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NL 코리아 5'에 윤석열 정부의 과잉 경호 논란을 풍자한 '입틀막' 장면이 등장했다. 지난 2일 공개된 'SNL 코리아' 시즌5 첫 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으로 변신한 김민교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김민교는 "105년 전 우리 선열들이 자유를 향한 신념으로 3·1 운동을 일으키셨다"며 "결론적으로 그 자유의 정신을 해치는 일은 없어야겠다. 풍자는 SNL의 권리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유롭게 해주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및 대선후보 시절 발언을 인용한 것이다. 2021년 10월 'SNL 코리아-주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했던 윤 대통령은 "후보님이 대통령이 되신다면 SNL이 자유롭게 정치 풍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건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당시 그는 "그건 도와주는 게 아니라 SNL의 권리"라고 말해 눈길을 모은 바 있다. 5개월 만에 방송을 재개한 SNL은, 최근 불거진 대통령실 경호처의 과잉경호 논란을 풍자했다. 이른바 '입틀막 사건'을 패러디한 것이다. SNL 출연자들은 지난 설 명절, 윤 대통령이 직원들과 함께 가수 변진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부르는 모습을 재현했다. 이 과정에서 권혁수가 고음으로 자신의 노래 실력을 뽐내자, 경호원 복장의 출연자들이 그의 입을 틀어막으며 문밖으로 끌고 나갔다. 이 과정에서 권혁수는 "놔!놔! 애드리브 할 수 있게 해달라"며 소리쳤다. 그가 사라지자 김민교와 다른 출연진은 평온한 얼굴로 노래를 마쳤다. 한편 지난 16일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윤 대통령은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졸업생 신분이었던 신민기 녹생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신 대변인은 현장에 있던 경호원에게 입이 막힌 채 팔다리가 들려 퇴장당했다. 또 지난달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 회장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의료 개혁 민생 토론회장에 입장하려다 거부당한 채 경호처 직원에게 입을 틀어 막혀 퇴장당했다. 그에 앞서 1월에는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 기조를 바꿔달라'고 했다가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가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04 07:34:15[파이낸셜뉴스]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 수여식에서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항의하다 경호처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간 카이스트 졸업생 신민기씨가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경호처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했다. 신씨 등은 이날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진정인은 피해자의 표현의 자유, 신체의 자유, 행복추구권을 침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정에는 카이스트 동문, 학생, 교직원 등 카이스트 구성원 1146명이 공동진정인으로 참여했다. 대표 진정인인 신씨를 비롯해 주시형 전남대 산업공학과 교수, 2004년도 카이스트 총학생회장이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김혜민씨 등이 포함됐다. 지난 16일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는 윤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했고 신씨는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라"는 취지로 소리치다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갔다. 카이스트 동문들은 지난 20일 대통령 경호처장과 직원 등을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폭행·감금죄 등으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2-23 15:27:44[파이낸셜뉴스] 지난 16일 한국과학기술원 (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 참여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의하던 졸업생이 강제로 퇴장당한 사건에 대해 카이스트 동문들이 대통령 경호처를 경찰에 고발했다. 주시형 전남대 교수 등 카이스트 동문 26명은 20일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경호처를 대통령경호법 위반과 폭행· 감금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주 교수는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은 말로 항의한 학생에게 물리력을 동원해 폭행했다"며 "이는 헌법과 법률이 국가기관에 부여한 권한을 남용·과잉 행사해 국민의 기본권과 신체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심각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폭력 행위에 직접 가담한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은 물론 지휘 책임이 있는 경호처장과 대통령이 이를 묵인·방조한 것은 아닌지 법에 따라 철저히 밝혀지고 이들이 합당한 책임을 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2004년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혜민씨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동문은 힘을 합쳐 R&D 예산을 복원하고 대통령실 경호처장의 경질을 이뤄내고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내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발대리인인 김동아 변호사는 "피해자가 대통령을 위해할 어떤 의사나 도구도 없이 단지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항의하기 위해 잠시 소리친 데 대해 국가 권력을 동원해 과도하게 제압한 국가 폭력 사건으로, 끝까지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는 윤 대통령의 축사 도중 카이스트 졸업생인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신민기 대변인이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라"고 소리치다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에 의해 끌려 나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법과 규정, 경호 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20 17:26:07여야가 19일 최근 대통령실의 카이스트 졸업생 과잉 진압 논란을 두고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녹색정의당은 "1980년대 군사정권이 생각나는 독재정권의 행태"라며 대통령실의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라며 반박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6일 카이스트 졸업생인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비판하는 내용을 외치다 강제 퇴장당했다. 이에 녹색정의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독재 정권의 행태'라며 맹공을 펼쳤다. 김찬휘 공동대표는 "당시 현장 영상을 보며 1980년대 군사독재 시절이 생각나 몸서리쳤다"며 "정부 견해에 반대되는 목소리 일체를 적대시하며 폭력적으로 억누르고, 끌어내는 독재 정권의 작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사자인 신 대변인도 "졸업식에서 끌려 나온 뒤 방을 3번이나 옮기며 감금을 당했다"며 "정치적인 발언을 하는 것은 헌법에서 정하는 내용이며, 장소가 졸업식장이라도, 대통령이 왔다고 하더라도 제한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내달 초 경찰 출석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과탄(최루탄의 일종)과 백골단(1980년대 군사정권 옹위 조직)이 다시 등장하는 게 아닌가 걱정이 든다"고 지적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틀어 막은 오만한 경호에 대해 국민들께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치적 목적을 위한 사전 계획된 행위라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달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경호원에게 격리된 것과 이번 사건을 동일시하며 '적반하장식의 행태'라고 꼬집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카이스트 졸업생 강제 퇴장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녹색정의당은 경호원을 백골단에 비유하고, 윤 정부를 독재정권에 비유하는 등 정치 공세를 퍼부었다"며 "신민기 대변인과 강성희 의원은 해당 행사의 구성원임에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대통령의 주요 행사를 망치는 것을 사전에 계획하고 실행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는 분명한 정치적 의도를 가진 행사 방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2-19 18:30:40[파이낸셜뉴스] 여야가 19일 최근 대통령실의 카이스트 졸업생 과잉 진압 논란을 두고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녹색정의당은 “1980년대 군사정권이 생각나는 독재정권의 행태"라며 대통령실의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라며 반박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6일 카이스트 졸업생인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비판하는 내용을 외치다 강제 퇴장당했다. 이에 녹색정의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독재 정권의 행태’라며 맹공을 펼쳤다. 김찬휘 공동대표는 “당시 현장 영상을 보며 1980년대 군사독재 시절이 생각나 몸서리쳤다”며 “정부 견해에 반대되는 목소리 일체를 적대시하며 폭력적으로 억누르고, 끌어내는 독재 정권의 작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사자인 신 대변인도 “졸업식에서 끌려 나온 뒤 방을 3번이나 옮기며 감금을 당했다”며 “정치적인 발언을 하는 것은 헌법에서 정하는 내용이며, 장소가 졸업식장이라도, 대통령이 왔다고 하더라도 제한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내달 초 경찰 출석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과탄(최루탄의 일종)과 백골단(1980년대 군사정권 옹위 조직)이 다시 등장하는 게 아닌가 걱정이 든다”고 지적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틀어 막은 오만한 경호에 대해 국민들께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치적 목적을 위한 사전 계획된 행위라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달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경호원에게 격리된 것과 이번 사건을 동일시하며 '적반하장식의 행태'라고 꼬집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카이스트 졸업생 강제 퇴장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녹색정의당은 경호원을 백골단에 비유하고, 윤 정부를 독재정권에 비유하는 등 정치 공세를 퍼부었다"며 "신민기 대변인과 강성희 의원은 해당 행사의 구성원임에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대통령의 주요 행사를 망치는 것을 사전에 계획하고 실행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는 분명한 정치적 의도를 가진 행사 방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우발적인 것이 아닌 준비를 했던 것으로 판단되고, 사전에 경호처에서 자제를 요청하는 사인이 있었다”며 “우리 사회가 분명히 민주적인 단계에 도달했고, 여러가지 발언 기회가 있는데 그와 같은 이벤트가 적절했나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앞서 과잉진압 논란에 대해 “경호구역 내 경호 안전 확보와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힌 바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2-19 16:03:59[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 졸업생 신분으로 참석했다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의하다 강제 퇴장당한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변인이 윤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신 대변인은 19일 대전 서구 소재의 전교조 대전지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은 과잉 진압에 사과하고 경호책임자를 경질하라"고 말했다. 그는 "학위 수여식 당일 저는 어떠한 위해도 가할 의도가 없었지만 쓰고 있던 안경이 날아가고 마스크 줄이 끊어지는 등 과도하게 제압당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신 대변인은 16일 한국과학기술원 학위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비판하며 소리를 지르다 경호원에 의해 강제로 퇴장당했다. 그는 학위 수여식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정부의 부자 감세와 R&D예산 삭감을 비판하는 피켓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신 대변인은 "경호원들이 문밖을 지키고 있는 별실에서 30분 동안 감금당했고 '사람들을 선동할 수 있는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경찰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해 그대로 연행됐다"며 "대통령을 향해 피켓을 들어 올린 게 표현의 자유, 신체의 자유를 억압할 정도의 업무방해였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찰 조사의 부당함에 대응하고 강제적인 수단마저도 서슴지 않는 윤 정권을 심판하는 데 힘을 모으고 싶다"면서 경찰 조사 배경으로 제기된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한국에서 취업을 이어 나갈 생각이었다"며 "하지만 이번에 경호원에게 제압당한 사건 때문에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신 대변인은 지난 2022년 대선 직후 녹색정의당에 입당해 지난해 말부터 대전시당 대변인으로 활동해 왔다. 녹색정의당 대전시당에 따르면 신 대변인에 대한 경찰 조사는 이르면 2주 후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 16일 당일 대통령 경호실로부터 신 대변인의 신병을 인계받은 뒤 업무방해 혐의로 조사했으며, 현재 입건 여부를 검토 중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19 14:02:49[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의하다가 강제 퇴장당한 카이스트 졸업생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변인이 오늘(19일) 기자회견을 연다. 18일 녹색정의당 대전시당은 한국과학기술원 졸업생인 신 대변인이 졸업식에서 강제 퇴장당한 것과 관련해 19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앞서 신 대변인은 16일 한국과학기술원 학위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비판하며 소리를 지르다 경호원에 의해 강제로 퇴장당했다. 이에 녹색정의당 대전시당은 "대통령이 무슨 권리로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을 쫓아내느냐"고 지적하며 "앞선 과잉 경호 논란에도 하나도 변한 것이 없었다. 제압 전 어떤 경고 메시지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금에게 고하려면 한양으로 가 신문고를 두드려야 하는 조선시대에도 이러진 않았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일방적인 연설을 하러 갔을 뿐 현장의 목소리는 들을 의지도 계획도 없으니 경호원들이 과잉 경호로 대통령의 의중을 대변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질타했다. 한편 오늘 진행될 기자회견은 신 대변인이 입장을 밝힌 뒤 시민단체가 연대 발언을 진행할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19 07:13:42[파이낸셜뉴스] 전여옥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있었던 과잉 경호 논란에 대해 “다른 나라같으면 수갑 채워서 들려나가고 인생 종친다”고 말했다.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대통령이 끌어내린 것은 한 명의 학생이 아니라 과학기술과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대한민국 모든 과학기술인이 공분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 전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블로그에 ‘양향자 의원, 이러니 이준석 전 대표 커피 패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양향자 의원, 제발 정신 차리고 과학적으로 사고하고 기술적으로 행동하시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정의당 대변인이 졸업식을 정치적 시위현장이자, 진영논리로 난장판 만든 것은 고사하고 ‘과학기술의 현재’를 깽판친 것 아닌가. 더구나 사전 경고까지 했는데 말이다”라며 “다른 나라 같으면 수갑 채워서 들려나가고 인생 종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용산이 끌어내린 것은 과학기술의 미래? 이러니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커피 패스나 하는 것”이라고 힐난하면서 “졸업식 축하하러 온 손님 앞에서 대통령에게 패악질이나 하는 것, 그동안 이 대표가 하던 것, 그대로 모방한 범죄 아닌가”라고 이 대표와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전 전 의원은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가, 예정 시각 1시간 전 돌연 취소한 이 대표의 행보도 지적했다. “이 대표 기자회견, 갑자기 취소하고 그런 양아치 짓 그만하라고 이야기하시라”며 “거짓말 일삼는 ‘양치기 소년’처럼 ‘양아치 중년’ 이 대표, 더 이상 못 봐주니까”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KAIST 학위 수여식에서 카이스트 전산학 박사과정을 마친 졸업생 자격으로 참석한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신민기 대변인이 윤 대통령을 향해 “R&D(연구·개발) 예산을 복원하십시오”라고 고함을 치다가 경호원들에 의해 졸업식장 밖으로 퇴장당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8 19:47:57[파이낸셜뉴스]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큰 소리로 비판한 녹색정의당 소속 카이스트 졸업생이 경호원들에 의해 퇴장 당한 것을 두고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행사장 내 소란을 유도하는 고의적 정치 행위는 제재돼야 한다"며 대통령경호처 조치가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대통령 심기 경호를 위한 과도한 조처"라며 대통령 사과를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16일 오후 카이스트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축사했다. 축사 도중 한 졸업생이 R&D 예산 삭감을 비판하며 고성으로 항의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호원들에게 제지를 받고 퇴장 당한 이 졸업생은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으로 확인됐다. 여야는 이같은 경호 조치를 두고 시각차를 나타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에 소란을 유도하는 정치적인 행위가 반복되고 있다"라며 "행사장 내 소란을 유도하는 고의적인 정치 행위는 제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정당한 의사 표시와 선동적이고 고의적인 행사 방해 행위는 명백히 구분돼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는 한 개인, 한 단체의 정치적 이익을 구현하는 정치 선동의 장(場)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대통령 심기 경호"라며 과도한 조처였다고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대통령에게 소리를 지른 녹색정의당 소속 졸업생이 대통령 경호처 요원들에게 팔다리가 들린 채 퇴장당한 영상을 공유하고 "대통령은 사과하십시오"라고 직격했다.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뒷문으로 끌어 내쳐진 졸업생은 R&D 예산 복원을 요구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 입을 틀어막는 '입틀막' 대통령인가"라고 꼬집었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는 페이스북에 "카이스트 학생으로서 R&D 예산 삭감 정책은 이공계 학생 모두의 전망이 달린 문제고 대통령에게 충분히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안"이라며 "시민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마저 폭력 연행으로 대응하는 대통령실 행태는 민주주의 퇴행의 한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진보당에서도 "대통령 심기 경호를 위한 폭력 제압"이라고 규정했다. 홍희진 진보당 대변인은 지난달 같은당 소속 강성희 의원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에게 국정기조 전환을 요구했다가 퇴장당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은 공지를 통해 "대통령경호처는 경호구역 내에서의 경호 안전 확보 및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소란 행위자를 분리 조치했다"면서 "법과 규정, 경호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2-16 19:24:5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KAIST) 졸업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던 도중, 녹색정의당 소속 졸업생이 고성을 지르며 항의해 대통령경호원들에 의해 제지를 당했다. 특히 해당 졸업생은 녹색정의당 소속 신민기 대변인으로 금속탐지기를 통과하기 위해, 천으로 된 피켓을 사전에 준비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통령실은 "순수한 과학계 행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이라며 해당 졸업생에 대해 졸업식 행사 업무방해이자, 대통령의 공적 업무를 방해한 '현행범'으로 규정하면서 적법한 조치를 취했음을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진보당과 녹색정의당 같은 이념정당이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순수한 과학계 자리를 정치로 얼룩지게 했다"며 이들의 행동을 비판했다. 관계자는 "대통령이 바쁜 일정에도 젊은 미래 과학자들과 과학기술계를 응원하기 위해 행사에 갔는데 순수한 과학계 행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카이스트 졸업식 축사 도중 신 대변인이 피켓을 들며 고성을 지른 것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단순히 경호법 위반 뿐 아니라 카이스트 입장에서 볼 때 졸업식 행사 업무방해"라면서 "대통령 입장에서도 공적인 업무를 방해한 업무방해 현행범이다.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오늘 오후 참석한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소란이 있었다"면서 "대통령경호처는 경호구역 내에서의 경호 안전 확보 및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소란 행위자를 분리 조치했다. 법과 규정, 경호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소란을 피운 인사가 특정 진영 소속 정당인이고, 사전에 준비된 소란이란 점에서 대통령실도 강경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2-16 19: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