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원주시는 시민들의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통행이 많은 교차로 5곳에 보행신호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을 설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원주시는 지난해 시청사거리 등 6곳에 이어 올해 예산 1억원을 들여 단계동 시외버스터미널, 단구동 롯데시네마, 혁신도시 버들초등학교, 기업도시 섬강초등학교, 샘마루초등학교 등 5곳에 이같은 신호등을 설치했다. 이번 사업은 기존 녹색 보행신호의 횡단 잔여 시간뿐만 아니라 적색신호의 대기 잔여 시간까지 안내, 보행자가 신호 대기 시간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무리한 횡단을 자제해 노약자나 어린이 등 교통약자들의 안전한 보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우회전 차량 운전자도 보행신호가 적색에서 녹색으로 바뀌는 시간을 예측할 수 있어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보행신호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 설치로 시민 편의 증진과 보행 안전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언제나 안전한 원주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5-16 13:35:37[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중국이 2차 무역 전쟁을 멈추고 14일(현지시간)부터 약속한 ‘90일 휴전’에 들어갔다. 서방 금융사들은 이번 휴전으로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기존 전망보다 오른다고 내다봤다. 약속대로 관세 낮춰...非관세 보복도 철폐 예정 프랑스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각자의 현지 시간에 따라 각각 14일 0시 1분, 14일 낮 12시 1분을 기해 상대국에 부과한 관세율을 낮췄다. 양국은 이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협상에 따라 14일부터 상대방 수입품에 올해 추가한 관세 91%p를 취소하고 90일 동안 24%p를 유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이 상대방 수입품에 적용하는 추가 관세는 앞으로 90일 동안 각각 30%, 10%로 낮아졌다. 미국은 14일 감세 조치 발효와 관련해 따로 성명을 내지 않았다. 중국 국무원 산하 관세세칙위원회는 13일 관세 인하 공고를 내고 "중미가 쌍방 관세 수준을 대폭 낮추는 것은 양국의 생산자·소비자 기대에 부합하는 것이자 중미 양국의 경제 교류와 세계 경제에 이로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측은 관세 인하와 동시에 다른 무역 보복 조치도 물리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중국에서 발송한 800달러(약 114만원) 미만 소액 소포에 관세를 면제해주던 ‘소액면세제도’를 폐지하고 12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12일 발표에서 14일부터 소액 소포 관세를 54%로 깎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매체 중국중앙TV(CCTV)는 "4월 2일 이후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한 다른 비(非)관세 반격 조치는 중국 관련 부문이 조만간 상응해서 중단·취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중동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이달 중국과 진행한 관세 유예 합의에 대해 자랑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매우 강한 합의의 윤곽을 잡았다"면서 "나는 우리가 협상을 타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투자 포럼에 지난 10~11일 제네바 협상을 통해 향후 대화를 위한 ‘틀’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계획과 절차를 갖고 있었다. 중국과 없었던 건 메커니즘이었다"며 “이번 주말 이후, 우리는 이전처럼 상황이 악화하는 것은 피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베선트는 미국이 중국과 전면적인 공급망 탈동조화(디커플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핵심 전략 산업만 미국으로 데려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美中, 관세 합의 덕에 경제 성장 '청신호' 12일 미국 금융사 골드만삭스는 미중 무역 합의와 관세 유예로 인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보다 0.5%p 올린 1%로 상향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같은 기간 성장률을 0.1%p 상향해 1.3%로 예상했다. 스위스 UBS은행은 미중 합의로 인해 미국 GDP 성장률이 0.4%p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은 2.8%였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합의가 중국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14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에서 4.6%로 상향했다. UBS 역시 중국의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3.7~4%로 올리고 미중 양국의 최종 관세안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은 5%였다. UBS의 왕타오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3일 SCMP를 통해 “무역 전쟁 완화는 올해 중국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과 함께 중국 수출과 경제 성장에 미치는 충격을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금융사 모건스탠리의 로빈 싱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12일 투자자 보고서에서 2·4분기 중국 GDP 성장률을 현재 4.5% 수준으로 보고 있지만 무역 합의로 인해 실제 성장률이 더 올라 갈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미국 투자은행 JP모건 역시 12일 발표에서 올해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4.1%에서 4.8%로 상향했다. JP모건은 관세가 내려갈 경우 중국의 연간 GDP 성장률이 1.5%p 더 올라가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예측했다. 한편 트럼프는 13일 인터뷰에서 중국과 무역 협상에서 세부 내용을 결론짓기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직접 상대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그렇다. 난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그게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영국과는 그랬다"면서 자신이 영국과 무역 협상 가운데 돼지고기와 에탄올에서 양보를 더 얻어내기 위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직접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5-14 13:44:39[파이낸셜뉴스] 고질적인 도심 교통 정체와 탄소 배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교통 흐름 제어 시스템 ‘AITOBAHN(아이토반)’이 정부 실증 사업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입증했다. 국토교통부 주관 스마트 규제 샌드박스 실증 사업에서 검증된 이 기술은 AI 예측 전문 기업 뉴로다임이 자체 개발한 것으로, 세계 최초 ‘광역 흐름 제어 AI’를 기반으로 기존 신호 시스템의 한계를 뛰어넘는 교통 혁신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에서 진행된 실증 사업은 제주시 오일장 사거리 등 3개 주요 교차로를 대상으로 지난 2023년부터 2년간 진행됐으며, 교통 전문 평가기관인 한국교통대학교의 제3자 검증을 통해 기술 성능을 객관적으로 입증받았다. 실증 결과에 따르면 AITOBAHN 도입 구간의 평균 교통 흐름은 17~24% 개선됐으며, 교차로 당 평균 대기시간은 차량 1대 기준 3.8초 단축됐다. 이는 운전자의 체감 만족도를 높임과 동시에 연간 4.8억 원 규모의 경제적 편익으로 이어졌고, 탄소 배출량 역시 46% 줄어드는 효과를 거뒀다. 현재 국내 대부분 교차로에서 운영되는 TOD(Time of Day) 방식은 일정 시간대별로 미리 설정된 신호 패턴에 따라 기계적으로 작동돼 실시간 교통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다. 영상 AI를 적용한 일부 ‘스마트 교차로’ 역시 평균값 기반 제어에 머물며 다수 교차로 간 유기적 흐름 제어는 구현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를 가진다. AITOBAHN은 이 같은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이다. 99.6%의 영상인식 정확도를 바탕으로 차량 수, 속도, 차종 등 교차로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뉴로다임의 AI 엔진이 이를 분석해 각 교차로의 신호를 실시간으로 최적화한다. 특히 세계 최초로 구현된 ‘광역 흐름 제어 AI’는 단일 교차로가 아닌 전체 지역 내 교차로 간의 교통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도로망 전체의 흐름을 조율한다는 점에서 기술적 진보가 크다. 해당 기술은 도로교통공단의 AI 성능 기준을 충족했으며, 소프트웨어 품질 인증인 GS 인증에서도 1등급을 획득하며 기술 신뢰성을 확보했다. AITOBAHN은 향후 스마트시티 조성, 자율주행 인프라, 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 구축 등 미래 교통 체계의 핵심 솔루션으로 확장 가능성이 높다. 뉴로다임 고영남 대표는 “이번 실증 결과는 AITOBAHN이 단순한 교통 관리 솔루션을 넘어, ESG 시대 국가적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향후 1~2년 내 전국 주요 도시에 본격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며, 현재 해외 3개국과도 도입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로다임은 삼성종합기술원 AI 연구진 출신이 주축이 돼 설립된 예측 AI 전문기업으로, 교통뿐 아니라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amosdy@fnnews.com 이대율 기자
2025-05-12 10:36:17[파이낸셜뉴스] 그룹 판타지 보이즈의 리더 강민서(24)가 라이브 방송 중 구조 요청 수신호로 추정되는 손동작을 반복적으로 취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판타지 보이즈 멤버는 공식 계정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때 강민서는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한 뒤, 구조 요청 수신호로 보이는 동작을 했다. 해당 손동작은 한 손을 펴고 엄지를 안으로 접은 뒤 나머지 손가락으로 덮는 것으로, 가정폭력이나 학대 피해자가 가해자의 눈을 피해 비밀리에 구조를 요청할 때 사용하는 수신호다. 이후 강민서가 여러 방송과 행사에서 수차례 해당 손동작을 보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팬들 사이에서는 “단순한 손짓으로 보기 어렵다” “명백한 구조 신호다”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닌 것 같다" 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후 강민서는 지난 4일 영상통화 팬 사인회에도 불참했다. 행사의 진행사 측은 강민서의 불참을 ‘컨디션 상의 이유’라고 밝혔지만, 팬들은 멤버들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앞서 판타지 보이즈의 멤버들은 팬들에게 피로를 호소했던 바 있다. 강민서는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안 괜찮은 것 같아”, “조금 벅차네”, “이제 퇴근했어”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외에도 멤버 이한빈은 “귀에서 피가 나 병원을 다녀왔다”고 밝혔으며 홍성민은 “오늘 진짜 아침부터 지금까지 계속 (일정) 했다” “오늘도 힘든 하루였다”라고 말해 팬들의 걱정을 샀던 바 있다. 팬들은 멤버들의 이러한 멘트들이 단순 피로 호소가 아닌 정서적, 심리적 압박을 암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지난 5일 강민서는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건강 문제로 인한 해프닝이었다고 해명했다. 강민서는 "지난 라이브 방송으로 다들 많이 놀란 것 같아 설명해야 할 것 같아서 왔다"며 "지금 몸은 회복하고 있다. 너무 걱정 많이 시켜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일 라이브 (방송)에서 내가 너무 지치고 몸이나 정신 상태가 안 좋은 상황에서, 오해하고 있는 그런 의도로 한 건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상황이 커져서 나도 굉장히 놀랐다. 미안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모두를 걱정시키고 피해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하고,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는 사람이 되겠다. 미안하다"고 했다. 판타지 보이즈는 MBC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판타지-방과 후 설렘 시즌2'에서 선발돼 2023년 9월 데뷔한 포켓돌스튜디오, 엠이오 소속 10인조 다국적 보이그룹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07 20:55:18[파이낸셜뉴스] 코람코자산신탁이 지난 29일 진행한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광화문’ 입찰에 총 8곳의 원매자가 몰리며 매각에 청신호가 켜졌다. 4월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특히 부동산펀드, 리츠, 전략적 투자자(SI) 및 PE 등 다양한 투자성격을 지닌 기관이 참여한 것이 눈길을 끈다. 투자 목적과 운용 방식이 각기 다른 원매자들이 동시에 몰렸다는 점에서 센터포인트광화문의 투자가치가 입증됐다는 평가다. 부동산투자업계에서는 해당 입찰 결과를 두고 “매각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위기다. 센터포인트광화문은 서울 중심업무지구(CBD) 핵심 입지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 빌딩으로 2013년 준공된 비교적 신축급 자산이다. 지하 7층~지상 20층, 연면적 약 3만9000㎡ 규모의 대형 오피스로 서울 도심 내 보기 드문 플라이트 투 퀄리티(Flight To Quality)에 부합하는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교통 접근성도 뛰어나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3호선 경복궁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용이하다. 또한 전통적으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코어CBD에 위치하여, 인근에 정부청사, 세종문화회관, 광화문광장 등 주요 행정·문화시설이 밀집해 있는 등 풍부한 업무 수요가 뒷받침 되는 지역이다. 무엇보다 이번 입찰의 흥행요소로 우량 임차인 기반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꼽힌다.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전체 면적의 약 80%를 임차하여 2031년까지 사용 예정이다. 거기에 더해 현대해상, 생명보험협회 등 다수의 우량 금융기관도 입주해 있어 공실 리스크가 극히 낮다. 부동산투자업계 관계자는 “센터포인트광화문은 안정적인 임대수익 구조와 입지가 뛰어나 현 투자시장 상황에 자금조달면에서 매우 적절한 자산규모를 갖춘 CBD 대표 자산”이라며 “예상보다 많은 원매자와 다양한 투자수요가 참여한 만큼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30 14:44:01삼성전자는 7세대 D램 양산 태스크포스(TF) 구성 등 초격차 전략 재가동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등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판을 다시 뒤집겠다는 복안이다. 7세대 D램 선제적 개발로 HBM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근원경쟁력을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 발 앞섰지만...경쟁자들 '코 앞'에 23일 업계에 따르면 5세대 D램에서 삼성전자에 한 발 늦었던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같은 해 모두 D1b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6세대 D램(D1c) 개발도 마쳤다. 그 해 8월에는 D1d에 대한 공정 신뢰성 평가(PRA)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반도체 제품의 첫 PRA가 설계 직후 수행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현재 SK하이닉스의 D1d 개발이 삼성전자 대비 앞서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또 다른 경쟁사 마이크론도 지난달 '1γ'(감마) 기반 DDR5 샘플을 잠재 고객사에 출하했다. 1γ는 D1c에 해당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성전자도 자사 차세대 D램을 꼼꼼히 들여다 보며 절치부심하는 모습이다. 전영현 DS부문장은 전 단계인 D1a(4세대)의 회로 일부 재설계 지시를 하는 등 사실상 원점 재검토란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중국 저가 공세로 수익이 악화된 레거시(구형) D램 비중을 과감히 정리하기로 한 것도 초격차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저부가가치 시장에서 발을 빼는 대신, 차세대 제품에 집중하려는 목적이다. 이날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나노급(1z) 공정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LPDDR)4 8기가비트(Gb)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TF 구성, 기술개발 완성 단계 신호 삼성전자가 이번에 7세대 D램 양산 TF를 꺼내든 것도 '승부수'를 던져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TF구성이 D1d 개발의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차세대 D램 개발 시 어느 정도 기술개발이 되면 양산을 준비하는 프로세스아키텍처(PA) 단계로 넘어갔다. 이번 TF 구성도 어느 정도 기술개발이 된 후 내려진 결정일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특히 지난해 6세대 D램 개발에 성공, 7세대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SK하이닉스보다 더 많은 재원을 투입해야 하는 만큼 추격의 고삐를 조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앞서 6세대 D램의 양산성을 확보, 올해 하반기부터 일반 D램에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 투자도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인프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는 올해 1월 진행한 지난해 실적 설명회에서 "향후 (HBM) 공급 상황을 예상해 램프업을 위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1c 나노 공정을 향후 HBM4E에 적용, 적기 개발과 공급으로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6세대 D램에서 SK하이닉스에 밀린 삼성전자가 7세대 D램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아직까지 7세대 D램을 개발·양산한 기업은 없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6년 10나노급 D1d, 2027년 10나노 미만급 1세대 D램(D0a) 양산에 돌입하겠다고 계획을 세운 상황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권준호 기자
2025-04-23 18:26:0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의결한 12조2000억원 규모 추경안에 대해 소상공인연합회가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소공연은 18일 논평을 내고 "이번 추경안에서 중소벤처기업부는 5조원의 예산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며 "내수부진과 고물가 등에 더해 통상전쟁으로 대내외적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은 신규사업 편성과 기존 사업 확대로 경영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소공연은 정부가 발표한 신규사업 및 기존사업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소공연은 "이번 추경안의 상당 부분인 4조원 가량이 소상공인 지원안으로 편성된 것은 소상공인의 위기 상황에 대해 소관 부처인 중기부를 비롯한 범정부적인 대처가 적절했다"고 했다. 특히 "연 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 311만명에 대한 최대 50만원 규모 크레딧 지급은 그간 소공연이 건의해 온 공과금 등 고정비 부담완화 요구가 고려된 것"이라며 "이 사업의 수혜 대상이 폭넓어 이번 사업의 체감 만족도 또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소공연은 "비즈플러스카드 도입 또한 정책영역의 바깥에서 소외돼 온 저신용 소상공인들에 대한 대책을 주문해 온 소공연의 입장이 고려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부도 이번 추경안이 경기진작 목적이 아닌 긴급추경이라는 설명이 있는 만큼, 최악의 내수 침체로 역대급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들이 직면한 위기를 해소하기에는 미진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 부분은 다가오는 대선에서 구성될 새 정부에서 대선공약 등 종합적인 측면을 고려해 추가적으로 대규모 추경안을 편성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소공연은 "이번 추경안은 이번대로 신속히 처리해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 소상공인 경기 회복의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4-18 15:45:16[파이낸셜뉴스] 용산 서빙고역 철도 건널목에서 KTX와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지난 17일 오후 11시20분께 발생했다. 1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승용차 운전자는 관리원의 수신호를 오인하고 건널목을 건너려다 지나가는 열차와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승용차의 전면부가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고 열차는 검사 후 20여분 뒤인 11시42분 운행을 재개했다. 사고 여파로 전동열차 4대가 10~26분가량 지연됐다. 경찰은 운전자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18 07:49:30[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편성키로 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 투자보조금 700억원 예산이 포함됐다. 용산 대통령실이 지난해 검토했다가 부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막혔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 추진되는 것이다. 특히 반도체특별법 추진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반도체 기업 보조금 지급을 주장한 바 있어,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차기정부가 반도체 투자보조금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용산이 제기하고는 밀어낸 반도체 보조금..尹 파면되자 1년만 추진 17일 정부 등에 따르면 반도체 소부장 중소기업 보조금은 앞서 지난해 5월 대통령실이 검토한 바 있다. <2024년 5월 16일字 1면 보도 참조> 국민의힘과 민주당도 보조금 지급이 담긴 반도체법안들을 잇달아 발의했던 상황이라 주목이 쏠렸지만, 대통령실 내부이견으로 진전을 보이진 못했다. 당시 대통령실에선 반도체 클러스터에 유망한 국내외 소부장 기업 유치를 위한 보조금 지급안이 검토됐다. 하지만 대통령실 내부에서 회의론이 제기됐다. 중소기업은 규모가 작고 수가 많아 소액의 보조금만으로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논리에서다. 차라리 세제혜택을 늘리고 재정지원 펀드를 조성하는 게 낫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이 반도체특별법 관련 당정협의에서 보조금 필요성을 전달했고, 결국 보조금 지급이 아닌 재정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데 그쳤다. 당시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본지에 정부가 원론적으로만 재정지원에 동의해 여야 협상을 통해 관철시킨다는 방침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반도체법상 주 52시간 근로제 제외 조항을 둘러싼 여야 이견에 법안이 통과되지 못한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나서 추경에 소부장 기업 투자보조금 지급을 넣은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대통령실이 힘을 잃은 후에야 최초 검토한 지 약 1년 만에 추진되는 것이다. 민주당-국민의힘 모두 필요성 인정..대선 결과 상관없이 확대 청신호 반도체 투자보조금은 차기정부에서 확대될 공산이 크다. 지난해 반도체법 협의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필요성을 인정한 상태라서다. 추경안이 아직 국회에 넘어오지 않았고, 조기대선 국면에서 공약화 논의까지 나아가진 못하고 있지만 양당 모두 기본적인 입장은 보조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기본적으로 소부장 중소기업 보조금 지원은 필요하다”며 “그것을 위해 반도체법을 서둘러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산자위원도 “반도체 기업 지원은 필요하다”며 “다만 보조금만이 아니라 다양한 지원책을 패키지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앞서 보조금 지급을 명시한 반도체법은 국민의힘에선 고동진·송석준·박수영 의원안, 민주당에선 이언주 의원안 등이 있다. 특히 고동진·송석준·이언주 의원안의 경우 보조금 지급을 의무로 규정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4-16 16:11:21독일 보수성향의 정당들이 사회민주당(SPD)과의 연정에 합의했다. 9일(현지시간) BBC와 도이체벨레(DW) 등 외신은 차기 총리가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과 기독사회당(CSU), SPD의 대표들이 베를린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조기총선 45일만에 연정에 합의했으며 세금 감면과 연금제도 안정 같은 문제를 놓고 타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도 우익과 중도 좌익 정당의 연정은 2차세계대전 이후 이번이 다섯번째다. 메르츠 대표는 독일이 4년 동안의 불안을 끝내고 안정을 찾았다며 "연정합의는 독일 국민과 유럽연합(EU)에 행동을 할 수 있는 강한 정부임을 보여주는 '강하고 분명한 신호'"라고 말했다. 독일 경제는 미국발 관세 전쟁 이전부터 이미 경제침체에 빠져있는 상태다. 메르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독일이 궤도로 돌아왔다"며 독일이 방위력 강화 약속과 경제 회복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메르츠와 SPD 공동대표 라스 클링바일은 불법 이민은 중단돼야 한다는데 합의하면서 독일의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독일은 이민을 환영하지만 불법 이민에는 반대하며 독일 시민권을 빠르게 취득하는 제도 철폐와 함께 취득 대기기간을 기존의 3년이 아닌 5년으로 늦추기로 했다. 메르츠와 연정 정당 대표들은 지난 2월 총선에서 CDU가 다수당으로 선출되자 연정을 구성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여론조사에서 CDU는 극우 및 반이민 성향의 독일대안당(AfD)에 지지도에서 밀리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새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SPD와 CSU는 합의내용을 표결로 통과시킨후 서명을 해야 한다. 그후 메르츠 대표가 5월 첫주에 총리로 무난히 선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4-10 18:1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