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크게 감소했지만, K-조선소들은 고부가 대형선 수주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0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241만CGT(77척)이다. 전월(397만CGT) 대비 39%, 지난해 동기(453만CGT) 대비 47% 감소했다. CGT는 선박 작업량의 크기를 표시하며 CGT가 클수록 고부가가치 대형선 위주로 수주가 집중됨을 의미한다. 글로벌 선박 수주량 중 한국은 62만CGT(11척·26%)를 기록하며 중국(158만CGT·60척·6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다만 한국은 전월 12%에서 이달 26%로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린 반면 중국 점유율은 86%에서 65%로 감소했다. 다만 한국은 고부가가치 대형선 위주의 수주 성과를 보이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했다. 한국의 척당 환산톤수는 5.6만 CGT로 중국(2.6만 CGT)의 2.2배에 달했다. 올해 1~10월 글로벌 누적 수주량은 5416만CGT(1910척)로 지난해 동기 4106만CGT(1852척)보다 32%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966만CGT(219척, 18%), 중국이 3750만CGT(1338척, 69%)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7%, 58% 증가했다. 10월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24만CGT 증가한 1억 5058만CGT로 나타났다. 한국은 3790만CGT(25%)를 차지하며 전월 대비 100만CGT 감소했으나 ,중국은 8468만CGT(56%)를 기록해 전월 대비 334만CGT 증가했다. 10월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9.64로 전월 189.96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작년 10월(176.02)에 비해서는 8% 상승하며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선종별 선가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2억 6100만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이 1억 29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22~24k TEU)이 2억 7400만달러로 조사됐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06 10:06:51[파이낸셜뉴스] 업종 호황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에도 이달 주가 하락세를 못 면한 조선주에 대해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30일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주요 조선주들의 주가가 7월 말부터 8월 초 이후 큰 폭으로 하락 중"이라며 "조선주 종목별 8월 주가 수익률은 HD한국조선해양 -10.5%, HD현대중공업 -10.4%, HD현대미포 -13.9%, 삼성중공업 -13.3%, 한화오션 7.0%으로 한화오션을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들어 조선 업종은 수주 증가와 선가 상승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탄력이 붙은 상황이다. 올해 1~7월 누적 기준 글로벌 신조선 발주는 3559만 CGT(표준선환산톤수)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도 지난해 말 178.4pt에서 최근 188.8pt로 5.8% 상승한 상태다. 주요 조선사들의 2분기 실적 역시 건조선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안정 등으로 대부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을 기록한 상황이라 최근 주가 하락은 이례적이라는 평마저 나온다. 정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조선주들의 장기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가중과 이에 따른 차익실현이 수급적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금리인하 임박과 이에 따른 환율 하락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 중"이라고 말했다. 조선 업종 주가는 원화 환산 신조선가 지수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환율이 조선사들의 손익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KB증권은 현재 1333원 수준인 달러·원 환율이 내년 말 126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한국 조선사들은 LNG선과 컨테이너선 등을 중심으로 상반기 대량 수주에 성공하면서 3년 이상의 충분한 일감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하반기 수주 전략은 충분한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프로젝트 중심 선별 수주로 방향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주잔고의 질을 향상시켜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는 전략이지만, 단기적 수주 모멘텀 둔화는 불가피하다는 측면에서 주가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30 16:06:33한국이 중국을 제치고 7월 선박 수주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5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7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37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전년 동기 441만CGT 대비 46%, 전월 898만CGT 대비 74% 줄었다. 이 가운데 한국은 96만CGT(40%), 중국은 57만CGT(24%)을 수주했다. 수주 선박 1척당 환산톤수는 한국이 중국보다 2.8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 세계 누적 수주량은 3559만CGT로 전년 동기 2916만CGT 대비 22% 증가했다. 이 기간 한국은 811만CGT(23%)를 기록해 중국의 2254만CGT(63%) 보다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7월 전 세계 수주 잔량은 전월 대비 534만CGT 증가한 1억4165만CGT다. 한국 3893만CGT(27%), 중국이 7552만CGT(53%)를 차지했다. 7월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7.98로 지속 우상향하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8-05 18:11:31[파이낸셜뉴스] 한국이 중국을 제치고 7월 선박 수주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5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7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37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전년 동기 441만CGT 대비 46%, 전월 898만CGT 대비 74% 줄었다. 이 가운데 한국은 96만CGT(40%), 중국은 57만CGT(24%)을 수주했다. 수주 선박 1척당 환산톤수는 한국이 중국보다 2.8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 세계 누적 수주량은 3559만CGT로 전년 동기 2916만CGT 대비 22% 증가했다. 이 기간 한국은 811만CGT(23%)를 기록해 중국의 2254만CGT(63%) 보다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7월 전 세계 수주 잔량은 전월 대비 534만CGT 증가한 1억4165만CGT다. 한국 3893만CGT(27%), 중국이 7552만CGT(53%)를 차지했다. 7월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7.98로 지속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72.37과 비교하면 9%, 4년 전인 2020년 7월보다는 48% 상승한 수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2020년 11월부터 44개월간 단 한차례도 꺾임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8-05 16:21:46올해 외국인 근로자 대거 투입으로 인력난을 극복 중인 조선업계가 하반기 파업 리스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수주 풍년으로 '슈퍼사이클'(초호황)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임단협 진통을 겪고 있는 국내 대형 조선사 8곳이 이달 중순 이후 공동 파업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HD현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협력업체 포함) 등 국내 조선3사 외국인 근로자 수는 총 1만7900여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만5200여명 대비 반년새 2700여명(17.8%) 늘어난 수치다. 외국인 근로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1600여명을 추가 고용한 HD현대다. 올해 6월 기준 HD현대 자회사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에는 각각 4500여명, 3000여명, 28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한화오션은 600여명, 삼성중공업은 500여명이 늘었다. 조선업계에서는 수 년간 업황 반등의 골칫거리였던 인력난에 숨통이 트였다는 분위기다. 2~3년 전부터 젊은층을 중심으로 저임금과 처우 불만으로 조선업계를 떠나는 인력들이 속출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조선업계 인력부족이 올해부터 연평균 1만2000명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7년부터는 13만명의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 종사자 수는 9만3038명으로 10년 전(20만3400여명)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만 해도 일손이 모자란다는 목소리가 굉장히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빠르게 늘어나는 외국인 근로자 덕분에 급한 불은 껐다"고 전했다. 문제는 하반기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최근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에 신청한 노동쟁의 조정에 대해 조정중지 결정을 받았다. 조정중지 결정을 받으면 노조는 파업, 태업 등 쟁의권을 가지게 된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달 25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한화오션 노조와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도 각각 지난달 15일, 22일에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을 가결했다. 이들은 여름휴가 이후인 8월 중순께 파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8월 중순 이후 이들을 포함한 국내 8개 조선사 노조가 공동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파업으로 납기가 마뤄지면 최악의 경우 지연금을 물 수도 있다. 납기 지연금은 선박 수주 당사자인 조선사와 선주 합의로 이뤄지는 만큼 정해진 것은 없지만 적지 않은 부담이라는게 업계의 목소리다.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조선업계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최근 업계 대표 가격지표인 신조선가지수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87을 넘는 등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일회성 비용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한 한화오션을 제외하고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모두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10년 만에 분기 기준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만약 파업이 현실화하면 건조(배를 만드는 것)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 근로자 확대로 인력난이 개선되고 있지만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8-04 18:09:07조선업계가 사실상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한 가운데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도 잇따라 호실적을 내고 있다. 업계는 선박 교체 가속화와 신조선가지수 상승 등을 바탕으로 이들 3사가 당분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 급등...사실상 슈퍼사이클 진입HD한국조선해양은 25일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37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8.7% 늘었다고 공시했다. 다섯 분기 연속 흑자 달성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3% 증가한 6조6155억원이다. 자회사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2·4분기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는 각각 3조8840억원, 8106억원, 1조12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26.7%, 16.9%, 9.3%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도 185.5%, 182.2% 증가 및 흑자 전환한 1956억원, 1755억원, 174억원이다. HD현대미포는 일곱 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삼성중공업도 같은 날 영업이익 13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1.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30.1% 늘어난 2조5320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이 분기 기준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 기록한 것은 2014년 4·4분기 이후 10년 만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4월부터 생산에 착수한 부유식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매출 인식이 2·4분기부터 본격화된 영향이 크다"며 "영업이익은 매출액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 공사손실충당금 반영 선박 비중 감소 등 일회성 요인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하반기에도 2·4분기와 비슷한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오션은 26일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화오션의 올해 2·4분기 실적을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263억원으로 내다봤다. 한화오션은 앞서 지난 1·4분기 5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 꾸준...신조선가도 '껑충'국내 조선 3사가 최근 호실적을 거두는 가장 큰 이유는 선박 교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신조선가지수가 올랐기 때문이다. 신조선가지수는 지난 1998년 당시 전 세계 선박 건조 가격을 100으로 보고 이후 선박 가격과 비교하는 지표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이달 12일 신조선가지수는 187.78로 올해 가장 높다. 해당 지수가 180을 넘어선 것은 조선 슈퍼사이클이 왔던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이들은 올해 목표량의 대부분을 채웠다. HD한국조선해양은 상반기 기준 131억4000만달러(약 18조500억원)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35억달러(약 18조7000억원)의 97.3%를 달성했다. 이날 기준으로는 162억7000만달러(약 22조4900억원)를 수주, 이미 연간 목표의 20% 이상을 초과했다. 삼성중공업은 상반기 기준 연간 목표 97억달러(약 13조4000억원) 가운데 49억달러(약 6조7800억원)를 수주해 연간 목표 51%를 채웠다. 같은 기간 한화오션은 53억3000만달러(약 7조3000억원)를 수주, 6개월 만에 이미 지난해 수주금액 35억2000만달러(약 4조8700억원)을 넘어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친환경 선박으로의 교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인 친환경 선박 수주를 많이 하는 조선 3사 수익성도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7-25 18:16:18[파이낸셜뉴스] 조선업계가 사실상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한 가운데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도 잇따라 호실적을 내고 있다. 업계는 선박 교체 가속화와 신조선가지수 상승 등을 바탕으로 이들 3사가 당분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급등...사실상 슈퍼사이클 진입HD한국조선해양은 25일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37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8.7% 늘었다고 공시했다. 다섯 분기 연속 흑자 달성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3% 증가한 6조6155억원이다. 자회사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2·4분기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는 각각 3조8840억원, 8106억원, 1조12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26.7%, 16.9%, 9.3%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도 185.5%, 182.2% 증가 및 흑자 전환한 1956억원, 1755억원, 174억원이다. HD현대미포는 일곱 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삼성중공업도 같은 날 영업이익 13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1.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30.1% 늘어난 2조5320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이 분기 기준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 기록한 것은 2014년 4·4분기 이후 10년 만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4월부터 생산에 착수한 부유식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매출 인식이 2·4분기부터 본격화된 영향이 크다"며 "영업이익은 매출액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 공사손실충당금 반영 선박 비중 감소 등 일회성 요인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하반기에도 2·4분기와 비슷한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오션은 26일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화오션의 올해 2·4분기 실적을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263억원으로 내다봤다. 한화오션은 앞서 지난 1·4분기 5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 꾸준...신조선가도 '껑충'국내 조선 3사가 최근 호실적을 거두는 가장 큰 이유는 선박 교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신조선가지수가 올랐기 때문이다. 신조선가지수는 지난 1998년 당시 전 세계 선박 건조 가격을 100으로 보고 이후 선박 가격과 비교하는 지표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이달 12일 신조선가지수는 187.78로 올해 가장 높다. 해당 지수가 180을 넘어선 것은 조선 슈퍼사이클이 왔던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이들은 올해 목표량의 대부분을 채웠다. HD한국조선해양은 상반기 기준 131억4000만달러(약 18조500억원)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35억달러(약 18조7000억원)의 97.3%를 달성했다. 이날 기준으로는 162억7000만달러(약 22조4900억원)를 수주, 이미 연간 목표의 20% 이상을 초과했다. 삼성중공업은 상반기 기준 연간 목표 97억달러(약 13조4000억원) 가운데 49억달러(약 6조7800억원)를 수주해 연간 목표 51%를 채웠다. 같은 기간 한화오션은 53억3000만달러(약 7조3000억원)를 수주, 6개월 만에 이미 지난해 수주금액 35억2000만달러(약 4조8700억원)을 넘어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친환경 선박으로의 교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인 친환경 선박 수주를 많이 하는 조선 3사 수익성도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7-25 15:58:165대 시중은행이 중형 조선사에 대한 선수금 환급보증(RG) 발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한다. 중형사 RG 발급은 조선업 줄도산이 휘몰아쳤던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RG는 조선사가 선박을 수주하면서 받는 선수금에 대해 금융기관들이 책임지고 보증하는 제도다. 하지만 중소선사의 파산 리스크를 우려해 정부의 독려에도 시중은행의 RG 발급은 지지부진했다. 이 때문에 모처럼 수주에 성공하고도 RG 발급을 못 받아 일감을 놓치는 일이 발생하자 정부가 방법을 강구한 것이다. 정부와 금융위원회는 17일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식'을 갖고 RG 발급 활성화를 비롯한 여러 조선업 지원책을 발표했다. 무역보험공사의 특례보증비율을 기존 85%에서 95%로 상향하고, 은행의 보증 부담은 15%에서 5%로 낮췄다. 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빅3'의 RG 발급한도는 대폭 상향조정했다. 빅3는 최근 고가선박 수주 호조로 은행들이 설정한 RG 발급한도 대부분을 소진했다고 한다. 추가 수주를 위해선 한도를 당연히 확대해야 한다. 조선업은 코로나19 이후 오랜 불황을 끝내고 부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팬데믹 기간 세계 각국의 봉쇄령으로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면서 해상 물동량이 늘었고 선박 발주도 쏟아졌다. 팬데믹 이후엔 경제회복 기대감으로 선박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일각에선 조선업 슈퍼사이클이 시작됐다는 평가도 나오는 상황이다. 적자에 허덕이던 국내 조선사의 처지도 많이 달라졌다. 울산과 거제의 '빅3' 조선사 현장에는 4년치 일감이 쌓여 있다고 한다. 선박 가격 협상력도 조선사가 우위에 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신조선가지수는 186.42로 조선업 호황이 절정기였던 2008년 10월(187.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년 전인 2021년 6월(138.8)에 비해서도 35%나 올랐다. 이 지수는 1988년 세계 선박건조 가격을 100으로 한 것인데 새로 발주되는 선박 가격 추이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지수가 상승세라고 하면 그만큼 조선사에 유리한 업황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호황기마냥 웃을 수만 없는 것은 중국의 추격이 매섭기 때문이다. 중국 조선사들은 다양한 선박건조 경험을 축적하면서 전체 수주량에선 이미 우리나라를 추월했다. 올 들어선 1·4분기 기대 이상의 수주로 우리나라가 중국을 앞질렀지만 4월부터 다시 중국에 밀렸다. 걱정해야 할 것은 수주량뿐만이 아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조선업 전체 경쟁력에서 지난해 중국은 한국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생산·유지보수 능력이 우리보다 뛰어나고 기술격차도 빠르게 줄고 있다는 게 연구 결과다. 그동안 자신했던 값비싼 고난도 선박 점유율까지 역전당한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2020년 68%에 달했던 한국의 친환경선 점유율이 지난해 40.6%로 떨어지는 사이 중국은 23.5%에서 49.2%로 급상승했다. 중국의 생산력을 압도할 극강의 기술력 확보에 기업과 정부가 총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현장에선 핵심 설계인력 부족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는다.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에 과감한 선행 투자가 절실하다. 정부는 내달 '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충실한 내용이 담겨야 할 것이다. 조선업은 '한강의 기적'을 이끈 한국 중추산업이었다. 전성기의 생태계를 복원해 수출 선봉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2024-06-17 18:09:20원유 운반선이 최근 예상 밖 호황을 누리고 있다. 탈탄소화에 따른 환경 규제 영향에도 최근 홍해 사태와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재 여파로 원유 운반선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서다. 7일 관련 업계와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원유 운반선의 신조선가지수는 215.7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7년 기록한 최고치 237.59포인트에 근접한 수준이다. 신조선가지수는 새로 발주되는 선박의 가격을 지수화한 것으로, 조선업황은 물론 조선업체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쓰인다. 원유 운반선 신조선가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156.15포인트로 급락해 이후 10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후 2021년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지수는 작년 200선을 회복했다. 이에 힘입어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일 16년 만에 최고가로 원유 운반선의 일종인 석유제품운반선(MR탱커)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 원유 운반선 몸값도 가파르게 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해 사태와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재로 유럽이 중국, 인도 등에서 원유 수입을 늘리면서 원유 운반선의 톤마일(화물의 중량과 이동 거리를 곱한 값)이 늘어났고, 이에 따른 운임 상승과 선박 추가 투입 수요가 발주량 증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4-07 18:36:29[파이낸셜뉴스] 원유 운반선이 최근 예상 밖 호황을 누리고 있다. 탈탄소화에 따른 환경 규제 영향에도 최근 홍해 사태와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재 여파로 원유 운반선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서다. 7일 관련 업계와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원유 운반선의 신조선가지수는 215.7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7년 기록한 최고치 237.59포인트에 근접한 수준이다. 신조선가지수는 새로 발주되는 선박의 가격을 지수화한 것으로, 조선업황은 물론 조선업체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쓰인다. 원유 운반선 신조선가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156.15포인트로 급락해 이후 10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후 2021년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지수는 작년 200선을 회복했다. 이에 힘입어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일 16년 만에 최고가로 원유 운반선의 일종인 석유제품운반선(MR탱커)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 원유 운반선 몸값도 가파르게 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해 사태와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재로 유럽이 중국, 인도 등에서 원유 수입을 늘리면서 원유 운반선의 톤마일(화물의 중량과 이동 거리를 곱한 값)이 늘어났고, 이에 따른 운임 상승과 선박 추가 투입 수요가 발주량 증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이 후티 반군의 공격을 피해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으로 돌아가는 항로를 선택할 경우 운항 기간은 기존 대비 61%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근 운반선 발주가 많지 않았던 것 역시 선가 인상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국내 업체들도 수주 확대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만 PC선 32척과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6척, 원유 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 한화오션도 VLCC 2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러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4-07 1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