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관악구 신림5구역(신림동 412번지 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이 일대는 최고 34층, 3900세대 내외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이 지역은 신림선 서원역에 인접한 초역세권 위치로 교통이 편리하며 신림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이 인접해 있다. 또 북쪽으로는 도림천이 흐르고 남쪽으로는 삼성산(건우봉)이 인접해 있다. 2022년 5월 신림선 개통으로 서울 어느 곳으로든 이동이 편리해졌으며, 관악산 둘레길이 인접해 있으며,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정비된 도림천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지역이다. 1970년대 주택단지 조성사업으로 형성된 곳으로 약 74%의 주택이 노후화돼 주거환경 개선이 절실했지만 제1종일반주거지역이 72%에 달하고 최대 60m의 고저차가 있는 구릉지 특성상 개발이 어려운 지역이었다. 이에 주민들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자 2021년 민간재개발 1차 후보지와 2022년 공공재개발 후보지에 공모했으나 탈락하기도 했다. 이후 2022년 12월 민간재개발 2차 후보지에 선정됐고 이번에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개발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2차 후보지 25곳 중 최대 규모이며, 서남권에서 신림1구역에 이어 2번째로 큰 규모다. 한편 신림동 일대에는 대상지 규모가 큰 신림1구역(23만6000㎡), 신림5구역(16만9000㎡) 등 5개소에서 신속통합기획이 추진중이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약 1만2000세대 규모의 새로운 주거지로 거듭나게 된다. 이번 신림5구역 신속통합기획 확정으로 서울시에서 추진중인 신속통합기획 131개소 중 77개소가 완료됐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신림5구역은 급경사 주거지로 재개발이 어려웠던 지역이었으나,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개발의 밑그림을 마련됐다"면서 "역세권, 숲세권, 수세권이라는 입지적 장점을 한껏 누릴 수 있는 도시와 자연이 하나된 주거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0-16 08:45:10[파이낸셜뉴스] 서울 관악구 신림동과 구로구 고척동의 모아타운에 총 313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27일 서울시에는 전일 열린 제14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이들 지역에 대한 통합심의를 통과시켰다. 이번 심의에 통과된 모아타운은 △관악구 신림동 655-78일대(면적 1만6137㎡) 모아타운 △구로구 고척동 241일대(면적 98,735.6㎡) 모아타운이다. 향후 총 3138가구(임대 767가구 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다. '주민제안형 모아타운 1호'인 관악구 신림동의 경우 올해 4월 전문가 자문을 거쳐 5개월만에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이 완료돼 이번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해당 지역은 저층의 노후주택 밀집 지역으로 주차난과 녹지가 부족하고, 특히 반지하주택이 50% 이상 되어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지역이다. 일부 지역에서 지난해 2월 조합을 설립해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했지만 사업 여건이 열악해 추진이 안 되고 있었다. 이번 기회에 공공성 및 사업성을 확보하여 사업이 추진될 수 있게 됐다.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 주요 내용은 △용도지역 상향(제2종 → 제3종일반주거지역) △사업구역 확대(1만㎡ 미만 → 1.6만㎡) △정비기반시설 도로 확폭(6m→ 8~12m) △안전한 통행로 등 보행공간 확보(3~5m) △도시경관, 가로활성화 등을 고려한 모아주택 디자인 가이드라인 제시 등이다. 향후 용적률 300%, 지상29층 4개동 총 466가구(임대 86가구 포함)를 건립하는 것으로 5년 이내에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모아주택이 신속하게 공급돼 저층주거지의 고질적인 주차난 및 반지하 주택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로구 고척동 모아타운은 모아주택 8개소가 추진돼 총 2672가구(임대 681가구 포함)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신속통합기획으로 추진되고 있는 고척동 253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 사업과 연접해 있는 지역이다. 인근 세곡초·오류중학교와 계남근린공원, 고척근린공원에 인접해 있다. 대상지는 노후 다가구·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으로 해발 40m 이상의 구릉지가 46%이상 차지해 지형차이를 고려한 보행자와 차량의 교통환경 개선 및 부족한 주민편의시설 확보에 대한 계획이 필요한 지역이다. 고척동 241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에는 △용도지역 상향[제1종일반주거지역→제2종, 제2종(7층 이하)→제2종,제3종] △정비기반시설(도로, 주차장) 계획 △모아주택 사업추진계획 등을 구상하여 점진적 모아주택 사업추진을 통한 노후·저층 주거지의 주거환경 개선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계획이 담겼다. 오류중학교 남측 모아주택 사업가능구역(8,9구역)은 제2종(7층 이하)에서 제3종으로 종상향이 가능하도록 하여 사업성 개선을 위한 계획을 구상했다. 이와 함께 과도한 지형단차로 인해 발생하는 계단은 보행자전용도로로 계획하고 증가되는 보행자와 차량의 교통환경을 개선하고자 주도로를 확폭(6~8m→10~12m)했다. 세곡초등학교와 오류중학교를 잇는 고척로27바길은 안전한 통행로 확보를 위해 2m 보도를 설치하고 고척로 33길은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을 활용하여 청소년을 위한 시설 설치를 구상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9-27 14:47:31[파이낸셜뉴스]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을 모방해 길거리에서 여중생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려 한 10대 청소년이 2심에서 감형을 받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7부(이재권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군(17) 항소심에서 징역 장기 5년·단기 3년을 선고했다. 지난 2월 1심이 선고한 징역 장기 6년·단기 4년보다 형이 줄었다. 소년법에 따라 만 19세 미만 소년범이 2년 이상 징역헤 해당하는 죄를 범한 경우 형기의 상하한을 둘 수 있다. 단기형을 채운 뒤 교정 당국의 평가를 받아 조기 출소할 수도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양형부당 주장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A군은 일면식도 없는 15세의 어린 피해자들을 범행 대상으로 선택하는 등 범행 동기와 경위, 내용, 결과의 위험성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무겁다"면서도 "17세 소년으로 사회적,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상태이고 우울장애 등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추후 적정한 교화와 치료에 의해 성행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범행을 자의로 중지해 미수에 그친 점도 양형에 고려했다. 이어 "A군의 부모도 올바르게 계도하고 치료 및 교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며 1심의 양형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A군은 지난해 10월 1일 서울 서초구의 한 공원 인근에서 여중생 2명을 따라가 흉기로 찌르려고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군은 지난해 4월부터 살인을 저지를 목적으로 각종 흉기와 둔기를 구매해 소지하고 있다가 같은 해 7월 신림동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하자 모방 범죄를 저지르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9-17 14:03:06[파이낸셜뉴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지인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중국인 여성이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최순호 부장검사)는 29일 살인 혐의를 받는 엄모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엄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10분경 서울 관악구 신림동 당곡사거리의 한 건물에서 노래방 유흥접객원으로 같이 근무하던 2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엄씨는 사건 발생 전날인 13일 B씨와 함께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B씨가 지갑을 훔쳤다고 생각해 말다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엄씨는 사건 당일 미리 흉기를 구입해 노래방을 찾아갔고 재차 B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격분해 복부와 옆구리 등을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같은 날 오후 3시 15분경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은 지난 15일 엄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8-29 14:01:36[파이낸셜뉴스] 서울 신림동에서 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30대 중국인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30대 중국인 여성 엄모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엄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 10분께 관악구 신림동 당곡사거리의 한 건물에서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20대 여성 A씨의 복부를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지인 관계였던 엄씨는 범행 전날 자신의 지갑이 없어진 문제를 두고 A씨와 다퉜다. 이후 범행 당일에도 재차 피해자를 찾아가 실랑이를 하다 범행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범행 다음날인 지난 1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16일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8-22 14:42:52[파이낸셜뉴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인근에서 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30대 여성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살인 혐의를 받는 엄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 국적인 엄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 10분께 신림동 당곡사거리 인근 건물에서 A씨의 복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엄씨와 알고 지낸 지인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엄씨는 지난 13일 A씨와 만난 뒤 지갑이 없어진 것과 관련해 다툼을 벌였고, 이튿날 피해자 근무지에 찾아가 다투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8-16 21:32:07[파이낸셜뉴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인근에서 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30대 여성이 오늘 구속 심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오후 3시 살인 혐의를 받는 엄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중국 국적인 엄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 10분께 신림동 당곡사거리 인근 건물에서 A씨의 복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엄씨와 알고 지낸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엄씨는 지난 13일 A씨와 만난 뒤 지갑이 없어진 것과 관련해 다툼을 벌였고, 이튿날 피해자 근무지에 찾아가 다투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8-16 11:51:41[파이낸셜뉴스]대낮에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인근에서 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30대 여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5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10분께 관악구 신림동 인근 건물 내부에서 피해자의 배를 흉기로 찔러 현장에서 체포됐다. 피해자는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이송됐지만 오후 3시 병원에서 끝내 숨졌다. 그는 A씨와 평소 알고 지낸 30대 또래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자기 지갑이 없어진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와 다퉜고 이튿날 다시 피해자를 찾아가 다투던 중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됐으나 피해자가 사망하면서 살인 혐의로 변경돼 조사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도구 소지 경위, 피해자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 여부 등을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15 19:54:06[파이낸셜뉴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 지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30대 여성이 체포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A씨를 현장에서 체포해 조사중이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 20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 당곡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상가 건물 지하 1층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는 계단에서 지인 3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8-14 16:31:12<편집자주> 극한의 기후변화로 인해 강우량이 급증하고 폭염이 지속되면서 신종 재난이 되고 있다. 지난 2022년 8월엔 서울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서 한 가족이 익사했고, 같은 시기 강남역 사거리에서도 침수사태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듬해 7월인 충북 청주 궁평2 지하차도에서 갑작스런 침수사고가 발생해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도 때이른 폭염으로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앗아갈 우려가 크다. 또한 본격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과거의 악몽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파이낸셜뉴스는 특별 기획을 통해 재난에 취약한 대한민국의 현 상황을 짚어보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모색해본다. [파이낸셜뉴스] "바뀐 것은 하나도 없어요. 비가 많이 내리면 반지하는 또 잠기겠죠." 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다세대주택에서 만난 A씨의 말에서는 답답함이 느껴졌다. A씨가 살고 있는 다세대주택은 지난 2022년 8월 8일 집중호우로 반지하가 물에 잠겨 일가족 3명이 숨진 곳이다. 사고 이후 대통령까지 현장을 찾고 문제 해결을 성토한 바 있다. 정부와 서울시는 반지하 침수 피해 최소화, '반지하 퇴출'을 위한 대책을 잇달아 쏟아 냈지만 주민들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A씨는 "입구에 물막이판 거치대가 설치된 것이 전부"라고 토로했다. 물막이판 설치됐지만...실효성 '의문'물막이 판은 지면과 맞닿은 반지하 주택 창문에 물이 스며 드는 것을 막는 기물이다. 서울시는 사망사고 이후 취약지역 곳곳에 물막이판 거치대를 설치하고 있다. 집중호우시 거치대에 물막이판을 끼워 침수를 막기 위한 장치다. 기자가 사망 사고가 있었던 지역의 다세대주택 인근 반지하 9곳을 확인한 결과, 물막이판을 끼울 수 있도록 개선한 곳은 6곳에 불과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침수방지시설이 필요한 반지하 2만3104가구 중 물막이판과 역류방지밸브 등을 설치한 곳은 전체의 65.4%인 1만5100가구다. 나머지 8004가구는 집주인의 반대 등을 이유로 지자체가 물막이판을 설치하지 못하고 있다. 인근 지역 공인중개사는 "물막이판 거치대가 보이면 '이 건물은 침수가 잘 되는 곳입니다'라고 세상에 광고하는 격"이라며 "집값이 떨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집주인 입장에선 반대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전했다. 호우시 물막이판을 관리할 방안도 마땅치 않다. A씨는 "자치구에서 물막이판 거치대를 설치했지만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며 "여긴 아파트처럼 관리인력이 없기 때문에 폭우가 내리면 누군가가 물막이판을 창고에서 꺼내와 거치대에 끼워야만 한다. 제때 정보를 얻지 못해 대처를 못하면 침수사고를 막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지자체가 집중 호우시 배수 기능을 잘 관리해주길 바라고 있다. 2년 전 비극적 사망 사고도 원활하지 않은 하수구의 배수로 인해 비가 역류해 일어난 '인재(人災)'라고 입을 모았다. 주민 차모씨(64)는 "지자체에서 배수 기능을 정비하는 데 별다른 노력을 보이지 않는 듯하다. 당장 배수구를 청소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올해 갑자기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지난 2022년과 같은 사고가 재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해당 골목의 배수구에는 담배꽁초들이 한가득 쌓여 있었다. 배수구도 쓰레기 더미로 둘러싸여 있었다. 장마만 오면 불안한 주민들다세대 주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친척집 등 대피할 장소를 찾아두거나 중요한 살림살이라도 건지기 위해 미리 챙기는 게 전부라고 한다. 신림동에서 39년째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다는 정모씨(65)도 "물난리가 나면 일단 옮길 수 있는 물건을 들고 높은 건물로 대피할 생각이지만 냉장고, 가스레인지 등 쉽게 옮길 수 없는 물건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뾰족한 수가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반지하에서 20년째 살고 있는 주민 조모씨(82)는 "비가 많이 내리면 이 일대가 물에 잠길 것만 같다"며 "반지하를 떠나려 해도 돈이 없다"고 했다. 불안감을 떨칠 수 있는 대책을 요구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박모씨(60)은 "돈이 부족해 반지하에 사는 것도 서러운데 비가 많이 온다는 이유로 삶의 터전이 물에 잠긴다고 하면 더욱 서러운 일"이라며 "정부에서 특별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6-28 11:5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