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 선대위는 26일 정승윤 후보가 신천지 계열 종교조직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며 정 후보는 출정식 예배에 이은 신천지 의혹까지 종교적 실체에 대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김석준 후보 측은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교육감 선거에 신천지 계열로 의심되는 단체까지 끌어들여 이용한다면 이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 후보는 이에 대해 분명하게 해명하라”고 주문했다. 성명은 “정 후보가 지난 7일 IWPG(세계여성평화그룹) 부산 동부지국의 지지 방문을 받고, 캠프에서의 환담 장면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지지방문: IWPG 부산 동부지국 ㅇㅇㅇ국장외 7인’이라는 설명을 붙인 기념사진을 함께 게재했다”며 “이 사진 밑에는 ‘당신이 교육감입니다. 부산교육을 바꾸겠습니다. 정승윤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라는 슬로건까지 함께 적시했다”고 관련 사진을 첨부했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은 이후 삭제됐다. 성명은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회장인 정 후보는 올해 1월 서울 진관사에서 ‘2025년 을사년 신년법회’를 봉행하면서, 올해는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가 완전체를 이룰 수 있는 조직 강화를 강조했다”며 “정 후보는 현재도 이 불교 단체의 회장으로 홈페이지에 올라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후보는 이미 본 선거운동 첫날 세이브코리아 계열의 손현보 목사를 참석시킨 가운데 출정식 예배를 갖고 안수기도까지 받으며 윤석열 탄핵반대 세력을 선거에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았다”며 “도대체 정 후보의 종교적 실체는 무엇이냐, 납득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하여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3-26 12:14:21[파이낸셜뉴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은 최근 일부에서 제기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연루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신천지는14일 "이미 수사기관을 통해 무혐의로 결론난 사안"이라며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의혹을 재차 제기하면서 정쟁의 도구로 삼는 행태는 건전한 민주주의를 해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2년 8월 경기도남부경찰청은 공식 수사를 통해 신천지가 20대 대선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및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다는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신천지는 "대외교정책부는 신천지 내 오래 전부터 존재했던 24개 부서 중 하나"라며 "단순 공석이었던 자리에 인원을 배치한 것일 뿐 대선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14 15:42:12[파이낸셜뉴스] 자신과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연루설을 주장한 유튜버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에서 패소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항소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 측은 지난달 24일 사건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민사93단독 최파라 판사에게 항소장을 제출했다. 최 판사는 지난달 14일 이 전 대표가 유튜버 정모씨를 상대로 제기한 5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바 있다. 최 판사는 손해배상이 가능하려면 명예훼손성 발언이 사실인지 혹은 허위사실인지 여부가 분명해야 하는데, 정씨의 발언은 의혹 제기에 불과하다고 봤다. 그는 "사실의 적시가 아니라 의견 표명이나 의혹의 제기에 불과하다"라며 "의견이나 의혹을 제시한 것일 뿐 원고의 신상에 관해 사실을 왜곡했다고 볼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튜버 정씨는 지난 2023년 6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시사건건'을 통해 '이낙연이 신천지와 손잡은 확실한 증거를 보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는데, 영상에서 정씨는 이 전 대표가 강조한 유학 기간인 '1년17일'과 관련해 노아가 방주에 타고 있던 기간과 일치한다며 신천지와 노아가 교리상 밀접하다고 주장했다. 또 "넥타이 색상이 신천지 지파의 상징과 일치한다", "이 전 총리가 요한지파라고 한다" 등 수차례 이 전 총리가 신천지와 연관됐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 측은 신천지와의 관련성을 부인하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양측의 화해를 끌어내기 위해 조정절차에 회부했으나 조정에 난항을 겪었다. 법원은 결국 조정을 갈음하는 결정(강제조정)을 내렸으나 양측이 이에 이의를 제기하며 정식 재판이 열렸다. 패소 후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반사회적, 반인권적 위험 요소가 짙은 판결로 보고, 2심 법원에 항소하기로 했다"라며 "이는 무책임한 보도를 권장하고 억울한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는 위험한 판결이다. 사람들은 제목이나 썸네일로 판단하고는 한다는 엄연한 현실을 무시한 공허한 판결"이라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05 08:41:46[파이낸셜뉴스] 신천지예수교(신천지) 유관단체가 수십억원 규모의 과세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세무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 사실상 패소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나진이 부장판사)는 최근 신천지 유관 단체인 사단법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이 서초세무서 등을 상대로 "48억원 규모의 세금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법인세·증여세 부과처분취소 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면서도, 취소 금액은 수백만원으로 한정했다. 사실상 패소한 셈이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2020년 4월 28일부터 그해 10월 31일까지 HWPL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실시한 뒤 법인세·증여세 등 약 48억원의 세금을 부과했다. 국세청은 HWPL이 수년간 DVD를 판매하는 수익 사업을 하면서도 법인세·부가가치세를 내지 않은 것을 위법하다고 봤다. 또 행사 후원 명목으로 신천지와 이만희 총회장 등으로부터 30억원을 증여받았음에도 이에 대한 증여세를 신고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HWPL은 DVD는 신도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한 것이어서 수익사업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소송을 냈다. 아울러 증여세도 신도들이 HWPL을 후원할 목적으로 낸 돈을 신천지가 따로 모아서 전달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 같은 주장을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DVD 판매 내역을 관리한 사실 등을 인정하며 “원고가 신천지와 함께 신도들에게 대가를 받고 DVD를 판매해 수익을 얻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후원금 역시 신도들이 HWPL에 증여한 것이라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신도 5명이 HWPL에 직접 송금한 950만원까지 신천지가 증여한 것이라고 본 부분은 잘못됐다며 이와 관련해 부과된 세금 약 700만원은 취소했다. 세무당국과 HWPL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각각 항소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2-02 15:08:58[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의 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연관설'을 주장한 유튜버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30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유튜버 정모씨(49)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불기소이유서를 통해 "표현 방식이 의견 혹은 추측의 형태고 단정적인 어조로 구체적 사실관계를 설명하지 않았다"며 "사실을 적시한 것으로 보기 어렵고 피의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전했다. 정씨는 정치 유튜브 채널 '시사건건'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6월 26일 "이낙연이 신천지와 손잡은 확실한 증거를 보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에서 정씨는 지난해 6월 이 공동대표가 귀국 직후 지지자들에게 '1년 17일 만에 돌아왔다'고 말한 사실을 강조하며 '신천지 연관설'을 주장했다. 1년 17일이 신천지 교리에서 주장하는 노아가 방주에 머무른 기간과 같다는 것이다. 이 공동대표가 이에 반박하며 정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지난해 11월 정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이 공동대표는 정씨를 상대로 50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5-23 19:40:46[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선출직들이 고양시가 신천지 관련 물류시설을 종교시설로 용도변경 해준 것에 대한 규탄하며 직권취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26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홍정민(경기 고양병)국회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고양시는 지난 8월 일산동구 백마로 537에 위치한 신천지 물류시설의 연면적 중 87%에 해당하는 공간을 종교시설로 용도변경하는 것을 허가했다"면서 "해당 물류시설은 2018 년도에도 용도변경을 추진했으나 당시 더불어민주당 시장의 결정으로 불허된 바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어 "해당 물류시설은 2018년도 더불어민주당 시장의 결정으로 용도변경이 불허된 바 있는 공공연히 알려진 사안으로, 담당부서가 단독으로 결정했을 리 없다"고 지적했다 . 이 자리에는 홍정민 의원을 비롯 경기도의원 , 고양시의원 등 고양시 현직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집행부의 해명을 요구했다 . 이들은 고양시에 신천지의 진입을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그러면서 "고양시는 용도변경 허가를 즉시 취소하고, 정책적 책임을 질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며 "최근 1~2 년 사이에 발생한 일련의 용도변경 허가 사례들이 신천지가 그동안 국민의힘과의 연루 의혹을 사실로 증명하는 것은 아닌지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조사와 사후 조치를 촉구한다"면서 성명서를 마무리했다 . 성명서 발표 현장에 참여한 이용우(경기 고양정) 국회의원은 "이동환 시장 취임 이후 많은 사업이 검토중이라는 이유로 중단되었는데 , 이번 용도변경 건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고 언급했다. 또 한준호(경기 고양을)국회의원은 "이번 사안을 담당 과장에 대한 인사조치 선에서 꼬리자르기 하지 말고 , 오늘 중에 용도변경 허가를 취소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동환 고양시장실을 항의 방문, '칙권취소' 약속을 받아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12-26 11:46:57[파이낸셜뉴스] 윤두현 국민의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특별위원회 위원장은 6일 "22대 총선을 앞두고 '제2의 황희두'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특위는 이날 "5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은 국민의힘이 황희두 전 민주당 총선 공동선대위원장 (현 노무현재단 이사)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황희두가 국민의힘 측에 8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번 판결에 대해 "의혹 제기라는 허울 뒤에 숨어 근거없는 허위 음해 주장을 쏟아내는 가짜뉴스 세력에 대한 엄정한 법의 심판"이라고 말했다. 앞선 2020년 2월 24일 황 전 위원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국민의힘이 '신천지'와 일종의 유착관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명예훼손 사실을 인정하는 판결이 나온 것이다. 특위는 "재판부는 황희두가 당시 특정 정당인 신분으로서, 총선 직전 시점에 단정적 표현으로 국민의힘 및 소속 정치인의 명예를 훼손하여 부정적 평가를 초래했다고 판시했다"며 "단순한 의견 표현에 불과하며 구체적으로 사실을 적시하지 않았다는 황희두 측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위는 "황 이사는 2020년 2월 29일 같은 채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신천지와 연관돼 있다는 영상을 공개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1월 대법원으로부터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을 대리한 법무법인 바탕의 홍세욱 변호사는 이번 판결에 대해 "황 이사의 허위사실 명예훼손 발언은 지난 22년 형사소송에서 무죄판결이 났으나 이번 23년 민사소송에서는 승소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법원이 가짜뉴스의 피해에 대해 그 심각성을 폭넓게 인정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12-06 10:10:38[파이낸셜뉴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연합수료식이 이번 주말 대구에서 열리는 가운데 1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찰은 합동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대응할 방침이다. 10일 대구 경찰청과 대구자치경찰 위원회는 오는 12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과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연합수료식에 대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료식에는 수료생 등 신도 10만명이 몰릴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료생을 태운 버스 2300여대 등 차량 2700여대가 행사장과 달성 구지 국가산단 일대로 몰려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이에 경찰은 기동대 3개 중대와 교통경찰관 등 경찰관 250여명을 현장 배치하고 대구시와 소방 등과 협력해 합동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경찰은 차량 집결과 해산 시까지 차량 소통 관리, 교통방송·전광판 등을 통한 사전 홍보와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해 일반 운전자들이 미리 우회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며, 행사장 주변에서 개최되는 반대단체 집회 등에 대해서도 안전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행사 당일 행사장 원거리에서 우회하여 운전하거나 다중운집 장소를 피하고 경찰 안내를 잘 따라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신천지는 해마다 대규모 수료식을 개최했으며,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비대면 수료식을 열었다. 대구에서 수료식이 열리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10 09:46:58[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에 대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연루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를 형사 고소하고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정치·시사 유튜버 채널 운영자 A씨를 상대로 5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지난 7월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민사93단독 김병훈 판사에게 배당됐으며, 첫 변론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6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낙연이 신천지와 손잡은 확실한 증거를 보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당시는 대선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이 전 대표가 귀국한 지 이틀 만이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와 맞붙었다가 패배한 이 전 대표는 이 대표 측 요청으로 총괄선대위원장을 지낸 뒤 미 조지워싱턴대에서 1년간 방문연구원으로 머물다가 돌아왔다. 해당 영상에서 A씨는 이 전 대표가 ‘1년 17일’ 동안 유학 생활을 했다는 점을 내세우면서 이는 노아가 방주에 타고 있던 기간과 일치하며 신천지와 노아가 교리상 밀접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전 대표의 넥타이 색깔이 신천지 특정 지파의 상징색과 일치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 측은 신천지와 관련성을 부인하며, 정씨가 허위사실을 방송했다고 소송을 냈다. 향후 재판에선 이 전 대표의 ‘공인’ 지위를 놓고 유튜버 측 표현의 자유 허용범위와 위법성, 불법행위 책임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정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도 경찰에도 고소했다. 이 사건은 서울 구로경찰서에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11 07:14:57【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신천지예수교(신천지)가 외국인, 특히 방한 일본인 관광객을 겨냥한 포교 활동에 적극적이라고 일본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신천지에 거부감이 없어 포섭하기 쉬운 점을 노린다는 것이다. 물론 선교 활동의 자유는 있지만 가짜 명함을 이용하는 등의 포교 활동은 위법일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21일 일본 테레비 아사히는 한국 신천지가 외국인을 상대로 한국 전통 의상을 체험하게 한 후 제단에 제사를 지내게 하는 등 수법으로 포교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을 찾는 일본인을 상대로 포교를 확대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일본어를 배우고 싶다거나 한국에서 인기 있는 심리테스트(MBTI)를 해주고 싶다는 등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종교의 권유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교묘하게 접근하는 데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매체가 인터뷰한 한 일본인 유학생은 낯선 여성의 권유로 전통 시장을 관광한 뒤 인근 주택가의 한 방으로 끌려갔다고 한다. 그 여성은 이 일본인에게 한국 전통 옷인 한복을 입어보지 않겠냐고 권유해 호기심으로 이를 수락했는데, 한복을 입고는 제단 같은 것 앞에서 한국식 절을 하게 됐다고 매체에 말했다. 한국 여성은 SNS로 접근했다. '일본어를 공부하고 싶다'고 연락해 왔다고 하는데, 이 유학생은 한복 체험 후 이를 수상하게 여겨 연락을 끊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테레비 아사히가 인터뷰한 한 전직 신천지 신자는 "코로나 이후에는 특히 외국인 권유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인은 신천지에 대한 거부감이 있지만 외국인은 그게 없어서 포교가 쉽다"며 "외국인에게는 특히 K-POP 얘기로 다가가면 권유에 성공하기 쉽다"고 말했다. 매체는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정체를 감추고 거리에서 말을 건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토크콘서트나 매칭 앱 타로점, 연애의 가치관 테스트, 성격 진단 테스트(MBTI) 등 다양한 방식이다. 테레비 아사히는 "언뜻 보기에 모두 종교 권유와는 거리가 먼 내용이지만 이들 모두 신천지 권유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직 신천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천지가 신분이나 소속을 숨기고 포교 활동을 하는 것은 사회적 윤리적으로 비난받는 행위라고도 덧붙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8-21 09:4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