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기업이 직원 실수로 잘못된 가격을 표기해 56억원이 넘는 손실을 본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20분 동안 4만 건 넘는 주문이 폭주한 전자제품 판매업체 '리를 스완'의 5만원짜리 세탁기 사연을 소개했다. 파격 세일이나 프로모션 행사가 아니었다. 한 직원의 실수로 가격이 잘못 표기돼 세탁기가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판매된 것이다. 이 회사에서 판매하는 세탁기는 원래 모델별로 1699위안(약 32만원), 2499위안(약 47만원)이었으나, 이날 온라인에 표기된 가격은 각각 299위안(약 5만6000원), 439위안(약 8만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를 스완 측은 고객들에게 주문 철회를 요청했으나, 이로 인해 회사가 입은 손실만 3000만위안(약 56억57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회사 측은 직원이 쇼핑 사이트 '티몰'(Tmall)의 할인 규칙을 잘못 이해해 벌어진 해프닝이었다고 설명했다. 리틀 스완은 "착오로 인해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 수만 건의 주문과 수천만 위안은 우리에게 천문학적인 수치다. 피해를 본 모든 고객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회사의 어려움을 이해해 주시고 주문 철회에 동의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최대한 빨리 환불해 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실수한 여성 직원 또한 소셜미디어 영상을 통해 "20분이 지난 후 실수를 깨달았다. 내 모든 것을 팔아도 손실을 감당할 수 없다"라고 환불을 간곡히 요청했다. 리틀 스완이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세탁기를 구매한 고객 대다수가 '전문적인 방식'으로 세탁기 여러 대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이 단순히 저렴한 물건을 산 것이 아니라, 기업이 되파는 등 이익을 위해 대량으로 주문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지 법률 변호사 자오 량산 변호사는 "기업이 오류로 인해 가격을 잘못 표기한 경우 회사는 법원에 구매 계약을 무효로 하는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라며 "이를 통해 상품을 배송할 필요 없이 고객에게 환불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지 시장 당국은 회사 측의 가격 표기 오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2 06:28:06[파이낸셜뉴스] 호주 국영 항공사인 콴타스 항공이 일등석을 실수로 2000만원이 넘는 일등석을 85% 싸게 판매했다가 몇 시간 만에 취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27일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콴타스 항공사는 지난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호주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일등석 항공권을 3400달러(약 455만원)에 판매했다. 해당 항공권의 기존 가격은 1만9000달러(약 2541만원)였는데, 약 85%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된 것이다. 이 가격은 약 8시간 동안 유지됐고, 파격적인 할인에 300명에 달하는 고객들이 티켓을 구매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인지한 콴타스 항공 측은 수습에 나섰다. 콴타스 항공은 성명을 통해 "코딩 오류로 인해 잘못된 가격으로 판매됐다"며 "추가비용 없이 비즈니스 좌석으로 바꿔주거나 전액 환급을 해주겠다"고 밝혔다. 같은 구간 비즈니스석도 기존 가격보다 65% 저렴한 수준이다. 콴타스 항공 이용약관에 따르면 운임 가격에 명백한 오류나 실수가 있는 경우에 항공사는 예약을 취소하고 전액 환불할 수 있다. 앞서 콴타스 항공은 취소된 항공권을 판매한 혐의로 호주 소비자 위원회에 고발 당한 바 있다. 콴타스 항공은 이미 취소된 8000편 이상의 항공권을 판매하고 이를 구매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는데, 당시 약 8만6000명 이상의 승객들이 발이 묶이는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콴타스 항공은 지난 5월 당국과 벌금을 8100만달러(약 1083억원)에 합의했고, 8600여 명의 승객에게 약 300달러(약 40만원)를 보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9 06:45:59[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의 한 박물관에 전시된 3500년 된 항아리가 4살 아이의 실수로 파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 하이파 헤흐트 박물관은 "기원전 2200년에서 1500년 사이의 청동기 시대에 제작된 항아리가 4살 소년의 실수로 파손됐다"고 밝혔다. 항아리를 파손한 아이의 아버지인 알렉스는 "아들이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궁금해서 살짝 잡아당겼는데 항아리가 떨어지면서 파손됐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 대학 내에 위치한 헤흐트 박물관은 고대 유물과 예술품을 수집하고 있다. 이 박물관은 관람객이 유리막 등의 방해 없이 유물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는데, 이번에 파손된 항아리도 보호물 없이 박물관 입구 근처에 전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손된 항아리는 현재 복원작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렉스는 "박물관이 사고 며칠 뒤 가족을 다시 초대했다"며 "파손된 항아리도 복원 가능하다는 말을 들어 다행이지만 여전히 박물관 측에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박물관은 전시품을 고의로 파손할 경우 경찰 조사 등을 받는다. 그러나 박물관 측은 "'호기심 많은 어린아이의 실수'로 인한 것으로 이에 따른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 후에도 보호물 없이 유물을 전시하는 전통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8 10:31:40[파이낸셜뉴스] 열차에서 배변 실수를 한 장애인이 승무원의 반응에 수치심을 느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접수했다. 27일 YTN 보도에 따르면 시각장애를 가진 경복현씨와 여자친구인 지적장애인 백유진씨는 지난 22일 백씨 부모님을 모시고 가족여행을 떠났다. 새벽 6시쯤 서울 용산역에서 춘천 가는 열차에 올랐을 때였다. 몸 상태가 좋지 않던 백씨가 그만 기저귀에 변을 보게 된 것이다. 이때 승무원이 하차를 요구하며 보인 반응에 백씨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씨는 "(승무원이) 변이 흐른 걸 보더니 '똥 쌌잖아', 그대로 (말을 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일행은 다른 승무원의 안내를 받아 열차에서 내렸고, 다음 열차표를 받았다. 이들은 처음 현장을 본 승무원의 언행에 수치심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결국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넣고, 코레일에도 민원을 제기했다. 코레일은 해당 승무원을 곧바로 업무에서 배제했다. 다만, 다른 승객들이 불편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하차를 요구하고 다음 열차를 안내한 것은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처음 승무원이 보인 반응에 대해서도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 피해자가 불편을 겪고, 감정이 상할만한 행동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며 해당 승무원을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또 코레일은 백씨 등을 찾아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다며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정을 접수한 인권위는 조만간 조사관을 배정해 진위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7 07:54:21[파이낸셜뉴스] "애플디벨로퍼 아카데미는 인생의 전환점이다." - 이준영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수료생 애플이 최근 애플스토어에서 진행하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 '투데이 엣 애플(Today at Apple)'에서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수료생들을 초청해 프로그램 과정과 성과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애플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에서 애플 진행한 투데이 엣 애플 특별 세션을 성황리에 종료했다고 26일 전했다. 이날 세션에는 애플 디벨로퍼 아카메디 수료생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애플이 전 세계적으로 운영 중인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는 9개월 간 교육 과정을 통해 iOS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디자인, 기획, 마케팅 등 앱 출시 전후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선 2022년부터 애플과 포항공과대학교(POSTECH·포스텍)이 손잡고 매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세션에는 수료생 4명을 비롯해 미래 지원자 및 코딩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자리를 채웠다. 패널로 참여한 강나린, 이준영, 이주화, 김하은 수료생은 각각 △청각 장애인 소통 지원 앱 '비스담(BISDAM)' △개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머징(Merging)' △외국인 전용 한글 교육 앱 '한글퍼즐(Hangeul Puzzle)' △GPS 기반 러닝 지원 앱 '아웃라인(Outline)' 등을 소개했다. 이준영 수료생은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는 '실수해도 괜찮다'는 문화를 갖고 있으며, 챌린비 베이스 러닝(도전 기반 배움)을 추구한다"며 "그래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하은 동문은 "오랜만에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에서의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뜻깊었다"며 "학업과 사회로 돌아가 아카데미에서 배운 것들을 적용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패널 토크 세션 이후 이어진 '워크숍: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로 코딩 배우기' 세션에서는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수료생들과 코딩 관련 교육 및 소통이 이어졌다. 한편 애플은 내달 2일부터 국내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교육생을 모집한다. 다음달 28일 예정된 아카데미 오픈 데이 행사에선 아카데미 맛보기 세션 및 공간 투어 등을 통해 사전 정보를 제공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8-26 15:30:30[파이낸셜뉴스] 시청 직원들이 시민이 실수로 버린 여행 경비를 쓰레기를 뒤져 찾아낸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시청 자원순환과 김주완 주무관은 지난 23일 오후 1시께 시민 A씨로부터 "해외여행경비로 준비한 1500달러 (약 200만원)을 실수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렸다"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앞서 A씨는 뒤늦게 이런 사실을 깨닫고 쓰레기봉투를 버렸던 곳에 가봤지만 이미 청소차가 이를 수거해간 뒤였다.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은 김 주무관은 A씨 거주 지역 청소업체에 연락한 뒤 청소차가 아직 운행 중인 것을 확인하고 업체 주차장으로 향했다. 김 주무관은 조석재 환경공무관과 클린시티 기간제 근로자 10명과 함께 차량에 실린 2t 가량의 쓰레기 더미를 뒤졌다. 이들은 1시간 만에 여행 경비가 들어있는 종량제 봉투를 찾아냈다. 현장에서 이 돈을 돌려받은 A씨는 "여행을 포기할 뻔했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 주무관은 "A씨의 돈을 찾아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누구나 같은 상황이면 당연히 쓰레기를 뒤져 돈을 찾아내 돌려드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6 06:51:40[파이낸셜뉴스] 실수로 차량 번호판을 망가뜨렸다는 메모를 본 차주가 피해 보상을 거절하며 호의를 베푼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차주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죄송합니다" 새벽 일찍 쪽지 남긴 보행자 그는 "아침에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차에 갔더니 메모가 붙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새벽에 일하러 가시는 분이 제 차 주변을 지나가다 실수로 파손했다는 문구와 번호가 남겨져 있더라"고 덧붙였다. A씨가 공개한 쪽지에는 "오늘 하루를 시작하는 평안한 날에 안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죄송하다. 제가 차 옆을 지나가다가 바지에 걸려 번호판 쪽의 플라스틱이 파손됐다. 늦은 시간에 연락드리기도 그렇고 연락처도 없었기에 죄송한 마음에 종이 한 장 남기겠다. 연락해주시면 진심 어린 반성과 이에 합당한 변상을 하겠다.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A씨는 "(번호판 파손이) 주행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고, 예비 신부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면 돈을 받지 말자고 하더라. 그분도 새벽에 일하러 가면서 얼마나 기분이 싱숭생숭하고 일도 제대로 안 됐겠냐는 거다. 상의 후 문자로 보상을 바라지 않는다고 답장했다"고 밝혔다. "괜찮다, 너무 신경 쓰지 마시라" 문자 남긴 차주 A씨가 "이제야 확인했다. 부서진 플라스틱 괜찮다. 너무 신경 쓰지 마라. 보상 안 해주셔도 된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이라고 문자를 보내자, 메모를 남긴 사람은 "실수를 감싸주시는 넓은 아량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정말 감사하다. 큰 실수를 경험 삼아 더 발전하는 사람이 되겠다.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게 세상이지" "양쪽 다 양심적이고 선한 분들이다" "오늘 한 일은 더 큰 복으로 돌아올 겁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13 09:44:07[파이낸셜뉴스] 잘못하면 통한의 실수가 될 뻔 했다. 이번 올림픽 최고의 헤프닝이 될 수도 있었다. 박혜정(21·고양시청)은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에서 은메달을 따며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마지막 메달을 안겼다. 하지만, 마지막 용상 3차 시기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대회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박혜정은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으로, 합계 309㎏의 리원원(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날 박혜정은 인상 1차 123㎏, 2차 127㎏, 3차 131㎏을 차례대로 성공하며, 인상 한국 신기록(종전 기록 130㎏)을 세웠다. 용상에서도 1차 163㎏, 2차 168㎏을 연이어 성공하며 동메달을 확보했다. 인상 126㎏을 든 3위 에밀리 캠벨(영국)은 박혜정의 기록 추이를 보고 용상 3차 시기에 174㎏을 신청했다. 무리한 무게였지만, 캠벨도 3위 자리를 확보한 터라 과감한 시도를 했다. 박혜정은 용상 3차 173㎏을 신청했고, 전용성 역도 대표팀 감독 등 코치진은 신청 무게를 더 올릴지 고민하다가 '무게 변경 시간'을 놓쳤다. 결국 박혜정은 서둘러 플랫폼에 올랐다. 역도는 '알람'이 울린 뒤 1분 안에 바벨을 들어야 성공 판정을 받는다. 선수 대부분은 40초 정도 남기고 플랫폼에 올라 바벨을 든다. 하지만, 이날 용상 3차 시기에서 박혜정은 약 10초가 남은 상황에서 벨트도 제대로 채우지 못한 채 플랫폼에 올랐다.입장하면서 벨트를 걸쳤고 분가루도 제대로 바르지 못하고 2초를 남기고 겨우 바벨을 잡았다. 정신 집중할 시간은 언감생심이었다. 바벨을 드는 클린은 종료 1초를 남기고 성공했다. 하지만 당연히 실패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방송 중계를 하던 전현무 아나운서가 “왜 저렇게 급하게 나오죠”라고 질문할 정도였다. 용상 173㎏는 박혜정이 보유한 한국 기록 170㎏보다 3㎏ 무겁다. 성공을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코치진의 실수로 박혜정이 너무 급하게 플랫폼에 오른 점은 아쉽다. 캠벨이 예상대로 용상 3차 시기 174㎏에 실패하면서 박혜정은 2위가 확정됐다. 박혜정은 “탄마 가루도제대로 바르지 못하고 들어갔다. 17초를 남기고 들어가서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금메달 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용상 3차 시기가 너무 많이 아쉽고 화가났다”라고 말했다. 리원원과의 격차가 예상보다 훨씬 작았기에, 용상 3차 시기의 실수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다. 경기 후 네티즌들은 "도대체 운용을 어떻게 한것 인가" "올림픽에서 이게 나올 수 있는 실수냐" 라며 해당 실수를 성토하고 나섰다. 하지만 박혜정은 잠시 아쉬워했지만, 워낙 급박한 상황에 나온 실수여서 코치진을 이해했다. 박혜정은 "코치진이 미안하다고 사과도 하셨다"고 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2 19:11:10[파이낸셜뉴스] "CCTV 영상 속 피고인의 모습은 정상적인 부모의 행동이나 훈육 방식으로 도저히 보이지 않고 가히 충격적이라 할 만하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3단독의 황해철 판사는 A씨(29)에 대한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폭행 혐의 사건 선고 공판에서 이 같이 말했다. 딸 복부 걷어찬 아버지.. 넘어진 아이 발로 차 A씨는 지난해 11월 17일 오후 8시께 강원 원주시의 한 편의점 인근에서 딸 B양(4)이 용변 관련 실수를 했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했다. 당시 A씨는 딸의 복부를 발로 걷어찼고, 쓰러지자 바로 일으켜 세웠다. B양이 고통스러운 듯 다시 쪼그려 앉자, A씨는 B양의 몸 부위를 걷어차 재차 넘어뜨렸다. 그는 넘어져 있는 B양에게 다가가 왼발로 1회, 오른발로 1회 걷어차는 등 폭행을 이어갔다. 특히 이 과정에서 B양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양손을 들어 올리고 웅크려 앉아 벌 받는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이에 재판부는 "피고인은 불과 4살인 딸의 복부를 걷어차는 등 폭행해 아동을 나뒹굴게 했다. CCTV 영상 속 피고인의 모습은 정상적인 부모의 행동이나 훈육 방식으로 도저히 보이지 않고 가히 충격적이라 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폭행당하기 전부터 방어하기 위해 양손을 들고 움츠러든 아동의 모습은 평소에도 같은 폭행을 당하진 않았을까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달 뒤 아내 머리채 잡아 폭행.. 징역 8개월 선고 그로부터 한 달 뒤 A씨는 아내 C씨(32)의 머리채를 잡아 밀친 뒤 주먹 등으로 머리·팔·다리 등을 여러 차례 폭행했다. A씨의 폭행은 반복됐다. 열흘 뒤엔 한 병원 주차장에서 부조금 문제로 C씨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결국 A씨는 딸을 신체적으로 학대하고 아내까지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사건 수사·재판에 임하는 피고인의 태도 등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과 가정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그리고 아동 관련기관에 대한 3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그러나 A씨 측은 판결에 불복, 지난 6월 항소장을 제출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08 10:09:53한 때 수익형 부동산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지식산업센터의 광풍이 한 풀 꺾이면서,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공급과잉’, ‘경기침체’, ‘고금리’ 등으로 인해 수요자들의 발길이 줄어든 것이 이유로 분석된다. 하지만 업계는 이보다 더 중요한 점으로 최근 수년간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실수요 기업체들의 니즈가 반영되지 않은 상품 중심으로 공급돼 왔다는 것을 꼽고 있다. 수익성과 트렌드 만을 쫓아 비슷한 상품이 우후죽순 공급되면서, 실수요층의 외면을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몇 년간의 지식산업센터는 섹션오피스, 업무형 등 소규모 중심의 획일화된 상품으로 공급돼 왔다. 공급자 및 투자자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와 같은 공급은 지식산업센터 수요의 기반이 되는 제조 및 물류 중심의 기업이나, 우량 임차인으로 여겨지는 대형 기업들과는 크게 연관되지 않는 상품”이라며 “이렇다 보니 실제 입주를 해야 하는 기업체들이 지식산업센터를 점차 찾지 않게 됐고, 공실은 늘고 수익률은 떨어져 투자자가 빠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에 실제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어느 순간부터 제조형이나 물류형 등이 중심이 되는 신규 지식산업센터를 찾아보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 한 업계관계자는 “소규모 IT 기업이나 지식기반의 스타트업이 몰려 있는 서울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서울을 벗어난 수도권 지역에 제조형이나 물류형 등이 중심이 되는 신규 상품이 부족하다는 것은 곱씹어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제조형 중심 산업이 형성된 지역에서도 이들을 중심으로 하는 신규 지식산업센터의 공급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고 전했다. 대표적으로는 최근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이 본격화된 수도권 남부권이 있다. 반도체 클러스터의 핵심으로 떠오른 용인 남사읍 일대는 물론이고, 동탄2신도시도 제조형 중심의 신규 지식산업센터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는 게 주변 부동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A부동산 관계자는 "이 일대는 소형 기업도 많지만, 반도체 등과 관련된 제조형 중심의 기업 수요가 대부분인데, 관련 설계를 갖춘 적당한 사무실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이러한 제조&물류형 중심 지식산업센터 공급 부족에 따른 희소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가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내년 조기 착공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인 만큼, 향후 이에 따른 기업 수요도 폭발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렇자, 지식산업센터 시장에서 실제 입주를 원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설계, 마케팅의 관점을 재정립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전반적인 시장 침체 분위기와는 다르게 좋은 성적을 이어가는 단지들도 생겨나고 있다. 일례로 올해 초 성남공단에서 공급을 알린 한 지식산업센터는 지역 특성에 맞춰 공단 일대 실 기업체 수요를 위한 맞춤형 설계를 적용하고, 이들 기업들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면서 계약률을 빠르게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 지식산업센터는 약 4개월만에 계약률 55%를 돌파해 업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오산시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하는 '현대 테라타워 세마역'이 제조형 중심의 단지 구성과 이와 관련된 다양한 특화설계를 대거 도입하면서, 오산은 물론이고 인근 동탄, 용인 등 반도체 산업에 기반을 둔 제조업체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실제 현대 테라타워 세마역의 경우 드라이브인 및 도어 투 도어(일부 제외) 시스템, 약 7.5m의 넓은 램프폭(일부 제외) 등 물류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설계를 적용한 것은 물론, 5톤까지 물류 이동이 가능한 화물용 엘리베이터 설치(2대) 등 고하중 특화 설계도 도입해 관련 실수요 기업체들을 위한 상품구성을 곳곳에 녹였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오산시 A부동산 관계자는 "현대 테라타워 세마역은 이외에도 주변 일대가 반도체 산업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을 감안해 연구형&업무형 상품을 함께 구성하고, 이들 상품에도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해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실수요 니즈 파악을 통해 변화에 나선 단지들이 관심을 받으면서, 업계는 지식산업센터의 양극화 현상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식산업센터의 핵심은 우량 임차인, 실 기업체 수요의 확보"라며 "때문에 시장 침체기에도 발 빠르게 변화에 나서고 있는 지식산업센터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쏠리고, 장기적으로 공실 없이 잘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특히 내달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내 부동산 시장 및 경기 회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여 지식산업센터 시장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8 09:2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