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에어서울이 홈페이지 콘텐츠를 강화해 고객 안내 편의성을 높였다고 19일 밝혔다. 홈페이지 개편은 에어서울이 취항 중인 국내 3개 공항(인천·김포·제주) 출국장과 주차장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에어서울 이용객은 모바일 체크인과 부가서비스 구매 등 탑승 프로세스를 진행하면서 탑승까지의 대략적인 소요시간을 예상할 수 있다. 3개 공항별 주차구역 위치와 주차 가능 대수 등 세부적인 현황도 쉽게 확인 가능해 편리한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이번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기능 강화를 통해 공항 관련 정보 제공 기능을 높임으로써 고객 편의성이 증대되고 나아가 운항 정시성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3-19 09:00:3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지하철역 승강장의 혼잡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모델을 이달부터 현장에 시범 적용한다. 행정안전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지난 6월부터 서울지하철과 김포 골드라인을 샘플로 진행해온 'AI 기반 지하철 승강장 혼잡도 예측 모델' 개발을 마치고 서울지하철에 시범적용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모델은 AI가 산출한 지하철 승강장의 체류인원을 토대로 승강장 면적을 고려한 밀도와 혼잡률을 산출한 뒤, 그 수준을 1단계부터 4단계까지로 구분해 표출하는 개념이다. 모델개발과정에는 통합데이터분석센터와 서울교통공사, 김포 골드라인이 함께 참여했으며, 지하철 승하차 태그 데이터, 교통카드 정산 데이터, 열차 출도착 데이터 등 800만 건의 데이터가 활용됐다. 혼잡률은 철도안전관리체계 기술기준에 따라 면적(m2)당 4.3명을 기준(100%)으로 인원 초과 비율에 따라 산출된다. 2차례의 성능검증 결과, 분석모델의 정확도는 90.1%로 확인됐다. 개발된 모델은 현재 서울교통공사 전자관제실 대시보드에 반영됐다., 공사는 본 모델을 통해 표출되는 2개 역의 혼잡도 수준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공사는 이번 모델의 개발, 적용과 함께 혼잡상황 대응체계도 새로 정비했다. 예상치 못한 인파급증 상황이 인지되면, 별도로 마련한 혼잡도 관리 매뉴얼에 따라 자동 상황전파 및 현장조치가 이뤄지게 된다. 행안부와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분석모델 활용이 지하철 역사 내 혼잡상황에 대한 효과적 대응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행안부는 연내 시범운영 과정을 거쳐 향후 지하철역 승강장 혼잡도 산출모델을 표준화하고 수도권 및 전국 4개 도시(부산, 대구, 광주, 대전)의 지하철역에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이번 분석모델은 디지털플랫폼 정부의 구체적 성과물로, 지하철에 적용되면 국민도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혼잡 시 대응체계도 함께 정비한 만큼 지하철 인파사고를 실질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1-02 09:32:20김포골드라인 등 수도권 지하철의 극심한 혼잡으로 인한 사고 위험성이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지하철역의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분석 모델개발에 나선다. 행정안전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4일 최근 지하철역 승강장의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분석 모델개발에 착수해 오는 8월까지 개발과 검증과정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모델 개발은 행안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를 중심으로 서울교통공사, 김포시, 김포골드라인 간 협업을 통해 진행된다. 실시간 교통카드 승하차 정보, 역별 지하철 출발·도착 시간, 역별 승강장 면적 등의 데이터를 토대로 실시간 승강장 체류 인원과 밀집도를 도출하여 혼잡수준을 판단한다. 모델개발과정에서는 서울지하철 2개 역(군자역, 장한평역)과 김포골드라인 10개 역 전체를 대상으로 분석이 이뤄진다. 서울지하철에서 분석이 이뤄지는 군자역은 5호선과 7호선 환승이 이뤄지는 역이며, 장한평역은 환승이 없는 단일호선 역이다. 김포골드라인은 10개 역 전체가 환승이 없는 단일호선 형태이다. 정부는 모델 개발이 완료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지하철역에서 활용되면 지하철역의 혼잡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인파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역사 관리기관에서는 실시간으로 승강장의 혼잡상황을 파악, 안전대책을 빠르게 시행할 수 있게 된다. 모델을 통해 도출된 혼잡도 정보가 역사 입구 전광판 등을 통해 안내돼 시민들의 역사진입을 억제하고 다른 교통수단으로 이용자를 분산하는 효과도 예상된다. 행안부는 개발을 완료한 후 표준화 작업을 거쳐 9월부터 서울지하철을 시범으로 서울교통공사 공식앱 '또타지하철' 등을 통해 역별 혼잡도 상황을 시민들에게 서비스할 계획이다. 수도권지역뿐 아니라 전국 지하철에서 역사 내부의 혼잡도 파악과 안전대책 마련에 이번 모델이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선용 정부혁신조직실장은 "많은 시민이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중요성이 큰 과제인 만큼 성공적 마무리에 전념하겠다"라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3-06-04 18:54:10이태원 압사 참사 이후 재발방지책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서울시와 KT가 상용화한 '서울 실시간 도시 인구데이터' 활용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통해 주요 관광지 및 상권 인구혼잡도를 실시간 파악해 대국민 안내문자나 경찰 등 행정력 투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앞으로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대규모 인파가 몰렸을 때 위험요소를 예측하고 사전에 경고할 수 있는 시스템 등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CCTV 영상에 AI를 적용하면 특정 지역 내 얼마나 모여 있는지 확인해 면적당 기준치 초과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통신사 기지국 데이터를 통해서도 해당 기지국 커버리지 안에 몇 명이 들어왔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주무부처가 재난방지대책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KT는 지난 9월부터 서울시에 휴대폰 기지국 신호 빅데이터를 활용해 주요 지역의 인구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인구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 실시간 인구데이터는 주요 지역 기지국에서 5분 동안 수집된 휴대폰 신호 빅데이터를 집계 및 가공해 현시점에 특정 지역에 있는 인구를 추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울시는 시가 보유한 교통·환경 분야 공공데이터와 KT의 실시간 인구데이터를 융합한 뒤 AI를 접목,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를 개발했다. 즉 누구나 서울시가 운영하는 열린데이터 광장 홈페이지에서 이태원 같은 관광지, 공원, 주요 상권 등 서울 명소 50곳의 인구혼잡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를 비롯한 다른 지방자치단체 공공데이터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이 확보 가능한 데이터를 융합해 현장 대응능력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 담당 관계자는 "향후 (인구몰림 등) 사고 및 재난예방에도 실시간 데이터가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50곳 외에 한강 부근 등 요구사항이 있으면 협의를 통해 다양한 권역에 대한 데이터를 추가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임수빈 기자
2022-11-01 18:15:45[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서울교통공사,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서울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실시간 지하철 칸별 혼잡도 안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1~8호선, 9호선 일부 등 293개 역을 운영 중으로 서울지하철은 하루 평균 약 545만명이 이용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대중교통수단이다. 지하철 칸별 실시간 혼잡도는 서울교통공사의 실시간 열차 위치, SK텔레콤의 T-와이파이 정보, 티맵 모빌리티의 역정보 등 실시간 데이터를 종합해 티맵모빌리티의 T맵 대중교통 앱과 서울교통공사의 또타지하철 앱을 통해 제공된다. 실시간 혼잡도 안내 서비스는 이용객이 가장 많은 2호선부터 시작되며 SK텔레콤과 서울교통공사는 적용 노선 확대를 논의 중이다. 2호선 이외의 노선에 대해서는 T맵 대중교통 기존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측 혼잡도를 제공 중이다. 실시간 혼잡도는 T맵 대중교통 앱 초기화면의 지하철 탭에서 이용하려는 역을 클릭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상세화면에서는 가장 여유로운 칸 2곳도 볼 수 있다. 특히 혼잡도는 얼마나 많은 승객이 탑승했는지에 따라 초록부터 노랑, 주황, 빨강까지 4단계의 색으로 안내돼 사용자들이 직관적으로 객차의 혼잡도를 알 수 있다. 3사는 칸별 혼잡도가 실제 운행 중인 열차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제공되는 만큼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현 상황에서 시민들의 보다 안전한 대중교통 이용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폭우·폭설 등으로 인한 지하철 이용객의 급증 등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실시간으로 지하철 칸별 혼잡도를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게돼 시민들의 지하철 이용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명순 SK텔레콤 Infra Value 혁신그룹장은 "3사가 첨단 ICT와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지하철 실시간 칸별 혼잡도를 제공하는 것은 사회문제 해결에 민관이 힘을 모은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이 보유한 첨단 ICT를 활용해 고객 편의 개선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1-08-18 09:05:02[파이낸셜뉴스] 올 여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해수욕장 예약제'가 실시된다. 전국 해수욕장 혼잡도도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해양수산부는 해수욕장에서의 이용객 분산을 위한 보완대책을 추가로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대형 해수욕장으로 이용객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먼저 이용객이 해수욕장의 밀집도를 미리 확인해 이용객이 많은 해수욕장의 방문을 자제할 수 있도록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은 적정 인원 대비 혼잡도에 따라 100% 이하는 초록색, 100% 초과~200% 이하는 노란색, 200% 초과는 빨간색을 나타낸다. KT가 보유한 빅데이터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이 정보를 통해 해수욕장 이용객 수를 30분 간격으로 집계해 신호등에 반영할 계획이다. 바다여행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한 이 서비스는 7월 1일부터 해운대 해수욕장을 비롯한 10개 대형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되고, 7월 중순까지 주요 50개 해수욕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라남도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해수욕장 예약제'도 시범 적용한다. 7월 1일부터 사전 예약제가 적용되는 전라남도의 해수욕장을 이용하려면 사전에 바다여행 홈페이지나 각 시·군의 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을 해야 한다. 해운대나 경포대 등 연간 이용객이 30만 명 이상인 대형 해수욕장에서는 2m 이상 거리두기가 적용된 구획면과 파라솔을 현장에서 배정하도록 한다. 파라솔 등 이용자는 개인정보를 기록하도록 했다. 해수욕장에서 이용객 밀집도를 높일 수 있는 개장식, 야간 축제 개최 등을 금지하고 야간 개장 등을 자제하도록 지자체에 권고하고 운영지침에 반영할 예정이다. 해수욕장을 관리하는 지자체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의 온라인 이용권 구매, 보령 대천 해수욕장의 전원 발열체크 등과 같이 지역별로 자체 방역관리대책을 수립하도록 했다. 다만 규모가 큰 해수욕장의 경우 빈번한 이동 등으로 많은 이용객들을 통제하기 어려워 현장 혼란도 예상된다. 정부는 예약시스템의 경우 혼잡도가 실시간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현장에서도 예약할 수 있게끔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시범사업 후 현장의 문제점을 반영해 개선해 내년부터 대상 해수욕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오운열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보완대책은 이용객에게 미리 해수욕장의 혼잡도를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하여 대형 해수욕장 이용객을 분산하고, 새로운 해수욕장 이용 모델을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며 "혼잡한 해수욕장 이용은 가급적 피하고, 해수욕장에서도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꼭 지켜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0-06-18 11:28:32서울시가 실시간 교통상황 관리와 혼잡 개선을 위한 '드론 활용 교통관리시스템' 구축해 9월부터 도입한다. 폐쇄회로(CC)TV를 통한 관리에 비해 한층 입체적인 관제도 가능해질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지금까진 고정된 화면을 통해 지점별 교통상황을 육안으로 일일이 확인해야 했지만, 향후 230m 고도에서 촬영된 드론 영상을 통해 전반적인 교통 흐름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대규모 문화행사, 마라톤 등 체육행사, 집회 등이 발생했을 경우 실시간 교통상황 관리 및 신속한 대응체계 마련이 가능해질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드론 교통상황 관리 외에도 서울시는 복지와 건강, 경제와 문화 등 총 9개 분야 32개 사업을 통해 대대적인 변화를 하반기 추진한다. 우선 시민 복지 향상을 위해 7월 중순부터 서울시 거주 장애인의 버스 이용요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만 6세 이상 장애인은 사전신청을 통해 서울버스 및 경기·인천버스(환승 시) 요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 초 서울 소재 27개 대학교에서 시행한 '천원의 아침밥' 사업도 이어간다. 2학기 개강 이후부터 11월 30일까지 시와 정부가 각각 1000원을 지원해 대학생들에게 저렴한 아침밥을 제공한다. 시민 건강 챙기기에도 힘을 쏟는다. 야간·휴일·응급상황에 어린이들이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소아의료체계를 본격 구축한다. 시는 7월부터 24시간 소아 환자를 진료하는 '우리아이 안심병원'과 의료기관을 안내해주는 '우리아이 야간상담센터' 운영을 시작한다. 9월부터는 전국 최초로 난자동결 시술 비용을 지원한다. 난임부부 지원을 확대 시행해 초저출생 위기에 대응한다는 취지다. 안전을 위한 사업도 범위를 넓힌다. 반지하 주택 침수 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올해 5월 전국 최초로 '침수 예·경보제'를 도입했다. 또 재해 약자의 대피를 지원하기 위해 이웃주민과 돌봄공무원으로 구성된 '동행파트너'도 운영 중이다. 육아 지원을 위한 제도도 마련됐다. 올해 5월까지 8곳으로 운영되던 '서울형 키즈카페'는 올해 하반기에만 42개소를 추가해 총 50곳을 운영한다. 3000원의 저렴한 이용료에 2000원만 추가하면 돌봄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경제와 문화, 환경사업을 통해 '매력특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간다. 시는 서울의 첨단 생활방식과 최신 경향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2023 서울뷰티위크-더 라이프스타일서울'을 9월 개최한다. 11월에는 바이오기업의 해외 진출·입 지원을 위한 '글로벌 협력동'을 서울 바이오허브 내 개관한다. 이 밖에도 '책 읽는 서울광장'의 야간 개장, '2023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 등을 통해 서울의 아름다운 모습 알리기에도 힘을 쏟는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6-26 18:56:3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시민들의 광역버스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광역버스에 잔여좌석 안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4월 30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버스 도착 정보와 함께 실시간으로 잔여 좌석수를 제공해 시민들이 버스의 혼잡도를 미리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는 이번 서비스로 입석 금지 관련 민원을 해결하고 출퇴근 시간대 광역버스 이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우선 서비스를 혼잡 4개 노선(1500, 9100, 9501, M6405)에 제공하고 상반기 내 전체 광역버스 노선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또 시는 광역버스 정류장 개선과 함께 버스 전면부에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과 전자노선도를 추가 설치한다. 노후화된 광역버스 정류장의 승하차 지정 노면표시를 정비하고 버스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광역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이번 서비스 시행으로 시민들이 출퇴근 시간대 혼잡한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데 따른 불편을 줄이고 보다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4-30 08:42:06【 오사카=김경민 특파원】 13일 오전 9시, 봄비가 머문 뒤 갠 하늘 아래 인공섬 유메시마로 수천명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회색빛 방음패널 너머로 '미래사회 실험장'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모습을 드러냈다. 주제는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의 디자인'. 공공보건, 인공지능(AI), 데이터로 상징되는 차세대 도시 구상을 전시 형식으로 구현한 대형 국제박람회다. ■매립지가 미래도시로… 유메시마 혁신유메시마는 오사카 항구 외곽, 한때 산업폐기물이 쌓였던 '섬 아닌 섬'이었다. 30년 가까이 활용되지 못했던 이 인공섬이 158개국과 9개 국제기구, 약 2820만명의 관람객을 목표로 하는 지구촌 최대 실험무대로 탈바꿈했다. 엑스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약 2㎞에 이르는 둘레의 거대한 원형 목조 건축물인 '그랜드 링'. 박람회장 대부분을 둘러싸고 있는 오사카 엑스포의 상징물인 그랜드 링은 못을 쓰지 않고 일본 전통공법으로 짜 맞췄다. 관람객이 위에 올라가 산책하면서 주변 경치를 조망하거나 더울 때는 구조물 아래에서 햇볕을 피할 수도 있게 만들어졌다. 방문객들은 자연스럽게 그랜드 링 위로 올라가 휴식을 취하거나 사진을 찍었다. 링 구조는 자연과 인간, 생명과 기술이 하나로 순환된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는 것이 설계자의 설명이다. 그랜드 링 주변으로 각국 전시관이 360도 원형으로 배치됐다. 행사장 곳곳은 엑스포 캐릭터인 '먀쿠먀쿠'로 장식됐다. 생김새가 다소 기이하다는 평가를 받는 먀쿠먀쿠는 세포와 물이 하나가 되면서 생겼다는 가상의 생물이다. 첫날 방문객이 몰리면서 전시관 한 곳을 보기 위해서는 2시간가량을 기다려야 했다. 한 방문객은 "도쿄보다 더 미래 도시에 와 있는 것 같다"며 "미래를 먼저 경험하고 있는 것 같아 흥분된다"고 말했다. 통역은 로봇이 자동으로, 출입은 QR과 얼굴 인식으로, 관람은 실시간 데이터 기반으로 설계됐다. 전시장 그 자체가 하나의 살아있는 도시 실험 플랫폼이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전날 개막연설에서 "이번 엑스포는 생명과 기술,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를 설계하는 장"이라며 "일본은 세계와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엑스포의 실험성은 관람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엑스포 사상 처음으로 전시관 전체를 온라인으로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엑스포'가 구현됐다. 방문객은 메타버스와 웹 플랫폼을 통해 각국 전시관을 집에서 둘러볼 수 있으며 실시간 해설과 증강현실(AR) 콘텐츠, 다국어 자막이 자동으로 제공된다. 일부 전시관은 관람객의 입력에 따라 색채, 영상, 소리가 변화하는 반응형 전시 방식을 채택했다. 현장에서는 디지털 가이드봇이 관람 동선을 안내하고, 스마트폰 앱으로 자신만의 관람경로를 추천받을 수 있다. 일본관은 생체정보를 입력하면 전시 구성 자체가 맞춤화되는 'AI 인터랙티브 전시'를 도입했다. 유메시마는 '움직이는 도시'이기도 하다. 레벨4 자율주행 셔틀이 각 블록을 연결하고, 장애인·고령자를 위한 전동 보조 기기는 대여 없이 QR코드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 관람객 수에 따라 셔틀 동선이 자동으로 재조정되며 긴급 상황 발생 시에는 관제시스템이 음성 안내로 피난 유도까지 수행한다. 일부 이동 수단은 태양광 충전 방식으로 운영된다. 고령자 관람객은 "처음엔 무섭지만 곧 적응할 수 있었다"며 "전시장보다 새로운 이동기술과 동선이 훨씬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동·관리 시스템은 행사 종료 후 오사카 도심에도 일부 이식될 예정이다. 실증을 겸한 도시운영 시뮬레이션이 이번 엑스포에서 병행되고 있는 셈이다. ■주요국 전시관 경쟁… ‘문화력’ 대결참가국, 민간기업, 지자체 등의 전시관은 총 84개관에 달한다.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세포)로 만든 'iPS 심장'을 비롯해 AI, 우주개발 기술 등의 첨단 기술이 전시된다. 외부에서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시범비행을 한다. 시범비행을 맡은 일본 상사 마루베니에 기체를 제공한 미국 리프트 에어크래프트의 맷 체이슨 최고경영자(CEO)는 "누구나 하늘을 날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미래를 실현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미국관은 우주탐사와 인류 생명연장 기술을 중심 테마로 내세웠고, 프랑스는 감정 기반 AI와 디지털 예술을 융합한 전시를 선보였다. 중국은 디지털 실크로드와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을 중심으로 미래 인프라 구상을 제시했다. 한국은 '마음을 모아'를 주제로 AI, 웹툰, 전통문화 등을 접목한 입체적 전시관을 구성해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 기술력과 철학이 엑스포를 통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비교하며 둘러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한 프랑스 관람객은 "기술보다 중요한 건 방향과 의도라는 걸 느낀다"며 "한국관처럼 감정과 철학이 있는 전시가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 엑스포 조직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약 2조엔(약 20조원) 규모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호텔·교통·외식업계는 엑스포 기간 특수를 예상하며 사전 예약률이 급등했고, 오사카 시내 백화점들도 테마 매장을 열었다. JR니시쿠조 역 등 주요 관문역은 방문객 대응을 위해 인공지능 혼잡도 예측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러나 비판도 있다. 개발 비용은 애초 계획보다 수천억엔 증가했고, 관람객 목표치 역시 낙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폭염·태풍 등 기후 리스크, 일본의 낮은 외국인 재방문율 등은 흥행의 복병으로 거론된다. km@fnnews.com
2025-04-13 17:57:49【 오사카=김경민 특파원】13일 오전 9시, 봄비가 머문 뒤 갠 하늘 아래 인공섬 유메시마로 수천명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회색빛 방음패널 너머로 '미래사회 실험장'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모습을 드러냈다. 주제는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의 디자인'. 공공보건, 인공지능(AI), 데이터로 상징되는 차세대 도시 구상을 전시 형식으로 구현한 대형 국제박람회다. 매립지가 미래도시로…유메시마 혁신 유메시마는 오사카 항구 외곽, 한때 산업 폐기물이 쌓였던 '섬 아닌 섬'이었다. 30년 가까이 활용되지 못했던 이 인공섬이 158개국과 9개 국제기구, 약 2820만명의 관람객을 목표로 하는 지구촌 최대 실험무대로 탈바꿈했다. 엑스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약 2㎞에 이르는 둘레의 거대한 원형 목조 건축물인 '그랜드 링'. 박람회장 대부분을 둘러싸고 있는 오사카 엑스포의 상징물인 그랜드 링은 못을 쓰지 않고 일본 전통 공법으로 짜 맞췄다. 관람객들이 위에 올라가 산책하면서 주변 경치를 조망하거나 더울 때는 구조물 아래에서 햇볕을 피할 수도 있게 만들어졌다. 방문객들은 자연스럽게 그랜드 링 위로 올라가 휴식을 취하거나 사진을 찍었다. 링 구조는 자연과 인간, 생명과 기술이 하나로 순환된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는 것이 설계자의 설명이다. 그랜드 링 주변으로 각국 전시관이 360도 원형으로 배치됐다. 행사장 곳곳은 엑스포 캐릭터인 '먀쿠먀쿠'로 장식됐다. 생김새가 다소 기이하다는 평가를 받는 먀쿠먀쿠는 세포와 물이 하나가 되면서 생겼다는 가상의 생물이다. 첫 날 방문객이 몰리면서 전시관 한 곳을 보기 위해서는 약 2시간 가량을 기다려야 했다. 한 방문객은 "도쿄보다 더 미래 도시에 와 있는 것 같다"며 "미래를 먼저 경험하고 있는 것 같아 흥분된다"고 말했다. 통역은 로봇이 자동으로, 출입은 QR과 얼굴 인식으로, 관람은 실시간 데이터 기반으로 설계됐다. 전시장 그 자체가 하나의 살아있는 도시 실험 플랫폼이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전날 개막 연설에서 "이번 엑스포는 생명과 기술,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를 설계하는 장"이라며 "일본은 세계와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엑스포의 실험성은 관람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엑스포 사상 처음으로 전시관 전체를 온라인으로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엑스포'가 구현됐다. 방문객은 메타버스와 웹 플랫폼을 통해 각국 전시관을 집에서 둘러볼 수 있으며 실시간 해설과 증강현실(AR) 콘텐츠, 다국어 자막이 자동으로 제공된다. 일부 전시관은 관람객의 입력에 따라 색채, 영상, 소리가 변화하는 반응형 전시 방식을 채택했다. 현장에서는 디지털 가이드봇이 관람 동선을 안내하고, 스마트폰 앱으로 자신만의 관람 경로를 추천받을 수 있다. 일본관은 생체 정보를 입력하면 전시 구성 자체가 맞춤화되는 'AI 인터랙티브 전시'를 도입했다. 유메시마는 '움직이는 도시'이기도 하다. 레벨4 자율주행 셔틀이 각 블록을 연결하고, 장애인·고령자를 위한 전동 보조 기기는 대여 없이 QR코드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 관람객 수에 따라 셔틀 동선이 자동으로 재조정되며 긴급 상황 발생 시에는 관제시스템이 음성 안내로 피난 유도까지 수행한다. 일부 이동 수단은 태양광 충전 방식으로 운영된다. 고령자 관람객은 "처음엔 무섭지만 곧 적응할 수 있었다"며 "전시장보다 새로운 이동 기술과 동선이 훨씬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동·관리 시스템은 행사 종료 후 오사카 도심에도 일부 이식될 예정이다. 실증을 겸한 도시운영 시뮬레이션이 이번 엑스포에서 병행되고 있는 셈이다. 주요국 전시관 경쟁…'문화력' 대결 참가국, 민간기업, 지자체 등의 전시관은 총 84개관에 달한다.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세포)로 만든 'iPS 심장'을 비롯해 AI, 우주개발 기술 등의 첨단 기술이 전시된다. 외부에서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시범 비행을 한다. 시범 비행을 맡은 일본 상사 마루베니에 기체를 제공한 미국 리프트 에어크래프트의 맷 체이슨 최고경영자(CEO)는 "누구나 하늘을 날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미래를 실현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미국관은 우주 탐사와 인류 생명연장 기술을 중심 테마로 내세웠고, 프랑스는 감정 기반 인공지능과 디지털 예술을 융합한 전시를 선보였다. 중국은 디지털 실크로드와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을 중심으로 미래 인프라 구상을 제시했다. 한국은 '마음을 모아'를 주제로 AI, 웹툰, 전통 문화 등을 접목한 입체적 전시관을 구성해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 기술력과 철학이 엑스포를 통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비교하며 둘러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한 프랑스 관람객은 "기술보다 중요한 건 방향과 의도라는 걸 느낀다"며 "한국관처럼 감정과 철학이 있는 전시가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 엑스포 조직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약 2조 엔(약 20조 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호텔·교통·외식업계는 엑스포 기간 특수를 예상하며 사전 예약률이 급등했고, 오사카 시내 백화점들도 테마 매장을 열었다. JR니시쿠조 역 등 주요 관문역은 방문객 대응을 위해 인공지능 혼잡도 예측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러나 비판도 있다. 개발 비용은 애초 계획보다 수천억엔 증가했고, 관람객 목표치 역시 낙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폭염·태풍 등 기후 리스크, 일본의 낮은 외국인 재방문율 등은 흥행의 복병으로 거론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4-13 09:5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