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연기된 가운데, 새롭게 지정된 선거일인 23일을 두고 야권 후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와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추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를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문선 후보는 10일 서울 종로구 축구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선거운영위의 판단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몽규 후보의 자격 문제를 지적하며,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받은 상황에서 정 후보의 출마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미 축구협회에 내달 2일까지 정몽규 회장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를 내리라는 권고를 한 바 있다. 허정무 후보 측 역시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23일 선거는 불가능하다"며 현 선거운영위의 권한과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선거운영위 구성과 업무 범위는 규정상 명확히 제한돼 있으며, 그들이 선거일을 결정할 권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신문선 후보는 또한 현재 선거운영위가 23일 이후에는 운영 권한이 없음을 들어 이 기구의 해체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정몽규 회장의 임기는 이미 만료된다”며 “그 집행부에서 임명된 운영위원들이 주관하는 편파적인 경쟁은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축구협회의 회장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현 선거운영위는 이사회 의결로 연장이 가능해 존폐 여부가 반드시 임기 만료와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양측 간 법적 공방과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1-12 12:52:35[파이낸셜뉴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정몽규 현 회장,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간 삼파전으로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27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며 세 후보의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정몽규 현 회장이 기호 1번으로 4선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26일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203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2035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유치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 재정립과 남녀 대표팀의 FIFA 랭킹 10위권 진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기호 2번인 신문선 교수는 '정몽규 리스크'를 강하게 비판하며 협회의 대변혁을 약속했다. 그는 새로운 리더십과 체계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기호 3번 허정무 전 감독은 열린 경영과 투명한 의사결정을 강조하며 팬 참여를 보장하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소통 중심의 협회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 치러질 예정이며, 후보들은 오는 28일부터 선거 하루 전인 내년 1월 7일까지 활발한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2-29 13:29:54[파이낸셜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4선을 향한 도전에 나섰다. 동시에 스포츠 해설가 출신의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대항마로 출사표를 던지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몽규 후보는 25일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그는 울산 현대 구단주로 축구계에 입문한 이후 지난 30년간 축구계와 인연을 맺어왔으며, 2013년 첫 당선을 시작으로 연이어 협회장을 역임해왔다. 이번에는 축구 저변 확대와 국제 경쟁력 강화를 기치로 내걸고 네 번째 임기에 도전한다. 정 후보는 지난 기자회견에서 과감한 개혁과 한국 축구의 세계적 도약을 목표로 내세웠다. 주요 공약은 △협회의 신뢰 회복 △국제 경쟁력 강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완공 △디비전 승강제 완성을 통한 저변 확대 등이다. 또 그는 북중미 월드컵 8강 진출과 아시안게임 금메달, 아시안컵 우승 등을 목표로 삼았다. 한편, 정 후보는 경쟁자인 신문선 교수가 제안한 '후보자 공개 토론'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토론 일정과 방식은 다른 후보들의 세부 공약 발표 후 결정될 예정이다. 신문선 교수 역시 같은 날 오후 등록을 마쳤다. 그는 선수 출신으로 방송 해설가와 대학 교수, 프로축구단 대표를 거친 독특한 경력을 바탕으로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행정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CEO형 리더십"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후보 등록은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며, 선거는 내년 1월 8일 치러질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2-25 15:38:36[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 중계의 전설로 불리며 1990~2000년대 활약한 송재익 캐스터가 18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유족에 따르면 송 캐스터는 지난해 4월께 암 진단을 받고서 투병하다가 이날 오전 영면에 들었다. 송 캐스터의 아들은 "3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아버지가 힘들어하시다가 작년에 암 진단을 받으셨다. 두 분이 정이 깊으셨다. 치료했는데, 최근 암이 재발했고, 이후에는 손 쓰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라고 전했다. 1970년 MBC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한 고인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중계 마이크를 잡아 중장년 축구 팬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특히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일전에서 한국이 역전 결승 골을 뽑아낸 순간 외친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라는 코멘트가 유명하다. 당시 송 캐스터는 신문선 현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와 '캐스터-해설가 콤비'로 활약하며 대중적 인기를 크게 누리기도 했다. 한편 2000년대 후반부터 활동이 뜸하던 고인은 2019년 76세의 나이에 프로축구 K리그2(2부) 중계 현장으로 복귀해 화제를 모았으며, 2020년 현장에서 완전히 물러난 뒤 가족과 시간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조문은 19일부터), 발인은 21일,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8 21:56:44[파이낸셜뉴스] 26일 치러진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결과 정몽규(63) HDC그룹 회장이 4연임에 성공한 것과 관련 "닫힌 '체육관 선거' 방식 때문"이라며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었다면 지금 같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박 해설위원은 "지금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정 회장과 현재 축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묻는다면 70% 이상은 비판적으로 볼 텐데, 이번 선거 결과는 정반대로 그 이상이 정 회장을 지지했다"고 비판했다. 해당 축협 선거는 선거인단 192명 가운데 183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정 회장이 압도적인 156표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당선됐다. 허정무 후보는 15표, 신문선 후보는 11표를 얻었으며 무효표가 1표 나왔다. 박 해설위원은 선거인단의 구성을 보면 이 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축협 산하 단체로 여자축구연맹, 프로축구연맹 등 각 연맹이 있고, 17개 시도 축구협회까지 약 60명이 선거인단에 들어온다"며 "이는 전체 선거인단의 30%가 넘는 규모"라고 밝혔다. 이어 "축협 산하 연맹이나 각 시도 축협 회장은 기존 축협회장의 그늘 아래에 있다"며 "정 회장이 3선 12년을 했으니 (선거인단 표) 30%는 기본적으로 갖고 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머지는 무작위 추첨을 하는데 선수, 감독, 심판, 동호회 등이 축구회관에 모여 투표를 한다"며 "그분들은 자기 생계가 걸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정 회장에 반대되는 투표를 하거나 목소리를 내게 되면 이 바닥에서 먹고살기 힘들어 반기를 들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여론은 축협이 문제가 많다고 비판할 수 있지만, 이들은 자기 생계가 걸려있는 문제고 체육계의 수직적인 상하 구조가 강해 여론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박 해설위원은 축협의 규모를 고려할 때 선거인단의 규모가 커지고 선출 범위도 넓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인단으로 하더라도 더 (범위가) 넓었거나, 아니면 '거버넌스'라는 표현처럼 예를 들어 팬들까지도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형태를 가졌다면 지금과 같은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협은 월드컵에 참여하고 국제축구연맹(FIFA·피파)의 임원을 뽑는 규모의 단체인데 겨우 190명 정도의 선거인단이 결정한다는 문제를 손대지 않는 이상은 바꾸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해설위원은 정 회장의 평가에 대해서도 "공식 감사 결과인 문화체육관광부 결과만 봐도 27가지의 비위가 있었다는 게 드러났다"며 "특히 승부 조작범에 대한 기습 사면은 스포츠의 모든 근간을 부숴버리는 충격적인 일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클리스만·홍명보 감독 선임 문제, 파리올림픽 진출 실패 등 상당히 많은 부분을 못했기 때문에 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27 15:30:25[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아시안컵 참패와 위르겐 클린스만·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선임 등 논란을 빚었던 정몽규(63) HDC그룹 회장이 대한축구협회 회장 4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정 회장의 연임을 예상한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의 발언이 화제다. 이천수는 제55대 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있기 하루 전날인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이천수가 예언하는 축구협회장 선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이천수는 “대한체육회에서 유승민 후보가 이기흥 현 회장을 꺾고 당선됐다고 해서 축구협회 회장도 바뀔 것이라는 환상은 갖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천수는 그 근거로 정 회장을 비판해왔던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돌아선 점을 꼽았다. 이천수는 “지난해까지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후보를 비판하고 물러나라고 했다. 그런데 최근 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태도를 바뀌었다”라며 “축구인들이 별 볼 일이 없어 기존 회장이 낫다고 말한 것으로 게임은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다른 후보들(신문선·허정무)이 정몽규 후보보다 더 좋다고 못 느껴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여론과 다른 축구인들로부터 욕을 먹고 있다. 그럼에도 (정몽규 후보를) 지지하는 게 우리 쪽(한국축구지도자협회)에 더 이익이 있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축구인들이 정 회장을 지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다른 후보를 지지한다고 하면 축구팬들이 좋아하겠지만, 정 회장이 쓰지(기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도자협회가 정 회장을 지지한 것 또한 “어차피 정 회장이 이기는 선거에서 이기는 판에 베팅해 이익을 얻으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이번 선거를 현장 투표로만 진행하는 것을 두고 “(투표장에) 와서 하는 게 맞는데 그렇게 하면 젊은 (선거인들은) 안 올 거라 본다. 그 좁은 현장에 왔다가 선배나 스승을 만나면 ‘알지?’라고 말하는 게 무서운 것”이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한편 정몽규 회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총 유효투표(182표) 가운데 156표를 얻으며 85.7%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허정무 후보(15표)와 신문선 후보(11표)를 압도적 표차로 제쳤다. 무효표는 1표다. 이로써 2013년 1월 축구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이래 3차례 연임한 정 회장은 12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4연임에 성공하면서 오는 2029년까지 4년 더 축구협회를 이끌게 됐다. 정 회장은 “‘득표율 50%+1표’를 향해 열심히 달렸는데, 놀랍게도 이렇게 많은 분이 지지해주셨다”며 “(12년 전) 첫 선거도 역전승이어서 상당히 짜릿했지만, 이번에는 모든 축구인이 참여한 축제였기 때문에 의미가 더 많은 거 같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26 21:25:34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대한축구협회 회장 4연임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와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제치고 당선됐다. 정 회장은 1차 투표에서 총유효투표수(182표)의 절반을 훌쩍 넘긴 156표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당선됐다. 유효투표의 85.7%를 가져갔다. 허 후보는 15표, 신 후보는 11표를 받았다. 무효표는 1표다. 이로써 정 회장은 2029년까지 예산 규모 2000억원대의 거대 종목단체인 축구협회를 4년 더 이끌게 됐다. 지난 2013년 1월 축구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이래 3차례 연임에 성공한 정 회장이 이번 임기를 다 채운다면 역대 최장 16년간(1993~2009년) 축구협회를 이끈 회장으로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1962년생으로 용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정 회장은 1994년 울산 현대(현 HD) 구단주를 시작으로 30년 동안 축구계와 인연을 맺어왔다. 울산(1994~1996년)과 전북 현대(1997~1999년) 구단주를 거쳐 2000년 1월부터는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를 맡아온 프로축구단 현역 최장수 구단주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2-26 18:18:12[파이낸셜뉴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대한축구협회 회장 4연임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와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제치고 당선됐다. 이로써 정 회장은 2029년까지 축구협회를 4년 더 이끌게 됐다. 정 회장은 1차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182표)의 절반을 훌쩍 넘긴 156표를 얻어 유효투표의 85.7%를 획득, 결선 투표 없이 당선됐다. 허 후보는 15표, 신 후보는 11표를 받았으며 무효표는 1표다. 2013년 1월 축구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이래 3차례 연임에 성공한 정 회장은 이번 임기를 다 채운다면 역대 최장 16년간 축구협회를 이끈 회장으로 정몽준(1993~2009년)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으로 어느 때보다 축구협회를 향한 비판 여론이 높은 데다 정부가 정 회장에 대해 중징계할 것을 축구협회에 요구한 터라 접전이 펼쳐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결과는 정 회장의 '압승'이었다. 천안축구종합센터, 디비전 시스템 구축 등 '초대형 사업'이 진행 중인 만큼, 축구인들은 변화보다 이들 사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정 회장을 '재신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정 회장이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지난해 집행위원으로 선출되는 등 꾸준히 외교 자산을 쌓아온 점, 기업 총수가 아닌 인사가 축구협회 행정을 이끄는 데 대한 불안감 등도 표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의 당선으로 축구협회는 AFC 아시안컵 유치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정 회장은 2031년 아시안컵, 2035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유치를 이번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더는 축구협회 회장직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26 16:55:03[파이낸셜뉴스] 정몽규(63) HDC그룹 회장이 대한축구협회 회장 4연임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신문선(66)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와 허정무(71)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제치고 당선됐다. 정 회장은 1차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182표)의 절반을 훌쩍 넘긴 156표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당선됐다. 유효투표의 85.7%를 가져갔다. 허 후보는 15표, 신 후보는 11표를 받았다. 무효표는 1표다. 이로써 정 회장은 2029년까지 예산 규모 2000억원대의 거대 종목단체인 축구협회를 4년 더 이끌게 됐다. 지난 2013년 1월 축구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이래 3차례 연임에 성공한 정 회장이 이번 임기를 다 채운다면 역대 최장 16년간 축구협회를 이끈 회장으로 정몽준(1993~2009년)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1962년생으로 용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정 회장은 1994년 울산 현대(현 HD) 구단주를 시작으로 30년 동안 축구계와 인연을 맺어왔다. 울산(1994~1996년)과 전북 현대(1997~1999년) 구단주를 거쳐 2000년 1월부터는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를 맡아온 프로축구단 현역 최장수 구단주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2-26 16:54:35[파이낸셜뉴스] 8일 치러질 예정이던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하루 전 갑자기 중단됐다. 법원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가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임해지 부장판사)는 이날 허 후보가 축구협회를 상대로 낸 축구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앞서 허 전 감독은 지난달 30일 축구협회를 상대로 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법원은 이번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대해 "선거의 공정을 현저히 침해하고 그로 인해 선거 절차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라고 판단했다. 또한 선거인단 대다수가 투명성과 공정성이 확인되지 않는 추첨 절차를 통해 구성됐다고 지적하고, 선거 관리·운영회 위원으로 위촉된 사람이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아 위원회가 정관 및 선거관리 규정에 부합하게 구성된 것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선거가 실시될 경우 그 효력에 관해 후속 분쟁이 촉발될 가능성도 높다고 본 법원은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보전의 필요성도 소명된다고 판단했다. 축구협회는 곧바로 "협회장 선거일이 잠정 연기됨을 알려드린다"라며 "추후 일정이 수립되는 대로 공지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는 정몽규 현 회장과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상 기호순)이 출마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1-08 07:4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