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국립보건원(NIH)과 식품의약국(FDA)의 예산을 삭감하기로 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2026년 예산안에서 NIH와 FDA의 예산을 크게 삭감할 예정이다. NIH는 현재 455억달러에서 275억달러로, FDA는 72억달러에서 68억달러로 줄어들 예정이다. 이 같은 예산 삭감은 단순한 행정 예산 조정이 아니라 글로벌 바이오 신약 개발 환경 자체를 위축시킬 수 있는 중대한 변수로 지목된다. 특히 미국 바이오 생태계를 중심으로 오픈이노베이션과 기술이전을 추진해 온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에도 부정적인 파급 효과가 우려된다. 미국 NIH는 전임상 단계에서의 연구 자금 지원을 통해 신약 후보 물질의 초기 발굴을 뒷받침해 온 세계 최대의 공공 연구기관이다. 미국 의회예산처(CBO)는 보고서에서 "NIH 예산을 10% 삭감할 경우, 30년에 걸쳐 임상 1상에 진입할 약물 후보 수가 30개 이상 줄어들 것"이라며 신약 개발 생태계 전반의 생산성이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DA의 예산 삭감도 신약 심사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FDA 신약 승인 기간이 9개월 늘어날 경우 향후 30년간 신약 승인 수가 최대 23개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NIH의 예산 축소가 기초 연구 축소, 신약 파이프라인 감소, 기술이전 기회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예산 삭감에 따른 미국 FDA의 신약 심사 지연은 한국 기업이 공동 개발 중이거나 기술 수출한 신약 파이프라인의 시장 진입이 늦어질 가능성도 내포한다. 이로 인해 수익 실현 시점이 늦어지고, 기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은 NIH 연구 기반 위에 공동 개발 또는 기술 수출 전략을 세워 왔고, FDA와의 심사 커뮤니케이션도 해당 인프라를 활용해 왔다"며, "이번 삭감은 한국 기업에게도 정보와 협력, 상업화 속도를 동시에 낮추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7-27 18:39:21"엑사원 4.0은 수학, 과학, 에이전트 도구 사용 영역 등 거의 모든 항목에서 1위를 달성했다."(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연구원장) LG AI연구원이 지난 5년간 쌓아온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쏟아 만든 자체 AI 모델 서비스인 '엑사원 생태계'를 첫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신모델을 LG 외 다른 기업에도 공급해 기업시장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로봇에 엑사원을 탑재한 '피지컬AI' 구현 등 신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낸다. ■엑사원 상용에 수익화 속도 LG AI연구원은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5'를 열고 △국내 첫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 4.0' △정밀 의료 AI 모델 '엑사원 패스 2.0' △기업용 AI 에이전트 '챗엑사원' △고품질 데이터를 생산하는 AI 플랫폼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 △기업들이 보안 걱정 없이 엑사원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외부로부터 독립된 환경에서 기업용 에이전트를 구축하도록 돕는 풀스택(통합형) 솔루션 '엑사원 온프레미스' 등을 선보였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이홍락·임우형(사진) 공동연구원장이 모두 참석했다. 거대언어모델(LLM)과 추론 모델을 결합한 엑사원 4.0은 세계 최고 수준 성능을 구현했다. 멀티모달 AI 모델인 '엑사원 4.0 비전 랭귀지(VL)'는 메타의 AI '라마 4 스카우트' 모델 성능을 앞선다. 엑사원 상용화도 활발하다. 런던증권거래소(LSEG)는 올 3·4분기 중 엑사원을 접목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LSEG 데이터·뉴스·공시 자료 등 비정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 자산의 수익률 방향성을 예측하고, 보고서를 생성해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을 돕는 방식이다. LG 임직원들만 사용했던 챗엑사원도 이날부터 기업·공공기관·연구기관이 베타버전을 쓸 수 있게 됐다. 이화영 LG AI연구원 AI사업개발부문장은 엑사원 매출 발생 시점에 대해 "작지만 현재도 발생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AI 기술을 B2B로 패키징해 판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미 B2B 사업을 하고 있는 LG CNS·LG유플러스는 수주 금액은 1000억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병리 이미지만 보고 진단·처방LG AI연구원은 엑사원을 활용 신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낸다. 엑사원 패스 2.0은 질병 진단 시간을 기존 2주에서 1분 내로 줄일 수 있다. 이 부문장은 "엑사원 패스 2.0은 유전자 변이나 과발현을 순식간에 판단해 어떤 신약 후보 물질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지 선별한다"며 "바이오 산업의 임상시험의 신약 후보 물질 발굴 영역에서 유럽과 미국의 거대 제약사들과의 협업 등 새로운 사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 자동차 등 실물 기기에 엑사원을 탑재한 피지컬 AI도 새 먹거리로 삼을 계획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연구원장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AI 모델 개발을 넘어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할 것"이라며 "범용성과 전문성을 모두 갖추며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AI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7-22 18:24:20[파이낸셜뉴스] "엑사원 4.0은 수학, 과학, 에이전트 도구 사용 영역 등 거의 모든 항목에서 1위를 달성했다."(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연구원장) LG AI연구원이 지난 5년간 쌓아온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쏟아 만든 자체 AI 모델 서비스인 ‘엑사원 생태계’를 첫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신모델을 LG 외 다른 기업에도 공급해 기업시장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로봇에 엑사원을 탑재한 '피지컬AI' 구현 등 신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낸다. 엑사원 상용에 수익화 속도 LG AI연구원은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5’를 열고 △국내 첫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 4.0’ △정밀 의료 AI 모델 '엑사원 패스 2.0' △기업용 AI 에이전트 '챗엑사원' △고품질 데이터를 생산하는 AI 플랫폼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 △기업들이 보안 걱정 없이 엑사원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외부로부터 독립된 환경에서 기업용 에이전트를 구축하도록 돕는 풀스택(통합형) 솔루션 '엑사원 온프레미스' 등을 선보였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이홍락·임우형 공동연구원장이 모두 참석했다. 거대언어모델(LLM)과 추론 모델을 결합한 엑사원 4.0은 세계 최고 수준 성능을 구현했다. 멀티모달 AI 모델인 ‘엑사원 4.0 비전 랭귀지(VL)’은 메타의 AI '라마 4 스카우트' 모델 성능을 앞선다. 엑사원 상용화도 활발하다. 런던증권거래소(LSEG)는 올 3·4분기 중 엑사원을 접목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LSEG 데이터·뉴스·공시 자료 등 비정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 자산의 수익률 방향성을 예측하고, 보고서를 생성해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을 돕는 방식이다. LG 임직원들만 사용했던 챗엑사원도 이날부터 기업·공공기관·연구기관이 베타버전을 쓸 수 있게 됐다. 이화영 LG AI연구원 AI사업개발부문장은 엑사원 매출 발생 시점에 대해 "작지만 현재도 발생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AI 기술을 B2B로 패키징해 판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미 B2B 사업을 하고 있는 LG CNS·LG유플러스는 수주 금액은 1000억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병리 이미지만 보고 진단·처방LG AI연구원은 엑사원을 활용 신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낸다. 엑사원 패스 2.0은 질병 진단 시간을 기존 2주에서 1분 내로 줄일 수 있다. 이 부문장은 "엑사원 패스 2.0은 유전자 변이나 과발현을 순식간에 판단해 어떤 신약 후보 물질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지 선별한다"며 "바이오 산업의 임상시험의 신약 후보 물질 발굴 영역에서 유럽과 미국의 거대 제약사들과의 협업 등 새로운 사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 자동차 등 실물 기기에 엑사원을 탑재한 피지컬 AI도 새 먹거리로 삼을 계획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연구원장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AI 모델 개발을 넘어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할 것"이라며 "범용성과 전문성을 모두 갖추며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AI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7-22 15:47:48[파이낸셜뉴스] 메가존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 아이젠사이언스와 신약개발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16일 서울 역삼동 메가존클라우드 연락사무소에서 양측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이젠사이언스는 고려대 기술지주회사를 통해 창업된 AI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자체 AI 플랫폼을 통해 난치성 질환 분야의 저분자 합성 신약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기업의 기술혁신과 글로벌 시장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민간 투자사가 함께 지원하는 스케일업 팁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신약개발사 및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등 제약 분야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동 영업을 추진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AI 활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아이젠사이언스의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아이젠인사이트 및 아이젠켐테일러, 의생명 특화 언어모델 미어캣 등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고 운영 지원과 기술 컨설팅을 지원한다. 아이젠사이언스는 자체 AI 기술을 기반으로 제약 분야 공동 사업 개발에 참여한다. 양사는 세미나, 컨퍼런스, 프로모션 등 다양한 공동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클라우드 운영 경험과 인프라 최적화 노하우를 공유하며 협력 범위를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메가존클라우드 염동훈 대표는 “AI 기술이 실제 산업을 변화시키는 사례 중 신약개발은 가장 가능성과 파급력이 큰 분야 가운데 하나”라며 “메가존클라우드는 아이젠사이언스를 비롯한 국내 신약개발 기업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최적의 기술을 구현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AI 기술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7-17 09:47:50[파이낸셜뉴스] 일동제약그룹이 미충족 수요가 큰 대사성 질환과 자가면역질환, 항암 분야를 중심으로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0일 일동제약그룹은 그룹 내 전문 연구개발(R&D)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분업화 전략과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룹의 신약 개발 전담 계열사인 유노비아는 최근 미국당뇨병학회(ADA 2024)에서 비만·2형 당뇨 치료용 경구형 GLP-1 수용체 작용제 ‘ID110521156’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ID110521156는 기존 주사제 중심의 GLP-1 계열 약물과 달리, 경구용 저분자 약물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임상에서 ID110521156은 위장관 부작용이 적고, 4주간 평균 6.9% 체중 감소, 최대 11.9% 감량이라는 유의미한 데이터를 기록했다. 100mg 투여군에서는 66.7%의 피험자가 체중의 5% 이상을 감량하며 내약성과 약효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또 다른 계열사 아이리드비엠에스는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2024)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IL21120033’의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 물질은 이중 작용 기전(Ago-PAM) 기반으로 단순 염증 억제를 넘어 조직 재생까지 유도하는 차세대 치료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모델에서 IL21120033은 △연골 손상 보호 △골 재생 △면역세포 침윤 억제 등에서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으며 JAK 억제제 대비 높은 항염 효능도 확인됐다. 고용량 투여 시에는 연골이 정상 수준으로 재생되는 사례도 관찰돼 향후 혁신 신약(First-in-Class)으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글로벌 학회에서 자사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다수 발표된 것은 R&D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단순 개발을 넘어 기술수출과 글로벌 제휴 등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적극 추진해 가시적 결실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일동제약그룹은 신약 개발과 병행해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과 파트너링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R&D 자회사 간 유기적인 협업 구조를 통해 각 파이프라인의 상업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7-10 09:36:55[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그룹은 임성기재단이 생명공학 및 의약학 분야의 탁월한 업적에 대해 시상하는 ‘제5회 임성기연구자상’ 수상 후보자를 공모한다고 1일 밝혔다. 임성기재단은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신약개발에 대한 철학과 유지를 잇기 위해 설립됐다. 임성기재단은 총 4억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제5회 임성기연구자상’ 수상 후보자 공모를 오는 8월 31일까지 두 달간 진행한다. 대상 1명에게 상금 3억원, 젊은연구자상 2명에게는 각 상금 5000만원을 수여한다. 국내 최고 권위의 생명공학 및 의약학 분야 상인 임성기연구자상의 자격 기준은 한국인 또는 한국계 인사(해외 거주 포함)가 수행한 연구로서 생명공학, 의약학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신약개발에 유용한 응용이 가능한 업적이어야 한다. 수상 대상 논문은 주로 국내에서 시행된 연구로, 접수 마감일 기준 최근 5년(젊은연구자상은 3년) 이내의 기간에 전문학술지에 발표한 것으로 한정한다. 젊은연구자상은 만 45세 미만인 연구자만 신청할 수 있다. 후보자 추천은 임성기연구자상 시상 분야와 관련 있는 국내·외 전문 학회, 협회, 연구기관 및 대학의 장이거나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개인이 할 수 있다. 공모 신청자는 추천서 1부와 경력 및 공적서 1부, 대표 논문 1부, 관련 논문 최대 5편을 임성기재단 사무국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다만 국내·외에서 동일한 주제로 유사 규모의 상을 받았거나 응모 중인 논문은 제외한다. 수상자는 임성기연구자상 심사위원회의 심사와 재단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연말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내년 3월 중 개최되며 일시 및 장소는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공모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임성기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수 임성기재단 이사장은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목표로 평생 연구개발(R&D)에 매진하며 끊임없이 도전해온 임성기 회장의 정신을 계승하는 뜻깊은 시상”이라며 “임성기재단은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요구되는 생명공학 및 의약학 분야에서 연구자들이 좌절하지 않고 오로지 혁신에 전념할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7-01 15:22:01[파이낸셜뉴스] 차바이오텍은 현재 개발 중인 종양침윤림프구(TIL) 세포치료제 ‘CHATIL’이 정부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차바이오텍은 향후 2년간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받아 임상 진입을 위한 핵심 기술과 비임상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TIL 세포치료제는 환자 종양조직에서 암세포를 인식·반응하는 T세포를 선별해 대량 증식한 후, 다시 환자에게 주입해 항암 효과를 유도하는 맞춤형 면역항암제다. 암세포 특이적 T세포 수용체(TCR)를 갖춘 T세포를 기반으로 해 난치성 고형암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 아이오반스 바이오테라퓨틱의 TIL 세포치료제 ‘암타그비’가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전 세계적으로 TIL 세포치료제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재발성 난소암을 대상으로 TIL 세포치료제 CHATIL을 개발 중이다. 이번 과제를 수행해 차세대 TIL 파이프라인 ‘CHATIL-102-OC’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전처리 과정으로 고기능 TIL 선별, 기능 강화 TIL의 자동화 생산공정 개발, 최적의 병용 치료 요법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를 확보한다. 이후 이를 바탕으로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작된 범부처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다. 2021부터 10년간 국내 신약개발 R&D 생태계 강화, 글로벌 실용화 성과 창출, 보건 의료분야의 공익적 성과 창출을 목표로 신약 개발의 전주기 단계를 지원한다. 남수연 차바이오텍 R&D 총괄 사장은 “이번 정부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기능이 강화된 T세포 플랫폼을 구축하고 대량 생산공정을 자동화해 사업화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면역세포치료제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23 10:24:48【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신약 개발 벤처기업 지엔티파마는 뇌졸중 환자의 재개통 치료 후 뇌출혈 등을 예방하는 신약 '넬로넴다즈'의 용도 및 제형에 대한 미국 특허청(USPTO)의 특허 등록 결정서를 수령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게 시행되는 혈전용해제 tPA 투여 또는 혈전제거술 등 재개통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출혈성 변환을 예방하고 줄이는 약물 치료법에 관한 것이다. 재개통 치료는 현재 뇌졸중 환자에게 시행되는 표준 치료법이지만, 그 과정에서 뇌출혈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출혈은 환자의 장애와 사망률을 크게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넬로넴다즈는 동물모델에서 혈전용해제 투여 후 발생하는 뇌출혈과 사망률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임상에서도 혈전용해제 또는 혈전제거시술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넬로넴다즈 투약 시 뇌출혈 빈도가 감소했다. 미국 특허청은 재개통 치료를 시행한 뇌졸중 환자에게 넬로넴다즈 및 그 유도체를 활용해 뇌출혈 합병증을 줄이는 용도에 대해 특허 등록을 결정했다고 지엔티파마는 밝혔다. 넬로넴다즈는 지엔티파마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세계 최초의 이중표적 뇌세포 보호 신약물질이다. 선택적 NR2B NMDA 수용체 억제제로서 급성기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동시에 활성산소를 제거해 확산기 뇌세포 손상을 차단하는 약리 작용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 완료한 임상 2상과 3상 시험 결과, 응급실 도착 후 신속히 넬로넴다즈를 투여하고 혈전제거시술을 받은 환자군은 위약 투약군에 비해 장애가 확연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엔티파마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를 거쳐 넬로넴다즈 약효 확증을 위한 다국적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넬로넴다즈의 약효는 임상시험을 통해 재개통 치료를 받은 뇌졸중 환자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이번 미국 특허 등록 결정된 치료법은 뇌출혈이라는 재개통 치료의 가장 큰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뇌졸중 치료 전략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넬로넴다즈의 글로벌 권리 확보 및 상용화를 위해 미국 외에도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특허 및 임상 전략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미국 특허 등록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을 겨냥한 혁신 신약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19 16:48:45평균 10년 이상의 개발 기간과 수조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이 투입되지만 후보물질 1만개 중 단 1개만이 최종 승인받아 대표적인 '고위험 분야'로 꼽히는 신약개발 시장에서 인공지능(AI)이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하면 개발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며 비용은 절감하는 '효율성의 혁명'이 가능하다는 것이 점점 현실로 입증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뉴스가 한국화학연구원,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함께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의 미래'를 주제로 공동 개최한 제17회 서울국제신약포럼은 AI 신약개발의 현재를 조망하고 앞으로의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이날 기조강연을 맡은 표준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융합연구원 부원장(원장 직무대행)은 "AI는 신약개발의 전 과정에서 과학과 산업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 플랫폼"이라며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흐름에 발맞추기 위한 전략적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표 부원장은 AI를 실제 신약 경쟁력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기반기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기업의 AI 활용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하는 것 역시 핵심과제라고 설명했다. 이날 패널 토론에서는 AI 신약개발이 신약 성공률을 높이고,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핵심동력이 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AI 도입 이후의 예측률 향상, 독성예측 자동화, 효율적인 후보물질 발굴 등 구체적인 성과도 공유됐다. 패널들은 AI 신약개발이 다학제적 융합과 긴밀한 협력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력하고,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며 국가 차원의 인프라 구축과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데 모든 패널들이 공감했다. 또 향후 5년 내 AI 기술의 보편화로 글로벌 신약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며, 이는 동시에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제약사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획기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실제로 AI 신약개발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AI 신약개발 기업 리커전 파마슈티컬스는 AI 플랫폼을 활용해 발굴한 암 치료제 'REC-1245'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해당 후보물질은 표적 발굴부터 임상 진입까지 단 18개월 만에 완료되며 AI가 신약개발의 '꿈'이 아닌 '도구'가 되었음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특별취재팀 강중모 팀장 강경래 서지윤 신지민 기자
2025-06-18 18:46:12"기존 예측모델의 정확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연어처리(NLP) 기반 임베딩과 전통적인 분자 서열 지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 'HyPepTox-Fuse'를 개발했습니다." 발라찬드란 마나발란 성균관대학교 생명공학대학 부교수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7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 '펩타이드 독성 예측 연구'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펩타이드는 2~50개의 아미노산이 연결된 짧은 서열로 단백질보다 작고 합성이 용이해 차세대 치료제 후보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당뇨병, 암,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질환 치료에 활용 가능성이 커 실제로 시장에 나온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는 80개를 넘는다. 그러나 높은 치료 효능에도 불구하고 일부 펩타이드는 독성 문제로 임상 단계에서 실패한다. 마나발란 부교수는 "펩타이드는 생물학적 특이성과 선택성이 뛰어나 전통 약물보다 안전성이 높다"며 "다만 독성을 사전에 예측하지 못하면 신약 개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존의 실험실 기반 분석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유사 펩타이드를 찾는 방식은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기준이 모호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바로 HyPepTox-Fuse 모델이다. 마나발란 부교수는 "이 모델은 최신 단백질언어모델(PLM) 기반 임베딩과 다양한 서열 지표를 통합해 펩타이드 독성 여부를 예측한다"며 "특히 멀티헤드 어텐션과 트랜스포머 구조를 활용해 서로 다른 특징 간의 관계를 정밀하게 학습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 독성 가능성이 있는 펩타이드를 사전에 걸러낼 수 있다"며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실제 임상 적용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강중모 팀장 강경래 서지윤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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