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체 부위를 노출한 채 길거리를 활보한 서부소방서 직원 30대 A씨가 공연음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4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오후 11시17분께 서구 화정동 거리에서 바지를 벗어 신체 일부를 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만취 상태에서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 그를 목격한 여성들의 신고로 입건됐다. 현재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04 13:24:35[제주=좌승훈 기자] 119구급차 안에서 자신의 신체 중요 부위를 노출하고 집기를 부수며 소란을 피운 50대가 징역형을 받았다. 제주지법 형사1단독 심병직 부장판사는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7)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받도록 명령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14일 제주시내 음식점 앞에서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해 출동한 119 구급대원 B씨로부터 부축을 받아 구급차에 탑승한 뒤,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아무 이유 없이 B씨가 보는 앞에서 자신의 신체 일부를 노출하고, 신발을 벗어 구급차 밖으로 던지며 소란을 피웠다. 결국 A씨는 정당한 사유없이 119구급대원의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심 판사는 “119구급활동을 방해해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5-14 11:43:42[파이낸셜뉴스] 아파트 단지 안에서 여성을 상대로 음란행위를 하고 달아나면서 폭행을 가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공연음란 등 혐의로 A씨(70)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40분께 안양시 동안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서 있던 20대 여성 B씨에게 접근한 뒤 신체의 특정 부위를 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을 벌이고 도망가던 A씨를 B씨가 붙잡자, A씨는 B씨의 배를 발로 차고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을 가한 혐의도 받는다. 행인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과정에서 A씨는 혐의를 대체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여죄를 수사할 방침이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2021-01-20 08:08:13▲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방송화면 배우 라미란이 KBS2 주말드라마 '친절한 금자씨'에 출연중인 가운데, 과거 영화서 엉덩이 노출 장면이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라미란은 2014년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배우 이병준, 김기방, 라미란, 최우식 등과 함께 출연했다. 당시 방송에서 라미란은 "저는 노출신도 많이 했다. 데뷔작 '친절한 금자씨'도 노출로 시작했다"며 "엉덩이에서 줌아웃이 데뷔작 첫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가 "라미란 씨가 업계에서는 몸매를 인정받았나 보다"라고 물었고, 라미란은 "자연스럽다. 저는 제가 대한민국 표준이라고 생각한다. 배도 좀 나오고 팔뚝도 좀 굵다"라고 재치있게 받아쳐 눈길을 사로잡았다. /kimsj@fnnews.com 김선정 기자
2016-12-11 21:06:26[파이낸셜뉴스] 배우 최현욱(22)이 SNS를 통해 전신을 노출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신체 중요 부위까지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최현욱은 14일 자신의 SNS에 곰 모양의 인테리어 소품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그런데 이 소품은 반사되는 재질이었고, 한 남성이 옷을 입지 않은 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비쳤다. 최현욱은 급하게 사진을 내렸지만 이미 많은 팬들에게 목격돼 해당 사진이 SNS에 퍼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최현욱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570만명이 넘는다. 누리꾼들은 “실수로 알몸 사진을 노출한 것이냐”라는 의견을 냈다. 그의 SNS 댓글에는 “오빠 방금 올렸던 스토리 뭐예요?” “괜찮아요” “힘내세요”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최현욱 소속사는 이번 해프닝에 대해 별도의 입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현욱은 지난해 10월 길거리에서 여성들과 흡연한 뒤 담배 꽁초를 길바닥에 버리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최현욱은 자필 편지를 통해 “보내주신 질타와 충고 겸허히 받아들이며 제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더욱 성숙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현욱은 SBS ‘모범택시’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넷플릭스 ‘D.P. 시즌2’ 등에 출연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4 14:43:32[파이낸셜뉴스] '흡혈귀병'으로 인해 햇볕에 나갈 수 없는 안타까운 한 엄마의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 보도에 의하면, 밀턴케인스에 사는 사만다 코스터(39)는 포르피린증(porphyria)을 앓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햇볕에 나서면 5~10분 안에 통증과 가려움증이 시작되며, 심해진 통증 때문에 며칠 동안은 집 밖을 나가지 못한다. 그는 "내가 느껴본 어떤 통증과도 다르다"며 "출산보다 더 심한 고통"이라고 호소했다. 사만다는 6년 전에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증상은 네 살에 부모님과 캠핑을 갔을 때 처음 나타났다. 사만다는 갑자기 고통에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고, 이에 급히 병원으로 데려갔다. 진료를 마친 의사는 일사병을 의심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햇볕에 나가기만 하면 울곤 했다. 여덟 살에는 아예 어머니와 해변에 갔다가 손과 발이 부어 오른 일도 있다. 또 다시 고통으로 소리를 지르며 울었지만, 이번에도 의사는 일사병이라고 할 뿐이었다. 이렇게 일 년에도 몇 번이나 이런 일이 반복됐고 병원도 자주 갔지만, 제대로 된 진단을 받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 질환은 그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밖에 나가면 그늘을 찾아 다녀야 하며, 날씨가 화창한 날엔 아예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한여름에도 피부를 모두 가리는 옷을 입고 양산을 써야 한다. 햇볕을 쬐지 못해 얼굴이 항상 창백하고,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해 비타민 D와 철분 보충제도 먹어야 한다. 무엇보다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해변이나 공원으로 놀러갈 수 없단 것이 감정적으로 가장 힘들게 한다. 이는 흡혈귀병으로도 불리는 포르피린증이다. 특정 효소 결핍으로 발생하는 드문 질환으로 체내에 포르피린이라는 화학물질 생성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포르피린은 헤모글로빈이 철분과 결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단백질로, 적혈구의 혈색소에 많이 들어있다. 포르피린을 혈색소로 바꾸기 위해서는 특정 효소가 필요한데, 선천적 혹은 후천적인 유전자 결함으로 효소가 결핍되면 포르피린 과다 축적이 일어나 신체에 이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피부 병변이다. 구체적으로는 햇빛에 노출된 부위가 화상을 입은 것처럼 벗겨지는 광과민증, 다모증이 발생한다. 심한 복통, 오심, 구토도 흔하게 발생하며 빈혈이 심한 경우 피부가 창백해지며, 잇몸이 점차 작아지는 구조 변화가 나타난다. 결국 이가 길어지는 모습이 관찰되어 '흡혈귀병'으로도 불린다. 이렇다 보니 심한 경우 우울증에도 시달릴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31 08:04:41[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옛날에 냉증으로 고생하는 어떤 부인이 있었다. 그 부인은 몸이 차고 오한이 있어서 항상 뜨거운 죽이나 밥만 먹었고, 음력 6월에도 가죽옷을 겹으로 입어도 한기를 느꼈다. 여우털 모자로 머리를 감싸도 여전히 추워했다. 배도 차고 설사가 멎지 않았다. 부인은 여러 의원에게 생강, 부자, 유황 등 조열한 약재를 처방받았지만 그 때 뿐이었고, 조금이라도 찬 자극을 받으면 증상은 일시적으로 악화되기 일쑤였다. 이렇게 3년 동안이나 낫지 않고 있던 그 해 겨울이 되자 부인의 증상은 더욱 심해졌다. 당시는 금나라 때로 장자화(張子和)라는 명의가 있었다. 장자화는 가족들의 요청으로 그 부인을 진찰하게 되었다. 장자화가 부인을 진맥해 보니 새끼줄처럼 팽팽했고 힘이 있었다. 맥은 한번 숨을 쉬는 동안 6~7번 정도 뛰었다. 장자화는 부인의 가족들에게 “맥결(脈訣)에 이르기를 ‘6수는 삭맥(數脈)이고 7수는 극맥(極脈)인데, 열증(熱症)에 많다’라고 하였습니다. 부인은 곁으로는 냉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사실은 열증입니다.”라고 했다. 장자화는 부인을 집 귀퉁이로 데려가더니 여종에게 차가운 물수건을 가져오게 해서 먼저 부인의 가슴을 닦도록 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찬 우물물을 계속해서 길러 오도록 했다. 그리고서는 부인을 마당 귀퉁이의 너럭바위 위에 앉혀 놓고 찬 우물물을 부인의 머리 위에서 들이부었다. 부인은 “아이고 나 죽네. 아이고 나 죽네. 의원이 사람을 죽이네.”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부인이 도망가려고 하자 장자화는 사람들을 시켜 부인의 양팔을 붙들게 하고서 계속해서 찬 우물물 30~40통을 부어댔다. 그랬더니 부인이 몸을 오돌오돌 몹시 떨더니 온몸에 모락모락 김이 나기 시작했다. 장자화는 “이제 이만하면 됐습니다. 부인은 이제 몸에 기혈이 순환되면서 양기가 되살아나 살 것입니다.”라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부인의 몸에서 이제 땀이 나기 시작했다. 부인은 이후 하루 이틀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듯하면서 물과 미음만 마시면서 노곤히 누워만 있었다. 그러나 한기(寒氣)는 전혀 느끼지 않았고, 평소 복통이나 설사 등의 고통스러운 바가 모두 사라졌다. 장자화가 오한이 있는 부인을 한 겨울에 찬물요법으로 치료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의원들이 장자화의 약방에 몰려들었다. 한 의원이 묻기를 “오한이 있는데, 뜨거운 약재나 찜질, 뜸을 뜨지 않고 어떻게 해서 찬물로 치료한 것이오?”라고 물었다. 그러자 장자화는 “이미 여러 의원들이 이 부인에게 뜨거운 약재나 온찜질을 해보지 않았소이까? 그러나 효과가 없어서 저는 오히려 찬 것을 찬 것으로 치료한 것이요. 바로 이한치한(以寒治寒)한 것입니다.”라고 했다. 장자화는 이어서 “부인은 겉으로는 한기를 느끼고 있지만 속에는 적열(積熱)한 상태였소. 이것은 한(寒)이 열(熱)을 감싸고 있는 한포열(寒包熱)로 외한내열(外寒內熱)의 상태였던 것이오. 이런 치료는 제가 처음으로 한 것이 아니라 이미 한나라의 화타(華佗)와 북제(北齊, 남북조시대 나라)의 서사백(徐嗣伯)도 추위를 심하게 타는 환자를 치료할 때 한겨울의 냉수로 발산시켜서 치료한 바가 있소이다.”라고 했다. 의원들은 “그럼 화타와 서사백의 치료 경험을 듣기를 청합니다.”라고 했다. 장자화는 문헌에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해서 화타와 서사백의 치료 경험을 설명해 주었다. 장자화는 눈을 감고 의서 속 이야기를 떠 올렸다. 한나라 때의 화타가 있었다. 당시 여러 해 동안 병에 걸린 부인이 한 명 있었는데, 그 부인은 몸에 간혹 한 번씩 열이 났다가도 한여름에도 두꺼운 옷을 입고서도 계속해서 으슬거리면서 추워했다. 사람들은 이것을 한열주병(寒熱注病)이라고 불렀다. 한열주병은 자율신경 실조에 의한 일종의 체온조절 장애였다. 화타는 일부러 음력 11월까지 기다린 후 돌로 된 큰 절구통 안에 부인을 앉혔다. 그러고서는 사람들을 시켜서 찬물을 퍼부었다. 처음 7~8번을 붓자 부인은 비명을 지르면서 죽을 듯이 몸을 덜덜 떨었다. 그러자 물을 붓던 사람들이 두려워서 그만두고자 했다. 화타는 “백번을 채워야 합니다. 계속하시오.”라고 다그쳤다. 거의 80번을 계속해서 찬물을 부으니 그제야 부인의 비명이 사라졌다. 그러더니 부인의 몸에서 2~3척 높이의 증기가 훨훨 피어올랐다. 백 번을 마저 채우고 나서 화타는 마침내 부인의 몸의 물기를 제거하고서는 불을 지펴서 방을 데우고 부인을 두꺼운 이불로 덮어 주었다. 그러자 한참 후에 부인의 몸에서 땀이 촉촉이 나더니 부인에게서 한기가 완전히 사라졌다. 장자화의 이야기를 듣고서는 여러 의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더니 한 의원이 “서사백의 치료경험도 청합니다.”라고 하자 장자화는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옛날 남북조시대에 한 장군이 있었다. 그는 평소 열이 많은 체질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냉증으로 고생을 하면서 한여름에도 늘 이불을 덮고 생활을 해야 했다. 이런저런 탕약을 복용해도 소용이 없었다. 서사백이란 의원이 그를 진찰하고서는 “장군은 열이 잠복해 있으니 찬물로써 발산시켜야 하는데, 겨울이 아니면 안 됩니다.”라고 하였다. 음력 11월이 되어 온 세상이 빙설(氷雪)로 뒤덮였다. 서사백은 장정 두 사람을 시켜서 우물가에서 장군을 부축해서 옷을 벗기게 했다. 그리고서는 장군을 우물가의 차가운 돌 위에 앉힌 다음 찬 우물물을 길어 가져다 머리로부터 붓도록 했다. 두레박으로 찬 우물물을 20번 정도 부었을 때까지 장군은 이를 악물고 견디는 듯하더니 기절하고 말았다. 집안사람들은 울부짖으며 멈추기를 청하며 장군을 부축해서 집으로 모시고자 했다. 그러자 서사백은 사람들을 시켜서 몽둥이를 들고서 막도록 했다. 그러면서 “의원이 병자를 치료하는데, 그 누구도 방해를 하면 안 될 것이요. 감히 방해하는 자가 있으면 몽둥이로 때려도 좋소. 내가 책임을 지겠소.”라고 엄포를 놓았다. 서사백은 당시 정원랑(正員郎)의 지위에 올라 궁에서 여러 부서의 보좌 역할을 할 정도로 위세가 있었다. 그러니 아무리 장군이나 장군의 일가친척이라 할지라도 서사백의 말을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다시 두레박으로 찬물을 붓기를 80번을 채워 100번을 다 붓자 장군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비로소 움직일 수 있었다. 장군의 등 부위에서는 푹푹 김이 솟아났다. 바로 그때 장군이 갑자기 몸을 일으켜 세우더니 “몸 속이 뜨거워서 견딜 수가 없으니 시원한 마실 것을 주시오.”라고 말했다. 서사백이 물을 주자 단번에 1승(升)을 마시고는 냉기가 모두 사라졌다. 1승은 약 1.8리터 정도 되는 양이다. 이때부터 장군은 항상 겨울에도 추위를 느끼지 않았고 항상 열이 나서 한겨울에도 홑겹 잠방이와 적삼으로 지냈으며 평소보다 몸이 더욱 건강해졌다. 장자화는 이렇게 이야기를 마쳤다. 의원들은 자신들은 섣불리 치료할 수 없는 치료법이라서 놀라워했다. 보통 열이 나면 기운이 찬 약으로 치료하고, 냉하면 기운이 뜨거운 약으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이것을 정치법(正治法)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반대로 열이 나는데도 열로서 치료하고, 몸이 찬데도 찬 것으로 치료하는 것은 증상과 반대로 치료하기 때문에 반치법(反治法)이라고 한다. 그러나 반치법은 누구나 쉽게 행할 수 있는 치료법이 아니었다. 자칫 잘못하면 사람을 죽이기 때문이다. 장자화나 화타의 찬물요법은 오한을 느낀다고 해서 무작정 적용하면 안 될 것이다. 실제로 몸이 체질적으로 냉한 사람들의 경우 더욱더 냉증으로 고생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다만 곁으로는 차갑지만 속은 뜨거운 진열가한증(眞熱假寒症)은 찬 자극이 약이 될 수 있다. 장자화의 찬물요법은 과도한 허증(虛症)에는 안되고 항병력과 자연치유력이 남아 있는 실증(實症)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요즘 생각해 봐도 장자화의 치료가 무지막지하고 허무맹랑한 것만은 아니다. 생리적으로 신체를 단기간 저온에 노출시키면 에너지 대사가 활성화돼서 열이 발생한다. 몸이 갑자기 일시적으로 급격한 저온에 노출이 되면 지방세포 중의 한 종류인 갈색지방세포가 활성화되는데, 갈색지방세포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열 생성 단백질을 증가시켜서 열을 발생하고 체온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요즘도 크라이오테라피(Cryotherapy, 냉동요법)라고 해서 신체를 영하 110~130℃ 급랭 환경에 3분간 노출시키는 방식의 치료법이 있다. 냉동요법은 에너지 대사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비만,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과 같은 대사성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그리고 운동선수들의 통증관리에도 적용되고 있다. 냉동요법은 생각보다 역사가 오래된 치료법이었다. * 제목의 ○○은 ‘찬물’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유문사친> 熱形. 一婦身冷脈微, 食沸熱粥飯, 六月重衣, 以狐帽蒙其首猶覺寒, 泄注不止. 常服姜, 附, 硫黃燥熱之劑, 僅得平和, 稍用寒涼, 其病轉增, 三年不愈. 戴人診其兩手脈, 皆如繩有力, 一息六, 七至. 脈訣曰:六數七極熱生多. 以涼布搭心, 次以新汲水淋其病處, 婦乃叫殺人. 不由病者, 令人持之, 復以冷水淋其三, 四十桶, 大戰汗出, 昏困一, 二日, 而向之所惡皆除. 此法華元化已曾用, 世無知者. (열증의 형태. 한 부인이 몸이 냉하고 맥은 비약했다. 뜨거운 죽이나 밥만 먹고 음력 6월에도 옷을 껴입어야 했다. 여우털 모자로 머리를 감싸도 여전히 추워했다. 설사는 멎지 않았다. 항상 생강, 부자, 유황 등 조열한 약을 복용했는데 그 때는 약간 편해졌고 조금이라도 한량한 자극이 있으면 그 병은 점차 심해졌다. 이렇게 삼년동안 낫지를 않았다. 장자화가 양쪽 손의 맥을 진맥해 보더니 모두 새끼줄처럼 팽팽했고 힘이 있었다. 한번 숨을 쉬는 동안 6~7번 정도 뛰었다. <맥결>에 이르기를 ‘육수는 삭맥이고 칠수는 극맥인데 열증에 많다’라고 하였다. 찬 수건으로 가슴을 닦고 다시 새로 길러온 물로 병처에 들이 부으니 부인인 이내 사람을 죽인다고 소리를 질렀다. 병자에 따를 것이 아니니 사람들로 하여금 붙들게 하고 다시 반복해서 냉수를 30~40통을 부었다. 그랬더니 크게 떨면서 땀을 내고서는 하루 이틀 동안 혼절한 것 같더니 고통스러워 했던 바가 모두 제거되었다. 이 치료법은 화타, 즉 원화가 이미 사용한 방법인데 세상 사람들이 알지 못한다.) <동의보감> 積熱惡寒. 一婦人, 身冷惡寒, 六月重裘猶覺寒, 泄注不止, 脉如橫繩有力. 予以凉布熨心, 以新汲水淋之, 其人呼呌殺人. 猶不止, 連灌三 四十桶, 大戰汗出, 昏困一二日而所苦皆除. 漢華佗, 北齊徐文伯, 亦治痼寒人, 候冬寒月, 以冷水發之, 此其法也. 子和. (열이 쌓여 생긴 오한. 어떤 부인이 몸이 차고 오한이 있어 6월에 가죽옷을 겹으로 입어도 한기를 느끼고 설사가 멎지 아니하며, 맥은 팽팽한 줄처럼 힘이 있었다. 내가 차가운 수건으로 가슴을 찜질하고 새로 길어온 물을 부으니 환자가 사람을 죽인다고 소리쳤다. 그래도 중지하지 않고 계속하여 30~40통을 부으니 몹시 떨면서 땀이 나고 1~2일 동안 의식이 혼미하여 노곤히 있다가 아픈 것이 모두 제거되었다. 한나라의 화타와 북제의 서문백도 추위를 심하게 타는 환자를 치료할 때 한겨울의 냉수로 발산시켰는데 그 방법이 이와 같다. 장자화) 서문백(徐文伯)은 서사백(徐嗣伯)을 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의부전록> ○ 華佗. 按佗別傳: 又有婦人長病經年, 世謂寒熱注病者也. 冬十一月中, 佗令坐石槽中, 且用寒水汲灌, 云當滿百. 始七八灌, 戰欲死, 灌者懼, 欲止, 佗令滿數. 至將八十灌, 熱氣乃蒸出, 囂囂高二三尺. 滿百灌, 佗乃燃火溫牀, 厚覆, 良久汗洽出, 著粉, 汗糝, 便愈. (화타. 타별전에 이르기를 또 어떤 부인이 오래도록 병을 앓아 해를 넘겼는데, 세간에서 한열주병이라 부르는 것이었다. 겨울 11월에 화타가 돌로 된 통 속에 앉아 있게 하고 찬물을 퍼부었는데, 백 번을 채워야 한다고 했다. 처음 7~8번을 퍼붓자 죽을 듯이 덜덜 떨므로 붓던 사람이 두려워서 그치고자 했으나, 화타는 횟수를 채우라고 했다. 거의 80번을 부으니 열기가 그제야 증발하여 나오는데, 2~3척 높이로 훨훨 피어올랐다. 백 번을 채운 뒤 화타는 마침내 불을 지펴서 침상을 데우고 두꺼운 이불로 덮었으며, 한참 후 땀이 촉촉이 나자 분을 바르니 땀이 걷히면서 곧 나았다.) ○ 徐嗣伯. 按南史·張邵傳: 時直閤將軍房伯玉, 服五百散十許劑無益, 更患冷, 夏日常覆衣, 嗣伯爲診之曰:"卿伏熱, 應須以水發之, 非冬月不可." 至十一月, 冰雪大盛, 令二人夾捉伯玉, 解衣坐石, 取冷水從頭澆之. 盡二十斛. 伯玉口噤氣絕, 家人啼哭請止. 嗣伯遣人執杖防閑, 敢有諫者撾之. 又盡水百斛, 伯玉始能動, 而見背上彭彭有氣, 俄而起坐曰:"熱不可忍, 乞冷飲." 嗣伯以水與之, 一飲一升, 病都差. 自爾恒發熱, 冬月猶單褌衫, 體更肥壯. (서사백. 남사·장소전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당시 직합장군 방백옥이 오백산을 10제 정도 복용했으나 소용이 없고 더욱 냉증으로 고생하여 여름에도 늘 이불을 덮었는데, 서사백이 그를 진찰하고 “경은 열이 잠복해 있으니 물로써 발산시켜야 하는데, 겨울이 아니면 안 됩니다.”라 하였다. 11월이 되어 빙설로 뒤덮이자 두 사람이 방백옥을 부축하게 해서, 옷을 벗기고 돌 위에 앉힌 다음 찬물을 가져다 머리로부터 붓도록 했다. 20곡을 다 붓자 방백옥이 입을 악물고 기절했으므로 집안사람들은 울부짖으며 멈추기를 청했다. 서사백은 사람을 시켜서 몽둥이를 가지고 막게 했으며, 감히 방해하는 자가 있으면 때리라고 했다. 다시 물 100곡을 다 붓자 방백옥은 비로소 움직일 수 있었으며, 등 부위를 보니 푹푹 김이 솟았는데, 갑자기 일어나 “뜨거워서 견딜 수가 없으니 찬 음료를 주시오.”라고 말했다. 서사백이 물을 주자 단번에 1승을 마시고는 병이 모두 나았다. 이때부터 항상 열이 나서 겨울에도 홑겹 잠방이와 적삼으로 지냈으며 몸이 더욱 건장해졌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10-30 09:23:24[파이낸셜뉴스] 노상에서 알몸에 상자만 걸친 채 행인들에게 자신의 가슴을 만지도록 한 20대 여성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단독(하진우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모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함께 기소된 성인 콘텐츠 제작사 대표 등 2명에게는 징역 1년, 1년 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 이씨는 최후진술에서 “제 행동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다시는 같은 일로 법정에 서지 않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이 씨 측 변호인은 “신체 노출 부위와 정도, 동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피고인 행위에 음란성이 인정되는지 검토해 억울함이 남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 이씨는 피고인 신문에서 당시 팔과 다리만 노출했을 뿐이며, 행인들에게 박스 안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면 손을 넣어보라고 했을 뿐 직접 가슴을 만져보라고 요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손을 넣었던 이들은 6명에 한 사람당 1분가량으로, 금전 대가나 사업 홍보 목적을 가진 행위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어, 만일 인지도를 높여 수익이 발생한다면 이는 기부할 생각이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사건 이후 결국 취소된 1인당 입장료 65만원짜리 팬 미팅을 기획했는데, 이 수익은 기부하려던 건 아니었다고 했다. 이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에서 팔로워가 10만을 넘으면 다른 부위에도 구멍을 뚫겠다고도 했다고 재판부가 지적하자 “실행할 계획은 아니었으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재판부는 12월 12일 선고공판을 열기로 했다. 앞서 이씨 등은 지난해 10월 서울 압구정과 홍대 등 길거리에서 행인들에게 상자 안 이씨의 가슴을 만지게 한 혐의(공연음란)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당시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SNS에 공개하면서 일명 ‘압구정 박스녀’로 불렸다. 현재 이씨는 마약류인 케타민을 구입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도 재판에 넘겨져 같은 법원에서 재판받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5 05:42:04[파이낸셜뉴스] 서울 홍대입구역, 압구정 등 번화가에서 알몸으로 박스만 걸친 채 길거리를 활보하던 일명 ‘압구정 박스녀’ A씨가 마약 구매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형사24단독 유동균판사)는 지난 9월 2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2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다음 기일은 다음달 12일 진행된다. A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류 약품을 여러 차례 구입한 혐의로 지난 6월 검찰에 기소됐다. 앞서 A씨는 지난해 서울 마포구 홍대와 강남구 압구정 일대에서 행인들에게 자신이 입고 있는 박스에 손을 넣어 신체를 만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공연음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 변호인은 지난달 12일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의 사실관계 자체는 인정하지만 당시 노출 된 신체 부위와 노출된 정도를 고려하면 음란 행위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함께 기소된 성인 콘텐츠 제작사 대표 등 2명도 같은 입장이다. 이에 재판부는 “그 행위가 음란행위인지에 대한 법리적 평가가 중요할 것 같다”며 10월 24일 결심 공판을 열겠다고 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에서 구멍이 뚫린 박스를 걸치고 다니면서 행인들에게 자신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같은 달 13일에는 강남구 압구정 일대에서 같은 행위를 벌인 혐의도 있다.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같은 이벤트를 하는 이유에 대해 “평소 남자가 웃통을 벗으면 아무렇지 않고 여자가 벗으면 처벌받는 상황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런걸 깨보는 일종의 행위 예술”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모르는 사람이 가슴 만지는 것에 대해서 그는 “기분 나쁘지 않다. 내 몸에서 가장 자신 있는 부위다. 오히려 자랑하고 싶다. 모든 남자가 만져줬으면 좋겠다”라며 “가슴이라고 특별히 터부시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사람들 반응과 관련해서는 “생각보다 수줍어 했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4 05:40:16[파이낸셜뉴스] 미국 저비용항공사(LCC) 스피릿항공에 탑승한 여성 승객들이 배가 드러나는 크롭톱을 착용했다는 이유로 출발 직전 여객기에서 쫓겨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지역매체 KABC 등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4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국제공항에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향하려던 여객기에서 일어났다. 남부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알려진 두 여성이 비행기에 탑승해 좌석에 앉았는데 이륙 전 한 남성 승무원이 이들의 복장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들 중 한 명인 테레사 아라우조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같이 “끔찍한 서비스”를 받았다며 분노했다. 아라우조에 따르면 그와 친구는 당시 기내에서 크롭톱을 입고 있었다. 크롭톱은 가슴 부위 위주로 가린 짧은 상의로 가슴골과 배 일부 등이 드러나는 형태의 의상이다. 이들은 크롭톱 위에 얇은 가디건을 걸치기도 했으나 이륙 직전 기내에선 가디건은 벗은 채 크롭톱만 입고 있었다. 이때 이들에게 온 남성 승무원은 “(신체 노출을) 가려라. 뭔가를 입으라”고 말했다. 이에 아라우조와 친구는 스피릿항공의 복장 규정 정책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지만, 승무원은 이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라우조는 “승무원이 우리를 계속 나쁘게 대하면서 왜 내쫓으려는지에 대한 이유도 말하지 않았다”며 “다른 승객들이 가세해 우리를 변호했지만 결국 한 선임승무원이 오더니 ‘스스로 내리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결국 비행기에서 내려 다른 항공편 예약을 요구했으나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환불 역시 거절됐다. 이 때문에 1000달러(약 135만원)를 들여 다른 항공사에서 새로 표를 구해야 했다. 아라우조는 “공항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이 이것은 편견과 차별, 여성혐오 행위이며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쫓겨난 승객은 이들 2명뿐만이 아니었다. 다른 여성 승객 한 명이 “크롭톱이 부적절하다면 저도 부적절하겠다. 가디건 안에 크롭톱을 입고 있다”며 여성들을 옹호했다. 이 승객은 아기를 데리고 있었으나 아기와 함께 환불도 받지 못한 채 비행기에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우조와 친구 타라 케히디는 KABC에 “비행기 탑승 전 대기실의 에이컨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시원하게 있기 위해 가디건을 벗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을 옹호한 아기의 엄마 칼라 헤이거 역시 “비행기가 매우 더웠고 다른 승객들 역시 가디건 등을 벗고 있었기 때문에 그 여성들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스피릿항공 측은 KABC에 보낸 답변에서 “모든 고객은 당사 서비스를 예약할 때 특정 복장 기준 등이 포함된 운송계약을 따라야 한다”면서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0 17: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