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을 주도했던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랠리가 사그라들면서 낙폭이 과했던 소외주나 테마주를 중심으로 신용잔고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액(8일 기준)은 18조84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6일(19조1750억원)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특히 코스피의 신용잔고가 늘었다. 10조1206억원으로 올해 들어 제일 많다. 지난해 말(9조165억원)과 비교하면 두 달여 만에 1조원 넘게 늘었다. 신용융자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갚지 않고 남은 자금을 뜻한다. 주가 상승을 기대해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을수록 늘어난다. 신용잔고가 급등한 업종을 보면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미국발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 수혜종목에 집중됐다. 코스콤체크(CHECK)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이수페타시스의 신용잔고는 최근 한 달 간 534억원에서 794억원으로 증가했다. 한미반도체의 신용잔고는 같은 기간 398억원에서 634억원으로 뛰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이 기간에 각각 22.3%, 24.0% 급등했다. 코스닥의 HPSP(+220억원), 이오테크닉스(+200억원), 가온칩스(+184억원) 등도 신용잔고 증가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급등 테마주의 신용잔고도 크게 늘었다. 글로벌 진출에 관심을 모은 알테오젠은 최근 한 달 간 신용잔고가 860억원에서 1006억원으로 늘었다. 코스닥 신용잔고액 기준 3위에 해당한다. 알테오젠의 주가는 이 기간 134% 폭등했다. 레고켐바이오(+236억원)와 삼천당제약(+111억원), 셀트리온제약(+103억원) 등 바이오주 전반에도 빚투 수요가 몰렸다. 로봇 테마주로 묶이는 제우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한 달 새 신용잔고가 각각 173억원, 69억원 확대됐다. 지난달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우리기술투자의 신용잔고도 129억원이 증가했다. 우리기술투자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진 가운데 빚투 수요 역시 저PBR 수혜업종보다는 그간 낙폭이 컸던 성장주나 바이오주, 수익률이 급등한 테마주들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16~27일 PBR이 1.36배 이상인 종목들의 신용잔고는 3570억원 증가한 반면, 1.36배 이하인 저평가 종목의 신용잔고는 1652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발표가 나온 1월 25일부터 2월 16일까지 고PBR(1.36배 이상) 종목의 신용잔고가 102억원 늘어난 것과는 대비된다. KB증권 김민규 연구원은 "2월 중순 이후 PBR이 높은 종목의 신용잔고가 크게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비싼' 주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짚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3-11 18:12:23[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이 업계 최초로 단기 신용융자 이자율을 0%로 인하한다. 대신증권은 신용거래융자 1~7일 구간의 이자율을 0%로 내리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90일 이상 구간도 25bp(1bp=0.01%포인트) 낮춰 9.5%를 적용한다. 이번 조치는 주식 거래비용을 낮춰 고객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단기이자율 혜택을 통해 신용거래 기간을 줄이도록 유도함으로써 '장기 빚투’로 인한 위험을 관리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미수거래 고객에게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레버리지를 통해 단기모멘텀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은 별도의 이자비용 없이 일주일까지 추가 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 대신증권의 경우 1~7일 이내 신용거래 금액이 전체 신용거래 규모의 73%를 차지하는 만큼 신용거래 고객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국내 및 해외 주식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인하한다. 유관기관 수수료 0.0036396%만 내면 국내주식을 평생 무료로 거래할 수 있다. 해외주식 수수료는 기존 0.25%에서 0.07%로 낮췄다. 환전 수수료도 95% 할인해 준다. 오는 8월 말까지 수수료 혜택을 신청하면 된다. 신규고객과 국내주식은 12개월, 해외주식은 6개월 이상 거래가 없었던 기존 고객이 대상이다. 최근 문제가 불거진 통정거래와 가장거래, 허수성거래 등 불공정 거래가 발생하면 수수료 혜택은 즉시 종료된다. 강준규 대신증권 디지털부문 상무는 “올바른 투자문화 정착과 고객들의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했다”며 “고객들이 이를 적극 활용해 수익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6-07 09:32:56[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증권이 주식 신용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 주식 구매 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담보로 매수 대금 전체 혹은 일부를 융자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페이증권 주식 계좌를 갖고 있다면 신용거래 한도 및 조건 설정 후 바로 신청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주식 계좌는 원화, 달러를 하나로 통합해 국내와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통합증거금 적용 계좌로 △국내 주식 및 해외 주식 일반 거래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국내 주식 신용거래까지 이용할 수 있다. 주식 신용거래 서비스 한도는 최대 20억원이다. 담보유지비율은 140%, 상환기간은 90일이다. 최소 담보비율 등 조건을 충족하면 횟수나 기간 제한 없이 상환기간 만기연장도 가능하다. 이자는 신용매수 시점부터 상환 시점까지 보유기간 중 일정기간 별로 이자율을 차등 적용해 합산하는 체차법을 적용한다. 사용자 중심 담보 관리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상장한 국내 주식뿐 아니라 외화예수금과 카카오페이증권이 부담보로 인정한 해외 주식 종목까지 반영해 담보 비율을 산정한다. 안정적 담보 관리가 가능한 셈이다. 상환 필요·만기 연장·반대매매 예정 등 중요 정보를 놓치지 않도록 다양한 알림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주식 거래에 추가 자금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보다 안정적으로 담보를 관리할 수 있는 주식 신용거래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사용자 니즈에 따라 향후 증권담보융자, 매도대금담보 등 다양한 서비스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09-07 09:10:47[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식시장에서 '빚투자'에 해당하는 신용거래 융자잔고(이하 신용잔고)가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최근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레버리지 투자 심리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신융잔고는 21조9026억원을 기록했다. 신용 잔고는 코스피가 종가기준 3000을 처음 넘어선 지난 1월 7일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긴데 이어 같은 달 21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이달 15일부터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22조원을 넘보고 있다. 시장에선 신용 잔고가 급증한 것에 대해 향후 증시 반등에 투자자 기대감이 커진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5일 종가 기준 32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같은 달 29일 2900선까지 내려가는 등 변동폭을 키웠다. 이어 이달 코스피는 3000~3100선을 오가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지난달 25일 종가 기준 999.30을 찍었으나 같은 달 29일 928.73으로 떨어지는 등 변동폭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여줬다. 현재 코스피는 하락폭을 만회하며 960~980선을 오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한국 증시가 과열 부담을 털어내지 못했다는 시각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조정이 이어진다면 '빚투자'가 수급적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 조정이 좀 더 이어진다면 종목별로 반대 매매가 나올 수 있다"면서 "신용잔고에 대한 부담이 조정 폭과 매물 폭을 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조정 속에서도 3200선을 뚫으려는 시도는 지속될 것이란 시각이다. 반대매매는 지난달 14일 387억원을 기록했다가 이달 평균 100억원대를 유지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다 이달 18일 228억원으로 다시 급증했다. 반대매매란 투자자가 신용대출을 받아 투자한 주식을 제때 갚지 못할 때 증권사에서 주식을 강제로 팔아버리는 것을 말한다. 반대매매에 유의해야 하는 데는 증권사에서 대출금 상환에 필요한 수량만큼을 '하한가'로 계산해서 팔아버리기 때문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최근 상승세를 탄 국고채금리,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 등을 주시하고 있다. 시장금리와 인플레이션 상승 등은 주식 시장에서의 '자금 이탈'을 부를 수 있는 변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인플레 압력과 미국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충돌하면서 변동성 높은 구간이 예상된다"면서 "인플레 압력은 미국 장기물을 중심으로 채권시장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견인하고 있는데, 이런 흐름은 글로벌 증시에 비중이 높은 기술주들의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IT섹터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는 금리 흐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의회 청문회를 통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를 완화시켜줄 발언을 지속하며 (금리) 관련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1-02-22 11:50:48[파이낸셜뉴스]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매수자금을 빌리는 '빚투'가 크게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이 다시 신용융자 거래를 중단하고 나섰다.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등에 이어 삼성증권도 '빚투'를 적극 막는 모양새다. 삼성증권은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돼 오는 16일부터 신규 신용융자 매수를 일시 중단한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증권의 이번 신용융자 매수 중단은 지난 7월 22일에 이어 두 번째다. 증권담보 대출도 현재 중단한 삼성증권은 당분간 신규로 빚을 내 투자할 수 없다. 단 기존 이용 고객은 요건을 충족하면 만기 연장은 가능하다. 중단 기간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지난 7월에는 중단 이후 이틀 만에 신용융자 매수가 가능해 진 바 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한국투자증권도 신용융자 신규 약정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달 초 신한금융투자는 신규 예탁증권담보대출 및 신용융자를 일시 중단했고, 지난 6∼7월에도 미래에셋대우 등 증권사들이 잇따라 증권 담보대출과 신규 신용융자 매수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신용융자 매수 중단은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가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신용공여 잔고는 17조3천379억원으로 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편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200% 이내(100%는 중소기업·기업금융업무 관련 신용공여로 한정)로 제한된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0-09-15 09:56:52중국 신용거래 융자잔액이 지난 15일 장에서 11억4300만위안 늘어난 1조37억위안으로 나타났다. 빚을 내서 하는 신용거래로 4거래일 순매수가 이어졌다. 상하이거래소 신용융자 잔액이 8억2700만위안 늘어서 6011억7200만위안이었다. 선전거래소 신용잔액은 3억1600만위안 증가해 4025억3500만위안인 것으로 집계됐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2018-03-16 10:14:08중국증시에서 26일 신용거래 융자잔액이 51억위안 증가한 9877억위안(약 168조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3거래일 연속 신용거래가 증가세였다. 연휴 이후로 중국 증시는 매수세가 살아나며 상승장을 연출했다. 중국증시가 미국발 글로벌 증시 회복세와 동조해 최근 상승 흐름이고, 지수가 상승하자 빚을 내서 하는 신용거래도 늘어나는 중으로 분석된다. 이날 상하이, 선전 거래소 잔액이 각각 24억, 27억위안 증가했다.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 신용거래 융자잔액은 각각 5927억, 3950억위안인 것으로 집계됐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2018-02-27 10:22:29지난 22일 중국 증시에서 빚을 내서 하는 신용거래 융자잔액이 47억위안 증가했다. 음력설 연휴를 맞기전 이어왔던 11거래일 연속 신용융자 잔액 감소 행진을 마감한 것이다. 중국 상하이지수가 전일 2.2% 급등해 연휴 첫 거래일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증시내 자금 수급 상황이 개선되는 분위기를 보여 빚을 내서 하는 신용거래 움직임도 재차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상하이, 선전거래소별 신용융자 잔액이 각각 28억, 19억위안 증가해 잔고 규모가 5903억, 3921억위안인 것으로 집계됐다. 두 거래소를 합친 신용융자 잔고는 9825억위안으로 전거래일보다 47억3400만위안 증가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2018-02-23 10:23:25지난 9일 중국증시에서 신용거래 융자잔액이 약 180억위안 감소했다. 최근 8거래일 연속으로 감소해 최근 글로벌 증시 부진에 거래량이 위축됐고, 빚을 내서 하는 신용거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주식시장은 글로벌 증시 약세장과 연동되며 최근 조정을 받고 있다. 상하이지수는 올들어 시작된 완연한 상승장에 3600선 돌파를 앞뒀지만 미국발 패닉에 3100선으로 급락한 상황이다. 지난 9일 기준으로 상하이, 선전거래소 신용거래 융자 잔액이 각각 108억, 71억위안 감소했다. 융자 잔액 규모는 상하이, 선전 순으로 6048억, 4030억위안인 것으로 집계됐다. 1거래일에 180억위안이 줄면서 융자잔액이 최근 3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증권포털 증권시보에 따르면 중국 본토A주 총 융자잔액(신용융자, 대주)이 1조122억위안으로 전일(1조305억위안)보다 182억위안 감소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2018-02-12 10:24:45중국 주식시장에선 신용거래 융자잔액이 최근 5거래일 연속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장 흐름에서 최근 대내외 악재가 겹치자 지수 조정과 함께 자금을 빌려서 하는 '신용거래'도 뜸한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소식지 증권시보에 따르면 지난 6일 장에서 상하이, 선전거래소 신용거래 융자잔액이 각각 107억, 55억위안 감소해 6193억, 4152억위안인 것으로 집계됐다. 상하이, 선전을 합친 신용거래 융자잔액은 전일 162억위안(약 2조7917억원) 줄어든 1조345억위안(약 178조원)으로 나타났다. 전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9% 하락 개장했다. 미국 증시 부진 속에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확대된 것이 중국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대형 우량주에 편중됐던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면서 큰 폭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3.35% 하락한 3370.65로 마쳤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2018-02-07 10: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