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주=이유범 기자】 지난 11일 방문한 경북 울진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 이곳에는 한울 1∼6호기부터 최신형인 신한울 1∼2호기까지 8기의 원전이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건설 허가 취득을 준비하고 있는 신한울 3~4호기의 건설 예정부지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현 정부의 주요목표인 '원전 생태계의 복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 한울원자력본부, 원전생태계 복원의 상징 원자력발전소는 국가보안시설이다보니 사전에 원전 운영 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에 출입신청을 한 후 삼엄한 경계와 신원 확인을 거쳐 임시 출입증을 발급받아 발전소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 신한울원전의 가동은 현 정부의 '원전 생태계 복원'의 상징같은 존재가 됐다. 신한울 1~2호기는 2010년 착공에 돌입했지만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으로 준공 일정이 미뤄지면서, 착공에서 가동까지 걸린 기간이 국내에 건설된 28개 원전 중 가장 길다. 신한울 원전 3~4호기 역시 문재인 정부 때 탈원전 정책의 영향으로 백지화됐다가 윤석열 정부 들어 부활했다. 작년 6월 정부의 실시계획 승인까지는 났고, 지금은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건설 허가를 남겨둔 상태다. 한수원 직원의 안내를 받아 신한울2호기 내부로 들어갔다.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 시설에 들어가기 전 소음차단용 귀마개를 착용해야 했다. 발전기에서 나는 굉음 때문이었다. 더불어 발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열로 인해 몸에 땀이 맺히고 있었다. 이어서 원전의 두뇌, 비행기 조종석과 같은 역할을 하는 주제어실(MCR) 을 찾았다. 신한울 원전은 디지털화하면서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국산화를 이룬 최초의 원전이다. MMIS는 원전의 신경망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주제어실에서 발생하는 각종 신호를 처리하는 설비다. 주제어실 가운데 위치한 대형 정보 표시반(LDP)이 발전소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신한울 1·2호기 인근에 건설 재개를 시작한 신한울 3·4호기 부지도 둘러봤다. 부지를 고르게 하는 정지작업이 한창이었다. 135만3000㎡의 너른 부지에 3호기, 4호기 원자로가 들어설 곳이 각각 붉은 깃발, 푸른 깃발로 표시돼 있었다. ■ 자동예측진단으로 이상징후 감시 이튿날 대전에 위치한 한수원 중앙연구원을 찾았다. 중앙연구원은 원전 안전성 증진을 위한 기술개발, 각종 현안을 해결하는 연구조직이다. 가장 먼저 중앙연구원의 통합예측진단(AIMD) 센터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한수원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동예측진단 모델'을 통해 26개 가동원전 1만2000여 대의 주요 설비들의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이상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누적된 데이터에서 특징들을 추출, 머신러닝기술을 활용해 설비 상태를 정밀하게 분류함으로써 정확한 진단결과를 도출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 동종 설비 비교진단을 통해 빈도 높은 결함, 고장 부품 등 유사 고장의 근본 원인을 찾아내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자동예측진단기술을 활용해 총 14건의 주요설비 고장을 예방하는 효과도 거뒀다. 이어서 기기·구조물의 구조 및 내진성능 실증시험을 수행하는 구조내진실증시험센터를 찾았다. 올 1월 준공한 구조내진실증시험센터는 내진시험용 진동대와 구조시험을 위한 정동적 유압가력시스템 등이 설치되어 있다. 이 시험설비들은 원전 주요 기기 및 구조물의 내진검증, 극한시험, 구조건전성 평가 등 현안해결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원전 생태계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 국내외 대학, 연구소 등과 함께 상생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동반성장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한수원 디지털플랜트기술그룹 예송해 부장은 "통합예측진단센터는 철저한 예방 중심 시스템으로 발전소의 안전을 도모하는 곳"이라며, "더 많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AI 기술을 발전시키고 잘 활용하면 예측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원전의 안전성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4-15 18:20:13[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24일 차세대 전술데이터링크(TDL) '링크-16'(Link16)의 단말기(MIDS·JTRS)를 통해 획득한 연합군의 감시·정찰 정보를 우리 군이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전술정보 중계기술(소프트웨어)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사청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가 2021년 3월에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개발 과제로 이 기술의 개발에 착수했으며, 지난해 12월 개발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연합군과 적시적인 전술정보 공유를 통해 대북작전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했다. 단말기 MIDS와 JTRS는 각각 미국의 다기능정보분배체계, 합동전술무선체계다. 또 링크-16은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는 것처럼 작전에 필요한 전술자료를 데이터 형식으로 상호교환 할 수 있는 통신망이다. 육·해·공군 합동작전과 연합군의 연합작전 시 감시정찰자산 및 정밀타격 자산 간의 전술정보 공유를 위해서는 링크-16의 단말기와 전술정보 중계장치 간 연동이 필요했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엔 전술정보 중계기술이 없어 해외 장비에 의존해 왔다. 이번에 전술정보 중계기술을 개발함에 따라 링크-16 운용 관련 한국군 작전요구와 연합군 기술요구를 모두 충족할 수 있게 됐고, 우리 군과 연합군 모두에게 대용량 링크-16 전술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박영근 방사청 감시전자사업부장은 "이번에 개발한 국산화 전술정보 중계장치를 한국군 체계에 적용해 2024년도 운용시험평가 수행 후 전력화를 추진 예정"이라며 "향후 전술정보 중계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연합전술데이터링크를 탑재하는 국내개발 무기체계에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사청은 또 전술정보 중계기술 국산화로 향후 한국형 가변 메시지 포맷(KVMF) 등 다른 체계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게 되어 이를 통해 지휘통제체계 및 전투체계에 TDL 탑재를 위한 개발 기간, 예산 및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24 14:58:14[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이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모기분류감시장비'를 오는 9월부터 세계 최초로 현장에서 활용한다. 감염병 매개체인 모기를 확인하고 방제를 하기 위해서는 모기의 분류가 필수적인데 모기를 포집·수거, 분류하기 위해 적어도 수일이 소요돼 즉각적인 활용이 어려웠다. 질병청은 모기 발생감시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충남대학교와 이티앤디와 함께 AI 기반의 실시간 자동 모기분류감시장비를 개발, 내달부터 일부 지자체와 함께 시범운영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모기 발생을 감시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포집기(유문등, BG-sentinal trap 등)로 채집하고 수거한 후, 종 분류를 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은 최소 수일이 소요됐다. 근거중심 매개체 방제사업에 활용되고 있는 일일모기발생감시장비(DMS)를 통해 모기 발생 수를 파악하여 방제에 적용하고 있지만, 채집된 모기가 어떤 종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직접 육안 및 현미경으로 구분하는 분류작업을 추가로 수행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한다. 이 장비는 이산화탄소로 유인돼 포집된 모기 영상을 현장에서 바로 확보하고, 촬영된 모기 영상은 AI 알고리즘 기술을 통해 분류해 결과를 전송함으로써, 모기 종의 채집지역·지점별, 월별 발생 현황 등 다양한 형식으로 정보제공을 할 수 있다. 전 세계 최초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하게 개발됐으며, 국내 주요 감염병 매개모기인 얼룩날개모기(말라리아), 작은빨간집모기(일본뇌염), 빨간집모기, 흰줄숲모기(뎅기열), 금빛숲모기에 대한 94.7%의 분류 정확도를 보였다. 정확도는 앞으로 모기 데이터가 추가적으로 학습된다면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장비는 매일 채집된 모기를 분류하고 발생 수를 제공할 수 있기에, 모기 다발생에 대한 신속한 대응 및 살충제 오·남용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 보다 효율적, 환경친화적인 방제 적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청은 오는 9월부터 일부 지자체와 함께 개발 장비를 시범 운영하며, 추후 전국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 질병청장은 “이번에 개발한 자동모기분류감시장비를 통해 정확한 모기 발생정보 수집이 가능해, 선제적이면서 즉각적인 방제로 살충제 사용의 최소화와 매개모기로 인한 질병 발생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8-30 09:32:51[파이낸셜뉴스] 부산 영도에 위치한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이철조)은 국민들이 해수욕장에서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해수욕장 관계기관(지자체, 해경, 소방본부 등)에 제공하는 실시간 이안류 감시 서비스를 새롭게 개편해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해수욕장 이안류 사고 예방을 위해 이미지 형태의 CCTV 영상화면(5초 주기)과 이안류 지수, 해양관측정보(조위, 수온 등) 등을 관계기관에 실시간으로 제공해 왔으나 올해 이안류에 더욱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 반영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서비스는 10개 해수욕장에 설치된 50개 CCTV 영상 전체를 실시간 재생영상 형태로 제공하고 서비스 사용자가 감시화면을 일정 주기로 자동전환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여러 해수욕장을 포괄적으로 감시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안류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서비스 화면도 재구성했다. 해수욕장 주변의 구조장비 위치 등 안전정보도 지도 위에 함께 표시되도록 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새롭게 개편된 이안류 서비스를 통해 올 여름철 해수욕장 관계기관들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안류에 대응해 국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이안류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이안류 감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 개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6-27 11:02:09[파이낸셜뉴스] 27일 군이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과 5시간 체류 상황을 지역 주민들에게 제때 전파하지 못한 것은 작전이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북한 무인기 상황과 관련해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 문자 등이 발송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의에 대해 "북한 무인기가 실시간대로 움직이면서 거기에 저희가 추적과 감시를 하다 보니 문자 등으로 알리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도 "주민 공지 부분은 관련 규정과 절차를 확인해보겠다"며 "작전이 진행되고 있었고, 그런 것과 함께 조치가 이뤄졌어야 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북한 무인기 5대가 전날 오전 10시 25분께부터 침범해 약 5시간 동안 우리 영공을 돌아다녔고, 이 가운데 먼저 진입한 1대는 서울 도심 상공으로 들어왔다가 북한으로 돌아갔다. 이날 경기 김포와 인천 강화도 일대를 비행한 북한 무인기 4대는 모두 레이더 추적 탐지에서 사라져 북한으로 돌아갔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아 이 지역에서 해병대 병력이 무인기 수색 정찰에 나섰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참석 예정이던 국무회의 참석 일정을 취소하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고, 대신 신범철 차관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오는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무인기 대응책을 보고할 예정이다. 국방위 현안보고엔 김승겸 합동참모본부의장 등 군 수뇌부도 참석할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2-27 13:13:19[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수질정보분석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수질 이상 징후를 통해 수질사고를 조기에 감지, 수질 취약지역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수질정보분석 시스템은 감시는 물론, 분석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단순 감시에서 선제적 관리로 수질관리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수질 위기 대응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모든 행정동에 설치된 총 525개 수질자동측정기를 통해 1분마다 측정된 수질값과 다양한 민원·관로·공사정보 등을 종합 분석해 관리가 필요한 지역을 자동으로 검출한다. 이번에 본격 운영되는 시스템을 통해 수질자동측정 값에 이상이 있거나 급수구역별로 수질민원이 일주일에 2건 또는 월 4건 이상 등 일정 기준을 초과해 발생한 지역은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돼 집중관리 된다. 수질 감시 기능이 강화된 것이다. 필요에 따라 수질사고 예방을 위해 수도관 물세척, 상수도관 교체 등 선제적 조치가 이뤄진다. 수질 이상 원인 파악을 위한 분석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분산된 6개 시스템에서 별도로 관리하던, 수질과 연관 있는 다양한 정보를 한데 모으고 실시간으로 공유해 이상 원인 분석에 활용할 수 있다. 525개의 수질자동측정기를 통해 1분 단위로 수집되는 서울 전역의 수질값과 8개 수도사업소를 통해 접수되는 수질관련 시민 불편정보, 관로 속성과 물흐름 변화를 나타내는 수질영향정보 등을 수집한다. 이를 통해 수질 불편에 대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신속히 조치할 수 있도록 해 수질민원의 대응력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또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와 8개 수도사업소, 6개 정수센터에는 총 34개의 수질관리·관로공사부서가 있다. 이 시스템 하나로 다양한 수질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 부서 간 협업이 원활해지고 신속한 원인조사와 조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던 지난 4월 서울 중랑구 중화동에서 발생한 수질민원 조사와 현장 조치에 채 1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서울시는 향후 수질 민원이 발생한 지역뿐만 아니라 정수장에서부터 수도꼭지까지 수돗물의 공급경로를 추적해 수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원인 요소까지 분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축적한 빅데이터는 향후 수질 취약지역을 예측하고, 우선 관리 대상을 선정하는 데 활용된다. 구아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관로 세척과 정비 같은 전통적 관리 방식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사고지역 예측 등 4차산업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선제적 예방 관리'로의 수질관리 패러다임 전환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2-06-20 11:31:29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은 국토교통부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개발된 '실시간 철도안전 통합 감시제어시스템' 연구성과를 몽골에 적용한다고 26일 밝혔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공적개발원조(ODA)사업 일환이다. 실시간 철도안전 통합 감시제어시스템은 철도 관제시스템을 중심으로 차량과 선로, 역사의 위험정보를 실시간 통합하고 분석해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철도 전 구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동시에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 향상, 운영 효율화, 공간 절약, 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있다. 실시간 철도안전 통합 감시제어시스템은 2019년 완료된 국토교통부 국가연구개발(R&D)사업으로 철도연 주관,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대아티아이(주) 등이 공동참여했다. 철도연은 몽골 ODA사업에 실시간 철도안전 관제시스템과 현장설비인 안전설비 고도화 개발품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내륙국인 몽골 철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6년까지 총 1400만달러(약 167억원) 규모로 진행하는 코이카 ODA사업이다. 최용준 기자
2022-01-26 16:49:01[파이낸셜뉴스]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은 국토교통부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개발된 ‘실시간 철도안전 통합 감시제어시스템’ 연구성과를 몽골에 적용한다고 26일 밝혔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공적개발원조(ODA)사업 일환이다. 실시간 철도안전 통합 감시제어시스템은 철도 관제시스템을 중심으로 차량과 선로, 역사의 위험정보를 실시간 통합하고 분석해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철도 전 구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동시에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 향상, 운영 효율화, 공간 절약, 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있다. 실시간 철도안전 통합 감시제어시스템은 2019년 완료된 국토교통부 국가연구개발(R&D)사업으로 철도연 주관,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대아티아이(주) 등이 공동참여했다. 철도연은 몽골 ODA사업에 실시간 철도안전 관제시스템과 현장설비인 안전설비 고도화 개발품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내륙국인 몽골 철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6년까지 총 1400만달러(약 167억원) 규모로 진행하는 코이카 ODA사업이다. 통합관제시스템 시범구축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시범구간 선정, 사업관리 업무를 한국철도공사(주관기관), 국가철도공단, 철도연, ㈜유신, 한국교통연구원 컨소시엄으로 공동 진행한다. 몽골 철도안전 통합관제제시스템 마스터플랜 수립과 철도교통관제센터(RTCC)의 신축 및 시스템 시범구축을 통해 몽골철도 국내외 네트워크 접근성, 안전성 및 수송량을 증대할 계획이다. 김상암 철도연 책임연구원은 “철도 시설물 노후와는 물론 관제운영 및 안전관리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몽골 철도가 한국의 철도안전 통합관제시스템 기술 적용을 통해 더욱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연구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2-01-26 09:33:29철도시설의 안전성이 대폭 강화되고 있다. 특히, 국가철도공단이 철도시설관리자로서 철도시설 안전강화 및 업무효율향상 등을 위해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 기술을 적극 도입해 눈길을 끈다. 9일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최근 철도시설 원격감시시스템에 IoT 기술을 도입했다. 원격감시시스템은 철도시설에 부착된 유·무선 IoT센서를 활용해 시설물의 상태를 24시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보수 또는 개량이 필요한 개소를 사전에 찾아내 운행장애를 방지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현재 철도시설물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인력위주의 점검 및 유지관리로 철도시설물에 대한 실시간 대응에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이에 공단은 시설물상태 관리에 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 철도시설종합정보시스템(RAFIS)과 연계해 시설물 상태를 판단 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결정했다. 공단은 안정성 및 사용성 검토를 위해 2022년까지 강릉선 서원주∼횡성 11㎞ 구간에 시범 구축하고, 시스템의 안정적 가동여부를 모니터링해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해당 노선의 교량, 터널, 사면, 옹벽 등 주요 구조물에 계측센서 188개(IoT센서 93개, 일반계측센서 95개)를 구축하기 위해 총 4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원격감시시스템이 도입되면 시설물 상태의 조기점검과 적기 유지보수가 가능할 뿐 아니라, 시설물의 재난 징후를 관제실 및 기관사와 실시간으로 공유해 열차 안전운행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공단의 설명이다. 실제 자동화 점검 체계로 전환될 경우 철도시설의 상태를 실시간 정보를 수집해 점검시 접근 한계성·난이성 등 인력점검 한계를 극복하고, 현장 일일순회 점검 등 현장점검 최소화에 따른 인력 운영 효율화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시설물의 이상상태 조기 발견에 따른 적기 유지보수로 비용 절감 및 수명 연장 효과와 시설 운영 효율성이 높아지고 철도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안전성 역시 한층 더 향상될 전망이다. 시설물의 붕괴 등 재해발생 이상 징후 발견시 관제·기관사 등 실시간 상황 공유로 열차안전운행 확보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철도 시설물 관리에 디지털 뉴딜 실천을 위한 스마트 기술을 적극 활용, 국민이 안전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철도공단은 4차 사업혁명을 맞아 드론, 빅데이터 등 스마트 기술을 매년 철도 시설 관리에 활용해 인력 위주의 업무로는 부족한 분야부터 보완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공단은 IoT와 함께 RAFIS을 최근 도입했다. 이는 철도시설에 대한 이력정보와 유지보수 및 개량 등 전 생애에 걸친 시설물의 정보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하는 유지보수 체계 시스템으로, 올해 상반기에 운영 준비 중에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1-06-09 17:54:24[파이낸셜뉴스] #. 전주시 도로변에 위치한 충전 스테이션에서 문이 열라지 자율주행로봇이 등장한다. '안전에 주의하세요'라는 방송과 함께 자율주행로봇이 미리 설정된 경로를 따라 이동한다. 자율주행로봇은 이동하면서 전주시의 대기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이동 중 보행자와 마주치자 자율주행로봇은 '로봇과 안전거리를 확보해 주세요'라며 사람을 피해 움직인다. LG유플러스는 5세대(5G) 통신 네트워크로 연결된 자율주행로봇을 통해 전주시의 대기환경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24시간 대기질을 측정하고 오염물질 배출을 감시할 수 있도록 전주시 팔복동 산업단지와 만성지구, 혁신도시 등 주거지역에 자율주행 로봇 6대와 고정형 대기측정기 20기를 투입했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전주시 일대를 자율주행하는 환경관리로봇은 1km가량의 코스를 자율주행하면서 실시간으로 대기정보를 수집하고 무인순찰 중 획득한 환경정보를 5G 네트워크로 빠르게 전달하고 분석한다. 환경관리로봇은 순찰 1회당 약 30분이 소요되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순찰을 돈다. 도구공간과 함께 제작한 환경관리로봇은 5G 네트워크를 통해 대기정보를 광주 모바일엣지컴퓨팅(MEC)센터에 전달한다. 5G망과 전용회선으로 연결된 광주 MEC센터에는 통합관제 운영서버와 로봇관제·대기관제·영상관제·AI 분석 서버가 가동되고 있다. MEC를 통해 LTE에서는 30~40ms에 달했던 지연시간을 한자리 수로 줄일 수 있다. 환경관리로봇은 대기 중에 담겨있는 이물질들의 수치를 파악해 황사 같은 봄철 공기질 문제를 일으키는 현상뿐 아니라 악취가 발생했을 때에도 진원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실제 환경관리로봇은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실험에서 연기를 감지하자 안내방송을 통해 행인들이 대피할 수 있게 했다. 향후에는 단순 대기질 관리 외에도 화재와 가스누출 감지, 순찰로봇 등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화재나 가스누출 감지는 공장에서 요청하는 경우가 많으며 CCTV의 사각지대를 줄이는 이동형 CCTV의 역할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1-04-04 10:2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