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은 환경부와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탄소중립 선도도시 사업' 공모에서 1차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신안군에 따르면 이번 공모사업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정부·지역·민간이 협력해 탄소중립 이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1차 대상지는 지난해 예비 후보지로 지정된 전국 39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7월 제안서를 제출받아 평가위원 심의를 거쳐 총 13개 지역이 선정됐다. 신안군은 이번 공모에서 'Net-Zero Leadig Island 신안군!!'을 슬로건으로 채택했다. 'Net-Zero(넷 제로)'는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과 제거하는 이산화탄소량을 더했을 때 순배출량이 0이 된다는 뜻으로, 순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들기 위한 신안군의 의지가 담겨있다. 특히 신안군은 이번 공모에서 군 단위로는 유일하게 선정되면서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풍부한 재생에너지 및 갯벌, 산림 조성을 통해 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발전 자원을 이용해 탄소중립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13 12:26:31【파이낸셜뉴스 전남=황태종 기자】전남 신안에 이어 진도에서도 해상풍력발전사협의체가 출범해 해상풍력 개발 사업 가속화가 기대된다. 전남도는 해상풍력 개발 사업 가속화를 위해 진도에서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추진하는 발전사로 구성된 사단법인 진도해상풍력발전사협의체 설립을 허가했다고 2일 밝혔다. 진도해상풍력발전사협의체는 이용걸 총괄대표가 속한 회장사 SM E&C를 중심으로 10개 발전사가 참여하고 있다. 진도해상풍력발전사협의체 설립은 전남에서 신안에 이어 두 번째로, 어업인 수용성 확보와 계통연계 등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진도 해역 해상풍력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설립됐다. 전남의 해상풍력 계획 용량은 30GW다. 이 가운데 진도는 현재 3.2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신안에 이어 진도에서도 성공적 해상풍력 사업을 위해 발전사로 구성된 협의체가 만들어진 것은 고무적이다"면서 "이에 그치지 않고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 중인 타 시·군 발전사도 협의체가 설립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산업부 전기위원회에서 SK에코플랜트가 영광에 추진 중인 1GW 규모의 영광 에코1, 2 해상풍력 사업이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이로써 전남도는 신안 4.8GW, 영광 4.2GW, 여수 4.8GW, 완도 1.2GW, 해남 0.3GW, 진도 2.0GW, 고흥 1.0GW 등 총 18.3GW의 발전사업 허가를 받는 등 '국내 해상풍력 1번지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02 09:00:12[파이낸셜뉴스] KCC가 신안군과 어반브레이크가 진행하는 '위대한 낙서마을' 프로젝트에 페인트를 후원했다. 27일 KCC에 따르면 위대한 낙서마을은 신안군 압해도를 하나의 예술작품 전시관으로 만드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스페인 그라피티 작가 덜크(Dulk)와 미국의 존원(JonOne)이 참여해 압해도 읍사무소와 팰리스파크에 벽화를 완성시켰고, 오는 9월 포르투갈 작가인 빌스(Vhils)가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KCC수성페인트 '숲으로'를 활용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탐사대에 아티스트로 참여해 활동하며 이름을 알린 덜크는 세계자연유산인 신안 갯벌과 그곳에서 자생하는 생물들, 특히 한국의 멸종위기 동물들에서 영감을 받아 노랑부리저어새, 동박새, 호랑이 등을 생생하고 강렬한 컬러로 담아냈다. 또한, 존원은 프랑스 최고 영예인 레지옹 도뇌르(Ordre national de la Légion d’honneur) 문화예술훈장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아티스트다. 압해읍 팰리스파크 아파트의 좌우 대칭 구조를 나비의 대칭적인 형상과 연결해 건물과 자연의 조화를 강조하며, 무지개 색상을 활용해 주거 공간에 활기와 생동감을 불어넣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색의 조화와 통합 메시지를 전달하며, 나비의 역동적인 날갯짓을 표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덜크와 존원이 그려낸 컬러풀한 그라피티 작품들은 지역의 미관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압해읍을 더욱 매력적인 관광지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KCC '숲으로'를 사용한 작품들은 환경 친화적인 이미지와 함께 예술적 가치를 더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민구 KCC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신안군과 어반브레이크 진행하는 '위대한 낙서마을' 프로젝트는 압해도 인근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예술 문화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KCC 페인트를 활용해 문화·예술 분야는 물론,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8-27 09:35:44【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은 오는 8월 말부터 사계절 꽃 피는 섬의 향기를 담은 꽃차 6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꽃차 6종은 지도 선도의 마리골드, 증도 병풍도의 맨드라미, 자은도의 목련꽃, 비금도의 해당화, 도초도의 수국, 안좌도의 팬지꽃 등 신안 섬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핀 꽃을 따 농산물가공센터에서 찌고 덖어 만든 것이다. 앞서 신안군은 '1섬 1정원', '사계절 꽃 피는 섬'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각적으로 다양한 꽃 축제를 즐긴데 이어 꽃차를 음미하며 오감으로 꽃을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꽃차를 생산하게 됐다. 특히 이번 꽃차 출시가 농가 소득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그 의미가 더하고 있다. 꽃차를 생산하는 농가 관계자는 "꽃차를 생산한 지 10여년이 지났다"면서 "그동안 어려움도 있었지만, 농산물가공센터를 통해 고품질 꽃차를 생산하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군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늘 꽃이 피는 섬을 가꾸고 있다"면서 "꽃과 관련된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해 우리 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 농산물가공센터는 지난 2022년 설립돼 지금까지 7개 유형 30품목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중 4개 유형 HACCP 인증을 취득하고 지역 농업인들의 농산물가공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23 13:57:0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신안 하의도 김대중 대통령 생가와 여수 달마사 소장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 장흥 대원사 소장 불교전적 등 7건을 도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신안 김대중 대통령 생가는 1924년 출생한 김대중 전 대통령(1924~2009)이 하의보통학교(4년제)를 다니다가 1936년 목포로 이사 가기 전까지 어린 시절을 보내며 성장했던 곳이다. 인권과 평화의 정신을 키웠던 공간으로, 생가는 역사 인물 유적 및 섬 지역 전통민가의 특성을 갖췄다.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을 역임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용서와 화해, 국민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며 분단 이후 최초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고, 민주주의, 인권, 평화의 가치를 수호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여수 달마사 소장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은 불교 의식집으로, 예념문(禮念文)과 참법(懺法)을 집성한 것이다. 죽은 사람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아미타불에게 지극한 마음을 가지고 죄업을 참회하는 법회의 절차를 수록하고 있다. 여수 달마사 소장본은 보관상태가 양호하고 초간본 형태를 잘 반영하고 있다. 또 책을 펴낸 사람과 날짜, 장소 등을 기록한 간기가 잘 남아 있어 불교문화사와 인쇄문화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라는 평가다. 장흥 대원사 소장 불교전적은 기존 도 유형유산 339호 장흥 대원사 소장 십현담요해에 동화사판 묘법연화경, 보문사판 묘법연화경, 선원제집도서 등 총 3책을 추가하고 명칭을 변경했다. 추가된 불교 전적은 15세기 간행된 것으로, 인쇄 상태가 양호하며 잔존본이 희귀해 불교사 및 서지학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나주 여재각 △보성 광주이씨 영모재 △강진 황대중 정려유적 △강진 김억추 신도비와 현무묘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박우육 전남도 문화융성국장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화합을 이끈 김대중 정신의 출발점이 된 김대중 대통령 생가를 비롯해 지정된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관리해 그 역사적 가치를 계승·발전시키겠다"면서 "앞으로도 문화자원을 발굴·보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순천 금룡사 소장 지장보살본원경 △여수 한산사 지장시왕도 △해남 방죽샘과 중수비 △해남 남천교 및 어성교 중수비와 청류정 표석 △화순 용암사 목조보살좌상 △나주 척서정 △장흥 열호재 △장흥 수의봉 위원량 망곡 암각시문 8건을 문화유산 지정 예고했다.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검토한 후 문화유산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도 문화유산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08 08:58:34【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이 압해읍 일원에 '위대한 낙서마을(GRAFFITI TOWN)'을 조성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0일 신안군에 따르면 '1섬 1뮤지엄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월드클래스 그라피티 작가인 미국의 존원(JonOne), 스페인의 덜크(Dulk)가 참여한 가운데 '위대한 낙서마을(GRAFFITI TOWN)'을 만들고 있다. 오는 9월에는 포르투갈의 빌스(Vhils)도 참여할 예정이다. 신안군은 육지와의 접근성 등 압해읍이 가진 다양한 매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생기 있고 활력 있는 신안의 관문을 만들고자 청년층을 유입할 수 있는 '그라피티 타운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지난 2023년 신안군과 '그라피티 타운'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이번 작품 제작 전반을 담당하는 어반아트브레이크의 장원철 대표는 "이전 국내 곳곳에 그려진 벽화마을은 벽에 그 지역의 상징물 또는 마을의 이미지만을 표현했다면,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그라피티 타운은 세계적인 거장들이 참여해 건물들의 벽 한 면 한 면이 작품인 글로벌한 그라피티 타운이 조성된다는 점에서 완전히 차별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라피티 타운' 조성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작품은 압해읍을 상징하는 대표적 관공서 건물인 '압해읍사무소'에 조성됐다. 이는 경직된 조직사회의 상징인 공공건물을 배경으로 한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 작업에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Expedition Expert로 유명한 덜크(Dulk)가 참여했다. 그는 작품 소재를 놓고 1년여 동안 신안군과 협의 끝에 세계자연유산인 신안 갯벌과 그 갯벌 속에서 자생하는 생물들, 한국의 멸종위기 동물에 영감을 얻어 노랑부리저어새, 동박새, 호랑이 등을 벽에 담았다. 덜크는 "자연적인 것과 연관된 작품을 하는데, 신안은 자연환경이 매우 좋은 친환경적인 공간이다. 신안군의 관문인 압해도라는 섬에 그라피티와 스트리트아트를 소개할 수 있는 게 특별하고 감사하다.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이 내 작품을 좋아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작품은 미국의 존원(JonOne)이 참여했다. 그는 뉴욕 할렘가 태생으로 17세부터 그라피티를 해왔다. 그러던 중 반도(Bando)라는 프랑스 그라피티 아티스트가 그의 예술가로서의 소질을 알아보고 프랑스 파리로 초청했고, 파리를 방문한 그는 줄곧 파리에서 지내며 예술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015년 프랑스 최고 영예인 레지옹 도뇌 문화예술훈장을 수상하는 등 그라피티 아트계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LG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수많은 협업을 통해 예술세계를 확장해 왔고, 국내에서는 가수 윤종신과 앨범 콜레버레이션으로 화제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존원의 작품이 설치된 곳은 덜크의 작품이 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역으로, 특히 신안군에서 신혼부부에게는 1만원에 빌려주는 아파트인 '팰리스파크' 두 개 동의 벽면에 존원만의 생기 넘치는 작품을 선보여 의미를 더했다. 존원은 "신안의 그라피티 마을은 월드클래스가 모여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표현하고, 세계적이고 열정적인 작가들이 그 열정을 신안군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해 깡촌이고 이름도 몰랐던 섬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또 "내가 거리를 지나다 거리에서 마주한 그림을 보고 세계적 그라피티 아티스트가 된 것처럼 신안의 낙서 벽에 숨겨진 재능을 마음껏 펼침으로써 동양 최초의 세계적 그라피티 아티스트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 작품은 무더위가 지나가는 9월경 작가의 조형 언어인 드릴로 벽이나 바닥에 단차를 만들어 음영을 주는 작품을 표현하는 포르투갈 출신 빌스(Vhils)가 작업할 예정이다. 신안군은 국내에서 생소한 그라피티 아트의 대중화를 위해 '낙서의 벽'도 조성해 추진할 계획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와서 불법이 아닌 합법적 낙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방침으로, 외설과 욕설은 제한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지금 당장 보이지는 않지만 신안의 미래라는 큰 퍼즐을 하나하나 조각조각 맞추어 가고 있다. 모든 조각이 맞춰지면 누구도 그려보지 못한 놀라운 그림을 보게 될 것"이라며 "신안군은 세계 문화 예술의 거장들이라면 생전에 근사한 작품 하나는 반드시 남기고 가야 할 곳이 '신안'이라는 목표를 가지게 할 만큼 국내외 문화 예술의 요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은 각 섬마다의 색을 지정하고, 이 색을 담아 섬들을 변화시키는 컬러 마케팅으로 이미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 안좌도라는 섬은 CNN에서도 '퍼플섬'으로 소개된 유명한 곳이다. 거주민들의 속옷마저도 '보라색'을 입었다 할 정도로섬 전체를 '보라색'으로 물들이고 있으며, 보라색 수종인 라벤더 축제와 버들마편초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도초도는 '코발트블루'로 물들였다. 모든 가옥의 지붕이 파란색으로 덮여져 이를 지켜보는 이의 눈을 밝게 한다. 그리고 파란색 꽃잎이 많은 수국 축제를 연다. 더 이색적인 것은 '팽나무 숲길'이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팽나무들을 10리길에 식재해 이곳을 걷는 이들에게 그늘을 만들어 준다. 이 밖에 임자도는 홍매화를 소재로 '빨강', 장산도는 자작나무를 소재로 한 '화이트', 하의도는 인동귤의 '노란색', 신의도는 올리브의 '연녹색' 등 지속적으로 신안의 섬에 색을 입히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30 13:59:19[파이낸셜뉴스] 전남 신안군 해상 새우잡이 배에서 동료 선원을 구타하고 옷을 벗긴 채 바닷물을 쏴 숨지게 한 뒤, 바다에 시신을 유기한 선원들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검 목포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이경석)는 동료 선원 살인·시체유기 사건과 관련된 40~50대 선원 3명을 살인방조, 상습폭행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살인·시체유기 혐의로 선장 A씨(45), 살인방조, 시체 유기 등의 혐의로 선원 B씨(48)를 지난달 5일 각각 구속 기소한 바 있다. A씨 등은 지난 4월 30일 전남 신안군 해상의 새우잡이 배에서 동료 선원인 C씨(50)를 무차별 폭행하고 가혹행위로 살해한 뒤 다음날 시신을 바다에 유기한 혐의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C씨가 '일을 제대로 하지 못 한다'는 이유로 각종 가혹행위를 저질렀다. 이들은 각종 둔기로 피해자를 구타하고 야외 취침을 시켰다. 식사도 하지 못한 피해자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피해자 사망 당일인 30일에는 피해자의 옷을 벗기고 선박 청소용 호스로 차가운 바닷물을 쐈다. C씨는 급격한 저체온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C씨가 숨지자 시신에 어구를 묶는 방식으로 바다에 가라앉게 했다. 휴대전화도 같이 빠뜨려 증거를 인멸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C씨 지인의 실종 신고를 받고 선원 승하선 명부를 확보해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이날 구속 기소된 선원 3명은 단순 폭행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지만 검찰은 살인방조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 사망 당일의 CCTV 영상 약 9700개를 복원 후 전부 분석하는 등 보완수사를 진행했다"며 "여러 차례에 걸친 가해자들의 구타, 가혹 행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들이 죄에 상응하는 형을 선고받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유족에 대한 지원에도 소홀함 없이 노력하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강력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24 14:46:47【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은 튤립과 홍매화로 유명한 임자도에서 당초 오는 8월 2~3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16회 섬 민어축제'가 하루 앞당겨 8월 1일부터 3일간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 기간 연장 조치는 민어 소비 감소 및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어민들이 소비 진작을 위해 기간 연장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민어 소비 촉진을 위해 행사 기간을 연장하게 됐다"면서 "더 많은 방문객이 섬 민어의 맛을 경험하고, 민어 판매를 촉진하는 데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임자도 민어축제는 지난 1998년 대광해변 모래축제를 시초로 열렸으며, 이후 태풍으로 인한 기상 악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우려 등의 이유로 몇 번의 취소를 되풀이하다 올해 16회째 개최된다. 특히 임자면 태이도는 예부터 민어 산지로 유명했던 곳으로, 일제 강점기에는 파시가 생길 정도로 어획량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신안군 수협 북부지점의 민어 위판량은 88.4t(위판액 95억원)에 그칠 만큼 어획량이 감소한 상태이다. 민어는 다른 생선과 마찬가지로 산란기 직전에 먹어야 지방이 풍부하고 맛도 좋은데, 민어 산란기는 매년 8~9월이기 때문에 지방을 가두는 6~7월쯤에 먹어야 한다고 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19 14:16:24【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은 튤립과 홍매화로 유명한 임자도에서 오는 8월 2~3일 '제16회 섬 민어축제'가 열린다고 밝혔다. 신안군에 따르면 임자도 민어축제는 지난 1998년 대광해변 모래축제를 시초로 열렸으며, 이후 태풍으로 인한 기상 악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우려 등의 이유로 몇 번의 취소를 되풀이하다 올해 16회째 개최된다. 특히 임자면 태이도는 예부터 민어 산지로 유명했던 곳으로, 일제 강점기에는 파시가 생길 정도로 어획량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신안군 수협 북부지점의 민어 위판량은 88.4t(위판액 95억원)에 그칠 만큼 어획량이 감소한 상태이다. 민어는 다른 생선과 마찬가지로 산란기 직전에 먹어야 지방이 풍부하고 맛도 좋은데, 민어 산란기는 매년 8~9월이기 때문에 지방을 가두는 6~7월쯤에 먹어야 한다고 한다. 유억근 섬 민어축제 추진위원장은 "행사 방문객을 위해 민어 해체 쇼, 가수 공연 등 볼거리와 맑은 탕, 건정 등 먹거리를 준비했다"면서 "특히 대광해변의 바람과 해송 숲 산책은 덤으로 즐길 수 있으니 많은 이들이 찾아오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16 11:31:08【 목포=황태종 기자】 목포시와 신안군을 합치고 통합시 명칭을 '신안시'로 바꾸자고 목포시장이 제안했다. 그동안 목포와 신안군은 수차례 통합을 시도했지만 지역 주민들간의 의견이 엇갈려 번번이 무산돼 왔다. 박홍률 전남 목포시장은 11일 목포·신안 통합과 관련한 입장문을 통해 "통합시의 명칭을 가칭 '신안시'로 하고, 현 신안군 청사를 통합시 청사로 우선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먼저 "저출생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로 지방 소멸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목포·신안 행정 통합은 시대적 과제"라며 "목포와 신안은 1994년부터 6차례 통합 시도를 해왔으나 번번이 실패하며 좌절을 겪었는데 이번만큼은 실패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각계각층과 한마음으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특히 "신안군과 공동으로 발주한 '목포·신안 통합 효과 분석 연구' 용역 결과, 행정통합 효과로 경제적 파급 효과 약 2조원대 전망, 관광객 수 2027년도 2200만명으로 예측됐다"면서 "이 결과를 바탕으로 목포와 신안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발생 가능한 여러 문제점의 해소 방안도 꼼꼼하게 찾겠다"고 강조했다. 또 "목포-신안 통합은 반대 여론이 높은 신안 주민 의사가 중요한 만큼 다양한 연계사업과 협력으로 지역 간 동질성을 회복하고, 통합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만들어 이번에는 반드시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신안군과 지역 정치권에 통합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우선 "통합시 명칭과 통합청사는 신안군민의 의견을 존중해 추진하겠다"면서 "통합시 명칭은 가칭 신안시로, 통합청사는 압해도에 있는 현 신안군 청사를 우선 사용하고 현 목포시 청사는 23개 동을 관할하는 행정복지종합센터로서 출장소로 운영토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권에는 신안·무안·영암 지역구 국회의원, 목포시 지역구 국회의원, 신안군수, 목포시장 등 4자 협의체를 제안하고, 협의체에서는 국회의원 선거구 중 목포시, 신안군, 무안군을 정치적으로 통합해서 1개 선거구로 편성하고, 목포·무안·신안 갑구, 목포·무안·신안 을구 등 2개 선거구로 조정하는 선거구 통합·조정 협의를 통해 무안반도 정치통합이 행정통합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겠냐는 의견과 함께 무안군과의 통합은 장기적인 과제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박 시장은 또한 신안군에 양 시·군의 통합 민간주도 개별 추진 단체를 지역별 자생조직, 법조인, 교수, 종교인 등의 각 분야별 전문가와 공무원을 포함한 '목포·신안 상생 통합추진공동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hwangtae@fnnews.com
2024-07-11 18: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