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의정갈등이 9개월차에 접어드는 가운데 의료계 내부 파열음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에 의정갈등 해소로 의료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는 국민들의 기대 역시 멀어지는 모양새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정 갈등 중심에 서 있는 전공의와 의대생은 물론 의대 교수들에게도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을 두고 의료계 내에서도 혼란이 커지고 있다. 조현근 의협 대의원은 전날 의협 대의원회에 의협회장 불신임 및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 소집을 요청했다. 임 회장이 회원의 중대한 권익을 위반했고 협회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했다는 이유로 탄핵과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임 회장은 지난 5월 임기를 시작해 채 6개월도 지나지 않은 상황이다. 그간 의료계에서 임 회장에 대한 탄핵, 사퇴 등에 대한 압박은 있어왔지만 의협 대의원이 탄핵 안건을 대의원회에 제안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 대의원은 “임 회장은 당선인 시기부터 지금까지 여러 차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막말과 실언을 쏟아내어 의사와 의협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했다”며 “협회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한 것도 모자라 정관 및 대의원총회의 의결을 위반해 회원의 중대한 권익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난 8월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비대위 구성안을 부결시키며 집행부에 의대정원 증원 저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대응 등에 총력을 다할 것을 주문했지만 지금 그 결과가 어찌 됐나”라며 “2025년 의과대학 정원은 1504명 증원이 확정됐고 수시 모집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부는 2025년 의과대학 정원은 조정이 불가하다고 못 박아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는 의료개혁특위의 1차 실행방안 발표를 통해 독소 조항들이 구체화 됐고 몇 가지 방안들은 이미 실행단계에 들었는데 의협은 이에 대해서는 어떠한 대응도 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꼬집다. 아울러 조 대의원은 "지난해 갖은 노력을 다해 겨우 막아냈던 간호법 제정이 이번 의협 집행부에서 쉽게 제정됐다"라며 "전임 회장이었던 이필수 회장을 향해서 만약 간호법을 저지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회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이 다름 아닌 현 회장인 임현택 회장”이라고 언급했다. 그동안 임 회장에 대놓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왔던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도 같은 날 SNS를 통해 또 다시 임 회장을 저격했다. 박 위원장은 SNS를 통해 "임 회장은 사직한 전공의 한 명을 앞세워 현 사태에 혼선과 분란을 지속적으로 야기하고 있다"며 "해당 이사를 통해 새로운 전공의 단체, 즉 괴뢰 집단을 세우려던 정황 역시 여기저기서 확인된다. 이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기 위한 임 회장의 독단적인 행보로 판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임 회장은 상황을 왜곡하고 내부 갈등을 조장하여 사태를 악화시키는 부정한 행태를 중단하라"고 힘줘 말했다. 임 회장은 전공의와 함께 의정 갈등 사태 중심에 서 있는 의대생들과 의대교수들로부터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다. 앞서 임 회장은 지난 6월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무기한 휴진'을 예고하며 질타를 받기도 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22 10:26:37[파이낸셜뉴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논란을 불러일으킨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16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이분의 사고는 적절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나라 사람의 국전이 일본인이었다는 표현은 우리 국민들의 정서를 자극시키는 실언이었고, 매우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었다"며 "독립기념관장으로서 우리나라 역사의 정통성이나 배경을 말할 대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의원은 "독립기념관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독립유공자와 광복회, 독립운동을 하신 유공자의 후손 등 독립 관련 단체와 호흡을 맞춰 독립기념관에서 성과를 이뤄낼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과연 지금 표현이나 발언을 보면 그런 역할을 수행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은 분명히 생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께서도 여러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 깊이 여론을 듣고 있을 것"이라며 "김 관장이 독립기념관법에 명시돼있는 독립기념관 설립 목적에 부합한 인물인가 하는 부분에 많은 국민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8-16 09:24:41[파이낸셜뉴스] 미국 유권자의 3분의 1이 11월 실시되는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4년을 다 채우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는 데일리메일닷컴과 JL파트너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두번째 임기 끝까지 살아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38%였다고 보도했다. 조사에서 33%는 살아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으며 26%는 모른다고 답했다. 올해 81세인 바이든은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이 됐다. 만약 11월 대선에서 재선될 경우 2차 임기를 86세에 마치게 된다. 이번 조사에서 36%는 바이든 2기 중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결국 대통령직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JL파트너스 창업자 제임스 존슨은 “유권자들이 바이든이 너무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생각을 바꾸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존슨은 자신도 바이든 대통령의 동영상을 볼 때 육체적으로 비틀거리고 실언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의 경쟁 후보가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4년 임기를 채울 것으로 보는 미국 유권자가 54%로 21%인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을 앞질렀다. 만약 이번 대선에서 다시 당선되면 트럼프는 82세에 임기를 마치게 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4-02 16:55:19[파이낸셜뉴스] 상견례 당시 예비 시어머니의 발언 때문에 다투고 있다는 예비 부부의 사연이 알려졌다. 26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상견례 때 예비 시어머니 말씀이 실언인지 아닌지 투표 좀'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상견례 당시 있었던 일 때문에 예비 신랑과 티격태격하고 있는 중이라며 "친정 어머니는 일을 안 하시고 시어머니는 일을 하시는 중인데, 상견례 때 시어머니께서 친정어머니에게 '손주가 태어나면 4살까지 키워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나는 시어머니가 말실수했다고 생각하고 예비 신랑은 통상적으로 장모님이 손주를 키워주니까 물어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1100명 이상이 참여한 투표에서는 87%가 '시어머니 말씀이 실언'이라고 답했다. 한 누리꾼은 "친정어머니가 아이를 키워주는 건 통상적인 일이 아니다"라며 "설사 육아에 도움을 주신다면 감사한 일이지만 그걸 주위에서 '통상적'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너무 무례한 말이다" " "통상적으로 장모님이 손주를 키워주는 거라고 생각하는 남자친구가 더 문제다" 등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조부모가 조손을 돌봐주는 '황혼육아'에 대한 부담은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2023년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미취학 아동을 돌보는 60대 여성은 전국적으로 3만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대비 3000명 늘었다. 또 딸의 육아부담을 대신 짊어진 친정엄마가 느끼는 어려움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100세 시대 리포트'에 따르면 2018년 조사에서 실제 손주를 돌보고 있는 조부모에게 '그만 돌봐도 된다면 그만 두겠냐'는 물음에 73.8%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계속 돌보고 싶다'는 응답은 26.2%에 그쳤다. 손주를 돌보면서 겪는 어려움으로는(중복응답) 체력적으로 힘들다(59.4%), 사회생활을 하지 못한다(41%), 돌보는 시간이 너무 길다(32%), 살림까지 같이 하기 벅차다(30.8%) 등으로 나타났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27 09:32:49[파이낸셜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세일즈 외교에 나서 넷플릭스로부터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한국이 넷플릭스에 투자'라고 착각해 "지금 해외에 투자할 때인가"라며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금세 삭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양이원영 의원은 곧장 글을 내렸지만 여당에서는 윤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폄훼했다며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양이 의원은 2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윤 대통령이 넷플릭스에 3조3000억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나온다"면서 "지금 해외에 투자할 때인가, 투자를 끌어와야 할 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넷플릭스 투자 유치'를 '넷플릭스 투자'로 잘못 이해해 실언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내 대기업들이 각국의 자국중심주의 법제화 국산화 비율 요구, 재생에너지 비중 등으로 국내 투자보다 미국 유럽 등 해외에 투자하는 데다 해외 자본의 국내 투자가 줄어들어 국내 일자리가 유출되고 산업공동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런 때 난데 없이 넷플릭스 투자라니"라고 썼다. 그러면서 "한류바람을 얘기할 정도로 국내 콘텐트 산업이 해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데 대통령이 나서서 해외 OTT 기업 투자라니"라며 "생각 없이 퍼주기 할까봐 불안불안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양이 의원은 자신이 잘못 이해해서 글을 썼다는 것을 알고 해당 글을 삭제했다. 양이 의원은 다시 올린 글에서 "거꾸로 오해했는데 다시 확인했다"면서도 "하지만 이미 넷플릭스는 우리나라 콘텐츠 시장에 작년에만도 80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이미 결정된 투자 건으로 넷플릭스와 사진 찍으러 간 것이 아니냐"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자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원회 성명서를 내고 양이 의원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방미 관련 첫 번째 가짜뉴스가 터졌다.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이 그 주인공"이라면서 "양이 의원은 비판이 커지자 글을 삭제하고 '거꾸로 오해했는데 다시 확인했다'며 수정글을 올렸는데 가짜뉴스에 대한 사과는 없었고 오히려 '넷플릭스와 사진 찍으러 간 것 아니냐'며 비아냥대기까지 했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은 양이 의원이 또 어떤 가짜뉴스를 퍼뜨렸는지 차제에 심도 깊게 살펴볼 것"이라면서 "대통령을 무작정 비난하고 방미 성과를 폄훼하기로 작정한 듯한 양이 의원의 공식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도 "국회의원의 무게감을 생각할 때 '글삭튀'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공식적인 사과와 정정 게시글을 올려야 한다"고 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04-25 11:57:29【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국제 사회가 환영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공식화하자 독일이 즉각 반박했다. 일본의 투명한 원전 대응은 환영하지만, 이와 별개로 오염수 해양 방류는 환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본은 "잘못 말했다"고 실언을 인정했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슈테피 렘케 독일 환경부 장관은 전날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기후·에너지·환경 장관 회의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환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회의 성과를 소개하면서 "오염수(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포함한 폐로의 착실한 진전,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일본의 투명성 있는 대응이 환영받았다"고 강조했다. 렘케 장관은 니시무라 경제산업상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실 관계를 지적한 것이다. 렘케 장관은 독일의 탈원전을 언급한 뒤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의 노력에 비상한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오염수 방류에 관해서는 환영한다고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G7은 회의 이후 발표한 공동성명은 IAEA 검증을 동반한 일본의 투명한 원전 대응을 환영한다고 했으나 오염수 방류 자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공동성명은 "원자로 폐로 작업의 꾸준한 진전, 과학적 증거에 기초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하는 일본의 투명한 노력을 환영한다. IAEA의 독립적인 후쿠시마 원전 검증 절차를 지지한다. 일본이 국제사회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개방적이고 투명한 태도로 계획을 진행할 것을 권장한다"고 적시됐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회견 이후 취재진에 "잘못 말했다"고 해명했다. 일본은 당초 이번 공동성명에 '방류를 위한 일본의 투명성 있는 프로세스를 환영한다'는 문구를 넣으려다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4-17 09:02:38[파이낸셜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법사위원 입장으로서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진지하게 차분하게 이야기해 보고 싶다. 그런데 법사위 자체를 열어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7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라디오 뒤풀이 이렇게 표현을 했던데 법사위에서 앞풀이를 하자 이렇게 제안을 해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한 장관을 ‘조선제일검’이 아닌 ‘조선제일혀’로 불렀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검은 수사를 잘해야 조선제일검인데 지금 이재명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를 보면 이건 조선제일검은 아니고 거의 뭐 그냥 소잡는 칼 휘두르는 그런 방식”이라며 “그래서 저는 조선제일검은 인정을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국회에 와서 답변하는 걸 보면 제가 부러울 정도로 현란하고 화려하게 말을 해서 제가 조선제일혀라고 한번 비유를 해봤다”고 했다. 자신의 이 같은 발언에 한 장관이 ‘덕담이라고 생각한다. 거짓말이 끊기 어려우시면 좀 줄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맞받아친 데 대해 김 의원은 “날카로운 혀다. 그런데 뭐랄까 ‘라디오에 달려가서 뭐 뒤풀이하지 말아라’ 그런 말도 한다”며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진지하게 차분하게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라디오 뒤풀이 이렇게 표현을 했던데 법사위에서 앞풀이를 하자고 제안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태영호 최고위원, 김재원 최고위원, 조수진 최고위원 등 국민의힘 최고위원들이 계속 실언을 많이 하고 있다. 가장 문제였다라고 생각되는 순으로 순위를 매기실 수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 또 양이나 수위 이런 걸 보면 순서가 거꾸로 아니겠느냐”며 “조수진 1등, 2등 김재원, 3등 태영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연포탕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이건 연포탕이 아니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로만 만들어진 윤핵탕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분들끼리 모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충성경쟁, 지휘자에 대한 구애만 하다 보니 원래 그런 분들이었는데 더 강경한 발언이 쏟아져나오면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4-07 13:22:28[파이낸셜뉴스] 잇따른 실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김재원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이 4일부터 공개 활동을 한달간 중단하기로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는 "당대표로서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에 대하여는 응분의 책임을 묻고 당의 기강을 바로 세워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4.3 기념일은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발언과 관련해 "또다시 논란이 빚어지므로 더 이상 이를 피하기 위해 당분간 공개활동을 모두 중단하겠다"며 썼다. 김 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4.3 기념일은 (3·1절, 광복절 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인데 무조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공격하는 자세는 맞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김 위원은 해명을 덧붙였다. 그는 "국무총리실 사무관으로 재직했던 저의 경험으로 국경일과 경축일, 기념일의 차이를 설명하기 좋은 자료라고 생각해서 조선일보 기사의 아래 부분을 그대로 인용했다"며 기사 내용을 첨부했다. 해당 조선일보 기사는 "3.1절이나 광복절에는 통상 대통령이 참석하지만, 같은 국경일이라도 제헌절·개천절 등은 국무총리가 대통령 경축사를 대독할 때가 많다. '4·3희생자 추념일'은 이보다 격이 낮은 '기념일'에 해당한다. 대통령 참석은 의무 사항이 아니다"는 내용이다. 김 위원의 활동 중단은 당대표 차원의 경고에 따른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위원이 국경일과 기념일의 차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부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을 지적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김 위원은 '당에 자숙하는 의미로 4월 한 달 동안 최고위 참석 및 모든 언론 출연을 중단하겠다'고 했다"며 "저는 당 대표로서 김재원 최고의 발언에 매우 큰 유감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오직 민생을 살피고 돌봐야 할 집권 여당의 일원이 불필요한 분란을 야기하며 국민과 당원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태는 더이상 허용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김 위원은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4-04 18:29:28[파이낸셜뉴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외교참사'라고 규정하며 비판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주적은 북한이니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사명을 다해달라'고 말했다면 민주당은 이 역시 바이든 대통령의 실언이라고 말할 것인가"라며 일침을 날렸다. 앞서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현지 파병 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해 "UAE의 적은 이란, 한국의 적은 북한"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이란 외교부는 한국 정부에 해명을 요구했다. 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윤 대통령의 발언은 UAE에서의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라는 취지의 장병 격려 차원이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UAE 아크부대 방문 격려 차 했던 발언을 두고 민주당이 또 외교참사 프레임을 들고 나왔다"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UAE 국민 누구든 붙잡고 당신 나라의 주적이 누구인가 묻는다면 '이란'이라고 답할 분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민주당은 이 발언을 가지고 또 외교참사를 운운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과연 한국과 이란 관계를 망치고 있는 것이 누구인지를 되돌아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태 의원은 또 "외교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며, 따라서 여야가 있어서는 안 된다. 공개 발언이 아닌 장병 격려를 위한 발언을 이런 식으로 뒤집어 씌어 이란과의 불화의 씨앗으로 만들지 않아야 한다"며 "민주당은 자신들의 실언이 경제, 수출, 민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해 보고 대한민국 공당으로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의 입이 최대 안보 리스크"라며 “이번 순방에서도 대통령이 어김없이 또 사고를 쳤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표현상의 문제"라며"UAE 국민들은 이란을 최대 위협 국가로 보고 있고, 적대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재옥 의원은 "윤 대통령의 UAE 순방은 아주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엄청난 외교적 성과를 냈는데 불필요하게 확대해석되지 않도록 적절한 조처를 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1-18 07:52:13[파이낸셜뉴스] 잦은 실언을 해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통령이라고 잘못 호칭했다.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미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주말 예정된 멕시코 접경 지역 시찰을 발표하는 기자회견 도중 해리스 부통령을 ‘해리스 대통령’이라고 불렀으며 트위터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국경 관리 관련 업무를 한 것을 강조하던 중 실언을 했다. 바이든은 오는 8일 멕시코와 인접한 텍사스주 엘파소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에서는 이번에 또다시 바이든 대통령이 실언을 한 것을 비판하는 댓글들이 쏟아졌다. 로니 잭슨 공화당 하원의원(텍사스)은 “바이든이 오늘 지가회견에서 고전했다”며 “‘대통령 해리스’라고 부른 것은 참사”였다고 적었다. 반이슬람 단체 '액트 포 아메리카' 회장 브리젯 게이브리얼은 “이제 조(Joe)는 은퇴할때가 됐다”라고 트윗했다. 바이든은 지난 2020년 대선 다음달인 12월에도 해리스를 대통령 당선인이라고 불렀으며 2021년 3월 코로나19 백신 관련 연설 도중 ‘대통령 해리스’라고 불렀다. 이밖에 지난해 1월과 10월에도 부통령을 해리스 대통령이라고 언급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1-06 14:2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