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제주)=장민권 기자】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13일 "발사체 개발에서 완전 독립해야 우주개발에 적극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이날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강연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설계 작업부터 공동으로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착수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신 사장은 "현재 누리호는 비싸고, 무거워 효율적으로 리모델링 하기 위한 실험이 필요하다"면서 "차세대 발사체가 개발되면 우리도 세계 시장에서 우주 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과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발사체 전문 기술을 내재화 하기 위해 스페이스 허브 발사체 연구센터를 구축해 항우연과 '원팀'으로 협력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우주기업들과 전략적 협력도 강화해 한국의 우주 시장 영토를 넓히겠다고 역설했다. 신 사장은 우주산업과 관련 정책은 중장기 관점에서 지속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올해 5월 우주항공청을 개청하고, 2027년까지 1조5000억원의 우주개발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다만, 그는 자신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으로 재직한 7년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번이 바뀌었다면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신 사장은 "우주 산업은 10~20년이 아닌 30~50년을 바라보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7-13 11:49:09【 영국 더비=김규태 기자】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사진)은 "베트남에 (항공 엔진 부품을 만드는) 세번째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디자인하고 있다. 이 물량을 영국 롤스로이스에 납품하는 게 목표"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세계적 항공 엔진 제조사인 롤스로이스와 1조원대 항공기 엔진 부품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공급망을 추가로 확대하겠단 차기 구상을 드러낸 것이다. 신 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더비에 있는 롤스로이스 본사에서 워릭 매튜 롤스로이스 총괄부사장과 계약을 체결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롤스로이스의 최신형 엔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2021년부터 25년 간 공급한다는 게 이번 계약의 핵심이다. 신 사장은 "롤스로이스에만 700개 서플라이(공급업체)가 있는데 우리는 상위 5개사에 속한다"며 "한화가 믿을 만한 파트너라는 인식을 줬기 때문에 계약도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했다. 특히 지난 30년 동안 롤스로이스와 거래해 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핵심 기술을 요구하는 엔진 부품을 처음 납품하게 됐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신 사장은 지난해 베트남에 세운 1·2공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그는 "통상 롤스로이스의 품질 인정을 받기까지 6개월이 걸리는 데 우리는 1달만에 인증을 받았다"며 "국내 창원 공장의 기술들이 베트남에 녹아들어가고, 베트남 기술자들이 열심히 따라가고 있다"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롤스로이스에 납품할 부품들을 베트남 공장을 통해 공급한다. 신 사장은 향후 롤스로이스와 국제공동개발(RSP)까지 나아갈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롤스로이스는 극히 일부 업체를 선정해 공동개발 지위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LTA(장기공급계약) 수주가 이뤄지면 RSP는 선순환적으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아울러 제너럴 일렉트릭(GE)와 플랫앤휘트니스(P&W) 등 세계 3대 항공 엔진 업체들과 RSP를 확대 추진하겠단 방향성도 제시했다. 그는 "부품 공급 규모로 보자면 한화가 세계 1위 기업이지만 RSP 부분에선 2025년까지 글로벌 탑5가 목표"라며 "RSP 핵심 업체로 성장하는 게 미래 투자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9-11-11 18:25:00[파이낸셜뉴스] [영국 더비=김규태 기자]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베트남에 (항공 엔진 부품을 만드는) 세번째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디자인하고 있다. 이 물량을 영국 롤스로이스에 납품하는 게 목표"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세계적 항공 엔진 제조사인 롤스로이스와 1조원대 항공기 엔진 부품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공급망을 추가로 확대하겠단 차기 구상을 드러낸 것이다. 신 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더비에 있는 롤스로이스 본사에서 워릭 매튜 롤스로이스 총괄부사장과 계약을 체결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롤스로이스의 최신형 엔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2021년부터 25년 간 공급한다는 게 이번 계약의 핵심이다. 신 사장은 "롤스로이스에만 700개 서플라이(공급업체)가 있는데 우리는 상위 5개사에 속한다"며 "한화가 믿을 만한 파트너라는 인식을 줬기 때문에 계약도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했다. 특히 지난 30년 동안 롤스로이스와 거래해 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핵심 기술을 요구하는 엔진 부품을 처음 납품하게 됐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신 사장은 지난해 베트남에 세운 1·2공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그는 "통상 롤스로이스의 품질 인정을 받기까지 6개월이 걸리는 데 우리는 1달만에 인증을 받았다"며 "국내 창원 공장의 기술들이 베트남에 녹아들어가고, 베트남 기술자들이 열심히 따라가고 있다"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롤스로이스에 납품할 부품들을 베트남 공장을 통해 공급한다. 신 사장은 향후 롤스로이스와 국제공동개발(RSP)까지 나아갈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롤스로이스는 극히 일부 업체를 선정해 공동개발 지위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LTA(장기공급계약) 수주가 이뤄지면 RSP는 선순환적으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아울러 제너럴 일렉트릭(GE)와 플랫앤휘트니스(P&W) 등 세계 3대 항공 엔진 업체들과 RSP를 확대 추진하겠단 방향성도 제시했다. 그는 "부품 공급 규모로 보자면 한화가 세계 1위 기업이지만 RSP 부분에선 2025년까지 글로벌 탑5가 목표"라며 "RSP 핵심 업체로 성장하는 게 미래 투자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9-11-11 10:53:14신현우(34·대구시설공단)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더블트랩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현우는 23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사격 남자 더블트랩 결선에서 74점을 쏘면서 승리를 거뒀다. 결선에서 인도의 샤르둘 비한과 마지막까지 금메달 경쟁을 벌인 신현우는 72-73으로 뒤진 마지막 2발을 모두 명중해 1점 차로 아시아 최강자에 올랐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18-08-23 18:11:44다수의 사상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의 신현우 전 대표에게 징역 6년의 중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25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신 전 대표의 상고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존 리 전 옥시 대표는 무죄가 확정됐다. 신 전 대표와 존 리 전 대표 등 등 옥시 관계자들은 2000년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을 제조·판매하며 제품에 들어간 독성 화학물질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아 사망 73명 등 181명의 피해자를 낸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등)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제품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음에도 '인체 무해', '아이에게도 안심' 등 허위 광고를 한 혐의(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도 있다. 1심은 "살균제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충분한 검증을 해보지도 않고 막연히 살균제가 인체에 안전할 거라 믿었고, 심지어 제품 라벨에 '인체 안전', '아이에게도 안심'이란 거짓 표시까지 했다"며 신 전 대표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옥시 살균제를 사용한 1, 2차 판정 피해자들 중 대다수는 옥시가 마련한 배상안에 합의해 배상금을 지급받았고 특별법이 제정돼 다수의 피해자가 구제받을 수 있게 됐다"며 징역 6년으로 감형했다. 다만 1, 2심은 존 리 전 대표에 대해선 "살균제가 유해한지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고 '아이에게도 안심'이란 문구가 사용된 거짓 표시 광고도 알았거나 보고받지 못한 점이 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2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한편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원희 전 홈플러스 그로서리매입본부장에 대해 금고 4년을 선고한 원심을, 노병용 전 롯데마트 대표에 대해서는 금고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각각 확정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8-01-25 11:24:58다수의 사상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 사건 주범으로 지목된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의 신현우 전 대표에게 징역 6년의 중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25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신 전 대표의 상고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존 리 전 옥시 대표는 무죄가 확정됐다. 신 전 대표와 존 리 전 대표 등 등 옥시 관계자들은 2000년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을 제조·판매하며 제품에 들어간 독성 화학물질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아 사망 73명 등 181명의 피해자를 낸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등)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제품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는데도 '인체 무해' '아이에게도 안심' 등 허위 광고를 한 혐의(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도 있다. 1심은 "살균제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충분한 검증을 해보지도 않고 막연히 살균제가 인체에 안전할 것이라 믿었고 심지어 제품 라벨에 '인체 안전' '아이에게도 안심'이란 거짓 표시까지 했다"며 신 전 대표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2심은 "옥시 살균제를 사용한 1, 2차 판정 피해자들 중 대다수는 옥시가 마련한 배상안에 합의해 배상금을 지급받았고 특별법이 제정돼 다수의 피해자가 구제받을 수 있게 됐다"며 징역 6년으로 감형했다. 다만 1, 2심은 존 리 전 대표에 대해서는 "살균제가 유해한지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고 '아이에게도 안심'이란 문구가 사용된 거짓 표시 광고도 알았거나 보고받지 못한 점이 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2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8-01-25 10:39:15가습기살균제 사망 사건에서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존 리 전 대표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신현우 전 대표는 징역 7년에서 6년으로 형량이 줄었다. 서울고법 형사11부(이영진 부장판사)는 26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존 리 전 대표에 대해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함께 기소돼 1심에서 징역 7년이 선고된 신 전 대표에 대해서는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옥시 연구소장을 지낸 김모씨에게는 징역 6년, 조모씨에게는 징역 5년을 선고했고 선임연구원 최모씨에게는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피고인들이 제조, 판매한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소비자들이 사망하거나 상해를 입은 사건"이라며 "공소기각된 범죄사실을 제외한 나머지 피해자만 해도 154명에 이르고 추가 사망자가 얼마나 생길지 모르는 초유의 비극적 사태"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인체에 흡입될 수 있는 화학제품을 만들 때는 유해성을 보다 엄격히 살펴 만들어야 소비자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며 "1심과 같이 피고인들의 안이한 생각으로 큰 사태가 온 것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게 옳다"고 판시했다. 다만 1심과 같이 무죄 판단한 존 리 대표에 대해서는 "가습기살균제가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와 거짓 광고표시를 보고받지 못했다"며 "이 점에 관한 검사의 수사나 입증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신 전 대표의 양형과 관련해 재판부는 "피해자에 대한 배상, 보상에 대해 적극 노력을 기울여 피해자 중 92%와 합의가 됐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신 전 대표 등 옥시 관계자들은 2000년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을 제조·판매하며 제품에 들어간 독성 화학물질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아 사망 73명 등 181명의 피해자를 낸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등)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제품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는데도 '인체 무해' '아이에게도 안심' 등 허위 광고를 한 혐의(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도 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17-07-26 15:27:23이른바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폭스바겐 인증시험 성적서 조작 등 파문을 일으킨 외국계 기업 관계자에게 법원이 잇달아 실형을 선고했다. 이들의 범행으로 회복할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고 중대한 사회적.경제적 폐해가 야기됐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창영 부장판사)는 6일 독성물질이 든 가습기살균제를 개발, 판매해 사망자 73명을 포함해 181명의 피해자를 낸 신현우 전 옥시레킷벤키저(옥시. 현 RB코리아) 대표에게 징역 7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사회적 문제가 된지 약 5년 반 만에 법적 책임이 인정된 것이다. 다만 존 리 전 대표의 주의 의무 위반 혐의는 "혐의를 증명할 객관적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이재석 부장판사)는 이날 차량을 국내에 수입하는 과정에서 인증시험 성적서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인증담당 이사 윤모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법원이 이날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로 지목된 옥시와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물의를 빚은 폭스바겐 임원에 대해 잇따라 실형을 선고한 것은 한국 내 외국계 기업의 무책임한 영업 행태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법조계는 다만 향후 유사사례 재발을 박기 위해서는 집단소송제 도입과 민법 개정을 통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도입 등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적 공분, 제도개선 계기로 이어져 법조계는 이번 두 기업의 사태가 낮은 수준의 위자료,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나 집단소송제가 없는 한국 법의 허점을 이용해 글로벌 스탠더드보다 낮은 수준의 안전.윤리기준을 둔 것을 근본 원인으로 진단했다. 특히 2011년 문제가 제기됐지만 주목받지 못하다가 지난해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키는 한편 고의성이 짙은 기업범죄로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 경우 관용을 베풀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대표적인 게 지난해 10월 대법원이 확정한 기존의 위자료 범위를 크게 넘는 새 위자료 방안이다. 종전 법원은 일반 교통사고의 위자료 기준인 1억원을 바탕으로 각종 사망사고 배상액을 정해왔다. 그러나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계기로 대법원은 영리적 불법행위에는 최대 9억원의 위자료를 책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기존의 위자료 기준을 대폭 상향했다. 대법원은 특히 새 위자료 기준을 진행 중인 사건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10여건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민사소송과 다음달 첫 변론을 앞두고 있는 5100명의 폭스바겐 소비자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도 새 위자료 기준을 적용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올해 업무보고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 사건처럼 고의적으로 소비자의 생명.신체에 중대한 손해를 입히면 최대 3배의 손해배상 책임을 부과하는 징벌배상제를 제조물책임법에 도입키로 했다. ■징벌적손배 개별법 아닌 민법에 도입돼야 그러나 정부의 이런 조치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우선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하도급법과 대리점법 등 개별법에만 도입돼 있어 배기가스 조작 사건인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같은 다른 사건에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에 제조물책임법에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과 관련해 제조업자의 '중과실'이 제외된 채 '고의성'이 있는 경우만으로 법적책임을 제한하면서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법조계는 실제 이런 제도적 허점 때문에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과 관련해 다른 나라와 달리 국내 소비자들을 역차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종선 변호사(법무법인 바른)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개별법이 아니라 민법에 도입해야 한다"며 "동시에 증권분야에만 도입돼 있는 집단소송제를 미국과 같이 전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7-01-06 17:42:43법원이 가습기 살균제 사태 책임자로 지목된 신현우(69) 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같은 회사 존 리(49) 전 대표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창영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현우 전 대표와 존 리 전 대표에 대해 1심에서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살균제 원료 물질의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았고, 실증자료가 없는데도 '아이에게도 안심'이란 거짓 문구 등을 용기 라벨에 써 업무상 과실을 범했다고 인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존 리 전 대표에 대해서는 "혐의를 증명할 객관적 증거가 없다"고 무죄를 선고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옥시 연구소장을 지낸 김모 씨와 조모 씨는 각각 징역 7년, 옥시레킷벤키저 법인은 1억 5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졌다. 앞서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신 전 대표가 대형 참사 근원"이라며 징역 20년을, 존 리 전 대표에게는 징역 10년을 구형한 바 있다. onnews@fnnews.com fn이슈팀
2017-01-06 15:36:16독성물질이 든 가습기살균제를 개발, 판매해 사망자 73명을 포함해 181명의 피해자를 낸 신현우 전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 대표에게 징역 7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사회적 문제가 된지 약 5년 반 만에 관계자들에 대한 법적 책임이 인정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창영 부장판사)는 6일 제품 안전성 검증 없이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을 제조·판매해 인명피해를 낸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 전 대표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신 전 대표에 대해 "살균제 원료 물질의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았고 실증자료가 없는데도 '아이에게도 안심'이란 거짓 문구 등을 용기 라벨에 써 업무상 과실을 범했다"며 "범행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해 회복할 수 없는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고 질타했다. 다만 존 리 전 대표의 주의 의무 위반 혐의는 "혐의를 증명할 객관적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옥시 연구소장을 지낸 김모씨와 조모씨에게는 각각 징역 7년, 선임연구원 최모씨에게는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옥시 법인에는 벌금 1억5000만원을 선고했다. 신 전 대표 등은 2000년 10월 안전성 검사를 하지 않고 독성 화학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함유된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을 개발.판매해 사망자 73명을 포함해 181명의 피해자를 낸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다. 이들은 또 옥시 제품 용기에 '아기에게도 안전하다'는 문구로 허위.과장 광고를 하는 데 주도적으로 관여한 혐의(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등)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런 문구를 내세워 제품을 판매한 혐의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도 적용했으나 법원은 피고인들이 사기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무죄 판단했다. 한편 법원은 이날 또 다른 가습기 살균제 '세퓨'를 제조·판매해 사망 14명 등 27명의 피해자를 낳은 오모 전 버터플라이이펙트 대표에게는 징역 7년, 업체에는 벌금 1억5000만원을 선고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옥시 제품을 제조한 한빛화학 대표 정모씨에게는 금고 4년, PHMG 원료 중간 도매상인 CDI 대표 이모씨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7-01-06 12:2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