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시 한 아파트에서 실탄이 발견돼 경찰과 군이 조사에 나섰다. 31일 육군 제35보병사단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께 전주시 금암동 한 아파트에서 "실탄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과 경찰은 아파트 단지 내 벤치에서 권총 실탄 5발과 탄피 1발, 소총 실탄 1발을 발견했다. 발견된 실탄은 1940년대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군과 경찰은 대공 혐의점이나 범죄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과 군은 실탄이 발견된 경위 등을 합동으로 조사하고 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0-31 13:37:44고려아연 최씨 일가 측의 자사주 매입에 빗장이 풀렸다. 현재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에 자체적으로 추가 실탄 1조4000억원을 확보해 2조원 이상 투입되는 자사주 매입에 화력을 집중시키는 양상이다. MBK파트너스 측은 최소 지분 6.9% 매입에 적신호가 켜져 경영권 분쟁 사태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워졌다. 일각에선 MBK파트너스 측의 공개매수가 중단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내놓는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법원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는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측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최씨 일가 측이 영풍과 특별관계가 해소된 만큼 자사주 취득에 문제가 없다는 고려아연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셈이다.현재 고려아연 유통물량은 약 22%이다. 이날 고려아연 측은 자사주 320만900주(15.5%)를 주당 83만원에 오는 23일까지 매입하기로 했다. 이 경우 유통물량이 급격히 줄어 MBK파트너스는 최소 목표수량 6.9% 확보도 장담하기 어렵다. 공개매수 기간 회삿돈으로 자사주 매입이 자칫 배임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이날 고려아연은 소각 방침으로 진화하고 나섰다. 자사주 취득 후 소각할 경우 최 회장 및 우호세력 지분은 현재 33.9%에서 41.5%로 늘어나고, 국민연금 지분은 7.8%에서 9.5%까지 증가하는 등 중립모드의 기관까지 합치면 전체 지분 중 절반 이상을 넘기게 돼 경영권 방어가 가능한 구조다. 관건은 2조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자금 마련이다. 고려아연의 올해 6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629억원, 단기 금융기관 예치금 1530억원, 단기투자자산 9002억원, 매출채권 7003억원 등이다. 여기에 유형자산 중 건물과 토지 장부가가 1조원을 넘어 담보대출도 예상해볼 수 있다. 대항 공개매수를 위한 자금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전체 실탄이 자사주 매입에 대거 투입될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에서 고려아연의 대항 공개매수 시한을 늦어도 2일까지로 봤지만 이에 대해 뚜렷한 메시지를 내놓지 않아서다. 고려아연은 9월 한달간 이자율 연 3.59~3.60%로 4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 특히 이달에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1조원 조달에 나선다. 이를 위해 회사는 신용등급 평가도 마쳤다. 고려아연의 신용등급은 AA+를 부여받았으며 등급 전망도 '안정적'이다. CP와 회사채로 마련하는 자금은 총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추가 지분 6% 확보를 위한 대항 공개매수 추정자금 1조3000억원과 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 자금 1000억~2000억원을 합친 금액과 차이가 크지 않다. 하지만 이날 자사주 매입계획만 내놓아 1조4000억원도 자사주에 올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고려아연이 이달 말까지 자사주 공개매수를 결정해 경영권 분쟁이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MBK 측이 이번 법원 판결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기할 수 있어 여전히 변수는 적지 않다. ggg@fnnews.com 강구귀 김현정 기자
2024-10-02 18:51:28[파이낸셜뉴스] 영풍이 MBK파트너스에 3000억원 규모 실탄을 건넸다.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높일 수 있는 자금 마련을 하는 셈이다. 25일 고려아연 종가는 70만4000원으로 공개매수 가격 66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고려아연 주가는 20일 장중 한때 75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조정에도 공개매수 가격을 밑돈적은 없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풍은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3000억 원을 대여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대여 기간은 오는 2025년 9월까지다. 이율은 연 5.7%다. MBK파트너스로서는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기간을 바꾸지 않고 매수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날이 26일까지다. 자본시장법 136조에 따르면 공개매수 조건을 정정한 날이 공개매수 종료일 전 10일 이내에 해당하면 정정한 날부터 10일이 지난날이 종료일이다. 26일부터 10일이 지난날은 10월 6일이다. 다만 5일과 6일은 주말로 장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인 종료일은 4일이고, 이는 기존 공개매수 종료일과 동일하다. MBK파트너스로서는 27일 이후 공개매수 조건을 변경하면 매수 종료일을 10일 더 연장해야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에 시간을 주는 셈이다. MBK파트너스는 영풍 및 장씨 일가, 최씨 일가와 고려아연 자사주를 제외한 기타주주는 48.8%로 이 기타주주 중 97.7%가 기관투자자로 구성돼 공개매수 성공을 자신해왔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MBK파트너스 펀드로부터 5000억원 규모 출자, NH투자증권으로부터 1조5000억원 규모 브릿지론(단기 차입금)을 통해 약 2조원 규모 자금을 마련했다"며 "이번 영풍의 3000억원 대여로 공개매수 가격을 약 75만원까지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25 18:04:03[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 쓰레기 집하장에서 실탄 수백여발이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동편 쓰레기 집하장에서 실탄 300여발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실탄은 검은 쓰레기 봉지에 싸여 있었으며, 이날 분리수거를 하던 청소 업체 소속 직원이 발견해 인천공항공사 측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실탄을 회수했고, 관계 당국과 합동 조사를 벌인 결과 추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출국한 미군이 실탄을 반입할 수 없어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도 "어느 나라 실탄인지는 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지문 검식 등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3 06:50:57[파이낸셜뉴스]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머니마켓펀드(MMF)로 대표되는 단기자금 상품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증시의 조정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매수 기회를 노리는 대기자금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예탁금까지 포함한 증시 대기성 자금은 총 350조원에 육박한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MA 잔액은 86조1155억원(12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76조6554억원)과 비교하면 1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9일 86조3232억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후 86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CMA는 증권사가 자금을 받아 기업어음(CP), 국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투자해 수익금을 돌려주는 계좌다.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증시 대기자금 성격을 갖는다. 머니마켓펀드(MMF)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MMF 설정액은 206조4749억원으로 1개월 전(200조7193억원)보다 6조원가량이 늘었다. MMF는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금융을 담아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역시 입·출금이 자유로워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투자자 예탁금도 한 달 전보다 불었다. 56조5465억원으로 지난달(54조1011억원)보다 약 2조원이 증가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계좌에 넣어두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돈이다. CMA 잔액과 MMF 설정액, 투자자 예탁금을 합친 증시 대기자금은 총 349조1369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이후 국내 증시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누적된 상승으로 단기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우선 실탄을 축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 있어 당장 시장에 뛰어들기보다 매수 기회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연내 코스피지수 3000 돌파에 대한 전망이 우세하지만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온 만큼 과열 해소를 위한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으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FICC리서치부장은 "코스피가 단기 과열권에 진입하면서 2800선에서 지지력 테스트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통화정책 기대심리 정상화 국면에서 단기 등락세를 보이고, 이후 2950선을 향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는 2900선을 향해 빠르게 상승했지만 단기적으로 그 흐름이 꺾일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대선 후보 피습이란 특수성이 있는 데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있어 단기 조정 압력에 노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7-15 16:24:19[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 방콕으로 출국하려던 대한항공 승무원의 가방에서 실탄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7시30분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태국 방콕행 여객기(KE0657편)에 탑승하려던 대한항공 소속 승무원 A씨의 휴대수하물 가방에서 7.62㎜ 실탄(활성탄) 1발이 발견됐다. 해당 실탄은 인천공항 보안검색과정에서 적발됐으며, 국군방첩사령부와 인천공항 폭발물처리반(EOD), 인천공항경찰단이 적발 현장으로 출동해 해당 실탄을 수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릴 적 주웠던 실탄으로 이사하기 위해 짐을 정리하던 중 가방 속에 넣은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우선 출국 시켰으며, 귀국하는 즉시 실탄 소지에 대한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와 올해 3월 대한항공 기내에서 각각 실탄이 발견됐다. 여기에 기내 항공 안전 매뉴얼을 지키는 승무원의 가방에서도 실탄이 적발되자 일각에서는 승무원들의 항공보안 교육 강화와 기내 안전의식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해당 승무원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후 진행될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항공은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항공보안 교육을 온·오프라인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전 직원에 대한 항공보안 교육을 강화해 안전의식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4 07:53:05[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하이퍼코퍼레이션(구 메디프론)은 제13회차 전환사채 발행과 모기업 FSN이 참여한 유상증자를 통해 총 35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하이퍼코퍼레이션은 라이프 AI 솔루션 기업으로서 글로벌로 나아가기 위한 대규모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하이퍼코퍼레이션은 지난 6월 28일 공시를 통해 135억 원가량의 전환 사채 발행을 알렸다. 또한 FSN의 유상증자를 통해 21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이달 5일까지 납입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라이프 솔루션 사업을 가속할 계획이다. 지난 3월, 메디프론에서 사명을 변경한 하이퍼코퍼레이션은 고령화·저출산 시대의 토탈 라이프 AI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분야를 변경했다. 이에 따라 전 생애주기를 대상으로 한 △바이오 헬스케어 △시니어△IP·콘텐츠 사업을 재편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6월 25일 하이퍼코퍼레이션은 국내 1·2위 프리미엄 키즈클럽 PRM 프로맘킨더와 SCAT 블루타이거를 인수하며 ‘하이퍼 라이프 케어’ 솔루션을 출범시켰다. 해당 서비스는 ‘라이프 케어’를 키워드로 다양한 기업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니어·주니어를 아우르는 케어 데이터를 적재하고, 이를 토대로 욜드 세대 및 골드 키즈 맞춤형의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돌보며 케어 정보 획득 및 현업과의 병행에서 어려움을 겪는 4050 세대의 부담을 줄이며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하이퍼코퍼레이션은 프로맘킨더·블루타이거 인수를 통해 35만 명의 하이엔드 시니어·주니어 DB와 키즈클럽으로 활용되던 전국 오프라인 거점 29곳을 획득하게 되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 하이엔드 시니어 멤버십 클럽을 파일럿 론칭했다. 하이퍼 라이프 케어의 첫 주자인 이번 파일럿을 시작으로, 이 회사는 시장 내 다양한 파트너와 컨소시엄을 구축해 DB를 확충하며 국내 최대 라이프 DB 보유 기업으로 거듭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특히 정부와 여당이 손을 합쳐 고령화저출산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법안을 7월중 발의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해당 정책의 양대 수혜자로 꼽히는 시니어와 주니어 하이엔드 교육을 각각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콘텐츠 시장에서의 행보 또한 이어가고 있다. 하이퍼코퍼레이션은 지난 4월, 팬덤 콘텐츠 멤버십 플랫폼 ‘엑스클루시브'를 통해 BTS 화양연화 기반 2차 창작 드라마 ‘비긴즈유스'를 성공적으로 단독 공개했다. 5월에는 국내 최대 음악 콘텐츠 유통 플랫폼 ‘딩고'와 글로벌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6월에는 애플몬스터에 투자하며 국내 최초 글로벌 마술사 오디션 프로그램 ‘더매직스타' 관련 부가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이렇듯 하이퍼코퍼레이션은 지속적으로 킬러 콘텐츠를 확보하며 전 연령층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하이퍼코퍼레이션 이상석 대표이사는 “어려운 자본 시장 속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게 되어 기쁘다”며, “전 연령층에게 즐거움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K-라이프 솔루션을 선보이며 글로벌로 뻗어가겠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01 08:54:29[파이낸셜뉴스] 경찰특공대 사격훈련 중 실탄 오발 사고로 동료 대원을 다치게 한 경찰관이 검찰에 넘겨졌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 26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순경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4월 8일 오전 10시께 서울특공대 사격 훈련장에서 훈련받던 중 오발 추정 사고로 동료 대원 B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B씨는 왼쪽 팔꿈치에 관통상을 입고, 왼쪽 허벅지에 실탄이 박혀 응급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사고 경위를 밝혀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고, A씨의 총기에서 실탄이 발사됐다고 결론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총기 결함 문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6-28 18:33:11[파이낸셜뉴스] #OBJECT0# 이달 말까지로 예정됐던 공매도 금지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스피시장의 대차잔고가 대폭 축소됐다. 대차 물량이 공매도의 실탄 역할을 하는 만큼 재개 시점이 미뤄지자 반납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의 대차거래 잔고는 총 43조9200억원(4일 기준) 규모다. 주식 수로는 9억215만주로 집계됐다. 대차거래는 대여자가 차입자에게 유가증권을 유상으로 빌려주고 계약이 종료되면 상환하는 거래다. 차입한 물량은 공매도, 매매거래 결제, 차익 해지거래 등 다양한 투자전략 목적으로 사용된다. 특히 국내에서는 무차입 공매도가 금지되기 때문에 대차거래를 통해 확보한 물량으로만 공매도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대차거래의 증감은 향후 공매도의 강도를 추정할 수 있는 시그널로 여겨진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66조1552억원에 달했던 대차거래 잔고는 올해 3월 19일 44조3652억원까지 22조원 넘게 감소했다. 하지만 공매도 금지 종료시점인 6월 말이 다가오면서 대차잔고가 다시 늘어났고, 지난 4월 30일에는 47조5047억원으로 급반등이 나타났다. 공매도 재개를 위해 한 달여 만에 3조원 이상의 대차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정부 당국이 공매도 금지 연장으로 기울면서 대차거래 시장의 분위기는 냉각됐다. 대차거래 체결보다 상환이 늘어나 지난달 30일에는 대차거래 잔고가 42조9875억원까지 줄었다. 정확히 한 달 만에 3조원 이상 감소한 셈이다. 정부 당국이 공매도 재개의 선결 조건으로 내건 불법 공매도 방지시스템 구축이 내년 초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상황이 반전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10일 '제3차 공매도 제도개선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공매도 전산화 방안과 기관투자자 정보관리시스템 관련 가이드라인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6-05 16:04:34은행권을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부실채권(NPL) 물량이 5조원에 육박한다. 채권원금에 해당하는 미상환 원금잔액(OPB) 기준이다. 통상 하반기에 NPL 물량이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연간 1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NPL 전업사들이 실탄 채우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4분기 은행권의 NPL 물량은 2조2486억원 규모다. MG새마을금고(2921억원)를 포함하면 2조5407억원으로 늘어난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4조7513억원이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정상화를 위해 금융당국이 새로운 평가기준을 도입하는 것도 NPL 물량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다. 올해 2·4분기 경남은행 B풀(400억원)은 PF 채권이다. 신한은행은 경기 오산의 종합병원 NPL을 매물로 내놓는다. 올해 2·4분기 NPL은 주거용, 상업용이 다수였다. 100억원 이상 차주(돈을 빌린 사람)가 약 20%로, 자산 규모가 큰 채권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은행권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상승 추세라는 점도 NPL 물량 확대 전망에 힘을 싣는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기관의 대출금 가운데 연체기간이 3개월을 넘는 부실채권으로 여겨진다. 올해 1·4분기말 NH농협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39%로 전분기 말 대비 0.02%포인트 높아졌다. 다음으로 KB국민은행은(0.33%), 신한은행(0.26%), 하나은행(0.24%), 우리은행(0.20%) 순이며, 하나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 말 대비 상승했다. NPL 전업사들은 회사채 발행, 유상증자 등을 통해 실탄 확보에 나섰다. 키움F&I는 지난달 22일 1년 6개월물(200억원)과 2년물(300억원) 총 500억원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각각 410억원, 96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키로 했다. 연합자산관리(유암코)는 3일 3년물 3500억원, 5년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당초 목표(2500억원) 대비 발행 규모를 2배로 늘렸다. 하나F&I는 회사채(2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1조2310억원의 주문을 받아 흥행에 성공했다. 4000억원으로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금융F&I는 지난달 21일 12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2000억원의 자본금을 포함해 신규투자 여력이 약 1조원에 이른다. 앞서 대신에프앤아이(대신F&I)는 지난 3월 1년 6개월물(560억원), 2년물(880억원)로 나눠 회사채를 찍었다. 각각 민평금리 대비 47bp, 40bp 높은 수준에서 발행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02 18:30:25