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칠성파와 신20세기파 소속 조직폭력배들이 장례식장에서 난투극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들 조직은 부산 폭력조직의 자리를 놓고 30년간 경쟁 관계에 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태업)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단체등의구성·활동)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신20세기파 조직원 A씨 등 6명에게 징역 1~6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공동폭행) 위반 혐의로 기소된 칠성파 조직원 B씨 등 2명에게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 등은 2021년 5월 15일 0시 2분께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B씨 등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 등은 장례식장 운영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B씨 등은 A씨 등에 맞서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집단 폭행하고 SNS 조롱…추격전에 또 다시 난투극 이들 세력의 갈등은 2021년 5월 해운대구의 한 주점에서 두 조직원의 사소한 다툼에서 시작됐다. 이날 주점에서 사람이 더 많았던 신20세기파는 칠성파 조직원 2명을 집단 폭행했다. 이중 칠성파 조직원 1명이 달아났다. 이에 신20세기파 한 조직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칠성파를 조롱했다. 그러자 같은 날 칠성파는 조직원 5명을 동원해 SNS에서 자신의 조직을 조롱한 신20세기파 조직원에게 복수하기 위해 광안대교에서 부산진구 문전교차로 인근까지 추격전을 벌였다. 결국 붙잡힌 신20세기파 조직원은 칠성파 조직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 이후 신20세기파 조직원들은 복수하기 위해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중 장례식장에 있던 B씨 등을 발견해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 "선량한 시민에게 심각한 피해…사회 전반에 큰 악영향" 재판부는 "폭력 범죄단체는 그 폭력성이나 집단성으로 말미암아 그 자체로 위험성이 클 뿐만 아니라, 조직의 위세를 바탕으로 한 폭력 범죄일 경우 선량한 다수 시민에게 직·간접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주고, 불안감을 조성해 사회 전반의 치안과 질서에 큰 악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범죄"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들은 다수의 일반 시민이 상시 출입하고 고인의 명복을 비는 장례식장에서 시민들과 유족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적대 관계에 있는 다른 범죄단체에 보복해 자신 조직들의 위세를 높인다는 명목으로 싸움을 유발하고, 집단으로 폭력을 가하는 범행을 저지르는 등 죄질이 상당히 무겁고 범정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 "그 밖에 나타난 피고인들의 나이, 성행, 범행의 정황 등 여러 양형 조건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23 20:21:53[파이낸셜뉴스] 25일 오후 4시경 부산 중구 한 호텔 주변이 평소보다 많은 차량과 인파로 북적였다. 이 호텔 앞은 애초 왕복 4차선 도로지만 평소에도 바깥 차로는 주차 차량이 점령하고 있어 왕복 2차로나 다름없던 터다. 이 와중에 이날 오후 5시 ‘신20세기파’ 두목 홍모씨(50)의 결혼식을 한 시간여 앞두고 호텔 주변은 고급차와 건장한 남자들이 점령하면서 자연스레 주변을 지나는 시민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신20세기파는 80년대 부산을 주축으로 성장한 ‘칠성파’를 견제하며 성장한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 출신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의 소재가 된 양대 조직이기도 하다. 가장 최근으로는 지난 2021년 신20세기파와 칠성파 조직원들이 부산의 한 장례식장과 서면 한복판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여 당시 70여명이 무더기로 검거되기도 했다. 이날 경찰은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해 경찰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결혼식을 20여분 앞둔 때까지도 호텔 주변에는 인사를 주고받는 건장한 남성들의 거친 구호가 적지않게 들려왔다. 과거 “형님”을 외치면서 수십명이 일렬로 서서 90도 인사를 하는 모습까지는 아니지만 여기저기서 크고 짧은 구호가 길 건너까지 들렸다는 주변 시민들의 제보로 미뤄 여전히 조직간의 특정한 인사법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혼식이 임박한 오후 4시 50분쯤 되자 비로소 호텔 주변을 둘러썬 인파가 건물 앞팎으로 흩어지면서 평온을 되찾았다. 이후로도 우려했던 조직간 충돌이나 사건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6-25 18:22:42[파이낸셜뉴스] 귀가하던 여성을 쫓아가 무차별 폭행해 징역 20년을 확정받은 '부산 돌려차기'의 사건 가해자 이모씨(30대)의 피해자 보복협박 등의 혐의에 대한 재판에 관련 증인만 총 22명이 채택됐다. 앞서 이씨는 또 법정에서 자신이 직접 재소자들로부터 받은 사실 확인서와 탄원서 등 수십 장의 서류를 재판부에 참고 자료로 제출했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이진재)는 4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보복협박등) 위반 및 모욕, 강요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 대한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씨는 출소 이후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인 A씨를 찾아가 보복하겠다고 협박하고, 전 여자 친구인 B씨에게 협박 편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구치소 같은 방 재소자인 C씨에게 접견 구매물을 반입하도록 강요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첫 공판에서 이씨 측은 "B씨에게 협박 편지를 보낸 혐의는 인정한다"면서 "A씨에게 보복 협박하고 모욕한 사실은 없다. 또 C씨에게 접견 구매물을 강요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이씨가 부인하는 혐의와 관련된 재소자들과 A씨 등 총 16명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와 관련해 이씨 측도 검찰 공소 사실에 대해 반박할 재소자 15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6명만 채택했다. 이씨가 신청한 증인 중에선 부산 지역 유명 폭력조직인 신20세기파 조직원들도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씨는 공판이 끝나기 직전 자신이 재소자들로부터 직접 받아온 사실 확인서와 탄원서 등 수십 장에 달하는 서류를 재판부에 참고 자료로 제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 있는 자료인지 의문을 표하자 이씨는 직접 "관련이 있다"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재판부는 "이씨 측은 수사 절차 등에 대해 억울함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검찰 측에선 증인으로 나오는 분 중 일부는 이씨와 같이 생활하기에 진술을 자유롭지 못하게 하도록 억압한다는 등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양쪽에서 제출한 내용을 충분히 다 읽어보고 판단하겠다. 쌍방 모두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씨에 대한 다음 공판을 오는 5월27일로 지정하고, 심문할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04 13:19:14[파이낸셜뉴스] 부산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부산지역 양대 폭력조직배가 무더기 기소됐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부산의 양대 폭력 조직인 칠성파와 신20세기파 소속 조직원 5명을 구속기소하고 7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달아난 1명을 추적 중이다. 두 조직은 영화 '친구'에도 등장하는 부산지역 토착 폭력조직으로,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주도권을 두고 지속해서 충돌해왔다. 검찰은 이들이 2021년 10월 17일 새벽 부산 중심가인 서면 한복판에서 벌인 집단폭력 사건을 부산경찰청에서 불구속 송치받은 뒤 중대한 조직폭력 사건이라는 판단에 전면적인 수사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관련자들에 대한 재조사와 접견 녹취록 확보 등이 이뤄졌다. 검찰 관계자는 "일반 시민들이 부산 최대 번화가 한복판에서 '90도 인사'를 하거나 아무렇지 않게 상대 조직원을 집단으로 구타했다"라며 "단순한 폭행 사건이 아니라 조직의 위세를 과시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조직적·집단적 범죄단체 활동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조직원이 200여명인 칠성파는 1970년대부터 부산의 유흥업소 등을 주요 수입 기반으로 삼아 지역 조직폭력계의 주도권을 잡았고, 이를 이용해 각종 이권에 개입해왔다. 신20세기파는 1980년대부터 부산의 오락실을 주요 수입 기반으로 삼아 현재 '반칠성파' 연합을 구축해 활동하고 있다. 조직원은 100여명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두 조직의 다툼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1993년 7월 칠성파 간부 조직원이 후배 조직원을 동원해 신20세기파 간부 조직원을 살해한 사건으로 영화 '친구'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2005년 8월에는 칠성파 조직원이 신20세기파 조직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가하자 2006년 1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신20세기파 조직원 60명이 칠성파 조직원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 밖에도 유흥주점 술값 문제로 폭행이 발생하자 잦은 보복 범행이 이어졌고, 서면 집단폭행 이전인 2020년 9월에는 칠성파 조직원들이 신20세기파 조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도 발생했다. 검찰 관계자는 "부산에는 검찰이 전국적으로 관리하는 조직폭력배의 15%가 집중돼 있는데 문제의 두 조직이 여전히 활개를 치면서 치안을 훼손하고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구속 송치된 이들을 구속기소 함으로써 폭력조직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라고 강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19 13:40:26[파이낸셜뉴스] 부산 유명 폭력조직 두목의 결혼식이 이번 주말 열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21일 부산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오는 25일 부산 중구의 한 호텔에서 폭력조직 신20세기파 현직 두목 A씨의 결혼식이 열릴 예정이다. 신20세기파는 영화 ‘친구’ 속 배경이 된 조직으로도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다. 구체적인 하객수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현직 두목인 A씨의 청첩장이 전국으로 뿌려지면서 전국구 조직 폭력배들이 대거 모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타지역 방문객들도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부산역과 가까운 중구의 호텔로 결혼식장을 잡았다고 보고 있다. 신20세기파 조직원뿐만 아니라 부산에 있는 추종 세력들만 결집해도 규모가 꽤 크다는 예측도 나온다. 신20세기파는 1980년대 부산 중구 남포동과 중앙동 일대 유흥가를 기반으로 조직됐다. 칠성파와 함께 부산 양대 조직으로 꼽힌다. 신20세기파는 칠성파와 30년 이상 경쟁하며 세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 두 조직의 갈등은 영화 ‘친구’의 소재로 활용됐다. 두 조직은 지난 2021년에도 부산의 한 장례식장과 서면 한복판에서 난투극을 벌여 70여명이 무더기로 검거되기도 했다. 부산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충분한 인력의 형사들을 동원해 시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21 21:19:40[파이낸셜뉴스] 개인 방송 도중 야외에서 여성을 강제추행하고 후배 조직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프로야구 선수 출신 조폭의 항소가 기각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3부(부장판사 문춘언)는 특수상해, 강제추행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10개월을 선고받고 항소한 신20세기파 조직원 30대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A씨는 1심에서 특수상해죄로 징역 1년 4개월, 강제추행과 특수재물손괴죄로 징역 1년 6개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 26일 오후 5시께 부산 중구의 한 길거리에서 야외 방송을 하던 중 20대 여성 B씨를 불러 세워 자신의 무릎에 강제로 앉힌 뒤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했다. 또 A씨는 2020년 7월 28일 새벽 2시께 20대 후배 조직원에게 노래방 마이크로 여러 차례 입 부위를 때려 치아 4개를 부러뜨렸다. 이어 지난해 1월 16일에는 또 다른 후배 조직원을 흉기로 위협해 상해를 가하고, 5월에는 후배 조직원과 시비가 붙어 흉기를 들고 도로에서 활보하다가 출동한 경찰관에게는 욕설을 퍼부어 모욕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한때 야구 유망주로 주목받으며 프로야구단에 입단했지만 고교 시절 범죄 이력이 논란이 돼 스스로 퇴단했다. 군 제대 후에는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조직폭력조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거듭되는 폭행 사건으로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소위 '부산 통'으로 불리기도 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항소장을 제출했고 이어 A씨는 4건의 반성문과 처벌불원서 등을 재판부에 제출했으나 결국 재판부는 항소를 기각했다. 항소 기각 이후 A씨는 재판부에 상고포기서를 제출하면서 징역 2년 10개월이 확정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4-11 21:51:13[파이낸셜뉴스] 부산 도심에서 자신이 조폭인 점을 내세우며 폭행과 성추행, 재물손괴 등 온갖 행패를 부린 프로야구 선수 출신의 30대 조직폭력배가 구속 송치됐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2계는 폭력조직인 신20세기파 조직원 30대 A씨를 강제추행, 특수재물손괴, 모욕 등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부산 중구 한 도로에서 갈등을 빚던 후배 조직원을 여러 차례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후배 조직원도 당시 흉기를 들고 싸운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A씨는 또 지난 5월 부산 중구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다가 후배 조직원과 시비가 붙어 흉기를 들고 도로에서 활보하던 중 포장마차 천막을 칼로 찢었다. 당시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모욕한 혐의까지 더해져 긴급체포됐다. 이어 같은 달 A씨는 부산 중구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던 중 우연히 지나가던 지인 여성을 강제 추행하기도 했다. A씨는 피해 여성을 자신의 무릎에 앉혀 신체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건을 병합해 지난 5일 A씨를 구속한 뒤 7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그동안 각종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모습을 인터넷 방송으로 내보내며 막대한 이익을 얻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 중고교 시절부터 여러 차례 문제를 일으켰음에도 타고난 운동신경 덕에 프로구단에 입단할 수 있었지만 몇 달 버티지 못하고 구단에서 나와 야구계를 떠났다. 이후 조직폭력배로 활동하며 각종 사건에 휘말리는 등 물의를 빚어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0-07 13:54:41칠성파 2대 두목 검거 칠성파 초대 두목이 구속된지 22년 만에 검찰이 칠성파 2대 두목인 한모(46)씨를 검거했다. 조직원 20여 명도 함께 검거됐다. 칠성파는 신20세기파와 함께 부산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폭력조직이다. 20년이 넘게 세력 다툼을 해오며 두 폭력 조직간에는 집단 난투극과 무차별적인 집단 폭행이 수시로 발생했다. 영화 '친구'는 1993년 7월 신20세기파 세력 확장을 견제하던 칠성파 행동대장 정모(배우 유오성)씨 등 조직원들이 신 20세기파 행동대장 정모(배우 장동건)씨를 흉기로 살해한 실제사건을 배경으로 한 것이다. 이 밖에도 칠성파 내부에서는 부하 조직원들의 충성을 강요하는 위협적인 폭행 행위도 빈번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상호 부산지검 차장 검사는 "칠성파 조직을 탈퇴하는 조건으로 손가락을 자르거나, 배신한 사람의 손가락을 자른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향후 조직범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 칠성파와 신20세기파 등 부산지역 폭력조직을 근절할 계획이다. onnews@fnnews.com 온라인 뉴스팀
2013-10-11 08:46:26검찰에서 관리하고 있는 폭력조직 조직원들이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의 ‘마피아’ 중국 ‘삼합회’ 등 외국 조폭의 국내 활동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8일 법무부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을 비롯해 검찰이 관리 중인 조폭은 모두 471개파로 1만1476명이다. 이 가운데 법원에서 범죄단체로 확정판결한 계파는 수원남문파 등 167개파다. 지역별로는 부산지검 관내가 칠성파 등 101개파 1833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수원지검(수원남문파 등 45개파.1581명), 광주지검(국제피제이파 등 33개파.1542명), 서울중앙지검(신림동 이글스파 등 81개파.1193명), 대구지검(동성로파 등 43개파.1064명) 관내가 1000명 이상 조직원들을 관리했다. 또 전주지검은 전주월드컵파 등 16개파 953명을, 청주지검이 청주시라소니파 등 10개파 636명, 대전지검 신왕가파 등 26개파 522명, 인천지검 꼴망파 등 28개파 517명, 창원지검 양포파 등 24개파 430명을 관리대상 명단에 올렸다. 전국에서 폭력조직이 가장 적은 지역은 제주지검으로 유탁파 등 3개파 184명이었다. 이권 등에 얽힌 조직 간의 다툼도 많아 수원남문파 조직원 15명이 같은 지역 역전파 조직원 숙소를 습격, 양쪽 조직원 1명이 숨지고 7명이 상해를 입었다. 성남에서는 범죄단체 구성과 경쟁 폭력조직 감금.상해 혐의로 성남국제마피아파 21명이 구속됐으며 구미에서도 양대 폭력조직인 구미오영이파와 효성이파가 집단 패싸움을 벌여 10명이 철창신세를 졌다. 국제 폭력조직이 국내에서 범죄활동을 하다가 살해당하거나 사법 기관에 체포되기도 했다. 2003년 4월 러시아 마피아 조직 ‘야쿠트’파 두목이 부산에서 반대포 조직 ‘파드라코프’에게 피살당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중국 폭력조직 ‘흑룡회’ 조직원 2명이 부산 폭력조직 ‘20세기파’와 함께 조선족 밀입국을 알선하다가 적발됐다. 다만, 국제 폭력조직과 관련된 범죄는 있었으나 이들이 국내에서 조직 체계를 갖추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jjw@fnnews.com정지우기자
2007-10-08 13:4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