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기술사업금융업자인 '에이피투자금융'이 투자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023년 하반기 금융위원회에 등록 후 대표에 17년 투자전문가 이기국씨를 선임한다. 에이피투자금융은 유진자산운용과 함께 전동킥보드 공유 플랫폼 '지바이크'에 투자키도 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투자금융은 신임 대표에 이기국 아시아F&I 부사장을 선임한다. 본격적인 투자를 위해 투자전문가로 수장을 세운다. 1971년생인 그는 서울대 경영학과,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2000년 삼일회계법인 감사본부, 삼정KPMG 구조조정 본부를 거쳐 삼성증권 PI(자기자본투자팀)에서 상장사 메자닌 및 구조화 투자, NPL(부실채권) 경험을 쌓았다. 하나F&I, 라이노스자산운용 등을 거쳐 아시아F&I로 옮겼다. 스타트업부터 중견기업, 부실화된 회생기업까지 기업의 전 생애주기(사이클)에 대한 투자 경험이 있다. 스페셜시츄에이션 투자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시아F&I에서 투자그룹장(부사장)을 역임하며 신기사 설립과정에 초기부터 관여했다. 기술 선도기업에 마중물이 되고, 투자자들에게 꾸준한 신뢰를 주겠다는 포부에서다. 에이피투자금융은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다. 자본금 100억원으로 설립됐다. 아시아F&I의 100% 자회사로, AP그룹 산하다. 2023년 11월 50억원 규모로 '아시아 PM 빅웨이브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펀드를 결성했다. 이를 통해 'GCOO' 운영사 '지바이크'의 120억원 규모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AP그룹은 2020년 아시아F&I를 설립, NPL 및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 신한금융지주에 매각한 아시아신탁 매각대금 일부의 출자를 통해서다. 아시아F&I는 에이피투자금융 외 온라인대출비교 플랫폼 '더핀'을 운영하고 있는 에이피더핀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에이피더핀은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인가를 받기도 했다. 한편, 에이피투자금융이 투자한 지바이크는 미래에셋증권과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 계약을 체결하며 2025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혁신의숲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산해보면 공유 킥보드 시장 점유율은 지바이크 38%, 스윙 20%, 씽씽 17%, 빔모빌리티 12%, 킥고잉 8% 등으로 알려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1-25 04:56:51[파이낸셜뉴스] 에이치피오는 100% 자회사 피오인베스트먼트가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이하 신기사)로 등록하면서 벤처캐피탈(VC)로의 투자 활동을 공식적으로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에이치피오 관계자는 “에이치피오는 건강기능식품 중심의 ‘덴프스’를 프리미엄 글로벌 브랜드로 더욱 확장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반려동물사업 및 생활용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이러한 사업 영역들에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거나 해외 시장 공략 본격화에 필요한 국경 간 인수합병(M&A) 거래 및 글로벌 파트너와의 합작법인(JV) 설립 등에 있어 시너지를 내기 위해 피오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피오인베스트먼트에는 이미 M&A, PE(Private Equity), VC 부문의 전문 인재가 다수 확보된 상태다. 삼정회계법인 및 안진회계법인, 케이프투자증권에서 오랜 기간 함께 활동한 구인회 본부장과 이용석 이사가 PE 투자 전문가로 속해 있으며 방현영 변호사가 이들과 함께 기반을 닦았다. 또 최근에는 정재혁 전 린드먼아시아 사장이 피오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으며, 동원·교보·IBK투자증권의 IB부문 및 지엠비인베스트먼트를 이끌어온 임홍재 뉴젠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가 감사 역할을 맡았다. 모기업 에이치피오에도 피오인베스트먼트를 적극 지원하기 위한 협력 체계가 구축돼 있다. 교보증권 및 키움증권 IB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오승찬 대표이사와 변호사이자 IBK캐피탈 및 케이프투자증권 PE 출신의 서주원 이사, 삼일회계법인 및 대신증권 기업공개(IPO) 팀장 출신의 김혜일 이사 등이 에이치피오의 경영전략사업부에 포진하고 있다. 피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에이치피오가 건강기능식품 본원 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며 비오팜 등 연관된 M&A 전략도 다수 성공적으로 실행한 경험이 있는 만큼, 오랜 기간 모기업과의 협력 방안과 성장 계획을 준비했다”며 “향후 피오인베스트먼트가 전문 금융회사로 도약해 나가는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치피오는 최근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맞아 배우 ‘공유’와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덴프스의 브랜드 가치를 한 층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 6일에는 비대면 인공지능(AI) 의료솔루션 플랫폼 ‘비플러스랩’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7-11 09:13:42[파이낸셜뉴스] 국내 헤지펀드 1위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신기사 출자 승인을 받고 벤처투자에 본격 나선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타임폴리오운용은 ‘타임폴리오캐피탈’을 출범키로 결정하고 신임 대표에 손태경 NS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영입했다. 신규법인에 대한 창립 총회를 거쳐 이 달 중 사업자 등록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1976년생인 손 신임 대표는 동아제약을 거쳐 2015년부터 NS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지냈다. 타임폴리오는 신기사 자본금으로 15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업계에서는 손 신임 대표가 바이오 전문가인 것을 고려할 때 바이오·헬스케어 위주로 진행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기사는 타 조합과 비교해 투자대상과 투자의무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다”며 “이같은 이유에서 투자고수로 정평난 운용사들이 근래 잇따라 신기사 설립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헤지펀드에 이어 공모펀드까지 최근 성공적으로 안착한 타임폴리오운용이 신기사, 벤처 투자까지 나서 여러모로 업계의 기대와 관심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전 신기사를 출범시킨 운용사로는 구재상 전 미래에셋운용 부회장이 설립한 케이클라비스, 자문형 랩 원조로 꼽히는 박건영 대표가 이끄는 브레인운용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재야 고수 출신인 황성환 대표가 지난 2008년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을 설립하면서 출범했다. 이후 2016년 4월 자산운용사로 전환해 사모펀드 시장에서 꾸준하고 안정적인 성과로 명성을 쌓아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7-06 09:47:30[파이낸셜뉴스] 시스템반도체 디자인솔루션 기업 코아시아가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이하 신기사) 설립 추진을 위해 계열사 엘앤에스벤처캐피탈(L&S VC)의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고 8월 31일 밝혔다. 매각 상대방은 신성델타테크이며 매각 대금은 85억5000만원이다. 회사 측은 “L&S VC와 같은 창업투자회사 특성상 관련 법령으로 인해 신기사 대비 투자 영역이 제한적이었다”며 “매각 대금을 활용해 신기사 설립을 추진하고 성장성이 높은 중소 시스템 반도체 IP(반도체 설계자산) 기업에 투자해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아시아는 신기사 설립을 통해 기술력을 갖추고도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IP 기업들을 발굴하고 상생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전략적 투자로 개발비를 지원하고, 삼성전자 파운드리 전용 디자인솔루션파트너(Dedicated DSP) 지위를 바탕으로 웨이퍼 샘플을 포함한 제품 디자인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코아시아의 미주권 및 범중화권 네트워크를 활용한 판로 개척도 가능할 전망이다. 코아시아는 미국, 중국, 대만, 베트남 등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으며 유럽 지역까지 추가 확장을 진행 중이다. 본격적인 신기사 설립 작업은 L&S VC 매각 완료 시점인 오는 10월 6일부터 진행되며 가칭 ‘씨앤씨아이(C&C I, CoAsia&Connectional Intelligence)파트너스’로 출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IP 기업부터 유망 기술로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기업까지 활발한 투자를 진행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09-01 00:11:29전직 연기금 큰손들이 합심해 신기술금융사(신기사)를 설립했다. 그동안 현업에서 갈고 닦은 노하우를 필드에서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정재호 전 새마을금고 기금운용 본부장(CIO)와 김영덕 전 공무원연금 CIO가 의기투합해 최근 신기사 코나아이파트너스를 설립하고 금융당국에 라이선스를 신청할 계획이다. 코나아이파트너스는 전직 연기금 CIO출신들이 설립한 ‘신기사 1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코나아이파트너스의 대주주는 소프트웨어 자문, 개발 및 공급업체 코스닥 상장사인 코나아이”라며 “코나아이와 더불어 증권사 중엔 하나금융투자, SK증권, 부국증권 등이 각각 10%씩 출자했다”고 전했다. 신기사 설립 도전장을 낸 정재호 부회장 코나아이파트너스 부회장은 국내외 금융사와 연기금 등에서 활동한 자본시장 전문가다. 그는 BNP파리바서울,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금융투자), NH농협증권(현 NH증권)에서 파생상품, 인수합병(M&A), IB 업무 등 다양한 운용경험을 거쳤다. 201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새마을금고 CIO직을 역임한 그는 최근 재공모를 진행한 국민연금 CIO 후보군 13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김영덕 전 공무원연금 CIO는 코나아이파트너스의 준법감시인으로 합류했다. 그러나 직전 성장사다리펀드위원장을 지낸 노하우를 무기로 벤처투자(VC), 초기 스타트업 기업 발굴 등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준법감시인 역시 자본시장 전문가로 명성이 높다. 그는 한국투자신탁운용, 삼성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공무원연금공단 등을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4년부터는 성장사다리펀드 위원장도 역임했다. 이 외에 박신규 전 새마을금고 실물투자팀도 코나아이파트너의 대표로 합류했다. 그는 과거 NH투자증권 부동산금융팀장,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베트남 하노이법인장, 새마을금고 중앙회 자금운용본부 실물투자팀장 등을 지냈다. IB업계에서도 과거 연기금 큰 손으로 다양한 투자경험을 가진 이들 전직 CIO들의 신기사 설립 행보에 대해 의미있게 평가했다. VC업계 대표는 “신기사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해 기업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신규 사업 진출 등 기업의 생존 및 경영 전략 수립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로 부각 중”이라면서 “기업들 입장에선 미래 신규 사업 발굴에서도 관련 신기사에 대한 관심이 큰데, 큰 물에서 투자를 담당한 연기금 큰손들이 신기사 업계에 뛰어든 것은 다양한 투자 촉매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8-10-16 14:28:14[파이낸셜뉴스]유일기술투자가 공랭식 열교환기업체 KHE를 550억원에 인수한다. 유일기술투자 이호준 대표로서는 20번째 회생기업 투자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약 320억원으로 기존의 모든 채무를 변제하는 회생계획안이 지난 27일 열린 KHE 관계인집회에서 인가를 받았다. 유일기술투자 주도의 유일온기업제1호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가 제출한 것이다. 인수합병(M&A) 거래대금을 제외한 약 200억원은 인수 직후 유상증자를 실시해 운영자금으로 공급한다. 이를 포함할 경우 전체 거래 규모는 총 550억원에 이른다. 캠코가 275억원, 대한방직이 100억원을 투자한다. 앞서 유일기술투자는 지난해 11월 스토킹호스 방식에 따른 KHE의 사전적 예비인수자로 선정됐으며, 50억원 규모로 DIP금융 파이낸싱(신규자금대여)에 참여한 바 있다. 올해 1월 우선매수권 행사 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 지난 1983년 설립된 KHE는 한때 글로벌 시장점유율 20%대를 기록했으나 2018년 말부터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공랭식 열교환기사업은 상위 4개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80%에 달하는 과점산업으로 진입장벽이 높다. 중국기업들과의 기술 차별화로 한국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호준 대표는 "세계 5위 이내의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자인 동시에 회생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투자에 해당한다"며 "향후 KHE의 기술력 제고를 통해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시장에서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빠르게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0-05-28 09:27:46[파이낸셜뉴스] DSC인베스트먼트는 지난 8일 30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 ‘디에스씨세컨더리패키지인수펀드1호’ 를 결성했다. 단일 세컨더리 벤처펀드로는 국내 사상 최대 규모다. 세컨더리펀드란 VC(초기창업투자회사)나 사모펀드(PE), 자산운용사가 기존에 투자한 포트폴리오를 다시 인수하는 세컨더리 마켓에서 활동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스타트업 및 투자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구주 등 세컨더리 마켓 시장을 육성해 모험자본 회수시장을 활성화할 목적으로 조성됐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구주 시장에서 기회 발굴이다. 이번 펀드의 존속기한은 6년이며, 기준수익률은 8%다. 이성훈 DSC인베스트먼트 이사는 “금번에 결성된 세컨더리펀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구주 투자재원을 보유한 만큼 적극적으로 세컨더리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창투사, 신기사, 자산운용사, PEF 등 다양한 투자기관들의 펀드 물량을 대상으로 한 번에 복수 종목 물량을 거래하는 패키지딜 전략이 주전략이다. 펀드만기 종목을 포함해 매도의향이 있는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5-09 08:21:19[파이낸셜뉴스] JYP엔터테인먼트(JYP Ent.)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JYP파트너스(제이와이피파트너스)가 신기술사업금융사(신기사)가 됐다. JYP엔터를 대상으로 보통주 유상증자를 진행, 자본금을 110억원을 늘린 후 행보다. 신기사는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자본금 100억원 이상여야 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 JYP(박진영)가 최대주주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YP파트너스는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여신전문금융업 등록 통보를 받았다.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로 등록이다. JYP파트너스는 DA밸류인베스트먼트 부사장 출신 박진오씨가 이끌고 있다. KTB투자증권(현 다올투자증권), KB인베스트먼트 PE본부 출신이다. 투자업계 20여년 이상 전문가다. JYP엔터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충분한 만큼 빠른 펀드 결성을 통한 투자가 기대된다. 앞서 JYP파트너스는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된 바 있다. JYP엔터는 코로나19 이후 투자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콘서트 개최 불가로 인한 매출 하락을 방어해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JYP엔터는 2020~2021년 플랫폼·메타버스 등 벤처기업에 고유계정으로 324억원을 투자했다. 이전에는 실물음반·음원 유통사 '드림어스컴퍼니'에 17억원을 투자하는데 그쳤다. 포트폴리오인 '디어유'(214억원 투자)는 아티스트와 팬이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곳이다.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제트'(50억원)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포바이포(50억원)는 인공지능(AI)화질 개선 기술 개발업체다. 신기사 'L&S벤처캐피탈'이 2020년 결성한 200억원 규모 펀드 'L&S-JYP 스마트 투자조합'에 100억원을 투자키도 했다. 이 펀드는 어린이 오디오 콘텐츠 개발기업인 '코코지' 등에 투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3-13 03:44:08[파이낸셜뉴스] 고금리 지속 가능성 속에서 내년도 신용판매 부문 수익성과 대출자산 건전성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카드업계가 구조적인 수익성 위축 가능성에 대비한 성장 전략을 마련하고 데이터 강점을 활용해 위기를 타개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캐피탈 업계의 경우 대체자금조달 수단 다양화가 과제로 제시됐다. 여신금융협회는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2024년 여신금융업 현황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여신금융포럼을 개최했다. 오태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024 카드업 전망 및 이슈'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카드사는 수익성과 건전성 악화 지속에 대비해 카드사의 데이터 강점을 활용한 성장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연구위원에 따르면 2024년에도 신용판매 부문 수익성과 대출자산 건전성이 개선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신용판매 수익성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원인으로는 △소비 둔화 △고금리 장기화 환경 속 대손비용 증가 △간편결제 확대 과정에서의 비용 증가 △마이데이터 과금 도입 △가계부채 관련 추가 규제 도입 및 대환대출 확대 등이 제시됐다. 대출자산 건전성 추가 악화 요인으로는 자영업자 여건 악화 등 한계 차주의 증가세가 꼽혔다. 오 연구위원은 "금리 수준이 올해보다 낮아지더라도 고금리 도래 전 발행한 여전채 비중이 여전히 높아 이들 부채의 차환 등에 따른 조달비용은 올해보다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소비 둔화가 신용판매 수익성을 위축함과 동시에 자영업자 소득을 정체시켜 이들이 보유한 대출 건전성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위원은 수익성 위축에 대비한 성장 전략에 대해 "건전성을 고려할 때 자산규모의 외형적 확대보다는 선별적 공급과 고객 관리 등 질적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 마케팅 비용 등 영업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함께 차주의 실질적 상환부담을 고려한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향후 본업 부문의 수익성 위축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가맹점과 소비자 결제 정보의 강점을 활용한 맞춤형 가맹점서비스 발굴이나 개인사업자CB 고도화 등 차별화된 성장 노력도 당면 과제로 언급됐다. 이어 전세완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캐피탈업 주요 크레딧 이슈(Credit Issue) 및 2024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업권 전반으로 조달비용 상승과 대손부담 확대가 이어지고, 2024년에는 부동산금융 익스포져가 높은 업체들의 추가적인 건전성 저하가능성도 있어 자금조달 안정성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자금경색 상황에서 유동성 대응능력 제고를 위한 대체자금조달 수단의 다양화를 위해 렌탈자산 유동화 허용 등 제도개선 필요성이 화두에 올랐다. 또 벤처캐피탈(VC) 업계의 내년도 대응방향에 대해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외 VC 전망과 신기술금융업의 과제'라는 주제발표에서 "신규 신기사는 조합규모 확대와 운용역량 배가를 통해 트랙레코드를 축적하고, 업권 전체로서는 차별화된 후기단계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이사,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이사,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이사,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이사, 서옥원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 박융근 폭스바겐 파이낸셜 대표이사, 임장빈 SBI캐피탈 대표이사, 신현준 TKG벤처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이번 포럼에 대해 “고금리와 고물가, 저성장의 삼중고 속에서 여신금융업계의 현황과 전망을 고찰하는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이 되었다”고 평가하며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금융당국, 국회, 업계와 적극 소통하여 제도 개혁과 진입장벽 해소를 통해 여신금융사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2-06 15:49:40[파이낸셜뉴스] 베노티앤알이 웨어러블(착용형) 로봇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전자도 웨어러블 로봇인 ‘봇핏(Bot Fit)’ 출시를 앞두고 있어 확대가 기대되는 시장이다. 이족 보행 로봇인 엑소모션(XoMotion)의 2026년 글로벌 판매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베노티앤알, 18.3兆 시장 공략 정집훈 베노티앤알 대표는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로봇이 휠체어를 대신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며 "엑소모션은 하반신이 불편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기적으로 재활용 로봇을 통해 사업 기반을 구축하지만, 시장 규모는 노령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봇 공학자 시아막 아르잔푸어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대 기계전자공학과 교수 겸 휴먼인모션로보틱스 대표는 "전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로보틱스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인간의 관절처럼 복잡한 관절을 표현하는 것이 엑소모션의 탄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베노티앤알은 캐나다의 이족보행 로봇 전문기업 휴먼인모션로보틱스(Human in Motion Robotics Inc.)의 지분 45.1%(192만1968주)를 78억3100만원에 신주로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 휴먼인모션로보틱스는 한국계 캐나다인 박정욱(에드워드 박) 사이먼 프레이저대 교수 겸 휴먼인모션로보틱스아시아 공동대표와 시아막 아르잔푸어 대표가 설립했다. 캐나다에서 가장 큰 재활센터인 '토론토 재활센터'에서 엑스모션의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베노티앤알은 휴먼인모션로보틱스와 합작법인(JV) 휴먼인모션로보틱스아시아를 각각 지분 60%, 40%로 설립했다. 휴먼인모션로보틱스는 북미(北美) 지역을, 휴먼인모션로보틱스아시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판매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휴먼인모션로보틱스아시아는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생산 거점 역할 및 공급망관리(SCM)도 담당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KGMP) 승인 및 글로벌 생산 공급을 위한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조준영 휴먼인모션로보틱스아시아 공동대표는 "앞으로 제조형 로봇보단 웨어러블로봇, 휴머노이드 등 서비스형 로봇이 주력이 될 것"이라며 "시장 규모는 2023년 12억4000만달러(1조5000억원)에서 2030년 146억7000만달러(18조3000억원)로 성장할 것이다. 헬스케어 분야 수요가 핵심 마켓 드라이버 역할을 하지만 산업, 군사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이 확장 중"이라고 밝혔다. 박정욱 휴먼인모션로보틱스아시아 공동대표는 "엑스모션은 12개의 모터로 하반신 관절을 구현했다. 모든 방향 및 자연스러운 보행을 제공하고 사용자의 움직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다"며 "12개 모터들이 지능형 소프트웨어 및 알고리즘으로 통합돼 자체 균형, 핸즈프리 및 역동적인 이족보행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4년부터는 R1, R2 모델을 출시해 척수손상, 뇌졸증, 외상성 뇌손상, 다발성 경화증, 파킨슨 등 광범위한 환자를 대상으로 웨어러블 모델을 출시한다. 병원 등에서 재활용"이라며 "2026년에는 P모델을 출시, 일상생활 활동과 양립할 수 있는 디자인 및 지능형 자율항법장치와 장애물 회피 기능 등을 넣기로 했다. 가정 및 일상용"이라고 밝혔다. ■중장기 성장동력, 바이오·신기사 베노티앤알은 2015년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인 한국2호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우회상장한 곳이다. 당초 2001년 게임 사업을 시작한 엔터메이트가 전신으로 베노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한 적이 있다. 엔게임즈, 킥스온라인, 신선도 등이 대표적이다. 게임 사업은 2022년 5월 중단했고, 실내 건축이 주 사업이다. 차양시스템, 친환경 이중바닥재, 복사냉난방 패널 등 설계 및 시공이다. 분당 네이버 1사옥(그린팩토리), 네이버 2사옥(1784) 등이 대표적인 시공 현장이다. 2020년에는 2018년에 설립된 베노바이오를 인수하며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었다. 염증치료제, 암치료제, 노인질환 치료제 개발이 대표적이다. 신약후보물질인 황반변성 치료제는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시작한 상태다. 정 대표는 "중장기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베노바이오에 투자했는데, 투자 3년이 경과한 지금 호주에서 임상을 할 수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베노티앤알의 계열사 베노이엑스는 무형재산 중개를 주목적으로 하는데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진출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0-26 11:5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