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 사이에서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금 확보 노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올해 0%대 성장이 예상되는 등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운영자금과 함께 연구·개발(R&D) 비용을 위한 실탄을 확보, 중장기적인 생존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업체 넥스트칩은 신사업 추진과 함께 자본 건전화를 위해 492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섰다. 발행가액은 5320원, 발행신주는 939만8500주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 26일이다. 넥스트칩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게 될 자금을 열화상센서 통합반도체(SoC) 등 신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현재 주력 제품군인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SoC 제품에 대한 양산 검증과 함께 차세대 멀티 이미지시그널프로세서(ISP) 제품 상용화 등에 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넥스트칩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할 자금을 신사업에 활용하는 한편, 일부 전환사채 상환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조만간 해외 유수 완성차 업체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한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풍력발전 사업에 주력하는 유니슨은 643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게 될 자금은 국내 최대 용량인 10㎿ 해상풍력터빈 시제품 실증 비용을 비롯해 풍력발전단지 개발·운영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유니슨은 10㎿ 해상풍력터빈 시제품을 올 하반기 중 전남 영광 실증단지에서 테스트한 뒤 내년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유니슨은 풍력터빈 기술 국산화와 함께 풍력발전단지 개발·운영 등에 주력한다. 향후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입찰 △해상풍력특별법 시행 △무탄소 에너지 보증사업 등 정부 정책 흐름에 발맞춰 풍력발전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전략이다. 강스템바이오텍 역시 490억원 규모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에 나섰다. 이 회사는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오스카' 임상시험 진행에 200억원을, 재생의료와 인공장기(오가노이드) 등 R&D 비용에 17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운영비용에 활용할 계획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6-23 18:12:39두산밥캣이 신용평가를 통해 신용평가서 확보에 나서자 인수합병(M&A)을 위해 사전 작업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순차입금 마이너스(-)로 순현금 상태라 외부 자금 조달 필요성이 낮은데도 한국기업평가로부터 기업신용등급(ICR)으로 AA-(안정적)를 획득했다. 신용등급은 통상 기업이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할 때 필요한 지표인 만큼, 대규모 자금 조달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2024년 그룹 구조조정 당시 매각한 유압기기 전문기업 모트롤을 2421억원에 재인수한 후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는 시그널(신호)로 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2021년 두산밥캣 순차입금은 7억54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2022년 5억2000만달러로 감소했고 2023년엔 순차입금 마이너스인 순현금 상태로 돌아섰다.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의 호실적으로 현금이 꾸준히 유입된 것이다. 두산밥캣은 순현금 상태에서도 최근 국내에서 기업신용평가를 처음으로 받으며 주목받았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M&A를 위한 실탄 확보용 자금조달이라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순현금 상태라 외부 자금 조달 필요성이 낮은데도,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설 이유가 딱히 없다는 것이다. 두산밥캣 내부에서도 추가 성장을 위해 M&A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유압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모트롤을 2421억원에 재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모트롤은 물론 다른 M&A를 통해 2030년 매출 16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11 18:29:26#OBJECT0# [파이낸셜뉴스]두산밥캣이 신용평가를 통해 신용평가서 확보에 나서자 인수합병(M&A)을 위해 사전 작업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순차입금 마이너스(-)로 순현금 상태라 외부 자금 조달 필요성이 낮은데도 한국기업평가로부터 기업신용등급(ICR)으로 AA-(안정적)를 획득했다. 신용등급은 통상 기업이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할 때 필요한 지표인 만큼, 대규모 자금 조달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2024년 그룹 구조조정 당시 매각한 유압기기 전문기업 모트롤을 2421억원에 재인수한 후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는 시그널(신호)로 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2021년 두산밥캣 순차입금은 7억54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2022년 5억2000만달러로 감소했고 2023년엔 순차입금 마이너스인 순현금 상태로 돌아섰다.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의 호실적으로 현금이 꾸준히 유입된 것이다. 두산밥캣은 순현금 상태에서도 최근 국내에서 기업신용평가를 처음으로 받으며 주목받았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M&A를 위한 실탄 확보용 자금조달이라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순현금 상태라 외부 자금 조달 필요성이 낮은데도,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설 이유가 딱히 없다는 것이다. 두산밥캣 내부에서도 추가 성장을 위해 M&A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유압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모트롤을 2421억원에 재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모트롤은 물론 다른 M&A를 통해 2030년 매출 16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첫 국내 기업신용등급 심사에서 ‘AA- 안정적’을 받아 대외 신인도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며 “자금 조달 옵션을 다양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만큼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균형 있는 자금 운용으로 사업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평가는 두산그룹 계열과 연계성을 배제하고 평가한 것이다. 만약 두산그룹이 두산밥캣의 지분을 교환사채(EB)로 해서 다른 계열사에 자금을 지원할 경우 평가 등급 하향 가능성도 있다. 두산밥캣은 지주회사 역할로 해외 자회사 신용도는 현 등급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해외 자회사의 신용도가 1노치(notch)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10 08:41:32【파이낸셜뉴스 오산=장충식 기자】경기도 오산시의 한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 과정에서 군용 소총 실탄 수십발이 발견됐다. 오산경찰서는 지난 19일 관내 아파트에서 인테리어 공사 중에 군용 소총 실탄 수십발이 발견돼 군 당국에 인계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0분께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던 오산시 한 아파트 내 서랍장에서 K2나 M16 등 군용 소총에 사용되는 5.56㎜ 실탄 38발이 발견됐다. 인테리어 공사 업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실탄의 제조사 등에 미뤄 볼 때 국군이 사용하는 소총의 탄알로 추정하고 있다. 이 실탄의 제조 연도는 1977년으로, 생산된 지 50년 가까이 지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주택은 이미 매매가 이뤄진 곳으로, 새 집주인은 실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전 집주인 역시 실탄에 대해 알고 있지 못했으며, 실탄에 대해 알고 있으리라 추정되는 그의 부모님은 오래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실탄이 발견된 원인을 찾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5-20 11:13:24내수 경기 둔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물류 업계가 실탄 마련에 나서고 있다. 불확실성에 더해 주7일 배송으로 대표되는 '서비스 고도화 경쟁'도 격해지면서 대규모 투자 재원을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X판토스는 4월 30일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공모채 조달은 이번이 처음인데 총 1500억원 모집에 1조54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으면서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조달한 자금은 채무 상환과 운영 자금에 투입된다. LX판토스는 현재 1614억원의 채무 상환 자금과 571억원 규모의 매입 채무 결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CJ대한통운은 지난 23일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자금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당초 2500억원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기관투자자들로부터 2배 이상의 주문이 몰리면서 최종 발행 규모를 1500억원 증액했다. 마련된 자금은 주로 채무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데다 국내 택배 업계경쟁이 심화하면서 선제적인 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유치에 나선다. 5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이달 30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 희망가 상단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2017억원 규모다. 확보한 자금은 택배 허브 터미널 확충, 자동화 설비 도입, 스마트 물류 시스템 고도화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상장을 통해 물류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그룹 차원의 시너지 확보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주요 물류 기업들이 앞다퉈 자금 조달에 나서는 배경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절실하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대표적인 변화가 '주 7일 택배 서비스'의 확산이다. CJ대한통운이 가장 먼저 주말 배송을 포함한 주 7일 서비스를 시행한 가운데 한진도 그 뒤를 따랐고,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도입을 예고한 상황이다. 주 7일 배송은 소비자 만족도 향상과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지만, 초반에 막대한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인프라 강화와 운영비 증가가 불가피한 만큼 실탄 마련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온라인 시장도 위축될 만큼 내수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출입 비용 부담 증가, 미중 갈등 등 불확실성 확대가 예상되면서 물류업도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물류 업계 관계자는 "단순 운송을 넘어 이제는 스마트 물류 전환, 배송 역량 강화 등 복합적인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선제적 대응이 곧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4-29 18:28:37미국 관세발 경기 불확실성 고조로 현금을 늘리려는 상장사들의 자산매각이 늘고 있다. 선제적 리스크 대응 등을 위한 실탄 마련 움직임으로 풀이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유형자산 처분에 나선 기업은 8곳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곳과 비교해도 늘어난 규모다. 올해 유형자산 양도에 나선 상장사도 6곳에 이른다. 삼익악기의 계열사인 삼익뮤직의 경우 경영 효율화를 위해 내달 2일까지 279억원 규모의 토지 및 건물을 처분키로 했다. 코스피 상장사인 영흥은 지난 15일 596억원 규모의 경남 창원 토지 및 건물을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전체 자산 총액의 11.62%에 해당하는 규모로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추가 확보가 주된 목적이다. 지난달에는 SB성보가 현금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서울 강남구에 보유한 토지와 건물을 팔기로 했다. 매각 금액은 950억원으로 자산 총액의 43%에 달하는 금액이다. 코스닥 상장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17일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기업 베셀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경기 수원시의 토지와 건물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금액은 260억원으로 이는 자산 총액 대비 절반에 해당한다. 지난달에는 전자기기용 트랜스 제조 기업 에이텀과 피팅·밸브 제조 전문기업 비엠티가 각각 재무구조 개선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자산 처분에 나섰다. 경기 침체와 경영 환경이 악화되자 자산 매각을 통한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적으로 경기가 악회될수록 몸집을 줄이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기업들의 자산 매각이 늘어난다. 갈수록 낮아지는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기업들의 위기감을 키웠다. 골드만삭스,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주요 기관들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1%대 수준이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연구위원은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상장사들이 현금 확보 차원에서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며 "기업에 가장 좋은 건 영업활동에서 나오는 현금 흐름이 개선되는 것인데 당장 경기 전망을 살펴보면 이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유형자산 매각이 계획대로 잘 마무리되면 그나마 다행이라는 시각도 있다. 매매대금 미지급 등 매각에 차질이 생겨 다른 현금 마련 방안을 구해야 하는 경우도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코스닥 상장사 그린리소스는 인천에 보유한 토지와 건물을 매각하려 했으나 매수자의 지불 능력 부족으로 매매 계약이 취소됐다. 광진실업 역시 매수자가 잔금 지급을 제때 하지 못해 올해 초 유형자산 양도 결정을 철회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4-22 18:32:33[파이낸셜뉴스] 공군이 최근 KA-1 공중통제공격기에서 떨어뜨린 빈 연료탱크와 기총포드(GunPod)가 낙하, 지상과 충돌하며 튕겨 나간 실탄 일부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군은 지난 19일부터 헬기와 병력을 투입해 기총 포드 2개와 실탄 대부분을 수거했지만 연료탱크 2개와 실탄 5발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장동하 공군 서울공보팀장은 22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은 기상 관계로 탐색·수거 작업이 없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이날부터 비행 안전과 신뢰 회복을 위한 '100일의 약속'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장 팀장은 "기본 원칙과 안전 등을 더욱 준수하자는 취지"라며 "병영 생활과 임무 수행 과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공군참모총장은 현 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갖고, 비행 안전, 지휘·관리, 군 기강 확립 등을 지속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KA-1 통제기는 강원 평창 상공에서 야간 비행 훈련 중 기총 포드 2개와 연료탱크 2개를 떨어뜨렸다. 당시 기총 포드엔 기관총과 12.7㎜ 실탄 총 500발이 탑재돼 있었다. 낙하물은 산악 지역에 떨어져 민간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22 14:15:30[파이낸셜뉴스] 공군이 전날 저녁 강원 평창에서 야간훈련 중 KA-1 경공격기에서 떨어진 '기총포드(GunPod) 2개'를 수거했다. 19일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HH-60 헬기 1대와 병력 270여 명을 동원해 낙하 예상지역 탐색을 실시했으며, 영월군 주천면 산악지대에서 기총포드 2개를 수거했다. 다만 기총포드에 들어있던 12.7㎜ 실탄 500발은 지상에 떨어지면서 산개되어 대부분 수거했으나 일부는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공군 원주기지 소속 KA-1 공중통제공격기가 오후 7시 54분 이륙해 오후 8시 22분쯤 강원도 평창 지역 상공에서 야간 모의 사격 훈련을 실시하던 중, 기총포드 2개와 빈 외장 연료탱크 2개가 투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경공격기 양 날개 밑에는 기관총을 장착하는 장치인 포드가 장치돼 있는 데 각 기총 포드에는 250발씩, 실탄 500발이 들어있었다. 기총포드는 기관총이 탑재되지 않은 항공기에 따로 장착해 기총을 발사할 수 있도록 한 장치다. 다만 내부에 들어있는 실탄은 일반적인 소총에 들어가는 실탄과 동일한 것으로 공중에서 땅으로 떨어진다고 폭발하진 않는다. 현장에 비가 오고 있어 안전을 고려하여 연료탱크 등 나머지 투하물에 대한 탐색·수거 작업은 내일 속개할 예정이라고 공군은 밝혔다. 공군은 전날에 이어 현재까지 민간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사고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공군은 이번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19 15:54:19[파이낸셜뉴스] 18일 저녁 강원 평창에서 야간훈련 중이던 KA-1 경공격기에서 기관포드와 빈 연료탱크와 함께 관련 부품들이 탈락해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22분쯤 강원 평창군 상공에서 야간훈련 중이던 공군 원주기지 소속 KA-1의 기총포드(gunpod) 2개와 빈 연료탱크 2개가 탈락(jettison)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은 "낙하한 지점은 산악지역"이라며 "현재 민간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박기완 공군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야간훈련에는 KA-1 4대가 참여했다. 이 가운데 한 대에서 기총포드 2개와 연료탱크 2개가 모두 탈락해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경공격기 양 날개 밑에는 기관총을 장착하는 장치인 포드가 장치돼 있는 데 각 기총 포드에는 250발씩, 실탄 500발이 들어있던 상황으로 전해졌다. 기총포드는 기관총이 탑재되지 않은 항공기에 따로 장착해 기총을 발사할 수 있도록 한 장치다. 다만 내부에 들어있는 실탄은 일반적인 소총에 들어가는 실탄과 동일한 것으로 공중에서 땅으로 떨어진다고 폭발하진 않는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6일 공군이 민가에 오폭 사고를 낸 지 43일 만에 발생했다. 당시 공군은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진행된 연합·합동 화력훈련 도중 KF-16 전투기 2대가 MK-82 지대공 미사일 8발을 민가에 떨어뜨렸다. 이 사고로 민간인 38명과 군인 14명, 건물 196개 동 등이 피해를 본 바 있다. 이번 사고도 훈련 중 발생한 사고인 만큼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결과 등에 따라 군 기강해이 논란이 제기될 소지가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19 00:17:11국내 정유기업 3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전쟁을 타개하기 위해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실탄 확충에 나섰다. 원자재를 포함한 모든 자산이 급락하고, 유가도 일주일 동안 10% 넘게 조정되는 상황 속 선제대응 행보로 풀이된다. 트럼프가 2월부터 러시아 제재 완화를 언급하면서 러시아의 중국·인도 외 아시아향 원유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이달 중 약 2500억원 규모 30년 만기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키로 했다. 지난 2024년 10월 2500억원(금리 5.028%)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후 반년 만이다. 석유화학 업황이 나쁘지만 일단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다른 회사채 대비 밀리는 만큼 부채비율을 낮게 조율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발 공급과잉과 저가공세로 석유화학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으로 향했던 중국 제품들이 관세장벽을 넘지 못하고 아시아권에 물량폭탄이란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중국의 저가공세로 적자에 허덕이는 시기 추가 악재를 만난 탓에 미리 재무적 대비에 나선 것이다. 우선 HD현대오일뱅크 신종자본증권 주관사단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등 6곳으로 선정됐다. 금리는 5% 내외로 정하고, 발행 5년 후 콜옵션(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키로 했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통상 30년 이상으로 영구채 성격이 강하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자본확충 수단으로 주로 활용된다. 기업의 경우 전방산업의 현금창출력이 낮아질 때 신종자본증권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증시 불안으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창구가 막히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0조46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4%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8.2% 감소한 258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해 석유 수요가 급감한 2020년(영업손실 5933억원)을 제외하면 최근 5년 새 가장 낮은 이익이다.SK이노베이션은 4000억원(최대 8000억원), GS칼텍스는 1200억원(최대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할 계획이지만, 국내 기관투자자의 오버부킹(초과청약)이 예상돼 최대 규모 증액이 유력하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만 해도 최대 1조원을 기관으로부터 빌리는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2일 수요예측을 통해 30일에 2, 3, 5, 10년물을 발행한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이다. GS칼텍스는 22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29일에 2, 3, 5년물을 발행한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이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아이지이는 SK이노베이션의 원리금 지급보증을 받아 21일 8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전액 채무상환 목적으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SK증권이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기업 입장에서 40~50달러대 유가는 결코 달가울 수 없다. 이들은 수요가 훼손되지 않을 수준에서 유가가 높을수록 우호적"이라며 "지난 10년간 손익분기점이 낮아졌다 하더라도 최근 3~4년간 강조해 온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배당금 및 자사주 매입 확대 등 주주친화정책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높은 수준의 유가가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16 18:2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