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 여자 친구와 동거할 때 쓰던 가구를 신혼집에서 쓰겠다는 예비 신랑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올겨울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예비 신부 A씨는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같은 고민 글을 올렸다. A씨는 "예비 신랑이 과거 전 여자 친구와 꽤 오래 만났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남자 친구가 살던 방에 전 여자 친구 물건이 나오면서 알게 됐고, 크게 신경은 안 썼다"고 했다. 이어 "과거 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 싶어서 따지지도 않았다. 거의 같이 살다시피 한 것 같더라. 처음엔 관리비도 전 여자 친구 통장에서 나가던 거 나중에야 본인이 가져왔다. 그냥 동거한 거 같다"고 추측했다. 이 과정에서 예비 신랑은 "전 여자 친구가 나랑 엄청 결혼하고 싶어 해서 식기세척기랑 커피머신, 건조기 그리고 침대를 들여놨다"고 고백했다. A씨는 "이미 헤어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이해했는데, 신혼집을 알아보면서 갈등이 불거졌다"고 토로했다. A씨가 "전 여자 친구가 사줬던 물건들, 특히 침대도 다 버리고 시작하고 싶다"고 말하자 예비 신랑은 "멀쩡한 물건을 왜 버리냐. 다시 사려면 다 돈인데 세상 물정 모른다. 우선 쓰자"고 했다. 이에 A씨는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전 여자 친구와 추억이 있는 물건을 신혼집에 들이고 싶지 않다"고 맞서자 예비 신랑은 "안 그래도 결혼에 돈 많이 들어가는 데 아무 의미도 없는 물건에 의미 부여하는 제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A씨는 "내가 이상한거냐, 정말 그러냐?"고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침대 정도는 바꿀 것 같다", "관리비까지 내가면서 살던 여자가 가구까지 두고 도망간 상황인데 왜 도망갔는지 생각해 봐라", "난 결혼 못 할 것 같다", "가전제품 바꿀 생각 말고 남친을 바꿔라", "전부 중고 거래로 팔고 혼수 새로 하자고 해라" 등의 의견을 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1 16:36:47[파이낸셜뉴스] 장애가 있는 여동생과 함께 살고 싶어하는 예비 신랑 때문에 결혼을 고민 중인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이 같은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결혼 예정인 남자 친구한테 장애 여동생이 있는데 의사소통도 가능하고 다른 건 다 괜찮은데 하반신 마비라서 몸이 조금 불편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결혼하게 되면 남자 친구는 자기 여동생도 신혼집에 데리고 살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동생 챙겨줄 사람이 내 남자 친구밖에 없다. 나 만나기 전부터 둘이 살았고, 여동생이 남자 친구한테 많이 의존하는 성격"이라고 전했다. 평범하게 둘이 살고 싶은 마음이 컸던 A씨는 남자 친구가 신혼집을 해오는 탓 의견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이제 와서 여동생만 독립시키는 건 좀 힘들다고 하더라. 분명 '괜찮겠지' 싶었는데 막상 결혼이 다가오니까 마음이 좀 그렇다"라며 "내가 너무 이기적인 걸까. 이렇게 결혼하면 안 싸우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라고 걱정했다. 이 같은 사연에 한 누리꾼은 "차라리 신혼집 근처로 월세 구해서 독립시키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만들어서 장애인 활동 보조 붙여주는 거 어떠냐" "남자는 장애있는 동생 책임지려는 마음 착하네 근데 안타깝다" "다른 좋은 방법 없을까" "고민을 한다는 건 받아들일 자신이 없다는 거니까 결혼을 안하는 게 맞겠네요" 등의 의견을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24 13:43:27[파이낸셜뉴스] 전 세입자의 극단적 선택 사실을 모르고 이사한 신혼부부가 집주인에게 계약 해지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한 사실이 전해졌다. 전 세입자 '변고'... 모르고 입주한 신혼부부 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남편 A씨는 "최근 신혼집으로 이사하면서부터 가위와 악몽에 시달렸다"라며 "보일러를 아무리 세게 틀어도 신혼집에서 한기가 가시지 않아 닭살이 돋을 정도고, 아내는 향냄새를 맡았다"고 했다. A씨 역시 화장실을 가다가 소파에서 검은 형체를 보기도 했지만, 3개월 차 신혼이었던 부부는 스트레스로 헛것을 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얼마 전 아랫집 주민과 대화를 나누다 우연히 이 집에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됐다. A씨 부부는 아랫집 택배가 잘못 배송돼 전달해 주는 과정에서 "그 집에서 사는 거 괜찮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A씨가 "안 그래도 자꾸 밤잠을 설친다. 이 집에 무슨 문제라도 있냐"고 묻자 한참을 망설이던 주민은 A씨 부부가 이사 오기 전 이 집에 살았던 사람이 극단 선택해 경찰이 출동하는 등 동네가 뒤집혔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주민은 "그 일 이후 아무도 없는 위층 집에서 새벽마다 쿵쿵대는 소리가 나 너무 무서워서 결국 집을 내놨고, 요즘은 딴 데 가서 살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집주인이 일부만 수리하고 바로 세입자를 찾았고, 그게 우리 부부였다"라며 "그래서 동네 사람들이 '강심장'이라고 수군댄 거였다. 우리 부부는 몰랐다. 공인중개사나 집주인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황당해했다. "사람 안죽은 집 있냐" 전세 못 빼준다는 집주인 결국 A씨가 집주인인 80대 할아버지에게 전화해 자초지종을 묻자 집주인은 "조선 팔도에 사람 안 죽는 집이 어디 있냐?"며 "계약 만료될 때까지 전세금 절대 못 준다"고 말했다. A씨는 "최근에도 아내와 함께 같이 자는데 가위에 눌렸고 동시에 깼다. 공포에 질려서 급하게 짐 싸서 집을 뛰쳐나왔다"라며 "아내는 임신한 상태다. 찜질방을 전전하다가 지금은 월세 단칸방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전 세입자의 죽음을 비밀로 한 집주인을 사기죄로 처벌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이에 양지열 변호사는 "법적으로 전 세임자의 사망 사실을 고지해야 할 의무는 없다"며 "형사처벌 대상까지 되는지에 회의적이지만, 민사상 계약할 때 이 정도는 알려줘야 할 중요한 고지 의무가 있다고 보인다"며 "이사할 때 일종의 손해배상은 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조언했다. 변호사 "계약 취소 어려울 듯"... 대법 판례는 '고지의무 미이행' 파기 가능 박지훈 변호사는 "형사 처벌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사기라고 보기도 좀 어렵다. 계약상 착오에 의한 취소도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이런 건 고지해주는 게 맞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뉴스1에 따르면 2006년 비슷한 사건을 다룬 대법원 판례에서 집주인은 이 같은 사정을 세입자에게 고지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이 났다. 당시 대법원은 "오피스텔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은 신의성실 원칙상 부동산 계약을 체결할 때 반드시 사전 고지해야 할 중요한 사실이므로, 사건에 대해 고지받지 않은 세입자는 계약 취소나 파기를 할 수 있다"고 봤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19 10:47:31[파이낸셜뉴스] 지난 17일 종영한 인기 주말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의 주인공 ‘한정숙’을 맡은 배우 김소연이 자신의 집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한강뷰가 펼쳐진 집은 김소연과 배우 이상우가 7년 만에 마련한 신혼집으로 두 사람이 직접 자재를 고르는 등 인테리어를 했다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배우 김소연은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워커힐리버빌’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이 단지는 앞으로는 한강이, 뒤로는 아차산이 있어 배산임수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5호선 광나루역으로 도보 15분이 소요된다. 워커힐리버빌은 1997년, 총 18가구 규모로 조성된 프라이빗 주택이다. 전용면적 238㎡ 1가구, 250㎡ 1가구, 254A㎡ 8가구, 254B㎡ 6가구, 255C㎡ 1가구, 256㎡ 1가구인 대형 평수를 자랑한다. 19일 네이버부동산에 따르면 워커힐리버빌 254A㎡ 매매가격은 30~35억원 선이다. 가구 수가 많지 않은 만큼 거래도 적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을 보면 마지막 매매 거래는 2021년 19억원에 이뤄졌다. 정숙한 세일즈는 1992년 금제라는 시골 마을에서 성인용품을 방문판매하던 정숙이의 성장 스토리가 담긴 드라마다. 17일 마지막회는 8.6%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4-11-19 15:22:57[파이낸셜뉴스] 예비 시어머니와의 갈등으로 남자친구로부터 파혼을 통보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재산분할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여성 A씨의 고민이 소개됐다. 지나치게 간섭하는 예비 시모...자리 피했더니 파혼 통보 A씨와 남자친구는 대학생 때부터 10년간 사랑을 키워왔다. 두 사람은 각자 직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결혼을 결심했고, 양가 부모님의 허락을 받은 뒤 상견례까지 마쳤다. 하지만 결혼 준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예비 시어머니는 결혼식장과 신혼집 등을 결정할 때마다 지나치게 간섭했다. A씨가 남자친구에게 중재를 요구했지만, 남자친구는 "어른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며 회피했다.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결혼 준비를 거의 다 마쳤다. A씨는 결혼식 비용을 절반을 부담했고, 신혼집 전세보증금도 부모님 도움으로 절반 정도인 2억원을 보탰다. 그런데 결혼식을 코앞에 두고 예비 시어머니와 또다시 갈등을 빚었다. 예비 시어머니의 요구사항은 너무 많았고, A씨는 더 이야기하면 감정이 상할 것 같아 자리를 피했다고 한다. 다음 날 남자친구는 A씨에게 "엄마에게 무례했다"며 이별을 통보했다. A씨는 곧바로 예비 시어머니와 남자친구에게 사과했으나 반응은 냉담했다. 예비 시어머니는 A씨 부모에게 전화해 파혼 소식을 알렸다. A씨는 "저와 부모님은 일방적인 파혼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결혼 준비 비용을 정산하고 싶은데 남자친구와 연락이 안 된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의견을 물었다. 변호사 "보증금 반환받고, 정신적 손해배상 청구 가능" 사연을 접한 조윤용 변호사(법무법인 신세계로)는 "약혼했다고 반드시 결혼해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약혼은 강제이행을 청구하지 못한다"며 "서로 합의하고 해제하거나 민법상 정당한 약혼해제 사유가 있을 때 해제할 수 있는데, A씨 사연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남자친구가 일방적으로 파혼 통보한 것에 대해 A씨는 정신상, 재산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며 "다만 이혼에 따른 위자료나 재산분할 청구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약혼의 부당한 파기로 인한 정신적 고통에 대한 손해배상과 재산적 손해배상 또는 원상회복을 청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변호사는 "A씨 부모님도 정신적 고통을 이유로, 남자친구와 그의 어머니를 공동 피고로 약혼 해제에 따른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약혼 해제의 주된 책임이 남자친구에게만 있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 위자료 인정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은 상대방 과실이 명백하지 않더라도 약혼이 해제되는 경우 약혼 예물에 대한 원상회복청구를 인정한다. A씨는 결혼을 위해 부담한 비용을 정산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출하고 남아있지 않은 비용은 돌려받기 어렵지만, 신혼집 전세보증금으로 보냈던 2억원은 반환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21 10:30:40[파이낸셜뉴스] 방송인 조세호가 오늘(20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앞서 공개한 53평(175m2)신혼집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일 조세호 소속사에 따르면 주례는 전유성, 사회는 남창희가 맡았다. 축가는 김범수, 태양, 거미 등이 부르며 축사는 배우 이동욱이 한다. 소속사는 “조세호는 결혼식 다음날부터 약 열흘 동안 신혼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라며 “곧바로 최근 이사를 마친 용산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조세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7월 공개한 신혼집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위치한 ‘래미안 용산더센트럴’ 53평형이다. 용산역 전면구역을 재정비해 지어진 이 주상복합아파트는 2개동, 지상 40층, 총 2세대 규모로 압도적인 높이와 독특한 외관이 특징이다. 특히 4호선 역세권 입지로 신용산역이 단지와 연결돼 대중교통의 이용이 편리하며 1호선·경의중앙선 용산역이 단지 위편에 위치해 원하는 노선의 지하철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KTX, ITX 등의 광역 교통망의 이용도 손쉬워 서울 및 지방으로의 이동이 간편하다. 차량 이용 시, 한강대교, 강변북로, 동작대교 등의 진·출입이 수월해 서울 주요 도심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인근 한강이 흐르며, 용산가족공원, 이촌한강공원 등의 녹지 공간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며, 전쟁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이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주말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좋다. 교육 시설로는 용산초, 용강중, 용산공고, 중경고 등이 인접했다. 아이파크몰이 도보거리에 있는 몰세권 오피스텔로 생활이 편리하다. 아이파크몰 내에는 이마트, 신라아이파크면세점, CGV, 리빙파크, 문화센터 등이 입점해 쇼핑과 문화, 여가생활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동시에 단지 내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이 풍부하며, 은행, 카페, 편의점 등이 있어 원스톱 생활이 가능하다. 현재 용산구는 개발이 진행 중으로 향후 대형 녹지 공간의 확대, 생활 편의시설의 확충이 전망되며 개발 구역과 가까운 래미안용산더센트럴은 혜택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 용산더센트럴 53평형은 2022년 12월 35억원에 거래됐고, 지난 7월엔 이보다 낮은 층수의 물건이 33억원에 거래됐다. 다만 조세호는 이 집을 매입하지 않고 전월세로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53평의 전세가는 20억원대에 형성돼 있고, 월세는 보증금 1억원에 월 850만원으로 실거래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0 13:32:37#. "며칠째 잠이 안 와요. 무주택자인 저까지 영향을 받을 줄은 몰랐어요." 내년 봄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A씨는 신혼집 이사를 두 달 앞두고 전세대출이 막혔다. 당장 자금을 어디서 충당해야 할지 막막하다. "오늘도 제2금융권까지 돌면서 알아보고 있는데 확답을 안 해주네요. 어떻게 유예기간도 사전공지도 없이 정책을 이렇게 펴나요." #. 지난주 서울 소재 신축 아파트에 전세로 입주한 B씨는 수천만원의 전세계약금을 날릴 뻔했다. 9월 초 조건부 전세대출 규제 관련 기사를 보고 은행에 문의하자 '이틀 후면 대출 막힐 것 같으니 바로 진행하자'는 답변을 받았다. 이사 한 달 전 가까스로 대출금이 나왔지만 대출한도가 줄어 2000만원이 덜 나왔다. 가을 이사철 전세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가 가계대출을 옥죄면서 이사를 앞둔 임차인들의 대출이 줄줄이 막히면서다. 새 임차인의 전세보증금을 기다리던 임대인들도 이사를 나가는 기존 세입자에게 돌려줄 보증금을 마련하느라 전전긍긍하는 등 혼란은 도미노처럼 이어지는 모양새다. 17일 부동산 업계에서는 최근 은행들의 각종 전세대출 규제가 강화된 데 이어 무주택 서민을 위한 디딤돌·버팀목 대출이 축소될 위기에 놓이자 서민들의 주거사다리가 위태롭다는 우려가 쏟아져 나왔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두달여 전부터 전세자금 대출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8월 말부터는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르는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하는 은행이 속속 생겼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를 막기 위한 방침이지만 계약을 마친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자금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에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주택도시기금대출을 취급하는 시중은행에 디딤돌대출 취급제한 요청 공문을 보내면서 청년과 서민들은 발을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부동산 관련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실수요자들의 관련 문의와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대출이 어려워지니 서럽다. 결혼을 미뤄야 되나. 하루 종일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이달 말로 전세계약을 했다는 한 임대인은 "세입자 사정으로 은행에서 전세대출이 안 나온다는데 기존 세입자 보증금은 어떻게 마련해야 하나요"라며 조급한 마음을 드러냈다. 정부는 올해 안에 유주택자인 임차인의 전세대출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확대 적용하는 안을 검토 중이어서 시장 불안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주택자인 C씨는 "집은 가지고 있지만 곧 직장 근처에 전세로 들어가야 하는데 대출이 안 나온대서 걱정"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대출규제 확대가 실소유자에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권대중 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가계부채를 관리하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무주택자에게는 금리를 높이더라도 대출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정상적인 시스템으로 가계부채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대출규제라는 사이드를 건드려 해결하려다 보니 논란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0-17 18:41:24[파이낸셜뉴스] 결혼을 앞둔 여성이 신혼집 비용을 보태주는 시부모의 제안을 받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0억 집 해주는 대신 매달 자고 가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교제한 지 1년이 좀 넘은 남자친구와 내년 가을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A 씨는 "남자친구가 지내는 아파트가 있긴 한데 한참 전부터 내놨는데 최근 산다는 사람이 나와서 다른 아파트로 같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직업도 남자친구가 저보다 낫고 연봉도 더 높고 모은 돈도 좀 많고 경제적 여건, 부모님 상황도 모든 게 다 저보다 낫기에 결혼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제가 다 맞췄다"라고 말했다. A 씨와 남자친구는 현재 경기도 외곽에 거주하는 반면 예비 시부모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 전날 남자친구 본가에 인사드리러 갔다는 그는 "남자친구 아버님께서 새로 아파트 알아보고 있다고 들었다며 시세가 어떻게 되냐고 하시기에 5억 초반이라 말씀드리니 5억 보태줄 테니 근처에 신축 아파트로 들어가라고 하시더라"고 했다. A 씨는 깜짝 놀라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예비 시아버지는 "도움받을 수 있을 때 받으라"면서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시댁에 와서 저녁 먹고 자고 가라"는 것이었다. A 씨는 "저는 솔직히 도움 안 받고 계획했던 아파트 들어가도 상관없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극심한 효자라 그런지 저보고 감사한 마음으로 도움받고 가까이에 살면서 은혜 갚아 나가자고 하는데 이게 맞나 싶다"라고 했다. 이어 "게다가 남자친구 부모님이 극도로 보수적이어서 같이 있을 때 너무 눈치 보이고 불편하다. 지금까지 다 남자친구 의견에 맞춰왔는데 이건 정말 고민이 된다"고 밝혔다. 주변 친구들은 A 씨에게 "지원을 많이 받을수록 그에 따른 도리를 하며 살아야 한다", "반반 결혼해도 며느리한테 바라는 건 똑같으니 주는 대로 받으라고 한다"라고 조언했다. A 씨는 "제가 남자친구보다 능력이 모자라니 무슨 얘기를 해도 '네네' 하면서 숙이고 들어가야 하는 건지. 어떤 게 좋은 선택일까"라며 의견을 구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9 22:02:49【 양산(경남) = 전상일 기자】 20m 가까이 되는 롱 버디 퍼드가 성공하자 전가람은 모자를 집어던지고 필드에서 포효했다. 김홍택, 배상문, 이대한과 3타차. 최종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전가람이 메이저대회인 KPGA선수권을 재패했다. 전가람은 9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노보기에 버디를 5개를 잡아내며 우승했다. 군 전역 후 첫번째 우승이자, 통산 3번째 우승이다. KPGA선수권은 총상금 16억원, 우승상금 3억2000만원 규모로 펼쳐진다. 지난해 대비 총상금 1억원 증액했다. KPGA 코리안투어 단독 주관 대회 중 최다 상금 규모다.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선수 대회로 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해당 대회를 '한국판 마스터즈'라고 부르는 이도 있을 정도다. 전가람은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이어 2라운드에서는 단독 선두로 나서면서 일찌감치 우승 후보로 꼽혔다. 1라운드에서 이대한과 공동 선두였던 전가람은 2라운드에서도 9언더파 133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3라운드에서는 이규민에게 선두를 내주며 주춤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국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전가람은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레브러티 프로암에서 KPGA투어 통산 2번째 우승을 거둔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기록했다. 전가람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지난해 두 번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올해도 두 차례 톱 10에 진입하며 우승 예열을 마쳤다. 하지만 그는 KPGA선수권대회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여섯번 출전해 두 번은 기권, 네 번은 컷 탈락했다. KPGA선수권대회에서 한 번도 상금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얘기다. 캐디 출신 프로 전가람은 2018년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때가 전가람이 23살 때였다. 그런데 당시 우승 스토리가 워낙 극적이어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전가람은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골프를 그만둘 뻔 한 적도 있었다.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방황하다가, 아주 잠시 캐디로 몸을 담았던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하며 그의 인생이 바뀌었다. 전가람은 2018년 4월 대유 몽베르 골프장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5언더파 273타를 쳐 박효원(11언더파 277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9년에는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두며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군 전역을 하고 그로부터 6년 후 KPGA 우승까지 무려 5년이 걸렸다. 대회 최종일 경기 중반까지는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김홍택, 배상문, 이대한, 김백준, 전가람이 모두 한 타차 혹은 동타로 쭉 늘어섰다. 반환점을 돌 때까지는 우승 향배를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홍택의 벙커샷 이글, 김한별의 이글이 터져나오면서 승패는 미지수로 흘러갔다. 하지만 후반 라운드부터 힘을 낸 것은 전가람이었다. 전가람은 8번홀에서 분위기를 바꾼 뒤 10번홀, 13번홀, 14번홀, 그리고 18번홀 등 후반 9홀 중 4개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뒷심을 발휘, 완승을 거뒀다. 전가람은 경기 후 "너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어제 내내 퍼팅이 잘 됐었는데, 전반에는 퍼팅이 계속 짧아서 힘들었다. 8번 홀부터 흐름이 변한 것 같다. 18번 홀에서 티샷이 상당히 멀었다. 자신 있게 치자는 느낌으로 했는데 그것이 들어가는 순간 우승을 확신했다. 올해 12월에 결혼을 한다. 이 우승 상금으로 신혼집 구할 것"이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9 17:04:34[파이낸셜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LA에 신혼집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LA 타임즈에 따르면 오타니는 최근 고급 주택이 몰려 있는 라카냐다플린트리지에 위치한 저택을 785만 달러(한화 약 107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LA 타임즈는 "이 저택은 지역에서도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며 "2013년에 지어진 이 집은 3층짜리로 면적이 총 7327제곱피트(약 203평)고, 부지는 거의 1에이커(약 1224평)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저택에는 5개의 침실과 6개의 욕실이 있다. 실내외 거실과 영화관, 사우나, 체육관, 농구 코트, 스파 욕조 등도 있다고 한다. 본래 이 주택은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인 애덤 캐럴라(Adam Carolla)가 소유했다. 그는 지난 2018년에 732만 7000달러(한화 약 100억원)에 이 집을 구입한 바 있다. 캐럴라는 최근 아내와 이혼한 후 이 집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저택은 오타니가 속한 LA 다저스의 다저스타디움과 20분 거리다. 한편 지난해 12월 LA 에인절스를 떠난 오타니는 LA 다저스와 세계 스포츠 사상 총액 기준 최대 규모인 10년 7억 달러(약 9300억원) 계약을 맺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24 09:4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