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융복합 물류사업단은 부산·경남 지역에서 새벽배송을 이용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선식품 모니터링 실증에 착수한다고 22일 발표했다. 그동안 소비자 편의를 위해 현관까지 배송되는 신선식품의 경우, 과대포장으로 인한 신선도 유지 문제가 지적돼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실증에서는 한국파렛트풀과 컬리가 협력해 '100회 반복 사용이 가능한 포장 용기'를 활용해 신선식품의 친환경 배송을 구현할 예정이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한국파렛트풀은 순환물류포장(RTP) 및 순환물류시스템(RTS)을 통해 친환경 물류 프로세스를 검증하고, 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RTP는 100회 반복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 포장 기술이며, RTS는 배송, 회수, 세척, 재사용으로 이어지는 순환 물류 관리 시스템이다. 또한 인하대와 컬리는 신선식품 정보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소비자 만족도 분석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2025년에는 신선식품 정보 모니터링과 순환물류 시스템이 필요한 지자체의 공공수요처 및 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실증이 진행될 계획이다. 융복합 물류사업단 이동일 단장은 "앞으로도 수요자가 직접 참여하는 실증 연구를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생활물류 서비스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0-22 15:25:49[파이낸셜뉴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6%에 그치며 4달 연속 '2%대'의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인플레이션의 가늠자로 쓰이는 근원물가 역시 2%대 초반을 유지하며 '고물가' 흐름을 벗어나는 모습이다. 다만 민생과 직결된 석유류와 신선식품은 여전히 소비자물가에 비해 곱절 수준의 상승률을 보이며 안정세의 체감도를 낮추는 중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3(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로 시작해 2∼3월 3.1%로 올랐다가 지난 4월(2.9%)부터 계속해서 2%대에 머무르는 중이다. 정부의 목표였던 '2%대 조기안착'이 상반기가 가기 전에 이뤄진 셈이다. 다만 6월 기준 2.4%까지 둔화하며 3달 연속 낮아지던 물가는 지난달 0.2%p 상승하며 하락세를 끊어냈다. 물가 상승을 견인한 주요 항목은 연초부터 장바구니를 괴롭히고 있는 농산물이다. 축산물(2.2%)과 수산물(0.9%)의 물가 상승은 크지 않았지만, 농산물이 9.0% 상승하며 농축수산물 전반 물가를 5.5% 끌어올렸다. 연초에 비해 공급과 작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신선식품류는 7.7%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과(39.6%) 등 과일 가격 강세도 계속됐다. 배 가격은 154.6% 올라 통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상 이변이 즉시 작황에 영향을 미치는 상추(57.2%)와 시금치(62.1%), 배추(27.3%) 등 채소류의 오름세도 무섭다. 황경임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현재 기상이 개선돼 작황이 회복 중이고 사과·배도 햇과일이 출하되며 8월부터는 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활비의 필수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석유류도 8.4% 올랐다. 2022년 10월(10.3%) 이후 21개월 만의 최대폭 상승이다. 유류세 인하폭 축소와 국제유가 상승,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연장하는 대신 국제유가 안정화 추세를 반영해 인하율을 조정한 바 있다. 지난 7월 1일부터 휘발유는 25%에서 20%, 경유는 37%에서 30%, LPG는 37%에서 30%로 각각 인하율을 줄였다. 황 과장은 "인하율 조정 이전 재고 등 인하조치가 시장에 반영되는데 시차가 있고, 지난해 같은 달 석유류 가격이 크게 내렸던 기저효과도 있다"며 "휘발유 상승폭은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여도 측면에서는 석유류가 전체 물가를 0.32%포인트(p) 끌어올렸고, 농·축·수산물도 0.41%p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했다. 황 과장은 "8월 이후로도 특별한 충격이 없다면 2%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8-02 10:15:48GS샵이 올해 3월 모바일 앱에서 시작한 '신선식품 사전예약'을 TV홈쇼핑 방송으로 확대한다. GS샵은 오는 2일 오전 11시15분부터 40분간 TV홈쇼핑에서 제철 과일인 '산지애 부드러운 복숭아' 예약 판매 방송을 한다고 1일 밝혔다. 상주, 의성, 김천 등 복숭아 대표 산지에서 재배한 복숭아 중 250g 이상 대과만 선별해 포장한 상품이다. 출고일 기준 5일 이내 수확해서 배송하기 때문에 제철 과일인 복숭아를 가장 맛있을 때 가장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이번 방송은 지난 3월 GS샵 모바일 앱에서 시작한 '신선식품 사전예약' 서비스가 인기를 얻자, TV홈쇼핑으로 확대한 것이다. 모바일에서 3월에 진행한 '대저토마토', 6월에 선보인 '신비복숭아' 매출이 사전 예약 판매에 힘입어 전년과 비교해 30% 늘면서 고품질 과일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판단해 이번 방송을 마련했다고 GS샵은 설명했다. 사전 예약이 '선주문 후수확'으로 진행돼 고객 만족도가 높다. 지난 3월에 판매한 대저토마토는 사전 예약 상품 재구매율이 17.8%로 상시 판매 상품 평균인 14.1% 대비 높았고, 상품 만족도 역시 4.5점으로 4.22점을 기록한 상시 판매 상품 대비 더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정화 기자
2024-08-01 18:04:09[파이낸셜뉴스] GS샵이 올해 3월 모바일 앱에서 시작한 '신선식품 사전예약'을 TV홈쇼핑 방송으로 확대한다. GS샵은 오는 2일 오전 11시15분부터 40분간 TV홈쇼핑에서 제철 과일인 '산지애 부드러운 복숭아' 예약 판매 방송을 한다고 1일 밝혔다. 상주, 의성, 김천 등 복숭아 대표 산지에서 재배한 복숭아 중 250g 이상 대과만 선별해 포장한 상품이다. 출고일 기준 5일 이내 수확해서 배송하기 때문에 제철 과일인 복숭아를 가장 맛있을 때 가장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이번 방송은 지난 3월 GS샵 모바일 앱에서 시작한 '신선식품 사전예약' 서비스가 인기를 얻자, TV홈쇼핑으로 확대한 것이다. 모바일에서 3월에 진행한 '대저토마토', 6월에 선보인 '신비복숭아' 매출이 사전 예약 판매에 힘입어 전년과 비교해 30% 늘면서 고품질 과일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판단해 이번 방송을 마련했다고 GS샵은 설명했다. 사전 예약이 '선주문 후수확'으로 진행돼 고객 만족도가 높다는 점도 확대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3월에 판매한 대저토마토는 사전 예약 상품 재구매율이 17.8%로 상시 판매 상품 평균인 14.1% 대비 높았고, 상품 만족도 역시 4.5점으로 4.22점을 기록한 상시 판매 상품 대비 더 좋은 반응을 얻었다. 2일 방송되는 복숭아는 11% 할인 혜택을 제공해 6kg을 4만8000원대에 판매한다. 맛과 품질에 불만족할 경우 일주일 내 100% 환불해 주며 배송은 오는 7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8-01 09:52:52[파이낸셜뉴스] 신선식품 전문 오아시스가 시장에 나온 11번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11번가 인수를 검토 중이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11번가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는다"고 말했다. 2011년 설립된 오아시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농산물 등을 유통해 오다 2018년부터 신선식품 새벽배송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 오아시스는 업계 전반의 부진 속에서도 꾸준한 흑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새벽배송 온라인 쇼핑몰 중 유일하게 연간 흑자를 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오아시스의 11번가 인수 검토는 장기적으로 기업공개(IPO) 재추진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오아시스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상장을 추진했다. 하지만 당시 부진한 수요 예측 결과 등으로 지난해 2월 무산됐다. 오아시스가 11번가를 인수하면 11번가의 인지도와 회원 수, 오픈마켓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11번가의 회원 수는 지난해 연말 기준 5200만명이 넘는다. 다만 오아시스 관계자는 "아직은 검토 첫 시작 단계로,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7-03 17:20:04[파이낸셜뉴스] 세븐일레븐이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이른바 '편장족'의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매주 새로운 신선식품을 선정해 할인하는 릴레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6일 코리아세븐에 따르면 우선 6월 3주차(17~23일) 신선 프로모션 상품으로 부추(250g)를 3200원에서 1950원으로 39% 할인하고, 대추방울 토마토(500g)도 8500원에서 5500원으로 35% 할인 판매한다. 4주차(24~30일)에는 절단 대파(100g)를 1500원에서 900원으로 40% 할인하고, 깐 양파와 깐마늘도 각각 37%, 38% 저렴하게 판매한다. 7월 첫 주 할인 상품은 성주참외로 선정, 28% 할인해 79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달 말까지 생수 '아이시스 2l(6개)'는 '1+1'으로, '아이시스 500ml(12개)'는 14%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김민종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 MD는 "1~2인 가구 증가로 편의점이 소포장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한 장보기 채널로 급성장 중인 만큼 앞으로도 제철 채소와 과일 등 고품질의 다양한 상품을 착한 가격에 선보이며 고객 중심 쇼핑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6-16 10:14:00[파이낸셜뉴스] KB증권은 16일 지어소프트가 보여준 신선식품 플랫폼에서의 수익성에 주목했다.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지어소프트는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366억5000만원, 영업이익 67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9%, 719.9% 오른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KB증권 김현겸 연구원은 "최대 실적의 원인은 자회사 오아시스 마켓의 온·오프라인 채널에서의 시너지를 통한 최적의 재고 관리다"라며 "오아시스 루트를 통한 판관비 효율화, 생산자 직소싱을 통한 원가 절감, 낮은 광고선전비가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국내 온라인 식품 시장 규모는 2019년 17조2000억원에서 2023년 40조6000억원으로 연평균 성장률 23.6%의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이상 기후로 인한 식품 및 외식 물가의 급등과 상당기간 지속되고 있는 고금리는 합리적 소비 즉, 불황형(가성비) 소비로 이어질 전망이다"라며 "이에 온라인 신선식품 플랫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어소프트는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약 128만주(100억원)에 대한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분을 제외한 유동주식수의 약 11.5%인 대규모 매입이다. 김 연구원은 "이는 1·4분기 기준 1215억원의 풍부한 현금성 자산 보유에 따른 자신감이자 주가 부양 의지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무인결제시스템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현재 기술 고도화를 통한 제품 개발 막바지로 추정되며 빠르면 하반기부터 오아시스 직영 매장에 도입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5-16 10:31:13[파이낸셜뉴스] GS샵이 '품질 불만족 시 100% 환불'이라는 도전적인 조건으로 신선식품 예약 서비스를 론칭하며 '신선식품' 강화에 나선다. 4일 GS샵은 이날부터 모바일 앱을 통해 '제철상품 사전예약' 서비스를 선보이고 첫 상품으로 '대저토마토'를 선보인다. 대저토마토는 가을에 파종해 겨울 동안 키운 뒤 3월 전후로 수확하는 대표적인 봄 제철 야채다. GS샵이 사전예약을 통해 선보이는 대저토마토는 대저 농협 '짭짤이' 인증을 통과한 과실 중 상품성이 가장 뛰어난 48~62mm 크기로만 선별한 상품이다. 당일 수확한 상품을 1차로 당도, 크기 등을 기계 선별 후 산지 전문가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담는 포장 방식을 택해 맛과 신선도를 극대화한다.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하루 200박스 한정 예약을 받고, 11일부터 예약 접수 순서대로 순차 배송한다. GS샵이 신선식품 예약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온라인 장보기가 보편화하면서 신선식품도 비대면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GS샵 모바일의 과일·채소 상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25% 늘었고, 올해 1~2월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증가했다. GS샵은 신선식품 사전예약 서비스를 선보이며 '품질 불만족 시 100% 환불' 조건도 내걸었다. 맛, 신선도, 크기, 모양 등 신선식품에 대한 만족도에 주관적인 기준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고객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GS샵은 상품 소싱을 담당하는 MD부터 품질 점검팀, 전체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팀, 마케팅팀, 고객센터에 이르기까지 모두 협업해 품질 관리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예약 기간에는 MD가 산지를 방문해 품질을 점검하고, 배송이 시작되는 날부터는 품질관리 담당자가 포장이 진행되는 농협에 방문해 최종 점검을 한다. 유은미 M푸드팀 MD는 "신선식품 사전 예약 서비스는 고객에게 '내가 고른 것보다 더 좋은 상품'이라고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며 "대저 토마토를 시작으로 과일, 정육, 수산물 등 다양한 제철 식품으로 예약 서비스를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3-04 09:09:03[파이낸셜뉴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갔다. 설을 앞두고 과일과 채소의 가격은 여전히 높아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3.15(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올랐다. 지난해 7월 2.4%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3.4%) 3%대로 올라섰고, 9월 3.7%, 10월 3.8%, 11월 3.3%, 12월 3.2% 등 5개월 연속 3%대를 유지하다가 6개월 만에 2%로 복귀했다. 기여도가 가장 큰 품목은 석유류였다. 1년 전보다 5.0%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21%포인트 떨어뜨렸다. 반면 농산물은 15.4% 오르면서 물가 상승률을 0.59%p 끌어올렸다. 지난달(15.7%)에 이어 두 달 연속 15%대 상승이다. 외식 물가도 작년 같은 달보다 4.3% 상승해 0.60%p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상승 폭은 2021년 11월 4.1% 상승 이후 가장 낮았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기료 동결과 개인 서비스 물가 상승 폭 둔화 등이 전체 물가 상승률 둔화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2.6% 올랐다. 2021년 11월 2.4% 이후 26개월 만에 최저 상승 폭이다. 품목별로 보면 전기·가스·수도는 지난해보다 5% 상승했다. 전기료(4.3%), 도시가스(5.6%), 지역난방비(12.1%) 등이 올랐다. 반면 경유(-11.9%), 등유(-8.7%) 등은 내렸다.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과일과 채소는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과일과 채소는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 어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4.4% 올랐다. 신선 과실은 28.5% 올라 2011년 1월(31.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 채소 와 신선 어개도 각각 8.9%, 2.0% 올랐다. 공미숙 심의관은 "지난해 사과 배 등의 작황이 좋지 않았던 것과 귤 등에 대한 높은 수요가 맞물리면서 과실 물가가 수개월째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기후 등 불확실한 요인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지난해 1월보다 8.0% 상승했다. 사과(56.8%), 귤(39.8%), 파(60.8%), 토마토(51.9%)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11.70(2020=100)으로 지난해보다 2.6% 올랐다. 지난 2021년 11월(2.4%)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5% 올랐다. 이 또한 2021년 12월 2.2% 상승한 이후 25개월 만에 최저치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 물가에 가까운 생활 물가 지수는 3.4% 상승했다. 작년 10월 4.5%를 시작으로 11월 3.9%, 12월 3.7%를 기록하며 둔화하는 흐름이다. 기획재정부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보현 기재부 물가정책과 과장은 "최근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겨울철 이상기후 등 물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정부는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돼 국민들이 물가 안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을 앞두고 설 민생 안정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을 확대하는 등 성수품 가격 안정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이창훈 기자
2024-02-02 09:43:45[파이낸셜뉴스] 올해 대형마트들의 생존전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초저가 마케팅' 될 것으로 보인다. 저성장 국면 속 대표적인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은 '불황형 소비'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한 대응책이다. 공산품은 쿠팡 등 이커머스에 밀리며 신선식품 강화에 주력해 왔던 대형마트들은 올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식품 매장을 대폭 확대한 점포를 선보이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에도 소비자들의 얇아진 지갑을 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달 12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52.3%가 내년 소비지출을 올해보다 축소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지난해에도 경기 침체에 조여 맸던 소비를 올해 더 줄인다는 얘기다. 쪼들리는 주머니 사정에 가능한 한 저렴한 물건을 구매하려는 '불황형 소비'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마트들은 올해 자체브랜드(PB) 상품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유통 단계를 줄여 값을 획기적으로 낮춘 PB 상품들이 불황 속에서도 '가성비'로 주목받으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상품군을 확대해 매출 흥행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마트는 PB인 '노브랜드'와 '피코크' 상품을 늘리고, 롯데마트와 슈퍼는 '오늘좋은'과 '요리하다'의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만 3개의 PB를 통해 700여개 신상품을 내놓은 홈플러스는 올해 30~40개의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여전히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신선식품은 공간을 넓히고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강화하면서, 인기 상품 '반값' 행사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투자 대비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 어려운 온라인 대신 오프라인에서 잘 팔리는 신선식품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는 이마트는 올해 최소 5개 이상 신규 점포 출점 계획을 내놓으면서 식품 매장은 더 넓히고 비식품 매장은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최근 은평점을 재단장해 선보인 '그랑 그로서리' 매장 방식을 다른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형마트 최초로 '드라이 에이징(Dry Aging)' 전용 숙성고를 설치하는 등 신선식품에 특별히 힘을 준 공간구성을 내세운 매장이다.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든 '반값 삼겹살' 행사 등 잘 팔리는 상품을 값싸게 선보이는 마케팅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1-03 15:4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