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로 알려진 '신남성연대'가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 참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국힘갤러리에 '배인규는 화교출신'..."같은 진영이 물어뜯어" 배인규 대표는 최근 신남성연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너 때문에 대통령이 구속됐다', '너 때문에 이런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고 비난 받고 있다"라며 "집에서 방송만 하는 유튜버들, 집회 현장만 찍으면서 산책 다니는 친구들에게는 책임전가를 안 하더라. 그래서 이제 집회 안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틀딱'(노인을 비하하는 표현) 프레임을 떼려고 젊고 예쁘고 잘생긴 친구만 연단에 올렸고, 댄스단도 두 배씩 돈 주고 섭외했는데 왜 나한테 같은 진영의 비난이 몰리냐"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유튜버들이 '배인규는 화교 출신이다, 중국에서 돈을 받는다' 등의 거짓주장을 하고 있다"라며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 가면 내가 뭘 해도 욕하고 물어뜯다"고 토로했다. 윤 대통령 기사에 우호댓글 다는 '여론정화' 활동도 중단키로 배 대표는 "여태껏 평화시위를 주장해 왔는데 폭력시위를 주동했다고 언론에서 욕먹는 건 나다"라며 "앞으로 텔레그램 지령을 통한 '여론정화'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신남성연대는 텔레그램에서 단체 대화방을 운영하며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댓글이 많이 달린 온라인 기사 링크를 대화방에 공유하고 다 같이 몰려가 윤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단 뒤, 이를 베스트 댓글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러한 작업을 '여론 정화'라 부른다. 다만 배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 자체를 거두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남성연대는 반여성주의를 표방하던 극우 성향의 유튜브 채널로, 12·3 비상계엄 및 탄핵 국면에서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표적인 2030 유튜브 채널로 주목받았다. 지난 19일 발생한 서부지법 난입 사태 당시에는 "경찰에 증거자료로 쓰일 수 있으니 얼굴이 들어간 현장 동영상을 내려달라"주장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윤 대통령의 내란을 옹호·동조한 혐의로 배 대표를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31 14:13:01[파이낸셜뉴스] '신남성연대'가 윤석열 대통령 지지 집회와 관련 활동에 불참을 선언했다.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는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더 이상 집회 및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배 대표는 그간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측과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등과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바 있다. 배 대표는 "지난 토요일(25일)에 대규모 집회를 했는데, 이제 더는 못 하겠다"며 "왜 같은 진영에서 '네가 광화문에서 춤추고 검찰청 앞에서 집회 안 해서 대통령이 구속기소 당했다'고 비난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이어 "'너 때문에 대통령이 구속됐다', '너 때문에 이런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고 하는데 이제 집회 안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놈의 틀딱(노인을 비하하는 표현) 프레임 떼려고 연사들 또한 2030의 예쁘고 잘생긴 친구만 연단에 올렸다. 정말 오랫동안 준비한 인원"이라며 "공연업 특성상 우파 집회에 서기 힘들어서 댄스단도 돈 두배씩 주고 섭외했다"며 2030 지지자를 늘리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다른 유튜버가 자신에 대해 거짓 정보를 퍼트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배 대표는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배인규는 화교 출신이다, 중국에서 돈을 받는다' 등의 주장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뜨고 싶으면 네가 해라. 난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 가면 내가 뭘 해도 욕하고 물어뜯는다. 가두리(집회 참여 외 다른 행동을 하면 통제하는 것)라 욕먹고, 웅변대회라 욕먹고, 콘서트라고 욕먹을지언정 나는 여태껏 평화시위만 주장했다"며 "근데 폭력시위를 주동했다고 욕먹는 건 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29 16:58:3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반공청년단(백골단)'이 조직된 가운데, 현재 한남동 대통령 탄핵(체포) 반대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배인규(34) 신남성연대 대표가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2030 세대 전체 여론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배 대표는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로 진행한 긴급 라이브 방송에서 "지금 목까지 쉰 상황에서 되게 심각한 상황이라 방송을 진행한다"며 "단 한 번도 우파 유투버와 싸운 역사가 없지만 지금은 다르다. (백골단을 결성한 자들은) 빨리 사태 파악을 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남동 집회에 나온) 2030들은 백골단이 뭔지도 모른다. 왜 모두가 백골단에 동의하는 것처럼 언론에 소개하느냐"며 "지금 (백골단 관련) 쏟아지는 뉴스 기사들 모두 (댓글로) 정화해야 한다. 이준석까지 물고 늘어지는데 왜 빌미를 주느냐"고 덧붙였다. 배 대표는 "시위 현장에서 절대 싸움이 일어나면 안 된다. 우리 목적은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탄핵에 반대하는) 2030세대가 한남동에 많이 모였다는 걸 알리려는 목적"이라며 '백골단' 문제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2030을 갈라치지 말라고 강조했다. 앞서 월간조선 기자 출신 김정현 백서스정책연구소 소장은 윤 대통령을 지키는 300명가량의 '반공청년단'을 조직하고 이중 2·30대 남성 30여명으로 '백골단'을 결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소장 등은 이날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주선으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백골단은 반공청년단의 예하 조직으로 운영된다"며 "국민과 함께 대통령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파문이 커지자 김민전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탄핵에 반대하는 2030을) 조금이라도 돕겠다는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이라며 "반공청년단이나 백골단이라는 이름도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는 아니다. 청년들이 토론을 통해 교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09 21:05:20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반발) 등을 규탄하는 릴레이 시위를 진행 중인 ‘해일’ 팀이 대전에서 신남성연대와 마찰을 빚는 일이 발생했다. 23일 시민사회 등에 따르면 전날 해일이 대전 봉명동 일대에서 ‘여성혐오를 파는 혐오경제를 퇴출하라’는 주제로 1인 시위를 릴레이로 진행하려던 중 신남성연대 배인규 대표 등 관계자들이 따라오면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신남성연대는 안티 페미니즘 기반의 시민단체로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35만명에 이른다. 해일 측은 배 대표가 조커 분장을 하고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자신들을 향해 물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또 남성연대 측이 고성을 지르면서 해일 김주희 대표 등을 쫓아갔다고 했다. 결국 경찰까지 투입된 끝에 양 측의 대치 상황은 가까스로 끝이 났다. 해일 측은 “예정됐던 대전 1인 시위 릴레이 일정은 지속적인 타 단체(여성혐오 유튜버 채널 신남성연대)의 위협, 폭력 행위로 인해 중단됐다”며 “온·오프라인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가 만연하고 조회수가 돈이 되니 ‘혐오경제’가 새롭게 떠올라 자극적인 혐오 콘텐츠·혐오 기사 문제가 심각한 사회”라고 밝혔다. 이어 “여성들은 끝까지 차별과 폭력에 맞서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계속되는 테러와 탄압에도 변함없이 여성혐오에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해일은 그동안 전국 각 도시를 순회하며 여성혐오를 부추겨 돈을 버는 유튜버 처벌 등을 촉구하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신남성연대는 해일 측이 코로나19 시국 속에서도 시위를 강행하면서 감염병예방법(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했다고 맞섰다. 또한 한국 사회에 여성혐오가 만연한다는 해일 측 주장은 거짓선동이라며 오히려 이들이 남성혐오를 조장한다는 입장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8-22 23:48:45[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하고 숙의에 들어가면서 탄핵을 반대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단식 연대'에 나섰다. 단식농성은 지난 2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며 국회 본청 3층 계단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간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시작했다. 이에 5일 박 의원의 지역구 소속 시의원 4명이 부산시의회에서 동조 단식 농성에 들어갔고 같은 날 극우 유튜브 채널 운영자들도 헌재 앞에서 단식에 돌입했다. 박 의원,'단식 중단 요청'에도 고수 반 의원의 단식이 계속되면서 여권 인사들은 건강을 염려하며 현장을 찾고 있다. 단식 사흘째인 지난 4일 권성동 원내대표는 박 의원을 만나고 기자회견을 자청해 "당과 나라를 위한 충정은 높이 평가하지만, 벌써 박 의원 건강에 이상신호가 왔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국무위원 대다수의 반대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가 마 후보를 임명하지 않았고, 결국 단식의 목적이 달성됐으니, 단식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송언석 의원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기재위원 모두 박수영 간사의 단식 투쟁의 취지와 주장에 깊이 공감한다"는 뜻을 전했다. 박 의원은 혈당이 80 밑으로 내려갈 경우 쇼크가 우려된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단식 중단을 권고받기도 했다.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이 박 의원의 건강 상태를 염려해 4일 밤새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이 같은 만류에도 단식 나흘 째인 5일 박 의원은 "마 후보자는 6년 임기의 헌법재판관이 아니라 판사로서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이라며 "대한민국의 헌법 체제를 부인하는 사람이 어떻게 헌법재판관이라는 헌법을 수호하는 자리에 갈 수 있느냐"며 다시 한번 단식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홍준표 대구시장도 박 의원을 만났다.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회 의원 4명도 5일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부산 남구가 지역구인 김광명·성현달·정태숙·조상진 시의원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부산시의회 3층에서 "여야 합의 없는 마은혁 후보자 임명 강행을 반대한다"라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박 의원 지역구 소속이다. 유튜버, 헌재 앞에서 '단식' 생중계 헌재 앞에선 극우 유튜버들이 '단식'에 동참하며 단식 현장을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하기 시작했다. 정치평론가 고성국씨와 신남성연대 배인규씨다. 이날 고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박근혜 대통령 때 잃었던 그때를 되풀이하면 고개를 들 수 없다. 똑같은 실패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다짐한 그 말을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며 단식을 선언했다. 이어 "헌재의 심판 각하 기각, 윤 대통령의 복귀를 확신하지만 확신만으로는 부족하다"며 "99% 확신해도 마지막 1%만으로 우리의 대통령을 잃고 나라를 빼앗길 수 있다. 1%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마지막 힘을 모으게 됐다"고 덧붙였다. 배씨는 "조기 대선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너무 싫다. 무조건 윤 대통령을 복귀시킬 생각만 해야 한다"며 단식에 들어간 이유를 설명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05 18:43:5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해온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씨를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전씨는 "민주당은 국민을 개돼지로 아느냐. 이게 민주주의 맞느냐"라고 비판했다. 7일 전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 전한길'을 통해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카카오톡 검열하고, 고발하고, 유튜버들 고발하고 이게 민주주의 맞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전씨를 포함한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 배인규 신남성연대TV 유튜브 운영자에 대해 "내란 선전·선동과 서부지법 폭동 교사 혐의로 다음 주 고발할 것"이라며 "극단적인 맹동주의자들의 몰지각한 행위에 대해 법적 심판을 반드시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씨는 "선관위를 비판하고 선관위에 의혹을 제기하니까 민주당이 나를 고발했다. 이번에는 헌법재판소의 불의한 재판관들에 대해서 국민에게 알리니까 민주당에서 또 수사받으라고 압력을 넣었다"며 "그럼 이제 민주당이 답변해 봐라. 헌법재판소와 민주당은 한통속인가"라고 직격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50%가 넘었는데, 그러면 대한민국 국민 50% 이상이 내란 동조세력이라는 뜻이 된다"라며 "대통령 지지율은 자꾸 오르고 민주당 지지율은 자꾸 내려가니 다급한 모양"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국민한테 표현의 자유를 막는 게 민주화가 맞나? 답변해 보시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더불어고발당, 더불어독재당으로 이름을 바꾸라"고 비꼬았다. 전씨는 민주당이 문제 삼은 지난 1일 부산역 집회 당시 "불의한 재판관들의 심판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이 헌재를 휩쓸 것"라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폭력으로 (헌재를) 점거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탄핵 반대 국민들의 기운과 의지를 헌법재판관들에게 폭풍처럼 전한다'는 뜻"이라며 "이게 왜 내란 선동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서부지법 사태에 대해서도 '폭력에 대해 절대로 반대한다'고 했다"며 "그런데도 언론에서는 '제가 폭력을 조장한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폭력 사태가 다시 발생한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평화적인 집회들이 부정당할 것이기에 앞으로도 폭력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씨는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으로부터 내란선동 등의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와 관련해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상임위원은 전씨에게 "무료변론을 해드리겠다"고 제의했지만 전씨는 이를 거절했다. 전씨는 전날 KBS와의 통화에서 무료 변론을 해주겠다는 김 위원의 입장에 대해 "마음은 고맙지만 기존에 친분이 있는 변호사들이 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07 19:45:53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체포·구속·기소 등을 거치면서 탄핵 반대 집회 내부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1일 서울 도심에서는 탄핵 반대 집회가 크게 네 갈래로 나뉘어 따로 열린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대표 신혜식씨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개최하며, 신남성연대 대표 배인규씨도 안국역에서 집회를 연 후 합류할 예정이다.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전국 11개 지역에서도 동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부정선거방지대’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보수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강남역에서 각각 윤 대통령의 석방과 공소 기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지 않고 따로 집회를 여는 것은 지난달 15일 윤 대통령 체포와 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전후해 불거진 내부 분열의 여파로 보인다. ‘광화문파’로 불리는 전 목사 측의 기존 집회 방식이 ‘코인팔이(돈벌이)’, ‘가두리 시위’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여의도 집회 등으로 이탈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적극적 실력 행사를 하지 않고 노래와 연설만으로 집회를 진행해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지 못했다는 책임론이 제기된 데서 비롯됐다. 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두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도 드러났다. 신 대표는 지난달 20일 ‘여의도파’ 유튜버들을 겨냥해 “일반 시민을 선동해 난동을 벌이게 했다. 경찰이 감옥에 처넣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자 '광화문파'에 비판적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신 대표가 전 목사 옆에서 "대통령이 체포되면 공수처 이 XX들 다 끌어내 그 자리에서 즉결 처형할 것"이라고 말하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 폭력 선동의 장본인으로 그를 지목한 셈이다. 이 같은 내부 갈등은 집회 현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지난달 30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발언하려다 ‘광화문파’ 참가자들에게 쫓겨나는 일이 벌어졌다. 전씨가 여의도 집회에서 발언했다는 이유로 배척당한 것이다. 탄핵 반대 진영 내 분열이 갈수록 격화하면서 향후 집회 동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2-01 10:50:33[파이낸셜뉴스] 설 연휴 마지막 날 밤 서울구치소 앞은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씨가 등장하면서 소란이 벌어졌다. 현장에 있던 유튜버들에게 방송을 중단해 달라는 전씨 요구에 구치소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던 보수 유튜버들은 물론 지지자들은 둘로 갈라진 모습을 보였고 이는 온라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채널 홍철기TV는 30일 밤 '전한길 뒤통수'라는 제목으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홍철기TV는 ‘신의한수’, ‘김상진TV’ 등과 함께 ‘아스팔트 우파’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극우 유튜버로 꼽히고 있다. 보수 단체와 유튜버들은 윤 대통령이 수감된 이후 서울구치소 앞에서 윤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며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홍철기TV는 "(전씨가) 오후 10시 25분쯤 서울 구치소에 도착했는데, 현장에 있는 유튜브 방송을 다 꺼달라고 요청했다"며 "'유튜브 때문에 인사를 못하겠으니 꺼라'는 건데, 그거는 아니다. 개인이 그러는 건 부적절한 것"이라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전씨 측과) 사전조율이 미흡했단 점은 죄송하다"면서도 "유튜브 없는 쪽에 가서 하시면 될 거 같다. 여기는 '신자유연대' 집회 구역"이라고 강조했다. 홍철기TV에 따르면 전씨 측은 집회에 참석하기 전 서울구치소에서 발언하면 '극우 프레임'에 걸릴 거 같으니 영상을 내보내지 말아 달라고 했다. 현장에 있던 한 네티즌은 "전한길이 단톡방 여러 곳에 서울구치소 온다고 올렸는데, 막상 현장에선 유튜버에게 촬영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며 "버스가 막 밀고 들어오다가 싸움 나서 쫓겨났다"고 전했다. 이후 온라인에선 '여의도파'와 '광화문파' 간 갈등을 이야기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구치소 앞 집회에서 다른 세력이 전한길 가라고 했다. 파벌 싸움하는게 너무 웃기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전씨가) 극우 프레임이 무서워서 발언 못한다는데 여의도에서 발언한 건 극우 아니냐"고 주장했다. 현재 온라인에는 세이브코리아 집회를 진행한 A목사와 전한길씨가 있는 '여의도파', 전광훈 목사와 신의한수, 신남성연대 등 보수 유튜버가 주도하는 '광화문파'로 갈라 각 파별 성향을 설명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1-31 13:25:5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구속 기소된 뒤 유튜브를 중심으로 결집하던 극우 세력들이 분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극우 유튜브인 '신의한수' 폭로로 인터넷에선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는 장소에 따라 여의도파와 광화문파로 갈리는가 하면 '신남성연대'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온라인서 나누는 '여의도파-광화문파'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지난 26일 이후 '분열'과 '파벌싸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가 라이브방송 '(신혜식의 라이브뉴스) 국힘세력이 윤석열 구속했다'에서 한 통의 문자 메시지를 공개한 뒤부터다. 신 대표가 "전광훈 목사한테 보낸 것"이라며 공개한 메시지는 욕설로 시작됐다. '개○○ 오늘 너는 끝이다. 두고 보면 알겠지. 너에게 두 번 속겠냐'였다. 신 대표가 전 목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며 실명을 밝힌 인물은 부산의 한 대형교회 담임인 A목사다. A목사는 최근 한국사 일타강사인 전한길씨와 함꼐 세이브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윤석열 지지 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지난 25일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인근에서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가 열렸고 이 자리에 전씨가 연설자로 나서기도 했다. 신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서부지방법원 폭동 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전광훈 목사를 상대로 수사전담팀을 만드는 걸 두고 “이게 다 계략이 꾸며진 것 같다”면서 A목사가 수사기관과 함께 ‘전광훈 죽이기’에 나섰다는 취지로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신 대표는 전 목사와 자신에 대한 공격 배후로 국민의힘 세력을 지목하기도 했다. 그는 “윤상현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세력이 밑에 있는 애들 동원해서 공격하고 있다”며 “우리가 이런 정치 세력들하고 싸워 이길 수 있겠냐”라고 말했다. 방송 직후 온라인에선 A목사와 전한길씨가 있는 '여의도파', 전광훈 목사와 신해식 대표가 있는 '광화문파'로 갈라 각 파별 성향을 설명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탄핵 반대 집회 참석하지 않겠다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는 지난 27일 ‘더이상 집회 및 활동을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면서 “집회 안 하겠다. 텔레그램에서 ‘여론 정화’ 또한 안 할 것”이라며 “기존 집회를 폄훼하는 수많은 유튜버에게 기회를 양보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 동안 전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측이나 신해식 신의한수 대표 등과 함께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 온 신남성연대가 집회 불참을 선언한 것을 두고 '극우 세력 내 분열'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하루 전 신남성연대 측이 올린 4시간 50분 분량의 영상 때문이다. 해당 영상은 극우 세력 내부에서 신남성연대를 향해 쏟아낸 비판에 대한 반박과 이들의 행태를 지적하는 데 대부분을 할애했다. 배 대표는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 등을 중심으로 신해식·배인규 죽이기에 앞장섰고 특정 유튜버들이 비난을 이어왔으며 폭력 시위를 선동한 게 사실이다. 저한테도 ‘코인 빨 거 다 빨고 도망가네’라고 할 것을 안다”라고 했다. 그는 또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둔 것은 아니며, 그간 미뤄왔던 성대 수술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1-28 23:12:5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 유튜버들에게 설 명절 선물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중에는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 당시 현장에 있던 유튜버도 일부 포함돼 있다. 20일 국민의힘 측에 따르면 권 위원장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전남 무안 지역민을 위로하기 위해 무안 특산품인 '곱창김'을 설 선물로 택해 소속 의원, 당협위원장 등 600여 명에게 발송했다. 그러나 명절 선물 명단에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내란 선전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유튜버 10명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권 의원이 선물을 보낸 유튜버는 '신의한수' 신혜식, '신남성연대' 배인규, '공병호TV' 공병호, '그라운드씨' 김성원, '김채환의 시사이다' 김채환, '김상진tv' 김상진, '배승희 변호사' 배승희, '고성국TV' 고성국, '이봉규TV' 이봉규, '성창경TV' 성창경 등 10명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실은 "민주당으로부터 부당하게 고발당한 유튜버들도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담아 선물 명단에 포함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지만, 이들 중 일부가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 현장에 있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야권은 물론 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내란선전죄'로 고발당한 극우 유튜버들에게 명절 선물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국민의힘이 극우 유튜버들의 배후이자 폭도들의 든든한 지원군이냐“라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권 위원장이 선물을 보내겠다는 이들은 그동안 윤석열의 내란을 적극 옹호해 왔을 뿐 아니라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법 폭동사태 당시 지지자들을 선동한 장본인이라 의혹을 받는 유튜버들”이라며 “국민의힘은 극우 유튜버들의 내란 선전과 폭동 선동에도 연대하고 있는지 밝혀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박상수 국민의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튜버와 함께 받은 곱창김’이라는 제목으로 “전국의 당협위원장들이 배승희, 고성국, 이봉규, 성창경, 신혜식 등과 함께 받았구나”라며 “고맙지만 어려운 이웃께 연탄 한 장 보내주시라고 돌려드리고 싶다. 아니 별로 고맙지도 않다”라고 적었다. 선물 명단에 포함된 배승희 변호사도 "지금 권영세 위원장이 할 일은 서울구치소에 의원들을 데리고 가 '윤석열 대통령 석방'을 외치는 것"이라며 "누가 선물 받자고 '대통령 석방'을 외치고 다녔냐, 이는 제 활동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선물을 거부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1-21 09:5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