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에서 가상자산업계 주거래은행 두 곳이 문을 닫으면서 업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가상자산업체들은 이들과 거래할 다른 은행을 발빠르게 찾고 있는 상황이다. 13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실버게이트은행에 이어 시그니처은행도 문을 닫았다. 이들 두 은행은 미국에서 가상자산 사업을 하는 대표적인 은행으로 꼽힌다. 다른 은행들이 가상자산 고객을 받지 않으려 할 때 선제적으로 나서면서 가상자산업체들의 주거래 은행으로 발돋움했다. 이들 은행은 가상자산을 달러로 환전해주는 시스템을 운영할 뿐 아니라 고객간 실시간 자금이체를 용이하게 하는 결제 네트워크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이들 은행이 문을 닫으면서 이제 미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가상자산 스타트업들은 거래은행 선택지가 거의 없게 된 셈이다. 실버게이트의 주요 고객으로는 지난해 파산한 거래소인 FTX뿐만 아니라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이 있다. 시그니처은행의 경우, 가상자산 업체들의 예금이 2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NBC는 이들 은행의 뱅크런 사태를 촉발시킨 데는 정부의 색안경과 규제 탓도 있다고 풀이했다. 지난달 말 미국 금융감독당국은 가상자산기업과 관련된 유동성 리스크를 은행들에게 경고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 1월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상자산 중심 은행인 커스터디아의 연방준비제도 회원 가입 신청을 반려했다. 디지털자산위원회 창립자인 릭 에델만은 "은행과 로펌들은 규제당국으로부터 '가상자산 회사들과 거리를 두라'는 메시지를 받고 있다"며 "이는 법적 정당성이 없는 노골적인 편견으로, 지속될 경우 미국의 혁신에 해를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가상자산업계는 발빠르게 다른 은행을 찾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일부 가상자산 업체 임원들은 여전히 가상자산 거래처를 맡을 의향이 있는 은행들의 이름을 공유하며 주말을 보냈다고 전했다.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의 경우, 크로스리버 은행과 손을 잡기로 했다. 앞서 USDC는 실리콘밸리은행(SVB)에 준비금 일부를 보관하고 있었다고 밝히면서 1달러에 고정돼 있던 시세가 0.88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뉴욕 소재 증권사 니담에 따르면 크로스리버 은행 외에도 가상자산 회사들과 거래하고 있는 은행으로는 웨스턴 얼라이언스, 커스토머 방코프, JP모건, 뱅크오브뉴욕멜론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런스는 현재로서는 은행이 가상자산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가상자산 회사들이 은행을 더 필요로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후 2시32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9.30% 오른 2만4505.03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 2만2348.14달러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SVB 파산 사태 이후 가격이 급등했다. 이달 초 대비 가격이 은행 파산 여파로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3-03-14 18:19:52【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크립토(가상자산) 친화은행으로 꼽히는 미국 실버게이트 캐피털의 주가가 휴지조각이 될 전망이다. 이미 최고점 기준으로 98% 폭락한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청산을 선언한 때문이다. 실버게이트가 청산될 경우 가상자산 거래의 위축은 물론 가상자산산업에 대한 미국 규제당국의 규제 강도가 높아지면서 가상자산 생태계가 큰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FTX 붕괴에 무너진 실버게이트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은행 영업을 질서 있게 중단하고 은행 부문을 자발적으로 청산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다"며 사업 정리를 선언했다. 이번 발표는 실버게이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해야했던 2022 회계연도에 대한 연례보고서 '10-K' 제출을 연기하고 사업 정리 가능성을 언급한 후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실버게이트가 청산을 선언한 가장 큰 배경이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보호 신청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실버게이트는 FTX와 코인베이스 등 주요 가상자산업체와 거래하며 가상자산을 달러 및 유로로 바꿔 보관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큰 손'이었던 FTX가 무너지면서 큰 손실을 감당하지 못한 것이다. 당장 FTX의 파산보호 신청 이후 실버게이트에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실버게이트의 고객예금은 81억달러에서 38억달러로 무려 68%나 급감했다. FTX 파산보호 신청과 뱅크런으로 실버게이트는 지난해 4·4분기 약 10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실버게이트는 뱅크런 인출액을 충당하기 위해 52억달러의 채무증권을 팔았고 직원의 40%를 정리해고했다. 하지만 강도 높은 자구책도 파산을 막지는 못했다. 실버게이트의 청산 선언이 나오기 전부터 위기론이 불거지면서 실버게이트 주가는 지속 하락했다. 한때 150달러를 웃돌았던 실버게이트의 주가는 청산을 발표한 이날 정규장에서 5% 하락하며 4달러대로 밀려났다. 장외시장에서는 30% 폭락하며 3달러대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가상자산 생태계 위축 불가피 실버게이트 캐피털이 청산되면 가상자산 생태계의 위축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주요 가상자산업체들이 실버게이트에 계좌를 갖고 있는 만큼 당장 이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실버게이트는 이날 성명에서 고객들의 모든 예금은 "전액 상환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예금 상환이 언제 어떻게 이뤄질지는 불분명하다. 실버게이트가 제공하던 24시간 거래 서비스가 종료될 경우 가상자산 거래도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미즈호의 댄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 생태계를 '창문이 모든 깨진 동네'로 비유하면서 "창문이 모두 깨진 동네에 집을 갖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규제당국의 가상자산에 대한 시각도 더욱 부정적으로 흘러가면서 가상자산 규제도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가상자산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엘리자베스 워렌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가상자산시장의 위험이 전통적인 은행시스템에도 전이됐다"고 이번 사태를 평가했다. 셰로드 브라운 오하이오주 상원 은행위원장은 "은행이 가상자산과 같은 위험하고 변동성이 큰 부문에 과도하게 의존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보고 있다"며 규제 강화를 시사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3-03-09 18:10:53[파이낸셜뉴스] 긴축 우려에 더해 실버게이트발 충격까지 더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2만2000달러가 붕괴하면서 2만1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2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56% 하락한 2만1693.32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0.14% 내린 2898만20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하락세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05% 내린 1537.98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보다 0.24% 오른 205만5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2만1000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긴축 우려가 부활한데다 가상자산 전문 은행 실버게이트가 청산을 결정한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8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 청문회에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수준에 대해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전체적인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고 나타낸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실버게이트의 청산 결정도 가상자산 시장에 타격이었다. 실버게이트는 8일(현지시간) 자발적으로 은행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실제 이 영향으로 비트코인의 거래량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으로 표시된 전송량이 지난 24시간 동안 35%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가상자산 중개업체 플로우데스크는 코인데스크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함께 실버게이트에 대한 뉴스가 나오면서 생태계 전반에 걸쳐 거래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투자심리도 보다 위축됐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4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0·중립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3-09 16:56:48【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OBJECT0# 크립토(가상자산) 친화은행으로 꼽히는 미국 실버게이트 캐피털의 주가가 휴지조각이 될 전망이다. 이미 최고점 기준으로 98% 폭락한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청산을 선언한 때문이다. 실버게이트가 청산될 경우 가상자산 거래의 위축은 물론 가상자산산업에 대한 미국 규제당국의 규제 강도가 높아지면서 가상자산 생태계가 큰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FTX 붕괴에 무너진 실버게이트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은행 영업을 질서 있게 중단하고 은행 부문을 자발적으로 청산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다"며 사업 정리를 선언했다. 이번 발표는 실버게이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해야했던 2022 회계연도에 대한 연례보고서 '10-K' 제출을 연기하고 사업 정리 가능성을 언급한 후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실버게이트가 청산을 선언한 가장 큰 배경이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보호 신청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실버게이트는 FTX와 코인베이스 등 주요 가상자산업체와 거래하며 가상자산을 달러 및 유로로 바꿔 보관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큰 손'이었던 FTX가 무너지면서 큰 손실을 감당하지 못한 것이다. 당장 FTX의 파산보호 신청 이후 실버게이트에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실버게이트의 고객예금은 81억달러에서 38억달러로 무려 68%나 급감했다. FTX 파산보호 신청과 뱅크런으로 실버게이트는 지난해 4·4분기 약 10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실버게이트는 뱅크런 인출액을 충당하기 위해 52억달러의 채무증권을 팔았고 직원의 40%를 정리해고했다. 하지만 강도 높은 자구책도 파산을 막지는 못했다. 실버게이트의 청산 선언이 나오기 전부터 위기론이 불거지면서 실버게이트 주가는 지속 하락했다. 한때 150달러를 웃돌았던 실버게이트의 주가는 청산을 발표한 이날 정규장에서 5% 하락하며 4달러대로 밀려났다. 장외시장에서는 30% 폭락하며 3달러대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가상자산 생태계 위축 불가피 실버게이트 캐피털이 청산되면 가상자산 생태계의 위축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주요 가상자산업체들이 실버게이트에 계좌를 갖고 있는 만큼 당장 이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실버게이트는 이날 성명에서 고객들의 모든 예금은 "전액 상환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예금 상환이 언제 어떻게 이뤄질지는 불분명하다. 실버게이트가 제공하던 24시간 거래 서비스가 종료될 경우 가상자산 거래도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미즈호의 댄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 생태계를 '창문이 모든 깨진 동네'로 비유하면서 "창문이 모두 깨진 동네에 집을 갖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규제당국의 가상자산에 대한 시각도 더욱 부정적으로 흘러가면서 가상자산 규제도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가상자산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엘리자베스 워렌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가상자산시장의 위험이 전통적인 은행시스템에도 전이됐다"고 이번 사태를 평가했다. 셰로드 브라운 오하이오주 상원 은행위원장은 "은행이 가상자산과 같은 위험하고 변동성이 큰 부문에 과도하게 의존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보고 있다"며 규제 강화를 시사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3-09 12:35:46[파이낸셜뉴스] 암호화폐 전문 은행인 미국 실버게이트캐피털이 8일(이하 현지시간) 청산을 선언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실버게이트는 이날 영업을 접을 것이라면서 산하의 실버게이트은행은 청산한다고 발표했다. 실버게이트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0% 넘게 폭락했다. 실버게이트는 암호화폐 전문 대형 은행 두 곳 가운데 하나다. 뉴욕에 본사가 있는 시그니처은행이 실버게이트와 함께 암호화폐 전문 양대 은행으로 자리잡고 있다. 시그니처는 그러나 실버게이트에 비해 규모가 훨씬 크다. 총자산 규모가 110억달러인 실버게이트와 달리 시그니처 총자산 규모는 10배를 웃도는 1140억달러가 넘는다. 실버게이트는 성명에서 "최근 암호화폐 업계, 규제환경에 비춰 은행 영업을 질서있게 접고, 자발적으로 청산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청산 계획에 따르면 은행을 접더라도 예금은 전액 지급된다. 그러나 암호화폐 친화 은행인 실버게이트가 암호화폐와 관련된 복잡한 사안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실버게이트 청산 계획 발표는 지난해 연간 실적 발표를 연기한 지 1주일 만에 나왔다. 그때까지만 해도 실버게이트는 회사를 살려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3-09 07:02:48[파이낸셜뉴스] 실버게이트발 충격으로 급락했던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세다. 2만2000달러대에서 움직이면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04% 오른 2만2426.04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0.63% 내린 2979만20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보합세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40% 내린 1563.51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보다 0.57% 하락한 208만원에 거래됐다. 실버게이트발 충격이 다소 사그라든 모습이다. 지난 3일 가상자산 전문은행 '실버게이트 캐피털'이 뱅크런 위기를 맞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5% 이상 급락한 바 있다. 지난 1일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증권감독 당국에 제출해야 하는 연례 사업보고서를 기한 내에 내지 못하고 연기했다. 아울러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등으로 인해 지난해 10억달러 상당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다음날인 2일 뉴욕증시에서 실버게이트 캐피털의 주가는 약 58% 폭락했다. 하지만 향후 실버게이트발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실버게이트 문제가 광범위한 전염으로 이어지는 것 같지는 않다"며 "이로 인한 하락은 이미 경험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심리는 다소 완화됐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8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7·탐욕적인)보다 상승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3-06 16:58:24[파이낸셜뉴스] 미국 가상자산 전문은행 실버게이트가 81억달러(약 10조3000억원) 규모의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사태) 사태에 회사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자 주가가 43% 가까이 폭락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실버게이트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2.73% 폭락한 12.5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실버게이트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91% 폭락했다.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실버게이트는 이날 81억달러 예금 인출 요구에 대응해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면서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버게이트가 공개한 지난해 4·4분기 실적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자산 관련 예금이 68% 감소했다. 회사는 뱅크런에 대응해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채증권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52억달러 상당의 유가증권과 파생상품이 포함됐으며 시세보다 크게 낮은 가격에 판매해 7억1800만달러 손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예상치를 포함해 최소 7년간 거둔 순이익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앨런 레인 실버게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4·4분기 가상자산 산업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해 잠재적인 예금 유출을 충족하고 현금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며 "우리는 현재 가상자산 관련 예금을 초과하는 현금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버게이트는 또한 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 4일 직원 40%를 해고했으며 미국 달러에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으로 결제 제품을 출시할 계획도 포기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산업의 핵심 은행으로 주목받던 실버게이트는 지난해 가상자산 가격 급락과 FTX 사태를 맞으며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마크 팔머 BTIG 애널리스트는 이날 "실버게이트가 보고한 102억달러의 현금 및 유동 자산은 지급 능력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TIG는 실버게이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51달러로 제시했다. 마이클 메리토 키프브루옛앤우드 애널리스트 역시 지난 5일 실버게이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는 38달러로 제시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1-06 09:09:36[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미국 전통은행 실버게이트(Silvergate)가 비트코인(BTC) 대출사업을 강화하는 등 가상자산 은행으로 변신하는데 속도를 내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앨런 레인(Alan Lane) 실버게이트 CEO는 1·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비트코인 대출 사업을 확장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지금은 가상자산 은행이 되기 좋은 시기"라고 밝혔다. 레인 CEO는 "정확한 시기는 아직 알수 없지만 올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관련 준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지불준비금을 관리하는 방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날 실버게이트는 시장 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가 12.6% 상회했다. 실버게이트는 지난달 메타(옛 페이스북)의 스테이블프로젝트'디엠(옛 리브라)'의 기술과 인력을 인수하는 등 가상자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관련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실버게이트 캐피탈이 디엠의 지적재산권을 인수한 후 지불, 상거래 및 송금에 대한 스테이블코인 확장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 회사 중 하나"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 바 있다. IMF "각국 정부, 가상자산 통제 권한 확보해야" 국제통화기금(IMF)이 "각국 정부가 전통 자산과 함께 가상자산에 대한 자본통제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IMF는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BTC) 같은 가상자산이 공식적으로 금융자산이나 외화로 분류되지 않더라도, 각국 정부는 필요한 경우 외환 및 자본흐름 관리 조치에 대한 법률과 규정을 검토하고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MF는 "가상자산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금융제재와 글로벌 자본흐름 관리의 허점을 드러내고 과제를 제시했다"며 "가상자산을 통한 탈루가 더 확산될 수 있다는 위험성이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또 "가상자산 채굴은 신흥국가들이 에너지를 비트코인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는 금융 불안정 시기에 국가들의 자산 유출 차단 능력이 훼손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美 로빈후드, 영국서 가상자산 거래소 운용키로...해외공략 강화 미국 온라인 증권 및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Robinhood)가 런던 기반의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지글루(Ziglu)를 인수, 본격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다.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영국 금융감독청(FCA)의 가상자산 사업 허가를 확보한 지글루 인수를 확정하고 영국내 가상자산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글루는 11종의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와 가상자산 예치서비스 '부스트' 등 가상자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빈후드는 "지글루를 로빈후드 플랫폼과 통합해 로빈후드 브랜드로 영국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2022-04-20 06:40:23[파이낸셜뉴스] 기아가 국내 대표 패밀리카인 카니발 4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카니발'의 외장 디자인을 7일 공개했다. 지난 2020년 8월 출시된 더 뉴 카니발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3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모델이다. 기아는 더 뉴 카니발의 외관 디자인에 대해 '현대적인 대담함'을 콘셉트로 세련미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같은 강인함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전면부는 수직 형상의 헤드램프와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 주간 주행등(DRL)을 통해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구현했고, 고급스러운 디테일이 강조된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다. 단순하면서도 정제된 디자인 범퍼와 날렵하게 다듬은 하단부 스키드 플레이트(오프로드 주행 시에 엔진 하부를 보호하는 장치)가 어우러져 세련된 전면부 디자인을 완성했다.측면부는 수직 형상의 헤드램프와 리어 콤비네이션램프가 직선의 캐릭터 라인을 따라 조화를 이뤘다. 후면부는 번호판의 위치를 아래쪽으로 이동시키고 노출형 핸들을 없애 넓고 깔끔한 트렁크 도어(테일게이트)를 구현했다. 색상은 아이보리 실버를 비롯해 스노우 화이트 펄, 아스트라 블루, 오로라 블랙 펄, 판테라 메탈, 세라믹 실버 등 총 6종이다. 기아는 더 뉴 카니발에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을 새롭게 추가해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등 모두 3종의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다음 달 사전 계약 시점에 맞춰 더 뉴 카니발의 상품성에 대한 상세 정보와 가격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0-27 10:46:35올해 상반기 중형은행들의 연쇄 도산을 겪은 미국에서 대형은행을 상대로 극한의 경제 위기를 버틸 수 있는지 평가하는 연례 재무건전성평가(스트레스테스트)가 진행됐다. 이번 평가 대상에 오른 23개 대형은행 모두 위기 속에서 버틸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대형은행 모두 극한 위기에서 생존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해마다 미국에서 영업하는 국내외 대형은행들을 선별하여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했다. 올해는 23개 은행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연준은 '국제 금융 시스템상 중요한 은행'으로 분류된 은행, 지주사의 총자산 규모가 2500억달러(약 329조원) 이상인 은행 등을 평가 대상으로 지정했다. 연준은 올해 평가에서 상업용 부동산 가격 40% 급락 및 공실 급증, 주택가격 38% 하락, 최고 실업률 10%, 단기 금리 0% 등 극심한 경기침체 상황을 가정했다. 이어 평가 은행들의 지난해 말 자료를 토대로 은행의 재정건전성 변화를 계산했다. 평가 결과 23개 은행들은 총 5410억달러(약 700조원)의 손실을 입을 전망이나 모두 최소 자본 요건은 지킬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23개 은행의 평균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지난해 말 기준 12.4%에서 10.1%까지 2.3%p 감소하지만, 최소 기준치인 4.5%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보고서에서 자본 비율 감소폭이 지난해 감소폭(2.7%p)보다 작지만 평년 수준이라고 밝혔다. 은행별로 극한 상황에서 CET1 비율이 가장 높다고 예상되는 은행은 찰스슈왑(22.8%)으로 파악됐으며 가장 낮은 은행은 시티즌파이낸셜(6.4%)이었다. CET1 비율이 가장 크게 떨어진 은행은 독일 도이체방크의 미국 법인이었으며 다음은 스위스 UBS의 미국 법인이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은행 가운데 CET1 감소폭이 가장 큰 은행은 골드만삭스였고 다음은 모건스탠리였다. 두 은행 모두 동급 은행에 비해 위험자산 비율이 높았다. ■ 은행 연쇄 파산 가운데 신뢰 회복지난해 스트레스테스트의 경우 34개 은행이 참여했고 예상되는 손실액은 6000억달러였으나 평가 은행들 모두 최소 기준을 통과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 3~5월 사이 실버게이트은행, 실리콘밸리뱅크(SVB),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연쇄적으로 파산하거나 팔린 직후 이뤄졌다. 과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2018년에 스트레스테스트 대상 은행의 자산 규모를 500억달러에서 2500억달러로 상향했고 그 결과 SVB와 시그니처은행 모두 집중 규제 대상에서 빠졌다. 이들은 덕분에 매년 받던 스트레스테스트를 2년에 한 번씩 받거나 면제받을 수 있게 됐다. SVB는 파산 당시 2024년까지 스트레스테스트를 면제받은 상황이었다. FT는 SVB가 최근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대량예금인출사태로 몰락했다며 이러한 설정은 스트레스테스트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SVB가 설령 평가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통과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FT는 이번 평가로 미 대형은행들에 대한 신뢰가 다시 확인되었다며 은행주 강세를 예측했다. 마이클 바 연준 은행감독 부의장은 성명에서 "이번 검사 결과 은행 시스템이 여전히 강하고 탄력적이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번 평가를 통과한 은행들이 충분한 자본을 지녔다는 확인을 받았다며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을 늘릴 여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일부 대형은행들의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약 1.5% 상승했다. pjㅃ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6-29 19:3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