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 일교차가 큰 환절기 날씨에 접어들면서 건강과 면역력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비뇨기 질환을 주의해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과민성 방광이다. 14일 의료진들은 기온변화가 커지면 비뇨기 관련 증상이 심해졌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중 재발율이 높은 방광염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광염은 흔한 질병이지만, 방치할 경우에는 만성 방광염이나 신장 손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잦은소변에 잔뇨감 든다면 '방광염' 의심염증성 질환인 방광염은 ‘방광에 생기는 감기’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으며 매우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상태에서 주로 발생해 환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방광염 자체는 평범한 질환으로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만성 방광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대장균, 포도상구균, 장구균 등 세균 및 바이러스가 자칫 요관을 타고 역류해 신우와 신장까지 올라가면 신우신염까지 발전할 위험이 있다. 신우신염이 반복되면 혈액투석이 필요할 정도로 컨디션이 나빠질 수도 있어 가급적 병원을 찾아 항생제와 진통제 등을 처방받고, 충분한 수분 섭취 및 규칙적 배뇨 등 미리 방광염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 등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김슬기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방광염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소변이 잦거나 소변을 볼 때 가렵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그 밖에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스스로 소변을 너무 자주 본다고 느끼는 경우, 소변을 덜 본 듯한 잔뇨감, 갑자기 소변을 보고 싶어지며 참을 수 없는 절박뇨, 허리 아래쪽 및 치골 상부의 통증, 피가 소변에 섞여 나오는 혈뇨, 질 분비물의 증가 등이 있다"라고 말했다. 방광염 환자의 90% 이상은 여성 방광염은 성별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지만, 여성 환자 비율이 높은 이유는 해부학적 특징 때문이다. 방광염은 여성의 40~70%가 일생에 한 번은 경험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나라 60대 이상 여성에게 35%까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주로 높은 연령대에서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20대 젊은 여성 환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여성이 방광염에 특히 취약한 이유는 남성과 비교했을 때 여성의 요도는 약 4cm 가량으로 짧고 곧은 편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항문과 요도 사이의 길이가 짧아 장내 세균이 침범하기 쉬운 구조이다. 여성의 절반가량이 일생동안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방광염을 겪게 되는, 감기만큼이나 흔하게 찾아오는 질병으로 볼 수 있다. 명순철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방광염은 요도 주위에 있는 세균이 방광으로 이동해 발생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요도가 짧고 회음부와 질 입구에 쉽게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지는 여성에게 자주 발생한다"라며 "성생활 등에 의해 세균이 방광으로 유입될 수 있다. 원인균은 80% 이상이 대장균이며, 그 외 다양한 세균이 원인이다"라고 말했다. 방광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방광염은 4명 중 1명꼴로 재발한다. 재발률이 높은 질환인 만큼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광염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항문 주변의 대장균이다. 따라서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소변을 보거나 배변한 이후 이물질을 앞쪽에서 뒤쪽 순서로 닦아내는 것이 바람직하며, 평상시 생식기를 자주 씻어주며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단, 질 세척을 과하게 할 경우에는 오히려 정상 세균을 소멸시키고 유해균을 더욱 늘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환절기는 물론 여름철에도 방광염이 잘 생기는데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날씨 때문이다. 따라서 가능하면 꽉 조이는 옷은 피하고, 면으로 만든 속옷을 착용해 미연에 세균번식을 막는 것이 좋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방광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을 통해 자연스럽게 방광 내 세균을 배출할 수 있다. 소변을 너무 오래 참지 않는 습관이 필요하고, 소변을 볼 때에는 완전히 방광을 비우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진들은 방광염을 방치된다면 질염이나 골반염, 신장 손상으로도 진행될 수 있기에 적기에 치료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방광염 증상이 나타났다면 병원을 내원해 먼저 원인을 찾고 이후 항생제 복용과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13 21:44:55[파이낸셜뉴스] 최근 당뇨병, 고혈당쇼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당뇨환자 및 고혈당쇼크 위험 인구가 늘어난데다 유명인의 사망 사례까지 이어지면서 더욱 경각심이 높아진 분위기다. 고혈당 쇼크는 혈당 수치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신체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증상을 말한다. 당뇨병 환자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고혈당쇼크는 조기에 적절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30대에도 찾아올 수 있는 고혈당쇼크최근 국내에서는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그 수는 533만명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이제는 고혈당 쇼크가 꼭 당뇨병 기저질환자, 고령자의 일만은 아니기 때문에 모든 연령대에서 당뇨 예방, 혈당관리에 힘써야 한다. 특히 고혈당쇼크와 당뇨병은 전조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도 많아 본인이 당뇨환자인지 알지 못한 채로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도 있으며 혈당이 갑자기 치솟아 급성으로 찾아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상에서 체크할 수 있는 당뇨 의심증상당뇨병에 걸릴 경우 고혈당이 체내 수분을 급격하게 소모시켜 탈수를 초래하게 되며 이로 인해 지속적인 갈증, 입 마름을 겪어 다음 증상을 보일 수 있다. 탈수가 심해지면 신장 기능이 저하되고, 전해질 불균형, 부정맥 등 심장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다식, 다뇨 등 평소보다 식사량이 늘거나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경우에도 당뇨병을 의심해야 한다. 당뇨 증상을 방치하면 특히 심장, 뇌, 신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혈당장애, 혼수상태, 다발성 장기부전에 따른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당뇨병과 고혈당쇼크 예방의 첫걸음은 식습관 개선건강한 식이요법을 지키는 것은 당뇨병과 고혈당쇼크 예방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영양이 골고루 균형잡힌 식단을 하는 것이 좋지만 더 간단한 방법을 찾는다면 매일 먹는 밥만 바꿔도 간편하게 혈당을 관리할 수 있다. 현대인들이 주로 먹는 밥은 백미 등의 정제 탄수화물로 식후 혈당 상승폭이 크다. 고혈당 환자들은 식습관 개선이 필수이기에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키는 정제 탄수화물이 아닌 복합 탄수화물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 저항성전분이 풍부한 곡물이 혈당 급상승을 막아소장에서 분해되지 않고 대장에 도달하는 탄수화물의 한 종류인 ‘저항성전분’은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막는다. 일반적으로 전분은 소장에서 효소에 의해 분해돼 포도당으로 변하고, 혈당을 빠르게 올리지만 저항성 전분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혈당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GLP-1 호르몬 수치 증가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GLP-1 호르몬은 혈당조절 및 체중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으로 당뇨병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저항성 전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 군이 비교군에 비해 GLP-1 농도가 증가했으며 체지방 감소에도 도움이 되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처럼 저항성 전분이 풍부한 음식은 혈당뿐만 아니라 체중조절에도 도움이 되어 당뇨병 개선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저항성전분이 풍부한 고대곡물 파로저항성전분이 풍부한 곡물은 대표적으로 ‘파로’를 꼽을 수 있다. 이미 저당곡물로 유명해진 고대곡물 파로는 유전자 변형이 이루어지지 않아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파로는 생명력이 강인해 고도가 높고 추우며 건조한 지역이 최적의 재배 조건인데. 이탈리아의 토스카나산 파로의 품질이 가장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파로에는 저항성전분이 매우 풍부해 고혈당쇼크, 당뇨 예방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저항성 전분이 풍부한 파로로 밥을 지어 먹으면 일상생활에서 고혈당 쇼크, 당뇨병 예방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올바른 생활습관이 병행된다면 시너지효과 기대할 수 있어먼저, 가벼운 운동이라도 꾸준히 실시함으로써 혈액순환과 식후 혈당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30분 이상의 걷기나 수영, 줄넘기 등 신체를 골고루 움직일 수 있는 운동이 좋다. 이밖에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당뇨 예방의 첫걸음이다. 금연, 금주, 스트레스를 줄이는 삶을 실천하면 혈당 급상승을 억제하고 과식이나 충동적 식사, 군것질 등을 피할 수 있다. 고혈당쇼크는 전조증상이 없고 심각할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경각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해 당장 일상생활을 송두리째 바꾸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큰 변화가 아닌 일상 속 작은 변화를 통해 건강한 생활패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amosdy@fnnews.com 이대율 기자
2024-11-08 12:39:42[파이낸셜뉴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9월 12일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에서 김정자(65세) 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되어 떠났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8월 30일. 김 씨는 투석을 받기 위해 병원에서 대기중 갑작스러운 두통으로 응급실로 급히 이동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가족은 생전에, 생명나눔의 뜻을 자주 이야기하였기에 그 뜻을 이뤄주고자 기증에 동의했고 뇌사장기기증으로 간장, 폐장(좌, 우)을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렸다. 가족들은 김 씨가 신장 투석을 하면서 기증을 받는다는 것이 기적과도 같은 것이라는 알고 있고, 많은 환자가 그 기적을 바라며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을 직접 봐왔기에 다른 누군가라도 생명나눔을 통해 건강히 살길 바라는 마음과 삶의 끝에서 좋은 일을 하고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김 씨는 쓰러지기 10개월 전 가족과 함께 기증희망등록을 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삶의 끝에서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는데 뇌사상태여서 회복할 수 없다는 의료진의 말에 그 뜻을 이뤄주고자 기증을 결심했다. 충북 충주에서 3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난 김 씨는 밝고 쾌활하고 매사에 긍정적이어서 누구에게나 먼저 다가가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김 씨는 작년 12월에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으로 병원에 갔다가 만성신부전을 진단받았다. 일주일에 3번씩 4시간의 힘든 투석이 시작됐다. 김 씨의 딸 양인혜 씨는 기증자의 장기를 받은 수혜자에게 “병상에서 아픔으로 힘들었지만 소중한 생명나눔으로 삶의 기회를 얻게 되셨으니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을 전했다. 김 씨의 남편 양재돈 씨는 “하늘에서 잘 쉬고 있어? 이 세상에서 고생 많이 했으니까 거기서는 편히 잘 쉬고, 사랑하고 보고 싶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투석이라는 힘든 과정을 통해 이식을 기다리다, 삶의 끝에서 다른 사람에게 기증으로 생명을 살린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고 떠난 기증자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회를 따뜻하게 환하게 밝힐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29 14:24:08반려인 1500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에 대한 성숙도가 올라가며, 법적·제도적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하고, 산업 전반의 육성과 제도 개선을 선언했다. 지난달 9월에는 제3차 펫푸드 표시제도의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개정안에 대한 업계 및 학계 등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병렬 한국동물병원협회장(사진)은 24일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의 일환인 펫푸드에 대한 전반적인 제도적 개선 사항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반려동물의 질환 관리를 위해 급여하는 '처방식 사료'가 별도 분류에서 제외된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처방식 사료는 영양 성분을 통해 반려동물의 만성적 질환을 관리하기 위한 사료로, 반드시 수의사가 직접 반려동물을 상태와 증상을 관찰하고 진단해 급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라며 "사람도 질환에 따라 식단이나 영양소 제한이 매우 중요한 것처럼 반려동물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관리되면 오히려 반려동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 회장은 "처방식 사료는 대사 기능이 손상된 동물에게 필요한 특정한 영양학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사료로, 건강한 동물의 건강 유지를 위해 균형 잡힌 영양을 제공하는 '완전사료' 또는 보호자와의 유대감 형성, 또 반려동물의 즐거움을 위해 제공되는 간식과는 완전히 다른 목적의 사료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신장질환이 있는 반려묘의 경우 '인'과 '단백질' 함량을 낮춘 사료를 급여하면 신장 질환의 진행을 늦추고 임상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건강한 반려묘에게는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비만인 반려견에게 체중 감량용 사료를 처방한 뒤 보호자가 임의로 1년간 장기급여할 경우 반려견이 정상체중에 미달한 영양부족 상태가 됐던 경우도 있었다"라고 부연했다. 이 회장은 현재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 개정 방향에 있어서 가장 큰 변화로는 마침내 가축용 사료와 구분해 펫푸드에 특화된 분류체계, 표시기준 및 영양표준 등 제도가 마련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수의학이 발달하면서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바라는 것은 단순한 기대 수명이 아닌 '건강 수명'인 것 같다"라며 "앞으로 나올 펫푸드 표시제도에 대한 개정 방향은 '처방식 사료'도 별도 구분해 관리할 수 있는 규제가 자리를 잡았으면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24 18:09:06[파이낸셜뉴스] 반려인 1500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에 대한 성숙도가 올라가며, 법적·제도적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하고, 산업 전반의 육성과 제도 개선을 선언했다. 지난달 9월에는 제3차 펫푸드 표시제도의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개정안에 대한 업계 및 학계 등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병렬 한국동물병원협회장은 24일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의 일환인 펫푸드에 대한 전반적인 제도적 개선 사항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반려동물의 질환 관리를 위해 급여하는 ‘처방식 사료’가 별도 분류에서 제외된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처방식 사료는 영양 성분을 통해 반려동물의 만성적 질환을 관리하기 위한 사료로, 반드시 수의사가 직접 반려동물을 상태와 증상을 관찰하고 진단해 급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라며 "사람도 질환에 따라 식단이나 영양소 제한이 매우 중요한 것처럼 반려동물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관리되면 오히려 반려동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 회장은 "처방식 사료는 대사 기능이 손상된 동물에게 필요한 특정한 영양학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사료로, 건강한 동물의 건강 유지를 위해 균형 잡힌 영양을 제공하는 ‘완전사료’ 또는 보호자와의 유대감 형성, 또 반려동물의 즐거움을 위해 제공되는 간식과는 완전히 다른 목적의 사료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신장질환이 있는 반려묘의 경우 ‘인'과 '단백질' 함량을 낮춘 사료를 급여하면 신장 질환의 진행을 늦추고 임상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건강한 반려묘에게는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비만인 반려견에게 체중 감량용 사료를 처방한 뒤 보호자가 임의로 1년간 장기급여할 경우 반려견이 정상체중에 미달한 영양부족 상태가 됐던 경우도 있었다"라고 부연했다. 이 회장은 현재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 개정 방향에 있어서 가장 큰 변화로는 마침내 가축용 사료와 구분해 펫푸드에 특화된 분류체계, 표시기준 및 영양표준 등 제도가 마련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영양 표준’의 경우, 국내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이런 기준이 마련됐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수의학이 발달하면서 반려동물 수명도 늘어나고 있지만, 최근의 대다수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바라는 것은 단순한 기대 수명이 아닌 ‘건강 수명’인 것 같다"라며 "정부에서 주도하는 반려산업의 성장과 제도적 개선이 궁극적으로 반려동물의 건강과 복지 향상을 위한 것이니만큼, 앞으로 나올 펫푸드 표시제도에 대한 개정 방향은 ‘처방식 사료’도 별도 구분해 관리할 수 있는 규제가 자리를 잡았으면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24 09:26:02꽃게 [파이낸셜뉴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은 입맛을 돋우는 다양한 제철 음식이 풍성한 시기다. 특히 꽃게는 9월부터 11월까지 연간 어획량의 절반 이상이 잡혀, 가을을 대표하는 제철 해산물 중 하나다. 송주현 노원자생한방병원장은 “꽃게는 몸에 열이 많고, 가슴 부위의 답답함을 자주 느끼는 사람들에게 좋다”며 “다만 꽃게는 자체 나트륨 함량이 높기 때문에 과도한 섭취는 고혈압 및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8일 당부했다. 꽃게는 풍부한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해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선 꽃게는 가슴에 맺힌 열을 풀어주고, 위기(胃氣)를 다스려 음식을 잘 소화시킨다고 돼 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출산 후 어혈을 삭히게 해 굳은 피를 멎게 하고 배가 아픈 것을 낫게 만든다고 기재돼 있다. 뿐만 아니라 명의별록(名醫別錄)에선 혈이 뭉치는 것을 풀어주고 피부병을 낫게 하는데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기술돼 있다. 구체적으로 꽃게는 단백질, 칼슘, 인, 철, 셀레늄 등 다양한 필수 미네랄이 풍부해 면역력 증진과 뼈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셀레늄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 방지와 면역 기능 강화에 기여한다. 칼슘은 골다공증 예방과 근육 기능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꽃게에 포함된 키토산 성분은 체내 지방을 흡착해 배출시키면서 소화기관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탁월하다. 아울러 꽃게의 살은 특유의 감칠맛으로 찜, 탕, 볶음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는데, 조리법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효능도 달라진다. 꽃게의 효능을 극대화하려면 무, 생강, 대추 등 따뜻한 성질의 재료와 함께 조리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재료들은 꽃게의 차가운 성질을 완화해 소화력을 높이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간장이나 소금과 같은 나트륨이 많은 양념을 사용할 경우 혈압을 높이거나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간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또한, 꽃게에는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자체 나트륨 함유량이 많아 심혈관 질환 위험이 있는 사람은 섭취량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08 10:11:41[파이낸셜뉴스]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이 지난 추석연휴 기간 11일간의 일정으로 아프리카 케냐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쳐, 케냐 주민 4천여 명, 7천여 건의 무료진료를 하고 23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무사히 귀국했다. 의사 5명을 비롯해 모두 15명으로 이뤄진 그린닥터스 케냐의료봉사단(단장 정근·그린닥터스재단 이사장)은 지난 12일부터 케냐 나이로비와 마사이마라 등에서 7차례의 의료봉사 활동을 통해 7천 건을 무료 진료했다. 지난 13일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도착하자마자 한인기업인 최영철 회장(70)이 경영하는 사나그룹의 가발제조회사 ‘앤젤스’에 임시 진료소를 차리고, 여성 근로자를 비롯해 인근 주민 200명을 진료했다. 그린닥터스 케냐봉사단은 또 △14일 나이로비 빈민지역 주민 1000건 △15일 나이로비 지역주민 2,500명(진료건수 4천건) 등 나이로비의 빈민 주민들을 주로 돌봤다. 그린닥터스는 특히, 16일 사나그룹 공장 인근에서 의료봉사를 하다가 거동이 불편한 96세 할머니의 무릎과 눈을 봐달라는 요청으로 왕진봉사까지 펼쳤다. 그린닥터스 케냐봉사단은 지난 22일 오후 3시 40분 최초로 ‘부산-케냐 나이로비 간 원격진료’를 성공적으로 해냈다. 이날 부산 온종합병원 6층에 설치된 그린닥터스 국제진료센터에서 자원봉사에 참여한 온종합병원 조정미 재활의학과 과장이, 이번 케냐봉사단으로 현지 나이로비에 머물고 있는 부산백병원 박석주 신장내과 교수와 화상전화로 근골격계 질환 등을 호소하는 케냐인 6명을 원격 진료했다. 조 과장은 화상전화를 통해 환자를 마주보며, 현지 사나그룹 간부의 도움으로 케냐공용어인 스와힐리어를 통역으로 주고받으면서 문진(問診)과 시진(視診)으로 약 처방을 했다. 그린닥터스 국제진료센터는 앞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2∼4시 케냐와의 원격 진료봉사를 계속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사나그룹 공장 사무실에 ‘그린닥터스 케냐메디컬센터(약국)’를 설치해 케냐주민들에게 처방 의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은 “아프리카는 대한민국과 워낙 멀리 떨어져 있어 그동안 해외 의료봉사 활동에 산뜻 나서지 못했으나, 앞으로 이번 원격진료 시스템이 케냐 사람들의 건강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게 그린닥터스 회원 모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또 “최초로 시도하는 부산∼케냐 간 원격진료 봉사의 성패는 현지 나이로비 약국에 대한 지속적인 의약품 공급에 달려 있다”면서 “아프리카 돕기에 관심 있는 기업이나 사람들의 적극적인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이번 그린닥터스 케냐봉사단에는 정근 이사장(안과전문의)을 비롯해, 정가정의원 정종훈 원장(가정의학과전문의), 인제대의대 박석주 교수(부산백병원 신장내과), 정신건강증진센터 김상엽 소장(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윤선희 이사장(안성형·병리학) 등 온종합병원 소속 의료진 등 5명의 의사가 참여했다. 또 박명순 사무총장, 권소현 부총장, 강순영 이사(현직 부장판사), 윤지민 이사(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과장) 등 그린닥터스 임원과, 김은전 마이금융파트너 대표·허소라 한아기계 이사·이은주 온그룹의료재단 이사 등 여성 기업인, 의료전문채널 ONN닥터TV PD 3명 등도 합류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09-24 08:30:35[파이낸셜뉴스] 미얀마에서 군사 쿠데타와 내전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경제도 파탄에 이르렀다. 특히 일부 빈곤층은 생계를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자신의 신장 등 장기를 내다 파는 일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는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3년 넘게 군사정권과 반군 간 내전을 겪으면서 경제가 추락했다. 유엔개발계획(UNDP)에 따르면 현재 미얀마 국민 5400만명 중 절반 가까이가 빈곤선 아래에서 살고 있다. 2017년 이후 약 두 배로 불어났다. 이와 관련해 최근 CNN은 지난 수년간 미얀마에서 생존 위기에 몰린 사람들이 늘면서 장기를 팔겠다는 온라인 게시물이 점차 흔해지고 있다며, 실제 자신의 장기를 판매한 남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 사는 배달 기사 마웅 마웅(가명)은 지난 2022년 말 반군을 위해 물품을 배달한 혐의로 군사정권에 몇 주 동안 붙잡혀 고문을 당했다. 마웅 마웅이 잡혀있는 동안 그의 아내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돈을 빌려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이후 마웅 마웅은 풀려났지만, 일자리를 잃고 빚더미에 앉게 됐다. 그는 결국 페이스북에 자신의 신장을 판다는 글을 올렸다. 마웅 마웅은 “돈을 위해 강도질을 하거나 사람을 죽이는 것 말고는 다른 살아남을 길이 없었다”며 “아내도 나와 같이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 했다. 하지만 그저 딸 때문에 우리는 버텼다”고 토로했다. 판매 글을 본 부유한 중국계 미얀마인 사업가는 마웅 마웅의 신장을 1000만 짯(약 412만원)에 사겠다고 접근했다. 해당 금액은 미얀마 도시 가구 연 평균 수입의 두 배 가까이에 이른다. 미얀마에서 장기를 파는 사람들은 대개 중개업자를 통해 거래가 성사되면 인도로 건너가서 장기이식 수술을 받는다. 인도 법에 따르면 장기기증은 소수 예외를 제외하면 친척 사이에서만 가능하다. 그 외에는 불법이다. 이에 업자들은 변호사와 공증인 도움을 받아서 가족 관련 기록을 위조, 장기 판매자를 이식 대상자의 배우자나 사위 또는 며느리 등 친인척으로 위장한다. 마웅 마웅 역시 이식 대상자의 가짜 사위가 됐다. 결국 그는 지난해 8월 인도 뉴델리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 신장 한 개를 떼어냈고, 자신과 같은 수술 자국이 있는 미얀마 사람을 병원 곳곳에서 발견했다고 전했다. CNN은 “지난 수년간 미얀마에서 마웅 마웅처럼 생존 위기에 몰린 사람들이 늘면서 장기를 팔겠다는 온라인 게시물이 점차 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기를 판 이들은 심각하고 때로는 목숨마저 앗아가는 건강 문제를 겪곤 한다. 미국 국립신장재단(NKF)은 “통상 신장 공여자는 신장 하나로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지만, 큰 수술 이후 남은 신장에 문제가 생겨도 제대로 된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위험성”이라고 장기 판매 위험성을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2 10:16:02신협사회공헌재단이 아동 양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자 전국 866개 신협과 협력하여 아동 복지 지원사업과 미래세대 육성사업에 나섰다. 국내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78명으로 지난 1970년 인구통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가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합계출산은 약 2.1명이지만 우리나라는 3분의 1에 불과한 실정이다. 대한민국의 경쟁력과 안정성을 위협하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표용금융의 대표주자 신협이 의미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 구축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역 1신협-1아동 결연사업 추진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재단이 지역 사회가 당면한 저출산 그늘을 지우기 위해 실시하는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은 '지역 1신협-1아동 결연사업'이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협력해 진행하는 해당 사업을 통해 각 지역의 신협은 도움이 필요한 지역소외계층 아동들과 결연을 맺고 생활비, 학습비 등 후원금을 마련해 결연 아동이 만 18세가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지난 2022년 제주도에서 처음 실시된 '지역 1신협-1아동 결연사업'은 점차 전국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면서 전국 452개 신협이 595명의 아동을 지원하는 데 뜻을 모았다. 지난 4월에는 부산경남지역 신협 협의회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후원사업 업무협약식을 맺었다. 사업 추진 2년 만에 전국 신협이 소재한 15개 지역이 100% 참여하는 뜻깊은 결실을 맺은 것이다. 부산·경남·울산지역의 34개 신협은 총 6120만 원의 후원금을 조성해 51명의 결연 아동의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욱현 신협사회공헌재단 상임이사는 "우리 사회가 당면한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장기적 지원을 통해 모든 아이가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 조성에 노력하겠다"며 지역 1신협-1아동 결연사업의 포부를 드러냈다. ■10년간 인재양성에 78억원 지원 신협재단은 소외계층 아동의 교육권 신장을 목표로 미래세대 인재양성 사업도 꾸준히 실행해 오고 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신협재단이 지난 10년간 추진한 인재양성 사업 규모는 78억 원에 달한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소외계층 아동 돌봄 및 교육을 위해 지역 내 아동복지시설과 협약을 맺고 협동·경제 관련 주제의 멘토링을 실시하는 '신협 어부바 멘토링' 사업에 46억 원 △교육 격차 해소와 경제적 지원을 목표한 '소외계층 장학금 지원사업'에 11억 원 △국악 인재 육성을 위한 '전통문화 인재양성사업'에 누적 8억 원 △소외계층 아동을 정기 후원하는 '지역 1신협-1아동 결연사업'에 13억 원을 각각 지원했다. 신협재단은 올해 하반기 협동조합형 인재 양성 신규 사업을 실시하는 등 미래세대 양육과 성장에 도움이 되는 더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김윤식 신협재단 이사장은 "소외계층 아동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걱정 없이 원하고 꿈꾸는 바를 이뤄나갈 수 있도록 신협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한다"면서 "미래세대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저출산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8-26 18:07:07뜨거운 햇빛이 쏟아지고 열대야 현상으로 잠 못 이루는 여름철, 요로결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22일 의료진들은 여름철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고 충분한 수분 섭취가 이뤄지지 않으면, 소변 양이 줄어들고 농도가 짙어져 요로결석 형성이 촉진되기 때문에 수분섭취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구화된 식생활, 요로결석 부른다요로결석은 나이, 성별, 지리적 환경, 사회경제적 구조 등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60세 이상 나이와 소득 수준, 당뇨병, 고혈압, 체질량지수, 암 과거력 등이 위험인자로 밝혀졌다. 국내 요로결석 발생률은 환경과 기후의 변화, 서구화된 식생활 등의 영향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와 더불어 요로결석 성분에서도 변화가 나타난다.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이주용 교수는 "여전히 칼슘석이 요로결석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최근에는 엑스레이에서 잘 보이지 않는 요산석 비율이 증가한다"며 "이는 식생활 서구화로 인해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발생이 늘어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요로결석에 의한 증상은 결석의 크기와 위치, 동반된 질환, 요로가 막힌 정도, 염증 등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대부분 환자가 극심한 통증을 경험한다. 대개 옆구리나 아랫배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데, 같은 강도로 지속되기보다는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간헐적 양상을 보인다. 토하고 싶은 느낌이나 복부 팽만감 같은 위장장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도 흔히 볼 수 있다. ■여름철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요로결석이 생기는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식이 습관, 생활 습관, 수술 병력, 요로 감염 등으로 다양하지만, 여름철에 특히 많이 생긴다.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면서 소변 농도가 높아져 요로결석 생성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더운 날씨로 짭짤한 음식 섭취가 늘어나면서 체내 염분 농도가 높아지고, 이는 결석 형성의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수분 섭취 감소는 요로결석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다. 수분의 섭취가 감소하면 요석 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요석 형성이 증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3년간 월별 환자 통계에 따르면 요로결석 환자 수는 1년 중 8월에 눈에 띄게 많았다. 2023년 8월 요로결석 환자 수는 4만8232명으로 같은 해 1월 환자 수인 4만541명보다 18% 증가했다. 또한 8월에 진료를 받은 환자 수도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대비뇨기병원 요로결석클리닉 김명수 교수는 "여름철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고 충분한 수분 섭취가 이뤄지지 않으면, 소변 양이 줄어들고 농도가 짙어져 요로결석 형성이 촉진된다"며 "또한 햇빛에 많이 노출되면 비타민D 생산이 늘어 장에서 칼슘 흡수가 잘되는데 여름철 요로결석이 늘어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라고 설명했다. ■방치하면 신장 기능 '영구 손실' 유발크기 5㎜ 이하 작은 결석의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충분한 수분 섭취만으로도 충분히 치료될 수 있다. 따라서 환자들은 진단을 받더라도 곧바로 치료에 임하지 않고 자연배출을 위해 기다려보기도 한다. 하지만 결석이 더 크다거나 혹은 자연적으로 배출되지 않는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요로결석의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 있으며, 이는 결석을 잘게 부숴 쉽게 배출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외에도 내시경 수술 등을 통해 결석을 레이저로 부수고 직접 꺼내는 치료법도 있다. 치료 방법은 결석의 크기나 모양, 환자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문의와 함께 결정하도록 한다. 대전을지대병원 비뇨의학과 유대선 교수는 "소변이 막히는 현상이 일시적이라면 금방 회복되겠지만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신장 기능의 영구적인 손실을 유발할 수도 있다"며 "고여 있는 소변에는 세균이 더 쉽게 증식할 수 있어 신우신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에도 안심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재발률 높아…예방법은안타깝게도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다. 요로결석을 치료한 후에도 1년에 7%가량 재발해 10년 이내 평균 50%의 환자에서 재발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서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하루에 2~3ℓ 정도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과다한 단백질이나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레몬과 키위, 오렌지와 같이 구연산이 많이 함유된 과일이나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아울러 규칙적인 운동은 체중 감량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대사 활동을 촉진해 결석의 위험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고강도 운동은 탈수 등으로 인해 오히려 결석을 유발 할 수 있으니 운동 강도 선택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대구로병원 비뇨의학과 안순태 교수는 "요로결석은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철칙"이라며 "커피, 음료수보다는 미지근한 온도의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2 18:3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