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5명 중 1명은 반년 이상 구직활동을 했으나 일을 구하지 못한 장기 실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실업자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장기 실업자 수가 증가하면서 이 비중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실업자 수는 56만4000명이다. 이중 구직 기간이 6개월을 넘은 실업자는 11만3000명으로 20.0%를 차지했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지난 1999년 8월 20.1% 이후 2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10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증가세를 이어가며 10만명을 웃돌았다. 그러나 이후 감소세로 전환해 대체로 10만명을 밑돌았지만 지난 3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 7월까지는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전체 실업자 수는 지난 7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감소로 전환해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체 실업자는 줄어드는데 장기 실업자는 늘면서 이들 비중이 가파르게 높아진 것이다. 장기 실업자의 증가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의 한 단면으로 해석된다.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서 구직 기간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직장에 다닌 지 1년이 넘지 않은 장기 실업자 중 이전에 직장을 그만둔 사유가 '시간·보수 등의 작업 여건 불만족'인 비율이 24.7%에 달했다. '임시 또는 계절적 일의 완료'(26.4%)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직장에 다니는 도중 그만둔 사유로는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는 '쉬었음' 증가와도 맥이 닿는 부분이다. 지난 8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은 작년 같은 달보다 24만5000명(10.6%) 늘어난 256만7000명에 달했다. 이는 8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역대 가장 많은 것이다. '쉬었음'에는 취업 의사가 없는 사람, 취업 의사가 있어도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서 직장을 찾지 않는 사람 등이 포함된다. 직장에 다닌 지 1년이 넘지 않은 장기 실업자의 이전 직장을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18.9%), 제조업(15.9%),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7%) 등의 순으로 많았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0-01 18:36:19[파이낸셜뉴스] 실업자 5명 중 1명은 반년 이상 구직활동을 했으나 일을 구하지 못한 장기 실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실업자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장기 실업자 수가 증가하면서 이 비중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실업자 수는 56만4000명이다. 이중 구직 기간이 6개월을 넘은 실업자는 11만3000명으로 20.0%를 차지했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지난 1999년 8월 20.1% 이후 2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10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증가세를 이어가며 10만명을 웃돌았다. 그러나 이후 감소세로 전환해 대체로 10만명을 밑돌았지만 지난 3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 7월까지는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전체 실업자 수는 지난 7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감소로 전환해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체 실업자는 줄어드는데 장기 실업자는 늘면서 이들 비중이 가파르게 높아진 것이다. 장기 실업자의 증가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의 한 단면으로 해석된다.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서 구직 기간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직장에 다닌 지 1년이 넘지 않은 장기 실업자 중 이전에 직장을 그만둔 사유가 '시간·보수 등의 작업 여건 불만족'인 비율이 24.7%에 달했다. '임시 또는 계절적 일의 완료'(26.4%)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직장에 다니는 도중 그만둔 사유로는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는 '쉬었음' 증가와도 맥이 닿는 부분이다. 지난 8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은 작년 같은 달보다 24만5000명(10.6%) 늘어난 256만7000명에 달했다. 이는 8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역대 가장 많은 것이다. '쉬었음'에는 취업 의사가 없는 사람, 취업 의사가 있어도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서 직장을 찾지 않는 사람 등이 포함된다. 직장에 다닌 지 1년이 넘지 않은 장기 실업자의 이전 직장을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18.9%), 제조업(15.9%),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7%) 등의 순으로 많았다. 도소매업은 온라인 가속화·무인화 등의 구조적 변화로 취업자 수가 지속 감소하고 있는 산업이다. 제조업은 수출 호조에도 고용 파급 효과가 크지 않은 반도체가 호조의 중심이 되면서, 최근 취업자 수가 줄고 있다. 이전 직장을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44.8%), 임시근로자(36.3%), 일용근로자(13.3%) 등의 순으로 많았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0-01 15:38:26[파이낸셜뉴스] 청년층(15~29세)의 일자리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7만명 넘게 줄고 실업자는 3만명 가까이 늘었다. 청년층 가운데 2명 중 1명은 미취업 상태였다. 4년제 대학을 다니고 있지만 취업이 어려운 탓에 졸업까지는 평균 5년이 걸렸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청년층(15~29세) 인구 817만3000명 가운데 절반 가량은 미취업자(434만1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경제활동인구는 41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만5000명 줄었다.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50.3%로 1년 전보다 0.2%p 하락했다. 청년 고용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0.7%p 하락한 46.9%로 집계됐다. 청년층 취업자는 383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7만3000명 감소했다. 반면 실업자는 27만6000명으로 2만8000명 늘었다. 연령별 고용률은 15~19세(7.4%), 20~24세(46.5%), 25~29세(72.7%) 등이다. 1년 전보다 모두 0.2%p, 0.4%p, 1.1%p씩 떨어졌다. 청년층 대학졸업자는 275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3000명 감소했다. 대학졸업자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3년제 포함)은 4년 3.8개월로 1년 전보다 0.5개월 늘었다. 성별에 따라 남자는 5년 1.4개월, 여자는 3년 9개월 등이다. 4년제 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더욱 길었다. 졸업까지 평균 5년 0.7개월로 나타났으며, 남자는 5년 11.7개월, 여자는 4년 5.2개월로 조사됐다. 휴학도 늘었다. 대졸자 중 휴학경험자 비율은 46.8%로 전년 동월 대비 1.0%p 상승했다. 졸업 이후에도 5명 중 1명은 미취업 상태였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미취업 기간이 3년 이상인 경우가 18.5%로 1년 전보다 1.2%p 상승했다. 미취업자 4명 중 1명은 취업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미취업자의 주된 활동은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37.8%), 그냥 시간보냄(24.7%) 순으로 높았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7-16 09:59:5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1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부진을 이유로 한 폐업이 큰폭으로 늘었다. 폐업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실업자가 된 자영업자도 1년새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장기화와 내수 부진에 빚 부담이 커진 자영업자들이 한계에 몰렸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을 접고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개인·법인)는 98만648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86만7292명)보다 11만9195명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다. 폐업 사유별로 보면 '사업 부진'이 48만2183명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48만8792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전년(40만6225명)대비 7만5958명(18.7%) 늘어나 역대 최대 폭 증가다. 업종별로 보면 소매업 폐업이 27만6535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비스업(21만7821명), 음식업(15만8279명) 등 내수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업종의 타격이 컸다. 부동산임대업(9만4330명), 건설업(4만8608명) 등 지난해 경기가 좋지 않았던 부동산 관련 폐업자도 많았다. 사업을 접은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자영업자도 늘고 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실업자 중 지난 1년 사이 자영업자로 일했던 사람(이하 자영업자 출신 실업자)은 월 평균 2만6000명이었다. 1년 전(2만1000명)과 비교하면 23.1% 급증했다. 전체 실업자 증가율과 비교해도 3배 이상 더 높다. 폐업하고 구직 활동에 나섰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자영업자 출신 실업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2022년 44.5% 급감했다가 지난해(5.9%)와 올해(23.1%) 2년 연속으로 증가했다. 일을 그만둔 이유를 살펴보면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61.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업을 접은 후 아예 노동시장을 떠나는 비경제활동 인구에 속하게 된 자영업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상반기 비경제활동인구 중 지난 1년 사이 자영업자로 일했던 사람(이하 자영업자 출신 비경제활동인구)은 월 평균 26만8000명으로 1년(25만3000명)전보다 6.0% 증가했다. 폐업 자영업자가 늘고, 자영업자 출신 실업자가 증가한 것은 장기화한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 1∼5월 재화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최근 2년을 살펴 봐도 전년보다 재화 소비가 증가한 달은 24개월 중 4개월에 그쳤다. 서비스업 생산 중 내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숙박 및 음식점업과 도소매업 생산 역시 지난해부터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생계형 소상공인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한국 자영업의 구조적 특성도 자영업자들이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원인으로 꼽힌다. 임금 근로자에서 밀려난 뒤 어쩔 수 없이 자영업에 뛰어든 사람들이 많은 만큼, 사업을 접은 뒤 다시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7-15 09:58:02[파이낸셜뉴스] 취업자 수 증가폭이 20만명대를 회복했다. 특히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는 1년 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다. 다만 지난해 기저효과로 실업자가 8만1000명 늘며 3년 2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4년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1000명 증가했다. 올해 1~2월 30만명대를 유지했던 취업자 수 증가폭은 3월 17만3000명으로 급감했다가,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20만명대를 회복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일자리(29만2000명)가 가장 많이 늘었다. 30대는 13만2000명, 50대는 1만6000명 증가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8만9000명 감소했다. 40대 취업자도 9만명 줄었다. 산업별로는 수출 호조 및 반도체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10만명 늘었다. 2022년 11월 이후 1년 5개월 만의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3000명), 정보통신업(6만8000명)도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6만6000명)과 교육 서비스업(-4만9000명), 도매 및 소매업(-3만9000명)은 취업자가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이 29만3000명 늘었고, 임시직도 20만명 증가했다. 일용직은 14만7000명 줄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수는 9만4000명 감소했다. 2018년 10월 10만1000명 감소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수는 1년 전과 같은 수준이었다. 무급가족 종사자는 1만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0%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후 4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실업자 수는 전년보다 8만1000명(10%) 증가한 88만5000명이었다.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022년, 2023년 코로나19를 극복하며 취업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반작용으로 실업자는 굉장히 많이 감소했다"며 "두 해 이상 감소했던 기저효과가 상당히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0.2%p 상승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5-17 08:53:58[파이낸셜뉴스] 취업자 수 증가폭이 20만명대를 회복했다. 다만 실업자는 8만1000명 늘며 3년 2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4년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9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 1000명 증가했다. 올해 1~2월 30만명대를 유지했던 취업자 수 증가폭은 3월 17만3000명으로 급감했다가,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20만명대를 회복했다.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8만9000명 감소했다. 40대 취업자도 9만명 줄었다. 30대는 13만2000명, 50대는 1만6000명, 60세 이상은 29만2000명 각각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수출 호조 및 반도체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10만명 늘었다. 2022년 11월 이후 1년 5개월 만의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3000명), 정보통신업(6만8000명)도 취업자가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0%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후 4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실업자 수는 전년보다 8만 1000명(10%) 증가한 88만5000명이었다.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022년, 2023년 코로나19를 극복하며 취업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반작용으로 실업자는 굉장히 많이 감소했다"며 "두 해 이상 감소했던 기저효과가 상당히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0.2%p 상승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5-17 08:37:22[파이낸셜뉴스]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태국인 여성이 이혼 후 양육권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30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10년 전 방콕에서 여행사 가이드인 남성을 만나 결혼한 태국인 여성 A씨의 사연이 나왔다. 사연에 따르면 여행사에 입사한 사회초년생이었던 A씨는 남편과 3개월 연애하다 결혼했다. 하지만 몇 달 뒤 여행사가 폐업하면서 A씨 부부는 한국으로 들어왔다. 두 사람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고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여행사가 문을 닫게 되면서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된 남편은 폭력적인 사람으로 변했다. A씨는 "아주 작은 것이라도 본인에게 거슬리는 게 있으면 저를 때렸다. 폭력을 견딜 수 없었던 저는 결국 딸들을 데리고 가출했다. 친척 언니가 사는 필리핀에 다녀온 이후로 남편과 별거 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이혼 소송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편은 별거 기간 딸들의 친권자 및 양육자로 자신을 지정해 달라고 청구할 거라고 한다. 제가 한국말이 서툴고 경제력도 없으니 자기가 딸들을 키우게 될 거라고 한다"며 "남편이 너무 자신 있게 말해서 굉장히 불안하다. 단순히 한국말을 잘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금쪽같은 제 딸들의 양육권을 박탈당할 수 있냐"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유혜진 변호사는 "양육권이란, 자녀와 함께 살면서 직접적인 양육을 담당할 수 있는 의무와 권리를 의미한다. 부모가 혼인 중일 때에는 양육권을 공동으로 행사하지만, 이혼하게 되면 양육권을 행사하는 양육자를 정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권과 양육권을 같은 개념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엄연히 다른 용어로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다. 친권이란 미성년 자녀에 대한 보호 및 감독을 내용으로 하는 재산상, 신분상 권리와 의무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며 "부부가 혼인 중일 때는 부모가 공동으로 행사하는 것이 원칙이며 이혼 등으로 부모 중 일방이 친권을 행사할 수 없을 때는 다른 일방이 친권을 행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친권자와 양육자를 동일한 사람으로 지정하는 게 좋다"며 "원칙적으로 자녀의 재산관리, 주소 이전, 여권 발급, 수술 등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친권자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부득이하게 친권과 양육권을 분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사전에 자녀의 재산관리 및 교육, 수술 동의 등에 관하여 합의한다는 내용을 추가해 제한적으로 친권을 부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혼할 때 친권을 포기하면 자녀와의 관계가 끊긴다고 오해하고 반드시 친권자로 지정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친권은 자녀 양육 및 이혼 과정에서 거의 문제가 되지 않다. 친권을 포기한다고 해 양육에 대한 책임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친권을 포기해도 양육비 지급 의무와 면접교섭권이 있다"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0-30 21:14:3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지난 6월 인천시의 취업자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하고 실업자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지난달 인천지역 경제활동인구 172만3000명 중 취업자는 167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2000명이 증가했고, 고용률은 63.8%로 전년 동월 대비 0.4%p 상승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취업자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의 경우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일상회복으로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숙박·음식업 등 대면서비스업이 개선돼 지난해 6월 92만1000명에서 4만명이 증가한 96만1000명으로 4.4% 증가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임시근로자(2022년 6월 32만9000명→2023년 6월 31만8000명)는 1만1000명, 일용근로자(2022년 6월 7만6000명→2023년 6월 6만6000명)는 1만명이 감소했다. 또 취업시간대별로는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지난해 6월 대비 3000명이 증가했으나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30만1000명에서 133만9000명으로 3만8000명이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 측면에서도 점차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2.8%로 전년 동월 대비 0.7%p, 지난 3월 대비 1.8%p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4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만1000명(-17.8%) 감소했으며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3월(7만7000명) 이후 4개월째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고환율 등으로 더딘 수출 회복과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제조업·건설업에서의 고용회복이 늦어지고 있으나 일자리 지원사업 확대와 함께 자동차 수출 증가, 가계·기업의 심리 회복 등으로 하반기에도 고용률과 실업률의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7-18 14:52:21[파이낸셜뉴스] 직업훈련을 받은 실업자 취업 확률이 그렇지 않은 실업자에 비해 최대 25.6%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건국대학교와 함께 2012년 기준 고용보험 피보험자 및 구직자 각 200만명씩 총 400만명을 2019년까지 추적 분석한 '직업훈련 효과성 평가'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내일배움카드와 같은 실업자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우 참여하지 않은 실업자보다 취업 확률이 25.6%p 높았다. 또 직업훈련을 140시간 이상 받은 경우 초기임금을 2.3% 더 받았다. 재직자 역시 직업훈련을 받은 경우 고용 유지되는 경우가 훈련을 받지 않은 경우보다 6.8%p 높았다. 이는 임금에도 영향을 미쳐 훈련을 받은 경우 월급이 평균 14만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석 결과 재직자 훈련 참여 비율이 10%p 증가할 때 기업의 평균 매출액도 2.2~2.4% 증가했다. 책임 연구자인 최충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회·경제·정책 변화에 따라 직업훈련 성과를 꾸준히 관리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평했다. 어수봉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이번 연구로 직업훈련 필요성을 알 수 있었다"며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직업훈련 서비스로 더 많은 기업과 개인이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3-31 10:12:061월 취업자가 41만명 늘어나는 데 그쳐 22개월 만에 증가폭이 최저였다. 취업자 증가폭은 8개월째 둔화됐다. 고용시장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고용 둔화에 대비해 올 상반기 중 재정 일자리 100만명을 선제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취업자 증가폭 감소세 이어져 15일 통계청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 취업자수는 2736만3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41만1000명 증가했다. 기저효과와 경기둔화, 인구감소 등으로 취업자 증가 규모는 2021년 3월(31만4000명 증가)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증가 폭이 작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5월(93만5000명)이 최고치였고,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6월(84만1000명), 7월(82만6000명), 8월(80만7000명), 9월(70만7000명), 10월(67만7000명), 11월(62만6000명), 12월(50만9000명), 2023년 1월(41만1000명) 등 8개월째 둔화 흐름이다. 또 지난해 1월 취업자가 113만5000명 늘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도 컸다. 60세 이상에서 취업자가 늘었고 40대, 20대 등은 줄었다. 연령별 전체 취업자 증가분 중 60세 이상이 40만명으로 97.3%를 차지했다. 이어 50대 10만7000명, 30대 1만7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40대는 6만3000명, 20대는 4만3000명 각각 감소했다. 20대 이하 청년층 취업자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40대 취업자는 7개월 연속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7만5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임시근로자는 5만2000명, 일용근로자는 7만명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5만4000명 증가했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만5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7만2000명 각각 줄었다. 실업자수는 102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9000명 줄었지만 지난해 1월(114만3000명) 이후 1년 만에 다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실업률은 3.6%로 1년 전보다 0.5%p 하락했다. ■일자리 둔화 선제적 대응 정부는 올해 고용둔화에 대비해 올 전체 채용 목표인원(104만4000명)의 95.8%인 100만명을 올 상반기 중 채용한다.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빈 일자리' 완화에도 주력한다.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는 이날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 태스크포스(TF)' 3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일자리 TF는 올해 고용지표 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인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운영됐다. 이날 회의에선 각 부처의 일자리사업 추진실적과 신속 집행계획을 점검하고, 구인난을 의미하는 빈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우선 1월 취업자수 증가 축소에 이어 2월 이후 고용 상황도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일자리 사업을 보다 밀착관리하기로 했다. 신산업 직업훈련과 청년 일경험 지원,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고용 서비스를 통해 고용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직접 일자리의 경우 올해 목표인원(104만4000명) 중 겨울철 소득안정을 위해 1월 66만4000명을 채용했다. 이어 1·4분기 92만명, 상반기 100만명 수준을 목표로 신속히 집행할 방침이다. 현장에서는 미충원 인원이 통계 작성 이래 최대인 18만5000명에 달하는 등 구인난을 호소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업(51.4%), 제조업(28.7%), 정보통신업(23.7%) 등 순으로 미충원율이 높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의 미충원 인원이 17만3000명으로 전체의 93.7%를 차지한다. 정부는 올해 경기둔화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 여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이후 심화된 빈 일자리 완화에 집중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조만간 관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김현철 기자
2023-02-15 18: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