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의사 출신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이 의사로 근무했던 시절 연봉을 공개하며 '의사 부족 탓에 종합병원 봉직의 연봉이 4억원'에 달한다는 서울의대 김윤 교수의 발언을 반박했다. 신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한 의료계와 정부 갈등에 환자분들의 근심이 상당한 가운데 이로 인한 사교육 시장 강화와 전국민 의대 입시 도전이 장기적으로 더욱 걱정된다"라며 "지난 2018년 전문의로서 명지의료재단과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전임교수로 두 기관에서 합한 연봉을 공개한다"라고 밝혔다. 신 의원이 공개한 근로소득 지급명세서를 보면 그가 1년간 두 기관에서 받은 금액은 약 1억원이다. 그는 "의사면허를 따고 당시 13년 차 의사이자 전문의로서 당시 제 나이는 38세였다"라고 부연했다. 신 의원은 그러면서 "의사만 되면 연봉 4억원 보장이라는 과대한 희망과 잘못된 사실을 기반으로 본인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자칫 잘못 판단하지 않도록, 그리고 우리 사회가 의사 만능주의 사회로 변질돼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소모하고 과열 경쟁으로 가지 않기 위해 제 사례를 용기 내 공개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김윤 교수가 지난 20일 오후 MBC '100분 토론'에서 한 발언을 정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대 증원 확대에 찬성해온 김 교수는 "2019년 연봉이 2억원 남짓이던 종합병원 봉직 연봉이 최근 3억, 4억원까지 올랐다"라며 "이는 의사의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의과대학 졸업해서 전공의 마치고, 군대 갔다 오면 35세 부근이 된다. 전문의가 받는 연봉이 3억~4억원"이라며 "다른 학과에 가서 대기업에 들어가면 35세에 과장이고, 연봉 1억원 남짓이다. 공부 잘해서 대기업 갔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과를 선택했다는 이유로 1억원밖에 못 벌면 당연히 누구나 의대 가고 싶어 하지 않겠냐"라고 반문했다. 김 교수는 "의대 증원을 통해 의사 수입을 적정 수준으로 낮춰야 의대 쏠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소속 전공이나 의료기관에 따라 연봉 차이가 큰 데다 의사 급여 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신 의원의 주장이 설득력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신 의원 전공은 의사 중 가장 급여가 낮은 축에 속하는 가정의학과다. 2022년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의원 표시과목별로 평균 임금은 달라졌다. 흉부외과 전문의 평균 임금이 4억8000만원인데 비해 가정의학과는 1억5000만원 수준이었다. 22개 과목 중 21번째. 가정의학과보다 평균 임금이 낮은 과목은 소아청소년과 뿐이었다. 또 같은 조사에서 의사 임금은 다른 의료계 종사자들의 연봉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고, 상승률 또한 높아 10년간 임금 격차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의사 임금은 2억3070만원으로, 2010년 이후 매년 평균 6.7%씩 상승했다. 그에 비해 약사 임금(8416만원)은 연 평균 3.4%, 간호사 임금(4745만원)은 4.5% 오르는데 그쳤다. 의사 임금을 1원으로 보았을 때 약사 임금은 0.36원, 간호사 임금은 0.21원에 불과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23 08:44:53[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하던 '닥터카'를 이용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신 의원을 지난 26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이태원 참사 직후인 지난해 10월 30일 오전 자신이 근무하던 명지병원 DMAT(재난의료지원팀)의 의료진 수송차인 닥터카를 타고 참사 현장으로 이동했다. 신 의원은 자신의 자택에서 닥터카를 타고 이동하면서 의료진의 현장 도착을 지연시킨 혐의를 받는다.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실이 확보한 '재난거점병원 DMAT별 출동시간' 자료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투입된 14개 병원의 15개 DMAT 중 25㎞ 거리에 있던 명지병원은 출동하는 데 54분이 소요됐다. 비슷한 거리에 있는 분당차병원, 한림대병원 DMAT이 현장 도착까지 각각 25분, 21분 걸린 것에 비해 20~30분 늦게 도착한 것이다. 다만, 신 의원은 비슷한 위치의 화전119안전센터 구급차도 참사 현장과 19㎞ 거리에 있었지만 48분이 소요됐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12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와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신 의원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당시 응급의료법 위반 외에 직권남용, 공무집행방해, 강요 등 혐의로도 함께 고발됐으나 경찰은 나머지 혐의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판단하고 불송치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6-01 08:27:14[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 당시 '닥터카'에 탑승해 재난지원의료팀 현장 도착을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경찰 조사를 받는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신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신 의원은 이태원 참사 직후인 지난해 10월 30일 오전 1시45분께 자신이 근무했던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 닥터카를 타고 현장에 도착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닥터카가 신 의원을 자택에서 태우다가 현장 도착이 지연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 의원은 이태원 참사가 난 이튿날인 지난해 10월30일 오전 1시45분께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 닥터카를 타고 현장에 도착했다. 해당 닥터카는 경기 고양시의 병원에서 25㎞ 떨어진 참사 현장까지 이동하는 데 약 54분 걸렸다. 이에 닥터카가 신 의원을 태우려다 비슷한 거리를 달린 다른 병원의 구급차보다 20∼30분 정도 늦어졌다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달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 의원과 서민민생대책위(서민위) 등 시민사회단체는 직권남용,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신 의원을 고발했다. 한편 비판이 이어지자 신 의원은 국회의원이 아닌 의사로서 도움이 되고자 현장에 갔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달 20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에서 물러났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3-01-20 14:59:31[파이낸셜뉴스] 이태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오는 7일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여야가 국조특위 연장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신현영 의원이나 명지병원 관계자들에 대한 증인 채택이 이뤄져야 한다"며 민주당에게 협조를 요구하고 나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 생존자, 상인 그리고 재난전문가들에 대한 청문회 의견 진술 기회가 없었고, 결과보고서 작성을 위한 회의시간도 필요하다"며 국조특위 기간 연장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는 "다만 3차 청문회와 관련해 신현영 민주당 의원이나 명지병원 관계자들에 대해, 민주당이 증인 채택을 반대하고 있다"며 "긴급 재난시 골든타임과 디메트(재난의료지원팀) 출동 문제 등이 중요한데, 자기 당과 관계되는 사람들이라고 증인 채택이 안된다고 하는 건 민주당이 말하는 취지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현영 의원과 명지병원 디메트 관계자가 나와 긴급 출동 문제를 반드시 다뤄야 한다"며 "민주당 은 숫자가 많다는 이유로 정부의 잘못만 확대 재생산하고 자신들의 잘못을 덮으려고 한다면, 국정조사 청문회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전 중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서 국조특위 기간연장과 관련해 논의하고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며 "시간이 급하기 때문에, 오늘이나 내일 중 본회의에서 의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마 연장이 합의된다면 내일 본회의에서 의결이 될 확률이 있기 때문에, 깔끔하게 정리되고 연장이 되면 좋지만 그렇지 않다"고 토로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01-05 10:37:08[파이낸셜뉴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하는 명지병원 '닥터카'를 호출, 탑승해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명지병원과 정치권의 관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여당 지도부에서는 명지병원과 야권의 ‘카르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명지병원을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명지병원과 민주당 간에 “검은 카르텔이 숨어있다”며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명지병원을 국정조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선언한 권성동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명지병원 역시 (신 의원과 함께) 국정조사 대상이 되어야 한다"며 "신 의원의 호출을 받아 닥터카를 보냈다면, 명지병원도 국가재난 시스템을 사적으로 사용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명지병원은 정치권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신 의원이 명지병원 출신이다.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지난 22일 비대위 회의에서 "신 의원은 명지병원 출신으로, 민주당 비례대표 1번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은 운동권 출신으로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이 능력 있는 진보로 극찬한 인물”이라며 "명지병원은 또 2020년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으로부터 공적 마스크 독점 유통권을 보장받았던 기업 '지오영'과 60억원대 지급보증으로 얽혀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 조민 씨가 레지던트에 지원했던 병원도 명지병원이며 이 대표의 장남이 입원했던 병원도 명지병원이라는 점을 꼬집었다. 김 위원은 “이 대표는 자택과 불과 4㎞거리에 서울대분당병원이 있는데 차로 한 시간 걸리는 명지병원에 아들을 입원시켰다”고 설명했다.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도청 소속 공무원이 이 대표의 장남 퇴원수속을 대신 밟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당시 퇴원수속을 밟은 병원이 명지병원이라는 주장이다. 4선 중진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명지병원에 수상한 점이 너무 많다"면서 "인천국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선정 및 운영을 담당한 명지병원은 출·입국 검사 비용을 통해 217억 1039만 원의 수익을 올렸는데, 어떤 경로를 통해 선정될 수 있었는지 투명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명지병원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 코로나19검사센터를 개소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민주당은 "건수 하나 잡은 듯한 여당의 태도가 실망스럽다"며 반박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2-12-28 09:15:24[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 당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닥터카 탑승’ 논란과 관련해 명지병원 DMAT(재난의료지원팀)이 신 의원과 그의 배우자가 차량에 탑승한 사실을 중앙응급의료센터 중앙응급의료상황실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지병원 DMAT이 보고를 의도적으로 누락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의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자 명지병원 측은 DMAT이 아닌 인원을 보고해야 할 의무는 없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27일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경기 포천시·가평군)이 입수한 이태원 참사 당시 ‘모바일 상황실’ 보고 내역에 따르면 명지병원 DMAT은 지난 10월 30일 0시 44분 중앙응급상황실 측에 ‘의사 OOO, 응급구조사 OOO, 간호사 OOO 등 3명이 출동한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실제 출발은 오전 0시 51분에 이뤄졌다. 이날 신 의원은 명지병원 DMAT이 상황실에 출동 보고를 하기 전인 0시 35분쯤 명지병원 응급실에 전화를 걸어 ‘나도 같이 가기로 했으니 데리고 가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신 의원과 그의 배우자는 자택 인근인 이대역 5번 출구 인근에서 닥터카에 탑승했다. 그러나 명지병원 DMAT은 오전 1시 상황실 측에 재차 ‘의사 OOO, 응급구조사 OOO, 간호사 OOO 등 3명’이 타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오전 1시 41분 “현재 이태원역 진입 중”이라고 보고했고, 1시 46분엔 “명지병원 DMAT (오전) 1시 45분 이태원역 도착 완료했다”고 전했다. 세 차례의 보고 동안 신 의원 부부의 탑승 사실은 끝내 보고하지 않았다. 현행 ‘재난응급의료 비상대응매뉴얼’에 따르면, DMAT은 출동시 출동인력 현황을 중앙응급의료상황실에 보고해야 한다. 최춘식 의원은 명지병원 DMAT이 의도적으로 신 의원과 배우자의 탑승 사실 보고를 누락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최 의원은 “(명지병원) 닥터카가 (신 의원 부부를 태우려) 이대역을 경유함에 따라 의료진들의 이태원 현장 도착 시간이 늦어지게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보건복지부가 확실히 조사해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신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참사 당일 닥터카에 탑승했던 의사와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의료진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신 의원에게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2-28 08:00:50[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이태원 참사 당일 '닥터카'에 탑승해 차량의 현장 도착을 지연시켰다는 지적을 받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신 의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을 불러 고발 경위를 물었다. 이 시의원은 경찰에 출석하면서 "신 의원은 생명을 다루는 의사 출신임에도 분초를 다투는 구급차를 집 앞에 불러 구조 활동을 방해했다"며 "유가족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이자, 환자를 살리기 위해 희생하는 동료 의료인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을 줬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10월 29일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 닥터카를 탔다. 이 차량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비슷한 거리(25km)를 주행한 다른 팀 차량보다 20∼30분 긴 54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신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 아닌 응급의료팀의 일원으로서, 의사로서 가야 현장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해명하다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에서 물러났다. 서울경찰청은 신 의원의 닥터카 논란과 관련해 모두 5건의 고발을 접수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도 신 의원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응급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해 오는 28일 고발인 조사를 받는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12-27 14:24:5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핵심관계자에 대한 증인과 참고인 채택을 거부하면서 신현영 민주당 의원을 끌어들여 국정조사를 정쟁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당장 협상장으로 돌아와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권영호 전 위기관리센터장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하고 참사 희생자 유가족을 1차 또는 2차 청문회 참고인으로 채택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은 1월 2일로 예정된 국정조사 1차 청문회 증인 채택 마감 기한이지만 여야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야당 국조특위 위원들은 "오늘(26일) 증인 채택을 하지 못하면 오는 2일 청문회는 열리지 못한다"며 "한 총리와 한 실장, 그리고 이태원 참사 당시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장이었던 권 중장은 10.29 이태원 참사 수습의 핵심관계자이자 컨트롤타워이기에 반드시 청문회에 출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 총리를 증인으로 채택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한 총리는 헌법에서 부여한 행정각부를 통할하는 자이며 범정부적 차원의 재난 대응 시 중대본 본부장을 맡아 대응과 복구를 총괄해야 하는 책임자"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들은 "국무총리가 기관보고에서 빠졌는데 청문회까지 빠지는 것은 심각한 책임회피"라며 "국정상황실장을 기관보고와 청문회, 총 5회 중 한 번만 출석시키려는 것은 대통령실 방탄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심지어 희생자 유가족에 대해서는 1·2차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참석하는 것도 반대하며 3차 청문회로 미루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야3당, 국정조사 연장도 고려..신현영 증인 채택은 '반대' 국정조사 특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 의원은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이 3인에 대한 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대통령실 (한오섭 국정상황실장)은 기관보고 1회로 끝내 주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이라며 "국무총리는 기관보고 때 포함하는 것도 반대해서 못 넣었는데, 국무총리도 (증인 채택은) 안 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해식 의원은 "국가위기관리 기본 지침을 보면 재난 대응의 컨트롤 타워는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돼 있지만 민주당이 양보해서 국정상황실장으로 불렀다"며 "그런데도 증인 채택을 안하겠다고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날 저녁에도 여야 간사는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을 비롯한 야3당은 국정조사 기간 연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김 의원은 "물리적으로 오늘 증인 채택을 의결 못하면, 청문회 붙여서 하든가 3차 청문회까지 가기가 어렵다"며 "그러면 자연스럽게, 청문회 3차까지 가기로 의결했기 때문에 그 일정을 맞추려면 연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영환 의원도 "예산안 협상 당시에도 국정조사 개시가 늦어지는 동안 민주당 지도부, 특히 원내지도부가 연장 불가피하다고 몇번 피력한 바가 있다"며 "유가족도 강하게 문제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닥터카 논란'이 일었던 신현영 의원과 관련 명지병원 관계자를 증인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국민의힘 위원들의 요구에 대해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신 의원을 계속 넣어달라는 건데 그렇게 되면 정쟁으로 가게 된다. 그동안 국민의힘에서 여러가지 말로 소란을 일으켰던 의원들이 많은데 그러면 어떻게 진상 규명이 되고 대책이 수립되겠냐"고 했다. 진선미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이 1·2차 청문회에 유가족을 참고인으로 부르는 것을 반대하는 데 대해선 "현장을 다시 생각하려면 고통스러운 부분들을 배려해서 청문회에 나올 수 있게 독려해야 하는데 이를 간과하고 어떻게 하면 안 나오게 할지 고민하는 것이 아닐까 의심이 든다"고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2-12-26 18:58:10[파이낸셜뉴스] '닥터카 논란'으로 최근 구설수에 오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두고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교수가 강력한 비난의 메시지를 남겼다. 서민 교수는 신현영 의원에 대해 "징역형을 받을만한 범죄는 아니다"면서도 "역겨운 행태는 배운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강도 높은 일침을 가했다. 지난 25일 서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신현영이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신 의원을 비판하는 글을 작성했다. 이날 서 교수는 "신현영에 대해 글을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오늘 아침에야 썼다"고 말문을 열었다. 서 교수는 "신 의원이 징역형을 받을만한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니다. 신 의원 때문에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것도 아니다"고 했다. 하지만 이내 "정치와 별 상관없는 전공 중 하나인 의사, 거기다 42세의 젊은 초선의원이 보여주는 역겨운 행태는 이태원 유가족협의회를 제외한 우리나라 상식인들을 일주 내내 분노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처음에는 어설픈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해 보려 하다가 안 되겠다 싶으니 잠수를 타버린 신 의원의 행태는 초선 비례인 윤미향의 2020년을 연상케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겨운 행태는 배운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신기하다"며 "민주당은 어떻게 이런 사람만 귀신같이 찾아서 의원 배지를 달아주는가"라고 했다. 서 교수는 끝으로 글 말미에 '신현영 아웃', '퇴출 골든타임 4분' 등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23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신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제출했다. 신 의원의 징계 사유는 '직권남용 및 품위유지 위반' 등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26 08:04:38[파이낸셜뉴스] 지난 이태원 참사 당시 닥터카를 이용하는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여당인 국민의힘이 23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신현영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제출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강기윤 의원과 이종성 의원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신현영 민주당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제출했다. 두 의원은 신현영 의원을 직권남용 및 품위유지 위반 등의 이유로 징계요구안을 제출했다. 앞서 신현영 의원이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하던 '닥터카'에 탑승해 현장 도착 시간을 늦췄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 이외에도 복지부에 따르면 신현영 의원이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한 뒤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동할 때 조규홍 장관의 관용차를 이용하면서 애초 이 차에 탑승하려던 이기일 복지부 제1차관은 차량에 탑승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성 의원은 "신현영 의원이 이태원 참사 당시 보여준 일련의 행위에 대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당에서 판단을 내렸다"며 "처음 출발할 때부터 마지맊까지 모든 일련의 과정이 갑질의 연속이었다. 그 중 한 두가지 것만이었다고 하면 실수라고 볼 수 있지만, 일련의 과정이 다 갑질이 개입된 의도된 정치쇼"라고 비판했다. 그는 "(논란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을 보면 1부터 10까지 모두 다 갑질"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 보건복지위원회 상임위원으로서의 직권남용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조사에 신현영 의원을 증인으로 신청하는지에 대한 여부를 묻는 질문에 강기윤 의원은 "국정조사에서는 먼저 신현영 의원 사건부터 조사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는 중"이라며 "여야가 합의해야겠지만, 우리 당은 대응 체계에 대한 시스템 정리, 제2의 이태원 참사 방지 위해선 신현영 의원 사건이 간단치 않다고 보고 있다. 국정조사 의원들도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증인이 채택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정조사에 신현영 의원의 남편 포함 여부에 대해선 "대상은 신현영 의원이 되겠지만 동승했던 사람이 남편이라는 얘기가 있다"며 "가족도 같이 참고인 혹은 증인으로 채택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명지병원도 포함돼야 한다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12-23 10:5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