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7월 서울 아파트값 실거래지수가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간 상승률 2%대는 지난 2020년~2021년 집값 폭등기 때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8월 잠정치는 0.66%로 7월보다 오름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상승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아파트 실거래지수'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2.2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1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 상승률을 보면 올 1월 0.28%, 4월 0.63%, 6월 1.73% 등으로 오름세를 유지하다 이번에 2%대 벽을 돌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지수 누계 상승률도 6.64%로 껑충 뛰었다. 권역별로 보면 7월 매매 실거래지수는 모두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강남 4구의 동남권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동남권은 2.84%로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 4구의 올 1~7월 누계 오름폭도 7.89%를 기록했다. 강남 4구의 경우 최근 서초구에서 전용 84㎡가 60억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수립하는 등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서울 상승률은 다른 지역을 능가하고 있다. 경기의 7월 아파트 매매 실거래지수는 0.9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인천도 0.80% 올랐다. 경기와 인천의 올 누계 오름폭은 2~3% 수준이다. 지방은 매매 실거래지수가 월별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7월에는 대전과 세종·부산·대구 등은 상승한 반면 울산과 광주는 하락했다. 지방의 경우 올 1~7월 -0.71%의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금리 인하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대출 규제 강도가 주요 변수이기는 하지만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8월 매매 실거래지수 잠정치는 서울이 0.66% 오를 것으로 나왔다. 경기와 인천도 상승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9-20 09:41:06[파이낸셜뉴스] 부동산 공시가격 산정 방식이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서 벗어나 실거래가 등 시장 변화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공시가격의 실거래가격 '역전 현상' 발생 등 세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폐지 추진에 따른 '부동산 공시가격 산정체계 합리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은 지난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도입됐다. 오는 2035년까지 공시가격을 시세의 9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공시가격은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료, 기초연금 등 67개 행정제도의 기준이 된다. 하지만 공시제도의 안정성 훼손, 국민 세부담 증가 등 부작용이 속출하자 정부는 지난 3월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폐지에 따라 공시가격 산정 방식이 매년 시세반영률 인상을 위한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 변화를 충실하게 반영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기존에는 부동산 가격 급등 시에도 현실화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공시가격을 인상했지만,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 조사자가 시장 변화 분만 공시가격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이는 공시제도가 도입된 1990년부터 현실화 계획 도입 전인 2018년까지 활용하던 방식을 보완한 것이다. 시장 변동률은 실거래가격, 감정평가금액 등이 기준이 된다. 공시가격 조사자가 부동산의 시장가치 변화분을 제대로 산출했는지 여부는 국제과세평가관협회(IAAO) 기준에 맞게 개발한 자동산정모형(AVM)을 통해 평가하기로 했다. 또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균형성 평가기준을 활용해 공시가격의 균형성이 떨어진 지역 및 부동산을 선별·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군·구 단위로 조사자가 입력한 공시가격(안)을 평가하고, 국제과세평가관협회의 균형성 평가 기준에 미달하는 곳은 심층검토지역으로 선정한다. 심층검토지역을 중심으로 선별한 균형성이 낮은 부동산의 공시가격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통해 재산정하기로 했다. 이어 대학 교수 등 외부 전문가가 조사자의 재산정을 최종 검수한 뒤 국토부가 공시가격 열람안을 확정한다. 국토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부동산 공시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 방안이 시행되면 급격한 속도의 인위적인 시세반영률 인상 계획이 더이상 적용되지 않아 집값 변동과 상관없는 보유세 인상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국민 인식에 기반해 공시제도가 합리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공시가격 산정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며 "조속한 시일 내 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9-12 13:38:57올해 하반기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 실거래 실험을 앞두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토큰화 자산을 위한 국제 공동의 규제 프레임워크를 개발하자"고 강력 제안했다. 은행예금 토큰과 같이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토큰 자산에 대해 국제 공통의 규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국제통화기금(IMF) 춘계회의 참석 차 방미 중인 이창용 총재는 1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개최 대담에서 "토큰화 자산을 위한 국제 공동의 규제 프레임워크 개발을 강력하게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를 위해 △토큰화 자산에 대한 표준 분류 기준 △토큰화 자산 발행자들에게 적용할 표준 정보 공개 및 보고 관련 요구 사항 △토큰화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명한 정보 접근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전세계적으로 통일된 기준이 실행되면 단일 관할권에서 발행된 토큰화 자산이 국경을 넘어 거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화폐 관련 국제 공동 사업인 아고라(Agora) 프로젝트와 관련 글로벌 규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산을 토큰화한다는 것은 은행예금을 비롯해 금융상품과 부동산 등을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플랫폼에 기록할 수 있도록 디지털 증표로 변환하는 것이다. 아고라 프로젝트는 예금 토큰과 CBDC를 활용해 통화시스템 개선을 모색하는 국제협력 사업이다. 한국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와 미국·영국·일본·프랑스·스위스·멕시코 중앙은행, 국제금융협회(IIF) 등과 함께 아고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및 시중은행들과 함께 오는 4·4분기 시민 10만명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CBDC를 디지털 바우처로 실제 사용해보는 실거래 실험을 실시한다. 시중은행들은 CBDC 기반 예금 토큰을 발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4-20 11:12:03[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올해 들어 상승 전환했다.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싼 매물에 대한 거래가 늘어난 것이 이유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은 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45% 올라 작년 9월(0.94%)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상승세를 보이다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6억∼9억원) 대출 중단, 집값 고점 인식에 대한 부담감 등에 따른 것이다.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571건으로 상승 전화했다. 작년 9월(3400건) 이후 가장 많았다. 지수 상승은 강북지역이 이끌었다. 노원·도봉·강북구(노도강)가 있는 동북권은 1.33%로 서울 5대 권역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용산·종로·중구가 있는 도심권(1.21%),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위치한 서북권(0.60%)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은 0.33% 하락했고,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0.18% 떨어졌다. 한편 전국 기준 1월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11% 올라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2월 아파트 실거래가 잠정지수는 서울이 0.30%, 전국은 0.08%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3-16 13:54:41하락세를 이어가던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가 지난 1월 대부분의 지역에서 반등하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잠정수치이지만 전국·서울·수도권·지방 광역시 등의 변동률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실거래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잠정치)를 보면 전국은 0.07% 올라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2월에는 -0.78% 변동률을 기록했다. 실거래가격지수는 표본조사와 달리 실제 거래가격을 비교해 변동폭을 지수화한 것. 시장 상황을 가장 빠르게 반영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실거래지수 기준으로 아파트값은 지난해 1월부터 상승국면에 진입해 9월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10월부터 하락으로 돌아서면서 12월까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월 실거래지수를 세부적으로 보면 거의 전 지역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12월 -1.01%에서 올 1월 0.25%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도봉·노원·성북구 등 중저가 주택이 몰려있는 동북권이 1.57%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기간 경기는 -0.66%에서 0.15%, 인천은 -0.78%에서 0.03%로 상승 전환했다.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지수도 지난해 12월 -0.81%에서 올 1월에는 0.16%를 기록했다. 지방의 주요 도시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도 상승했다. 지방 광역시의 경우 0.94%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상승률 0.64%), 대구(0.09%), 대전(0.63%) 등이 하락장을 끝내고 반등에 성공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1월 실거래가격의 경우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수도권은 물론 지방 주요 대도시도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확정치 역시 소폭의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에서는 1월 들어 늘어난 거래량이 한몫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58건으로 2000건을 넘어섰다. 경기 아파트 거래건수도 지난해 12월 5716건에서 올 1월에는 6824건으로 늘었다. 박원갑 KB 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은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낮아지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일부 수요가 몰린 것 같다"며 "1월 잠정치를 보면 급격한 추가 가격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2-20 18:23:07오는 13일부터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 공개 범위가 '동'과 '거래 주체'로 확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차세대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현재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은 거래금액, 거래유형(직거래 또는 중개거래), 층, 전용면적, 계약일, 등기일자 등의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차세대 시스템은 아파트 '동'과 '거래 주체(개인·법인·공공기관·기타)'로 실거래가 정보 공개 범위가 확대된다. 예컨대 A아파트 201동, 12층이 실거래가 이뤄졌고, 매수자는 개인, 매도자는 법인 이라고 공개되는 식이다.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같은 층이라도 조망, 지하철역·편의시설과의 거리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는 만큼 이를 좀 더 세분화해 투명화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거래 후 등기 완료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다. 아파트만 공개하고 있는 등기 여부 표기는 연립·다세대 등 빌라로 확대된다. 빌라도 아파트 처럼 거래가 실제 완료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상가, 창고 등 비주거용 집합건물 지번을 지금은 '** 번지'로 부분 공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전체적으로 공개된다. 토지임대부 아파트의 경우 비고란에 토지임대부임을 표기해 시세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거래 주체와 빌라 등기일, 비주거용 집합건물 지번 정보 공개 대상은 올해 1월1일 이후 계약 체결 분부터 적용된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부동산 거래 신고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설 연휴 기간 동안 현행 시스템 운영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 중단 기간은 9일 0시부터 12일 자정까지다. 이 기간 PC를 이용한 부동산 거래 신고와 주택임대차계약신고 온라인 서비스 신청이 중지된다. 주택임대차계약신고를 통해 확정일자 부여 신청을 할 경우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 운영이 재개되는 13일 0시 이후 신청하더라도 확정일자 효력이 동일하게 발생한다. 시스템 운영 중단 기간에는 대법원 인터넷 등기소를 통해 확정일자 부여 신청을 할 수 있다. 김서연 기자
2024-02-04 18:48:22[파이낸셜뉴스] 오는 13일부터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 공개 범위가 '동'과 '거래 주체'로 확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차세대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현재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은 거래금액, 거래유형(직거래 또는 중개거래), 층, 전용면적, 계약일, 등기일자 등의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차세대 시스템은 아파트 '동'과 '거래 주체(개인·법인·공공기관·기타)'로 실거래가 정보 공개 범위가 확대된다. 예컨대 A아파트 201동, 12층이 실거래가 이뤄졌고, 매수자는 개인, 매도자는 법인 이라고 공개되는 식이다.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같은 층이라도 조망, 지하철역·편의시설과의 거리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는 만큼 이를 좀 더 세분화해 투명화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거래 후 등기 완료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다. 아파트만 공개하고 있는 등기 여부 표기는 연립·다세대 등 빌라로 확대된다. 빌라도 아파트 처럼 거래가 실제 완료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상가, 창고 등 비주거용 집합건물 지번을 지금은 '** 번지'로 부분 공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전체적으로 공개된다. 토지임대부 아파트의 경우 비고란에 토지임대부임을 표기해 시세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거래 주체와 빌라 등기일, 비주거용 집합건물 지번 정보 공개 대상은 올해 1월1일 이후 계약 체결 분부터 적용된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부동산 거래 신고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설 연휴 기간 동안 현행 시스템 운영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 중단 기간은 9일 0시부터 12일 자정까지다. 이 기간 PC를 이용한 부동산 거래 신고와 주택임대차계약신고 온라인 서비스 신청이 중지된다. 주택임대차계약신고를 통해 확정일자 부여 신청을 할 경우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 운영이 재개되는 13일 0시 이후 신청하더라도 확정일자 효력이 동일하게 발생한다. 시스템 운영 중단 기간에는 대법원 인터넷 등기소를 통해 확정일자 부여 신청을 할 수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2-04 12:43:54[파이낸셜뉴스]내년 4·4분기 시민 10만명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CBDC를 디지털 바우처로 실제 사용해보는 실거래 실험이 시작된다. 시중은행들은 CBDC 기반 예금 토큰을 발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23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공동으로 이같은 내용의 CBDC 활용성 테스트 세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실거래 테스트는 디지털 바우처 기능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바우처 발행을 희망하는 기관이 은행에 의뢰하면 은행이 디지털 바우처 기능이 있는 예금 토큰을 발행한다. 이용자는 사용처에서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고 사용처에 구매대금이 지급된다. 예금 토큰은 CBDC를 통해 최종 결제가 이뤄져 이용자·사용처의 주거래은행과 무관하게 디지털 바우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각 은행들이 자체 추진할 바우처 관련 세부 과제도 실험할 수 있다. 실거래 테스트 참가 은행은 당국의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 제도적 근거를 거쳐 내년 9월 이전 확정될 예정이다. 희망하는 모든 은행이 참여 가능하다. 일반 이용자들은 내년 9~10월중 참가 은행을 통해 신청 접수받고 총 10만명으로 제한된다. 한은과 금융당국이 실거래 테스트 기능을 '디지털 바우처'로 정한 것은 기존 바우처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정부와 기업 등이 보조금, 상품권과 이용권 등 다양한 형태 바우처를 활용 중이지만 수수료가 높고 정산 프로세스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었다. 사후검증 방식에 한계가 있어 부정수급 우려도 늘 제기돼왔다. 한은 관계자는 "디지털 통화의 가장 큰 특징인 프래그래밍 기능에 기반해 CBDC 기반 예금 토큰 등에 디지털 바우처 기능을 부여할 경우 이런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며 "중개기관의 개입이 최소화되면서 사용처·품목·기한 등의 지급조건 설정과 대금지급 자동화가 가능해져 금융수수료 절감, 정산 절차 간소화, 사후 검증 소요 인력·예산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정부가 코로나19 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하거나, 기업이 고객에게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할 때 예금 토큰 기반 디지털 바우처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사용범위를 확대하면 고객이 디지털 바우처로 모빌리티 사용권을 구매하거나 부모가 자녀에게 디지털 바우처로 용돈을 지급해 사용처를 제한할 수 있다. 이번 실험에서 금융결제원은 스마트계약 관리기관으로 각 은행의 디지털 바우처 기능 관련 표준 규격을 개발하고 안정성 검증 체계를 구축한다. 예금 토큰 등의 유통·관리를 지원할 수 있는 공공 플랫폼 구축 방안도 모색한다. 같은 날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도 한국형 CBDC에 대한 전격 지원에 나섰다. 아구스틴 카스텐스 BIS 사무총장은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이창용 총재와 'CBDC와 미래 통화 시스템'을 주제로 대담했다. 카스텐스 총장은 한은 CBDC를 '디지털 원(Digital Won)'이라고 명명하고 "한은 CBDC 네트워크의 중심에는 기관용 CBDC가 있고 규제를 적용받는 은행시스템이 토큰화된 예금을 통해 공통 원장에 참여하게 된다"며 "다양한 활용 사례의 적용이 가능해 플랫폼이 시장 발달에 보다 유연하고 개방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카스텐스 사무총장은 "CBDC 활용성 테스트는 미래 통화 시스템 비전에 다가서기 위한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며 "중앙은행과 금융당국, 민간부문간 협력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고 했다. 카스텐스 사무총장은 국제회의에서 CBDC 사업을 선제 추진하고 있는 한은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혀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1-23 15:41:19[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내년 4분기 중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실거래 테스트에 착수한다. 한은은 이날 오전 중구 한은 별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CBDC 활용성 테스트' 세부 추진 계획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거래 테스트는 일반 국민이 새로운 디지털 통화의 효용을 직접 체험해보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기존 시스템 개선도 목표로 한다. 이번 테스트는 △디지털 바우처 기능이 부여된 예금 토큰을 은행이 발행한 뒤 △이용자가 이 예금 토큰으로 물품 등을 구매하고 △사용처에 대금을 지급하는 세 가지 단계로 진행된다. 한은과 금융위, 금감원은 유관기관 협의 및 관련 법령 검토를 거쳐 테스트 참가 은행들의 공동 시범 과제를 제시하고, 각 은행의 개별 과제를 추가 제안할 예정이다. 테스트 참가 은행은 내년 3·4분기 말 이전에 확정할 계획이다. 이들 은행은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예금 토큰 발행이 허용되며, 실험 참가자 모집과 관리, 이용자 지갑 개발, 이용 대금 지급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은행들은 내년 9∼10월께 일반 이용자 참가 신청을 받는다. 이번 테스트 참가자 수는 최대 10만명 이내로 제한할 예정이다. 한은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CBDC 기반 예금 토큰 등에 디지털 바우처 기능을 적용함으로써 기존 바우처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11-23 15:23:4020여년만에 재건축 조합을 설립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 몸값이 치솟고 있다. 올해 들어 거래가 활발한 가운데 가격도 오르면서 2년 전인 2021년 기록한 최고가에 바짝 근접하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과 아실에 따르면 은마 아파트는 최근 거래가 꾸준히 늘면서 실거래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8일 전용 76㎡는 23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2022년 5월 25억4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2021년 11월 기록한 최고가(26억3500만원)에 다가서고 있다. 같은 달 11일 거래된 매물도 23억5000만원에 팔리는 등 23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전용 84㎡ 역시 실거래가격이 상승했다. 지난 8월 22일 27억2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지면서 지난해 5월 27억7000만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에 팔렸다. 이는 2021년 11월 기록한 최고가 28억2000만원보다 1억원 가량 차이 나는 금액이다. 재건축 가시화로 거래도 크게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날 현재까지 은마아파트 거래량은 취소건을 제외하고 모두 97건이다. 지난해 1~9월 거래량(16건)에 비하면 6배 넘게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시세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마는 지난달 26일 재건축 사업추진 24년만에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은마아파트는 28개동 4424가구 대단지로 지난 1979년 준공됐다. 예상 일반 분양가는 3.3㎡당 7100만원으로 역대 최고로 확정된 상태다. 연지안 기자
2023-10-02 18: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