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전주환(31)의 구속기간이 연장됐다. 서울중앙지검 '신당역 역무원 살해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수민 부장검사)은 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등 혐의를 받는 전씨의 구속기간을 오는 10월10일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이달 14일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인 여성 역무원 A씨(28)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A씨에게 불법촬영물을 보내 협박하거나 350여차례 문자 등을 보내 스토킹한 혐의로 서울서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었는데, 징역 9년을 구형받자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서부지법은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전씨에게 검찰 구형량과 같은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전씨의 살인 범행 관련 사건을 경찰에서 송치받아 전씨의 전 직장인 서울교통공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보강수사를 진행 중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2-09-29 15:43:33[파이낸셜뉴스] 오늘(23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신당역 역무원 살해사건을 다룬다. 입사 동기였던 전 씨와 민아(가명) 씨의 악연을 끊을 수 있었던 기회는 없었는지를 알아본다. 하루 수만 명의 사람이 오가는 서울 2호선 신당역. 9월 14일 오후 6시경, 4년 차 역무원 민아(가명) 씨는 야간 근무를 위해 직장인 신당역으로 출근했다 참변을 당했다. 그날 밤 9시경, 그녀는 지하철역 시설물 점검 순찰을 위해 여자 화장실에 들어갔다. 그리고 몇 분 뒤, 현장에서 한 남자가 체포됐다. 남자는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 민아(가명) 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그녀의 나이 스물여덟, 딸이 일하는 근무지에 도착한 아버지는 딸이 직장에서 살해당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딸이 있던 곳을 보고 싶어서 왔어요.” “복장이 무너지는데 표현이 안 되네” “우리 딸이 잘못한 건 아니잖아” 민아(가명) 씨 아버지는 억장이 무너진다. 그녀를 살해한 범인은 바로, 31살 전주환. 두 사람이 서울교통공사에 입사한 지 1년이 채 안 될 무렵, 2019년 11월부터 그가 지난 2년간 민아(가명) 씨에게 한 연락만 총 350여 건. 만나달라는 내용부터 불법 촬영물 영상 협박까지 이르렀다. 사건 당일 오후 2시 30분경, 살해도구가 든 배낭을 멘 채 증산역으로 향한 전주환은 내부망에 접속해 민아(가명) 씨의 거주지를 검색했다. 이어 구산역에서 또다시 그녀의 근무지와 일정을 확인한 후 저녁 7시경, 민아(가명) 씨의 근무지인 신당역 화장실 부근 벤치에서 1시간 10분가량을 기다려 그녀가 화장실로 들어간 순간, 참혹히 살해했다. 평일 저녁, 서울 한복판 지하철에서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전 씨. 그의 동창들은 그가 어딘가 특이한 사람이었다고 기억했다. “욱하고 이런 게 있긴 있었거든요?” “약간 그거 있었던 것 같네요. 강약약강” “애들 얘기하는 게 걔 똘기 있더니 사고 쳤네...” 동창들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민아(가명) 씨와 전주환의 악연이 시작된 건 2021년 10월 7일, 민아 씨는 전 씨를 불법 촬영 등의 혐의로 고소해 현장 체포 되었지만,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전 씨는 석방됐다. 그에게 내려진 건 직위해제 조치뿐, 그는 수사 받는 중에도 끊임없이 민아 씨에게 메시지와 전화를 멈추지 않았다. 민아(가명) 씨의 죽음을 막을 방법은 정말 없었을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는 9월 23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9-23 08:58:30[파이낸셜뉴스] 지난 14일 발생한 '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살인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전주환(31)이 근무했던 서울교통공사가 후속 조치로 여성 역무원의 당직 축소를 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여직원의 야간 당직을 줄이면 된다는 식의 접근 방법은 젠더 갈등만 조장할 뿐 근본적인 해결책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문제 개선을 통해 안전 확보에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여성 역무원의 당직을 줄이고, 현장순찰이 아닌 CCTV를 이용한 가상순찰 개념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의 이 같은 발언 이후 온라인 상에서 누리꾼들은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누리꾼들은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사건이 발생한 게 당직을 섰기 때문이 아니지 않냐", "역무원의 안전한 근무 환경을 만드는 게 핵심 아닌가", "일차원적 사고방식" "그럼 남성이 당직을 몰아서 하라는 것이냐", "공사가 젠더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등의 지적을 쏟아냈다. 서울교통공사의 한 직원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대민 업무가 없는 당직 근무가 훨씬 안전하다. 여직원 당직을 줄이면 오히려 역차별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질타했다. 다른 직원은 "여성 역무원이 당직 중 살해당했다고 남성 역무원 당직 비중을 높이면 반대 상황이 벌어졌을 때는 당직을 없앨 건인가"라고 비꼬았다. 서울교통공사의 '보여주기식 탁상행정'도 도마에 올랐다. 서울교통공사는 신당역 살인사건 발생 다음 날인 지난 15일 내부 사업소별로 '재발 방지 대책 수립 아이디어를 제출해달라'는 공문을 보내 호된 비판을 받았다. 한편 서울교통공사 노조 측은 이 사건의 근본적 원인을 역무원에 대한 안전 대책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명순필 서울교통공사 노조위원장은 이날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인으로 근무가 이뤄지는 역사가 전체 265개 역 중 73개 역으로 전체 약 40%에 이른다"며 "2인 1조 업무 규정이 있어도 이뤄지지 않은 구조적인 인력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씨가 내부망에 접속해서 피해자의 거주지와 근무지에 접근할 수 있었다는 점도 허점"이라며 "제일 큰 문제는 사측이 어떠한 해결책도 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9-21 07:58:52[파이낸셜뉴스] 지난 14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여성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전주환(31)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19일 신상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사전에 계획해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등 범죄의 중대성 및 잔인성이 인정되고 증거가 충분하다"며 "스토킹범죄 등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재범 위험성 등 공공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전주환은 지난 14일 오후 9시께 28세 여성 역무원인 피해자 A씨가 신당역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던 것을 기다렸다가 흉기를 휘둘러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하철 6호선 구산역에서 일회용 승차권으로 신당역까지 간 뒤 1시간 10분 동안 A씨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등 계획적 살인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전주환이 A씨에게 앙심을 품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걸로 보고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9-19 16:34:08[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을 찾아가 근무 중이던 전 직장동료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의 자택을 약 1시간 동안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피의자의 혐의를 특정범죄가중법상 보복살인으로 변경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께부터 1시간 동안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A씨와 동행해 자택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태블릿PC 1점과 외장하드 1점을 압수했다. 이 외에도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한 결과를 토대로 범행의 계획성 등을 놓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A씨의 혐의를 살인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으로 변경했으며, 오는 19일 피의자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법원은 전날 A씨에게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내부 화장실에서 자신과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였던 여성 역무원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A씨는 B씨가 근무하던 신당역에서 위생모를 쓰고 약 1시간10분 동안 대기하다가, B씨가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러 들어가자 따라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흉기를 사전에 준비하고 1시간 넘게 화장실 앞에서 B씨를 기다리다가 따라 들어간 행동 등을 고려할 때 사전에 계획된 범죄로 보고 수사를 이어 나가고 있다. 한편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범행 당일인 지난 14일 오후 1시20분께 자신의 거주지 인근 은행 현금자동인출기에서 자신의 예금 전액인 1700만원을 찾으려 시도했으나 한도 초과로 인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가 현금을 확보하려 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2-09-17 17:24:47[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직원 30대 남성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가량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A씨(31)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증거물을 확보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한 뒤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A씨가 범행 8시간 전 예금 전액인 1700만원을 인출하려 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예금을 인출해 도주 자금으로 사용하려 한 게 아닌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께 신당역에서 스토킹해왔던 피해자 B씨를 기다리다 뒤쫓아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B씨를 지속해서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중 1심 선고를 하루 앞두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래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6호선 구산역에서 기록이 남는 교통카드 대신 일회용 승차권으로 지하철을 타고 신당역까지 간 뒤 1시간 넘게 화장실 앞에서 피해자를 기다리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범행에 사용할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범행 당시 일회용 위생모를 쓰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법원은 전날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2-09-17 16:03:57[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남성이 범행 수 시간 전 자신의 예금 전액을 찾으려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서울교통공사 직원 A씨(31)가 범행 8시간 전 예금 전액인 1700만 원을 인출하려 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도주 자금으로 사용하려 한 게 아닌지 등을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한 번에 뽑을 수 있는 한도를 초과해 실제 인출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께 신당역에서 스토킹해왔던 피해자 B씨를 기다리다 뒤쫓아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입사 동기인 B씨를 지속해서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중 1심 선고를 하루 앞두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래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6호선 구산역에서 기록이 남는 교통카드 대신 일회용 승차권으로 지하철을 타고 신당역까지 간 뒤 1시간 넘게 화장실 앞에서 피해자를 기다리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범행에 사용할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범행 당시 일회용 위생모를 쓰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법원은 전날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2-09-17 14:33:46[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16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살인 혐의를 받는 서울교통공사 직원 A씨(31)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신당역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던 20대 여성 역무원 B씨를 뒤쫓아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입사 동기인 B씨를 지속해서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중 1심 선고를 하루 앞두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피해자를 협박하고 만남을 강요한 혐의로 두 차례 피해자로부터 고소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토킹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임시조치는 이뤄졌지만, B씨가 원하지 않아 스마트워치 지급, 연계순찰 등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시 B씨는 비상 콜폰을 통해 역무실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역사 직원 2명과 사회복무요원 1명, 시민 1명이 가해자를 제압한 뒤 경찰에 넘겼다.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2시간 반 뒤인 오후 11시 31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씨가 역무원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B씨가 혼자 역 주요 시설을 순찰하는 시간을 노리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 당시 A씨는 일회용 위생모를 쓴 채 1시간 넘게 화장실 앞에서 B씨를 기다리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래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흉기 역시 A씨가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A씨가 처음 고소당할 당시 경찰은 이튿날 A씨를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와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이후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던 A씨는 지난 1월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소됐다. 당초 법원은 두 사건을 병합 심리해 지난 15일 1심 선고를 내릴 예정이었으나, A씨의 살인 범행으로 선고기일을 이달 29일로 연기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2-09-16 20:54:25[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30대 남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16일 오후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살인 혐의를 받는 A씨(31)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A씨는 신당역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던 20대 여성 역무원 B씨를 뒤쫓아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교통공사 직원 A씨는 입사 동기인 B씨를 지속해서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중 1심 선고를 하루 앞두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피해자를 협박하고 만남을 강요한 혐의로 두 차례 피해자로부터 고소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토킹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임시 조치는 이뤄졌지만, B씨가 원하지 않아 스마트워치 지급, 연계순찰 등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시 B씨는 비상 콜폰을 통해 역무실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역사 직원 2명과 사회복무요원 1명, 시민 1명이 가해자를 제압한 뒤 경찰에 넘겼다.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2시간 반 뒤인 오후 11시 31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씨가 역무원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B씨가 혼자 역 주요 시설을 순찰하는 시간을 노리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 당시 A씨는 일회용 위생모를 쓴 채 1시간 넘게 화장실 앞에서 B씨를 기다리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래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흉기 역시 A씨가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A씨가 처음 고소당할 당시 경찰은 이튿날 A씨를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와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이후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던 A씨는 지난 1월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소됐다. 당초 법원은 두 사건을 병합 심리해 지난 15일 1심 선고를 내릴 예정이었으나, A씨의 살인 범행으로 선고기일을 이달 29일로 연기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2-09-16 10:03:04[파이낸셜뉴스] 지난 14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남성 전 모 씨(31)가 범행 전 약 3년간 피해자에게 만남 강요와 협박성 내용이 담긴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300통 이상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씨는 2019년부터 피해자 A(28)씨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 세례를 퍼부었다. 주로 ‘만나달라’ ‘친하게 지내고 싶다’ ‘친구로 지내자’는 내용이었지만, 강요나 협박에 해당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전해진다. A씨 변호를 맡았던 민고은 변호사는 중앙일보에 “2019년 11월부터 첫 고소를 하던 지난해 10월까지 A씨에게 전달한 전화·문자메시지가 350여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민 변호사는 "피해자가 연인이 될 생각이 없다고 말하자 오히려 전씨의 연락 시도가 집요해졌다"며 "전씨는 연인 관계였다는 취지로 주장하는데, 실은 입사 동기 사이일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해 10월7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촬영물 등 이용협박) 혐의로 전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자가 만남을 거부하자 전씨는 '불법촬영물이 있다'며 협박하고 만날 것을 요구한 혐의도 받는다. 전씨를 긴급체포한 경찰은 이틀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전씨의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검찰의 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전씨는 구속 영장이 기각된 이후 A씨에게 합의를 종용하는 문자 메시지도 약 3달간 20~30건 가까이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전씨는 "내 인생 망치고 싶냐" "원하는 조건이 뭐냐"면서 협박성 내용으로 피해자에게 연락을 취했던 걸로 파악됐다. 이에 A씨는 올해 1월 전씨를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다시 고소했고, 전씨는 불법촬영과 스토킹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으며 검찰로부터 징역 9년을 구형받았다. 한편 전씨는 지난 14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일회용 위생모를 쓴 채 신당역에서 1시간 10분가량 머물며 피해자를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흉기에 찔린 A씨는 화장실에 있는 콜폰으로 도움을 요청했고, 역사 직원 2명과 사회복무요원 1명, 시민 1명이 현장에서 가해자를 진압해 경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약 2시간 반 뒤인 오후 11시30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09-16 07:4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