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뱅크샐러드는 신용점수별 대출 능력, 카드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신용관리 서비스 개편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신용점수는 대출 금리와 한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각종 경제 상황을 반영한 기준금리 △카드 발급 △대출 실행 △금융사 자체 심사 기준 등에 따라 달라진다. 뱅크샐러드는 고객의 신용점수를 최대로 올리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신용 정보 변동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리워드를 지급한다. 이용자는 '신용 변동 내역' 페이지에서 매월 신용점수에 영향을 준 세부 요인을 확인할 수 있다. 뱅크샐러드는 이번 개편에 '금융 능력' 섹션을 신설해 각 점수별 대출 능력∙카드 능력 정보를 제공한다. 대출 능력의 경우 이용자의 신용점수를 분석해 대출 실행 시 예상되는 금리와 승인 가능성을 안내한다. 또 현재보다 신용점수가 상승할 경우 예상되는 대출 금리 및 승인율 수준을 알려주고 대출 능력을 더 올릴 수 있는 방법까지 제시한다. 카드 능력의 경우 최대한도와 카드 발급 가능성 등을 분석해 알려주고, 신용점수 상승에 따른 한도 증가 및 발급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오래 쓴 카드 해지하지 않기 등 카드 능력을 올릴 수 있는 실천 방안도 제공한다. 뱅크샐러드 카드 서비스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신용점수 10점 상승 시 카드 한도는 평균 약 21만8000원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샐러드는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를 시작하고, 지난 2022년 금융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고도화된 버전인 '신용점수 레벨업' 서비스를 선보이며 신용관리와 관련된 서비스를 확장해 오고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7-02 10:11:15[파이낸셜뉴스]#급여생활자 A씨는 생계비가 부족하여 대출을 알아보던 중 B로부터 정부상품 저금리대출을 받게 해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B는 대출 진행에 앞서 신용도 개선을 위해 특정 계좌로의 입금을 요구했고, A씨는 이에 840만원을 입금했다. 이후 B는 대출을 진행을 위해 은행 직원을 사칭한 C를 소개했다. C는 A씨의 상환능력을 파악해야 한다며 1000만원을 선입금하면 대출승인이 된다고 속여 추가 입금을 요구했다. 이 때 서민금융진흥원 신용·부채관리 컨설팅을 진행하던 컨설턴트가 A씨의 상황을 파악하였고, 보이스피싱 신고 및 입금계좌 지급정지 신청 등을 안내해 추가 피해를 방지할 수 있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다음달 2일부터 신용·부채관리 컨설팅 신청자를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 구제를 위한 ‘금융안심보험’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카카오페이손해보험’(대표이사 장영근)과 협업하여, 컨설팅 신청 시점에 보험 가입을 동의한 자에 한하여 복잡한 가입 절차 없이 자동으로 진행되고, 보험료는 서금원에서 전액 지원한다. 시범 사업으로 진행하는 이번 지원의 지원규모는 1만명이며, 보장기간은 최대 6개월이다. 가입자는 보장기간 내 온라인 금융사기 피해 발생 시 정해진 절차에 따라 개인당 300만원 한도 내에서 보험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 이번 지원을 통해 상기 사례와 같이 신용.부채관리 컨설팅으로 금융사기 피해 예방 뿐 아니라, 금융사기에 노출된 금융소외 계층의 피해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연 원장은 “이 제도를 통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온라인 금융 사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실제 피해를 입은 분에게는 실질적인 피해 구제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며, “컨설팅 과정 중에도 보이스피싱 예방 등에 대한 상담을 더욱 강화할 것” 이라고 밝혔다. 신용·부채관리 컨설팅은 서금원의 정책서민금융(근로자햇살론, 햇살론15, 햇살론유스, 햇살론뱅크, 햇살론카드, 최저신용자특례보증,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청년도약계좌, 미소금융 등) 이용자가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 및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4-30 09:25:44[파이낸셜뉴스] 부동산 건설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건설사 신용위험이 상승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앞으로 법정관리 기업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종합건설사 법정관리 기업, 넉달간 11곳 13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시공능력순위 300위 이내 종합건설사의 법정관리 신청개수는 지난해 15개에서 올해 1~4월 11개로 빠르게 증가했다. 김창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높은 지방 노출도를 보이는 중하위권 건설사들의 경우 과소한 자기자본과 미흡한 재무조달 여력으로 인해, 운전자금 미회수에 따른 유동성 부족 상황에 대응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양극화의 영향으로 지방 소재 건설사를 중심으로 부실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2022년 이후 종합건설사 부도(당좌거래 정지 기준) 26개 중 25개가 지방 소재 종합건설사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부도는 진행 사업장에서의 미수채권 증가로 인한 현금 유동성 부족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는 "대부분의 부실 건설사들의 자본규모가 과소한 점을 고려하면, 보유 자산을 활용한 담보 제공 등 재무여력도 충분치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나신평은 "지방지역의 부정적 수급여건 감안 시 당분간 부동산 양극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악성 미분양으로 여겨지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2024년 말 기준 2만1000세대로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지방 지역의 비중이 80.2%에 달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지방 지역의 입주 예정 물량은 약 7만9000세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저조한 초기분양률을 보였던 주택 물량들의 준공으로 당분간 미분양 물량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건설사, PF우발채무 19.3조원..."브릿지론, 착공 전환 어려움 가중" 주요 건설사의 지난해 말 기준 PF우발채무 금액은 19조3000억원 수준이다. PF우발채무 현실화에 따른 대여금 지급 및 채무인수 등은 건설사들의 현금 유동성 소요로 이어지고 있다. PF우발채무 금액 중 브릿지론 금액은 8조 8000억원으로, 지방 지역의 비중이 약 41.9%를 구성하고 있다. 착공 전환이 이루어졌으나, 저조한 분양률을 보이고 있는 본PF 금액은 3조3000억원이다. 지방 비중 58.2% 수준이다. 그는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누적된 금융비용 부담과 부동산 수요 둔화에 따른 사업성 저하로 인해 여전히 다수 지방 사업장이 착공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 지방 건설 경기 회복 전까지 당분간 착공 전환에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지방 지역의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담보가치 저하 가능성을 감안하면, 시행사의 차입금 상환 능력 부족으로 지방 지역의 미착공 및 분양률 저조 사업장을 중심으로 PF우발채무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아울러 "부동산 호황기에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상위권 건설사들이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사업을 크게 확대했다"면서 "이에 올해 해당 건설사들의 분양 예정 물량 중 지방의 비중은 48.9%로 높고 특히 브릿지론 8조8000억원 중 지방 비중이 41.7%에 달하며 당분간 지방 사업장에서의 높은 노출도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13 17:25:53[파이낸셜뉴스] NH농협은행이 인공지능(AI) 기반 신용감리시스템 도입으로 리스크 관리에 박차를 가한다. 농협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신용감리시스템에 머신러닝 기반의 조기경보 모형을 적용한다고 24일 밝혔다. 과거 감리보고서를 전수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출된 감리 알고리즘을 ‘AI감리역’에 적용하고, AI감리역은 우량차주를 자동으로 선별하게 된다. 또 고위험 차주에 대해서는 부실위험을 사전 예측하고 리스크 관리에 필요한 지표를 제공한다. 농협은행은 감리프로세스 자동화를 통해 신용감리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스템 기반 모니터링 체계 정립으로 여신취급 전반의 내부통제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스크관리부문 양재영 부행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에 따른 부실증가 우려에 대응하고자 이번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며 “지속적인 시스템 고도화로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3-24 14:37:41[파이낸셜뉴스] AI 기술금융사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가 신한카드의 개인신용대출 상품에 맞는 AI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금융사의 자산수익률(ROA)의 3대 결정 요소인 승인·금리·한도 전략을 고도화하는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PFCT가 제공하는 컨설팅 영역에는 △신한카드 개인신용대출 상품에 맞는 AI 신용평가 모델 개발 △개발된 모델을 토대로 한 승인, 한도, 금리 전략 고도화 △리스크 관리 환경을 고도화하기 위한 머신러닝 기반의 MLOps(Machine Learning Operations) 시스템 설계 지원이 포함된다. PFCT는 금융기관별 주요 고객 특성, 취급하는 금융상품 특징 등에 기반해 최적의 AI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전략을 제시해 운영하는 ‘에어팩(AIRPACK)’ 서비스를 금융기관 대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에어팩은 △금융데이터를 AI알고리즘으로 분석하는 분석 솔루션 '에어랩' △분석된 모델과 전략을 실시간으로 사업에 반영해 운영하는 운영 솔루션 '에어 스튜디오' △모델 및 전략운영 성과를 모니터링하는 모니터링 솔루션 '에어 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PFCT는 3가지 솔루션 중 ‘에어랩’을 중심으로 신한카드의 대출자산 운영 목표에 맞는 AI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고, 다양한 리스크 시나리오별 최적의 대출 승인 기준·금리 정책·한도 설정 전략을 도출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신한카드는 리스크 관리 환경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고객별 신용 위험을 더욱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PFCT는 데이터 활용 및 모델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머신러닝 기반 MLOps 시스템 설계 컨설팅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MLOps는 실시간으로 고객의 대출 상환 패턴, 금융거래 이력, 신용평가 점수 변동 등을 분석해 대출 승인과 금리 책정을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한카드는 이를 기반으로 최신 AI 기반 신용평가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PFCT의 에어팩 사업을 총괄하는 이재균 CBO는 “신한카드와 1년 전부터 AI신용평가모델 개발과 전사의 모델 모니터링 시스템을 공동 설계하는 프로젝트를 하며 좋은 결과들을 쌓아가고 있다”며 “특히 이번 전략 컨설팅 프로젝트는 신한카드의 리스크 관리 전략 고도화와 차세대 리스크 관리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3-13 11:28:06[파이낸셜뉴스]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시니어 맞춤형 은퇴 금융 교육 캠페인 ‘나를 위한 금융노년학(이하 금융노년학)’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은퇴를 앞두거나 이미 은퇴한 시니어들이 재정적 불안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금융노년학’ 콘텐츠에는 강창희 행복100세 자산관리 연구회 대표가 출연, 각 유형별로 실질적인 은퇴 금융 전략을 조언한다. 강 대표는 1973년 한국거래소 입사를 시작으로 대우증권 도쿄 사무소장과 리서치센터장, 현대투신운용 사장, 미래에셋 부회장 겸 은퇴연구소장을 역임한 연금·자산관리 분야의 전문가다.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의 ‘금융노년학’ 캠페인은 은퇴 전후 시니어들이 직면하는 다양한 재정 상황을 반영해 5가지 주요 유형별 사례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각 에피소드에서는 △주부 기본생활형 △50대 중반 여성 싱글형 △50대 남성 싱글 일중심형 △노후준비부족형 △가족중심형 △은퇴전후노후설계까지 총 6편에 걸쳐 대표적인 사례와 현실적인 금융 조언을 제공한다. 첫 번째 공개된 영상 ‘주부 기본생활형’은 결혼 후 가정에 집중해온 전업주부가 배우자의 예상보다 빠른 은퇴를 앞두고 노후 준비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는 상황을 다룬다. 영상에서는 은퇴 후 재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금융 이해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노후 대비를 위한 기본 원칙을 제시한다. 앞으로 공개될 영상에서는 정규직이 아닌 경우, 자산이 부동산에 편중된 경우, 재테크 투자를 고민하는 경우 등 다양한 시니어의 현실적인 재정 고민을 반영해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병만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 사무국장은 “이번 캠페인은 시니어들이 자신의 금융 상황을 점검하고, 보다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며 “각자의 상황에 맞춘 맞춤형 조언을 통해 많은 분들이 현실적인 금융 전략을 세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3-04 11:44:52기업들이 신용도 관리를 위해 자산매각에 나서고 있다. 고금리 시대 이자부담이 커지는 데다 차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다. 특히 각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에는 부채비율과 담보권 설정 비율 등과 관련한 기한이익상실(EOD) 조건이 걸려 있어 기업들은 해당 트리거가 발동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3일 EG자산평가의 AI플랫폼 아이리스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발행한 채권 및 단기채 잔액은 총 1조730억원에 달했다. 채권 6530억원, 기업어음(CP) 및 전단채 4200억원으로 연내 현금상환하거나 차환해야 하는 규모만 6850억원에 이른다.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은 A+로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다. A0로 한 단계 하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롯데가 자본시장에서 차환을 택할 경우 이자율 부담은 상당하다. KIS채권평가사의 키스넷에 따르면 공모 무보증 회사채 A+ 민평금리는 연 3.5% 수준이다. 사모 무보증 금리 기준 연 3.9% 수준이다. 1조원을 차환한다고 가정한다면 매년 300억~400억원가량의 이자부담이 더해지는 셈이다. 실적도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부채비율만 커질 수 있다. 롯데건설의 기한이익상실(EDO) 조항에는 부채비율 500% 이하(별도 기준), 담보권설정은 자기자본의 800% 이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의 제외 등이 있다. 현재 별도 기준 롯데건설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223.2% 수준이다. 롯데건설의 지난해 3·4분기 매출은 2조27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7% 줄어 1631억원을 기록했다. 결국 자산매각이 답이라 여긴 롯데건설은 서울 서초구 본사 부지 등 1조원 규모의 자산을 유동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약 5000억원 수준의 본사 사옥을 비롯해 창고 자산을 매각할 경우 롯데건설은 약 1조원의 현금을 손에 쥘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건설의 본사 자산 가치는 4000억~500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롯데건설은 사업 토지와 민간임대리츠 지분 등 보유 자산에 대한 활용 방안도 검토한다. 수도권·지방에 위치한 자재 창고부지 등 외부에 임대 중인 유휴자산 등의 매각도 검토할 계획이다. 효성화학도 지난해 특스가스사업을 효성티앤씨에 약 1조원에 매각했다. 효성화학의 회사채 및 단기물 잔액은 1조472억원 수준이다. 이 중 올해 만기 도래 물량은 6472억원이다. 신용등급 BBB+ 수준인데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효성화학의 회사채 조달금리가 1년물 기준 7.7%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약 1조원에 대한 이자율은 연 700억원이 넘어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회사채 기한이익상실(EDO) 조항에는 부채비율 500% 이하, 담보권설정 자기자본의 300% 등이 포함됐다.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213.7% 수준이다. 계속되는 전방산업 부진으로 자산 매각이 없다면 부채비율 상승을 막을 길이 없는 셈이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이에 따라 이달 4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다. 다만 회사는 올해 1월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자본잠식이 해소됐다며 다음 달 중 특정목적감사보고서를 제출해 빠른 시일 내에 거래를 재개시키겠다고 전했다. SK에코플랜트도 수처리 폐기물 자회사인 리뉴어스 지분 75%와 매립장 매립 자회사인 리뉴원 지분 100% 매각을 추진 중이다. 예상 매각가는 2조원 내외로 알려졌다. SK에코플랜트의 회사채 및 단기물 잔액은 1조9862억원에 이른다. 올해 만기도래하는 물량은 1조15억원 수준이다. 회사채 EOD 조건은 부채비율 990% 이하, 담보권설정 700% 등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3-03 18:36:46[파이낸셜뉴스] 기업들이 신용도 관리를 위해 자산매각에 나서고 있다. 고금리 시대 이자부담이 커지는 데다 차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다. 특히 각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에는 부채비율과 담보권 설정 비율 등과 관련한 기한이익상실(EOD) 조건이 걸려 있어 기업들은 해당 트리거가 발동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3일 EG자산평가의 AI플랫폼 아이리스(AIRiS)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발행한 채권 및 단기채 잔액은 총 1조730억원에 달했다. 채권 6530억원, 기업어음(CP) 및 전단채 4200억원으로 연내 현금상환하거나 차환해야 하는 규모만 6850억원에 이른다.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은 A+로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다. A0로 한 단계 하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롯데가 자본시장에서 차환을 택할 경우 이자율 부담은 상당하다. KIS채권평가사의 키스넷(KIS net)에 따르면 공모 무보증 회사채 A+ 민평금리는 연 3.5% 수준이다. 사모 무보증 금리 기준 연 3.9% 수준이다. 1조원을 차환한다고 가정한다면 매년 300억~400억원가량의 이자부담이 더해지는 셈이다. 실적도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부채비율만 커질 수 있다. 롯데건설의 기한이익상실(EDO) 조항에는 부채비율 500% 이하(별도 기준), 담보권설정은 자기자본의 800% 이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의 제외 등이 있다. 현재 별도 기준 롯데건설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223.2% 수준이다. 롯데건설의 지난해 3·4분기 매출은 2조27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7% 줄어 1631억원을 기록했다. 결국 자산매각이 답이라 여긴 롯데건설은 서울 서초구 본사 부지 등 1조원 규모의 자산을 유동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약 5000억원 수준의 본사 사옥을 비롯해 창고 자산을 매각할 경우 롯데건설은 약 1조원의 현금을 손에 쥘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건설의 본사 자산 가치는 4000억~500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롯데건설은 사업 토지와 민간임대리츠 지분 등 보유 자산에 대한 활용 방안도 검토한다. 수도권·지방에 위치한 자재 창고부지 등 외부에 임대 중인 유휴자산 등의 매각도 검토할 계획이다. 효성화학도 지난해 특스가스사업을 효성티앤씨에 약 1조원에 매각했다. 효성화학의 회사채 및 단기물 잔액은 1조472억원 수준이다. 이 중 올해 만기 도래 물량은 6472억원이다. 신용등급 BBB+ 수준인데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효성화학의 회사채 조달금리가 1년물 기준 7.7%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약 1조원에 대한 이자율은 연 700억원이 넘어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회사채 기한이익상실(EDO) 조항에는 부채비율 500% 이하, 담보권설정 자기자본의 300% 등이 포함됐다.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213.7% 수준이다. 계속되는 전방산업 부진으로 자산 매각이 없다면 부채비율 상승을 막을 길이 없는 셈이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이에 따라 이달 4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다. 다만 회사는 올해 1월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자본잠식이 해소됐다며 다음 달 중 특정목적감사보고서를 제출해 빠른 시일 내에 거래를 재개시키겠다고 전했다. SK에코플랜트도 수처리 폐기물 자회사인 리뉴어스 지분 75%와 매립장 매립 자회사인 리뉴원 지분 100% 매각을 추진 중이다. 예상 매각가는 2조원 내외로 알려졌다. SK에코플랜트의 회사채 및 단기물 잔액은 1조9862억원에 이른다. 올해 만기도래하는 물량은 1조15억원 수준이다. 회사채 EOD 조건은 부채비율 990% 이하, 담보권설정 700% 등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3-03 10:46:03[파이낸셜뉴스] 2022년부터 2년여 간은 국내 회사채에 있어 암흑기였다. 이 시기를 이끈 선두주자 중 하나가 한국전력채를 비롯한 특수채였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발행사 재무 여건에 크게 영향 받지 않으면서 신용등급은 높게 찍어낼 수 있어 시장 수요를 대거 잡아먹기 때문이다. 이에 공공기관들이 간편히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으로 쓰이지만, 민간부문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가 있는 만큼 발행과정을 일부 통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화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4일 낸 보고서에서 “특수채 발행 확대가 민간부문 채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할 때 실효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시장 상황을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발행되도록 관리하는 가운데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할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특수채는 자본시장법상 법률에 의해 직접 설립된 법인이 발행한 채권을 뜻한다. 이 정의대로라면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이나 특수은행채도 이 범주에 들어가지만, 시장에선 일반적으로 이들은 제외한 채 공공기관 이름을 달고 나온 채권들로 인식된다. 자본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기준 특수채 발행잔액은 40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2023년 455조700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가 올해 4월 기준으로 458조9000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 기간 공사·공단채 잔액도 240조원→ 267조7000억원→ 269조7000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적자를 메꾸기 위해 발행된 한전채 잔액은 61조2000억원→ 67조7000억원→ 64조7000억원으로 변화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1년 103조9703억원이었던 회사채 발행액은 그 이듬해인 2022년 76조7492억원으로 26.2% 깎였다. 이처럼 대거 발행된 수 있는 배경엔 특수채의 ‘특수성’이 있다. 발행사 재무 여건에 유의한 영향을 받지 않으며 매우 높은 신용등급으로 발행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4월 기준 특수채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공사·공단채(무보증·선순위) 잔액 258조4000억원어치는 전부 최고 등급인 ‘AAA’를 받은 상태다.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나 일반회사채는 그 비율이 각각 0.1%, 25.6%에 불과하다. 정 연구위원은 “민간기업이 무보증사채를 공모 발행할 땐 대표주관사 선정,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 실시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하지만 특수채는 자본시장법 시행령에서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를 면제하고 있어 수요예측을 실시하거나 일괄신고서를 낼 필요가 없다”고 짚었다. 하지만 이 같은 고신용채가 시장에 제한 없이 풀리면 여타 중·저신용 채권 수요를 흡수해 위축시키는 ‘구축효과’가 발휘될 우려가 있다. 또 한전채 등 발행 물량이 확대돼 수급 여건이 악화됨으로써 고금리가 찍혀 나온다면 그 같은 경향은 더욱 심화된다. 정 연구위원은 “정부의 암묵적 지급보증 효과가 존재하는 한전채 수익률이 빠르게 상승하면 신용등급이 열위에 있는 민간 채권에 대한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2022년 당시 민간 채권 발행여건 악화는 기준금리 인상, 신용위헌 확대 등 갖은 요인이 복합 작용한 결과이긴 하지만 기관들의 한전채 순매수 규모가 매우 컸던 만큼 그 발행이 커지지 않았으면 해당 수요가 민간 채권 매수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26 09:50:25[파이낸셜뉴스] 온·오프라인 결제 전문 기업 한국결제네트웍스(KPN)는 모회사인 한국신용데이터(KCD)와 함께 새로운 결제 서비스 ‘캐시노트 페이’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캐시노트 페이’는 140만여 소상공인·개인사업자 고객을 보유한 한국신용데이터(KCD)의 캐시노트 서비스와 전국 25만 온·오프라인 신용카드 가맹점을 보유한 한국결제네트웍스(KPN)의 카드 결제를 연계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차별점은 원격 실시간 매출 관리다. 캐시노트 페이’를 사용하면 캐시노트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매출을 확인할 수 있다. 별도의 POS 기기 사용이나 프로그램 설치도 필요 없다. 캐시노트는 기본 무료 스마트폰 앱이기 때문에, 캐시노트 페이를 쓰기만 하면 원격 실시간 매출 관리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받게 되는 셈이다. 맞춤형 단골 관리 솔루션도 함께 제공된다. 캐시노트 앱에서 단골고객의 조건을 설정해 두면,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단골 방문내역을 카카오톡과 앱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매일 몇 명의 단골이 방문했는지, 전체 방문 고객 중 단골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도 손쉽게 점검할 수 있다. ‘캐시노트 페이’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들에게는 캐시노트 마켓 1만원권 쿠폰과 캐시노트 플러스 멤버십 1개월 무료이용 등의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한국결제네트웍스(KPN)의 기존 카드단말기들도 오는 7월까지 순차적으로 ‘캐시노트 페이’ 서비스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자동 업그레이드는 새벽 시간대나 고객 방문이 뜸한 낮 시간대에 진행되며, ‘캐시노트 페이’ 단말기로 업그레이드되면 ‘캐시노트 회원가입 QR’과 ‘1만원권 할인쿠폰 QR’이 전표 용지에 인쇄돼 사업자가 손쉽게 캐시노트에 가입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백승철 한국결제네트웍스 대표는 “한국결제네트웍스가 새롭게 선보인 ‘캐시노트 페이’는 대한민국 대표 상공인 경영관리 서비스인 캐시노트와 카드 결제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매장 운영 방식과 데이터 기반 매장 결제 시스템의 미래를 제시한다”며 “앞으로 한국결제네트웍스는 대한민국 사장님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신규 서비스와 더 편리한 결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6-11 11: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