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드래프트에서 KIA의 1라운더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김태형까지가 딱 빅5로 묶였고 거기에 김태형은 전라 지역 연고이기도 해 KIA가 지명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몇 주 남기고 사실상 결정됐다. 문제는 2라운드였다. 좋은 투수도 많고 야수도 많았던 드래프트였기에 어떤 선수를 뽑아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됐다. 그리고 KIA의 선택은 이호민(당시 전주고)이었다. KIA는 시즌 때부터 이호민을 계속 보고 있었다. 이호민은 고교 무대에서는 초특급의 성적을 낸 선수다. 1라운드에 지명된 투수들도 이호민의 성적을 보면 고개를 절로 내저을 정도다. 전주고 재학 당시 주창훈 감독은 경기에서는 정우주보다 이호민을 더 믿을 정도였다. 이호민은 작년 73이닝 24사사구 1.36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성적이 하도 출중하다 보니, 청소년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제구는 고교 수준에서 범접할 상대가 없었고, 무엇보다 ‘체인지업’이 일품이었다. 모든 고교 생 중에서 가장 체인지업이 좋다고 평가됐다. 로하스를 삼진으로 잡아낸 바로 그 체인지업이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신장이 그리 크지도 않고, 구속이 그리 빠르지도 않다는 점. 구속이 140km 초반대였다. 공을 던지는 폼이 예쁘기는 했지만, 너무 평범하다는 인식 또한 함께 갖고 있는 것이 이호민이었다. 이 점이 그를 최상위로 지명하는 데 망설임을 제공했다. 하지만 KIA는 달랐다. 과감하게 선택했다. 어떻게 보면 KIA는 청소년 대표팀의 투수 중 가장 마지막에 남은 보석을 2라운드에서 얼리 픽을 한 것이다. KIA 김성호 스카우트 팀장은 작년 신인 드래프트 이후 공식 인터뷰에서 “우리가 뽑고 싶은 선수를 뽑고자 했다. 그래서 라운드에 상관없이 빠르게 이호민의 이름을 불렀다”라고 했다. 말 그대로 KIA 타이거즈 스카우트 팀의 독자적인 픽인 셈이다. 6월 17일 kt전. 데뷔전을 치른 이호민은 상당한 임팩트를 선보였다. 안현민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았지만, 빗맞은 안타였다. 그리고 로하스를 상대로 포심과 각이 큰 커브, 거기에 명품 체인지업을 무기로 첫 탈삼진을 잡아냈다.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데뷔전이었다. 이호민은 고교 시절부터 완투 능력, 변화구 구사 능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선수다. 공을 쉽게 던지기로 유명했다. 그런데 KIA에서는 유달리 그런 선수들이 잘 성장하고 있다. 올 시즌 KIA의 믿을맨으로 성장한 성영탁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성영탁은 부산고 시절 신장이 작고 공이 깨끗하고, 구속도 빠르지 않아 10R에 턱걸이 지명된 선수다. 황동하도 7R였다. 황동하 또한 고교 때 구속은 140km 초반 정도에 크게 눈에 띄는 선수가 아니었다. 그런데 KIA에 와서 급성장했다. KIA의 기조는 빠른 공이나 신장보다는 완성도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고, 작금의 그런 투수 기조는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적어도 KIA에서는 제구력이 문제가 있는 투수보다는 구속이 빠르지 않더라도 제구가 좋고 변화구 완성도가 있는 타입이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이호민은 고교기준에서는 그런 완성형의 정점에 서 있는 선수다. 프로에서 쓸 수 있는 좋은 변화구와 제구력, 배짱, 큰경기 경험, 부드러운 투구폼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KIA 연고지 선수로서 팀에 대한 충성도도 높다. 1R보다 2R가 먼저 프로에 데뷔했다. 이호민이 KIA에서 또 하나의 성공 신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아직 성급하지만, 데뷔전만 보면 그 가능성은 충분히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8 16:08:49【 대구=전상일 기자】 2025 명문고 야구열전 참가팀이 발표되며 고교야구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고교야구에 대한 관심은 결국 내년 시즌 KBO 리그를 달굴 새 얼굴, 즉 신인왕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 9월 열릴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번 지명권을 쥐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을 받은 전체 1번 선수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최대어는 그해 고교야구를 대표하는 가장 영광스러운 훈장이기 때문이다. 현시점에서는 장충고 문서준, 광주제일고 김성준, 북일고 박준현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아직은 미지수다. 전지훈련 이후 실력 변화가 관건이다. 문서준이 속한 장충고는 학교 내부 사정으로 서울에서 내년을 준비한다. 장충고에서 만난 문서준은 "날씨가 추우니까 어려움이 있긴 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문서준의 키는 196㎝에 달한다. 하지만 그의 장점은 키가 큰데도 둔하거나 많이 뻣뻣하지 않다는 점이다. 높은 타점에 더해서 빠른 공과 좋은 유연성을 지닌 것이 문서준이 높은 평가를 받는 가장 큰 이유다. 문서준은 "또래 친구들과 비교해서도 유연성이 좋은 편"이라며 "키가 크면 둔하거나 제구가 안 좋으리라는 것은 편견"이라고 힘줘 말했다. 문서준은 제구도 나쁘지 않다. 문서준은 지난해 38.2이닝을 던져 22피안타 22사사구 52탈삼진을 기록했다. 2학년으로는 매우 준수한 기록이다. 특히 지난해 8월 16일 공주고전은 문서준을 크게 알린 대표적인 경기였다. 당시 문서준은 2.2이닝 동안 무려 8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전 타자 삼진을 기록한 것이다. 문서준이 밝힌 그날 최고 구속은 152㎞. 그날이 본인 인생 최고의 투구였다고 그는 밝혔다. 그가 자주 쓰는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커브, 그리고 올해 장착한 체인지업이다. 문서준은 "당연히 전체 1번이 되고 싶은 목표가 있다"며 최대어에 대한 욕심을 당당하게 밝혔다. jsi@fnnews.com
2025-01-19 18:35:10[파이낸셜뉴스] 신인 드래프트는 보이지 않는 전쟁이다. 스카우트 팀은 이날을 맞이해서 합숙을 하며 수천번의 시뮬레이션을 돌린다. 모 구단 관계자는 “하도 이 순번에서 누구와 누가 남으면 누구를 할래라는 질문에 답을 많이 하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머리가 멍해진다”라고 말할 정도다. 1R 정도야 정해진 범위 내에서 뽑히니까 어떤 선수를 뽑을지 알 수 있다. 특히, 한화 이글스 같이 상위지명 순번을 가진 경우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2R부터는 현장에 있는 관계자들도 누가 뽑힐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예상치 못한 지명이 난무하기 때문에 이것을 계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 와중에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한화 이글스가 무려 11장의 유니폼을 준비한 것이다. 그리고 그 11장에는 지명된 선수들의 이름이 정확하게 마킹이 돼 있었다. 정우주분만 아니라 이지성, 엄상현, 엄요셉, 최주원, 이민재 등은 하위 라운더여서 현장에 초청을 받은 선수들이 아니었다. 1197명의 유니폼을 모두 준비하지 않는 이상 이들의 이름이 마킹된 11개의 유니폼을 미리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사정은 이러했다. 한화는 드래프트 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새로 오는 루키 선수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하고 싶었다. 한화 관계자는 “드래프트 회의 하는 중 손혁 단장님, 손차훈 코디가 새 사장님이 신인 선수들을 반겨줄 수 있는 무언가를 반겨줄 부분을 생각해보라고 해서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러한 의견을 박종태 사장, 손혁 단장이 흔쾌히 수락하면서 이벤트가 준비됐다. 현장에서 한화 이글스 유니폼 협력업체 스파이더가 지원을 나왔고 미리 마킹이 안된 총 11장의 유니폼을 준비했다. 그리고 한 명 한 명 호명될때마다 그 자리에서 곧바로 마킹을 시작했다. 마킹하는 기계를 아예 지명장으로 가져온 것이다. 현장에서 신인 선수들이 지명될 때마다 마킹을 한다는 발상 자체가 다소 비상식적이면서도 매우 참신했다. 드래프트는 1년간 모든 것을 쏟아부은 스카우트 팀에게는 극도로 긴장된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 한화이글스배에서는 각 구단 팀장들이 직접 공에다가 메시지와 메모를 적어서 참가 선수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한화 그룹과 스카우트 팀이 신인 선수들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한화는 오래전부터 주말리그에 이글스파크를 개방해 왔다. 거기에 작년부터 한화이글스배를 개최하면서 모든 비용을 한화가 부담하고 있다. 이러한 한화의 새로운 시도들은 한국 드래프트 문화를 또 한 번 바꾸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20 20:32:33[파이낸셜뉴스] 신인드래프트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좌완 투수다. 올 시즌은 좌완 투수가 매우 좋다. 따라서 이런 기회에 좋은 좌완 투수를 선점해야 한다는 생각을 각 구단이 하고 있다. 그것이 이번 신인드래프트 1R에 반영돼 있다. 일단 이번 신인드래프트 1R에는 무려 5명의 좌완 투수가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전체 1번 순번으로 키움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을 것이 유력한 정현우(덕수고)를 비롯해서 김태현(광주제일고), 배찬승(대구고), 박정훈(비봉고), 권민규(세광고)가 그들이다. 현재 분위기는 좌완 빅5와 나머지 선수들간에는 기량의 격차가 있다는 분위기다. 그리고 내년에 좌완이 좋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이들을 모두 쟁여놓는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현재 좌완 투수가 풍부한 KIA 타이거즈를 제외하고는 모든 팀이 좌완 선발·불펜이 부족하다는 것도 이런 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현재 분위기에서 우완 투수는 총 4명이 1R 지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좌완보다 우완이 훨씬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적은 수치다. 2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을 것이 유력한 정우주(전주고)를 비롯해서 김태형(덕수고), 김영우(서울고), 김동현(서울고)이 바로 그 후보들이다. 정우주는 현재 나와있는 모든 우완 들 중에서 160km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질 수 있는 선수로 꼽힌다. 김태형은 이번 드래프트에 나오는 우완 중에서 가장 육각형에 가까운 우완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김영우 또한 정우주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진다. 마치 대포알을 던지는 것 같은 빠른 공을 보유한 선수가 김영우다. 김동현은 최근 기량이 가장 많이 급성장한 선수다. 청소년대표팀 박계원 감독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것 같다"며 "체격도 좋고, 기초 체력도 우수하다. 폼도 시즌 초반보다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야수 중에서는 현재까지 1R로 나갈 것이 유력한 선수는 박준순(덕수고) 한 명 뿐이다. 박준순은 올 시즌 신세계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 MVP로서 정확한 송구와 타격 능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선수다. 유격수는 아니지만, 2루수로서는 육성해볼만한 선수라는 평가다. 유격수가 되는 선수라면 4번 롯데 자이언츠 지명도 충분히 노려볼수 있을만한 선수라는 평가도 있지만, 거기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강력한 투수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1R에 나갈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야수 최대어라는 수식어에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1R에서 막판 변수를 만들 수 있는 강력 다크호스를 딱 한 명 씩만 꼽아보자면 투수는 김서준(충훈고), 야수는 이율예(강릉고)를 꼽을 수 있다. 김서준은 청소년대표팀에서 폼이 다소 아쉬워서 평가가 다소 내려갔지만, 체격·변화구·스피드가 모두 좋아 선발 투수감으로 꼽히고 있다. 김동현이나 김영우 등이 선발 보다는 불펜형 투수라는 평가가 있어서 김서준의 가치는 그만큼 높다. 설령 2R로 내려가더라도 최상위권에서 커트될 선수다. 야수 중에서는 이율예가 1라운드에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변수다. 하지만 이율예는 특정 딱 한 구단이 거르게 되면 자동적으로 2R로 내려온다. 포수 1R가 필요한 구단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율예는 수비력만큼은 현재 1군에서 바로 써도 무리가 없는 선수라는 평가다. 넓게 보면 이들 12명이 TOP12를 이루고 있고, 1R는 해당 12명을 벗어나기 힘들다. 2R에서는 1R에서 선택받지 못한 선수들의 대약진이 펼쳐질 전망이다. 가장 높은 순번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심재훈(유신고)이다. 심재훈은 키움이 박준순을 1R에서 잡지 못할 가능성이 커져, 늦어도 11번으로 키움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키움은 김혜성·김휘집의 공백을 위해서도 내야수를 한 명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심재훈은 박용택 위원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는 박준순에 버금가는 내야수로 꼽힌다. 여기에 1R에서 다소 소외 받았던 우완 투수들도 약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소래고), 김재원(장충고), 박세현(배명고)이 그들이다. 김태훈은 최고 153km에 달하는 속구가 돋보이는 선수이고, 김재원 또한 한 경기 16K를 잡아낼 정도로 제구와 변화구가 좋은 선수라서 무난하게 2R 이내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세현은 3~4월에는 1R평가를 받았고 한화이글스배에서도 초청을 받으며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졌지만, 장요근 부상으로 아쉽게 1R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수비가 아쉬워 1R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거포 자원도 눈여겨 볼만 하다. 2024 고교야구 최고의 거포로 평가받는 한지윤이다. 한지윤은 장거리포인데다가 어깨도 좋은 포수 자원이다. 경기상고의 봉황대기 준우승을 이끈 바 있다. 여기에 굳이 한 명을 더 추가한다면 추세현(경기상고)도 후보로 꼽힌다. 추세현은 3루수이기는 하지만, 투수로서 152km를 던질 수 있는 강한 어깨가 있어서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보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0 02:05:02[파이낸셜뉴스] 미국프로농구(NBA)의 리빙 레전드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의 아들 브로니(193㎝)가 다음 달 열리는 NBA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AP통신은 30일(한국시간) 브로니의 매니지먼트사 대표의 말을 인용해 "브로니가 2024-2025시즌 아버지와 함께 NBA 코트에서 뛰기를 희망하며 드래프트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NBA 신인 드래프트는 현지 시간 6월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미국 뉴욕의 바클레이스 센터와 ESPN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에 다니는 브로니는 2023년 경기 도중 심장마비가 일어나 쓰러지기도 했으나, 이후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NBA에 도전장을 냈다. 참고로 올해 르브론은 LA 레이커스와 계약이 끝난다. 혹시 아들과 함께 뛰기 위해서 해당 팀을 선택할 수도 있어서 농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31 07:08:22[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2024시즌에도 신인드래프트는 계속된다. 각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들은 또 다른 유망주를 찾아 벌써부터 리스트업에 한창이다. 고교야구에서 매년 강세지역과 강세 고교는 바뀐다. 어떤 선수가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매년 그래왔지만 내년 시즌은 더욱 더 서울권의 강세가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권에서 주목할만한 고교가 등장해서 화제다. 바로 경기상고다. 경기상고는 개교 이래 가장 많은 프로지명 선수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학교다. 프로지명 선수가 많다는 것은 다시 말해 팀 전력이 강하다는 의미도 된다. 일단, 경기상고는 최고의 포수를 배출해내는 포수 사관학교로 유명하다. 기본적으로 최덕현 감독이 포수 출신이고, 수석 코치도 포수 출신이다. 두 명 모두 프로에서 뛰었다. 좋은 포수가 나올 수밖에 없다. 최근 한화 이글스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안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진출한 엄형찬이 모두 경기상고 출신이다. 그리고 또 한명의 포수 최대어가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최고의 공격형 포수 중 한 명이 될 자질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바로 한지윤이다. 한지윤은 거포 포수로서 벌써부터 프로 구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어떤 구단 관계자는 수비가 좋고 공빼는 것이 빠른 이율예를, 어떤 관계자는 공격력이 좋고 어깨가 강한 한지윤을 최대어로 주목한다. 한지윤의 가장 큰 장점은 큰 체격에서 오는 파괴력. 지난 청룡기에서 15타수 11안타라는 말도 안되는 기록을 선보이며 일약 포수 최대어급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지윤에게 가장 의구심을 갖는 것은 거의 큰 체격이다. 만일, 프로에 들어오게되면 신장이 가장 큰 포수로 자리잡게 될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경기상고 코칭스테프는 그런 걱정은 아예 하지 않는다. 경기상고 출신 엄형찬은 호주로 출국하기전 한지윤과 함께 훈련하며 “정말 빠르다. 덩치가 커서 둔할 것이라고 많이들 예상하는데 예상밖으로 민첩하고 빨라서 좋다. 나의 고교 시절보다 더 좋은 포수 같다”라며 극찬을 했다. 야수로서 내년 시즌 1라운드에 나가도 이상하지 않을 선수다. 요즘은 포수에게도 강한 공격력을 요구한다. 박동원이나 양의지, 강민호 같은 선수가 대표적이다. 그런 장타력있는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농후한 선수가 한지윤이다. 포수 뿐만 아니다. 내야수에서도 좋은 선수가 3명이나 있다. 일단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추세현이다. 덕수고 박준순과 청량중 동기다. 지난 11월 서울 추계리그 덕수고전에서 통렬한 3점 홈런을 때려낸 주인공이다. 내년 시즌 경기상고의 주장이기도 하다. 내년 경기상고는 추세현과 한지윤의 3번과 4번은 공고하다. 그만큼 믿음을 많이 받고 있는 선수들이다. 투수로 나서도 140km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좋은 어깨를 보유 중이고, 타격에도 소질이 있다. 역시 프로에서 주목하고 있는 3루수다. 내년 시즌 타격에서 좀 더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올해 3라운드에 지명된 임종성 같은 포지션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 또한 "우리도 지켜보고 있는 선수"라며 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유격수에도 좋은 선수가 2명이나 있다. 유재현과 유은종이다. 유재현은 올 시즌 부상으로 유급을 선택한 유격수다. 올 시즌 프로드래프트에 나섰어도 충분히 지명이 되었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선수다. 현재는 수술 후 재활을 하며 내년을 준비중이다. 오전에는 학교에 나와서 펑고를 받고, 오후에는 재활 트레이닝을 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유은종은 내년 시즌 3학년이 되는 선수다. 역시 건실한 수비를 자랑하는 선수다. 신장이 꽤 큰데도 안정된 수비를 자랑한다. 일단, 유재현은 타격이 좀 더 뛰어나고 다이나믹한 수비를 하는 선수라면, 유은종은 건실하고 안정된 수비를 하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타격에서는 유재현이, 수비에서는 유은종이 조금 더 우위를 보인다는 것이 주변의 귀띔이다. 특히, 유은종은 내년 시즌 타격 성적이 얼마나 좋아지느냐가 지명 순번을 결정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격수라는 포지션의 특수성을 감안할때 수비에서의 발전 가능성은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두 명 모두 프로에서 주목하는 내야수다. 투수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선수가 2명 있다. 임진묵, 임다온이다. 임진묵은 올 시즌 경기상고의 에이스였다. 2학년이면서도 올시즌 무려 45이닝을 던졌다. 몸이 다소 마른 체형이지만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또한 45이닝에 사사구가 15개정도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제구력도 우수하다. 지난 청룡기 당시 4강행은 임진묵이 있어서 가능했다. 서울권 또래들 사이에서는 야구를 잘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임진묵은 현재까지는 주목받는 투수들이 부족한 가운데 내년 상위지명 후보군에 포함되어 있는 선수다. 임다온도 청량중 당시 매우 유명했던 선수였다. 많은 고교 관계자들이 임다온을 탐냈다. 다만, 지난 시즌 부상으로 역시 유재현과 마찬가지로 1년 유급을 선택했다. 다만, 스카우트 관계자들 사이에서 임다온은 아직 미지수다. 부상 복귀 후의 모습을 정확하게 알 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년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지명의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임진묵보다는 다소 거친 타입의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좌완 투수 정세영도 내년 시즌 어떻게 변할지 지켜봐야할 선수다. 올시즌 2학년이면서도 무려 42.2이닝을 던지며 경기상고의 한축으로 자리잡았다. 내년 시즌에도 역시 임진묵, 임다온과 함께 경기상고 마운드를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보다는 구위가 조금 더 좋아져야 한다는 전제가 따르지만, 좌완 투수이기에 일단 지명 후보 리스트에는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상고는 재창단을 한 이래 최강의 멤버들을 모았다. 현재 예상으로는 이것보다 더 좋은 멤버를 한 동안 만들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유급을 선택한 선수들도 올해가 최적기라고 생각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 중이다. 처음으로 해외로 전지훈련도 떠난다. 사실, 고교야구에서 팀 성적은 알 수 없다. 우수한 선수가 많다고 우승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서울권에서 주목받는 포수와 유격수, 3루수, 그리고 투수를 보유한 경기상고가 내년 시즌 우승후보로 꼽히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은 아니다. 아마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이, 그리고 프로야구의 미래를 보고자 하는 팬들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팀인 이유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03 18:20:30LG 트윈스는 올 시즌 1라운드가 없다. 거기다가 순번도 8번이다. 즉시전력감은 없다. 대형 선수도 이 순번에서는 없다. 따라서 기대치가 많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넋놓고 있을 LG가 아니었다. LG는 착실하게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해내기 위해 노력했다. 일단 첫 번째로 LG가 점찍은 것은 제2의 이주형이다. LG 백성진 팀장과 정성주 차장은 2라운드에서 김현종을 선택한 것이 제2의 이주형 발굴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현종은 원래 유격수였지만, 외야수로 올해 전향한 선수다. 내야수 출신인탓에 어깨가 좋고 발도 빠르다. 무엇보다 팀에서 귀중한 우타 외야수 자원이라는 것에 주목했다. 현재 LG의 외야는 홍창기, 문성주, 김현수, 박해민까지 모두 좌타다. 이주형이 상대적으로 이들에게 가릴 수밖에 없었던 것도 스타일이 겹친다는 부분도 있었다. LG 스카우트팀은 이런 부분까지 고려했다. 최대한 빨리 1군에 올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스타일이 존재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이유다. LG 정 차장은 “이승민도 고려를 안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주형이 나간 것 또한 우리가 김현종을 선발한 이유 중 하나다. 완전한 5툴 플레이어다. 팬 들이 많이 아쉬워하는 만큼 그 이상가는 선수로 만들어보겠다”라고 말했다. 당시 2차 2라운드까지 밀린 이주형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숨도 안쉬고 이주형을 선발한 것은 백성진 팀장과 LG 스카우트팀이었다. 김현종이 기대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LG는 홍창기, 문성주에 이어 이주형까지 자체 팜에서 만들어낼 정도로 확실한 외야수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제2의 이주형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제2의 박명근도 있다. 바로 6라운드 고려대학교 정지헌이다. LG 스카우트팀이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순번대비 잘 뽑았다고 생각하는 픽이 바로 정지헌이다. 정지헌은 올 시즌 초 만해도 비봉고 이우현, 청주고 박기호와 더불어서 사이드암 3대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연대와의 정기전에서 안좋은 모습을 보이는 등 부진하면서 다소 순번이 내려왔다. 하지만 LG 스카우트 팀은 “이보다는 훨씬 상위에 나갈 선수라고 봤다. 작년 박명근도 그렇게 해서 내려온 선수 아닌가. 충분히 제2의 박명근처럼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백성진 팀장이 손복이 있는 것 같다”라며 흡족해했다. 5라운드 김대원은 제2의 신민재를 염두에두고 뽑았다. 정 차장은 “일단 이 선수는 발이 엄청나게 빠른 선수이고 내야 자원이다. 1군에서 바로 스폐셜리스트로 쓸 수 있는 자원이다”라고 말했다. 즉, 염경엽 감독이 구단에 발 빠른 선수를 많이 영입해 달라는 요청을 했고, 그런 관점에서 선발된 선수라는 점이다. 이 선수 또한 내야수이고 2루수를 볼 수 있는 선수다. 따라서 제2의 신민재의 개념으로 선발된 선수라고 말했다. 그밖에 향후 오지환의 공백까지 염두에두며 대졸 자원으로 3라운드 손용준을 영입하기도 했다. 손용준은 대학리그에서 4할이 넘는 타율에 이미 군 문제까지 해결한 선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 시즌 전체적으로 고졸 내야수가 약하다는 점에 착안해 대학으로 눈을 돌렸고, 상당히 만족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LG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큰 기대를 갖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기존의 성공사례를 되새김질 하며 최대한 그와 비슷한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선별해내는 것. 그것이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가 가져간 핵심 전략이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18 10:20:31[웨스턴조선호텔(소공동) = 전상일 기자]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는 정석적인 픽과 모험수를 둔 픽이 혼용되어있다. 1~2라운드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던 정석적인 픽을 했지만, 3라운드부터는 또 다시 승부픽이 난무했다. 손혁 단장은 “작년 문현빈과 이민준을 뽑은 1등 공신이 정민혁 팀장”이라며 정 팀장과의 치열한 논의 끝에 해당 선수의 윤곽이 나왔다고 밝혔다. 손 단장과 정 팀장은 공식적인 언론 인터뷰에서 “한화 이글스의 내·외야를 전쟁터로 만들겠다”라고 공개 선언했다. 사실, 올해 한화 내야는 탄탄하다. 노시환 - 이도윤 - 문현빈 - 채은성이 최근 5년 내 최고의 내야를 만들어놓고 있다. 공수에서 모두 최고다. 하지만 한화 스카우트팀의 생각은 달랐다. 아직도 배가 고프다는 것이 그들의 의견이다. “노시환 급이 아니라면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고 보기는 힘들다. 특히, 유격수 자원은 항상 준비를 해놔야 한다. 특히, 내야가 전쟁터 아닌 전쟁터가 될 수 있도록 항상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새로운 피 수혈은 필요하다고 봤다”라고 말햇다. 그렇게 해서 선발된 선수가 바로 정안석과 황영묵이다. 황영묵은 유격수 자원이고, 정안석은 내야 자원이다. 일단, 정안석은 이번 아시안게임 예비엔트리 자원겸 청소년대표팀 2루수다. 몸이 많이 말랐지만, 타격메커니즘이 예쁘고 발이 빠르다. 그래서 잘키우면 김혜성 같은 2루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선수다. 정 팀장은 “외야수도 가능하고, 내야수도 가능한 선수다. 타격 쪽으로 공격력에서 특화된 선수라고 생각해서 지명 한 것이다. 시즌 초에 발가락 부상을 당하면서 가치가 높게 올라갈 수 있었는데~ 부상 때문에 못보여준 것이 많아서 이정도로 내려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훨씬 더 상위라운드에 나가야할 자원”이라고 밝혔다. 황영묵은 “모든 내야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선수다. 작년에 내야는 많지 지명했지만, 항상 유격수 자원은 준비를 해놔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미 최강야구에서 그의 능력은 충분히 증명된 바 있다. 황영묵과 정안석이 내야수쪽이라면 외야수에서는 최준서와 권현이 있다. 최준서는 율곡고 시절 유격수였고, 팀의 주장이었다. 우투좌타의 자원이다. 유격수로 신장이 좋고 발이 빨라서, 수비범위는 넓다. 아쉬운 점은 송구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점이었다. 실책 6개가 대부분 송구 실책이다. 이것이 그를 외야 전향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포지션 전향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정 팀장은 “고교 시절 지명을 생각을 했던 선수였고, 아쉽게 지명이 안되었었다. 그때 수비는 아쉬웠지만, 타격, 어깨 , 송구 강도가 상당히 좋은 선수였다. 외야로 대학에 가서 포지션 전향을 했다. 4년 동안 많은 경기를 하고 이미 어느 정도 육성이 되엇다고 생각을 했다. 중견수 수비를 잘할 수 있는 선수이고, 타석에서 볼을 잘 본다. 무엇보다 어깨가 좋아 송구 강도가 엄청나다”라고 말했다. 장거리형보다는 정확한 타격을 하는 에베리지형 타자다. 권현은 사실 지금보다 훨씬 더 상위에 나갈 수 있는 선수였다. 올 시즌 외야수로서 상위지명 후보였다. 하지만 급격한 타격 부진에 빠지며 순번이 급락한 케이스다. 하지만 우타 외야수로서 어깨가 좋고 타격 능력이 좋다는 것이 핵심이다. 사실상 저점에서 지명한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손 단장과 정 팀장은 이번 신인드래프트를 통해서 다시 한번 한화 이글스의 명확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들은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포지션이 겹친다고 해서 안뽑지 않을 것이다. 좋은 선수가 있다면 계속 뽑을 것이다. 순번과 선수의 가치를 최우선 할 것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도윤, 문현빈, 정은원, 하주석, 이민준에 외야수도 최인호, 이진영 등까지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경쟁 체제를 만드는 것. 손혁 단장과 정민혁 팀장이 그리는 한화 이글스의 방향성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15 23:39:21[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이번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선택은 SSG 랜더스의 선택이다. SSG 랜더스가 1라운드의 마지막 퍼즐이다. SSG의 선택에 따라서 올 투수냐 아니면 야수가 한 명 끼느냐가 결정 나기 때문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온 상태가 크게 변할 일이 없다. 따라서 SSG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 SSG의 최종 선택은 야수 최대어로 기울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바로 세광고 3학년 박지환이다. SSG는 사실 내야 자원은 풍부한 편이다. 김성민도 곧 제대하고, 주전 유격수 박성한도 나이가 젊다. 그 밖에 작년에 선발한 신인 김민준도 준수한 자원이다. 하지만 SSG 내부에서는 박지환을 매우 평가한다. 특히 그의 멀티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 SSG 관계자는 "이 선수는 멀티가 되는 자원이다. 사실 내야수로만 보기에는 송구의 안정성이 떨어져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외야수로 보면 컨택트 능력이 좋고 어깨가 좋고 발도 빨라서 정말 좋은 자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롯데에 입단한 김민석보다 타격 능력은 약간 떨어지지만 대신 어깨가 훨씬 좋고 발도 빠른 그런 에버리지형 타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야수 중에서 여동건과 박지환이 가장 앞서간다고 보는데, 만약 두 명이 온다면 우리 팀 선택은 박지환이다. 만약, 투수가 온다면 투수와 박지환 중 한 명을 비교 분석해서 선택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SSG는 내야수는 어느정도 자리가 있지만, 외야수는 새로운 피의 수혈이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박지환의 선택은 지극히 당연한 선택이 된다. 따라서 내야 유망주인 박지환을 선택해서 외야수로 전향시킬 가능성이 제기 되고 있다. 만약에 SSG가 박지환으로 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두산과 롯데의 지명 순서도 얼추 예상해 볼 수 있다. 한화는 좌완 투수가 필요하고, 두산과 롯데는 모두 내야수와 좌완 투수가 필요하다. 한화 이글스 2라운드가 조동욱으로 어느 정도 기운 가운데 두산의 2라운드는 여동건, 롯데의 2라운드는 정현수로 가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리고 삼성과 NC의 2라운드는 수성대 박준용과 대구상원고 임상현을 나눠가질 가능성이 꽤 커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14 11:43:50[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결전의 날이 밝았다. 신인드래프는 총성 없는 전쟁이다. 한정된 정보를 갖고 더 나은 자원을 뽑아야만 한다. 그것이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임무이고, 올 한해 고생한 이유다. 특히 요즘은 FA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신인을 잘 키우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많은 프로야구 관계자들이 신인드래프트에 이목을 집중 시키는 이유다. KIA 타이거즈 조대현 최종 선택 … 연쇄적인 변화를 불러왔다 올해는 현재까지 투수 초강세다. 압도적으로 투수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TOP5는 불변이다. 황준서(장충고), 김택연(인천고), 전미르(경북고), 육선엽(장충고), 김휘건(휘문고)의 구도는 공고하다. 바뀔 여지가 없다. 문제는 6번부터다. 기아 타이거즈에서 어떤 선수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구도가 달라진다. KIA는 원상현(부산고), 조대현(강릉고)을 두고 고민했다. 하지만 KIA는 조대현을 1라운드 지명자로 최종 낙점했다. 조대현은 지금 당장 부진할 뿐 힘만 붙이면 155km를 때릴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KIA에서 원하는 타점이 좋은 우완 파이어볼러이기도 하다. 모 구단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다른 후보보다 떨어질지 모르지만, 고점은 상당히 높은 자원이다"라고 말했다. KIA가 조대현을 선택함에 따라 원상현은 자연스럽게 kt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가장 우선적인 지명 대상이 원상현이다. 순번에 원상현이 내려오게 되면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 키움은 애초에는 야수 1명, 투수 1명이 유력하게 고려가 되었으나, 야수가 아닌 투수 2명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서울권의 에이스 김윤하와 전준표를 차례대로 지명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SSG는 좌완 투수 한 명과 내야수를 본다. 좌완 투수 지명 후보는 대졸 정현수이고, 야수 지명 후보는 박지환이다. 박지환은 내야도 내야지만 외야수로서도 어깨가 좋고 발도 빠른데다 컨택트 능력이 좋은 선수라서 빨리 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야수를 지명한다면 박지환의 가능성이 100%다. 다만, SSG는 대졸 정현수도 함께 보고 있다. 현재 박지환과 정현수가 SSG의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두 명 중에 한 명이 SSG의 선택을 받는다. 현재 확률은 박지환의 가능성이 정현수 보다는 더 커졌다. 1라운드에서 경쟁하게 될 황준서 - 김택연 - 전미르 - 육선엽 - 김휘건 - 조대현 - 원상현 - 전준표 - 김윤하 - 박지환이 TOP10을 이루기 때문이다. 여기에 2라운드 상위 지명이 유력시 되는 조동욱, 여동건까지 TOP12가 굳건한 층위를 이루고 있다. 한화의 2라운드 조동욱 가능성 커.... 두산·롯데 2R는 SSG의 선택에 달려있다 2라운드를 지배하는 키워드는 대졸과 좌완이다. 2라운드에서 떠오르는 키워드는 좌완이다. 2라운드는 예측이 불가능한 영역이다. 현 시점에서 조동욱만한 좌완이 없고, 한화의 팀 구성상 좌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따라서 한화는 누가와도 조동욱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는 것이 현장 공기다. 모 구단 관계자는 “2라운드는 예상은 못한다. 하지만 한화는 우완 투수는 팀 내에 넘쳐흐른다. 내야수도 많다. 팀 구성상 워낙 좌완이 필요해서 누가 내려와도 조동욱의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렇게 연이어 좋은 좌완을 뽑을 수 있는 것도 천재일우의 기회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내년에는 전체 1번 지명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지 않아, 한화는 올해 3R까지도 좌완 투수를 잡을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경기고 김민균이나 전주고 손현기 등이 대표적인 후보군으로 꼽힌다. SSG가 박지환을 선택하면 두산은 여동건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롯데도 SSG의 선택에 달려있다. 박지환을 선택하면 롯데는 정현수로 가게될 가능성이 현 시점에서는 꽤 크다. 두산은 내야가, 롯데는 좌완 투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즉, 두산과 롯데의 2라운드는 SSG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의미다. 박준용, 임상현 등이 2R 이끌 새로운 다크호스... 이재상, 이상준, 육청명, 박준우 등도 2R로 거론 다음을 잇는 선수가 박준용(수성대), 임상현(대구상원고)이다. 즉 삼성과 NC 쪽에 가장 걸려있는 선수들이다. 박준용은 2년제이기 때문에 나이 차이도 고졸과 크게 나지 않고 구위나 제구도 훌륭하다는 평가이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임상현은 고졸 중에서는 2라운드급 우완 중에서는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정황은 이 두 명이 2R 상위권의 마지노선으로 거론되고 있는 선수들이다. 그밖에는 치열한 경쟁이다. 2라운드 중위를 넘어가면 그때부터는 예측이 아예 불가능하다. 야수 중에서는 이재상(성남고), 이상준(경기고), 임종성(경북고) 정도가 2라운드급 선수로 많이 거론이 되고 있다. 투수 쪽에서는 위에서 거론된 조동욱, 박준용, 임상현 외에 육청명(강릉고), 박준우(유신고), 진우영(전 캔자스시티) 정도가 2라운드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는 선수들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14 05:0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