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을 대표하는 경제인들이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과 첨단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우즈벡 수도 타슈켄트에서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고 양국간 경협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 경제사절단을 비롯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유관기관 관계자, 현지진출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우즈벡 측에서는 쿠드라도프 투자산업통상부 장관, 압두잘로비치 우즈벡 상의 회장 등 주요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양국 정상도 참석해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우즈벡은 연평균 5%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풍부한 자원, 적극적인 개혁개방 정책으로 각광받고 있다. 자동차, 방적, 에너지, 인프라,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중앙아시아 최대 핵심 경제협력 국가다. 특히, 작년 9월 한국과의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로 무역, 투자 확대를 위한 협력 틀이 완성됨으로써 양국간 경제협력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앞서 열린 발표 세션에는 양국 간 주요 의제인 공급망, 첨단산업과 전통적 협력분야인 에너지·인프라 협력 확대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허철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광물자원연구본부장은 "한국과 우즈벡은 광물자원 공동탐사를 2005년부터 수행해 왔다"라며 "지질자원연구원이 보유한 스마트드론탐사기술과 친환경적 선광제련기술을 우즈벡 핵심광물 부존지역에 적용하고 기술을 현지화 한다면, 양국이 상생할 수 있으며 한국의 핵심광물 공급망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즈벡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조성 방안도 논의됐다. 이찬영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은 "양국이 공동으로 설립을 준비 중인 자동차 부품 중심의 디지털 제조기술 협력센터 사업을 통해 한국은 우즈벡 자동차 부품 제조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즈벡이 중앙아시아 디지털 제조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즈벡 측에서는 '양국 광물분야 협력방안'을 주제로 이슬라모프 파카도비치 광물지질부 장관이 발표에 나섰다. 전자제조업 및 에너지화학 공기업 대표들이 광물분야, 에너지·인프라 산업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발표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을 때에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손을 잡는 게 중요하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우즈벡의 지정학적 가치가 더욱 부상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유라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우즈벡 정부는 외투기업에 친화적이고 첨단산업 육성 의지가 높은 만큼, 우즈벡 정부가 공을 들이는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스마트팜 분야는 한국 기업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6-14 09:44:27[파이낸셜뉴스] 국내 대기업집단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이 작년보다 1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주식담보대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담보 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롯데그룹 오너 일가로, 지난해 2229억원에서 3배 이상 증가했다. 1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7일 기준 88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78개 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30개 그룹에서 1명 이상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담보 대출 중인 오너 일가는 지난해 8월 기준 136명에서 올해 103명으로 33명이 감소했다. 이들의 주식담보 비중도 37.1%에서 6.5%p 감소하며 담보대출 금액도 7조6558억원에서 6조7741억원으로 11.5% 줄어들었다. 오너 일가가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이유는 경영 자금 또는 승계 자금 마련, 상속세 등 세금 납부 목적 등이다. 대주주 일가의 재산권만 담보로 설정하고 의결권은 안정되기에 경영권 행사에 지장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다만 주가가 담보권 설정 이하로 내려가면 반대매매로 주가가 하락해 소액주주가 피해를 보거나 심할 경우 경영권도 위협받을 수 있다. 삼성 이재용 회장을 제외한 홍라희 리움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세 모녀는 대출액이 가장 많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대출금액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의 주식 담보 비중은 지난해 40.4%에서 올해 30.7%로 9.8%p, 대출 금액은 4조781억원에서 2조9328억원으로 28.1% 줄었다. 홍 전 관장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1억1730만주(1.96%) 중 2101만주(18%)를 담보로 2조2500억원을 대출 중이었으나,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담보대출은 1조7800억원으로 4700억원 감소했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주식 담보로 8370억원, 삼성물산 주식을 담보로 3300억원을 대출받아 1조1670억원이었으나 지난해부터 보유주식 중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지분을 매각하면서 5800억원으로 절반 이상인 5870억원을 줄였다. 이서현 사장도 삼성전자 주식 17.2%를 담보로 3371억원과 삼성물산의 보유지분의 38%를 담보로 3240억원, 전체 6611억원을 대출 중이었지만 일부를 매각하면서 883억원 담보대출이 감소했다. 주식 담보 대출 금액 2위는 롯데그룹으로, 지난해 2229억원에서 3배 이상으로 늘어난 693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롯데지주 보유지분의 74.7%를 담보로 2229억원을 대출 중이었지만, 올해 롯데쇼핑 지분의 49.7%를 담보로 2269억원을 추가 대출했다. SK그룹 오너일가 11명도 지난해 보유지분의 55.8%를 담보로 총 6183억5800만원 대출에서 올해 6225억5900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SK 지분 33.8% 담보 4315억원 대출에서 올해 580억원이 더 늘어났다. LG그룹도 지난해 오너 일가 5명의 주식담보 대출금액은 지난해 2747억원에서 올해 3603억5000만원으로 늘어났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난해 1770억원에서 1225억원이 증가한 2995억원으로 늘어났다. 상속분쟁 소송 중인 김영식 여사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주식담보 대출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6-11 09:18:39[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롯데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서울 잠실구장을 방문했다. 신 회장은 그룹 관계자와 함께 잠실구장 중앙 귀빈석에서 경기를 직관했다. 롯데구단 측은 “롯데지주 등 그룹사 임직원 1120명이 단체로 관람 왔다”며 “신동빈 구단주는 코치진과 선수단이 경기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 강한 신뢰를 표현했다”고 전했다. 9회초 기준 롯데는 5대 0으로 두산을 앞지르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5-17 21:30:05[파이낸셜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6년 동계올림픽 메달 유망주 최가온의 치료비 전액인 7000만원을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2일 대한스키협회에 따르면 최가온이 최근 수술 및 치료비 지원에 대한 감사 편지를 신동빈 회장에게 보냈다. 최가온은 지난해 12월 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우승, 한국 선수로는 2021년 이상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스키 종목 월드컵 챔피언이 됐다. 올해 1월 강원도에서 열린 청소년 올림픽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스위스 월드컵 대회 도중 허리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청소년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다. 2008년생인 최가온은 스위스에서 허리를 다쳐 현지에서 바로 치료받아야 했고, 수술 및 치료비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신 회장은 치료비 전액인 7000만원을 지원하고 재기하도록 도왔다는 후문이다. 최가온은 현재 다음 시즌 설원 복귀를 위한 재활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은 2014년 대한스키협회 회장사가 된 뒤 2018년까지 신 회장이 협회장을 맡았다. 올해까지 10년간 설상 종목에 220억원 넘게 후원했다. 롯데그룹은 이번 시즌에도 약 1억8000만원의 포상금을 선수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의 이 같은 전폭적인 지원은 신 회장의 스키 사랑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학창시절 스키 선수로 활동해 아마추어 수준을 넘는 실력을 갖고 있고 스키에 대한 애정도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23 07:44:58신동빈 롯데 회장이 연이은 현장경영에 나서며 신사업 강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18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에 위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마트팩토리를 찾아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점검하고 현지 임직원을 격려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19년부터 말레이시아에서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말 준공한 5, 6공장에서 2만톤의 추가 생산이 가능해져 말레이시아 스마트팩토리의 연간 생산 규모는 6만톤으로 증가했다. 이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전체 동박 생산량 중 75%에 달하는 규모다. 5, 6공장은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양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늘리는 등 말레이시아를 해외 진출의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박은 구리를 얇게 펴 만든 막으로 2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쓰인다. 말레이시아 스마트팩토리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8㎛(마이크로미터)이하의 얇은 두께가 특징이다. 신 회장은 "말레이시아의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세계 최고 품질의 동박을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자"고 당부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스마트팩토리는 국내 대비 저렴한 전력비와 인건비를 바탕으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말레이시아는 연중 기온과 습도가 일정해 동박 품질을 유지하는데 유리하며, 강우량이 풍부해 수력발전 기반으로 전력망이 구축돼 있다. 특히 수력 발전을 활용한 전력을 이용한다는 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는 해외 고객사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현재 국내에 전북 익산과 말레이시아에서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으며 향후 유럽과 북미 시장 대응을 위해 스페인과 미국에 동박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롯데는 지난 2023년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 7000억 원에 인수하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바이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롯데의 신성장 4가지 테마 중 지속가능성 분야에 해당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4-18 18:17:29[파이낸셜뉴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연이은 현장경영에 나서며 신사업 강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18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에 위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마트팩토리를 찾아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점검하고 현지 임직원을 격려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19년부터 말레이시아에서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말 준공한 5, 6공장에서 2만톤의 추가 생산이 가능해져 말레이시아 스마트팩토리의 연간 생산 규모는 6만톤으로 증가했다. 이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전체 동박 생산량 중 75%에 달하는 규모다. 5, 6공장은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양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늘리는 등 말레이시아를 해외 진출의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박은 구리를 얇게 펴 만든 막으로 2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쓰인다. 말레이시아 스마트팩토리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8㎛(마이크로미터)이하의 얇은 두께가 특징이다. 신 회장은 "말레이시아의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세계 최고 품질의 동박을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자"고 당부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스마트팩토리는 국내 대비 저렴한 전력비와 인건비를 바탕으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말레이시아는 연중 기온과 습도가 일정해 동박 품질을 유지하는데 유리하며, 강우량이 풍부해 수력발전 기반으로 전력망이 구축돼 있다. 특히 수력 발전을 활용한 전력을 이용한다는 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는 해외 고객사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현재 국내에 전북 익산과 말레이시아에서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으며 향후 유럽과 북미 시장 대응을 위해 스페인과 미국에 동박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롯데는 지난 2023년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 7000억 원에 인수하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바이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롯데의 신성장 4가지 테마 중 지속가능성 분야에 해당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4-18 09:34:42'모빌리티'를 롯데의 신성장 사업으로 키우겠다고 꼽은 신동빈 롯데회장이 전기차 충전 사업 현장을 직접 챙기며 사업 고도화에나섰다. 롯데는 전기차 충전기의 해외진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의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 현장을 방문했다. 현장에는 고두영 롯데이노베이트 대표이사와 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이사가 함께 했다. 1월 29일 준공한 청주 신공장은 롯데가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핵심 시설로 물류이송로봇(AMR), 인라인 컨베이어 벨트라인 등 자동화시스템이 도입돼 생산능력이 연간 약 2만기까지 확대됐다. 완속 충전기부터 중급속, 급속, 초급속까지 단계별 충전기 생산이 가능해 시장 수요에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이날 신 회장은 전기차 충전기의 범용성 여부, 극한 환경에서의 성능 테스트 등에 대해 질의하며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신 회장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 안정성 등 품질을 기반해 국내를 넘어서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브이시스는 모든 단계에서 유럽의 CE 인증(유럽 통합인증)을 획득했으며 올해 상반기 내 미국에서 초급속 충전기 인증을, 일본에서 모든 라인업의 충전기 인증을 완료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CES에 참석하며 전기차 충전기 브랜드로서 존재감도 알리고 있다. 올해 초 미국 CES2024에서 일반 승용차(70Kw) 완충에 5분이 소요되는 1MW급 충전기 프로토타입을 선보여 국내외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롯데그룹의 유통, 호텔 등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도심 인접 지역에 지난해까지 4000기 이상의 충전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브이시스는 확대한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올해 말까지 7500기의 충전기를 국내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브이시스는 전기 선박 등 미래형 대용량 모빌리티를 위한 메가와트급 충전기 개발도 착수했다. 한편 롯데는 그룹의 신성장 테마로 바이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가지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3-26 18:03:15[파이낸셜뉴스] '모빌리티'를 롯데의 신성장 사업으로 키우겠다고 꼽은 신동빈 롯데회장이 전기차 충전 사업 현장을 직접 챙기며 사업 고도화에나섰다. 롯데는 전기차 충전기의 해외진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의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 현장을 방문했다. 현장에는 고두영 롯데이노베이트 대표이사와 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이사가 함께 했다. 1월 29일 준공한 청주 신공장은 롯데가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핵심 시설로 물류이송로봇(AMR), 인라인 컨베이어 벨트라인 등 자동화시스템이 도입돼 생산능력이 연간 약 2만기까지 확대됐다. 완속 충전기부터 중급속, 급속, 초급속까지 단계별 충전기 생산이 가능해 시장 수요에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이날 신 회장은 전기차 충전기의 범용성 여부, 극한 환경에서의 성능 테스트 등에 대해 질의하며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신 회장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 안정성 등 품질을 기반해 국내를 넘어서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브이시스는 모든 단계에서 유럽의 CE 인증(유럽 통합인증)을 획득했으며 올해 상반기 내 미국에서 초급속 충전기 인증을, 일본에서 모든 라인업의 충전기 인증을 완료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CES에 참석하며 전기차 충전기 브랜드로서 존재감도 알리고 있다. 올해 초 미국 CES2024에서 일반 승용차(70Kw) 완충에 5분이 소요되는 1MW급 충전기 프로토타입을 선보여 국내외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롯데그룹의 유통, 호텔 등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도심 인접 지역에 지난해까지 4000기 이상의 충전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브이시스는 확대한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올해 말까지 7500기의 충전기를 국내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브이시스는 전기 선박 등 미래형 대용량 모빌리티를 위한 메가와트급 충전기 개발도 착수했다. 한편 롯데는 그룹의 신성장 테마로 바이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가지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3-26 09:40:33[파이낸셜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계열사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주최한 상품전시회를 찾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세븐일레븐 상품전시회를 찾아 현장을 둘러봤다.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동행했고,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와 이영구 식품군 총괄대표, 김홍철 세븐일레븐 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등도 함께했다. 상품전시회는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올해 상품 트렌드와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19년 이후 5년 만에 열렸다. 신 회장은 신 전무 등과 함께 현장에서 세븐일레븐의 상품 전략 등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올해 "몇 년을 해도 잘되지 않는 사업은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롯데는 세븐일레븐의 현금인출기(ATM) 사업부(구 롯데피에스넷)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장남인 신 전무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을 맡아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3-08 15:34:25[파이낸셜뉴스] 신동빈 롯데회장과 롯데 각 계열사 대표들이 AI를 비지니스에 적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8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에서 ‘AI+X 시대를 준비하는 롯데’를 주제로 '2024 LOTTE CEO AI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AI+X는 커머스, 디자인, 제품 개발, 의료,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음을 뜻한다. 롯데는 AI의 활용범위를 단순히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수단을 넘어 혁신의 관점에서 각 핵심사업의 경쟁력과 실행력을 높이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CEO가 먼저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비즈니스에 적용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AI 컨퍼런스를 기획했다. AI 컨퍼런스는 미래전략연구소에서 AI 시대의 비즈니스 전략과 CEO의 역할에 대한 발표로 시작했다. 이어 국내 AI 전문가들이 AI 등장 이후 비즈니스 변화 트렌드 및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기업의 필수 요건 등을 성공 사례와 함께 소개했다. 롯데지주 AI-TFT는 그룹의 AI 전략 및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AI-TFT는 롯데건설, 롯데백화점 등 계열사의 AI 도입 사례와 함께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AI 로드맵과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마지막 순서로 롯데정보통신이 롯데 AI 플랫폼 아이멤버에 적용된 AI 기술 및 전략을 소개했다. 행사장에는 AI 관련 스타트업의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됐다. 롯데정보통신과 자회사인 칼리버스를 비롯해 스페이스비전AI, 에스투더블유, 몬드리안AI 등 스타트업 총 9개사가 참여해 자사의 AI 기술과 비즈니스 서비스를 소개하고 시연했다. 롯데는 이번 ‘CEO AI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전 직원의 AI 역량 강화를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AI 관련 웨비나와 포럼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AI는 모든 산업분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고,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실제로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며, "제조부터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이끌고 있는 각 계열사 CEO에게 AI DNA를 심어 AI+X 시대를 관철하는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3-08 12:3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