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은 쉽게 말해 우리가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지불해왔던 중개 수수료 같은 '신뢰 비용'을 줄여주는 기술입니다." 「비트코인만 알고 블록체인은 모르는 당신에게」의 공동 저자이자,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사 '샤드랩(SAHRDLAB)'의 프로덕트 매니저(PM)로 활동 중인 이재욱 씨는 26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PM은 "블록체인은 여러 참여자가 공동으로 관리함으로써 위·변조가 매우 어렵게 만든 디지털 장부"라며 "기술적으로 설명하면 '암호학'과 '분산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결합한 것이다. 다양한 데이터나 자산의 소유권을 보다 투명하게 증명할 수 있는 '디지털 소유권 증명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블록체인 기술과의 융합을 가장 기대하는 분야는 '금융'이다. 그는 "금융 차원에서의 핵심은 자본 효율성을 증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현재 은행 시스템보다 적은 예치금으로도 동일한 규모의 금융 효과를 낼 수 있다면 많은 기관이 도입을 고려할 것"이라며 실물자산 토큰화(RWA), 스테이블코인, 해외 송금 분야의 혁신이 이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최근엔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일상화되며 DID(디지털 신원 인증)와 Proof of Humanity(인간 인증) 기술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덧붙였다. 이 PM이 그리는 블록체인의 미래는 고도화된 퍼블릭 블록체인과 개방형 금융 인프라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금융 인프라'다. 그는 "향후에는 국경 없는 스테이블코인 송금이 가능해지고, 이렇게 이동한 자산이 각국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규제 안에서 교환돼 최종적으로는 직불카드나 QR결제처럼 실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며 "정부나 대기업이 연결고리(어댑터·라우터)를 통해 블록체인 상에 자산을 발행(민팅)하거나 소각하고, 이렇게 디지털화된 자산들이 다양한 탈중앙화 금융(DeFi) 서비스와 결합해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PM은 블록체인 업계에서의 발자취를 쟁글(Xangle)에서 리서치 인턴으로 시작해, 이후 프로덕트 오너(PO) 및 프로덕트 리드로서 토큰 유통량 대시보드, 온체인 토크노믹스 설계 등 실질적인 제품 개발에 참여했다. 현재는 해시드와 태국 SCBX 그룹이 함께 설립한 샤드랩(SAHRDLAB)에서 PM으로 활동 중이며, 체인링크 랩스의 개발자 커뮤니티 리더 역할도 겸하고 있다. 그를 포함한 서울대학교 블록체인 학회 '디사이퍼' 구성원들이 모여 함께 집필한 「비트코인만 알고 블록체인은 모르는 당신에게」는 기술 자체보다는 '코인'이라는 투자 수단으로 먼저 주목받았던 블록체인의 개념을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기 위해 기획됐다. 그는 "모든 기술에는 '왜?'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이 단순한 투자 지침서가 아니라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왜 등장했고 어떤 원리로 작동하며,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지, 그래서 우리가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투자자라면 기술의 본질과 시장의 방향성을, 기술자라면 그 기술이 가진 의미와 효용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6-26 15:47:08"블록체인 기술은 기존 금융산업의 맹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신뢰' 문제를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다. 게다가 비슷한 수준의 신뢰를 쌓기 위해 수많은 인력과 검증단계를 거쳐야 하는 기존 금융시스템과 달리 블록체인은 낮은 비용으로 신뢰를 인정받을 수 있다. 블록체인이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와 기록을 공유하는 분산원장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개인이 임의로 데이터를 왜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특정 조건이 만족되면 규칙에 따라 자동으로 계약이 집행되기 때문에 거래를 중개하는 사람이 필요치 않은 기술적 특성이 금융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인도 최고의 블록체인 기업인 일레븐01 오사프 아마드 대표는 "블록체인으로 기존 거래비용을 줄이면서 투명성과 안정성은 강화할 수 있다"며 "고객경험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미래금융의 승자와 패자를 가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오사프 대표는 지난달 24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0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불확실성의 시대, 금융의 미래를 묻다'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뒤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나 "블록체인이 금융의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오사프 대표는 "일레븐01은 블록체인 프로토콜 기업으로서 더 많은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으려 노력한다"며 "협력하지 않으면 경쟁해야 하는데 최대한 협력자를 많이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전략을 설명했다. 오사프 대표는 한국 기업들과도 활발한 협력을 타진하고 있다. 범현대가 현대BS&C 정대선 사장이 세운 블록체인 기술기업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2일 일레븐01과 기술협력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일레븐01은 인도 재계 10위권에 속하는 마힌드라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 테크마힌드라가 주축인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현재 인도 텔랑가나 등 각 주정부와 '블록체인 지구'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지난해 10월 처음 한국에 와서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한 뒤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일레븐01은 어떤 진척이 있었나.▲일레븐01은 현재 기업 파트너십, 인도 주정부와의 협력 그리고 프로젝트 부문에서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우선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 상당한 빅딜이라 할 수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MS의 '스케일업(ScaleUp) 프로그램'에 일레븐01이 선정된 것이다. 스케일업은 성장 가능성을 갖춘 스타트업에 영업, 마케팅 및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몰입형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라 MS는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일레븐01 측에 제공하고, 일레븐01 임직원 6~8명이 MS로 출근해 관련 사항들을 진전시켜 나가고 있다.―인도 주정부들과 행정업무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하겠다는 계획은 실행되고 있나.▲텔렝가나, 고아 등 각각의 주정부마다 다른 단계에 위치해 있다. 일례로 텔렝가나는 일레븐01과 가장 오랜 시간 협력해 온 주여서 그 관계 역시 굉장히 긴밀하다. 현지 최대 IT업체인 테크 마힌드라와 더불어 3자 협약을 체결, '블록체인 지구' 구축을 진행 중이다. 블록체인 지구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글로벌 기업이 해당 지역으로 사무실을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 보다 많은 기업을 텔랑가나로 유치하고, 블록체인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또 다른 부분으론 정부의 토지등록 시스템을 일레븐01 블록체인에 구축하는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며, 안드라 프라데시(AP) 주와도 새롭게 협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레븐01의 영향력을 확장시켜 인도 내 29개 주와 계속해서 파트너십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다.―현재 일레븐01이 주력하고 있는 사업분야는.▲크게 5가지 분야다. 토지 등록과 농업기술, 공급망 관리, 지급결제, 헬스케어 등이다.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힘을 쏟고 있는 사업은 블록체인 기반 농업기술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오늘날 인도경제의 약 40%가 농업에 의존하고 있다. 자연히 농업문야에 노동인력이 집중돼 있지만, 곳곳에 비효율성이 산재돼 있다는 문제가 있다. 농민이 농기구와 씨앗종, 혹은 대출을 받을 때 굉장히 복잡한 중간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그 속에서 이자, 수수료 등이 붙으면서 많은 사람이 대출융자를 상환하지 못해 자살을 택하고 있다. 이에 일레븐01은 약 30만명의 농민을 확보하고 있는 현지 농업 기술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케이티넥스트와 유엔 승인을 받은 국제반건조열대지역식물재배연구소(ICRISAT) 등과 함께 농민과 금융기관을 직접 연결하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구성 중이다.―한국에선 게임·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서비스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란 평이 많다. 일레븐01이 보기에 블록체인이 접목될 때 경쟁력이 있을 것 같은 산업은 어떤 것인가.▲일레븐01의 블록체인은 본질적으로 레이어 프로토콜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든 확장할 수 있지만 가상현실(VR)과 금융분야가 게이밍산업만큼 경쟁우위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일레븐01은 각 산업군에 단순히 프로토콜만 제공하는 것을 넘어 정부와 기업이 실제 필요로 하는 블록체인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저희의 주요 차별화 전략 중 하나다.―올 2·4분기에 일레븐01 메인넷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아는데 일정은.▲5월 말쯤이면 메인넷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50여개 대학교 및 14개의 스타트업과 함께 활발히 테스트넷 시험을 진행 중이다. 파트너십을 늘려 나가기 위해 저희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스타트업을 꾸준히 찾고 있다. 그중 학위 및 행정 서류 발급 관련기업 등도 포함돼 있다.―일레븐01의 장기전략은.▲일레븐01을 블록체인 산업에서 가장 큰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프로젝트 출범 이후부터 굉장히 흥미롭게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다. 무엇인가를 밑바닥부터 만들어 나간다는 건 유의미하고, 재미있는 경험이다. 향후 3~4년을 내다보면서 일레븐01을 최고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19-05-02 17:04:14블록체인 기술은 기존 금융산업의 맹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신뢰’ 문제를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해법으로 부상했다. 게다가 비슷한 수준의 신뢰를 쌓기 위해 수많은 인력과 검증단계를 거쳐야 하는 기존 금융시스템과 달리 블록체인은 낮은 비용으로 신뢰를 인정받을 수 있다. 블록체인이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와 기록을 공유하는 분산원장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개인이 임의로 데이터를 왜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특정 조건이 만족되면 규칙에 따라 자동으로 계약이 집행되기 때문에 거래를 중개하는 사람이 필요치 않은 기술적 특성이 금융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사프 오마드 일레븐01 대표가 24일 소공로 웨스틴조선에서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인도 최고의 블록체인 기업 일레븐01 오사프 아마드(Ausaf Ahmad) 대표는 “블록체인으로 기존 거래 비용을 줄이면서 투명성과 안정성은 강화할 수 있다”며 “고객경험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미래 금융의 승자와 패자를 가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오사프 대표는 지난달 24일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0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불확실성의 시대, 금융의 미래를 묻다’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뒤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나 “블록체인이 금융의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오사프 대표는 “일레븐01은 블록체인 프로토콜 기업으로써 더 많은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으려 노력한다”며 “협력하지 않으면 경쟁해야 하는데 최대한 협력자를 많이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전략을 설명했다. 오사프 대표는 한국 기업들과도 활발한 협력을 타진하고 있다. 범 현대가 현대BS&C 정대선 사장이 세운 블록체인 기술 기업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2일 일레븐01과 기술협력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일레븐01은 인도 재계 10위권에 속하는 마힌드라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 테크마힌드라가 주축인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현재 인도 텔랑가나 등 각 주정부와 ‘블록체인 지구’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처음 한국에 와서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 한 뒤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일레븐01은 어떤 진척이 있었는가. ▲일레븐01은 현재 기업 파트너십, 인도 주 정부와의 협력, 그리고 프로젝트 부분에서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우선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 상당한 빅딜이라 할 수 있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MS의 ‘스케일업(ScaleUp) 프로그램’에 일레븐01이 선정된 것이다. 스케일업은 성장 가능성을 갖춘 스타트업에 영업, 마케팅 및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몰입형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라 MS는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일레븐01 측에 제공하고, 일레븐01 임직원 6~8명 정도가 MS로 출근해 관련 사항들을 진전시켜 나가고 있다. ―인도 주정부들과 행정업무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하겠다는 계획은 실행되고 있나. ▲텔렝가나, 고아 등 각각의 주정부마다 다른 단계에 위치해 있다. 일례로 텔렝가나는 일레븐01과 가장 오랜 시간 협력해 왔던 주다 보니 그 관계 역시 굉장히 긴밀하다. 현지 최대 정보기술(IT) 업체 테크 마힌드라와 더불어 3자 협약을 체결, ‘블록체인 지구’ 구축을 진행중이다. 블록체인 지구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글로벌 기업이 해당 지역으로 사무실을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 보다 많은 기업을 텔랑가나로 유치하고, 블록체인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또 다른 부분으론 정부의 토지 등록 시스템을 일레븐01 블록체인에 구축하는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며, 안드라 프라데시(AP) 주와도 새롭게 협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레븐01의 영향력을 확장시켜 인도 내 29개 주와 계속해서 파트너십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다. ―현재 일레븐01이 주력하고 있는 사업 분야는. ▲크게 5가지 분야다. 토지 등록과 농업기술, 공급망 관리, 지급결제, 헬스케어 등이다. 그 중에서도 최근 가장 힘을 쏟고 있는 사업은 블록체인 기반 농업기술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오늘날 인도경제의 약 40% 정도가 농업에 의존하고 있다. 자연히 농업문야에 노동인력이 집중돼 있지만, 곳곳에 비효율성이 산재돼 있다는 문제가 있다. 농민이 농기구와 씨앗종, 혹은 대출을 받을 때 굉장히 복잡한 중간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그 속에서 이자, 수수료 등이 붙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대출융자를 상환하지 못해 자살을 택하고 있다. 이에 일레븐01은 약 30만 명의 농민을 확보하고 있는 현지 농업 기술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 케이티넥스트(khethinext)와 유엔 승인을 받은 국제반건조열대지역식물재배연구소(ICRISAT) 등과 함께 농민과 금융기관을 직접 연결하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구성 중이다. ―한국에선 게임, 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서비스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란 평이 많다. 일레븐01이 보기에 블록체인이 접목될 때, 경쟁력이 있을 것 같은 산업은 어떤 것인가. ▲일레븐01의 블록체인은 본질적으로 레이어 프로토콜이다. 그렇기 떄문에 어디든 확장할 수 있지만, 가상현실(VR)과 금융 분야가 게이밍 산업만큼 경쟁우위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일레븐01은 각 산업군에 단순히 프로토콜만 제공하는 것을 넘어 정부와 기업이 실제 필요로 하는 블록체인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저희의 주요 차별화 전략 중 하나다. ―올 2분기에 일레븐01 메인넷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진행 일정은 어떻게 되나. ▲5월 말경이면 메인넷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50여 개 대학교 및 14개의 스타트업과 함께 활발히 테스트넷 시험을 진행 중이다. 파트너십을 늘려 나가기 위해 저희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스타트업을 꾸준히 찾고 있다. 그 중 학위 및 행정 서류 발급 관련 기업 등도 포함돼 있다. ―일레븐01의 장기전략은 어떤 것인가. ▲일레븐01을 블록체인 산업에서 가장 큰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프로젝트 출범 이후부터 굉장히 흥미롭게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다. 무엇인가를 밑바닥부터 만들어 나간다는게 유의미하고, 재미있는 경험이다. 향후 3~4년을 내다보면서 일레븐01을 성장시켜 최고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오사프 아마드 △엠브리-리들 항공대학 항공공학 석사 △MIT슬론 경영대학원MBA △보잉 개발자 겸 매니저 △MIT 슬론 금융클럽 회장 역임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블록체인&loT리드 △일레븐01 CEO
2019-05-02 16:10:45“포장이사 비용 보다 신뢰가 우선” 포장이사가격비교 후에도 견적가 추가비용 요구 가능성 있어 ‘주의’ 부산에 거주 중인 김지연 씨는 지난주 새 아파트에 입주하며 포장이사 업체와 옥신각신했던 걸 떠올리면 아직도 불쾌하다. ‘업계 최저가’라는 광고 문구에 마음이 끌려 계약을 했지만 실제로 이사하는 과정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방문 견적을 받을 때는 남자기사 4명과 여자 도우미 1명이 작업하게 될 거라고 했지만 막상 이사 당일은 인력이 부족하단 이유로 남자기사 1명이 오지 않았다. 때문에 김 씨의 남편이 하루종일 일을 거들어야 했고 이런저런 이유로 추가비용을 청구하는가 하면 집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등의 결례도 서슴지 않았다. 이처럼 일부 업체의 과장 광고나 과다 비용 청구 등 포장이사와 관련된 각종 불만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 포장이사 업체가 우후죽순 등장하면서 간혹 광고 문구에 현혹되어 이사 과정에서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또 과도한 경쟁 속에 포장이사 서비스의 질이 떨어져 불만을 표현하는 이들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보호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포장이사업체 이용자의 76%가 이사 과정에서 생긴 문제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포장이사 계약 전 운송주선업협회를 통해 업체의 피해보상이행보증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포장이사로 인한 시비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적어도 2곳 이상 업체의 포장이사 견적을 비교해 보고 보다 정확한 포장이사 비용을 제시하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부산/울산포장이사 전문 GGK통운의 두꺼비이사(www.ggk24.co.kr) 관계자는 “단지 저렴한 가격만 강조하는 곳 보다는 추가 비용에 대한 요구가 없는 신뢰할 만한 업체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저렴한 비용에 혹해 무턱대고 계약을 했다가는 무허가업체에게 피해를 입고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GGK통운 두꺼비이사는 투명한 계약 조건 이행으로 높은 고객 선호도와 서비스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계약 전 방문 견적을 통해 정확한 비용을 산출, 제시하기 때문에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운임 관련 시비를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대문 앞 주차 여부, 화물 차량 진입 여부, 사다리차 이용 여부 등을 확인해 추가 인원, 차량, 시간 투입 등을 결정한다. GGK통운 두꺼비이사는 경상도 전 지역을 비롯한 대구, 구미, 대전, 청주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24시간 AS센터를 운영해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2013-11-05 09:58:04[파이낸셜뉴스] 진에어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423억원으로 전년동기 9억원 대비 적자전환됐다고 8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59억원에서 -157억원으로 적자폭이 늘었다. 통합 LCC(저가항공사)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통합에 따라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LCC 3개사는 내년 말 진에어로 통합된다. 진에어 관계자는 "2분기의 경우 기후 영향,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한 여행 수요 증가세 위축과 사업량 증가, 단가 상승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며 "안전과 신뢰를 바탕으로 최상의 운항 안전성을 지속 유지, 강화해 나감으로써 경쟁력을 제고하고 현재 진행중인 통합 LCC 출범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7293억원, 영업이익 160억원, 당기순이익은 3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994억원 대비 83.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624억원 대비 52.0% 감소했다. 진에어는 올해 상반기 전반적인 경쟁 심화 속 신규 노선 취항과 수요 기반의 탄력적 공급 조정 통해 수익성과 매출 방어에 집중했다는 입장이다. 진에어는 올해 하반기에도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다만 추석 연휴 확대 등에 의한 수요 회복과 중국, 몽골 등 무비자 입국 정책에 따른 기회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주요 노선 공급 확대, 부정기편 운항 등 효율적인 기재 운영과 지속적인 노선 개척을 통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해 수지 방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8-08 16:00:45[파이낸셜뉴스] 표적 단백질 정보만 있으면, 사전 정보가 없어도 딱 맞는 약물 후보를 설계해 주는 인공지능(AI)이 개발됐다. 신약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암 표적 돌연변이에도 작용이 가능하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화학과 김우연 교수 연구팀이 약물 후보 분자의 사전 정보 없이 단백질의 구조만으로, 그에 꼭 맞는 약물 후보 분자와 그 결합 방식(비공유 결합성 상호작용)까지 함께 설계 및 최적화까지 할 수 있는 AI 모델 ‘BInD’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술의 핵심은 ‘동시 설계’다. 기존 AI 모델들은 분자만 만들거나, 만들어진 분자와 단백질의 결합 여부만 따로 평가했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모델은 분자와 단백질 사이의 결합 방식까지 함께 고려해 한 번에 설계한다. 실제로 단백질과 결합할 때 중요한 요소를 미리 반영하기 때문에,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분자를 만들 확률이 훨씬 높다. 이러한 생성 과정은 단백질의 표적 부위에 맞춰 원자들의 종류와 위치, 공유결합과 상호작용을 하나의 생성 과정에서 동시에 만들어내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또 이 모델은 신약 설계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여러 요소를 동시에 만족시키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이 AI가 무작위 상태에서 점점 더 정교한 구조를 그려나가는 방식인 ‘확산 모델’을 기반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확산 모델은 2024 노벨 화학상을 받은‘알파폴드3’의 단백질-약물 구조 생성에서 활용돼 높은 효율성이 입증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원자가 공간상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좌표를 찍어주는 알파폴드3와 달리 ‘결합 길이’나 ‘단백질-분자 간 거리’처럼 실제 화학 법칙에 맞는 기준들을 알려주는 지식 기반 가이드를 넣어, 생성된 구조가 더 현실적인 결과를 내도록 도왔다. 특히 한 번 만든 결과 중에서 뛰어난 결합 패턴을 찾아 다시 활용하는 최적화 전략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추가 학습 없이도 더 뛰어난 약물 후보를 만들어낼 수 있었으며, 특히 암 관련 표적 단백질(EGFR)의 돌연변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분자도 생성하는 데 성공했다. KAIST 화학과 김우연 교수는“이번에 개발한 AI는 표적 단백질에 잘 결합하는 핵심 요소를 스스로 학습하고 이해해, 사전 정보 없이도 상호작용 하는 최적의 약물 후보인 분자를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을 크게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기술은 화학적 상호작용 원리에 기반해 더 현실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분자 구조를 생성할 수 있어, 더 빠르고 정밀한 신약 개발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KAIST 화학과 이중원, 정원호 박사과정 학생이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IF=14.1)에 지난 7월 11일 자에 게재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8-08 14:13:37[파이낸셜뉴스] K-FINCO 전문건설공제조합은 지난 6월 해외 현장에 대한 직접 보증서(계약이행보증)를 최초로 발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보증서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사업으로 진행되는 '르완다 전력망 확충사업'을 GS건설-세안이엔씨 컨소시엄이 수주하면서 발급하게 됐다. 이 사업의 총 사업비는 5175만 달러(한화 약 720억원)다. K-FINCO는 그간 현지 금융기관 또는 국내 은행을 거쳐 간접적으로 발급하는 '복보증'방식을 취해왔다. 이번에는 중간 단계 없이 K-FINCO가 발주처에 직접 보증서를 제공해 해외공사를 수행하는 조합원의 금융 비용을 절감하고, 보증서 발급 업무를 간소화할 수 있게 했다. K-FINCO는 글로벌 영업망 확장을 위해 르완다, 탄자니아 등 해외 정부 기관을 상대로 대한민국 건설사의 우수한 기술력과 K-FINCO의 재무적 안정성을 적극적으로 알려왔다. 또 Moody’s A3 등급에 더해 Fitch로부터 국제 신용 평가 A+등급을 획득해 K-FINCO 해외 보증의 글로벌 공신력을 높였다. 이와 함께 K-FINCO 조합원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현지 금융기관과 MOU를 체결해 글로벌 네트워크망을 구축해왔다. 이은재 K-FINCO 이사장은 "해외 EDCF 공사에서 발주처가 K-FINCO의 보증서를 직접 받기로 한 것은 K-FINCO의 대외 신뢰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K-건설이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K-FINCO는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8-08 13:46:43삼성전자가 테슬라에 이어 애플로부터 반도체 칩 수주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번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반격의 키를 잡았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미국 내 생산)' 기조에 맞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테일러 두 곳의 반도체 공장을 전면에 세우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연이은 미국 빅테크와의 대규모 수주계약에 대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미국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쌓아온 신뢰관계 역시 한몫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9일 미국 워싱턴DC로 출국, 열흘 가까이 미국에 체류하며 반도체 관세 및 반도체 추가 수주 등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 자리 넘보고 시스템반도체 반등까지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번에 애플로부터 수주한 제품은 차세대 아이폰에 탑재될 CMOS 이미지센서(CIS)로 추정된다. 이는 빛을 전기신호로 변환해 디지털 이미지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반도체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 위한 필수 부품이다. 삼성전자는 자사 이미지센서 브랜드로 '아이소셀'을 가지고 있다.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와 생산 총괄을 맡고 있다. 제품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에서 생산되며, 오는 2027년 이후 아이폰에 아이소셀을 공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수주로 이미지센서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애플은 그간 소니로부터 아이폰용 이미지센서를 사실상 독점적으로 공급받았다. 소니의 스마트폰(모바일)용 이미지센서 매출의 대다수가 애플향이라고 보면, 지난해에만 해당 부문에서 약 12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 소니의 이미지센서 시장점유율은 절반을 넘는다. 지난해 매출 기준 소니의 시장점유율은 51.6%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삼성전자(15.4%)와 중국 옴니비전(11.9%)이 그 뒤를 잇는다. 다만 애플이 멀티벤더 전략을 선호하는 만큼 향후 삼성전자에 수주하는 물량을 계속 늘릴 경우 격차가 크게 좁혀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따른다.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이라는 상황도 양사의 니즈가 맞아떨어진다. 소니는 일본 TSMC 구마모토 공장에서 이미지센서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가 미국 내 제품 생산을 강조하고 있어 오스틴 공장에서 이미지센서를 생산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관세에 따른 비용 상승 문제에도 비교적 자유로울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8년부터 오스틴 공장을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 180억달러(약 25조원)를 투자한 상태다. ■'키맨' 이재용, 美반도체 협상 등 점검 이미지센서를 시작으로 두 회사의 협력 분야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TSMC로 넘어간 애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수주에 삼성 파운드리가 다시 도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지센서를 넘어 삼성과 애플 관계가 밀착하면서, 그룹사 차원의 협력 범위는 얼마든지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빅테크인 테슬라에 이어 애플에까지 수주를 따냈다는 점은 삼성전자에 큰 호재다. 올해 2·4분기 2조원대 후반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는 시스템반도체(시스템LSI·파운드리) 분야가 반등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서다. 이러한 연이은 낭보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존재감'이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이 회장의 잦은 해외출장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지난 7월 팀 쿡 애플 CEO를 포함해 미국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CEO가 참석하는 선밸리 컨퍼런스에 참여해 주요 IT 거물들과 교류해왔다. 현재도 거래처 확보 및 관세협상 이슈 등으로 미국 출장길에 오른 상태다. soup@fnnews.com 임수빈 조은효 기자
2025-08-07 18:53:54#OBJECT0#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테슬라에 이어 애플로부터 반도체 칩 수주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번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반격의 키를 잡았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미국 내 생산)기조에 맞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테일러 두 곳의 반도체 공장을 전면에 앞세우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연이은 미국 빅테크와의 대규모 수주 계약에 대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쌓아온 신뢰관계 역시, 한 목 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9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 열흘 가까이 미국에 체류하며 반도체 관세 및 반도체 추가 수주 등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 자리 넘보고 시스템 반도체 반등까지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번에 애플로부터 수주한 제품은 차세대 아이폰에 탑재될 CMOS 이미지센서(CIS)로 추정된다. 이는 빛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디지털 이미지를 만드는 역할하는 반도체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 위한 필수 부품이다. 삼성전자는 자사 이미지 센서 브랜드로 '아이소셀'을 가지고 있다.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와 생산 총괄을 맡고 있다. 제품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에서 생산되며, 오는 2027년 이후 아이폰에 아이소셀을 공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수주로 이미지센서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애플은 그간 소니로부터 아이폰용 이미지센서를 사실상 독점적으로 공급 받았다. 소니의 스마트폰(모바일)용 이미지센서 매출의 대다수가 애플향이라고 보면, 지난해에만 해당 부문에서 약 12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 소니의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은 절반을 넘는다. 지난해 매출 기준 소니의 시장 점유율은 51.6%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삼성전자(15.4%)와 중국 옴니비전(11.9%)이 그 뒤를 잇는다. 다만 애플이 멀티벤더 전략을 선호하는 만큼, 향후 삼성전자에 수주하는 물량을 계속 늘릴 경우 격차가 크게 좁혀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따른다.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이라는 상황도 양사 니즈가 맞아 떨어진다. 소니는 일본 TSMC 구마모토 공장에서 이미지센서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가 미국 내 제품 생산을 강조하고 있어, 오스틴 공장에서 이미지센서를 생산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관세에 따른 비용 상승 문제에도 비교적 자유로울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8년부터 오스틴 공장을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 180억 달러(약 25조원)를 투자한 상태다. ■'키맨' 이재용 회장, 美반도체 협상 등 점검 이미지센서를 시작으로 두 회사의 협력 분야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TSMC로 넘어간 애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수주에도 삼성 파운드리가 다시 도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지센서를 넘어 삼성과 애플 관계가 밀착하면서, 그룹사 차원의 협력 범위는 얼마든지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빅테크인 테슬라에 이어 애플에 까지 수주를 따냈다는 점은 삼성전자에게 큰 호재다. 올해 2·4분기 2조원 후반의 영업손실이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는 시스템반도체(시스템LSI·파운드리) 분야가 반등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서다. 이러한 연이은 낭보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존재감'이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이 회장의 잦은 해외 출장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지난 7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미국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CEO가 참석하는 선밸리 컨퍼런스 행사에 참여해 주요 IT 거물들과 교류해왔고, 테슬라 대형 주수를 위해 일론 머스크 CEO와도 화상 통화를 통해 치열한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도 거래처 확보 및 관세 협상 이슈 등으로 미국 출장길에 오른 상태다. soup@fnnews.com 임수빈 조은효 기자
2025-08-07 14:35:20SK텔레콤은 올해 2·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사이버 침해 사고에 따른 고객 유심 교체와 대리점 손실 보상 등 일회성 비용 2500억원을 반영한 결과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매출은 4조33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2%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침해 사고 여파로 3월 말 대비 6월 말 모바일 가입자가 75만명 감소했으며 5G 가입자도 22만명 순감했다. 이탈자 중에는 결합상품 가입자가 많아 SK브로드밴드 인터넷과 IPTV 가입자 모두 줄었다. 윤재웅 SK텔레콤 마케팅 전략본부장은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단통법이 폐지되면서 대리점 지원금을 추가 지급할 수 있게 됐고 프로모션 자율성도 높아졌다"며 "고객 확보를 위해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고객 기반이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만큼 더욱 정교하고 개인화된 마케팅을 통해 실질적인 고객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고객 윈백(탈환)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성장하며 2·4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AI DC 사업은 가동률 상승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108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인공지능전환(AIX) 사업은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판매 확대에 힘입어 15.3% 성장한 4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T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은 지난달 말 기준 누적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또한 SKT는 지난 6월 아마존웹서비스(AWS), SK그룹 멤버사들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울산 AI DC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김양섭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이버침해 사고 이후 떠나지 않은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통신요금 50% 할인이 3·4분기 반영되면서 2·4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매출 가이던스 17조8000억원에서 17조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영업이익도 전년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의 가장 큰 자산인 고객 기반을 단단히 지키기 위해 '책임과 약속' 프로젝트 이행을 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 가치를 반드시 실현해나가겠다"며 "다시 시작하는 SK텔레콤의 변화와 도약에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자윤 기자
2025-08-06 18:3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