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테슬라 주가가 7일(현지시간) 6.8% 급락했다. 미국의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아메리카당’이라는 신당 창당을 선언한 후폭풍이다. 오는 10월 1일부터 미국에서 전기차 세액공제 7500달러가 사라지는 와중에 CEO가 정치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하면서 테슬라 전망에 먹구름이 잔뜩 드리웠다. 테슬라에 줄곧 우호적이던 대표 낙관론자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도 머스크의 신당 창당 선언이 최악의 시기에 나왔다고 비판했다. 열차 탈선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에 큰 공을 세우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뒤에는 재정적자 감축과 연방 공무원 감원, 규제완화를 담당하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았던 머스크는 지난 5일 창당을 선언했다. 이른바 ‘아메리카당’이다. 머스크는 상원에서 2~3석, 하원에서는 8~10석을 확보해 민주당과 공화당을 모두 견제하는 제3지대 정당으로 미 정치권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정치 행보에 재를 뿌렸다. 그는 머스크가 궤도에서 이탈했다면서 지난 5주 동안 ‘탈선한 열차’가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가 심지어 제3당을 창당하려 한다”면서 “미국에서 그런 시도는 결코 성공한 적이 없다. 미 정치 시스템은 그런 제3당을 위해 설계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 바람과 정반대 아이브스는 6일 분석노트에서 머스크의 아메리카당 창당 선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머스크가 워싱턴 정치 기득권에 반기를 드는 행보를 강화했다면서 이는 테슬라 투자자들과 주주들이 원하는 것과는 정확히 반대되는 행보라고 지적했다. 아이브스는 머스크가 DOGE 수장에서 물러나면서 테슬라 주주들과 머스크 지지자들 사이에 안도감이 일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아이브스는 얼마 못 가 이런 안도감은 그의 트럼프 공격으로 사라졌다면서 이제는 그가 신당 창당으로 투자자들에게 폭탄을 던졌다고 비판했다. 추천의견 하향 아이브스는 그러나 이런 비관 전망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매수 추천과 500달러 목표주가는 고수했다. 투자은행 윌리엄블레어의 제도 도샤이머 애널리스트는 달랐다. 도샤이머는 7일 분석 노트에서 테슬라 추천의견을 실적상회(매수)에서 시장실적(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내놓지 않았다. 도샤이머는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감세법으로 인해 10월 1일부터 사라지는 전기차 7500달러 세액공제는 소비자들이 감당하기에는 큰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탄소배출권 손실 도샤이머는 아울러 테슬라가 트럼프 감세법으로 인해 총이익의 16%에 이르는 탄소배출권을 상실하게 된 점도 추천의견 하향 조정 배경으로 꼽았다.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에서 테슬라는 탄소배출 규제에 따라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들에 탄소배출권을 팔아 막대한 수익을 냈지만 이제 트럼프 감세법으로 이런 순익을 모두 날리게 됐다. 지난해 테슬라가 탄소배출권 판매로 벌어들인 순익은 28억달러로 총이익의 16%에 이르렀다. 도샤이머는 탄소배출권을 비롯해 테슬라 규제 크레딧 매출 가운데 75%가 이번에 폐지된 연비 규정과 관련이 있다면서 올 3부기부터 시작해 오는 2027년이 되면 이 크레딧이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전장 대비 21.41달러(6.79%) 급락한 293.94달러로 추락했다.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 만에 처음으로 마감가 기준 3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날 사라진 시가총액만 680억달러가 넘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08 04:29:39[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아메리카당을 창당한다”고 선언했다. 신당을 창당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 투표창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올린 지 하루 만이다. 머스크의 이 투표창에서는 65.4%가 찬성, 34.6%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머스크는 2대1로 신당 창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면서 신당을 창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여러분들의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아메리카당이 창당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독립기념일인 4일 서명한 ‘크고 아름다운 법안’인 감세법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들어왔다. 지난달 5일 하루에만 테슬라 시가총액 1520억달러가 사라지면서 큰 타격을 입자 꼬리를 내렸던 머스크는 지난달 말 다시 트럼프의 감세법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특히 머스크는 트럼프의 감세법이 전기차 판매에 타격을 준다는 점에서 비분강개한 것으로 보인다. 이 법안은 신차, 중고차, 리스 등 모든 형태의 전기차 세제 혜택 종료 시점을 당초 2032년에서 올해 9월 30일로 앞당겼다. 전기차 세제 혜택은 1대당 최대 7500달러에 달했는데 이 것이 더 이상 연장되지 않게 된다. 또 대규모 재정적자도 그를 자극했다.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트럼프의 감세, 일부 재정지출 확대가 담긴 이 법으로 인해 현재 36조2000억달러에 이르는 미 연방정부 재정적자는 앞으로 10년 동안 3조4000억달러가 더 불어나게 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적자 감축 및 연방공무원 감원을 담당하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칼날을 휘두르다 5월 말 물러난 머스크는 온갖 비난을 감수하며 자신이 추진했던 적자 감축이 물거품이 되는 것에도 참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우선 내년 11월 중간 선거를 겨냥하고 있다. 아메리카당을 창당하면 상원에서 2~3석, 하원에서는 8~10석을 확보해 트럼프의 공화당을 견제한다는 구상이다. 공화당 지지기반을 약화할 것이란 우려가 공화당 내부에서 높다. 여론 조사에서는 미 유권자 40%가 머스크 신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디펜던트는 4일 퀀터스 인사이츠의 여론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이달 2일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4%는 머스크 신당에 표를 찍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했다. 26%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머스크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은 38%, “잘 모르겠다”는 답은 22%였다. 이번 조사 오차범위는 ±3%였다. 민주, 공화당이 아닌 제3당에 대한 미국인들의 호의적인 태도는 앞서 2023년 여론조사 업체 갤럽 조사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당시 63%가 제3당이 나오면 이 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트럼프 재선 유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올해 새 행정부가 출범한 뒤에는 DOGE 수장까지 맡으며 정치를 기웃거리던 머스크가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섬에 따라 당분간 테슬라 주가는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테슬라 투자자 80%는 지난 3월 조사에서 머스크의 정치 행보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06 06:04:08[파이낸셜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11일 "홍준표 대표와 신당 창당을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 평론하시는 분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가정해서 하실 수는 있겠지만 전혀 검토한 바도 없는 내용들이라 의아하다"며 이같이 썼다. 이 의원은 "제 자신의 경기지사 출마 등도 검토한 바 없다"며 "오로지 동탄 주민들을 위해 밀린 지역구 사무를 처리하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정치 세력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고민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원 가입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의 이날 페이스북 메시지는 정치평론가로 활동하는 서정욱 변호사의 전날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서 변호사는 전날 YTN라디오에서 "제가 취재해보고 말을 종합해보니 내년쯤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준석 대표하고 새로운 신당을 만들어서 보수를 재편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본인은 서울시장, 이준석 대표는 경기도지사, 이렇게 바람을 일으켜보자, 보수 새판 짜자 이 이야기들을 측근들이 공공연하게 하고 다닌다"라고도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6-11 11:19:41[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부정했다. 이 의원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치 평론하시는 분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가정해서 하실 수는 있겠지만 전혀 검토한 바도 없는 내용들이라 의아하다”는 글을 올렸다. 이는 전날 보수성향 정치 평론가인 서정욱 변호사가 YTN 라디오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홍 전 시장이 내년쯤에 이준석 의원과 새로운 신당을 만들어서 보수를 재편하려고 하는 것”이라 발언한 데 대한 반박이다. 서 변호사는 “국민의힘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하고 본인(홍 전 시장)이 주류가 되는 신당을 이준석 대표하고 내년에 만든다”며 “홍 전 시장은 서울시장, 이준석 대표는 경기도지사 이렇게 보수의 새 판을 짜자는 이야기를 측근들이 공공연하게 하고 다닌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저는 홍준표 대표와 신당 창당을 검토한 바 없으며 제 자신의 경기지사 출마 등도 검토한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로지 동탄 주민들을 위해 밀린 지역구 사무를 처리하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고민에 매진 중“이라며 당원 가입 확대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11 11:07:46[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6·3 대선 경선 탈락 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정국이 꿈틀거리고 있다. 대선 패배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 후폭풍이 거세게 일면서 보수 진영에 대한 새판짜기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정계은퇴 선언에도 여전히 보수진영에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홍 전 시장의 신당 창당 언급 자체가 주는 파괴력은 가볍지 않다. 하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1년 정도가 남은 가운데 급격한 세력재편 보다는, 당분간 국힘 내부 상황과 연동해 보수 재편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시장은 9일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에서 "(정계에 복귀한다면) '홍카'(홍 전 시장) 중심의 신당이었으면 한다"는 한 지지자의 요청에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직접적인 당장의 창당 선언은 아니지만, 대선 패배 및 정권교체 이후 정계 개편 국면에서 신당 창당 등을 통해 보수진영 정계개편 주도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홍 전 시장은 또 다른 지지자가 "준석이네(개혁신당)로 간다는 설이 돌아 모두 '멘붕'이다. 개혁신당으로 가면 박쥐 이미지를 뒤집어쓰게 된다"고 쓴 글에선 "그건 낭설이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개혁신당은 내년에 가면 좋겠다"라는 글에서는 "알겠다"고 답하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의 여지를 뒀다. 앞서 홍 전 시장은 대선 본선과정에서 이 의원의 역량과 존재감을 높이 평가한 바 있어 향후 이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홍 전 시장은 최근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힘이 대선에 패한 것은 이 의원을 몰아낸 탓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하는 등 이 의원의 정치적 자산에 대해 높은 가치를 부여했다. 다만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복귀에 대해선 거듭 선을 그었다. 그는 "양당 체제에서 제3당이 성공한 예가 없다. 국민의힘으로 돌아가는 문을 완전히 닫지는 마시라"라는 지지자 글에 "내란동조와 후보 강제 교체 사건으로 이재명 정권이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으로 해산 청구할 것으로 본다"며 "그 출발이 내란 특검법 통과"라고 답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여의도 양당 체제의 한축인 사이비 보수정당은 이제 청산되어야 한다"며 "민주당 독선 정권에 맞서 국익을 우선하는 새로운 세력들이 모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며 보수진영 세력재편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홍 전 시장의 대선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홍 전 시장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본인이 많은 생각을 하지 않겠나. 이준석 당과 연합할 수도 있고, 새로운 당을 창당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해 신당 창당 가능성을 완전히 닫진 않았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6-09 15:06:04[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독자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보수 재편론이 논의되는 가운데 홍 전 시장의 행보가 변수로 떠올랐다. 홍 전 시장은 9일 자신이 개설한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한 지지자가 "홍준표가 중심이 된 정당을 창당해달라"는 게시글에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직접적인 창당 선언은 아니지만, 보수 진영 재편 국면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면서도 이준석 의원이 이끄는 개혁신당 합류 가능성도 열어 두었다. 홍 전 시장은 "이준석 의원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라며 "잠시 야인으로 계시다가 내년에 개혁신당에 합류하라"라는 지지자의 요청에도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홍 전 시장은 현재 미국 하와이에서 체류 중이며, 이르면 6월 중순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2025-06-09 11:46:23[파이낸셜뉴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관저 앞에서 '윤어게인' 행진을 주도하던 자유대학 지도부가 '경고성 창당'이라는 설명과 함께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의 변호인단이 최근 '윤어게인당' 창당 계획을 밝혔다가 보류하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년들까지 신당 창당에 나선 걸 두고 '보수 분열을 조장한다'거나 '청년들의 도전'이라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대학생 모임인 ‘자유대학’의 대표 김준희씨는 지난 22일 사당역에서 서울대입구역까지 '윤어게인 행진'을 진행한 자리에서 창당 소식을 알리고 “더 이상 현실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정치 개혁 의지와 함께 창당 선언문을 발표했다. 집회 직후 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3명은 라이브로 신당 창당에 대해 질의응답을 받는 시간도 가졌다. 이들은 "윤어게인 행진도 좋지만,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사람들한테 주목받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경고성 창당이었다. 설사 노이즈라 하더라도"라고 전했다. 경고성 창당에 대한 개념도 설명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이 눈치 보게 만들 것이다. 정치계에 몸 담고 있는 사람들은 이제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하지 못하게 된 거 아니냐"라고 질문한 뒤 "(정치인들이) 허튼 짓 안 할 거라는 그런 기대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늘) 국힘 경선 컷오프 보고 여기도 부정선거가 있구나. 그럼 지르자(는 생각에 창당했다)"라는 말도 했다. 신당 창당은 오롯이 청년들이 주도했다는 걸 강조하며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해 보수 유튜버, 특정 단체와 연결짓는 것도 철저히 경계했다. 이들은 "자유대학 내 창당을 동의하지 않는 분도 계셔서 창당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만 총대를 메고 나왔다. 유튜브 등 SNS계정을 분리하고 후원계좌도 분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주간 '함께 하자'는 회유와 제안도 많았지만, 순수성을 지켜야 된다고 생각해 모두 거절했다"며 "다른 어른, 다른 단체와 함께 하는 게 아니라 자유대학이 독창적으로 운영한다. 윤어게인 행진은 할 수 없어도 적극 지지해 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김계리 변호사와 전화로 대화한 내용도 공개했다. 이들은 "그 동안 창당에 대한 대화를 나눴지만,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는 말로 끝냈었다"며 "김 변호사로 부터 전화가 왔다. '너희 창당한다며'라고 말했다. (생각이) 달라진 이유를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어 '지켜봐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도 자신의 SNS에 "자유대학 친구들의 창당은 오롯이 그들의 의견이고 나와는 무관하다"면서 "방향이 달라지는 게 아니므로 격하게 응원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보수 진영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유대학신당에 대해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보수진영 뭉쳐도 모자랄 판에 다 찢어져 이재명한테 갖다 바친다" "신당 창당도 좋지만, 지금은 젊은 정치 그룹으로 가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안녕 국힘. 지켜보느라 힘들었다 자유대학신당에 가입한다" "답은 여기다"라며 응원의 글도 있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23 15:30:1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진행하려던 '윤 어게인' 신당 창당 계획이 중단됐다. 배의철 변호사, 김계리 변호사 등은 17일 오후 '윤석열 신당' 창당을 예고했다가 윤 전 대통령이 '지금은 힘을 합치 때'라며 만류하면서 반나절만에 창당을 잠정 보류했다. 신당을 만드는데 나선 사람은 헌재 탄핵심판 법률 대리인을 맡은 배 변호사, 김 변호사 등이다. 특히 김 변호사는 지난 2월 25일 탄핵심판 최종변론에서 "저는 계몽됐다"며 '12·3 비상계엄'을 옹호해 화제가 됐다. 배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내일 기자회견을 놓고 너무 많은 오해와 억측들이 난무해 대통령님께 부담이 될 수 있기에 대통령님의 말씀에 따라 기자회견을 일단 유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배 변호사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이들에게 "자유와 책임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고 패기 있게 행동하라"라면서도 "지금은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배 변호사는 "우리는 순수한 마음으로 전국의 윤어게인(Yoon Again) 운동을 담아 구심이 될 수 있는 하나의 정치적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대통령님 말씀을 경청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후 이들은 '윤어게인 신당 내외신 공보방'이란 제목의 온라인 공보방을 열고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 변호사 5명이 오는 18일 관련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윤 어게인 신당’ 구상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선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벗어나 독자 세력을 구축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가칭 신당 이름인 윤 어게인도 윤 전 대통령 파면 후 대통령직 복귀를 희망하는 지지자들이 외친 구호다. 그러다 신당 계획을 접게 된 것은 윤 전 대통령의 만류가 컸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은 향후 정치적 행보에 나설 가능성을 보였다. 배 변호사는 "지속적으로 소통해 자유 진영이 하나 돼 승리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찾도록 하겠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다시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돼 청년들을 이끌어주시고 청년들과 함께해 주시길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7 22:22:34[파이낸셜뉴스]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오는 24일 대구에서 예정됐던 북콘서트를 취소했다. 정 전 교수는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두 권의 책 발간 후 지역 독립책방에서 비공개로 소규모 독자와의 모임을 갖고자 했지만 언론보도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했다"며 "이에 모임을 연기하고자 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그는 "추후 상황이 달라지면 모임을 다시 마련하겠다"며 "책을 사주신 독자들께 감사 인사 올린다"고 덧붙였다. 정 전 교수는 당초 오는 24일 오후 5시 대구 중구 근대골목에 자리한 '쎄라비 음악다방'에서 영미 시선집 '희망은 한 마리 새' 북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정 전 교수는 엘리자베스 1세 시대부터 20세기 중반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영시 61편을 담은 시선집을 소개하는 한편 옥중에서 쓴 글을 엮은 책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도 아울러 소개할 생각이었다. 정 전 교수의 북 콘서트는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를 출간한 보리출판사와 대구 서문시장에 있는 '심심잡화점&심심책방'이 공동으로 기획으로 사전에 참가를 신청한 사람에 한해 소규모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문화계는 물론 정치권에선 정 전 교수가 예정된 북 콘서트에서 남편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 창당 관련 발언을 할지에 주목하자 부담을 느껴 취소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9 09:09:26[파이낸셜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전 이사장은 14일 조국 전 법무장관이 총선용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인간 조국은 저 일을 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겠구나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방송된 유튜브 ‘매불쇼’에 나와 “자신의 권력 과시를 위해서 한 가족 전체를 도륙시킨, 그래서 네 가족 전부 다 법정에 끌려다니는 형국이 됐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어떻게 살지? 한 인간으로서?”라며 “검찰에 사냥당할 때와는 다르다. 나라도 이렇게 한번 싸워보고 싶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은 “(조 전 장관) 개인으로 보면 온 가족이 다 사냥당한 것이다. 검찰권이라는 칼을 가지고 무력하게 사냥당한 케이스”라며 “정치의 영역, 정당의 영역, 선거라는 공간, 무기 대등의 원칙이 적용되는 무대에서 싸워보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소위 ‘조국 신당’이 현실화하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조국 신당이) 비례대표에 집중하는 정당이라면, 검찰 독재정권을 종식하기를 원하는 진영 전체로 보면 손실이 날 게 한 개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 지지층 중에는 ‘저거(윤석열 대통령) 빨리 끌어내려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다”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걸 다 묶어서 가야하기 때문에 그런 주장을 못 한다. 누군가는 그런 의제를 살려줘야 되는데 조국 신당이 그걸 하겠다는 거니까 크게 나쁠 것도 없다”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조국 신당은 진영 대 진영 선거 판도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 “항공모함 같은 굼뜬 조직이 잘하지 못하는 별동대, 기동 타격대 같은 게 하나 있었으면 하는 유권자들에게 어필하는 면이 있는 그런 정당”이라고도 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전날 고향인 부산의 민주공원에서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이고 더 강하게 싸우는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민주당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 전 장관은 2019년 12월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대법원 확정판결은 나지 않은 상황이라 총선 출마에는 법적 제한이 없다. 다만 당선 후 유죄가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14 20:2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