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자본성증권(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의 콜옵션 행사로 분주하다. 제때 콜옵션을 행사하지 못할 경우 신용도에 타격이 있는 데다 금리가 뛰게 된다. 일부 업체들은 콜옵션 행사 자금마련을 위해 선제적으로 공·사모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0년 7월 발행했던 30년물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했다. 이날 행사한 금액은 1450억원어치 수준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공모시장에서 8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조달했다. 2,3,5년물로 금리는 연 2.9~3.0%로 종전 연 3.6%보다 금리를 낮추는 데 성공했다. KB금융지주 역시 이날 2020년 발행한 3700억원 규모에 대한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했다. KB금융지주는 4월과 5월 공모시장에서 총 65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이 중 일부는 콜옵션 대응자금으로 풀이된다. 지난 4~5월 발행한 공모채는 2,3년물로 금리는 연 2.5~2.6% 수준에서 결정됐다. 5년 전 발행한 영구채 금리가 연 3.17%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자비용 절감에 성공한 셈이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도 지난 6월 29일 영구채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했다. 지난 2023년 발행한 30년물 영구채로 300억원 규모다. 같은 계열사인 롯데캐피탈은 다음달 6일 500억원 규모 영구채 콜옵션 행사일이 도래한다. 이어 신한라이프생명보험도 다음달 12일 3000억원에 대한 콜옵션 행사일이 도래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14 18:21:24한화생명은 해외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10억달러)의 8배가 넘는 88억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중동 전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상황에서도 국부펀드를 포함한 글로벌 유수의 투자기관이 대거 참여, 고등급 우량 채권에 대한 수요를 증명했다는 한화생명의 설명이다. 가산금리는 최초 제시한 금리보다 45bp(1bp=0.01%p) 축소됐고, 최종 발행금리는 6.30%로 확정됐다. 한화생명은 조달한 자금 전액을 보험사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제고를 통한 자본건전성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국내외 발행증권에 대한 성공적인 콜옵션 이행을 통해 대외 신인도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하는 등 견고한 펀더멘털을 입증했다. 박소현 기자
2025-06-18 18:25:49[파이낸셜뉴스] 한화생명은 해외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10억달러)의 8배가 넘는 88억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중동 전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상황에서도 국부펀드를 포함한 글로벌 유수의 투자기관이 대거 참여, 고등급 우량 채권에 대한 수요를 증명했다는 한화생명의 설명이다. 가산금리는 최초 제시한 금리보다 45bp(1bp=0.01%p) 축소됐고, 최종 발행금리는 6.30%로 확정됐다. 한화생명은 조달한 자금 전액을 보험사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제고를 통한 자본건전성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국내외 발행증권에 대한 성공적인 콜옵션 이행을 통해 대외 신인도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하는 등 견고한 펀더멘털을 입증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6-18 11:23:46[파이낸셜뉴스] 한화생명이 자본 건전성 강화를 위해 10억달러(약 1조3650억원)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한화생명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최대 10억 달러 한도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유럽, 미국,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발행되며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에 상장될 예정이다. 발행 시점은 오는 6월로 예상된다. 이번 발행은 보험사의 자본 건전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방어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의 올해 3월 말 기준 KICS는 155%로 지난해 말(163.7%)보다 8.7%포인트 하락했다. 한화생명은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할 경우 자본 여력을 확충하고 글로벌 자본시장에서의 신뢰도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5-28 08:54:41'생활솔루션 기업' 깨끗한나라가 낮아진 조달 금리로 신종자본증권(영구채)를 발행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지난 28일 총 300억원 규모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30년물로 표면이자율은 연 4.6%에서 결정됐다. 이는 지난 3월 발행한 1년 6개월물(연 5.65%) 대비 1.05%p 낮춘 수준이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조달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 국고채 3년물 기준 금리는 지난 3월 말 2.569% 수준이었지만 지난 29일 기준 연 2.310%로 떨어졌다. 회사 측은 "이번 사채는 재무건전성 확보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건으로, 조달금액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종자본증권은 발행사의 선택에 따라 만기를 계속 연기할 수 있어 영구채로 분류돼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 그렇다보니 자금 조달과 동시에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회사는 차입구조를 장기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회사가 지난 2022년~2023년 발행했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의 만기가 올해 8월과 9월 순차적으로 돌아온다. 각각 150억원, 350억원어치씩 총 500억원 규모이다. 회사는 단기물 시장에 대한 의존도도 상당하다. 깨끗한나라가 자본시장에서 발행한 단기물(CP, 전단채) 잔액은 총 861억원에 이른다. 이 중 일부 CP는 신한은행 등의 신용보증으로 발행했다. 그러나 회사의 지난해 12월 말 별도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50억원에 불과하다. 이번 영구채 발행으로 차입구조를 늘릴 수 있는데다 이자비용 절감, 재무구조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김현정 기자
2025-04-30 18:28:39[파이낸셜뉴스] 우리금융지주가 4000억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조건부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전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당초 신고금액인 2700억원의 약 3배에 달하는 7940억원의 유효 수요가 몰렸다. 이에 우리금융은 발행 규모를 4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최근 미국 관세정책 강화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높은 투자 수요를 끌어냈다는 설명이다. 발행금리는 3.45%로 2022년 이후 4대 금융지주사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5년 후 중도상환(콜옵션)이 가능한 영구채로 오는 5월 13일 발행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보통주 자본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우리금융의 자본 적정성 관리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향후 비은행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창출력 제고로 기업가치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4-30 18:19:01[파이낸셜뉴스] '생활솔루션 기업' 깨끗한나라가 낮아진 조달 금리로 신종자본증권(영구채)를 발행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지난 28일 총 300억원 규모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30년물로 표면이자율은 연 4.6%에서 결정됐다. 이는 지난 3월 발행한 1년 6개월물(연 5.65%) 대비 1.05%p 낮춘 수준이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조달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 국고채 3년물 기준 금리는 지난 3월 말 2.569% 수준이었지만 지난 29일 기준 연 2.310%로 떨어졌다. 회사 측은 "이번 사채는 재무건전성 확보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건으로, 조달금액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종자본증권은 발행사의 선택에 따라 만기를 계속 연기할 수 있어 영구채로 분류돼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 그렇다보니 자금 조달과 동시에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회사는 차입구조를 장기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회사가 지난 2022년~2023년 발행했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의 만기가 올해 8월과 9월 순차적으로 돌아온다. 각각 150억원, 350억원어치씩 총 500억원 규모이다. 회사는 단기물 시장에 대한 의존도도 상당하다. 깨끗한나라가 자본시장에서 발행한 단기물(CP, 전단채) 잔액은 총 861억원에 이른다. 이 중 일부 CP는 신한은행 등의 신용보증으로 발행했다. 그러나 회사의 지난해 12월 말 별도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50억원에 불과하다. 이번 영구채 발행으로 차입구조를 늘릴 수 있는데다 이자비용 절감, 재무구조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깨끗한나라는 1966년 설립돼 산업용 포장재 등으로 사용되는 백판지와 생활 및 위생용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업체다. 최대주주는 최정규 사내이사 및 특수관계자로, 지분율은 보통주 기준 40.05% 수준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30 12:09:12[파이낸셜뉴스] HD현대오일뱅크가 약 2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유동성을 조달에 나선다. 지난 2024년 10월 2500억원(금리 5.028%)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후 반년 만이다. 석유화학 업황이 나쁘지만 일단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다른 회사채 대비 밀리는 만큼, 부채비율을 낮게 조율할려는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HD현대그룹으로부터 HD현대오일뱅크의 재무개선 특명을 받은 '재무통'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로서는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약 2500억원 규모 30년 만기 신종자본증권을 이달 중 발행키로 하고, 주관사단을 정했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등 6곳이 대상이다. 금리는 5% 내외로 정하고, 발행 5년 후 콜옵션(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하는 구조다. 금리 수준이 낮아 셀다운(기관투자자에게 재매각) 등 구조화가 어려운 편으로 평가된다. 다른 대기업의 2024년 신종자본증권 발행금리 수준이 6%를 넘었던 것을 고려하면 1%p 가량 낮다. 다만, 우수한 신용등급 및 HD현대그룹과 딜(거래) 가능성 등을 고려해 수요는 상당히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HD현대오일뱅크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은 발행 예정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통상 30년 이상으로 영구채 성격이 강하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정시 자본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자본 확충 수단으로 주로 활용된다. 기업의 경우 전방산업의 현금 창출력이 낮아질 때 신종자본증권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증시 불안으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창구가 막히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HD현대오일뱅크의 재무개선은 송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 그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오일뱅크에서 재무 및 사업기획을 담당했다. HD현대오일뱅크 사장으로 선임되기 전에는 HD현대 재무지원실 부사장을 맡았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0조46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4%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8.2% 감소한 258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해 석유 수요가 급감한 2020년(영업손실 5933억원)을 제외하면 최근 5년 새 가장 낮은 이익이다. 2020년부터 중질유 분해 설비인 HPC 투자로 조단위 자본적지출(CAPEX)을 단행한 것도 재무부담을 가중시켰다. HD현대오일뱅크가 2020년부터 2022년 말까지 HPC 프로젝트에 쓴 CAPEX는 3조4000억원이다. 2020년 SK네트웍스 주유소 사업권 인수도 대규모 현금 지출의 요인으로 꼽힌다. HD현대오일뱅크의 부채비율은 2019년 말 136.3%에 불과했지만, 2024년 3·4분기 말 230.7%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는 33.8%에서 46.8%로 늘었다. 그럼에도 한기평은 HD현대오일뱅크가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카본블랙 등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사업안정성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올해부터 우호적인 영업환경 변화도 전망했다. 올해 유가는 전년 대비 하락 및 약보합세가 예상되며 정제마진 회복, 윤활유·카본블랙의 안정적인 스프레드 등이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부진을 보완하며 수익성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한기평은 "2025년 영업현금창출력 개선을 토대로 차입부담을 통제할 전망"이라며 "2024년 말 연결기준 단기상환부담이 높지 않아 유동성 대응능력도 매우 우수하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16 08:43:15[파이낸셜뉴스] 교보자산신탁이 수단을 가리지 않고 돈을 빌려 오고 있다. 신종자본증권, 유상증자를 동시에 썼다. 재무건전성이 눈에 띄게 떨어진 데 따른 복구 조치로 풀이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자산신탁은 지난 10일 이사회 결의로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78만7700주 발행으로, 금액으로 따지면 1000억9만400원이다. 지난해 8월 1500억원 규모로 실시한 데 이어 1년4개월여 만에 다시 자본 확충을 단행한 셈이다. 교보자산신탁은 같은 날 신종자본증권(사모) 2000억원어치도 발행했다. 모회사인 교보생명보험 등으로부터 재원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자본증권은 채권이지만 만기가 30년 안팎으로 길어 영구채처럼 취급된다. 다만 유사 시 투자원금이 주식으로 강제 전환되거나 상각되는 조건이 붙는다. 발행자 입장에서 원금 이자 지급 의무를 회피할 가능성도 있는 유형이란 뜻이다. 특히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부채비율을 올리지 않는다. 교보자산신탁을 비롯해 부동산신탁 업계 전체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로 위기를 겪고 있다. 신탁사들이 앞서 대주단이 요청한 책임준공을 감내하면서까지 받아들인 만큼 지금 발생하는 사업장별 부실 역시 신탁자가 떠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21일 교보자산신탁의 한 토지신탁에서 약 330억원 규모 부실채권(NPL)이 발생했다. 이는 직전 분기말 자기자본의 10.07%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교보자산신탁은 ‘부동산 경기침체 및 건설업 환경 악화’를 그 이유로 공시했다. 앞서도 2차례 부실채권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9월 19일엔 393억원, 8월 19일엔 396억원 규모로 인식했다. 이번까지 하반기에만 총 3차례 부실채권이 발생한 셈이다. 이는 신탁사별 재무건전성을 끌어 내렸고, 교보자산신탁의 경우 그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지난해 말 1306.0%에서 올해 3·4분기 말 536.0%로 급락하는 등 절반 아래로 주저앉았다. 신탁계정대도 증가하는 상황이다. 같은 시점 4404억원에서 6772억원까지 뛰었다. 신탁계정대는 사업비 조달을 위해 고유계정에서 신탁계정으로 대여하는 자금으로, 잠재적 부채로 인식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2-13 09:15:29[파이낸셜뉴스] 에코프로비엠은 채무상환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NH투자증권 등 5곳을 대상으로 2440억원 규모의 국내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만기 30년에 2년 콜옵션을 조건으로 이자율은 6.281%다. 운영자금 92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투자증권 등 4곳을 대상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사채의 표면이자율은 6.638%, 만기는 30년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28 18: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