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케이프투자증권의 기업신용등급이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2일 나이스신평은 케이프투자증권의 기업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며, 신용등급 책정의 주요 요인으로 우수한 자본 적정성, 동종 기업 대비 부동산 PF 관련 양적 부담이 제한적인 점을 꼽았다. 실제 케이프투자증권의 지난해 순영업수익은 854억원으로 직전 2개년 평균인 774억원 대비 10.3% 증가했다. 자기매매 실적 회복과 양호한 유동성 지표, 부동산 PF의 제한적인 신용위험, 조직 운용의 효율성 제고를 통한 비용 효율화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나이스신평은 케이프투자증권의 수익성 개선 추세에도 주목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의 최근 2개년 평균 총자산순이익률(ROA) 및 순영업수익/판관비 비율은 각각 0.8%, 131.7%로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ROA가 0.9%, 순영업수익/판관비 비율이 132.9%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했다. 실제 케이프투자증권의 지난해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7.1%, 17.5% 상승한 211억원, 181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해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세전이익 ROE는 8.4%를 기록했다. 이는 15개 중소형 증권사 평균인 2.8%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자본 건전성 및 자산 건전성 역시 긍정적이다. 현재 케이프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은 315.2%로 우수한 수준이며, 여신성 위험 익스포저는 자기자본 대비 32.4%로 동기간 업계 평균인 85.1%를 크게 하회한다. 또한 충당금 커버리지 비율은 84.6%로 업계 평균인 73.7% 대비 양호한 수준이다. 케이프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나이스신평으로부터 ‘A-(안정적)’으로 신용등급이 책정된 것을 계기로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 제고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향후에도 수익 구조 내실화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02 08:31:1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이재명 후보의 당선은 안 된다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국가적 퇴락을 막고 한국의 민주주의를 온전하게 유지시킬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신평 변호사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어서는 안 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지금 의회 독재를 하는 상태에서 집행권 전부가 그쪽에 가고 나아가서 사법권의 3분의 2 정도가 넘어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두고 프랑스 정치철학자 토크빌이 말한 ‘다수의 폭정’이 최고조로 실현되는 것이라 말했다. 신 변호사는 “권력의 융합과 형식적 다수결 원칙이 만나면 과연 그 결과는 어찌 될 것인가”라면서 “이것은 도저히 우리 헌법이 용인하는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사람의 헌법학자로서, 이 대표가 대단히 뛰어난 자질을 가진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가 당선되면 우리가 불행한 헌정사의 질곡 속으로 빠져들 것이니 그의 당선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대표의 압도적 우세가 대세이기는 하나,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 시에 지금의 일방적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징조가 없지 않다”면서도 너무 희미한 징조라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이 후보에 대항할 보다 확실한 세를 키우기 위해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 후 국민의힘 최종후보가 단일화를 하고, 이낙연 전 총리까지 포괄해야 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1997년 대선을 언급했다. DJP연합과 박태준의 힘까지 합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끝으로 “(한 권한대행이) 연합정권을 구현한다는 마음으로 국민의힘 후보나 여타 유력 후보들을 통합과 관용, 겸양의 정신으로 감싸안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보수 진영에서 대선 출마를 강하게 권유받아 온 한 권한대행은 이번 주 도전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회의 등 남은 업무를 고려하면 30일 사퇴 후 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28 10:47:01[파이낸셜뉴스] 서부산의 양대 산업단지로 꼽히는 사하구 신평·장림산단 내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환경 공기업과 구청이 손을 맞잡았다. 부산환경공단과 사하구청은 최근 ‘관내 산업단지 도로 재비산먼지 저감 확대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두 기관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사하구 내 산업단지의 도로 재비산먼지를 집중 제거하는 데 상호 협력하고자 추진됐다. 공단은 도로먼지 흡입차와 살수차를 활용해 신평·장림산단 내 도로 등을 중점 관리할 예정이다. 도로 재비산먼지는 차량 타이어의 마모, 흙먼지 등에 따라 도로에 쌓인 미세먼지가 바람 등에 의해 공기 중으로 떠올라 대기에 섞인 것이다. 산단과 인근 지역 시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도 꼽힌다. 특히 구에는 부산 최초 산업단지인 신평·장림산단을 비롯해 인근에 대규모 산단이 밀집해 화물차량의 통행량이 많은 탓에 재비산먼지에 대한 우려가 크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장림산단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산단 내 대형차량의 잦은 통행과 갓길 주차 등이 어려운 탓에 도로 재비산먼지 저감 작업이 다소 힘든 실정이었다. 이번 협약으로 공단과 구청은 신평·장림 산단 내 도로의 재비산먼지 제거 작업을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근희 공단 이사장은 “미세먼지, 재비산먼지는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업을 이어가 깨끗하고 맑은 대기를 비롯, 지속가능한 부산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4-08 09:44:15지난해 국내 3대 신용평가사가 지난해 매출을 대폭 키웠다. 회사채 발행을 위한 평가 수요가 증가하며 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금리 인하가 본격 시작되진 않았으나, 상승세가 완화된 만큼 자금 조달 부담이 줄어든 환경이 주효했다. 2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2024년 국내 3대 신평사 합계 회사채 평가부문 매출은 635억6104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574억7210만원보다 10.6%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로 보면 나이스신용평가(227억4300만원), 한국기업평가(214억9639만원), 한국신용평가(193억2165만원)가 각각 같은 시점 대비 17.1%, 10.9%, 3.5% 늘었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실제 지난해 국내 회사채 발행액은 120조9525억원으로, 전년 89조3771억원보다 35.3%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초 3.240%였던 3년물 회사채 'AA-' 등급 금리는 올해 3월말 기준 2.569%까지 내렸다. 자본시장법상 무보증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하려면 2개 이상의 신평사로부터 신용평가 등급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제3자보증이나 담보 없이 기업신용을 기반으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기존 만기 도래 물량을 차환하기 위한 신규 발행 때도 새롭게 등급을 받아야 한다. 국내엔 회사채 평가를 하지 않는 서울신용평가를 제외하면 신평사가 3곳만 있는 과점 시장인데, 전체 평가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들 모두 수수료 수익을 키운 셈이다. 지난해부터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채권 시장에도 반영되며 조달 비용이 상당 폭 떨어졌고, 이자 부담이 완화된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물론 이후 시장 기대만큼 정책 금리 인하가 실시되진 않았으나, 경기침체 등으로 기업들 자금 수혈 필요성이 높아진 점도 채권 발행 강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지난해 기준 평가 상품 가운데 회사채 매출 비중이 36~53%를 가리키는 만큼 금리 방향성은 신평사 경영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단기자금 조달 시장 역시 활성화되며 신평가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3대 신평사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전단채) 합계 매출은 205억3560만원으로, 전년(179억449만원) 대비 14.7% 확대됐다. 다만 3곳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문 합계 매출은 224억2936만원을 기록하며, 전년(250억3239만원) 대비 오히려 10.4% 감소했다. 신용평가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지난해부터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기 시작했고,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라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면서 기업들이 미리 회사채 발행에 나선 영향이 컸다"며 "과거 레고랜드 사태 때 잔뜩 발행됐던 물량 만기가 지난해 대거 도래해 이를 차환하기 위한 신규 채권 신용등급 평가 수요도 상당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전년보단 회사채 발행 규모가 많진 않을 전망이지만, 금리가 상당 폭 떨어진 데다 미국발 경기 변동성 확대로 자금을 미리 당겨놓으려는 움직임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박지연 기자
2025-04-02 18:05:36[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내 3대 신용평가사가 지난해 매출을 대폭 키웠다. 회사채 발행을 위한 평가 수요가 증가하며 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금리 인하가 본격 시작되진 않았으나, 상승세가 완화된 만큼 자금 조달 부담이 줄어든 환경이 주효했다. 2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2024년 국내 3대 신평사 합계 회사채 평가부문 매출은 635억6104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574억7210만원보다 10.6%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로 보면 나이스신용평가(227억4300만원), 한국기업평가(214억9639만원), 한국신용평가(193억2165만원)가 각각 같은 시점 대비 17.1%, 10.9%, 3.5% 늘었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실제 지난해 국내 회사채 발행액은 120조9525억원으로, 전년 89조3771억원보다 35.3%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초 3.240%였던 3년물 회사채 ‘AA-’ 등급 금리는 올해 3월말 기준 2.569%까지 내렸다. 자본시장법상 무보증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하려면 2개 이상의 신평사로부터 신용평가 등급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제3자보증이나 담보 없이 기업신용을 기반으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기존 만기 도래 물량을 차환하기 위한 신규 발행 때도 새롭게 등급을 받아야 한다. 국내엔 회사채 평가를 하지 않는 서울신용평가를 제외하면 신평사가 3곳만 있는 과점 시장인데, 전체 평가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들 모두 수수료 수익을 키운 셈이다. 지난해부터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채권 시장에도 반영되며 조달 비용이 상당 폭 떨어졌고, 이자 부담이 완화된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물론 이후 시장 기대만큼 정책 금리 인하가 실시되진 않았으나, 경기침체 등으로 기업들 자금 수혈 필요성이 높아진 점도 채권 발행 강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지난해 기준 평가 상품 가운데 회사채 매출 비중이 36~53%를 가리키는 만큼 금리 방향성은 신평사 경영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단기자금 조달 시장 역시 활성화되며 신평가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3대 신평사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전단채) 합계 매출은 205억3560만원으로, 전년(179억449만원) 대비 14.7% 확대됐다. 다만 3곳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문 합계 매출은 224억2936만원을 기록하며, 전년(250억3239만원) 대비 오히려 10.4% 감소했다. 신용평가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지난해부터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기 시작했고,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라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면서 기업들이 미리 회사채 발행에 나선 영향이 컸다”며 “과거 레고랜드 사태 때 잔뜩 발행됐던 물량 만기가 지난해 대거 도래해 이를 차환하기 위한 신규 채권 신용등급 평가 수요도 상당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전년보단 회사채 발행 규모가 많진 않을 전망이지만, 금리가 상당 폭 떨어진 데다 미국발 경기 변동성 확대로 자금을 미리 당겨놓으려는 움직임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박지연 기자
2025-04-02 14:09:55【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닷새째 번지고 있는 경북 의성군 산불 현장에서 산불 진압 중이던 진화 헬기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산림 당국 등에 따르면 26일 오후 12시 54분께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한 야산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던 헬기 1대가 추락했다. 당국 관계자는 "노란색 헬기 한 대가 떨어졌다는 목겨자 신고가 있었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과 인명피해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3-26 13:26:26홈플러스의 기습적인 기업회생절차 신청과 개시로 크레딧 시장에서 비우량등급 회사채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신용평가사의 등급 모니터링에 대한 경고음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비우량채 경계감에 양극화 심화 전망6일 채권평가업계에 따르면 이번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로 기업 비우량채에 대한 경계감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홈플러스는 잠재적인 자금 이슈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면서 "기업간 양극화 현상은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롯데카드가 보유한 팩토링 채권에서 거액의 연체가 발생한 것도 크레딧 시장에 악재로 여겨진다. 팩토링 대출은 일반 기업이 보유한 매출 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금융상품이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드사 대출 연체 등에 이어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면서 "크레딧에 대한 수요는 기업별로 차별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신용평가사들은 지난달 27일이후 홈플러스의 단기물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한데 이어 디폴트(D)로 강등했다. 이미 홈플러스의 단기물은 채권시장에서 투기등급직전의 신용도를 금리에 반영하고 있었다.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이 강등되기 직전인 지난 2월 21일 회사가 발행한 CP (6개월물) 금리는 연 6.50%로 A30 민평금리 연 5.80% 보다 높게 발행됐다. 이는 A3-(회사채 BBB- 수준)기준 연 6.28%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미 채권시장에서는 A3- 신용도를 선반영하고 있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신평사 경고음 유명무실… 피해 키워신용평가사들은 홈플러스의 기습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에 손을 쓸 수 없었다는 반응이다. 홈플러스의 선제적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신평사의 뒷북 평가 논란을 피해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결과적으로 뒤늦은 경고로 잠재적인 투자자 피해를 키웠기 때문이다. 특히,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 일주일 전까지도 CP를 발행했다. 홈플러스가 1월~2월 발행한 CP 및 전단채는 330억원에 달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몸 사리기' 평가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자칫 선제적 경고음은 채권 시장을 위축, 시장의 자금 조달력을 약화시킬 수 있지만 이를 일부 기업들이 악용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신평사들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신청을 하기 직전까지도 신용등급 A를 유지하기도 했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당일(2023년 12월 28일)에도 A-등급을 유지했다. 워크아웃 소식이 알려진 뒤에야 다급하게 10단계 아래인 CCC등급으로 낮췄다.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에 대한 대응도 마찬가지였다. 대유플러스의 신용등급은 지난해 9월말 하루만에 BB0등급에서 D등급으로 추락한 바 있다. 2022년 3월 발행한 신수인수권부사채(BW) 조기상환청구(행사비율 95%·285억원)에 대응하지 못해서다. 조기상환청구액이 한 달 전에 확정됐으나 신평사들은 어떠한 경고음도 울리지 않았다. 한국기업평가는 대유플러스의 직전 등급(BB0)을 그대로 유지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김경아 기자
2025-03-06 18:06:29[파이낸셜뉴스]홈플러스의 기습적인 기업회생절차 신청과 개시로 크레딧 시장에서 비우량등급 회사채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신용평가사의 등급 모니터링에 대한 경고음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비우량채 경계감에 양극화 심화 전망 6일 채권평가업계에 따르면 이번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로 기업 비우량채에 대한 경계감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홈플러스는 잠재적인 자금 이슈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면서 "기업간 양극화 현상은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롯데카드가 보유한 팩토링 채권에서 거액의 연체가 발생한 것도 크레딧 시장에 악재로 여겨진다. 팩토링 대출은 일반 기업이 보유한 매출 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금융상품이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드사 대출 연체 등에 이어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면서 "크레딧에 대한 수요는 기업별로 차별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신용평가사들은 지난달 27일이후 홈플러스의 단기물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한데 이어 디폴트(D)로 강등했다. 이미 홈플러스의 단기물은 채권시장에서 투기등급직전의 신용도를 금리에 반영하고 있었다.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이 강등되기 직전인 지난 2월 21일 회사가 발행한 CP (6개월물) 금리는 연 6.50%로 A30 민평금리 연 5.80% 보다 높게 발행됐다. 이는 A3-(회사채 BBB- 수준)기준 연 6.28%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미 채권시장에서는 A3- 신용도를 선반영하고 있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신평사 경고음 유명무실...투자 피해 키워 신용평가사들은 홈플러스의 기습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에 손을 쓸 수 없었다는 반응이다. 홈플러스의 선제적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신평사의 뒷북 평가 논란을 피해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결과적으로 뒤늦은 경고로 잠재적인 투자자 피해를 키웠기 때문이다. 특히,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 일주일 전까지도 CP를 발행했다. 홈플러스가 1월~2월 발행한 CP 및 전단채는 330억원에 달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몸 사리기' 평가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자칫 선제적 경고음은 채권 시장을 위축, 시장의 자금 조달력을 약화시킬 수 있지만 이를 일부 기업들이 악용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신평사들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신청을 하기 직전까지도 신용등급 A를 유지하기도 했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당일(2023년 12월 28일)에도 A-등급을 유지했다. 워크아웃 소식이 알려진 뒤에야 다급하게 10단계 아래인 CCC등급으로 낮췄다.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에 대한 대응도 마찬가지였다. 대유플러스의 신용등급은 지난해 9월말 하루만에 BB0등급에서 D등급으로 추락한 바 있다. 2022년 3월 발행한 신수인수권부사채(BW) 조기상환청구(행사비율 95%·285억원)에 대응하지 못해서다. 조기상환청구액이 한 달 전에 확정됐으나 신평사들은 어떠한 경고음도 울리지 않았다. 한국기업평가는 대유플러스의 직전 등급(BB0)을 그대로 유지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김경아 기자
2025-03-06 12:16:45[파이낸셜뉴스] NICE(나이스)그룹이 18일 나이스신용평가 대표이사로 안영복 나이스평가정보 전무를 내정했다. 1968년생 안 내정자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나이스신평에서 기업평가본부장, 기획관리본부장 등을 지낸 바 있다. 나이스신평은 다음 달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 선임을 확정할 계획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5-02-18 14:35:43최종구 국제금융협력대사(사진)는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 제고 및 '경제 외교'를 위해 2월 홍콩과 싱가포르를 방문한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 대사는 2월 11∼14일 홍콩·싱가포르에서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담당하는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 고위인사들과 면담한다. 13일 싱가포르에서는 세계 유수 자산운용사와 투자은행의 고위급 임원을 대상으로 한국 경제설명회도 개최한다. 이후에도 3월에 뉴욕, 런던 등 주요 지역을 방문해 한국 경제설명회 개최, 글로벌 신평사 및 주요 금융계 인사 면담 등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제금융협력대사의 활동을 지원하면서 대외신인도 관리를 위한 국제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1-30 19: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