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어떤 규제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 현대자동차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LA오토쇼에서 내년 1월 말 출범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기차 정책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관측에 "트럼프 대통령 시절에 미국 투자 결정을 했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표 이전에 조지아주에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올해 3·4분기 미국 시장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해 3·4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올해 미국시장에선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판매에 힘입어 4년 연속 연간 판매 최대 실적(소매 판매 기준)달성을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무뇨스 사장은 앞으로 미국시장에 전력을 더 투입하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현대차는 20일 미국 현지에서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 아이오닉 9을 글로벌 최초로 공개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전동화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며 "현재는 물론이고, 앞으로 미래, 미국을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동화 우선 전략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정한 방향성이며, "내년도에도 전동화 전략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모델도 기존 7종에서 14종으로 늘리고,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를 생산하기로 하는 등의 유연대응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전동화 전략이 미래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면, 유연대응 전략은 전동화 전략의 파고에 대응, 현재 시장대응에 초점을 둔 것이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모두 현대차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 현대차의 판단이다. 무뇨스 사장은 "전기차가 '미래'라고 믿지만, 그 길은 하나의 길(연료)로만 이뤄져 있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기술을 병행 개발해 시장 수요에 빠르게 대응해 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EREV 등 하이브리드 전략을 북미를 중심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사업 제휴와 관련해선 "조만간 추가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GM과 전격적으로 사업 협업을 발표하며, 승용차와 상용차 공동 개발 및 생산, 픽업트럭 분야 협력 등을 핵심 협력분야로 선정했다. 그는 "현대차의 새 대표이사로서 전략을 바꿀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대차의 방향성은 정의선 회장이 잘 정립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미국에서도 전기차 판매 2위를 기록 중이고, 인도와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잘 성장하고 있다"며 현대차의 전략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무뇨스 사장은 내년 1월 1일자로 현대차의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1-22 10:05:21【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이달부터 본격 양산되는 엔비디아 차세대 인공지능(AI)칩 '블랙웰'이 시간이 갈수록 둔화되고 있는 엔비디아의 매출 증가세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엔비디아가 20일(현지시간)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3·4분기(올해 8~10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서다. 이날 엔비디아는 3·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한 350억8000만 달러, 순이익은 106% 늘어난 193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는 0.81달러다. 모두 시장의 전망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LSEG는 이번 분기 엔비디아의 매출을 332억 5000만 달러, EPS는 0.75달러로 예상했다. 다만 엔비디아의 매출 증가율은 이번 분기에 세 자리수 미만으로 내려갔다. 엔비디아의 매출 증가율은 이번 분기 직전 3분기 연속 265%, 262%, 122%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중이었다.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내놓고도 이날 엔비디아 주가가 정규장에서 전장 대비 0.76% 하락한 145.89달러, 시간외 거래에서 1.95% 내린 143.05달러로 거래를 마친 까닭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4·4분기(올해 11월~내년 1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0% 증가한 375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370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지만 매출 증가세는 더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4·4분기 실적을 자신하는 이유는 엔비디아의 주력 AI칩 호퍼(H200) 수요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블랙웰 불량 이슈가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이달부터 블랙웰 제품의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확인했다. 블랙웰 불량 이슈는 지속적인 호실적에도 엔비디아의 부정적 재료였는데 이를 말끔히 지운 것이다. 그동안 일부 전문가들은 블랙웰의 기술 결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블랙웰이 엔비디아의 매출에 어떤 도움을 줄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인 블랙웰을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구글과 메타플랫폼, 일론 머스크의 AI기업 xAI도 블랙웰 공급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블랙웰의 수요가 엄청나다"고 밝혔다. 실제로 씨티은행은 2026 회계연도까지 엔비디아의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크레스 CFO는 "블랙웰은 이제 우리의 주요 고객 손에 넘어갔다"면서 "그들은 블랙웰로 AI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90%에 육박하는 AI칩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이제 빅테크가 아닌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매출을 늘릴 심산이다. 세계 각국이 추진중인 소버린(자주·주권) AI 인프라 구축에 자사의 AI칩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는 지난해 전무했던 소버린 AI 매출이 올해에는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21 18:17:41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과거 전국 5세대(G)망 구축을 위한 투자 등으로 발생한 감가상각 비용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줄어든다. 회계상 반영되는 수천억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해져 실적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는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통신업계 및 대신증권에 따르면 KT는 5G망 초기 설비투자 감가상각비 완료 효과가 내년 하반기부터 반영될 전망이다. KT는 2025년부터 약 2년간 3000억원의 비용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앞서 2018년 5G 주파수 경매 당시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조2185억원, 9680억원을 내고, 100㎒ 대역폭을 가져갔다. LG유플러스는 80㎒ 폭을 8095억원에 화보한 바 있다. 통신사의 주파수 이용권은 무형자산이다. 주파수를 사용하는 기간동안 이 무형자산의 장부가격은 떨어지는데 이를 감가상각이라 하고, 내용 연수는 통신사가 정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2027년 하반기부터 상각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동통신 설비 감가상각 기간은 장비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데, 2019~2020년 투자가 집중된 5G는 상각 기간이 마무리되기까지 통상 6~8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3사의 감가상각비 감소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2024~2027년 주파수 공급 계획인 '대한민국 스펙트럼 플랜'에 5G 주파수 추가 할당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2026년에 이용 기간이 종료되는 3G와 4G의 경우 내년 6월까지, 2028년 종료되는 5G는 2027년 11월까지 재할당 세부 방안을 수립·발표할 예정이다. 차세대 통신망인 6G의 경우 2030년 이후에나 상용화가 예상된다. 더 많은 데이터 처리를 위해서는 더 넓은 폭의 주파수 이용하는 6G 특성상 품질 저하 이슈가 동반돼 4G·5G와 같은 전국망 구축은 어려워 향후 통신3사 설비투자가 급증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대신증권 김회재 연구원은 "2025~2029년 동안은 통신3사의 감가상각비가 감소하는 구간"이라며 "KT는 2019년 투자분에 대한 감가상각이 2025년 하반기부터 종료되면 이후 감가상각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투자에 뒤따르는 감각상각 비용은 실적에 악재로 작용하는 만큼 내년 통신3사의 실적 개선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조사업체 애프앤가이드가 추정한 SK텔레콤의 내년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2조106억원이다. 올해 추정치(1조9096억원)보다 5.2%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내년 2조1492억원, 9934억원으로 올해보다 모두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투자 비용이 큰 통신업계 특성상 감가상각비는 장기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감가상각비 감소는 내년 실적에 분명한 호재 요인"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1-21 18:12:59[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은 21일 풍산에 대해 3·4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선보였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구리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 상향한 8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대신증권 이태환 연구원은 "3·4분기 풍산의 영업이익은 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며 "당초 우려대로 신동 판매량이 수요 둔화, 조업일수 부족으로 인해 4만2000톤에 그쳤고, 구리 가격 역시 전분기 대비 하락하며 메탈 로스가 발생지만 그럼에도 방산 부문의 매출이 견조했고, 환율 강세 및 대구 경탄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로 수익성이 대폭 향상됐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풍산의 4·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07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도 상반기까지 구리 가격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며 "트럼프 당선에 따른 중기 구리 수요 이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낮은 실물 수요 상황에서도 광산 공급 부족으로 타이트한 수급을 보였던 상태에서 중국 재정투자를 바탕으로 하는 수요 증가가 더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더불어 방산 사업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판매량 및 매출 성장도 매년 실현되고 있지만, 대구 경탄 비중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도 과거와 궤를 달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21 09:01:04[파이낸셜뉴스] 정유업계가 지난 3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복지까지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 사내 어린이집, GS리테일과 통합 21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 서울 역삼동 본사 인근에 위치한 직장 어린이집이 없어질 전망이다. 지난 2012년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완화하겠다며 문을 연 GS칼텍스 어린이집은 개원식에 허동수 당시 회장이 직접 참석했을 정도로 공을 들인 시설이다. 그러나 이 어린이집은 계열사인 GS리테일 직장어린이집과 통합돼 'GS푸르니 어린이집'으로 간판을 교체한 뒤 관련 회사 직원의 자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GS칼텍스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에 "경영 환경과 실적이 악화하면서 비용 절감의 차원에서 기존 직장 어린이집을 없애고, 다른 계열사 어린이집으로 전환해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 침체와 OPEC+(석유수출국기구+비OPEC 산유국)의 감산 완화 연기 등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연결기준 352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정유 부문만 떼어놓고 보면 손실 규모는 5002억원에 달했다. 정유업계 연말 성과급 기대 어려워져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4개 사의 3분기 영업손실 규모만 1조4592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한때 기본급의 1000%에 달하던 성과급도 이번엔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가파른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며 "최악의 경우 성과급이 없을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진단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1 06:59:15[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20일(현지시간) 혼조세를 지속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14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사흘 만에 하락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강보합 마감했다.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공개한 엔비디아는 정규 거래를 0.8% 하락세로 마쳤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눈 높이가 높아진 탓에 2%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 닷새 만에 반등 다우지수는 거래일 기준으로 14일 이후 닷새 만에 반등했다. 다우는 전일비 139.53 p(0.32%) 오른 4만3408.47로 올라섰다. S&P500도 0.13 p(0.00%) 오른 5917.11로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은 이틀 연속 상승 행진을 멈추고 21.33 p(0.11%) 내린 1만8966.14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 깜짝 실적에도 시간외 거래서 급락 이날 투자자들은 장 마감 뒤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몸을 사렸다. 엔비디아는 정규 거래를 1.12달러(0.76%) 내린 145.89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더 떨어졌다. 기대 이상 실적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시간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식을 내던졌다. 엔비디아 분기 매출은 350억8000만달러,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0.81달러였다. 시장이 예상한 331억6000만달러 매출, 0.75달러 EPS를 모두 압도하는 규모였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가 포진한 데이터센터 부문이 고속 성장한 덕에 매출은 지난달 27일 마감한 3회계분기에 전년동기비 94% 폭증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두 배 가까운 매출 증가세에 만족하지 못했다. 이전 3개 분기에 걸쳐 엔비디아 매출 증가율이 122%, 262%, 265%를 기록한 탓에 상대적으로 매출이 크게 둔화한 것처럼 보였다. 엔비디아는 시간외 거래에서 3.09달러(2.12%) 하락한 142.80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1.1%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급등세를 타던 테슬라도 이날은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테슬라는 3.97달러(1.15%) 내린 342.03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30달러(0.55%) 밀린 415.49달러, 알파벳은 2.14달러(1.20%) 하락한 175.98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 법무부가 크롬 분리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다시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꼈다. 아마존은 1.73달러(0.85%) 내린 202.88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면 애플은 0.72달러(0.32%) 오른 229.00달러, 메타플랫폼스는 4.43달러(0.79%) 상승한 565.52달러로 올라섰다. 국제 유가, 사흘 만에 하락 국제 유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심화 우려 속에서도 미 석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는 소식으로 하락했다. 유가는 초반에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제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에 이어 영국이 지원한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섀도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는 소식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미 석유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주간 석유 재고가 1주일 전보다 54만5000배럴 증가했다. 80만배럴 감소 예상과 달랐다. 석유 재고 증가 소식에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내년 1월 물이 전일비 0.50달러(0.68%) 내린 배럴당 72.81달러로 떨어졌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2월 인도분이 0.52달러(0.75%) 하락한 배럴당 68.87달러로 마감했다. 21일부터 근월물 기준이 되는 WTI 내년 1월 물은 0.49달러(0.71%) 내린 배럴당 68.75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21 06:53:05국내 렌탈 가전업체들이 경기 침체로 인한 가전 수요 감소 등 부정적인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 3·4분기에 나란히 실적 상승을 일궜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그동안 주력해온 가전 사업에 이어 안마의자 등 신사업을 더한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동남아 등 해외 시장 공략 역시 호실적을 거들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가 올해 3·4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일궜다. 이를 통해 올해 연간 처음 매출액 4조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코웨이가 올해 3·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9.2% 늘어난 1조1003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 증가한 2071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19%에 달했다. 코웨이가 올해 3·4분기에 국내 시장에서 거둬들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9% 늘어난 6608억원이었다. 코웨이는 국내 시장에서 여름철을 맞아 '아이콘 얼음정수기'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여기에 '비렉스' 안마의자·매트리스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매출액 역시 미국과 말레이시아, 태국 등 주력 법인을 앞세워 전년 동기보다 7.8% 증가한 3915억원을 기록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국내외 전반에 걸친 높은 판매 성장과 안정적인 해약 관리로 렌탈 계정 수가 올해 3·4분기 기준 1000만을 돌파하는 등 신규 렌탈 고객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중"이라며 "제품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과 함께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며 앞으로도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매직 역시 올해 3·4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1% 늘어난 2176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무려 87.0% 증가한 297억원이었다. 이익률은 14% 수준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SK매직은 올해 3·4분기에 '초소형 직수정수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한편, 재렌탈 고객 확보를 통해 호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신규 렌탈 계정 증가와 함께 비용 효율화 등 영향으로 수익성 역시 개선했다. SK매직 관계자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주력 렌탈 가전 품질·서비스 혁신과 라인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기존 환경가전 사업 수익성 개선과 함께 향후 반려동물, 헬스케어 등 웰니스 영역 인공지능(AI) 제품과 서비스 도입을 통해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3·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4% 늘어난 2538억원이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 줄어든 195억원에 머물렀다. 국내 실적은 전기밥솥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 수요가 늘면서 매출액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해외 매출 역시 미국 현지 유통망 확대 등 효과로 성장세가 유지됐다는 분석이다. 강경래 기자
2024-11-20 18:03:26[파이낸셜뉴스] SK네트웍스가 인공지능(AI) 연계 활동과 함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AI 컴퍼니’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SK네트웍스는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3·4분기 매출액 2조428억, 영업이익 286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9%, 영업이익은 74.9% 증가했다. SK매직과 워커힐의 성장세가 계속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SK매직이 올해 신규 출시한 초소형 직수 정수기, 코어 360도 공기청정기 등은 고객 호응을 이어갔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위글위글’과 협업해 출시한 제품들은 유니크한 색감으로 MZ세대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워커힐은 파크 콘서트, 피자힐 가을 페스티벌 등 행사와 숙박 패키지가 고객 발길을 이끌었다. 또 워커힐 김치를 비롯한 간편식, 리빙 제품 등을 판매하는 워커힐 스토어 매출도 증가했다. AI 중심 사업지주사 전환을 위해 SK네트웍스는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도 진행했다. 지난해 데이터 솔루션 기업인 엔코아를 인수해 AI의 기초가 되는 데이터 분야 역량을 확보했고, 올해는 SK렌터카를 양도해 부채비율을 대폭 낮추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구축했다. AI컴퍼니로의 변신을 위한 활동들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조직인 ‘피닉스랩’을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피닉스랩은 SK네트웍스의 AI 역량 내재화를 위해 구성된 조직으로 AI 서비스 개발 및 기술 검증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SK네트웍스 본·자회사 보유 사업에 AI를 접목하는 데에도 기술 자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한 AI컴퍼니로의 진화와 견조한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공시를 통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SK네트웍스는 2026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현재보다 1.1%포인트(p) 높은 3.5%이상 달성을 추진하고, 연간 250원 이상의 주당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20 17:42:15[파이낸셜뉴스] 현대차증권은 20일 넷마블에 대해 4·4분기 안정적인 실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배당 재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은 유지했다. 현대차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4·4분기 넷마블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7081억원, 영업이익은 714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매출 반등은 나혼자만레벨업 2차 대규모 업데이트,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레이븐2 중화권 확장 등이 고르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3·4분기말 현재 연결 순차입금은 931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3300억원 감소하며 재무구조 개선세가 확인되고 있다"며 "3·4분기 누적 지배주주순이익 1915억원을 감안할 때 올해 주당배당금(DPS) 700원 이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내년에는 3개의 대작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 연구원은 "내년 9종 신작 중 기대작 3선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4~5월), The RED: 피의 계승자(6~7월), 일곱 개의 대죄: Origin(9~10월) 등이 있다"며 "왕좌의 게임은 원작 드라마에 대한 높은 퀄리티 고증과 어렵지 않은 조작의 수동 전투가 특징이며, 일곱 개의 대죄는 콘솔 대작으로 내년 초부터 소니와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내년에는 신작이 많아져도 마케팅비용률은 20% 이하를 지킬 예정"이라며 "다수의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용률 1.7%포인트 증가에도 영업이익률은 1.1%포인트 증가를 전망한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20 08:51:48[파이낸셜뉴스] 국내 렌탈 가전업체들이 경기 침체로 인한 가전 수요 감소 등 부정적인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 3·4분기에 나란히 실적 상승을 일궜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그동안 주력해온 가전 사업에 이어 안마의자 등 신사업을 더한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동남아 등 해외 시장 공략 역시 호실적을 거들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가 올해 3·4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일궜다. 이를 통해 올해 연간 처음 매출액 4조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코웨이가 올해 3·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9.2% 늘어난 1조1003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 증가한 2071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19%에 달했다. 코웨이가 올해 3·4분기에 국내 시장에서 거둬들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9% 늘어난 6608억원이었다. 코웨이는 국내 시장에서 여름철을 맞아 '아이콘 얼음정수기'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여기에 '비렉스' 안마의자·매트리스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매출액 역시 미국과 말레이시아, 태국 등 주력 법인을 앞세워 전년 동기보다 7.8% 증가한 3915억원을 기록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국내외 전반에 걸친 높은 판매 성장과 안정적인 해약 관리로 렌탈 계정 수가 올해 3·4분기 기준 1000만을 돌파하는 등 신규 렌탈 고객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중"이라며 "제품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과 함께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며 앞으로도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매직 역시 올해 3·4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1% 늘어난 2176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무려 87.0% 증가한 297억원이었다. 이익률은 14% 수준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SK매직은 올해 3·4분기에 '초소형 직수정수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한편, 재렌탈 고객 확보를 통해 호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신규 렌탈 계정 증가와 함께 비용 효율화 등 영향으로 수익성 역시 개선했다. SK매직 관계자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주력 렌탈 가전 품질·서비스 혁신과 라인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기존 환경가전 사업 수익성 개선과 함께 향후 반려동물, 헬스케어 등 웰니스 영역 인공지능(AI) 제품과 서비스 도입을 통해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3·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4% 늘어난 2538억원이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 줄어든 195억원에 머물렀다. 국내 실적은 전기밥솥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 수요가 늘면서 매출액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해외 매출 역시 미국 현지 유통망 확대 등 효과로 성장세가 유지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렌탈 가전 업체들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그동안 주력해온 분야에 이어 안마의자 등 신사업 실적을 더하면서 올해 3·4분기에 매출액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며 "국내 시장에서 검증한 렌탈 비즈니스 모델을 미국과 동남아 등 해외 시장으로 확대하는 전략 역시 호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20 08: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