만들었다. 특히 김초월은 쓸쓸한 열대야의 향기가 느껴지는 분위기와 특유의 시원한 가창력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하며 첫 무대부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신기루정원'은 사랑의 역설들을 조각 모아 완성한 신비로운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한국어 버전뿐만 아니라 일본어 버전을 수록했고, 김초월은 작사·작곡에 참여해 사랑의 역설들을 조각 모아 신비로운 이야기를 완성했다. 한편, 2020년부터 유튜브 채널 '김초월'을 통해 다양한 커버 영상을 게재하며 '유튜브 스타'로 활동해 온 김초월은 '신기루정원'을 통해 정식 가수로서 활동을 이어간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Mnet '엠카운트다운'
2024-04-11 19:18:03싱어송라이터 김초월이 정식 가수 활동에 돌입한다. 김초월은 11일 정오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신기루정원'을 발매한다. '신기루정원'은 2022년 김초월이 직접 작사한 첫 싱글 '삶의 의미는 어디에' 발매 이후 1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신기루정원' 한국어 버전뿐만 아니라 일본어 버전을 수록했고, 김초월은 작사·작곡에 참여해 사랑의 역설들을 조각 모아 신비로운 이야기를 완성했다. 특히 김초월은 쓸쓸한 열대야의 향기가 느껴지는 분위기와 특유의 시원한 가창력을 담아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녹여냈다는 후문이다. 2020년부터 유튜브 채널 '김초월'을 통해 다양한 커버 영상을 게재하며 '유튜브 스타'로 활동해 온 김초월은 '신기루정원'으로 정식 가수로서 활동을 시작한다. 최근 KBS2 '불후의 명곡'을 통해 방송 데뷔 무대를 갖으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김초월은 신보 발매와 동시에 Mnet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해 '신기루정원'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다. 김초월은 이날 방송에서 강렬한 밴드 사운드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담아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김초월이 출연하는 Mnet '엠카운트다운'은 11일 오후 6시 방송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해랑엔터테인먼트
2024-04-11 11:57:29[파이낸셜뉴스] 실제는 존재하지 않지만 마치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신기루(蜃氣樓)라고 말한다. 바다로 들어가면 대합조개로도 변하는 노란새가 도술을 부리는 모습을 떠올리며 고대 중국에서 표현한 것이 어원이다. ‘가짜’가 ‘진짜’처럼 보이게 되는 헛된 꿈을 일컫는 것으로 사막에서 마치 물을 본 것처럼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을 흔히 신기루라 표현한다. 그런데 한반도에서는 적당히 타협하면 평화가 가능한 것이라는 헛된 기대도 신기루였음이 확인되고 있다. 최근 북한은 한국을 ‘적대국’이라 규정한 후 이를 행동화하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해 12월 30일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남북관계를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로 규정하고 “통일” 원칙 폐기를 선언했다. 나아가 올 1월 15일 “통일”과 “민족대단결” 등의 용어 삭제 필요성을 언급했고 그 이후 고강도 적대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지난 1월 12일에는 통일 관련 단체인 6·15공동선언실천북측위원회, 단군민족통일협의회 등을 정리했고, 1월 15일에는 남북회담 및 교류를 담당하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민족경제협력국 등을 해체했다. 나아가 지난 3월 23일 북한은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 중앙위원회 회의를 열면서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정하면서 이 조직을 해체했다. 1949년 출범한 조국전선은 남북문제와 대남성명을 주도했던 기구였다는 점에서 이 조직의 해체는 북한이 기존 남북관계를 폐기했음을 강하게 현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북한의 이러한 행보는 곱씹을 대목이 있다. 첫째, 한국에 대한 북한의 적대국 규정의 신기루다. 주지하다시피 북한은 1950년 침략전쟁인 6·25전쟁을 일으켰다. 북한은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정했기에 침략에 나선 것이고 그런 침략전쟁에 기반을 둔 북한의 군사전략은 70년 이상 변화 없이 유지되어 왔다. 최근 북한이 한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했다는 주장이 마치 과거에는 우방국으로 규정한 것처럼 신기루는 불러일으키면 안 된다는 의미다. 둘째, 북한의 통일 폐기론의 신기루다. 김정은이 통일 정책을 폐기했다는 의미는 한반도에서 두 국가로 영구 분단된 채로 지내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사실 ‘대화’를 통한 통일이 아닌 ‘무력’을 통한 통일을 하겠다는 호전적 메시지를 노골적으로 보낸 것이다. 이런 점에서 북한의 적대국 규정, 통일 폐기론은 한국의 합리적 판단을 흐리게 하고 실제가 아닌 거짓을 보도록 호도한다는 측면에서 신기루 성격이 짙은 발언이다. 그런데 이처럼 한국이 북한 발언의 진의를 제대로 간파하는데 장애를 제공한 것 중에 ‘평화 신기루’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한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한 후 70년 이상 적화통일의 표적으로 삼아왔지만 한국은 스스로가 일시적인 한반도 데탕트에 취해 북한의 주적으로 규정하는 것을 꺼려하는 행태가 이따금씩 반복되었다. 대표적으로 2004년 국방백서는 북한군을 “주적”이 아닌 “직접적인 군사위협”으로 변경했다. 그리고 2010년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으로 규정 정상화가 이루어졌지만 2018년 이 표현이 삭제되고 “대한민국의 주권, 국토, 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세력을 우리의 적”이라는 모호한 표현이 등장했다. 2022년 국방백서에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의 우리의 적”이라는 규정이 재등장했지만 일관성이 결여된 채 자주 바뀌는 적성 규정으로 북한에게 레버리지만 높여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북한에 대한 “주적” 개념을 삭제하고 한미연합훈련을 일시 중단하거라 축소하면 “평화”가 조성된 것이란 기대는 헛된 꿈이자 신기루라는 사실이 최근 북한의 한국에 대한 무력전쟁 준비 모습을 통해서 확인되고 있다. 즉 북한의 적대국 담론은 평화 담론의 후폭풍이자 신기루라 볼 수 있다. 평화 담론은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간에 ‘북한을 강자로 한국은 약자’로 설정시키는 폐해를 낳았다. 이로 인해 한국은 대북 협상력이 저하되고, 군사대비태세도 약화되는 악순환에 직면하면서 평화 달성이 되레 더 어려워지는 현실을 목도해야 했다. 이것이 바로 존재하지 않는 평화를 진짜평화처럼 바라본 신기루에서 벗어나야 할 이유다. 평화는 안보를 통해서 달성할 수 있다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정리=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3-25 15:49:14개그우먼 신기루가 풍자와 함께 신명나는 먹키타카를 뽐냈다. 신기루는 지난 14일 공식 유튜브 채널 '뭐든하기루'에 '풍자랑 대게 되게 많이먹기루(feat. 백두혈통)'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신기루는 자칭 '백두혈통 아우' 풍자를 초대해 환상의 입담을 펼쳤다. 풍자는 음식 선정에만 3주가 걸렸다며 '뭐든하기루'에 출연하기 어렵다고 호소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신기루가 준비한 와인과 대게 한 상이 차려지자 두 사람은 본격적인 먹방을 시작했다. 신기루는 "유튜브를 시작하고 초반에 부르기도 미안했다. (채널이) 알음알음 알려졌을 때 부르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훈훈한 섭외 과정도 공개했다. 낮 2시부터 먹방을 펼친 신기루는 풍자를 위해 대게 살을 손수 발라 풍자에게 건넸다. 하지만 풍자가 대게 살이 담긴 접시를 양보하려 하자 신기루는 "언니가 주면 먹어야지"라며 180도 돌변해 또 한번 폭소케 했다. 풍자는 틀에 갇히지 않은 자유분방한 신기루의 모습에 "너무 편안하다. 이러니까 재밌구나"라며 '뭐든하기루'가 잘 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신기루는 "답은 편안한 사람들이랑 편안하게 하는 것이었다. 뭘 하려고 하면 오히려 나도 어색하더라. 그게 사람들이 보기에도 편안하고 재밌다"며 유튜버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비결을 공개했다. 또한 두 사람은 함께 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해서도 심도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신기루는 풍자의 고민을 들어주는 와중에도 쉴 새 없이 대게 먹방을 펼치는 등 '네버 스탑 젓가락질'로 티격태격하며 남다른 케미를 뽐내기도. 그런가 하면 신기루와 풍자는 네티즌들이 포털 사이트에 남긴 질문과 답변을 읽는 Q&A 부터 홍콩 공항에서 벌어진 '음! 빵! 방귀 사건' 등 두 사람의 차진 티키타카는 '낮술하기루' 촬영 내내 이어졌다. 촬영 말미 신기루는 "친한 아우가 와서 너무 행복했다. 고마움을 느끼는 게 가장 힘들 때 힘이 되는 것 같다"며 "심신이 지친 상태였지만 마음에 가득 얻어간다"며 마무리 했다. 신기루의 편안한 진행력과 풍성한 웃음이 담긴 영상 콘텐츠는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뭐든하기루'에서 만나볼 수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신기루 유튜브 '뭐든하기루'
2024-02-15 16:31:50[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추경(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이 없다"며 "우리 경제의 체질을 약화시키고, 대외 신인도를 떨어트리고, (추경을 통해) 잠깐 경제가 반짝 (상승)하는 것은 신기루"라고 일축했다.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단과 만난 한 총리는 다시 한 번 추경에 선을 그었다. 한 총리는 "인플레이션을 비롯해 생활 필수품 가격의 상승등이 민생에 걱정이 되고 있다"며 "지금 재정의 지출을 더 늘리면 민생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당은 정부에 올해 초부터 추경 요구를 지속하고 있다. 약 35조원 수준의 민생 추경과 함께 경기침체로 빚어진 세수결손을 메우기 위해서도 추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총리는 "방만한 재정운영을 통해서 국민들의 생활을 더 낫게 만드는 것보다는 우리 국민들께 이러한 현실 경제 현실에 대해서 양해를 구하고 우리 정부도 국민들과 함께 어려움을 같이 견디면서 극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세수 재추계 결과 세수 결손이 59조1000억원에 이른다는 전망이 공식화되며 정부 경제 전망의 신뢰도도 지적을 받는 중이다. 세입이 예상보다 적다는 것은 결국 정부가 예상했던 경제 성장 전망치가 어긋났다는 의미로 풀이되기도 한다. 한 총리는 "세수 추계는 정확성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고 동의를 표했다. 다만 "워낙 세계 경제가 급변을 하다보니 현실에서도 역시 상당한 괴리가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식화된 결손분에 대해서도 "정부가 좀 허리띠를 졸라 매면서 세수에 대한 부족을 조금 견뎌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용률 지표와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7일 공유한 보고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 집권 기간 고용률이 사상 최고였다는 내용의 보고서다. 한 총리는 “전 대통령께서 직접 통계를 인용해 그때의 정책이 좋았다고 말하는 게 이례적이긴 하다”며 “그때의 고용 상태는 좋았고 지금 정부에선 안 좋다고 말씀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통계청은 8월 기준 지난달 고용률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15세 이상)은 63.1%로,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8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15~64세 고용률도 69.9%로 같은 기준 가장 높았다. 한 총리는 “고용률, 실업률 등의 수치는 축적의 산물로 ‘그때는 경기가 좋았는데 지금은 나쁘다’고 하는 표현은 타당하지 않다”고 전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9-19 14:33:43‘큰 손에 매력 넘치는’ 여자 4인방이 ‘위장취업’으로 뭉친다. 김민경, 신기루, 홍윤화, 풍자는 오는 6월 14일(수) 저녁 8시 방송 예정인 ‘위장취업’(채널S·KBS Joy 공동 제작)에 캐스팅돼 전국을 누빈다. ‘위장취업’은 떡볶이집부터 양식장까지 맛있는 게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네 명의 여자들이 일손이 부족한 곳에 취업해 위장을 채운다는 명확한 콘셉트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들은 “일당보다 더 먹으면 저희가 돈 내요”라고 양심 선언까지 한다고 해, 한계 없는 ‘먹방 끝판왕’의 위엄을 발산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4인방은 손발이 척척 맞는 환상의 케미로도 유명하다. ‘맏언니’ 김민경은 엄마처럼 세 멤버들을 보살피는 한편, ‘근수저’다운 천상 일꾼의 면모로 이들을 리드한다. 신기루는 입만 열면 거짓이 난무하는 ‘드립’으로 폭소를 안기지만, 따뜻하고 여린 마음의 소유자로 반전 매력을 안긴다. ‘흥부자’ 홍윤화는 어디서든 잘 융화되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며, ‘언니 같은 막내’ 풍자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위장취업’의 ‘브레인’을 자처한다. 제작진은 “환상적인 케미를 자랑하는 네 여자가 위장을 채우기 위해 취업에 나선다. 꽃게를 먹고 싶어서 꽃게잡이 배를 타거나, 삼겹살이 먹고 싶어 펜션에 취업하는 식이다. 그러나 일하는 시간보다 먹는 시간이 더 많을 수 있어 아슬아슬한 재미를 선사한다. 물론 일당보다 더 먹으면 돈을 내는 만큼, 고용주와 ‘상부상조’하는 착한 직원들이 될 것이다. 이들의 한계 없는 취업 도전기와 먹방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먹기 위해 취업한 네 여자들이 뭉친 ‘위장취업’은 오는 6월 14일(수) 저녁 8시 채널S와 KBS Joy에서 첫 방송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김민경, 신기루, 홍윤화, 풍자 소속사
2023-05-23 09:19:09[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3호선 잠원역 4번 출구를 나오면 강남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생경한 풍경을 맞이한다. 녹슨 철제문과 슬레이트, 합판, 천막 등으로 만들어진 판잣집들이다. 강남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아파트나 빌라촌과는 거리가 먼 판자촌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61-6번지에 있는 것이다. 이곳은 '나루마을'이라고 불린다. 나루마을은 1980년대 영동개발과정에서 철거민들이 체비지(개발이 보류된 땅)에 모여 살며 형성됐다. 서초구청에 따르면 나루마을에는 지난해 4월 기준 무허가 주택 60채가 모여있고 주민 108명이 살고 있다. 대부분 주민들은 월세조차 못 내 쫓겨났거나 서울에서 월세가 가장 싼 집을 찾아 모인 사람들이다. 더구나 이주 초기에는 주변 재개발로 아파트 건설 공사가 많아 일자리까지 구할 수 있어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렇게 40여년을 이어온 나루마을도 최근 강남 지역 부동산 개발 바람은 피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주변 지역 재건축으로 학령인구가 급증하자 나루마을에 초등학교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부지 위의 '판자촌' 30일 방문한 나루마을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판잣집들이 아닌 30층이 훌쩍 넘는 고층 아파트였다. 바로 길 하나 건너에 있는 신축 아파트 때문인지 판자촌은 마치 신기루같이 느껴졌다. 사막의 신기루가 언젠가 사라지듯 이곳 나루마을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나루마을은 도시계획상 학교부지로 지정돼 있다. 인근 한신 신반포 4지구 아파트가 3000여세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재건축됨에 따라 늘어나는 학령인구를 수용하기 위한 초등학교가 설립될 예정이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도 나루마을 주민 이주가 이뤄진 이후 초등학교를 설립하겠다는 입장이다. 나루마을 주민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나루마을에서 떡볶이집을 운영하는 한모씨(50대)는 "땅은 서울시 소유여도 1년에 100만원이 넘는 사용료를 내며 40년 가까이 살아왔다"면서 "초등학교가 들어서면 우린 어디로 가야 할지 답이 없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 중엔 '재테크'의 기회로 판단하는 사람들도 있다. 20년 전 나루마을에 정착한 최모씨(60대)는 "최근 이곳에 이주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공공임대 아파트 입주권 등을 노리고 이사 오는 경우가 있다"면서 "가난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종의 재테크인 셈"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아직 교육당국과 지자체에서 뚜렷한 이주대책을 만들지 못한 만큼 초등학교가 만들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루 살기도 빠듯" 최근 초등학교 설립이 마을의 이슈로 떠올랐지만 대부분 주민들의 일상은 여전히 열악한 주거 및 생활 환경에 힘들어하고 있었다. 돈이 있으면 떠나겠지만 가파르게 오른 주거비를 생각하면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1995년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쫓겨나 일자리를 찾으러 온 장모씨는 "서울 한복판에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3만원을 내고 살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며 "주거 환경이 좋지 않아 춥고 냄새도 나지만, 이곳 말고 갈 곳이 없으니 참고 사는 수밖에 없다"며 설명했다. 플라스틱 천막(PVC)에 폐타이어가 얹어진 집에 살고 있는 김모씨(60대)는 "추위가 살을 이고 들어 1달에 1~2번 정도밖에 집에서 목욕을 할 수가 없다"면서 "가끔은 수도관이 얼기도 해 구청에서 받은 열기구로 수도관을 녹이곤 한다"고 토로했다. 주변 부동산 개발로 일자리를 잃은 주민도 있었다. 이날 골목에서 은행을 다듬고 있던 이모씨(60대)는 "20여년 전 세차 일을 하며 먹고살기 위해 이곳에 들어왔다"며 "하지만 3~4년 전부터 근처에 있던 세차장들이 상가 등으로 재개발되었기 때문에 하던 일을 그만두게 됐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1-27 15: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