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 악화로 건자재와 시멘트, 가구 등 실적이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건자재 업체 KCC만 나홀로 웃고 있다. 이는 정몽진 KCC 회장 (사진)이 추진해온 실리콘 사업 승부수가 통했다는 분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CC의 올해 3·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2% 늘어난 1조6342억원이었다. 특히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7% 증가한 1253억원으로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실리콘 사업이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KCC는 올해 3·4분기 실리콘부문에서 7259억원 매출액을 올렸다. 전체 실적 중 45%에 달하는 비중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9억원이었다. 아울러 도료부문과 건자재부문 실적이 각각 4958억원, 2642억원이었다. KCC는 올해 3·4분기 누적 실적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728억원, 379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46.4%, 501.7%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125억원을 올해 3·4분기 만에 훌쩍 뛰어넘었다. KCC 관계자는 "올해 3·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와 선박용 페인트가 도료부문 실적을 이끌었다"며 "건자재부문은 국내 주택 인허가 및 건축물 착공량 감소 등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실리콘부문이 반도체와 자동차, 헬스케어 등 고부가 제품 마진을 통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며 "사업 근간인 건자재·도료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리콘부문 실적 회복이 두드러지면서 매출액과 이익 모두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건설 등 전방산업이 부진한 가운데 KCC가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실리콘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힘쓴 정몽진 회장의 결단이 통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실제로 정 회장은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9년 미국 실리콘 업체 모멘티브머티리얼스(모멘티브)를 30억달러(약 3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2021년에는 KCC 실리콘부문을 MOM홀딩스컴퍼니(MOM)로 수직계열화했다. 그 결과, 2022년 코로나19 이후 리오프닝에 따라 산업 전반에 걸쳐 실리콘 수요가 늘어나면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실리콘 가격이 하락하면서 일각에서는 정 회장의 선택에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실리콘 사업에 대한 흔들림 없는 신뢰를 이어갔다. 정 회장 지시에 따라 KCC는 올해 모멘티브 지분 100%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어 우주항공용 전자소재와 자연물 유래 화장품 원료, 헬스케어용 소재 등 고부가 실리콘 사업을 강화했다. 정 회장의 승부수는 통했다. 올해 들어 반도체 경기가 회복하고 웨이퍼(원판) 수요가 증가하면서 웨이퍼 원재료인 실리콘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났다. 자동차 산업 역시 호조를 보이면서 차량용 실리콘 수요도 증가했다. 그 결과, 최근 KCC가 호실적을 이어가는 데 있어 실리콘부문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KCC 실리콘부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양책 영향으로 실리콘부문 흑자 폭이 확대할 것"이라며 "실리콘 업황은 내년까지 점진적으로 개선돼 영업이익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모멘티브 지분 전량 인수에 따라 실질적인 시너지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며 "이에 따른 고가 원재료 소진, 재고일수 감축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KCC가 실리콘 등 매출 다변화로 헷지 전략을 구사한 것이 글로벌 경기 불황 속에서도 두각을 보인 이유"라며 "정몽진 회장이 직접 인수·합병을 진두지휘해 실리콘 사업 외형을 확대한 전략이 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18 18:19:52[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이 실리콘투의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6만4000원으로 낮췄다. 3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밑돈 가운데, 향후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한 데 따른 것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5일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리콘투는 3분기 매출 1900억원, 영업이익 426억원을 내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며 "다만 높았던 컨센서스를 각각 10%, 6% 하회했다"고 말했다. 컨센서스에 못 미친 것은 전반적으로 CA고객향 매출을 고성장 했지만, 아마존 관리 계정을 축소함에 따라 풀필먼트 매출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수익성은 부합했지만 매출의 급격한 성장에도 고정비와 변동비가 모두 관리된 효과다. 전날 실적 발표 이후 실리콘투 주가는 하루 만에 23% 급락했는데, 이는 전분기 대비 감소한 재고자산 규모에 대한 실망감으로 풀이된다. 지난 2분기 1400억원에서 3분기 1200억원으로 줄었다. 박 연구원은 "요인은 미국 화장품 현대화법 시행 이전인 2분기 북미 통관이 집중된 영향"이라며 "또 연말 및 내년 초에 사용되기 시작할 물류창고 이전을 감안한 재고를 제한적으로 보낸 영향"이라고 짚었다. 부문별로 보면 85%인 CA고객향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10%, 전 분기 대비 8% 성장한 1700억원을 기록했다. K뷰티 글로벌 수요 확대, 고객 증가로 성장했으며, 미국과 유럽 등 지역 성장이 강했다. 풀필먼트 부문은 아마존 계정 운영 축소 영향, 관리 효율 하락에 따라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36% 감소했다. 다만 글로벌 점유율 확대 가능성에는 변함이 없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향후 불변할 부분은 한국 브랜드사들의 글로벌 확장 의지"라며 "실리콘투는 선 투자한 거점 물류, 기 확보한 CA 고객군을 통해 글로벌 점유율 확장을 선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5 09:38:14포스코그룹이 포항에 실리콘음극재 생산체제를 완성하며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실리콘음극재는 배터리 용량을 높이고, 충전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어 배터리 소재의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회사인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7일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서 연산 550t 규모 실리콘음극재 공장 상·하공정 종합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포스코 고유기술을 적용해 실리콘 합성물을 코팅하는 하공정 공장을 준공한 이후 7개월만에 산화물계 실리콘을 합성하는 상공정까지 완성했다. 이번 준공으로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실리콘 합성물의 직접 생산부터 코팅까지 전 공정을 보유하게 됐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의 흑연 대신 실리콘을 이용해 제조하는 음극재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음극 소재인 흑연에 실리콘산화물(SiOx), 실리콘탄소복합체(SiC), 퓨어실리콘 등 실리콘 소재를 첨가해 만들어진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실리콘음극재 생산을 연산 2만5000t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현재 연간 생산 가능한 550t 물량은 전기차 27만5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양산 초기 안정적으로 램프업(생산량 증대)을 마치고 고객사들의 품질 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07 18:15:23[파이낸셜뉴스] 포스코그룹이 차세대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실리콘 음극재의 완전한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회사인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이 7일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서 연산 550t 규모 실리콘음극재 공장 상·하공정 종합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올해 4월 포스코 고유기술을 적용해 실리콘 합성물을 코팅하는 하공정 공장을 준공한 이래 7개월만에 산화물계 실리콘을 합성하는 상공정까지 준공했다. 이번 준공으로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실리콘 합성물의 직접 생산부터 코팅까지 전 공정을 보유하게 됐다. 이를 통해 초기 충·방전 효율 향상 등 고객사의 배터리용 소재 성능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포스코홀딩스 김준형 이차전지소재총괄, 포항산업과학기술원(RIST) 주세돈 원장, 이재우 포스코실리콘솔루션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김준형 총괄은 “실리콘음극재는 포스코그룹이 개발중인 차세대 소재의 한 축이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오늘 준공된 공장과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음극재는 현재 리튬이온전지에 주로 적용되는 흑연음극재보다 에너지밀도를 4배 가량 높일 수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 및 충전시간 단축이 가능한 차세대 음극재다. 연산 550t은 전기차 27만5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그룹은 음극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증가하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2년 7월 실리콘음극재 기술 스타트업인 테라테크노스를 인수하고 포스코실리콘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지난해 4월 실리콘음극재 공장을 착공해 올해 4월 하공정을 준공했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양산 초기 안정적으로 램프업(생산량 증대)을 마치고 고객사들의 품질 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연산 2만5000t의 실리콘음극재 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7대 미래혁신과제 중 '이차전지소재 경쟁력 및 혁신기술 선점'에 따라 리튬 등 이차전지소재 원료 사업과 양·음극재 사업은 물론, 실리콘음극재, 리튬메탈음극재, 고체전해질 등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07 11:07:15[파이낸셜뉴스] 삼성전기는 29일 3·4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신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실리콘 커패시터, 전장용 하이브리드 렌즈, 전고체 등을 미래 부품 신사업으로 꼽고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리콘 캐패시터는 인공지능(AI) 등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기판용을 중심으로 4·4분기부터 글로벌 반도체 업체향으로 양산을 시작하고, 내년에는 국내외 고객사로 (공급처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고체 전지의 경우 기존 리튬이온과 달리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안정성이 우수하며 다양한 형태 제품으로 구현 가능하다"며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적층 기술을 활용해 웨어러블 초소형 기기 등을 고객사와 테스트 진행하고 있고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0-29 14:32:09[파이낸셜뉴스] 주성엔지니어링이 'DTC(Deep Trench Capacitor)' 실리콘 캐패시터 원자층증착(ALD) 장비를 처음 상용화했다. 17일 주성엔지니어링에 따르면 DTC 실리콘 캐패시터 ALD 장비를 엘스페스에 공급하기 위해 출하했다. 엘스페스는 실리콘 캐패시터에 주력하는 팹리스 반도체 기업이다. 최근 반도체 트렌드는 고성능 반도체를 구현하기 위해 공정 미세화를 통해 한정된 면적 안에 수백억개 트랜지스터를 집적하는 방식으로 가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반도체 집적도 역시 높아지면서 발열과 누설 전류, 노이즈 등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세대 반도체 부품으로 실리콘 캐패시터가 부상한다. 실리콘 캐패시터는 기존 ‘MLCC’와 달리 하이케이 화합물로 만든 캐패시터다. AI 시장 성장에 따라 다량의 데이터 연산과 처리가 가능한 고성능 저전력 AI 반도체 중요성이 확대되는 변화 속에서 DTC 실리콘 캐패시터는 기존 MLCC 대비 고온·고주파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노이즈 없이 전압과 전류를 공급할 수 있다. 또한 밴드 위스가 커질수록 MLCC는 더 많은 개수를 필요로 하지만, 실리콘 캐패시터는 단 1개로 대체할 수 있어 초소형 폼팩터 제품에 적용이 가능하다. 실리콘 캐패시터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고유전율 레이어를 ‘High Aspect Ratio’ 구조물에 얇게 겹겹이 증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번에 업계 최초로 ALD 기술을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인 DTC 실리콘 캐패시터에 접목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DTC 실리콘 캐패시터 ALD 장비를 출하한 것은 그동안 혁신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차세대 반도체 초기 시장을 선점해 지속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17 17:31:15[파이낸셜뉴스] 최근 전기차 화재, 건물 화재 등 말 그대로 대한민국은 현재 전기차 포비아를 넘어 '화재 포비아' 상태다. 이에 맞춰 정부와 관련 기업들은 대책 마련과 개선안을 연이어 발표 중이다. 일련의 화재 사태에 수요가 늘어나게 되는 소재가 있다. 바로 '실리콘 고무'다. 실리콘 고무는 전기차, 건물, 배선, 원전 등에 화재 방지를 위한 내열성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소재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 HRS가 완성차 업체와 정부의 화재 방지 움직임에 대한 수혜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HRS는 KCC실리콘과 함께 국내에서 유일하게 실리콘 고무를 직접 생산하는 회사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주요 전기차 라인업에 실리콘 리드선을 도입한 상태다. 동시에 실리콘 적용 확대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 리드선’은 전기차 배터리 사이를 연결하는 고전압 케이블을 감싸는 소재다. 실리콘 리드가 전기차 배선에 쓰이는 이유는 내열성(물질이 영구적인 변화 없이 고온을 견디는 능력) 때문이다. 실리콘 고무로 전선의 내구성을 개선한 셈이다. HRS가 공급하는 해당 제품은 ‘전기 자동차 내장부품 몰딩용 3W/mK급 실리콘계 고방열 몰딩 소재 개발' 등 많은 국책과제를 수행하며 개발하고 공급에 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패킹쪽에도 실리콘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배터리에 불이 났을 때 열폭주로 이어지는 현상을 최장 20분 동안 지연시키는 기술을 개발 해 최종 점검 단계를 밟고 있다. 패킹 기법을 향상시키고 내화성(耐火性)이 더 강한 소재를 사용해, 전기차 화재 위험 징후가 발견됐을 때 탑승자가 대피할 시간을 20분까지 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HRS에 따르면 실리콘은 방열과 절연 기능을 동시에 지니며 전기차 내 피복 전선 뿐만 아니라 충전기로부터 전기를 받는 부품, 모터와 연결된 전선까지 모든 부위에 쓰일 전망이다. 실제로 HRS는 현대차그룹의 주요 전기차 라인업 모두에 실리콘 리드선을 공급 중이다. 현대차(아이오닉5·아이오닉6), 기아(EV6·EV9) 뿐만 아니라 쌍용차(토레스)에도 전기차 배터리 내 실리콘 리드선을 공급한다. 실리콘 리드선은 전기차 배터리 사이를 연결하는 고전압 케이블을 감싸는 소재다. 무엇보다도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 와중에 HRS의 실리콘 고무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배터리 충전 시 필요한 전선, 몰딜용 실리콘 소재 등으로도 쓰여 업황이 매우 밝다는 업계의 평가다. 한편 지난 6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과 관련해 신축 건물의 모든 지하 주차장에 '습식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와 동시에 '주차장 내부 마감재 등의 방화설비 기준 강화'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서도 HRS의 화재 방지용 마감재인 실리콘 방화제가 주목받고 있다. HRS의 실리콘방화재는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1시간 이상 불에 타지 않고 견디는 내화가 가능하고 유독가스 방출을 막는다. 화재 확산의 원인인 건물 내 개구부 등을 밀폐할 수 있어 원전 안전을 위한 필수 소재로 통한다. HRS의 기술력은 이미 원전업계에서 인정받아 해당 제품은 세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옛 신고리 5·6호기)에 대량 공급됐다. 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해당 제품은 원전뿐만 아니라 대형 건물, 호텔, 백화점, 화력발전소, 화학공장, 정유공장 등에서 화재 방지를 위해 방화 씰링재로 시공된다”라며 “전기차 화재를 넘어 건물 등의 화재 발생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실리콘 소재가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10 09:23:35[파이낸셜뉴스] 골프웨어 먼싱웨어가 업계 최초로 100% 실리콘 코팅이 된 '실리텍스 캐디백(사진)'을 선보인다. 28일 먼싱웨어를 전개하는 데상트코리아에 따르면 실리텍스란 스판, 면 등 다양한 원단 표면에 실리콘을 접합한 소재다. 실리콘 장점과 섬유의 특성을 결합한 소재로, 인체에 무해한 무독성이라 지금까지 주로 의료용으로 사용돼 왔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난연성, 내오염성 등 장점이 다양하나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만 사용됐다. 이에 먼싱웨어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리텍스 소재의 강점을 캐디백에 접목, 골퍼가 누릴 수 있는 혜택 범위를 확대하며 기술력을 갖춘 골프 브랜드 선두주자의 면모를 굳혔다. 실리텍스 캐디백는 육안으로 봤을 때 가죽과 다를 바 없는 외관에 훨씬 부드러운 촉감을 선사한다. 그럼에도 내구성과 관리의 용이성은 가죽 소재와 비교해 한층 뛰어나다. 실리텍스는 얼룩, 액체, 먼지 등을 쉽게 닦아 낼 수 있고, 스크레치에 강해, 상대적으로 세탁이 쉽지 않은 캐디백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변색에도 강해 직사광선이 강한 필드, 야외활동에도 최적화되었다. 외장뿐 아니라 내장재에도 실리텍스를 곳곳에 사용했다. 클럽 투입구에 실리텍스를 적용해 클럽을 넣고 뺄 때 생기는 마찰로 인한 마모를 방지한다. 친환경 측면에서 유용하다. 실리텍스 소재 특성 상 인조가죽 가공처리에 사용하는 DMF,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 유기용제를 사용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고 환경오염 물질을 발생하지 않는다. 생분해 되는 소재 특성상 친환경 캐디백으로 불린다. 먼싱웨어의 '실리텍스 캐디백'은 먼싱웨어 전국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판매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8-28 15:01:52[파이낸셜뉴스] 서울교통공사는 20일 '미끄럽다'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지하철 스테인리스 소재 의자 일부에 실리콘 소재 미끄럼방지 패드를 붙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서울지하철 전동차 의자는 불연소재인 스테인리스로 교체됐다. 하지만 소재 특성상 앉아있는 일부 승객이 자세에 따라 미끄러지는 문제가 발생해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는 이번 달 중 지하철 1호선 전동차 159칸 중 1칸을 대상으로 이 같은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사는 시범사업 이후 미끄럼방지 패드에 대한 시민 의견을 듣고, 효과성을 검토해 확대 시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더 쾌적하고 안전한 지하철 객실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21 09:25:02#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폭락장 이후 2700선 탈환을 눈앞에 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실적을 통한 이익 체력이 증명된 반도체, 화장품, 바이오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 하나증권은 주간 추천종목으로 화장품 업종을 나란히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실리콘투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증권은 "운송비 부담이 낮은 사업구조로 경쟁사 대비 3배 수준의 영업 마진을 내고 있다"며 "최근 높아진 주가를 2·4분기 실적에서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한국콜마를 추천주로 꼽았다. 한국콜마는 올해부터 기존 활용하지 않았던 콜마유엑스와 콜마스크의 설비를 활용해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K-뷰티 글로벌 시장 성장에 따른 고객사 수주 증가 및 연우의 대량 수주가 지난 3월부터 진행중"이라며 "연초 가이던스를 뛰어넘는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하나증권은 코스메카코리아를 추천목록에 포함했다. 하나증권은 "2·4분기 매출액 1438억원, 영업이익 181억원을 ㄱ록했다"며 "하반기 블랙프라이데이 등 화장품 성수기에 진입해 실적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반도체주도 추천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나증권은 피에스케이홀딩스를 들었다. 하반기 D램 투자가 일부 축소 가능성이 있고,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기업으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또 하반기 중국향 수요 강세도 유지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SK하이닉스를 추천했다. 유안타증권은 "4·4분기부터 시작되는 AI ASIC 밸류체인의 실적 모멘텀과 신규 AI 디바이스 출시를 위한 세트 기업들의 4·4분기 수요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바이오 종목도 추천주에 포함됐다. 삼성증권은 셀트리온을 추천했다. 셀트리온은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짐펜트라가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들과 계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하게 된 점이 호재로 꼽힌다. 유안타증권은 종근당을 추천했다. 유안타증권은 "ADC, EGFRxc-MET 이중 항체 약물 등 개발이 진행중으로 개발 단계 상승에 따른 파이프라인 가치 향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18 12:5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