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물가와 내수 위축 속 택배업계 실적 흐름도 다소 엇갈렸다. 다만 하반기에는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에 힘 입어 업계 전반의 택배 물량이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2·4분기 매출은 3조16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1209억원으로 같은 기간 3.6%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수익성 감소의 배경으로는 택배 물동량 감소가 지목된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2·4분기 택배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4월 1일 단가 인상에 따라 평균 판매단가(ASP)는 1.8% 상승했지만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위축이 물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창고·운영대행(W&D) 부문이 신규 수주 증가에 힘입어 매출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배송(P&D) 부문 역시 플랫폼 서비스 '더 운반'의 매출 기여로 외형 확대가 점쳐진다. 다만 1·4분기에 이어 일부 신규 대형 화주 관련 초기 비용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CJ대한통운은 중장기적으로 인도·미국 등 글로벌 자회사의 성장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진은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 7437억원, 영업이익 370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하며 선방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643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한진 관계자는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을 중심으로 한 운영 효율화와 원가 절감이 수익성 유지에 기여했다”며 “글로벌 부문도 신규 화주 유치와 수출입 물량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미주, 베트남, 일본 등 주요 해외법인의 물량 증가가 눈에 띈다. 해상·항공 포워딩 수요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물류망 강화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국내 물류 부문에서는 부산신항 등 주요 항만의 하역 물동량 증가가 견조한 매출 흐름을 이끌었다. 한진은 앞으로도 글로벌 사업 확대와 효율 중심 내실 경영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택배업계 전반적으로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물동량 감소 추세가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배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는 정부의 민생회복지원금(총 12조원) 집행 등 정책 효과로 소비가 진작되며 물량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판가 인상 효과와 맞물려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실제 코로나19 당시 재난지원금이 지급됐던 2020~2021년에는 이커머스를 통한 비대면 소비 확대와 함께 택배 물량이 급증한 바 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7-15 13:45:47[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가 환율 영향으로 당초 시장 예상치보다 2·4분기 적자폭이 확대됐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 장정훈·서지현 연구원은 14일 LG디스플레이 리포트에서 LG디스플레이의 2·4분기 영업적자가 당초 시장 예상치인 804억 적자보다 많은 마이너스(-)1110억원 수준일 것으로 분석했다. 두 연구원은 "달러당 원화는 1·4분기 대비 50원 절상(환율 하락)되면서 약 9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감소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IBK투자증권도 LG디스플레이의 2·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민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2·4분기 영업손실을 1010억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강 연구원도 실적 하락 전망의 이유로 계절성 요인과 환율을 꼽으며, "IT 비수기인 2·4분기로 진입하면서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에 재시동을 걸 것으로 보고있다. 장정훈·서지현 연구원은 "2·4분기 적자에도 하반기에는 흑자폭을 키워가면서 연간 영업이익 6521억원(전망치)수준으로, 흑자전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로 공급망변화 등의 리스크는 상존할 것이나, 고객사들의 신제품 출시 및 OLED 패널 적용 확대, 중국 광저우 공장 매각 등으로 7월부터는 수익성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삼성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목표가 1만1000원(14일 종가 9260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유지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7-15 01:32:24교육업계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학령인구 감소와 더불어 정부의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AIDT) 정책이 흔들리면서 구조적 위기를 맞고 있다. 성장 기대를 모았던 에듀테크 생태계는 불확실성 속 오히려 구조조정과 생존 위기로 내몰리는 모습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2025년 2·4분기 매출액 2220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 6.2% 증가한 수치다. 대교는 매출액 1622억원, 영업이익 14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메가스터디교육은 매출액 20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6.9%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선방한 실적이지만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는 교육 산업의 구조적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그럼에도 사교육 시장은 여전히 성장세다. 통계청이 발표한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보면 2024년 국내 사교육비 총액은 29조원 규모로 전년 대비 2조원 늘었다. 이처럼 높은 교육 수요에도 에듀테크 기업들은 최근 위기를 맞았다. AIDT 도입을 추진해온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 탓이다. 지난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AIDT의 법적 지위를 기존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격하하는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교문사, 아이스크림미디어, YBM, 지학사, 천재교육 등 20여개 에듀테크 및 교과서 발행사들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AI 교과서 지위 변경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박정과 천재교과서 대표는 "AI 교과서 인프라스트럭처를 갖추는 데 국비 5300억원이 투입됐고, 발행사들이 별도로 교과서 한 종당 40억원씩 총 8000억원을 투자했다"며 "개발비가 회수되지 않으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호소했다. 현재 AI 교과서 발행사에 종사하는 인원은 1만여명으로 상당수가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7-14 18:28:34[파이낸셜뉴스] iM증권이 뉴파워프라즈마에 대해 미중 무역전쟁 반사이익으로 중국향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뉴파워프라즈마는 삼성전자향 및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향 공정장지 제조사 등에 공급하고 있다"며 "2022년 매출 1142억원 중 해외 매출 비중이 39.0%를 차지했는데 이중 챔버용 RPS 해외매출이 426억원"이라고 말했다. 뉴파워프라즈마의 주력제품인 RPS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의 박막공정 후 장비 챔버 내에 잔존하는 부산물인 잔류가스 등을 플라즈마를 발생시켜 제거하는 세정용 핵심 모듈이다. RPS는 글로벌 3사가 과점하는 환경에서 뉴파워프라즈마를 제외한 경쟁사들은 미국 기업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미중 무역분쟁 등이 본격화됨에 따라 미국 기업들이 중국 로컬기업향으로의 공급이 어려워졌다. 통상 2~3년 교체주기인 RPS를 지난 2023년 하반기부터 뉴파워프라즈마가 공급하면서 중국향 해외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 로컬기업향 매출이 본격화 되면서 지난해 별도기준 동사 실적의 경우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1446억원, 영업이익은 51.1% 상승한 278억원을 기록했다"며 "RPS 해외 매출이 859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해외 매출비중이 64.6%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올해의 경우도 통상 2~3년 교체주기인 RPS의 특성상 중국 로컬기업향 매출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높은 영업이익률 수준 환경 하에서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뉴파워프라즈마의 자회사인 도우인시스가 이달 상장을 앞두면서 향후 도우인시스가 매출처 다각화 등으로 성장성이 본격화될 경우 뉴파워프라즈마의 보유 지분가치 역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7-14 09:03:34[파이낸셜뉴스] 증권사들의 실적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는 실적 개선을 보이는 반면 중소형사의 수익성 회복은 지연되는 상황이다. ■ 대형사는 순이익 개선, 중소형사는 실적 위축...양극화 12일 금융투자업계와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25.6% 증가한 반면 중소형사는 28.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신평이 분류한 대형증권사에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10개 증권사가 포함됐다. 중형사 증권사에는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 신영증권,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IBK투자증권, BNK투자증권 , iM증권이 들어갔다. 소형증권사에는 유진투자증권, DB증권, LS증권, 부국증권, 다올투자증권, SK증권, 한양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등이 포함됐다. 신승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대형사는 선별적 영업을 통한 투자은행(IB) 수수료 회복과 해외주식 위탁 매매 성장 수혜 등에 힘입어 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면서 "반면 중소형사는 부실 정리 과정에서의 대선 부담 지속과 제한적인 영업여건으로 동기간 순이익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증권사들은 실적 양극화 속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지표는 저하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국내 증권사 고정이하자산비율은 6.1%,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비중은 12.5%로 2022년 말(2.5%, 4.9%) 대비 크게 저하된 수준이다. ■실적은 신용도로...방향성 다른 신용등급 이러한 양극화를 방증하듯 나신평은 올해 상반기 정기평가를 통해 대형사에 해당하는 다올투자증권의 기업신용등급을 A0에서 A-로 강등했다. 나신평은 "부동산 금융 부문 위축에 따라 시장 지위 및 수익성이 저하된 점, 과거 대비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지표가 저하된 점 등을 종합적으로 신용도에 반영한 것"이라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대형사인 하나증권에 대해서는 기존 등급(AA-)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나신평은 "저하됐던 수익성이 회복됐다"면서 "대체투자 관련 우려가 잔존하지만 그로 인한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의 급격한 저하 위험이 크지 않고 계열로부터의 재무적 지원을 기반으로 우수한 자본적정성이 유지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형사 중에서 실적을 견인한 것은 한국투자증권이었다. 올해 1·4분기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은 4657억원으로 전체 실적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메리츠증권이 2307억원, 키움증권 2303억원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빅 5'에 해당하는 미래에셋증권(906억원), NH투자증권(1872억원), 삼성증권(1872억원), KB증권(1762억원)과 격차를 보이는 수치다. 신영증권이 1174억원으로 유일하게 10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한 중형증권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11 17:38:42#OBJECT0#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유럽, 중국이 잇따라 정제설비를 폐쇄하고 석유제품 수출을 줄이면서, 국내 정유사들의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의 두 배 수준까지 상승했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공급 축소 기조가 이어질 경우 실적 반등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하루 평균 휘발유 수출량은 75만7000배럴로, 지난해(81만배럴) 대비 크게 줄었다. 특히 지난 4월 수출량은 하루 63만배럴로, 지난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내 54만7000배럴 규모(전체 정제 능력의 약 3%)의 정제설비 폐쇄와 내수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글로벌 정유 공급 감소는 곧 정제마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국내 정유사의 정제마진은 배럴당 10달러 안팎까지 올라 손익분기점(4~5달러)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판매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용을 뺀 값으로 마진 상승은 곧 수익성 개선을 뜻한다. 특히 지난 5월 한국의 대미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며 회복세를 보였다. 국내 정유사들의 정제설비 가동률도 9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발표한 '2025년 세계 에너지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정유 설비 투자는 최근 10년 내 최저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는 하루 130만배럴 규모의 정유 설비가 연내 폐쇄될 예정으로 공급 축소 흐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도 정유설비 구조조정과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하루 2000만배럴로 정제능력을 제한하고 하루 20만배럴 미만의 소형 설비에 대해서는 신·증설을 금지했다. 산둥성 내 중소 정유사 23곳(연간 약 3180만t 규모)은 이미 폐쇄에 들어갔다. 세제 혜택 축소도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저품질 연료유(SRFO)에 대한 소비세 환급률은 기존 100%에서 40%로 줄었고, 수입관세는 1%에서 3%로 인상됐다. 이에 따라 산둥성의 연료유 수입 비중은 지난 1월 44%에서 3월 16.6%로 급감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정제품 수출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률이 13%에서 9%로 낮아지며 중국산 석유제품에는 배럴당 약 3달러의 세금 부담이 추가됐다. 이 같은 조치의 영향으로 중국의 올해 1·4분기 정유제품 수출량은 751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3% 급감했다. 연초 발행된 4500만t 규모의 수출 쿼터 가운데 1·4분기 소진율은 16.7%에 그쳤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모두 정제설비를 축소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글로벌 공급 불균형이 지속된다면 국내 정유사의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IEA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평균 72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7-09 15:24:53[파이낸셜뉴스] 상상인증권은 4일 DB하이텍에 대해 3분기에도 가동 시간 기준 높은 가동률이 유지돼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양산을 통한 수율 안정화 선순환’이라는 특성이 있는 파운드리 산업 구조상 레퍼런스가 확보된 상태에서의 중국 Fabless 고객사 8인치 파운드리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2분기 가동률은 90% 이상으로 영업이익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상상인증권은 DB하이텍의 2025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9.9% 늘어난 1.24조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0/1% 증가한 2865억원을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대만의 SMIC 수출 통제 리스트 지정 등 중국 파운드리 양안 갈등도 관측돼 중국 내 파운드리 공급망 재편 수혜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도 "중국 파운드리 기업들의 8인치 생산능력(CAPA)은 오는 2028년까지 증설 계획이 없어 DB하이텍의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며 "DB하이텍의 지난 1분기 가동률은 92%(가동 시간 기준)로 2분기부터 실적이 가파르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LS증권은 DB하이텍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보다 23.87%와 82.72% 증가한 1조4010억원, 3493억원으로 추정했다. 차 연구원은 "지난 2021년 8인치 공급 부족으로 인한 '슈퍼 사이클'(초호황기) 당시 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던 DB아이엔씨(DB Inc.)의 지분 취득 관련 리스크는 지난해 2분기 DB Inc.가 DB하이텍 지분 가치를 취득 시점의 가치 평가로 전환하면서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인한 중국의 내수 부양 및 미중 반도체 갈등이 심화한다면 과거 2021년 8인치 사이클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7-03 07:53:20[파이낸셜뉴스] 인스코비의 자회사이자 바이오 의료기기 전문 제조기업 셀루메드는 자사 골이식재 제품이 월간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6월 30일 밝혔다. 지난달 역대 최대 생산량 기록에 이어, 공급 확대 및 유통 채널 다변화 전략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 의료기관의 주문 증가와 더불어 해외 수출 확대도 월간 최대 매출 달성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공급이 확대되었음에도 수요가 이를 안정적으로 소화하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생산량 증가와 함께 판매 역시 빠르게 이어지면서 재고자산 회전율 또한 상승해 회사는 이에 따른 재무 안정성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셀루메드는 정형외과용 골이식재 ‘라퓨젠 DBM(Demineralized Bone Matrix)’과 치과용 골이식재 ‘라퓨젠 덴탈(Rafugen Dental)’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체내에 직접 사용되는 만큼, 휴먼에러를 최소화하기 위한 자동화 설비 도입과 엄격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오고 있다. 또한 ‘생산공정 TFT’를 중심으로 △생산 능력(CAPA) 확대 △생산 균일화 △의료현장 내 사용 편의성 및 안전성 강화를 추진하면서 제조 역량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을 기반으로 하반기 매출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골이식재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병원 및 치과 네트워크를 통한 공급 확대는 물론, 해외 시장 공략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셀루메드 관계자는 “이번 월간 최대 실적은 생산 역량 강화와 유통 전략 다변화의 성과”라며 “하반기에도 국내외 시장의 수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공급을 더욱 확대하고 이를 통해 매출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30 13:37:12[파이낸셜뉴스] 교보증권이 "하반기 실적 개선폭이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1만5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6월 30일 "상대적 계절적 비수기 1·4분기 대비 조업일수 증가, 고선가 매출 비중 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3·4분기 이후 이전 수주한 부유식 LNG 생산설비가 실제 제작에 들어가면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고, 에버그린 향 컨테이너선 인도도 마무리하는 등 하반기 실적 개선폭이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2·4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7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영업이익은 1856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 한해 예상 매출액은 10조92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 영업이익은 742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가 지난해 계약 해지 통보 후 선수금 8억 달러를 반환할 것을 요구하면서 수주잔고가 30조원에서 25조원으로 감소했지만 실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부 수령한 선수금과 기자재 발주 물량이 이번 분기 충당금으로 발생된다 해도 작년 기록한 7000억원 가량의 선물환 손실에서 일부 환입되며 상계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6-30 08:44:12[파이낸셜뉴스] 호텔신라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어려운 영업상황이 이어지고는 있으나 경쟁 강도 완화,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논의 등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울 만한 신호들이 포착되고 있어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주요 증권사는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4만1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각각 올려 잡았다. 지난 10일에는 하나증권이 호텔신라의 목표가를 6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호텔신라는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면세업계의 부진이 길어진 데다가 내수 침체까지 더해지면서 적자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호텔신라는 5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증권가가 눈높이를 올린 건 올해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로 호텔신라는 1분기 25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직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축소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턴어라운드(실적 반등) 모멘텀이 2~3분기에 집중돼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인바운드(외국인 관광객 유입)와 중국 경기 회복 모멘텀이 반등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목을 잡았던 면세 사업 역시 개선의 신호가 보인다는 분석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사업은 여전히 어렵지만 그럼에도 개선 기대감을 가져볼 만한 요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먼저, 일부 경쟁사들의 시내면세점 차업 축소에 따른 경쟁 강도가 줄어들고 있고, 면세점 영업손실의 주된 원인에 해당하는 인천공항 임대료 조정 신청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30일 인천지방법원은 호텔신라와 신세계 면세점이 제기한 임대료 40% 인하에 대한 조정 기일을 오는 신청한다. 앞서 태국, 싱가포르 등 주요 아시아 공항은 임대료 조정을 검토 혹은 인하했다. 주 연구원은 “해당 이슈들의 진행 여부 및 효과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나, 추가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은 없는 만큼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면세점은 달러를 기준으로 거래해 환율이 오르면 제품 가격이 올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구조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을 괴롭혔던 달러의 강세가 주춤하다”며 “원과 위안의 상대적 강세는 면세품에 대한 내국인과 중국인의 구매력 증가를 가리킨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24 17: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