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어린이·노인보호구역 환경 개선을 위해 '바닥형 보행신호등'이 우후죽순 생겨나지만 보행신호가 빨간불인데 바닥에 초록불이 들어오는 등 오류가 발생해 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옥분(더불어민주당·수원2) 경기도의회 의원은 지난 11일 건설교통위원회의 건설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보행신호등의 신호 불일치 문제가 심각하다"며 "구체적인 원인 분석과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박 의원은 "스마트폰을 보면서 길을 건너는 시민들이 많아 바닥 신호등만 보고 길을 건널 수 있는데, 바닥 LED와 신호등 불빛의 불일치 등 고장과 오류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당한 비용을 들여 만든 시설물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교통 시설물이 증가하면서 고장 문제가 심각한데,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철저한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어린이·노인보호구역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바닥신호등을 비롯한 교통안전표지, 교통신호기 등 안전시설물 설치에 올해 679억원(도비 339억5000만원, 시군비 339억5000만원)을 투입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설치 이후 관리실태를 조사한 적은 없다. 바닥 LED는 차량 하중이 가해지면 고장 우려가 있다"라며 "신호등 불일치 등 신호체계는 경찰과 협조 문제가 있는데,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신호등과 바닥이 다른 경우가 종종 있다. 보행자 교통사고 우려가 있으니 시민들께서는 바닥 신호등만 보지 말고 정확히 신호를 확인한 뒤 길을 건너야 한다"고 당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2 09:57:0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 등에 스마트 횡단보도 바닥형 보행신호등 설치를 확대한다. 인천시는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총 85개소에 스마트 횡단보도 바닥형 보행신호등을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첨단기술을 활용해 보행자의 안전을 돕는 교통안전 보조장치로 바닥형 보행신호등은 횡단보도 대기선 바닥에 신호등을 설치해 보행자에게 추가적인 신호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보행 편의를 높이고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야간에는 차량 운전자에게 횡단보도 보행신호의 시인성을 크게 높여 우회전 구간 등에서의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시는 2021년부터 어린이 보호구역과 보행사고 위험이 높은 횡단보도에 바닥형 보행신호등을 설치해 지난 2023년까지 164개소에 설치를 완료했다. 시는 올해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간석초등학교 앞 사거리 등 주요 횡단보도 25곳에 바닥형 보행신호등 설치를 완료했다. 연말까지 어린이 보호구역 60곳에 추가로 설치해 교통 약자인 어린이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가 보행자의 교통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8-23 14:22:48HJ중공업 건설부문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건설현장 안전보건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다. 6일 HJ중공업은 지난달까지 김완석 대표와 본사 전 임원들이 '폭염 대비 건설현장 일제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임원진은 현장들을 방문해 고용노동부의 폭염 및 호우대비 안전관리 가이드 특별대응지침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HJ중공업은 '온열질환예방 3대 기본 수칙(물·그늘·휴식)'을 철저히 이행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휴식알림 신호등' 캠페인을 올 여름에 실시 중이다. 당일 체감온도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온도에 따른 현 단계를 나타내주고 행동요령을 색깔별로 구분해 현장 근로자들이 시각적으로 인지하기 쉽게 하는 제도이다. 이를 통해 주의(노랑)·경고(주황)·위험(빨강) 각 단계별로 매시간 10~15분 휴식을 의무화하 있다. 김완석 HJ중공업 대표는 "철저한 안전보건관리 활동으로 작년까지 4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를 달성했다. 올해도 전임직원의 관심과 노력으로 5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를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8-06 18:32:25[파이낸셜뉴스] 최근 유동 인구 급증으로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된 서울 성동구 지하철 2호선 성수역 3번 출구 앞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설치된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30일 교통안전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심의 안건을 가결했다고 1일 밝혔다. 성수역은 최근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어 유동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출입구가 4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3번 출입구는 퇴근 시간대 사람들이 몰리면서 인도가 아닌 차도 위로 대기행렬이 만들어져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성수역 3번 출구 앞 횡단보도를 남쪽으로 약 10m가량 옮기기로 했다. 성동구청은 이곳에 보행자 방호 울타리를 설치하는 한편 마을버스 정류장을 이전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4월부터 성동경찰서, 성동구청,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현장을 찾아 점검한 끝에 이번 개선안을 마련했다"며 "서울시와 성동구청은 심의 결과에 따라 추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8-01 12:42:49[파이낸셜뉴스] #A씨는 동해안으로 휴가를 와서 물놀이를 즐기고 저녁 시간대에 숙소 근처의 야시장에서 먹거리를 사서 숙소에 가기로 했다. 가로등이 켜져 있지 않아 도로는 많이 어두운 상태였다. 신호등이 없는 한적한 교차로에 다다른 A씨는 교차로에 진입한 차량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직진했지만, 교차로 좌측 도로에서 B씨의 차량이 갑자기 나타나 A씨 차량의 운전석 범퍼와 B씨 차량의 조수석 범퍼가 서로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와 B씨의 과실 비율은 40 대 60으로 책정됐다. (신호등 없는 교차로에서 우측 직진 대 좌측 직진 사고 사례) 손해보험협회는 다가올 여름 휴가철에 대비, '자동차사고 과실비율분쟁 심의위원회'의 3개년 심의결정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과실비율 분쟁이 잦은 차대차사고 5대 유형을 선정·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후행 직진 대 선행 진로변경 사고 △좌우 동시 차로변경 사고 등 동일방향으로 주행하는 양 차량의 진로변경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한 분쟁은 4만7000건으로 전체의 35.9%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신호등 없는 교차로 △중앙선 없는 도로에서의 사고로 인한 분쟁은 각각 약 8500건과 6800건으로 전체의 6.5%와 5.2% 비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안전거리 미확보 또는 전방주시 의무 소홀 등으로 발생하는 △전방 추돌 사고로 인한 분쟁은 약 4500건(전체의 3.5%)으로 가장 적었다. 가장 분쟁이 많이 발생했던 후행 직진 대 선행 진로변경 사고는 도로를 선행해 진행하다가 차로를 변경하는 B차량과 동일방향에서 후행해 직진하는 A차량이 충돌한 사고이며, A차량과 B차량의 기본 과실비율은 30 대 70이다. 선행차량은 후행차량과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고 위험을 초래하지 않도록 진로변경을 해야 할 의무가 있어 과실이 더 크지만, 후행차량도 감속·제동 등을 통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주의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진로변경 신호를 지연 또는 이행하지 않거나, 가까운 거리에서 갑작스럽게 진로를 변경하는 경우에는 과실비율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진로변경 전 방향지시등을 켜는 습관을 가지고 후행 차량과 충분한 거리가 확보된 상태에서 진로를 변경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로 분쟁이 많이 발생한 좌우 동시 차로변경 사고는 오른쪽 3차로에서 2차로로 진로변경을 하는 A차량과 왼쪽 1차로에서 2차로로 진로변경을 하는 B차량이 충돌한 사고로, 양 차량이 좌우에서 동시에 진로변경을 하던 중 발생한 사고이기에 양 차량 모두 진로변경 방법 위반의 과실이 있어 과실 비율은 50 대 50으로 나타났다. 단, 정체차로에서 대기 중 진로변경을 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사고와 인과관계 등을 고려해 과실을 가산(10%)할 수 있으므로 후방·측면 진행차량이 없는지 한번 더 확인한 후 진로를 변경해야 한다. 신호등 없는 교차로에서 우측 직진 대 좌측 직진 사고는 신호기에 의해 교통정리가 이뤄지고 있지 않는 동일 폭의 교차로에서 오른쪽 도로에서 진입해 직진하는 A차량과 왼쪽 도로에서 진입해 직진하는 B차량이 충돌한 사고다. 신호기 없는 동일 폭 교차로에서 동시진입한 경우 도로교통법에 따라 우측도로에서 진입한 차량에게 통행우선권이 있으나, 해당 차량도 교차로 진입 전 서행 또는 일시정지를 준수할 의무가 있어 과실비율은 40 대 60으로 정한다. 단 A차량이 B차량보다 선진입할 경우 과실비율은 30 대 70이며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해당 유형의 사고를 방지하려면 신호등 없는 교차로에서는 반드시 서행하고, 교차로 진입 전 일시정지 후 주위를 살피면서 통과할 필요가 있다. 신호기 없는 동일 폭의 교차로에서 동시 진입한 경우 도로교통법에 따라 우측 도로에서 진입한 A차량에게 통행우선권이 있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 중앙선 없는 도로에서 직진 대 맞은편 직진 사고는 도로에 중앙선이 설치되어 있지 않고 도로 폭이 좁아 양 차량이 부득이 가상의 중앙선을 넘어가야 하는 골목길 또는 이면도로에서 서로 마주 오던 A차량과 B차량이 충돌하는 사고로, 기본 과실비율은 50 대 50이다. 좁은 도로 폭이나 주차 차량들로 인해 양방향 주행이 쉽지 않은 이면도로에서는 양 차량 모두 가상의 중앙선을 넘나들면서 주행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충분히 예상해 양보운전을 해야 하므로 양 차량 모두 이를 위반한 과실은 동일하다는 점을 고려했다. 단 비탈진 좁은 도로에서 올라가는 차량이 진로 양보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실이 가산(10%)될 수 있으므로, 오르막길에서 내려오는 차량이 있을 경우에는 진로를 양보해 줄 필요가 있다. 끝으로 양 차량 주행 중 후방추돌 사고의 경우, 도로를 후행해 진행하는 A차량(뒤차)이 동일방향에서 선행하는 B차량(앞차)을 추돌한 사고를 의미한다. 추돌사고의 경우 후행 추돌차량의 전방주시 태만, 안전거리 미확보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과실비율은 100 대 0이다. 다만 앞차가 이유 없이 급정지한 경우나 브레이크 등의 고장으로 점등이 되지 않는 경우 앞차량의 과실을 가산(10%~30%)할 수 있으므로 브레이크 등의 작동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6-15 19:21:5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심야에 11명의 대리운전기사들을 태우고 가던 승합차가 신호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9명이 다쳤다. 22일 울산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울산 북구 호계동의 한 사거리에서 승합차가 보행자 신호등을 들이받고 멈춰졌다. 이 사고로 40대 운전자와 탑승자 등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차량에는 운전자를 제외하고 대리운전기사 11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차량은 대리운전 업체가 기사들의 이동 지원을 위해 운영하는 차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운전 부주의나 졸음운전 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5-22 12:59:30#. 지난 3월 25일 부산 기장군 한 사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학생이 우회전하던 대형 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건은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된 이후 발생한 사건으로 우회전시 보행자를 살핀 뒤 일시정지하고 좌우를 살피며 서행해야 하는데, 버스가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자가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때 일시정지해야 하는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우회전 방법을 모르는 운전자가 많아 경찰이 다시 계도기간을 운영중이다. 경찰은 운전면허 시험에도 관련 사항을 넣고 재차 계도에 나섰다. 우회전 전용 신호등을 추가 설치해 혼란을 막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회전 교통사고 0.2% 감소5일 경찰청에 따르면 우회전 일시정지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우회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95명으로 1년 전(2022년 4월∼2023년 2월)의 109명보다 1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우회전 교통사고 건수는 1만6675건에서 1만6641건으로 0.2% 감소했다. 부상자 수도 2만1643명에서 2만1616명으로 0.1% 각각 줄어드는 데 그쳤다. 실제 사고 건수는 크게 줄지 않은 셈이다. 경찰은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우회전 일단정지' 의무제를 2022년 7월 도입, 계도기간을 거쳐 지난해 4월부터 본격 단속에 들어갔다. 개정에 따라 교차로에서 우회전시 보행자가 나타나면 무조건 정지해야 하고, 녹색등이 켜진 횡단보도의 경우 보행자가 없으면 천천히 우회전 하면 된다. 하지만 현장에서 여전히 운전자들이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들은 보행자가 없는데도 횡단보도 앞에서 일단 정차부터 하는 등 혼란을 겪어왔다. 이 때문에 빚어진 교통 정체는 운전자 간 다툼이 발생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하는 변모씨(37)는 "우회전 일단정지라는 말을 듣고 우회전을 하면서 반사적으로 멈추자 뒷차가 크게 항의가 들어왔다"며 "정확한 내용을 몰라 어떤 식으로 멈춰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400명중 1명만 정확히 알아"우회전 일시정지 기준을 모르는 운전자도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경기연구원은 지난해 12월 21일 수도권 시민 600명(운전자 400명, 보행자 200명)을 대상으로 우회전 통행방법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운전자 400명 중 1명만 우회전 방법을 정확히 인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운전자 중 58.8%가 우회전 통행 변경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경찰은 추가 계도 활동을 벌이는 상황이다. 경찰청은 시도 자치경찰위원회와 협조해 지난 1일부터 6월30일까지 교차로 우회전 일시정지를 집중 계도·단속하는 등 교차로 우회전 일시정지 일상화 종합대책을 추진한다.또 전국 229개소에 설치된 우회전 신호등을 우회전 사고 빈발 장소를 중심으로 연말까지 400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경찰 내외부에선 우회전 전용 신호등 보급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4월말 기준 전국에 설치된 우회전 신호등은 229개다. 서울에 위치한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가 6909개인 걸 고려하면 매우 적은 수치다. 서울관서의 한 도로 경찰관은 "우회전 일시 정지 제도 자체가 '보행자'를 기준으로 삼아 애매모호한 측면이 많다"며 "큰 교차로에 신호등 설치 등을 빠르게 해야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우회전 사고 빈발 장소를 중심으로 우회전 신호등을 연말까지 400개소 늘리겠다"며 "운전면허 취득 과정에 우회전 일시정지 내용을 추가하는 등 운전자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5-05 18:44:05[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25일 부산 기장군 한 사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학생이 우회전하던 대형 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건은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된 이후 발생한 사건으로 우회전시 보행자를 살핀 뒤 일시정지하고 좌우를 살피며 서행해야 하는데, 버스가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자가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때 일시정지해야 하는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우회전 방법을 모르는 운전자가 많아 경찰이 다시 계도기간을 운영중이다. 경찰은 운전면허 시험에도 관련 사항을 넣고 재차 계도에 나섰다. 우회전 전용 신호등을 추가 설치해 혼란을 막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회전 교통사고 0.2% 감소5일 경찰청에 따르면 우회전 일시정지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우회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95명으로 1년 전(2022년 4월∼2023년 2월)의 109명보다 1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우회전 교통사고 건수는 1만6675건에서 1만6641건으로 0.2% 감소했다. 부상자 수도 2만1643명에서 2만1616명으로 0.1% 각각 줄어드는 데 그쳤다. 실제 사고 건수는 크게 줄지 않은 셈이다. 경찰은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우회전 일단정지’ 의무제를 2022년 7월 도입, 계도기간을 거쳐 지난해 4월부터 본격 단속에 들어갔다. 개정에 따라 교차로에서 우회전시 보행자가 나타나면 무조건 정지해야 하고, 녹색등이 켜진 횡단보도의 경우 보행자가 없으면 천천히 우회전 하면 된다. 하지만 현장에서 여전히 운전자들이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들은 보행자가 없는데도 횡단보도 앞에서 일단 정차부터 하는 등 혼란을 겪어왔다. 이 때문에 빚어진 교통 정체는 운전자 간 다툼이 발생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하는 변모씨(37)는 "우회전 일단정지라는 말을 듣고 우회전을 하면서 반사적으로 멈추자 뒷차가 크게 항의가 들어왔다"며 "정확한 내용을 몰라 어떤 식으로 멈춰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400명중 1명만 정확히 알아"우회전 일시정지 기준을 모르는 운전자도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경기연구원은 지난해 12월 21일 수도권 시민 600명(운전자 400명, 보행자 200명)을 대상으로 우회전 통행방법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운전자 400명 중 1명만 우회전 방법을 정확히 인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운전자 중 58.8%가 우회전 통행 변경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경찰은 추가 계도 활동을 벌이는 상황이다. 경찰청은 시도 자치경찰위원회와 협조해 지난 1일부터 6월30일까지 교차로 우회전 일시정지를 집중 계도·단속하는 등 교차로 우회전 일시정지 일상화 종합대책을 추진한다.또 전국 229개소에 설치된 우회전 신호등을 우회전 사고 빈발 장소를 중심으로 연말까지 400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경찰 내외부에선 우회전 전용 신호등 보급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4월말 기준 전국에 설치된 우회전 신호등은 229개다. 서울에 위치한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가 6909개인 걸 고려하면 매우 적은 수치다. 서울관서의 한 도로 경찰관은 "우회전 일시 정지 제도 자체가 '보행자'를 기준으로 삼아 애매모호한 측면이 많다"며 "큰 교차로에 신호등 설치 등을 빠르게 해야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우회전 사고 빈발 장소를 중심으로 우회전 신호등을 연말까지 400개소 늘리겠다"며 "운전면허 취득 과정에 우회전 일시정지 내용을 추가하는 등 운전자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5-03 15:47:00[파이낸셜뉴스] "의사 선생님, 이제 횡단보도 신호등이 보여요. 혼자서 외출해도 차에 부딪힐 일은 없을 거예요. 고맙습니다." 부산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알려진 부산진구 범천동 '안창마을'에 사는 올해 일흔다섯 이용우 할아버지는 최근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 주선으로 서면 정근안과병원에서 무료 백내장 수술을 받고 광명을 되찾았다. 이용우 할아버지는 5년 전부터 눈앞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력이 나빠져 그동안 혼자서 외출도 쉽지 않아 허름한 골방에서 갇힌 채 살아오다 지난 3월 23일 주말 의료봉사에 나선 그린닥터스를 만났다. 그린닥터스는 이날 사전에 몸이 아파서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왕진 서비스를 계획했고, 세 가구 가운데 이용우 할아버지 댁도 포함돼 있었던 것이다. 올해 일흔다섯이라는 이용우 할아버지 인생은 기막혔다. 젊은 시절 그는 국제 무역상이었다. 태국에서 닭고기를, 중국에서는 대리석 등 건축자재를 수입해서 짭짤하게 돈을 벌었다. 2003년께 태국에서 조류독감이 유행했고, 이때 수입한 닭고기를 다시 반송하는 과정에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무역상을 한 덕에 그는 영어와 일어, 중국어, 인도어 등 외국어에 능통했고, 이를 활용해 여행 가이드 일을 해오다가 5년 전 사별한 부인하면서 눈까지 가물가물해졌다. 이용우 할아버지의 집을 들어서던 그린닥터스 봉사단은 허름하고 낡은 집안에 아내의 빈소를 차려놓고 있는 그를 보고 가슴이 먹먹했다고 한다. 그는 복지관에서 주는 도시락이나 음식도 먹지 않고 부인 빈소 앞에 먼저 올려놓는단다. 그러다가 곰팡이가 필 만큼 음식이 상해서야 비로소 자신이 먹는다고 했다. 2년 전 간암으로 인해 한 병원에서 색전술을 받았으나 백내장으로 인해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종종 길을 잃는다는 이용우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안과전문의인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이 즉석에서 정근안과병원에서 무료로 백내장 수술을 해주기로 약속했다. 지난 3월 27일 수술 당일 사전검사에서 이용우 할아버지의 눈 상태는 매우 좋지 않았다. 이 할아버지를 외래 진료한 정근 이사장은 심한 백내장에다 황반변성이어서 백내장 수술을 받아도 뚜렷한 시력개선은 어렵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 때문에 안타까워하는 정근 이사장에게 이용우 할아버지는 "선생님, 저는 신호등만 볼 수 있으면 됩니다"라고 말하며 되레 의료진을 달랬다. 이용우 할아버지는 지난해 눈앞이 거의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외출해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교통사고로 다리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며 "그저 신호등 불빛만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애원했다. 이용우 할아버지는 정근안과병원 권상민 병원장(안과전문의)의 집도로 이날 오른쪽 눈을 먼저 수술했다. 첫날 다소 남루한 형색이던 이용우 할아버지는 이틀 뒤 지난 3월 29일 나머지 왼쪽 눈 백내장 수술을 위해 화이트 계열의 정장 차림새로 병원에 나타나 "수술 받은 오른쪽 눈 상태가 좋아져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연신 집도의인 권상민 병원장에게 감사인사를 했다. 권상민 병원장은 "워낙 망막상태가 좋지 않아 시력개선 효과를 크게 볼 수는 없지만 환자분이 원하시는 대로 신호등 불빛은 구분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안과진료를 받으면 조금 더 시력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용우 할아버지는 "며칠 전 미국 볼티모어 다리가 화물선에 부딪혀 붕괴되는 장면을 CNN 뉴스속보로 보면서 귀로 듣고는 윤곽만 짐작했는데, 앞으로 그나마 좀 더 뚜렷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이처럼 좋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3-31 17:50:42【파이낸셜뉴스 오산=장충식 기자】 경기도 오산시는 보행자 교통안전 향상을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차로 8곳에 발광 다이오드(LED) 바닥 신호등을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바닥 신호등은 횡단보도의 도로와 인도를 구분하는 연석에 발광 다이오드(LED)등을 설치, 보행신호를 보여주는 교통안전시설 보조장치이다. 특히 횡단보도에서 휴대폰을 보며 신호대기 중인 보행자나 우회전 차량이 용이하게 신호를 확인할 수 있고 도로와 인도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기에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발광 다이오드(LED) 바닥신호등 설치공사를 실시해 다온초, 운천초, 원일초 등 관내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 8개 교차로에 발광 다이오드(LED) 바닥신호등 설치를 완료했다. 시는 어린이보호구역이나 통행량이 많은 횡단보도에 추가 설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1-12 13:2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